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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 2부 – 124화


561화

마을 사람들이 뻣뻣이 굳은 상태로 이드들의 눈치를 살폈다.

“이게 무슨 일이죠?”

일리나가 쉴라에게 물었다.

“…..카린 경의 지도(指導)를 받은 것 같습니다. 그녀는 죄를 지은 사람을 보면 그걸 교정하지 않고는 지나치지 않는 성격이라서요.”

[그럼 여기 마을 사람들이 죄인이란 말인가요? 카린 경에게 나쁜 짓을 한 것을 들켰거나, 혹은 하려고 하다가 들킨 사람들?]

죄인이라는 말에 마을 사람들 중 가장 앞에서 있던 촌로의 이마에 굵은 식은땀이 솟았다.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카린 경이 이번 경우처럼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기사로서 바른 일은 아니지만, 그녀의 행동은 언제나 기사도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그녀의 말 속에는 카린이라는 기사에 대한 단단한 믿음이 깔려 있었다.

“무슨 말인지 알겠네요.”

사실 독단적으로 행동했다는 사실이 문제가 될 일이지 그녀의 행위는 잘못이 아니다. 쉴라의 말대로 기사도를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것은 단순히 카린만의 일은 아니었다. 많은 은색 기사단의 기사가 눈앞에 두고 있는 일이었다.

검후의 수색을 위해 제국 전역으로 흩어진 기사들이 주로 찾아다니는 곳 대부분이 오지와 험지들로, 제국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곳이었다. 일종의 무법지대와 같은 그곳에는 처리되지 못한 범죄가 들끓고 있었는데 몇몇 기사들이 카린처럼 이런 일을 그냥 보고 넘기지 못한 것이다. 

“정의와 기사도가 잘못된 일은 아니지만, 좀 더 일의 선후를 살피기를 바랄 뿐이지요.”

기사로서 잘못한 일은 아니지만, 검후의 수색을 제일 목표로 두고 있는 쉴라로서는 최우선 순위를 분간하지 못한 섣부른 행동으로 보였다. 자신들이 검후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신들이 어떤 식으로 움직이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는 비밀이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이런 행동으로 의외의 소득을 보는 곳도 있었다. 제국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안전처였다. 그들은 이유 없이 떨어지는 범죄율에 마냥 기뻐했다.

이드는 마을 사람들을 살폈다. 그중 몇몇은 두려운 얼굴을 하고서도 힐끔힐끔 일리나를 훔쳐보고 있었다.

“대략 짐작이 가네요. 무슨 짓을 하다가 걸렸는지.”

이드가 무심히 말했다.

쉴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모든 마을 사람들이 합심해서 할 수 있는 범죄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고해라.”

쉴라의 목소리에 날이 섰다.

하지만 촌로는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고 우물거렸다. 노인의 지혜가 자신들의 범죄를 알고 있는 기사의 이상을 짐작케 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 기사만 이대로 사라지면 자신들의 죄는 없어지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이 같은 얄팍한 생각도 통하는 상대가 있다.

못된 꾀를 짜내던 촌로는 자신의 사지가 덜덜 떨리고 가슴이 천근 바위를 얹어 놓은 듯 숨이 턱하니 막히는 것을 깨달았다. 순간 당황했지만 그것이 눈앞의 철벽같은 여자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떻게 모를까. 세상이 하얗게 변해서 오직 그 여자만 보이는데!

“어…… 어? ……커컥! ・・・・・・・・사, 살려주……………”

촌로는 살기 위해 발악했다. 땅을 기며 악을 썼다. 살기라는 말이 떠올랐다. 하지만 죽을 것같이 괴로운 이 상황에 무슨 마법을 부렸든 무슨 상관이랴.

“저희가…………… 저희가 기사님을 노렸………….”

촌로는 겨우 입을 열어 유언처럼 말하는 순간. 아랫배가 열리는 느낌을 받으며 오줌을 싸고 말았다. 동시에 그의 심장을 조이고 두려움에 떨게 하던 기운이 사라진 것을 알았다.

촌로는 후다닥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이마를 땅에 박았다.

퍽!

“주,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어리석은 놈들이 감히 기사님의 돈과 모… 몸을 노렸더랬습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 “흥!”

촌로가 꺼이꺼이 울었지만 쉴라의 눈은 차가웠다.

이드는 마을과 서 있는 사람들을 살폈다. 일리나를 힐끔거리는 사람은 없었다. 그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강도짓을 하고 있지만 강자는 아니었다. 간악한 자들이었다.

“쯧, 뒤처리가 어설프네요.”

이드는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방금 일리나를 힐끔거린 걸 보면 제 버릇을 하나도 버리지 못한 것 같아서였다. 이들에겐 지도가 아니라 죄에 합당한 처벌이 필요했다.

“카린 경은 그 부분이 항상 아쉽지요.”

쉴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드는 어쩌면 그녀가 카린을 신경 쓰는 이유는 이런 행동 때문이 아니라 이처럼 부실한 뒤처리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하룻밤 쉴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해라.”

“제, 제 집이 가장 큽니다.”

촌로가 급히 일어나다 넘어졌다.

“넌 정신을 차리고 청결히 한 후 다시 찾아와라. 안내는 다른 자가 해라.”

“예? 어째서………… 아!”

촌로는 그제야 자신의 바지가 축축이 젖은 사실을 깨닫고는 그대로 주저앉았다.

그러자 그 뒤에 있던 중년의 사내가 바닥에 코를 박을 듯이 허리를 숙이고는 촌로의 집으로 안내했다. 마을에서 가장 큰 집이라더니 방 세 개에 탁자가 놓여 있는 거실이 제법 넓었다. 실내도 시골에 어울리지 않게 정갈히 꾸며져 있었지만, 이드에게는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 모든 것이 강도짓으로 만들어 낸 것으로 보이는 때문이었다.

그때 주섬주섬 주머니를 뒤진 일리나가 차와 컵을 꺼내 들었다. 이드는 긴 비행으로 칼칼한 입 안을 헹구고 물었다.

“여기서 하루 쉬어 가실 생각입니까?”

“마음에 드는 곳은 아니지만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 카린 경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밤을 새워 적지에 뛰어드는 것은 현명한 판단은 아니니까요.”

공감이 가는 이야기에 이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카린 경의 눈썰미가 좋다지요. 어쩌면 어려운 상황을 피해 몸을 숨기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한 말씀입니다. 데일리 경의 말인가요?”

“카린 경의 실력과 상황 판단 능력을 자랑하더군요.”

그때 옷을 갈아입은 촌장이 문을 두드리고 들어왔다. 그는 두려움에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었다.

“설명해라.”

무엇에 대해서 설명하라는지 말이 없었지만, 촌장은 바로 알아듣고 입을 열었다.

“수일 전에 카린 기사님이 찾아 오셨습니다. 저희 마을은 헬름 협곡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는 마을이었기 때문입니다. 기사님은 최근 협곡에 등장하는 몬스터와 가끔 협곡으로 향하는 마차에 대한 소문을 듣고 찾아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실제 그런 일이 있느냐?”

“있습니다. 헬름 협곡이 워낙 험하고 사나운 동물과 몬스터가 있다고 말하지만, 그건 협곡 깊이 들어갔을 때나 볼 수 있습니다. 외곽까지 나오는 경우는 드물지요. 그래서 저희 마을이 협곡과 가까운 곳에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 많아야 일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방문자가 헬름 협곡으로 향하는 것이 가끔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협곡 외곽 숲에서 커다란 덩치의 몬스터를 봤다는 마을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이는 이전에는 없었던 일이고, 기사님께 사실대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기사님도 그날 저녁 때 찾아 오셨기 때문에 하룻밤을 쉬어 가겠다고 하셨고 제 집을 내어 드렸습니다.”

[그러고는 밤에 덮쳤나 보네.]

“새, 새가 말을……”

듣지 못한 목소리에 삐죽이 눈을 치켜뜨던 촌장이 놀라 고개를 들었다.

[흥, 새가 말하는 거 처음 봐?]

당연히 처음 본다. 시골 촌장이 말하는 새를 볼 일이 어디 있을까.

“계속해라.”

“예, 옛!”

촌장은 앞서보다 더 깊이 고개를 숙였다. 강철로 만들어진 말하는 새는 앞서의 경험과 합쳐져 그를 더욱 두렵게 만들었다.

그는 자신들의 죄를 고백했다. 그렇지 않아도 먹고 살기 힘든 가난한 마을에서 그나마 돈이 되던 헬름 협곡의 약초와 열매까지 얻을 수 없게 되자 그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다. 드물게 마을을 지나는 사람들을 노리기 시작한 것이다.

가난하고 순박한 마을 사람을 여행자는 의심하지 않았다. 어떻게 봐도 아무 힘이 없는 그들을 누가 의심할까?

하지만 힘이 없어도 사람을 죽일 방법은 수없이 많다. 마을에서는 헬름 협곡의 독초를 사용했다.

마을 사람들은 남자는 죽이고 여자는 마을에 들여 자손을 보게 만들었다. 개중에 여자 용병도 있었지만 손발의 힘줄을 잘라 힘을 쓰지 못하게 만들었다.

처음이 어렵지 뒤는 쉽다. 연속 성공으로 마을 사람들의 간이 커졌다. 그들은 기사로 보이는 카린을 보고도 포기하지 않고 범행을 시도했다. 그것이 그들의 최대 실수였다. 지금까지 마을을 찾은 사람들과 카린의 실력은 차원이 달랐다.

카린은 시골 마을에서 사용하는 독에 당할 정도로 약하지 않았던 것이다. 어디 마나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자들과 소드 팰러스의 은색 기사단 서열 13위를 비교할까.

그들은 밤새도록 카린에게 두드려 맞고 이튿날 하루 동안 꼬박 고문 같은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이튿날 카린은 헬름 계곡으로 향했다.

말을 마친 촌장은 카린이 남긴 편지라면서 곱게 접힌 종이를 꺼내 놓고는 방을 나갔다.

쉴라는 촌장에게 내일 아침 마을 사람을 모두 모으라고 말한 뒤 편지를 펼쳐 읽고는 이드에게 건네주었다.

편지에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을 짐작할 수 있는 아무런 말도 없이, 촌장이 했던 이야기가 그대로 적혀 있었다.

“편지가 특이하네요.”

옆에서 편지를 보던 일리나가 말했다.

“보안을 위해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는 은색 기사단만이 알아볼 수 있는 특징이 몇 가지 있지요. 무엇보다 편지의 글은 카린 경의 것이 맞고, 보고서와 내용도 일치합니다.”

쉴라는 편지에서 마차와 몬스터라는 부분을 짚어 냈다.

“저희는 검후께서 납치 감금당한 상태라면 그 장소는 일반인이 가지 못하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째서요?”

“검후님의 실력 때문입니다. 검후께서 정신을 차리고 있으시다면 당연히 탈출 시도를 하실 것이고, 아무리 단단한 시설이라도 그분의 힘을 소리 없이 지워내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변에서 수상히 여길 거라는 말이군요.”

“그렇습니다. 그들이 감히 손을 댄 사람은 보통분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 역시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상황도 조심했을 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해서 은색 기사단은 우선적으로 제국의 오지와 험지를 수색 중에 있습니다. 특히 수 년 안에 특별한 변화를 보이는 곳을 중점적으로요. 헬름 협곡도 그러는 중에 확인된 곳이죠. 마차와 몬스터. 그자의 말처럼 수 년 전에는 없던 일이니까요.”

이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몬스터는 그럴 수 있지만 마차와 방문자는 확실히 주의할 만한 일이군요.”

“거기에 조사를 위해 나선 카린경이 실종된 상황. 가능성은 높다고 생각합니다. 은색 기사단 서열 30위 안에서 은밀히 움직이는 중입니다.”

한쪽에서는 드러내놓고 움직이고, 한쪽에서는 은밀하게 움직인다.

“괜찮은 생각이네요. 그런데 이 마을 사람들은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또 다른 희생자가 없도록 확실히 뒤처리를 해야겠지요.”

쿵.

쉴라는 그녀가 가지고 있던 주머니에서 통신을 위한 수정구를 꺼내 들었다.

쉴라의 마나가 주입되자 수정구가 작게 울더니 그 안에서 낯선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수하 기사의 실수를 바로잡는 것도 단장의 일이니까요.”

이드는 무표정한 쉴라의 입가로 희미하지만 차가운 미소가 번지는 걸 알았다.

마을 사람들은 아마 이번엔 혹독한 교육 지도 정도로 넘어가지 못할 것 같았다. 물론 이드도 쉴라의 생각에 찬성이었다.


이드들이 쉬는 촌장의 집과 가장 멀리 떨어진 집에 촌장과 마을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누구도 먼저 입을 여는 사람이 없어 오래도록 침묵이 유지되던 중에 한 사람이 불쑥 중얼거렸다.

“역시 기사를 상대로 작업하는 게 아니었어.”

“맞아. 차라리 다른 곳으로 마을을 옮겨야 했다고.”

지금의 상황을 나무라는 듯한 말에 촌장의 얼굴이 구겨졌다. 그러자 이드를 촌장의 집으로 안내했던 남자가 성을 냈다.

“이 작자들이 좋다고 박수 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딴말이야. 그럴 거면 진작에 마을을 떠나지 왜 남아서 돈도 나눠 가지고, 여자는 탐해? 그렇게 후회되면 지금이라도 나가! 대신 나눠 준 돈하고 그 아랫도리 물건을 놓고!”

수군거리던 남자들이 조용히 찌그러졌다. 독을 이용하기는 했지만 사람을 죽여 본 경험 때문인지, 소리치는 남자에게서 조잡하지만 살기가 뿜어져 남자들의 기를 죽인 것이다.

그때 중년의 나이인 촌장의 딸이 말했다.

“차라리 저 사람들도 해치워 버리는 건………… 안 되겠죠?”

촌장이 눈을 부라렸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앞의 기사도 독이 듣지 않았다. 그런데 그 기사보다 더 강해 보이는 사람들에게 독이 듣겠느냐! 네가 죽고 싶어 환장을 했어!”

그러자 다른 사람이 말했다.

“그래도 혹시 모르는 거 아닙니까. 들으면 대박이고, 아니면 어쩔 수 없는 거지요. 앞의 기사도 우릴 죽이지 않았잖습니까.”

“이런 멍청한 사람을 봤나. 어쩔 수 없기는 만약 효과가 없으면 우린 죽는 거야. 앞의 기사는 마음이 좋아 우리를 살려 주었지만, 이번엔 달라. 내가 그, 그…………… 괴물 같은 여자 앞에서 무슨 꼴을 당했는지 보고도 그런 소리가 나오나? 그저, 그저 아무 탈 없이 마을을 나가도록 바짝 엎드려 있어야 해! 그 수뿐이라고!”

“그래도…………….”

촌장이 버럭 소리를 질렀지만 촌장 딸은 미련을 버리지 못한 모습이다. 그러나 촌장이 다시 눈을 부라리자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그저, 그저 바짝들 엎드려 있어, 바짝! 어이고, 어쩌다………… 어쩌다!”

촌장은 그저 먹고 살자고 시작한 일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싶었다. 그 속에서 촌장의 딸이 힐끔거리며 자신의 집이 있는 곳을 훔쳐보았다.


이튿날 아침.

촌장은 쉴라의 명령대로 마을 사람들을 모두 모아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이드들은 한 시간 후에 촌장의 집에서 나왔다.

촌장이 한 걸음에 나가서 허리를 접었다.

“편히 쉬셨습니까. 잠자리는 불편하지 않으셨는지요. 어제 말씀하신 대로 모두 모였습니다.”

쉴라는 촌장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사람들을 살폈다.

“모두 모인 게 확실한가?”

“물론입니다. 어느 분의 명이라고 허술히 하겠습니까. 그런데 어떤 명령이 있으신지요?”

촌장이 불안한 듯 물었다.

쉴라는 대답을 하지 않고 등 뒤로 손을 돌려 무언가를 빼내 들었다.

다시 앞으로 돌려진 그녀의 손에는 그녀의 상반신을 겨우 가리는 아름다운 방패가 들려 있었다.

“무, 무슨…….”

“명령이다. 그대로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쿠웅!

방패를 앞에 세운 쉴라의 목소리가 촌장과 마을 사람들을 찍어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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