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 나이트 – 188화 [1부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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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 나이트 – 188화 [1부 에필로그]


에필로그…

리카의 사고 소식을 접한 리오와 그 일행들은 한숨만을 길게 쉴 뿐이었다. 어디로 날아가 버렸는지 알기만 한다면 바로 찾아올 수 있었지만 알지를 못하였기 때문에 그 누구도 방법은 없었다.

다음 날.

바이칼을 선두로 모든 전사들은 자신들만의 길을 떠나기 시작했다. 드래고니스의 모습은 빠르게 말스 왕국 수도에서 사라져 갔다. 바이칼이 남겨둔 말은 한마디도 없었다. 그것이 그에게 가장 어울리는 인사인지도 모른다.

지크는 공간 이동 마법진에 들어가기 전, 멀리 떨어져 있는 프시케를 한 번 바라보았다.

“… 꼭 다시 만나길, 프시케님. 헤헷… 그럼.”

슈렌은 말스 왕과 테라트 황태자에게 간단히 인사를 한 후 마법진 속으로 사라져 갔다. 너무나 조용한 인사였다.

“… 바이론은 어디로 간 거지 휀?”

휀은 어깨를 으쓱하며 리오의 질문에 답하였다.

“흐흠… 그 녀석과 난 한 세계에 오랫동안 같이 있지를 못해. 태양과 달이 하늘에서 동시에 빛나지 않는 것처럼 말이야. 내가 온 것을 보고 다른 세계로 떠나갔겠지.”

“으음….”

휀은 프시케를 데리고 신계로 향하는 마법진에 향하였다. 이번 일의 공적을 주신에게 보고하여 프시케의 박탈된 자격을 다시 회복시켜주려는 것이었다.

“… 이제, 내 차롄가?”

리오는 한숨을 쉬고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지금까지 자신과 여행해온 모든 사람들이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크리스, 히렌, 메이린, 그리고 클루토.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눈물을 펑펑 쏟고 있는 크리스를 살짝 안아준 그는 다른 일행에게도 인사를 한 후 클루토를 바라보았다. 밤 동안 한잠도 자지 못한 듯, 클루토의 안색은 그리 좋지 못하였다.

“… 클루토.”

리오는 클루토의 어깨를 살짝 잡고서 말했다.

“리카는 내가 꼭 데리고 돌아오겠다. 그때까지 최고의 마법사가 되는 거야, 알겠지?”

클루토는 리오가 엄지손가락을 펴 보이며 말하자 빙긋 웃으며 자신의 엄지손가락도 펴 보였다.

“… 약속이에요, 리오!”

“훗, 당연하지!”

리오는 클루토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후, 마법진으로 향하였다. 그 옆엔 억지로 웃음을 띄우고 있는 레나 공주의 모습이 있었다.

“… 안녕히 가세요 리오.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요….”

리오는 약간 떨고 있는 레나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레나의 입술에 가벼운 키스를 해주었다.

“…!”

“말로는 표현하지 못합니다 레나 공주님… 그럼….”

리오는 빠르게 마법진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조용히 빛과 함께 다른 세계로 향하기 시작했다.

“… 안녕히 가세요 리오. 영원의 가즈 나이트여….”


리오는 차원의 길 안에서 조용히 십자가를 만지며 생각에 잠기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 이외엔 아무도 모른다. 또다시 자신에게 올 전투를 생각하고 있는지, 아니면 추억에 잠겨 슬픔을 달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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