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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 나이트 – 436화


16장 [마음]

지크가 독일로 떠난 지 하루가 지난 티베의 집은 너무나도 조용했다. 힐린도, 티베도 넬도 모두 나간 집 안엔 챠오와 세이아만이 차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고 있을 뿐이었다. 세이아는 자신이 직접 구운 과자를 따뜻한 커피에 찍어 먹으며 챠오에게 물었다.

“챠오는‥언제부터 무술을 연마했어? 상당히 실력이 뛰어난 것 같던데.”

코코아차를 덤덤하게 마시던 챠오는 찻잔을 내려놓으며 짧게 대답했다.

“‥여섯 살 때부터. 집안 전통이야.”

그 이상은 말이 없었다. 그러나 세이아는 그런 챠오의 성격을 이해하고 웃어주었다. 그러다가, 챠오가 세이아에게 오랜만에 질문을 던져왔다.

“‥리오라는 남자에 대해서 예전부터 꽤 많이 말을 하던데‥그 남자 어떤 사람이지?”

그 질문에, 세이아는 얼굴도 붉히지 않고 편하게 대답해 주었다.

“응‥임무 때문에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는 사람‥그 정도? 그때문에 지켜보는 사람을 안타깝게 만들지.”

그러자, 챠오는 턱을 괴며 부엌 밖에 시선을 둔 채 중얼거렸다.

“역시 그랬군‥역시 남자들은 자기밖에 생각할 줄 모르는 거야. 임무를 지키지 못하면 자신이 피해를 입으니까 그 남자도 그렇겠지.”

그러자, 세이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을 지은 채 말했다.

“‥그래‥하지만, 자신을 지켜보는 사람을 보며 그 사람은 더 안타까울 거야‥.”

“…”


미국 서부.

“‥음?”

비행선에 몸을 싣고 시애틀이란 곳으로 향하던 리오는 고개를 슬쩍 창밖으로 돌려보았다. 옆에 앉아 있던 루이체는 리오가 동쪽 창밖을 바라보자 궁금한 표정을 지으며 그에게 물었다.

“오빠 오빠, 뭐 보이는 것이라도 있어?”

동생의 물음에, 리오는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그냥.”

“핏, 난 또 뭐라고‥.”

리오는 다시 창밖으로 시선을 돌려 동쪽으로 바라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누가 날 부른 것 같은데‥나도 늙은 건가?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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