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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72화


몇 시간 후.

“X발…!”

무당벌레 가면을 쓴 직원은 리조트 로비 옆 화장실에 숨은 채, 숨을 몰아쉬며 목 아래 맺힌 땀을 닦아냈다.

눈앞이 핑글핑글 돌았다.

‘이게 뭐야.’

대체 이게 뭐란 말인가.

매뉴얼이 없는 신규 어둠에 들어올 때는 최소한 마음의 준비라도 하고 들어왔는데, 지금 일어나는 일들은 급작스러워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나, 나는 분명 손님으로 진입했는데!’

그 빌어먹을 보안팀 괴물이 마스코트가 되더니 자신을 괴담의 일부로 끌어들였다…!

…이곳의 직원으로.

그리고 이 유쾌 테마파크 리조트 구역은 곧 영업을 시작할 것이다.

무당벌레는 침을 삼켰다.

‘…어떻게든 몰래 나갈 수 없나?’

도장을 몰래 훔쳐서 찍고, 게이트로 달려가는 것이다.

‘목 조르는 줄만 어떻게 하면….’

그 순간.

끼익.

“…!”

화장실 문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온다.

…리조트 유니폼을 입은 두 현장탐사팀 직원이다.

“여기 계셨네. 나가서 이거 받아요.”

들쥐 직원이 종이를 흔들었다.

저건 그 보안팀 괴물에게 미친 듯이 겁을 먹더니, 실제로 괴물이 탑승권에 도장을 찍어주자 어딘가 태도가 변했다.

개장 전 준비를 위해 잠깐 용모를 정리하며 대기하고 있으라는 말에도 진짜로 그걸 따르고 있었으니까!

이대로 정말 탈출할 수 있는 게 아닐까 해서 생각을 포기해 버린 듯했다.

‘멍청하긴!’

노예근성을 비웃으려고 노력하면서도, 무당벌레 직원은 간신히 손을 뻗어서 종이를 받아 들었다….

플라워 골든 리조트 근무수칙

“…!!”

새롭게 단장한 꿈의 휴식 공간, 고급스럽고 안락한 우리 리조트에서 한 가족으로 근무하실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오늘의 근무에 앞서 반드시 숙지하여야 할 사항을 안내해 드립니다.

“근무할 때 지키라는 지침인데, 직원용 방에 쌓여 있… 대리님?”

무당벌레 직원은 침을 삼키며 문서로 시선을 내렸다.

1. 배정된 근무 시간을 준수해 주세요.

2. 근무 중 허가 없이 근무지를 벗어나지 마세요.

3. 비상사태가 발생 시 마스코트님께 정중히 알려주세요. 모든 일을 처리해 주실 것입니다.

4. 휴식 시간에는 자유롭게 리조트 내부를 돌아다니실 수 있으나, 되도록 유니폼 보타이를 소지하세요.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시 당신의 신분을 증명해 줄 것입니다.

5. 마스코트의 사무실은 출입 금지 구역입니다. 다만 퇴사 면담 시에는 정중한 노크 후 들어가세요.마스코트가 직접 초대하시는 경우가 아니라면 절대로 들어가지 마십시오.

6. 투숙객의 요청 사항은 반드시 만족되어야 하며 필요시 스스로 피부를 갈라 장기를 꺼내 서비스하십시오.

7. 마스코트를 공격하지 마십시오. 모든 피해는 당신의 연장근무로 청구됩니다.

근무수칙은 사전 고지 없이 수정 및 추가될 수 있습니다. 직원들은 항시 수칙을 확인하여 잘못된 응대 및 처리를 예방하길 강력히 권장합니다.

오싹하도록 이상한 표현들.

그린 듯한 규칙형 괴담이었다.

‘빌어먹을….’

무당벌레의 등 뒤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이미 비슷한 어둠을 팀에서 관리 중인 그는 격렬히 거부하고 싶은 마음으로 떨리는 손을 들어 그 문서를 챙겼다.

이게 그나마 힌트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불확실한 것이 너무 많다. 어둠이 늘 그렇듯이 말이다. 그러니까….

‘…다른 새끼가 규칙을 어기게 만들어봐야 하는데.’

그렇게 확인해야 한다.

직원은 음습한 눈빛을 감추며 직원들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은근한 어조로 말했다.

“저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다들?”

“예?”

“그러니까, 이런 규칙들이 갑자기 막 튀어나왔으니 말입니다. 그… 이것도 보안팀 직원분 마스코트가 즉석에서 만들어낸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직원의 목소리가 더 낮아진다.

“혹시 그쪽도 오염되어서 아무렇게나 지어내 적은 것 같다는 생각은…?”

“…!”

직원이 휙 부추기듯 말을 건다.

“저기, 들소 씨죠? 들소 씨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예?”

“마스코트의 상태 말입니다.”

“아….”

들소 가면을 쓴 장허운이 근무 수칙을 읽다가 조용히 고개를 숙인다.

“뭐랄까… 그, 심성이 나쁜 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

“뭐라고요?”

이 떨거지가 벌써 오염된 거 아닌가?

두 직원이 순간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여차하면 이 음침한 지사 직원을 미끼로 쓰면 되겠다고 생각할 때.

장허운은 골똘히 생각에 잠긴 투로 입을 열었다.

“저는 여기 두 번째 방문인데, 이전에도 테마파크의 구역은 무서운 마스코트와 착한 마스코트의 것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

“매뉴얼에 기록된 다른 탐사에서도 마스코트들은 다양한 가치를, 예, 추구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쪽이 착하다고요?”

“착하다기보다는, 매직버니 같은 마스코트를 생각하면… 우욱.”

그 당시를 떠올린 건지 안색이 창백해지며 헛구역질하는 장허운을 무당벌레 가면은 티 내지 않고 경멸했다.

‘마무리팀 출신답네.’

무능하다.

저런 태도로 용케 살아남아 승진한 걸 보면 운은 좋은 모양이었다.

“어, 어쨌든… 이렇게 규칙을 알려주는 건 제법 친절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그렇군요.”

됐다.

저 쓸데없는 행복회로 좀 봐라.

‘저게 곧 실수해서 결과를 관찰할 수 있겠다.’

무당벌레는 음습한 추측을 감추며 일단 화장실에서 나왔다.

그럼 일단 자신도 도장을 채워야겠다.

챙길 건 챙겨야지.

밤까지 이 어둠에 있어야 한다면 여기서 묵는 게 그나마 생존 확률이 올라갈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저, 저기.”

그는 프론트에 우두커니 서 있는 마스코트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액세서리가 없는 기본 인형탈이니, 이게 아마 보안팀 괴물이 변한 마스코트의 본체가 맞을 것이다.

그리고 최대한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괴담에서 건방진 것은 죽겠다는 복선이니까.

“괜찮으시다면… 이 탑승권으로 저도 오늘 리조트에서 숙박하고 싶습니다…!”

노란 마스코트의 둥그렇고 검은 눈이 물끄러미 그를 응시한다.

검다.

…이상하게도, 가스 등불 같던 저자의 검은 얼굴 위 노란 불빛이 떠오른다…….

무당벌레 가면의 직원 목 뒤로 식은땀이 송글송글 맺힐 때쯤.

[(유쾌) 판타지랜드 탑승권 ■□□]

“…!”

마스코트는 숙박명부에 그의 근무명을 올리는 것을 허가하며, 도장을 찍어주었다.

“가,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 제 곧

“…!!”

무당벌레는 화들짝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

귀여워서 섬뜩한 생김새의 테마파크 마스코트의 입은 움직이지 않는다. 인형탈이니까.

그러나 목소리가 로비를 울린다.

개 장

그리고 그 괴물은 직원들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준 비 해

장허운이 프론트의 보조 안내직원으로 배정받아 카운터 옆에 서고, 청소부로 배정받은 들쥐 직원은 로비 뒤로 빠진다.

무당벌레는 침을 삼키며 재빨리 눈을 굴렸다.

그럼 지금 남은 직책이….

‘경비!’

마스코트가 그에게 다가온다.

“…!”

안 돼. 제일 위험해 보이는 곳이잖아!

그는 반사적으로 입을 열었다.

“저기, 제가 힘보다는 머리에 자신이 있어서… 그쪽으로 배정받는다면 더 좋은 역량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가 노리는 것은 장허운의 자리였다.

‘고어 보면 구역질하는 새끼보단 내가 더 살 확률 높은 자리 가는 게 맞지.’

무당벌레는 노골적이지 않은 척, 은근히 장허운이 있는 프론트 자리를 힐끔거렸다.

마스코트는 말없이 그를 응시했다.

“…….”

그리고 안내를 시작했다.

자신이 보던 그곳, 프론트 데스크로!

“…!”

밀어내기 성공이다!

무당벌레의 심장이 터질 듯이 두근거렸다.

하지만….

여 기

그가 배정받은 곳은… 프론트 옆 데스크다.

…룸서비스 요청 전화를 받는 곳.

‘젠장.’

괴담에서 룸서비스라니, 듣기만 해도 별 끔찍한 요청이 들어올 것 같다.

무당벌레는 이를 악물었다. 그러나 마스코트에게 재배정을 요청할 수는 없었다.

최초로 억지를 부리는 시도자가 되어 50%의 확률로 자살할 마음은 없었으니까.

그 사이, 마스코트는 자신을 떠나서 발걸음을 옮긴다.

마스코트는 리셉션 데스크에 가서 섰다.

숙박객을 직접 확인하고 받는 자리.

창밖에서 황금빛 해가 지고 있다.

데스크에 선 마스코트가 입구에 선 보급형 마스코트들을 쳐다보자, 그들이 유리 대문을 잡는다.

그리고.

리 조 트 개 장

문이 열린다.

-♩♪♬♬~♩♬♬~♩♪♪

-아하하하하!

노래가 흐르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로비를 가득 채웠다.

유쾌 테마파크의 배경음.

환 영 합 니 다

마스코트들이 일제히 열린 문을 향해 인사한다.

플라워 골든 리조트가 개장되었다.

* * *

깨달았다.

언어로 소통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소중한 것이다….

비록 그게 괴상한 마스코트식 노란 말일지라도.

‘크흡.’

내가 이렇게 말하게 될 줄이야….

‘어쨌든 분위기가 잡히긴 했군.

나는 침음을 참으며 마스코트 탈 안에서 눈을 질끈 감았다가 떴다.

그리고 직원들을 훑었다.

‘최대한 직무를 떠넘기면서 요령 피울 수 있는 곳에 배정해 뒀는데.’

근무 수칙은 다들 잘 숙지했겠지. 펜과 싸우다시피 하면서 적었으니까.

눈치껏 근무해 주길 바란다. 너무 열심히 일하다가 귀신이나 괴물에게 터무니없는 짓을 당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렇다고 눈에 띌 정도로 태만하면… 이 리조트가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겠다.

“…….”

나는 침을 삼키며, 활짝 열린 리조트의 대문을 보았다.

아까 추가된 문서의 구절도.

리조트 시설 확장을 위해 필요한 것

직원 3

만족한 이용객 30

어차피 운영해야 했다.

‘어떻게든 이용객 서른 명은 채워야 다음 공간을 열 수 있다.’

직원 셋은 다른 방법을 어떻게든 써먹고 끌어와서 쓴다고 하더라도 이건 다른 방법이 없다.

일단은… 버텨야 한다.

최소한 오늘 하루는.

-아하하하하!

그리고, 그리고….

리조트의 열린 문으로 드디어 손님들이 들어온다.

테마파크의 다른 구역에 방문했다 온 그들의 손에는 기념품들이 들려 있다…. 나는 그 기념품이 무엇으로 만들어졌을지 떠올리지 않으려 애썼다.

그런데.

‘…왜 설레는 거지?’

내 손님.

이 멋진 리조트의 정식 손님이라고 인지하자 마스코트 인형 탈 안의 심장이 두근거렸다.

안 돼!

나는 그것을 필사적으로 누르며, 다가오는 첫 투숙객들을 응대했다.

언뜻 보면 평범하고 단란한 가족 같다. 워터파크를 신나게 즐긴 듯 머리가 젖어 있다.

“안녕하세요. 저희 방 하나 주세요.”

타이어 같은 것에 각자 머리, 배, 골반이 짓눌려 장기가 곤죽이 된 상태만 아니었다면.

…일가족이 함께 끔찍한 사고를 당한 게 분명했다.

‘후우.’

나는 그들에게 디럭스룸을 배정해 주고 아이용 추가 침대를 추가했다.

“아빠, 우리 이번엔 진짜 놀이공원에서 자는 거야?”

“그래. 드디어 우리 ■■이가 놀이공원에서 하루 더 놀 수 있겠어!”

핏물이 카운터에 떨어졌다가 도로 뭉개진 내장으로 들어간다.

장허운 씨가 창백한 얼굴로 입을 틀어막고 있었으나, 마치 인사하듯 고개를 깊게 숙이는 것으로 상황을 모면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투숙객들이 엘리베이터로 떠나자, 장허운이 살짝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나는 마스코트의 앞발을 들어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잘 했 어

“…! 가, 감사합니다….”

장허운 씨는 고개를 푹 숙였다가, 어쩐지 눈을 빛내며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더 적극적인 자세로 응대 업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

너무 열심히 하지 마시라니까요….

어쨌든, 그 후로도 어딘가 기묘한 고객들에게 방을 배정하는 일은 계속되었다.

생각보다 손님이 많았다. 마치 개장을 기다렸다는 듯이.

그리고 하나같이 동일한 규격의 화폐를 준다.

나는 그것을 앞발 안에서 살짝 굴렸다.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코인.

‘…이거 유쾌 테마파크 보드게임 구성품 같은데.’

그래. 마치 보드게임에서 쓰는 것 같은 플라스틱 재질의 동전 모양 코인들이다.

앞면에는 기묘한 언어가, 뒷면에는 테마파크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색은 주로 푸른색.

‘흠.’

나는 일단 챙겨두었다. 숙박비로 지불하는 것을 보면, 어딘가 쓸 일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서너팀을 보내고 약간 숨을 둘렸을 때였다.

끼이이익.

문에서부터 이상한 소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풍선이 유리에 부대끼는 소리.

매직버니의 풍선이다.

시뻘건 풍선을 손에 들고, 다리를 질질 끌면서 다가온 것은 나를 올려다보며 빠르고 정확하게 말한다.

“안녕하세요저일박할게요.조용한방아무도찾지못할방내가죽을수 있는방을주세요”

“죄, 죄송하지만 손님, 저희 리조트에서는 미풍양속을 저해하는 행위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허운 씨!

‘그렇게까지 열심히 안 하셔도 된다니까!’

나는 이미 사람으로 착각하기도 어려운 형상의 그것 앞에 황급히 데스크 아래에 뒀던 안내문 하나를 꺼내서 내밀었다.

리조트 이용규칙에서 파생된 안내문이다.

플라워 골든 리조트는 행복을 위한 공간입니다. 다른 투숙객과 직원을 불쾌하게 만드는 일은 삼가주세요.

행복의 기준은 마스코트가 정합니다.

“나는죽는게즐거워!죽는게즐거워!”

소란을 피운다.

‘리조트 이용수칙 위반!’

보급형 마스코트들이 달려와서 진상 투숙객의 팔을 잡고 문밖으로 끌어냈다.

…뒷문으로.

휴우.

‘됐어.’

어, 어쨌든 나는 리조트를 안전히 지켜냈다.

이런… 식으로 가면 되는 거겠지?

그래.

‘이대로 버티자.’

품격과 교양만 있는 안전한 괴담 리조트로!

* * *

비슷한 시각, 블루드림 워터파크.

“휴우. 다 채웠네.”

“얼른 나가죠!”

파란 말을 뽑았던 현장탐사팀 직원들은 3가지 어트랙션을 다 탑승하여 나갈 채비를 마쳤다.

‘꿀이네, 꿀!’

‘B등급 날로 먹었다!’

그들은 이미 탐사기록이 있는 데다가 규칙이 그다지 어렵지 않은 블루드림 워터파크에서 편하게 일을 끝마친 상태였다.

그리고 게이트를 찾아가는데.

“…?!”

“다, 닫혔잖아…?”

[수리 중]

가장 큰 메인게이트에 팻말이 붙은 채 진입이 막혀 있었다.

“뭐, 뭐지?”

“저기… 그럼 어디로 나가면 좋을까요?”

그들은 당혹스러운 기분으로, 그러나 매우 조심스럽게 게이트 옆에 선 파란 마스코트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자 마스코트가 한 방향을 가리켰다.

“감사합니다!”

그들은 빠르게 발걸음을 재촉했다. 마스코트들이 그들을 만날 때마다 손을 들어 방향을 알려준다.

“X나 친절해.”

“다른 어둠도 이랬으면 얼마나 좋냐?”

키득거리는 직원 둘의 뒤로, 도마뱀 가면을 쓴 직원이 조용히 주변을 살피며 따라온다.

길은 점점 외곽으로 빠지고, 아름다운 정원으로 인도된다.

“오.”

“여긴 새로 만든 것 같은데? 페인트 냄새가 나.”

그리고 정원길의 끝에… 게이트가 있다.

그런데 게이트 너머로 황홀한 불빛이 보였다.

“어…?!”

물결치는 황금빛 가로등 끝에는 화려하고 근사한 호텔 같은 거대한 건물 한 채가 빛나고 있었다.

현장탐사팀 직원들은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노, 노란 구역이다.”

“원래 탐사에서는 없었는데…?”

그리고 게이트 옆에 선 파란 마스코트가 가만히 그들을 지켜보더니, 무언가를 내민다.

“어어?”

[특별 뽑기 이벤트]

두꺼운 작은 종이들이 내용을 가리듯 접혀서 붙어 있는 판이었다. 종이를 떼어내면 내용이 보이는 류의 뽑기.

“…….”

직원들이 침을 삼켰다.

“저기, 여기서라면….”

“어어. 괜찮을 것 같은데.”

이 구역은 착한 곳이니까, 유용한 아이템 같은 걸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럼 완전 이득이지.’

‘여기서 한 번 정도 배팅해 보는 게….’

오늘 그 괴물 같은 보안팀 직원을 피한 걸 보니, 운이 좋은 게 분명했다.

그리고 어차피 곧 나갈 거니까!

그들은 결국 탐욕을 이기지 못하고 손을 뻗어서 종이를 뜯어냈다.

“어? 당첨이다!”

“에이씨, 꽝이네….”

그리고 그들의 맨 뒤에 서 있던 자도, 조용히 손을 뻗어서 판 위의 종이를 뜯었….

“…….”

나 알 아

이자헌은 고개를 들어서, 사망단길에서 마주쳤던 푸른 용 마스코트를 들여다보았다.

하지만 마스코트는 그가 뽑기에 참여하는 것을 말리지는 않는다.

잘 해

이자헌은 손을 뻗어서 뽑기 종이를 한 장 뽑았다.

당첨.

“…….”

그는 마스코트가 내미는 상품을 받아들었다.

인쇄한 듯한 티켓형 쿠폰.

플라워 골든 리조트

디럭스룸 1일 숙박권

(체험 후기 필수)

그는 고개를 들어, 휘황찬란한 불빛이 반짝이는 황금빛 리조트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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