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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冬天) – 579화


#68

“으그그그극! 아, 잘 잤다.”

몸이 약간 무겁긴 했으나 목운동을 하고 팔다리를 움직이자 어느 정도 움직이기가 편안해짐을 느꼈다. 그제야 주위를 둘러볼 정신이 생긴 동천은 이곳이 자신의 방이 아니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어? 그런데 여기가 어디지?”

손을 집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그는 왼쪽 손가락에서 전해지는 심한 통증에 비명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으엑? 아이고, 나 죽네! 흐윽? 이, 이마 찢어진다!”

일차로 손끝에서 전해지는 통증으로 인해 얼굴을 구겼다가 이차로 찢어진 이마 때문에 심하게 아파 왔던 것이다. 침대에서 구르다가 바닥에까지 떨어진 동천은 자연스레 이 모든 통증의 원인제공자를 떠올릴 수 있었다.

“이런 씨팔! 본교 최고의 인재를 이런 꼴로 만들다니! 똥물에……, 윽? 아고고, 똥물이고 뭐고 표정관리를 해야지 안 되겠다. 계속 이랬다간 아무는 이마가 다시 찢어질 테니까. 에이 씨!”

그나마 손가락과 이마에 붕대가 쌓여있어서 크게 상하는 불상사는 없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고 나간 동천은 바로 이어진 앞마당에서 빗자루를 쓸고 있는 젊은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때마침 젊은이는 조금 구석진 곳에서 등을 돌리고 청소 중이었기 때문에 동천의 등장을 감지하지 못했다. 하는 수 없이 마음만 급한 동천이 상대를 먼저 불렀다.

“어이!”

고요한 아침인지라 귀머거리가 아닌 이상 들리지 않을 리 없었다. 고개를 돌린 젊은이는 동천의 얼굴을 알고 있는지 화들짝 놀란 표정으로 급히 뛰어왔다.

“소, 소인을 부르셨습니까요, 소전주님.”

동천은 진지해진 얼굴로 젊은이에게 말했다.

“으음! 자네는 잠시 주위를 둘러보게.”

젊은이는 영문을 몰랐지만 일단 시키는 대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동천은 다 둘러본 젊은이가 어정쩡한 자세로 자신의 다음 지시를 기다리자 조용히 입을 열었다.

“자아, 이제 대답해보게. 이 주위에 자네말고 또 누가 있는가?”

“어, 없습니다요.”

동천은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그래. 그래서 하는 말인데……, 이 씹새야! 니는 나이 처먹고 그렇게 분별력이 없냐? 여기에 너 외에 누가 있다고 새삼스레 물어보긴 물어보는 거야? 니 뒤질래? 뒤질래?”

퍽퍽퍽퍽!

“케엑? 사, 살려!”

사정화 대용으로 당한 불쌍한 젊은이는 두 대까지 버티다 세 대째에 결국 기절을 해버렸고, 흥분해서 이마의 상처까지 잊고 계속 뚜드려 팼던 동천은 어느 정도 진정이 되어가자 다시금 아파 오는 이마를 부여잡은 뒤 한참을 제자리에 서있었다. 그래도 누구를 패서 그런지 마음만은 후련했다.

“후우! 이제야 좀 살 것 같네.”

또 다른 먹잇감을 찾아 어슬렁거리며 좀더 바깥으로 나간 동천은 때마침 종종걸음으로 걸어오고 있는 소연을 발견할 수 있었다.

“소연아,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 여기가 도대체 어디야?”

소연은 멀쩡히 걸어나오는 주인님의 모습에 반가움을 표했다.

“아, 벌써 일어나셨어요? 어디 아프시거나 불편하신 곳은 없고요?”

동천은 자신의 질문에 대답할 생각이 없는 소연이었지만 걱정해주는 것이 기특해서 별다른 꼬투리를 잡지 않기로 했다.

“다친 곳이 좀 불편하긴 한데 이 몸이 누구냐. 앞으로 본교를 짊어지고 나가야할 인재가 아니더냐. 하하, 빛나는 훈장이라고 생각하는 거지 뭐.”

주인님의 활달한 모습에 적이 안도한 그녀는 한 손을 지그시 가슴 위에 올렸다.

“휴우, 다행이에요. 제가 어제 얼마나 놀랐는지, 아마 주인님은 상상하지도 못하실 거예요.”

“그래? 그건 그렇고 여기가…….”

“하지만 어제 사 아가씨와 비무하시는 장면은 대단했어요! 저는 솔직히 주인님께서 한참이나 불리하실 줄 알았는데 그렇게 대등하게 싸우셔서 막 흥분했었다니까요?”

“음, 뭘 그런 걸 가지고. 그건 그렇고 여기가…….”

“그런 거라뇨! 얼마다 대단하셨는데요! 아아, 도저히 제 눈으로 따라잡기 힘들 정도의 그 현란한 초식 교환이란! 아? 그리고, 지금의 주인님도 멋있긴 하지만 변신하신 주인님의 모습도 굉장히 멋있었어요. 사 아가씨도 처음 접하시고는 놀라하시는 거 보셨죠? 호호호!”

동천도 따라 웃어주었다. 기가 차서.

“하, 하하.”

동천의 오른 손은 소연의 머리를 훑고 지나갔다.

따닥!

“윽! 아야! 아, 아파요!”

이마의 상처 때문에 성질을 낼 수 없었던 동천은 그가 생각해도 용케 화를 참으며 다시 한번 물었다.

“야, 여기가 어디냐니까?”

소연은 머리가 아픈 와중에도 내심 찔끔했다.

‘으아, 상당히 분노하시고 계시네? 이럴 때 괜히 말대꾸했다간 큰일나니까 그냥 대답이나 해줘야겠다.’

이 정도면 소연의 눈치도 수준 급으로 오른 셈이었다.

“그러니까 여긴 약전의 회복실이고요, 제가 어제 쓰러지신 주인님을 업고 여기까지 달려왔었어요.”

그제야 수긍이 간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동천은 물었다.

“업어? 니가? 이 몸을?”

소연은 부끄러웠는지 살풋이 얼굴을 돌렸다.

“예에, 비몽사몽 정신은 없으시고 상황은 급박해 보이고 해서요.”

동천은 살다보니 별일도 다 있다고 생각하며 물었다.

“근데 말야. 암한문에서 약전까지 거리가 꽤 되는데 이 몸을 업고 여기까지 달려왔다고?”

그녀는 자신이 생각해도 기특했던지 양손으로 달아오른 볼을 감싸쥐면서도 미약하게 웃음지었다.

“네에, 그랬어요.”

수줍어하는 소연의 대답에 동천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 되었다.

“아니, 마차는 어디다 팔아먹고 거기까지 이 몸을 업었냐?”

마차 생각을 안 해본 것이 아니었는지 소연은 멋쩍은 얼굴로 머리를 긁었다.

“에헤헤, 그게요. 그때는 마차고 뭐고 다른 것에 생각이 미치지 않더라고요.”

동천은 소연의 멍청함에 한 대 때려주고 싶었지만 그래도 정성이 갸륵하여 이번만은 특별히 봐주기로 했다.

“뭐 잘했긴 했는데, 다음부터는 좀더 머리 좀 굴려서 일을 처리해봐. 만약에 이 몸이 그냥 실신이 아닌 생사의 기로에 있었다고 쳐. 그럼 그때에도 마차를 생각하지 못했다고 헤헤거리며 대답할 수 있겠어?”

소연은 깜짝 놀란 듯 하더니 일의 심각성을 깨닫고 급히 머리를 조아렸다.

“죄송해요, 주인님. 그게 또 그렇게 되는 일인 줄은 몰랐어요.”

동천은 괜히 분위기를 저하시키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바로 끝마무리에 들어갔다.

“아아, 죄송한 걸 알면 됐어. 말이 그렇다는 거니까 다음부터 조심하면 되는 거야. 사람이 실수도 않고 살면 그게 사람이냐? 이 몸이지.”

자기는 실수도 않고 산다는 뜻이었다. 그는 이어 말했다.

“일단 이곳이 어디인 줄은 알았으니까 들어가서 운기조식이나 취해야겠어. 어제 무리를 좀 한 다음에 아무 것도 못 먹었더니 뱃가죽이 아주 등에 붙었지 뭐냐? 너는 대충 한 식경 반 후에 아침식사나 들여와. 그럼 어제 실수한 것을 봐줄 테니까. 알았지?”

소연은 자신을 생각해서 크게 혼내지 않은 주인님의 배려에 감격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주인님. 시간 맞춰서 바로 준비하고 들어갈게요.”

더 이상 대화가 길어지면 밥 먹을 시간이 그만큼 늘어나는 셈이기에 동천은 자신의 회복실로 향했다. 지나가다 거치적거리는 것이 있어

(마당을 쓸던 청년)

발로 뻥 차준 그는 방으로 들어가 가부좌를 튼 다음 운기를 시작했다. 헌데, 조금씩 진기를 끌어 모으던 그는 한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어라, 이거 생각보다 내공이 쉽게 모이는걸?’

의아해할 사이도 없이 단전으로 모인 진기를 전신에 퍼트린 그는 약간이기는 하지만 확실히 어제보다 모였다 흩어지는 반복이 수월함을 느꼈다. 그로서는 한계까지 끌어올린 역심무극결의 과도한 사용으로 진기가 흐르는 폭이 약간이나마 커졌음을 알 리가 없는 것이다.

시간이 흐르고 무아지경에 빠져들어 역심무극결 뒤에 자연스레 귀의흡수신공으로 넘어간 동천은 진기가 상처 부위에 골고루 퍼지도록 작고 큰 파문들을 지속적으로 보냈다. 아무리 뛰어난 무공도 한계라는 것이 있듯, 동천의 엉뚱한 상상으로 자연의 기를 끌어 모아 치유력으로 되돌리는 작업에는 상당한 인내와 노력이 필요했다. 그나마 잡생각을 버릴 수 있는 운기 상태여서 오래가는 것이지, 만일 평소의 동천이었다면 질려서 그만두어도 벌써 그만두었으리라.

“후우, 후.”

무리 없이 운기조식을 끝마친 동천은 따끔거리던 손톱과 이마의 통증이 많이 가라앉아 있자 나름대로 만족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근데 얘는 아침 준비하고 있으라니까 그걸 지가 처먹나. 왜 이렇게 안 와?”

양반은 못되는지 얼마 안 있어 소연이 하녀들과 함께 음식을 날라 왔다. 그것을 깨끗이 비운 동천은 그제야 살 것 같은 표정으로 이를 쑤시며 물었다.

“사부님은 언제 돌아오셨어?”

소연은 웃으며 한 손을 내저었다.

“호호, 돌아오시긴요. 알아보니까 아직까지 그곳에 남아 계시면서 술판을 벌이시는 중이라고 하던데요?”

제자가 기특하여 금방 돌아온다던 인간은 결국 술의 유혹에 넘어가 놀고 있는 중이었다. 동천은 약간 서운했지만 좋게 생각하자면 놀아도 되고, 활동도 자유롭고, 자기 마음대로 활개쳐도 된다는 부가적인 즐거움들이 수두룩했기에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

“네, 주인님.”

“흐음, 그렇다는데 어쩌겠어. 즐겁게 계신다니 제자 된 도리로서 축복해드려야지 뭐.”

“예에…….”

일단 대답한 소연은 지금 상황이 축복이라는 단어가 등장할 만한 상황인지 잠시 머리를 굴려보았다. 물론 결론은 아니었다. 결국, 나오는 대로 지껄인 것이라고 판단한 소연은 다음 이야기로 넘어갔다.

“오늘도 연회에 안 가실 거예요? 내일쯤에나 끝나긴 해도 만독문 소문주님은 오늘까지만 적룡등천각에 머문다 던대.”

그 부분에서 동천은 잠시 고민했다. 확실히 자연스레 얼굴을 보거나 만남을 갖는 것은 오늘이 아니면 지극히 힘들었기 때문이다. 소교주의 약혼녀로 내정된 여인을 그가 연회라는 매개체 없이 무슨 이유를 대고 만날 수 있겠는가.

“으음! 그렇긴 한데 말야. 갔다가 혈뇨라도 만나면 골치 아픈데…….”

“예? 혈뇨라뇨?”

동천은 손을 내저었다.

“아아, 니가 몰라도 먹고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인간이니까 관심 끊어.”

소연은 더욱 궁금해졌지만 어쩐지 알아봤자 허탈할 뿐일 것 같다는 생각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안 가실 거예요?”

동천은 보채듯 물어오는 소연에게 약간의 신경질을 냈다.

“아, 거참 말 많네! 밥 먹다 파리를 씹어먹었냐? 왜 이렇게 옆에서 왱왱거려?”

하필 비유를 해도 더러운 것에 비유하자 소연은 잘 먹었던 아침이 느글거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어찌하랴. 이의를 제기해봤자 그녀만 손해인 것을.

“죄송해요, 조용히 있을게요.”

동천은 으쓱해져서 상체를 의자에 턱 기댔다.

“진작에 그럴 것이지 말야. 음, 일단은 옷을 좀 갈아입은 후에 가보기로 할까나?”

결국 갈 거면서 소연을 윽박지른 동천이었다. 그것 때문에 마음이 상해서 밖으로 나간 소연은 말 없이 마차를 구해온 뒤 동천과 함께 암한문으로 돌아갔다.

“소연아, 그거 별로 마음에 안 드는데 저기 옆에다 좀 치워봐. 아니, 거기 말고 좀 더.”

동천은 지금 팔자 좋게 침대 위에 늘어져서 꽃병의 위치를 바꾸고있는 중이었다. 소연은 벌써 몇 번째 옮기는 것인지도 모르는 꽃병을 슬쩍 옮겨 놓은 뒤 물었다.

“여기요?”

동천은 역시나 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이었다.

“나 참, 좀 쌈박하게 옮기지 못하겠냐? 좀 더 옆으로 놔보라니까?”

소연은 난감해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더 옆으로 놓으면 조금만 건드려도 떨어져요.”

“안 떨어져! 안 떨어지니까 더 옆에다 놔.”

확신하듯 말하는데 그녀라고 더 이상 도리가 있겠는가? 탁자 끝에 살짝 걸쳐서 꽃병을 옮겨 놓은 그녀는 그제야 되었다는 주인님의 승인을 얻을 수가 있었다. 소연은 흐르는 진땀을 닦아낸 뒤 물었다.

“그런데 안 가세요? 더 늦으시면 그분을 볼 기회가 그리 흔치 않을텐데.”

어쩐 일인지 동천은 별로 내키지 않는다는 얼굴을 했다.

“그게 말야. 일단 간다고 치면, 사내답게 드러내놓고 다가가서 만나야하는 것이 정석인데 손 다치고 이마 깨진 상태에서 어떻게 당당하게 얼굴을 들이밀 수 있겠냐? 안 그래?”

의외로 섬세한 척한다고 생각한 소연은 방긋 웃어주며 자신의 의견을 말해주었다.

“에이, 여자라면 몰라도 남자인데 뭘 그런 것 가지고 그러세요. 오히려 수련 중에 상처를 입었다고 하면 여자 쪽에서는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게 봐줄걸요?”

약간 반응을 보인 동천은 넌지시 물었다.

“그럴까?”

소연은 확신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야 주인님이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을 잘 알고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요! 만일 그런 것도 알아주지 못하는 여자라면 상대할 가치도 없는 거예요!”

그녀의 예측대로 단순한 동천은 완전히 넘어갔다.

“하긴, 그래. 멋있는 사내는 어느 복장을 해놓고, 어디에다 내놔도 멋있어 보이는 거거든.”

‘그런 이야기는 아닌데…….’

분명 소연의 이야기가 왜곡된 편은 있었지만 그녀는 자신감에 차 있는 주인님에게 감히 찬물을 끼얹을 용기가 없었다.

“그래요. 그러니까 더 늦기 전에 어서 가기로 해요.”

고개를 끄덕이던 동천은 소연의 이야기에서 무언가 거슬리는 점을 발견했다.

“가기로 해요? 뭐야, 너도 같이 간다는 소리야?”

소연은 주인님의 눈치를 보며 되물었다.

“네, 안 되요?”

동천은 진지하게 말했다.

“당연히 안 되지! 니가 자리를 비워봐. 여기 암한문이 제대로나 돌아가겠어? 아랫것들은 병신이라 제대로 알아먹지 못하지, 화정이와 연화는 물가에 내다놓은 애들 저리 가라지……. 도대체가 이곳은 너 없이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니까?”

생각지도 못한 주인님의 신임에 감격한 소연은 어쩔 줄을 몰라했다.

“아? 그렇게까지 소녀를 높게 평가해주고 계셨을 줄은 미처 몰랐어요.”

분위기가 무르익자 동천은 내친김에 좀더 알아먹게끔 이야기해주었다.

“내가 그동안 말을 안 해서 그렇지, 니 자리 탐내는 계집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니는 모를걸? 수운각(水雲閣)의 앵앵이, 천심각(天心閣)의 화련이, 응문장(應門莊)의 송이, 마은당(魔銀堂)의 애련이 등등. 그것들이 니가 자리에 없을 때면 눈웃음 살살 치면서 갖은 애교를 다 부렸었다니까?”

바람난 남편이 숨겨놓은 여자들을 읊었을 때의 충격을 받은 것처럼 얼굴이 창백해진 소연은 떨리는 손을 맞잡으며 애써 안 그런 척 말했다.

“그, 그랬어요? 호, 호호. 그런데 다, 다들 수준이하라서 내치셨나봐요?”

그녀는 아무래도 쓰러질 듯한 얼굴이었다. 그것을 간파한 동천은 그녀의 볼을 툭툭 쳐주며 상태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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