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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 나이트 – 428화


“‥이봐, 아무리 블랙 프라임들을 마비시켰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돌아다녀도 되는 거야?”

넬과 함께 카루펠을 탄 지크의 뒤에 앉은 티베는 언짢은 표정으로 지크에게 물었고, 지크는 피식 웃으며 엄지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킨 채 당당히 말했다.

“헤헷, 어차피 그 시꺼먼 녀석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돌아다닐 때도 아무 문제 없이 왔다 갔다 한 분이니까 상관없어. 그리고 그 녀석들이 아무리 날고 기어 봤자 이 지크 님을 잡진 못하지! 하, 핫!!”

지크의 자신 있는 말에, 티베는 픽 코웃음을 치며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

“흥, 뚫린 입이라고 말은 잘〜하네.”

“쳇, 시어머니.”

“흥, 너구리.”

계속 서로 투덜대는 둘의 뒤에 앉은 넬은 아무 말 없이 부러운 표정으로 둘을 바라볼 뿐이었다.

셋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들을 따라다니며 감시하고 있는 또 하나의 눈이 있다는 사실을‥.

“‥저 바람꾼‥!!”

퍼직!

그들을 감시하던 그 누군가는 순간 자신의 손에 들린 따지 않은 탄산수 캔을 악력만으로 터뜨렸고, 근처를 지나가다가 그 광경을 본 한 샐러리맨은 눈이 휘둥그레진 채 그 감시자를 바라보았다. 감시자는 샐러리맨에게 상관하지 않고 캔을 내던지며 계속 셋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지크는 둘을 방송국에 내려준 후, 홀가분한 마음으로 귀갓길을 떠났다. 물론 한국으로 가는 것은 아니었다.

“아아‥날씨 좋고, 기분도 괜찮고, 이럴 때 진짜 애인이라도 내 뒤에 타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하핫‥.”

그때, 천천히 걸어가던 카루펠이 갑자기 다리를 멈추었고 지크는 움찔하며 앞을 바라보았다. 누군가가 큰 여행용 가방을 손에 든 채 카루펠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었다. 레이스가 달린 모자를 깊숙이 눌러 쓴 채.

지크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자신을 가로막은 그 여성에게 물었다.

“어이 아가씨, 거기 멍하니 서 있으면 어떡해요? 좀 비켜주실래요?”

그러나, 그 여성은 움직이지 않았다. 오히려 모자를 벗으며 지크를 쏘아보는 것이었다. 그 순간, 지크는 심장이 얼어버리는 듯한 느낌을 받고 말았다.

“‥으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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