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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 나이트 – 448화


18장 [동방 대륙]

“‥동방이군.”

바닷바람에 파란 장발 머리를 휘날리며, 슈렌은 조용히 중얼거렸다. 감은 듯 만 듯한 그의 눈은 멀리 보이는 짙은 녹색의 대륙에 고정되어 있었다. 열흘 만에 육지를 보는 감격 비슷한 것이 섞여 있는 듯했다.

“유, 육지인가‥우우욱‥!!!”

슈렌의 옆에서 열흘 내내 멀미를 하던 사바신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채 계속 괴로워했고, 슈렌은 그를 보며 조용히 말했다.

“‥음, 육지야.”

계속 배멀미를 하는 사바신을 뒤로, 슈렌은 천천히 발걸음을 선 내로 옮겨 보았다. 배 안에선 레디가 진땀을 흘리며 린스와 다른 여자들의 심부름을 하고 있었다. 슈렌은 불쌍하다는 생각을 속으로 하며 계속 안으로 들어갔다.

“아앙~또 실을 끊으시면 어떡해요 바이론 아저씨. 힘 좀 빼세요.”

“…”

콧소리가 섞인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온 쪽에선, 바이론과 라이아가 며칠 전부터 심취하고 있는 실놀이에 계속 열중하고 있었다. 아무 말 하지 않고 실을 다시 묶는 바이론을 바라본 슈렌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며 중얼거렸다.

“‥진풍경이야.”

그는 곧 책상에 앉으며 레이와 케이가 그려준 동방 대륙 지도를 책상 위에 펴 보았다. 동방에서 숙식 걱정은 없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케이가 말한 일은 있었지만 슈렌이 현재 고민하고 있는 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서방 대륙에 비해 산지와 나무가 많은 지형이라 이동에 관한 문제가 조금 있을 듯한 생각이 들어서였다. 하지만 케이는 그래도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할 뿐이었다.

“‥믿어보지.”

슈렌은 그렇게 말하며 펜을 들고 지도 위를 계속 끄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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