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 이미지

가즈 나이트 – 478화


“여기서 끝을 내 주마!!”

지크가 지면에서 발을 떼자마자, BX-F는 머신건의 모터에 전기를 공급했다. 그 순간, 푸른색의 검광과 함께 BX-F의 전면에 장착된 2기의 어벤저 머신건은 파이프 뭉치로 변하며 공중에 튀어 올랐고 그에 따라 BX-F는 반사적으로 동체 피신 프로그램을 가동시켰다. BX-F의 거대한 몸체는 공중으로 치솟았고, 이내 거미처럼 천장에 달라붙으며 다른 공격 방식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천장에 달라붙었다고 해서 감상하며 기다려줄 지크는 아니었다. BX-F를 향해 몸을 솟구친 지크는 회심의 미소를 띄우며 BX-F의 동체 뒷부분 장갑을 양손으로 으깨쥐었고, 다리를 천장에 붙인 후 몸에 기합을 넣으며 크게 외쳤다.

“여기서 터뜨릴 순 없지!!”

지크의 힘에 의해, BX-F를 천장에 고정시켜준 다리는 일순간 스파크를 일으키며 떨어져 나갔고 그에 따라 BX-F의 육중한 몸체도 지면을 향해 거꾸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BX-F가 천정에서 떨어진 순간 지크는 천정을 박차고 지면에 재빨리 착지했고 몇 미터 뒤로 물러선 후 떨어지는 BX-F를 향해 다시금 몸을 날렸다.

“차아아앗–!!! 밖으로 꺼져!!!”

공중에서 지크에게 어깨로 들이받힌 BX-F는 간단히 로비 밖으로 날려졌고, 지크는 BX-F가 방송국 앞 주차장에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유유히 건물 밖으로 나왔다. 방송국엔 이미 경찰들과 소방관들이 벌떼처럼 모여들고 있었고, 지크는 아차 하며 재빨리 티베와 케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 사이 둘은 경찰이 준 우비를 입고 간단한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었다.

“예‥그래서, 티베 양께선 블랙 프라임의 유럽 잔당들이 방송국에 테러를 저지른 것이라 들었다는 말씀이시죠? 하지만 목격자들에 의하면 대부분의 시설을 부순 사람은 붉은 재킷을 입은 청년이라고 하던데요‥.”

경찰이 그렇게 말하자, 티베는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그럴 리가요‥? 저와 제 동생이 여기서 계속 숨어 지켜보고 있었는데요?”

결국, 경찰도 물을 맞으며 물어보는 것이 귀찮았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흠‥예, 다시 조사를 해 보지요. 아, 존 경사. 로비의 CC카메라엔 뭐가 잡혀 있었나?”

“말도 말게. 그 녀석들 프로 클리너였는지 방송국 내, 외 CC카메라의 신호 전송 케이블을 모조리 끊어버렸다네. 간단히 말해 녹음된 건 아무것도 없었어.”

동료의 대답을 들은 경찰은 모자를 손으로 누르며 고개를 저었다. 주위를 흘끔흘끔 둘러보던 티베는 멀리서 지크가 우비로 얼굴을 가린 채 오라는 손짓을 하자 헛기침을 하며 경찰에게 말했다.

“저어‥경사님. 저희는 이제 가 봐도 되겠습니까?”

“아, 예. 미처 말씀드리지 못했군요. 오늘은 집에 가셔서 푹 쉬십시오. 충격이 크시겠습니다.”

경찰의 위로를 들으며 티베는 케톤을 끌고 지크가 있는 쪽으로 향했고, 셋은 재빨리 방송국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랜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