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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 나이트 – 481화


프롤로그‥

550년 전, 신계의 한구석‥.

“쳇, 뭐가 어떻단 말입니까!! 이렇게 살아왔어도 걸리적거릴 것은 없었다고요!!”

붉은 장발의 남자, 리오는 자신의 앞에 앉아있는 고대 신, 오딘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오딘은 눈을 가늘게 뜬 채 옛날옛적 펜릴이라 불리는 거대 늑대에게 먹힌 자신의 왼팔이 있던 부분을 매만지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지금까진 그렇겠지‥. 그건 그렇고, 주신계 천사들이 널 보고 뭐라고 하는 줄 아는가?」

그러자, 리오는 피식 웃으며 당당하게 대답했다.

“예, 당연히 알죠! 폭력배에, 망나니에, 남 생각은 털끝만큼도 안 해주는 비열한 녀석!!”

리오의 대답을 들은 오딘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니 다행이군. 넌 그 얘기를 들으며 뭘 느꼈지?」

“느끼긴 뭘 느낍니까!! 어차피 죽고 싶어도 죽지 않을 몸, 아무렇게나 막 굴려도 상관없잖아요!!!”

그러자, 오딘은 흥분한 리오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곧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얘기에 화 내는 것을 보니 희망은 있군. ‥옛날 신계의 주신이었을 때 있었지만 지금은 희미하게 남은 운명에 대한 느낌이랄까‥넌 후회하게 될 것이다. 암, 자신에 대한 나쁜 얘기를 듣고 화가 날 정도라면 분명히 후회하게 되겠지‥. 인간의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넌 분명히 후회할 날이 올 것이다. 희미하긴 하지만‥언제일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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