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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 나이트 – 63화


슈와 함께 어떤 숲속을 걷고 있던 지크는 숲에 들어올 때부터 인상을 쓰고 있었다. 슈는 그에게 기분 나쁜 일이 있나 생각하고 아무 말도 걸지 않았다.

“젊은 누나…. 이 숲에 온 적이 있나요?”

지크는 표정을 바꾸지 않고 그녀에게 조용히 물었다. 슈는 무슨 영문인가 하고 그를 돌아보았다.

“예…. 한번요.”

지크는 고개를 자기 쪽으로 한 슈에게 앞을 보라는 신호를 했다.

“이 숲에 원숭이들이 살고 있어요?”

슈는 앞을 본 채 대답했다.

“아니요, 원숭이들은 살지 않아요.”

파악!

슈의 대답을 듣자마자 지크는 오른손으로 옆의 고목나무를 후려쳤다.

“크윽―!”

지크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슈의 목소리는 더더욱 아니었다.

지크는 움푹 들어간 고목나무에서 손을 뗐다. 그러자 뚫어진 나무껍질을 안고서 검은 복장을 하고 있는 사나이가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슈도 그제야 등에 있는 전투 나이프에 손을 가져갔다. 지크도 무명도에 손을 가져가며 씨익 웃었다.

“환영인 판인데, 맞춰서 성대하게 대접해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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