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 나이트 – 664화
4장 [White Night, 白夜]
그로부터 한 달 반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전선은 여전히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를 한계로 변하지 않았고, 경계 근처에서 작은 국지전만이 벌어질 뿐이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그 국지전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이 바로 보급형 웨드들이라는 것이었다. 그만큼, 웨드들은 각 나라에서 활약했던 BSP들의 시가전, 게릴라전 경험을 바탕으로 놀랄 만큼의 성능을 보여주었고, 또한 BSP 파일럿 중에선 전룡단 단장들도 놀랄 정도의 초인적인 조종 실력을 보여주는 명 파일럿들도 등장했다. 웨드의 시험 투입으로부터 한 달 반 이후, 웨드들은 서룡족 전력에선 빠질래야 빠질 수 없는 것이 되어 있었다.
한편, 한 달 반이라는 시간 동안 불가사의한 일 한 가지가 있었다. 바로 파일럿들 사이에서 백야, 하얀 밤의 정령 또는 화이트 나이트(White night)라 불리우는 정체불명의 괴 웨드에 관한 것이었다.
어느 날, 우연히 그 화이트 나이트에 대한 영상 자료를 구한 서룡족 장로는 5분에 걸친 그 영상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고 결국 리오를 비롯한 가즈 나이트들까지 불러 다시금 그 영상을 그들에게 보여주었다.
“아니, 장로님. 도대체 어느 정도로 대단한 녀석이길래 우리까지 부르셨나요?”
자료가 준비되는 동안 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던 지크는 약간 따분하다는 얼굴로 장로에게 물었고, 장로는 보통 때와는 다른 굳은 표정으로 시작 버튼을 누르며 지크와 리오, 그리고 슈렌에게 말했다.
“…보시면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게다가, 리오님은 특히 말이지요.”
“…예? 저 말입니까…?”
리오는 의아한 얼굴로 장로를 바라보았고, 장로는 아무 대답 없이 의자에 몸을 맡겼다. 그런대로 좋은 화질의 영상이 시작되었고, 처음 몇 분간은 웨드와 바이오 버그 간의 시가전 모습이 보여졌다. 조금 후 바이오 버그 쪽에 귀골 수십여 대가 지원으로 등장했고 그 직후 웨드들은 급격히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중동 지역의 시가전인 탓인지 갑자기 강한 모래 바람이 불어왔고, 웨드들은 급히 ‘아이 카메라 프로텍터'(웨드의 아이 카메라는 인간의 안구와 연동하여 움직이는 탓에 파일럿의 전투 시야가 이물질에 의해 방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아이 카메라 위를 덮어주는 투명한 보호 장치가 웨드의 눈가에 내장되어 있다)를 내린 뒤 계속 전투에 임했다.
“…시작됩니다.”
장로의 목소리와 함께, 갑자기 그 지역의 모래 바람이 멈춰 버렸고 웨드들은 순간적으로 변한 기상에 의아한 듯 사격을 하면서도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때, 웨드들의 앞에 흰색의 그림자가 초고속으로 등장했고 그와 동시에 웨드들은 사격을 멈추고 공중에 붕 떠있는 그 흰색의 그림자를 바라보았다.
“…백색… 백색의 웨드? 그런데 저 모습은…!?”
리오는 영상에 비춰진 순백색의 웨드와 장로를 번갈아 바라보았고, 장로는 영상을 정지시킨 뒤 리오들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보신 바와 같이, 영상 안에 나타날 때의 순간 속도는 음속의 열두 배…. 전용 기체라 해도 낼 수 없는 엄청난 속도입니다. 그 비밀은 저 정체불명의 웨드 종아리 부분과 백팩에 달린 부스터들에 있는 것 같지만 아직 우리 서룡족의 기술로는 저 정도의 소형이면서 저런 가공할 만한 출력을 낼 수 있는 부스터를 개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어깨 부위의 거대한 제네레이터…. 보통 웨드의 세 배 정도는 되어 보이는 거대한 제네레이터입니다. 계속 보시죠.”
다시 영상은 시작되었고, 갑자기 나타난 순백색의 웨드는 양손에 리오의 파라그레이드와 비슷한 모습, 비슷한 성능을 가진 대검을 거머쥔 뒤 무시무시한 속도와 파괴력으로 바이오 버그와 귀골들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그 웨드의 동작들을 지켜보던 리오는 인상을 찡그린 채 침을 꿀꺽 삼켰고, 슈렌 역시 눈을 크게 뜬 채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저 기체의 동작… 리오의 검술 동작과 같아…!”
“…게다가 버릇까지…!!”
지크의 추가 사항 대로, 리오가 검을 휘두를 때 자주 오른쪽 다리를 지면에 부비는 버릇을 그 웨드는 그대로 따라 하고 있었고 결정타 시 온몸의 체중과 탄력을 싣는 리오의 독특한 동작마저도 그대로 따라 하고 있었다.
그때, 영상의 저편에서 동룡족의 함대가 나타나 그 웨드를 향해 포화를 날리기 시작했고 귀골과 바이오 버그들을 거의 다 처리한 웨드는 백팩에 마치 날개처럼 달려 있는 부스터에서 푸른 불꽃을 한껏 뿜어내며 그 동룡족 함대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그 함대의 앞에 선 웨드는 몸에 바리어를 친 후 양손에 든 검을 이용해 자세를 잡았고, 그 자세를 본 순간 리오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소리쳤다.
“저, 저건 ‘지하드’의 자세!?”
“…인간적으로 그런 괴물은 처음이야. 도대체 기계 주제에 어떻게 그런 기동성과 파괴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 게다가 지하드까지 구사하다니…!”
장로의 방을 나서서 리오, 슈렌과 함께 복도를 거닐던 지크는 아직도 못 믿겠다는 듯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리오의 생각은 달랐다. 예전의 경우에 비춰보면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예전에 우리가 상대했던 베히모스의 경우를 생각하면 이상할 것도 없어. 그 녀석들은 인공 생물체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전투 능력을 발휘했으니까.”
“하지만… 네 기술인 ‘지하드’를 그 웨드가 사용한 건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슈렌의 물음에, 그 항목이 최대 고민거리였던 리오는 고개를 숙이며 한숨을 지을 뿐이었다.
“…그걸 모르겠어. 지하드는 내가 쓰는 것을 본 사람도 거의 없고 따라 해 보라고 난사한 일도 없어. 그리고 따라 하라고 해서 따라 할 수 있는 기술도 아니고. 게다가 웨드는 더더욱…!”
그렇게 고민한다 해서 결론이 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셋은 그 수수께끼의 웨드에 대한 일을 뒤로 미루기로 한 뒤 기분 전환 겸 식사를 하러 가기로 했다. 제궁의 사관용 식당으로 향하던 셋은 우연히도 플루소와 마주쳤고, 그녀는 한 달 반 전의 플루소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밝은 미소를 지으며 그들에게 인사를 했다.
“아, 아버님. 당숙님들과 함께 식사를 하러 가십니까?”
플루소의 그 인사를 들은 지크는 못 참겠다는 듯 머리를 거세게 긁적였고, 리오 역시 그리 듣기 좋지 않다는 듯 얼굴을 찡그렸다.
“…으윽…!!! 또 당숙이래…!!!”
“…언제 들어도 틀린 말은 아니지… 만….”
그러나, 슈렌은 그들의 불평을 한쪽 귀로 흘려보냈는지 플루소의 어깨를 손으로 살며시 잡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음, 그렇단다. 같이 식사하겠니.”
“예, 아버님.”
슈렌과 플루소는 여유 있게 사관 식당 안으로 들어갔고, 지크는 불만의 극에 달한 얼굴로 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리오에게 말했다.
“…무슨 놈의 부녀 지간이 저렇게 정다워. 쳇, 리오. 우린 집에 가서 먹자.”
“…좋은 생각이야.”
두 남자는 터벅터벅 제궁 밖으로 발길을 돌릴 따름이었다.
………………………….. . . . . .
“어머, 리오 씨. 조카분하고 슈렌 씨는 같이 안 오셨나요?”
집에 들어오자마자 들려온 세이아의 말에, 리오와 지크는 속으로 짜증까지 났으나 겉으로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 예. 회의를 할 것이 있다고 해서 우리가 먼저 왔습니다.”
“그렇군요. 자, 여기서 잠깐만 기다리세요. 제가 점심을 차려 드릴게요.”
세이아는 곧바로 부엌으로 향했고, 리오와 지크는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손으로 얼굴을 덮으며 힘없이 중얼거렸다.
“…빌어먹을.”
“어, 두 사람 다 왜 그래요? 무슨 일 있어요?”
그때, 2층에서 내려오던 라이아가 리오와 지크의 상태가 그리 썩 좋아 보이지 않자 그렇게 물어왔고, 지크는 손을 저으며 대답해 주었다.
“음음… 별 거 아니야. 그냥 피곤해서. 그건 그렇고 라이아, 넌 요즘 뭐하니?”
“예? 뭐하긴요. 학교 갈 일도 없고, 특별히 임무가 주어지는 것도 아니라서 시에랑 다른 언니들하고 같이 놀며 시간 보내는 거죠 뭐.”
라이아는 씨익 웃으며 대답했고, 지크는 고개를 끄덕이며 TV를 슬며시 켜 보았다.
“아 참. 넬의 소식 들으셨어요? 요즘 웨드 운전에 재미 들렸다고 하던데….”
“넬? 그 애 언제부터 웨드를 조종하고 있었니?”
라이아의 말을 들은 지크는 몸을 일으키며 라이아에게 물었고, 라이아는 소파에 앉은 뒤 TV에 시선을 돌리며 대답했다.
“3일 전인가 그래요. 그런데, 챠오 언니하고 마키 언니를 시뮬레이션 기계로 이겼다지 뭐에요. 그것도 TDS가 적용된 시뮬레이터로 말이죠.”
“…뭐라?”
지크는 움찔하며 눈을 크게 떴고, 옆에서 얘기를 듣고 있던 리오 역시 깜짝 놀라며 라이아를 바라보았다. 라이아는 여전히 TV에 시선을 둔 채 계속 말했다.
“챠오 언니랑 마키 언니가 그러더라고요. 넬은 뒷통수에도 눈이 달린 애라고 말이죠. 웨드를 타지 않은 상태에서 두 언니를 이기지 못하는 건 변함이 없지만, 웨드만 탔다 하면 마치 신들린 듯 조종한다는 거예요. 그 애 정말 대단하지 않아요?”
“…옹야… 그 애가 그런 재주가 있었단 말이야?”
지크는 감탄을 연발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리오는 자못 진지한 얼굴로 생각에 잠겼다. 예전에 TDS 개발 팀장인 카만 박사에게 TDS 시스템의 구동 원리에 대해 들은 것이 있는 까닭이었다.
‘…설마, 넬이 카만 박사가 말했던 ‘이상 신경계’를 가진 아이란 말인가. 만약 그렇다면 카만 박사를 만나보는 게 좋을 것 같군.’
“여러분, 식사 다 됐어요.”
부엌에서 들려온 세이아의 목소리에, 리오는 식사가 끝난 후 바로 카만 박사를 만나러 가겠다는 생각을 하며 지크와 함께 부엌으로 향했다.
※※※
한참 동안 카만 박사와 넬에 관한 얘기를 나누던 리오는 카만 박사의 안색이 그리 좋지 않자 눈을 가늘게 뜨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카만 박사는 한숨을 길게 쉰 뒤 모니터를 켜며 말했다.
“…설마 했지만 그 아이가 인간에게 있어서 백만에 하나 꼴로 나오는 신경계 돌연변이일 줄은…. 이 돌연변이는 인간의 일상생활에 있어선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지만 TDS형의 웨드를 탄다면 일은 심각해지지요. 자, 여길 보십시오 리오님.”
카만 박사는 모니터에 떠오른 두 개의 측정 그래프를 보여주었고, 리오는 두 그래프의 차이가 현저하다는 것을 눈으로 느끼며 카만 박사를 다시 보았다. 그는 포인터를 이용해 짧막한 그래프를 가리키며 리오에게 말했다.
“…이 그래프는 챠오양이나 마키양와 같은 정상인의 트랜스율을 나타낸 것입니다. 그 상태는 웨드의 운동 장치들이 거의 100%에 가까운 성능을 발휘할 수 있죠. 그리고 이쪽은 저희들이 모형을 이용해 실험해본 이상 신경계의 트랜스율입니다. 정상인의 트랜스율이 100%라 한다면 이상 신경계를 가진 인간의 트랜스율은 500%에 육박합니다. 이 정도라면 웨드의 모든 기기들이 한계를 뛰어넘어 버리지요. 챠오양이나 마키양이 넬 양을 이기지 못하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다섯 배의 성능 차이가 나는데 이길 가능성이 만무하죠. 하지만 이것이 결코 좋은 건 아닙니다. TDS의 CPU에 인간의 정신이 갇혀 영원히 나올 수 없게 되고 마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런…!?”
리오는 그 말을 들은 순간 연구실 문을 열고 곧장 밖으로 나가려 했지만, 아직 카만 박사의 말은 끝난 것이 아니었다. 카만 박사는 급히 자리에서 일어서서 리오를 말리며 그에게 말했다.
“아아, 기다려 주십시오 리오님! 방법은 있습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예?”
리오는 다시 돌아섰고, 카만 박사는 한숨을 돌리며 리오에게 다시 말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TDS는 보통 인간에 맞춰서 조정되어 있는 것입니다. TDS를 이상 신경계를 가진 인간에 맞춰 재 조정을 한다면 그런 참사는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500%에 육박하는 높은 트랜스율을 이용해 지금보다 훨씬 성능이 뛰어나고 강력한 웨드도 만들 수 있지요. 물론, 지금 서룡족의 과학 기술로는 지금의 웨드와 같이 소형이 아닌 대형이 되겠지만 말입니다.”
“…흠….”
리오는 카만 박사의 말을 듣고 한편으론 다행이라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마음이 석연치 않았기에 카만 박사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분간 넬을 TDS 시뮬레이터에 탑승시키지 않겠습니다. 이상 신경계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전용 웨드 계획은 장로님과 상의해 주십시오. 오늘 말씀 감사했습니다.”
“아, 예….”
카만 박사의 연구실을 나선 리오는 곧바로 시뮬레이터실로 향했다. 시뮬레이터이긴 하지만 혹시라도 넬이 잘못되기라도 할 것 같은 불안감 때문이었다. 다른 분야라면 모를까, 기계 쪽이 나오는 부분이라면 리오라 하더라도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시뮬레이터실에 도착한 리오는 시뮬레이터실이 BSP 신인들로 북적거리는 것을 보고 이후에 개시될 탈환 작전엔 문제가 없겠구나 하고 잠시 생각했으나 그 신인들의 얼굴이 그리 좋지 않은 것을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리오는 그 신인들을 관리하는 챠오 역시 안색이 좋지 않자 그녀에게 다가가 이유를 묻기로 했다.
“아, 챠오양. 이 사람들 표정이 모두 왜 이럽니까? 챠오양도 그렇고….”
“…넬 때문이죠. 지금 현재 89연승 째에요. 아, 방금 90연승이군요.”
“…?”
리오는 깜짝 놀라며 한참 흔들리고 있는 웨드 시뮬레이터를 바라보았다. 한 시뮬레이터엔 신인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었지만 다른 한 쪽 시뮬레이터엔 아무도 차례를 기다리지 않고 있었다.
“넬은 정말 대단해요. 웨드 조종만큼은 지금까지 제가 봐 왔던 BSP 파일럿 중 최고죠. 저와 마키, 그리고 케빈 선배님조차 상대가 되지 않아요. 매직 유저용 항목까지 포함해 모든 항목을 켜 놓고도 무리가 없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최고의 전투 능력을 발휘하죠. 심지어는 사이킥 유저용 옵션까지 사용하면서 말이죠.”
“…대단하군요. 그런데, 왜 내리지 않고 있는 거죠?”
리오의 질문에, 챠오는 한숨을 길게 내 쉬며 대답했다.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내리지 않겠다고 해요. 억지로 끌어낼 수도 없는 상황이라….”
“…그렇군요.”
리오는 아흔 한 명째의 패배자가 시뮬레이터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할까 생각하던 리오는 결국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챠오에게 말했다.
“…좋아요, 제가 처리해 보죠.”
“예!? 하, 하지만 리오 씬 웨드를 한 번도 조종해본 일이 없으신데…?”
챠오는 깜짝 놀라며 리오를 말리려 했으나, 리오는 걱정 말라는 듯 챠오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말했다.
“아아, 물론 제가 하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웨드 조종이라면 눈에 불을 켜고 기다리고 있는 녀석이 있잖아요? 부르면 즉시 달려올 겁니다.”
그 말에, 챠오는 혹시나 하는 표정을 지으며 불안해했지만 그녀의 걱정은 곧 사실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5분 정도 지난 뒤, 한 사나이가 마치 날아오듯 시뮬레이터실로 들어섰고, 그 남자는 크게 웃으며 리오와 악수를 하기 시작했다.
“우하하하핫!!! 넌 역시 내 형제야 리오!! 자, 기다려라 넬!!! 이 지크님이 널 구해주마!!! 목을 내밀어랏–!!!”
지크는 아흔아홉 명째의 패배자가 시뮬레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시뮬레이터 안으로 들어갔고, 그가 기계 안에 들어가자마자 BSP 신인들 사이에선 환호가 터져 나왔다.
“와아!!! 지크 선배다!!! 우리가 드디어 2P 쪽의 기계를 만져보게 됐어!!!!”
“오오오오오옷–!!!”
“음우하하하핫!!!!! 자아, 더욱더 환호해라 귀여운 신인들이여!! 와하하핫!!”
챠오는 시뮬레이터 위에 올라가 두 손을 모은 채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지크를 보며 씁쓸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신났군… 바보 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