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 나이트 – 67화
리오 일행은 제5 마을로 향하는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반나절이 지난 지금까지 괴물들의 습격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었다. 리오는 어쩐지 허전하다는 듯 주위를 둘러보았다. 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리오, 심심해요?”
“응?”
머셀은 리오가 가끔씩 주위만 둘러보고 걷기만 하자 측은해 보였는지 말을 걸었다. 리오는 고개만 설레설레 저을 뿐이었다.
“음! 잠깐 멈춰!”
거대한 것이 느껴졌다. 리오는 이 정도라면 한 구역에서 나타나는 괴물들을 보충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발자국 소리도 들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큰…. 설마 또다시 골렘이?”
“아니, 생물인 것 같아.”
클루토의 불안이 섞인 질문에 머셀이 대답해주었다. 하지만 그 정도 이상의 괴물인 것만은 확실했다. 발자국 소리가 점점 커졌다.
“뭔지 알겠군, 키세레는 나 말고 다른 사람들에게 개인 결계를 5급 정도로 쳐줘요. 그리고 아르만은 앞열로 나와주게, 나와 같이 투 톱으로 공격해 들어갈 테니. 나머지는 원거리 공격을 주로 앞에 나타나는 저 녀석을 공격해줘.”
“나는!”
근거리 공격 빼고는 할 것이 없는 리카가 불만인 듯 말했으나 곧 말이 뒤바뀌어졌다. 앞에 나타나는 괴물을 본 바로 뒤였다.
“…후방을 맡을게.”
머리가 여섯 개, 용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상관은 없는 흉포한 생물, 그리고 웬만한 드래곤보다 덩치는 더 큰 괴물이었다. 키세레는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히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