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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 나이트 – 711화


지구상에서 제일 먼저 사라진 것은 동룡족이었다. 바이오 버그보다는 평화적이었지만 어쨌거나 침략을 했었다는 것은 사실인 탓에 쥬빌란은 말없이 군대를 이끌고 동룡족의 수도인 성도로 차원 이동을 했다.

서룡족의 우선 할 일은 웨드의 100% 수거였다. 만약 웨드의 기술이 이 세상에 뿌려지게 된다면 제2의 와카루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었다. 물론 웨드가 수거되었다 하더라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웨드의 수거 후, 서룡족은 더 이상 이 세계에 간섭할 이유가 없어지게 되었고 바이칼과 장로, 그리고 리디아 공주는 가즈 나이트들보다 한 발 일찍 그 세계에서 떠나게 되었다. 물론 리오를 포함한 다른 가즈 나이트들은 서룡족과 영원히 안녕할 까닭이 없었기 때문에 인사말은 “다음에 또 보자”였다.

이번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 대다수의 국가는 마비 상태였고 특히 미국이란 나라는 생존자가 극소수에 불과했다. 결국, 아더와 멀린은 자신들이 이 세계의 사람들을 위해 다시 일어날 때가 왔다는 것을 느끼며 전 BSP들과 함께 세계의 회복을 맹세하였다.

극소수의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은 기억하고 있었다. 실존하는 신, 광휘의 여신 세이아와 새벽의 여신 라이아 자매의 모습을. 그리고 그 곁에서 무기를 든 일곱 명의 남자들을.

휀, 바이론 등은 볼 일이 없다며 말없이 주신계로 돌아갔고, 다른 가즈 나이트들은 이별의 아쉬움을 함께 하며 마지막 날 술잔을 들었다. 그 술자리에 린 챠오는 오지 않았다. 리오는 묵묵히 술잔을 기울일 뿐이었다.

그 누구도 데스 발키리들이 언제 떠났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가즈 나이트들은 알고 있었다. 분명 그녀들은 언젠가는 싸워야 할 최대의 적이 된다는 사실을 어느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사바신, 레디가 먼저 떠난 후, 리오는 슈렌, 루이체와 함께 떠날 준비를 했다. 지크는 이 세계의 뒤처리를 한 후 신계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에 일단은 남는 것으로 되었다. 슈렌은 먼저 떠나 보낸 플루소의 사진이 담긴 펜던트를 어루만지며 리오를 기다렸고, 루이체는 지크와 장난을 치며 리오가 돌아오길 기다렸다.

세이아, 라이아 자매와의 아쉬운 이별 후, 리오는 슈렌들에게 돌아왔고 곧 그 세계에서 사라져갔다. 또 한 번 성장한 몸과 마음을 지닌 채‥.

그 세계의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기계 문명에 찌든 노래 대신 자신들의 곁에 실존하는 여신을 위한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리고 외치고 있다.

“우리들의 찬란한 여신을 위해. For Godd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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