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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79화


온통 빨갛다.

숲으로 연결된 게이트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수많은 빨간 것들 때문이다.

매직버니의 퍼레이드를 따라온 자들.

-♩♪♬♬~♩♬♬~♩♪♪

-아하하하하하!

자기 갈비뼈로 만든 군것질거리, 스스로 눈을 뽑아 장식한 머리띠, 한때 가족이었던 내장의 풍선을 든 것들.

매직버니의 구역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쇼와 매직버니의 잔인하고 처참한 요구들에 미친 불운한 사람들.

이제 빨간 구역에 서식하는 괴이가 된 그들이 마구잡이로 노란 구역으로 밀려온다.

그리고 외친다.

“가면 상을 준대 가면 상을 준대”

“다 나처럼 됐으면 좋겠어.”

“매직버니존에서즐거운시간을보내세요! 즐거워! 즐겁다고 말했잖아! 제발! 즐거워요!”

…그간, 리조트에 끌어들이지 않기 위해 그토록 노력해서 차단했던 가장 위험한 것들이.

수십, 수백 개체가.

밀려온다.

‘안 돼.’

뒤 로 가

나는 직원들을 황급히 뒤로 물리고 보급형 마스코트들을 우르르 게이트 근처로 몰려나오도록 했다.

‘막자.’

어떻게든 통제해서 일루미네이션만 원래대로 진행하면 된….

“노란 마스코트다!”

“저거야!”

“아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플라워 골든 마스코트들의 위로 끔찍한 형상의 이용객들이 미친 듯이 달려든다.

‘…!!’

나는 고개를 들었다.

밀려오는 괴이한 인파너머, 게이트의 빨간 매직버니가 팻말을 들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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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노랗다!!”

빨간 이용객들이 보급형 마스코트에게 달라붙어서 맨손으로 할퀴고 매직버니의 로고가 붙은 물건으로 살을 파낸다.

인형탈에서 눈이 뽑힌다.

다친다.

뿔이 뜯기고 솜이 터지고 안의 펠트로 만들어진 장기가 뜯어진다.

노란 마스코트들이 처참히 발버둥치며 찢긴다. 아니… 가 찢긴다!!

“뜯었어!”

“하하하하하하!”

“이거봐반짝거리네??깔깔깔깔깔!”

이 무례하고 하찮고 천박한 빨간 구역의 돈 한 푼 없는 쓰레기 중독자들이 감히 내 구역에서!

아직도 자기들이 빨간 구역에 있는 줄 알고 이런 역겨운 짓을 하다니 용납할 수 없었다! 절대!! 절대로!

너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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