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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90화


-스파이라. 아, 그렇지요. 고전적이며 인기 있는, 어느 시대나 관객의 심장을 뛰게 하는 신분입니다.

-범상치 않았던 자의 신비롭고 강력한 신분이 드러나는 반전의 카타르시스!

-재주 많은 내 친구에게 딱 맞는 직종 아니겠습니까?

허허.

출근길, 나는 브라운의 활기찬 코멘트를 들으며 재난관리국에 들어섰다.

‘재난관리국 점퍼에도 앞주머니가 있어서 다행이지.’

봉제 인형은 주머니를 덮는 윗부분 천으로 귀도 가려져 있어서 언뜻 보면 눈치채지 못할 정도였다.

나는 자연스럽게 요원들과 인사를 하며 관리국의 메인 로비를 가로질렀다.

-가려진 입구로의 특수한 입장 방법이라. 특수요원의 클리셰군요. 제법 낭만을 아는 단체로 보입니다.

-노루 씨의 근무지는 어디인지 볼까요? 기대되는군요!

시작은 좋았다. 브라운은 재난관리국의 숨겨진 출구에 꽤 괜찮은 점수를 주었고, 들어가서 보이는 광경에도 그럭저럭 점수를 주었다.

‘마음에 든다니 다행이네.’

나는 적당히 대꾸해 주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복도를 지나 문을 열었다.

그렇게 현무 1팀의 대기실이 드러났다.

그리고….

-…….

‘브라운?’

-오, 남는 간이용 공간을 휴게실처럼 그럴싸하게 꾸며두었나 봅니다.

-하하. 노루 씨, 안 본 사이에 요령을 부릴 줄 알게 된 게 참 재밌습니다! 여기서 몰래 짧은 휴식을 즐긴 후에 근무 장소로 가는 겁니까?

‘여기야.’

-음?

‘여기가 근무 장소야.’

착한 친구에게서 반응이 없다.

-이곳에 찾아오는 자를 구슬려 정보를 얻어내는 겁니까? 비공식적인 휴게 장소를 이용한 멋진 솜씨….

아니다.

‘여기가 진짜 내 공식적 근무지 맞아.’

친구, 이곳에서 정확히 어떤 일을 하지요?

‘소파에 앉아 있지.’

착한 친구에게서 다시 반응이 없다. 죽은 것 같….

-오. 나를 속이다니.

으아악!

‘그러다가 호출받으면 출동하는 거지. 가지각색의 특이한 재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서 말이야.’

-아하.

‘여긴 그냥 대기실이야.’

-하하하. 진짜 근무는 시작도 하지 않은 거였군요.

-오, 나를 속이다니! 몹시 재밌었습니다. 친구!

‘그렇지? 하하하하….’

식은땀이 흘러내린다. 그래, 브라운과 다니는 건 원래 이런 느낌이었지…… 후우.

그때, 주머니에 넣어둔 내 오른손이 은밀하게 움직였다.

엄지를 만들어… 아래로 세차게 내린다.

“…….”

응. 이해한다.

-좋습니다. 그렇다면 이곳도 혼자 쉬기엔 최악의 장소까진 아닌 것 같군요!

‘팀이 다 같이 쓰는 대기실인데.’

-…….

‘괜찮아. 다들 재밌고 좋은 사람들이야.’

브라운은 약간 충격을 받은 것 같았지만 어쩔 수 없다. 아무래도 개인 사무실을 주던 대기업 제약회사와 비교하는 듯하다….

-…좋습니다. 노루 씨와 함께 근무하는 자들은 총 몇 명입니까?

‘아, 지금은 세 분이긴 한데… 대기실에는 두 분만 들어오셔.’

나는 대기실의 화이트보드를 보았다.

현무 1팀을 거쳐 간 사람들의 메모가 남은 그곳.

‘…원래는 일곱 명 정도가 근무한다고 해.’

이건 그냥 내가 아는 지식.

<어둠탐사기록>에서는 초자연 재난관리국의 출동구조반, 특히 본사 현무팀의 경우 총 7팀까지 증원했었다.

하지만 그 후, 모종의 사건으로 절반이 사망 및 실종되며 3팀으로 정리되었었던 때도 있다.

‘진짜 섬뜩한 괴담이었는데.’

아무튼, 그래서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모집하던 시기도 있었는데… 아마 지금이 그때인 듯했다.

-그것참 다행입니다. 휴우, 이런 낡은 방에 7명이라니. 무슨 안 팔리는 코미디언도 아니고 말이지요.

“……음.”

나는 그냥 쓰게 웃었다.

그리고 고민하다가, 화이트보드에 있던 마커를 집어 들어서 나도 한 줄 남겼다.

존경받을 만한 사람들.

위키 초창기의 재난관리국, 현무 1팀을 떠올리면서 말이다.

-글귀를 남겼습니까? 이런! 스파이의 흔적이라… 궁금하군요. 혹시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도록 나를 가까이 대주겠습니까?

뭐 대단한 말은 아니다만.

“그래.”

그건 어렵지 않았다. 나는 앞주머니에서 봉제 인형을 꺼내어 양손으로 그 몸을 지탱해 화이트보드 가까이 두었….

달칵.

“포도 오늘도 일찍 왔어? 간밤에는 잠 잘 잤….”

나와 눈이 마주친 최 요원이 내 손에 들린 인형을 본다.

그리고 그 인형을 화이트보드에 공손하게 대고 있는 내 손을 본다.

아, 아아아….

“조, 좋은 아침입니다. 최 요원님.”

“그래. 좋은 아침인데, 어… 인형을 우리 대기실에 기부하는 거야? 좋지 뭐.”

“아, 아니요. 그런 건 아닙니다….”

-호오?

나는 어깨를 움츠리며 황급히 브라운을 챙겨서 도로 앞주머니에 꽂았다.

하지만 최 요원이 만류했다.

요원의 눈이 내가 화이트보드에 적은 문구를 훑고 있었다.

“응? 아냐아냐, 괜찮아. 요새 애들은 이런 거 두고 인증샷 같은 거 찍는다면서.”

그런데 포도도 SNS 같은 걸 했냐, 우리 기관 내부 사진 기밀이라 업로드 안 된다, 국정원이라고 생각하라니까… 등의 이야기를 하는 최 요원에게 황급히 캐릭터 맞춰서 대꾸했다.

“아뇨. 이, 이쪽은 그냥, 제가 항상 챙겨 다니는, 음, 친구입니다.”

-반갑습니다! 오, 목의 흉터가 제법 멋들어지는군요. 언젠 한 번 거기 엮인 재미난 사연을 들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친구?”

“예….”

그 순간 청동 요원도 대기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안녕하십….”

“재관아 이리 와 봐라. 막내가 인형을 가져왔어!”

“인형?”

최 요원이 청동 요원을 황급히 붙잡아 끌고 왔다.

부담스럽다.

-맙소사, 이 자는 산장에서 봤던 연쇄살인마역 아닙니까! …아하! 설마 이 자의 끈질긴 섭외에 모른 척 넘어갔다는 설정으로 잠입한 걸까요?

아니다. 수상쩍어 보여서 찍혔었다….

-어쨌든 나쁘지 않군요. 당신을 보조하는 두 명의 사이드킥이라!

아니다. 상사다….

그 와중에 내 상사 요원 둘은 브라운을 신기하게 보고 있다.

“아니, 항상 챙겨 다닌다는데 왜 우린 못 봤지? 재관아, 넌 봤어?”

청동 요원의 표정이 오묘해진다.

이전에 마주쳤을 때 가끔 내 옷 밖에 걸려 있거나 포켓에 꽂혀 있던 브라운을 떠올리고 있는 게 틀림없었다…!

‘근데 증언하면 전부터 알던 사이라고 말하게 되는구나!’

나는 요원의 번뇌를 줄여주기 위해 끼어들었다.

“아, 원래 있던 친구가 제 실수로 찢어져서… 최근에 다시 만들었거든요.”

“…….”

청동 요원의 표정이 더 묘하게 변했다.

그리고 친구라고 몇 번 혼자 중얼거리는 것 같더니, 곧 묻는다.

“설마 쉬는 동안… 그, ‘친구’를 만드신 겁니까?”

놀랍게도 진실이었다.

“네. 맞습니다! 아, 제가 직접 만든 건 아니고, 그냥 가게에서 산 거긴 하지만….”

“…….”

“포도야 인형을 친구라고 부르다간 거기 귀신 붙는….”

“서류 받으러 가십시오.”

“으악!”

청동 요원이 최 요원의 엉덩이를 걷어차며 함께 대기실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나를 돌아보며 친절하게 말했다.

“신규조사반에서 포도 요원을 호출했습니다. 구조 신호는 이쪽으로 올 테니 걱정 말고 다녀오십시오.”

“네? 네.”

그리고 둘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쿵.

‘후우.’

더 캐물을 줄 알았는데 다행이었다.

그러다 수상쩍어 보이는 순간 최 요원이 괴담 감별 장비 들이대고… 음. 아찔한 상황이 연출될 뻔했겠지.

비록 브라운은 ‘무엇을 들이대도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없도록 만들 수 있다’라고 호언장담했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 않은가.

‘숨기고 다니다가 들키느니 아예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편이 나을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말이야.’

이렇게 이뤄질 줄은 몰랐다.

좋은… 건가?

친구? 신규조사반은 또 어떤 장소입니까?

‘아, 지금 가보자.’

어쨌든 신규조사반에서 나를 불렀다니 잠깐 나갔다 오도록 하자.

나는 브라운과 함께 재난관리국의 진짜 관계자 근무지들, 그러니까 사무용 복도들을 지나서 이동했다. 그리고….

-맙소사, 차라리 콩트 코너였으면 좋겠군…. 내 친구가 취업 사기를 당하다니.

“…….”

화려한 자본주의 시대의 매스미디어 괴담 속 사회자의 눈에, 21세기 공무용 시설물들은 그야말로 낡아빠져 기준 미달이었던 듯하다….

다행히 곧 브라운의 흥미를 끌 만한 다른 요소가 나왔다.

바로 신규조사반 사무실 앞에 서 있던 내 동료 스파이.

고영은 씨다.

“포도 요원님!”

나를 보고 반가운 표정으로 손을 흔들던 고영은 씨는 내가 가까워지자 가슴팍의 봉제 인형을 보고 표정이 오묘해졌다.

“그거… 다시 가지고 다니시는군요?”

“……예.”

그러고 보니 영은 씨도 착한 친구 형태의 브라운을 제법 자주 봤었지.

심지어 그 전시회 괴담, ‘눈먼 자들의 저택’에서는 내가 브라운으로 백사헌에게 분위기를 잡았던 것도… 몇 번 스치듯 보셨던 것 같은데.

어쨌든, 여러모로 생각보다 브라운이 존재감 있었는지 알은체를 해주시는 듯하다.

‘크, 크기가 작아서 그 정도는 아닐 줄 알았는데….’

이 괴담 세계관의 미친 제약 회사에서는 사람들이 토끼발부터 미라 붕대까지 별걸 다 들고 다니지 않았는가.

애초에 다 기묘한 동물 가면을 쓰고 있다는 점에서 봉제 인형 키링 정도는 괜찮을 줄 알았는데.

음.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래도 고영은 씨는 여전히 친절하시다.

“저, 여전히 귀엽네요! 잘 고르신 것 같아요.”

-이런, 보는 눈이 있는 분이군요. 안목이 좋은 관객은 언제나 엔터테이너의 즐거움입니다.

어쨌든 모두가 만족하니 다행이고 말이다. 나는 웃으며 입을 열었다.

“감사합니다. 혹시 박하 요원님께서도 비슷한 인형을….”

“아, 괜찮습니다.”

“…….”

아니, 가지고 계시나고 물어보려던 겁니다. 인형 키링….

식은땀이 난다.

아, 아무래도 예상보다도 더 토끼 인형이 눈에 띄는 모양이다.

‘안 되겠다.’

나는 브라운에게 양해를 구한 후, 앞주머니의 덮개 천을 더 끌어내려서 인형의 형상을 최대한 감추었다.

“포도 요원님! 이쪽에서 진술… 어? 귀엽네요. 동생분이 주신 거예요?”

“어머 그건 뭐야? 인형?”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움직이며 모습이 드러났는지, 몇 번이나 스몰토크감이 되었다….

그리고 피날레는 신규조사반에서 간단한 진술을 끝마친 후, 도로 현무 1팀 대기실로 돌아왔을 때였다.

달칵.

“포도야!”

내가 들어오자 먼저 와 있던 요원 둘이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수상쩍을 정도로 최 요원이 싱글거리고 있다.

……?

“미안해. 아까는 내가 포도 친구한테 좀 말을 심하게 했네! 귀신이라니. 그렇지?”

-흠. 이제 와서 경우를 챙기려 드는군요. 받아주도록 하겠습니다.

“괘, 괜찮습니다.”

뭐지?

어쨌든 봉제 인형이 생각보다 눈에 띄는 걸 알았으니 수습이 필요할 것 같다.

나는 소파에 조용히 앉아서 중얼거렸다.

“저, 제가 눈에 띄지 않게 잘 챙겨 다닐 테니까, 혹시 불편하시더라도 조금만 양해를….”

“하하하,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당연히 우리 포도 친구는 우리 대기실에 계속 있을 수 있지.”

갑자기 최 요원이 어깨동무를 하더니 뭔가를 보여준다.

“자자, 여기 친구 자리야.”

창문 앞 소파의 푹신한 팔걸이 부분에 잘 접은 손수건을 올라가 있었다. 요원 지급용 네이비색 손수건이다….

‘…….’

아니.

뭐냐고. 이 분위기.

-하하, 호의는 감사하지만 사양하지요! 내가 따로 지참하는 손수건이… 이런, 어디로 간 거지? 이상하게도 보이지 않는군요!

나중에 사줄게, 잠깐만!

“가, 감사합니다….”

나는 결국 분위기에 못 이겨서 해당 손수건 위에 브라운을 올렸다.

최 요원이 여전히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묻는다.

“우리 친구 이름이 뭘까?”

“브, 브라운입니다.”

“…분홍색인데?”

“예?”

“하하하, 아니야. 그럴 수도 있지! 어, 사람의 마음은 자유 아니겠어~”

“네… 감사합니다.”

이거 대체 뭐란 말인가.

나는 도움을 요청하는 기분으로 청동 요원을 돌아보았으나, 청동 요원은 나와 눈이 마주치자 힘겹게 미소만 지었다.

따뜻해 보이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

더 오리무중에 빠졌다.

“자자, 이것도 줄게. 다이어리 끈이라는데 귀에 묶으면 귀엽겠네.”

그렇게 브라운은 창문 근처에 방석까지 받으며, 성공적으로 의심받지 않고 현무 1팀 대기실에 녹아들었다….

‘…??’

그리고 이 사태의 원인은 단톡방으로 밝혀진다.

[파괴왕 신입분이 인형 키링 들고 다녀도 괜한 소리하지 맙시다 소중한 친구랍니다.]

[?]

[그럼 초자연 현상 아님?]

[그런 거 아니고 같은 팀 요원분 증언으로는 이전부터 가지고 다니시면서 마음 진정하는 용도로 쓰는 것 같다고 하십니다. 괜히 개인 사정 캐묻지 맙시다.]

[아…]

[확인완료]

[그 마음 다들 알지]

[오늘 그 인형 동생분이 줬냐고 물어본 사람입니다. 혹시 보고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요원님. ㅠㅠ]

“…….”

청동 요원님…!!

* * *

-그런 의미에서 이곳은… 흠. 39점을 주겠습니다.

퇴근길.

나는 브라운의 제법 너그러운 재난관리국 점수를 들으며 모텔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오후에 짧게 저등급 초자연 재난으로 출동했던 것을 제외하면, 평이한 낮 근무였기에 컨디션은 괜찮아야 했지만….

‘피곤하다….’

정신적으로 너무 많은 일이 있었는데 엔딩으로 계획에도 없던 내 캐릭터성이 추가되어서 말이다….

‘크읍.’

쉬고 싶다.

‘…오늘만 좀 더 좋은 곳에서 잘까.’

나는 해가 저문 길을 걸어가며, 스마트폰으로 다른 숙소를 검색했는데….

지이이잉.

폰에서 진동과 함께 팝업이 뜬다.

문자.

[J : 정보 알아ㄴㅐㅆ는ㄷㅔ]

[J : 좀]

“…!”

경비반장이다.

스마트폰을 쥐어준 이후로 처음이었다.

그런데 정보를 얻었다고?

[J : 문제ㅅ]

[무슨 말씀이십니까?]

다급히 답장을 보냈다.

하지만 몇 분이나 답이 없었다.

“…….”

그리고 한참 후.

[J : 나갈게요]

등골이 서늘해졌다.

나는 당장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상대는 받지 않는다.

‘뭐지.’

분명 신호가 가는데도 전화를 왜 안 받는단 말인가.

[어디 계십니까?]

[괜찮으신가요?]

문자에서 1은 사라진다. 확인은 한다는 뜻이다.

‘잠깐만. 자기가… 나갈 거라고 보냈었지?’

나는 다급히 검색하던 숙소를 백일몽 회사 주변으로 좁혀서 적당한 무인텔 하나를 잡았다.

그리고 그 주소와 방 번호, 그리고 비밀번호를 문자에 넣었다.

[나오셨다면 이쪽으로 오십시오 (링크)]

그러고 나선 곧장 다시 지하철로 뛰어 들어갔다.

회사 근처 해당 무인텔로 향하기 위하여.

잠시 후.

“…?!”

무인텔 방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나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광경을 목격한다.

“읍!”

곽제강이 포박당해서 바닥에 엎어져 있었다.

또한 그를 제압한 채 위에 앉아 있는 경비반장.

그리고….

“노, 노루야.”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나를 돌아보는 박민성 주임.

보안팀 제복을 입고 있다.

“…….”

이, 이게 무슨 개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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