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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347화


나는 숨을 삼켰다.

최 요원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

웃는 그 얼굴에는 팀원이 돌아왔다는 것에 대한 희망과 기쁨이 아주 분명했는데도….

그 바탕에서 깊은 피로가 드러났다.

“몸은 좀 어때.”

“…….”

“오래 누워 있다가 막 일어나면 근육 다 빠져서 진짜 힘들지? 크으, 이 선배도 다 경험자야. 편하게 있어. 편하게.”

나는 그 너스레를 떠는 말에 따라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켰다.

팔다리가 후들거렸으나, 293일이나 잠들어 있었던 것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아마도 내가… 아니, 이건 그만 생각하자.

중요한 건, 내가 지금 세광특별시에서도, 청 이사의 손아귀에서도 당장은 빠져나왔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 사람 덕분에.

나는 아직도 후들거리는 손을 감추며 감사 인사부터 하기 위해 고개를 돌렸으나, 주변 풍경을 보고 굳었다.

“…여긴 대체 어딥니까?”

“공기 좋고 물 좋은 곳.”

거긴 일종의 자연 동굴 안처럼 보였다.

깎아내린 듯 험악한 암석 사이의 작은 공간, 그 속에 마련한 듯한 은식처.

암석 한군데에는 오방색 천들이 마치 의식소처럼 둘려 무언가를 가리고 있었으며….

내 옆에는, 청동 요원의 잠든 몸이 보였다.

“…….”

나는 잘 마련된 잠자리에 누운 청동 요원의 몸과 내 자리를 돌아보다가, 최 요원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분명, 저희는 여우상담소에서 세광특별시에 진입했습니다만.”

“빼돌렸어.”

“…!!”

“거긴 어차피… 아니, 이건 됐고.”

최 요원이 불현듯 다시 밝게 말한다.

“어쨌든 방금 나이스 타이밍이었지? 현무 1팀의 최고 에이스 요원이 이래요. 포도야. 거 봐, 딱 구해준다니까?”

“…….”

불길한 예감이 잠식하듯 밀려온다.

나는 옆을 보았다.

최 요원이 아무렇지 않게 치우듯 가리려 하고 있으나, 그곳에는 아직도 의식용 방울이 있다.

거기서 튀어나와 흐른 핏자국도.

“…방울에서, 왜 피가 튄 겁니까?”

“별거 아니야.”

“설악산 대청봉 범장군… 그분께 구해서 절 구하신 겁니까?”

“비슷해.”

“무슨 수로?”

“좋은 수로.”

“…그런데 왜 방울에 피가 있는 겁니까?”

“…….”

“범장군님은, 비건… 하신다면서요.”

“…….”

“요원님.”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대체, 누구에게 뭘 바치신 겁니까?”

“…….”

최 요원은 나를 가만히 들여다보더니….

웃음을 터트렸다.

“무슨 소리야! 야, 봐봐.”

그러더니 소매를 걷어서 흉터로 가득한 팔을 보여준다. 다리도 걷어서 보여주고, 몸을 누른다.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나 멀쩡하다?”

그리고 어깨를 으쓱하는 것이다.

“누가 들으면 오해할 소리 하지 말자고~ 나처럼 불철주야 시민만 생각하는 멋쟁이 요원님이 무슨 카지노에서 몸 걸고 도박하는 중독자인 줄 알겠잖아.”

“…….”

그럼, 대체 뭘….

“일단 좀 쉬어. 밥도 먹고… 그러고 나서 이야기 하자.”

“…….”

“응?”

나는 핼쑥한 최 요원의 미소 띤 얼굴에서 필사적인 기색을 보았다.

아직도 잠들어 있는 청동 요원을 떠올렸다.

그리고 생각했다.

이 사람이 지난 293일간, 혼자 어떻게 있었을지.

“…….”

결국 느리게 고개를 끄덕였다.

최 요원이 활짝 웃었다.

“자자, 많이 먹어.”

차려진 음식은 계란죽과 반찬들이었다.

반찬은 아무래도 냉동식품이나 기성품 같았으나, 계란죽만은 어디선가 직접 끓인 듯 갓 만든 맛이 났다….

[없는 살림에 애쓴 것 같은 구성이로군요.]

나는 최대한 열심히 음식을 먹었다. 최 요원의 얼굴이 약간 더 밝고 차분해졌다.

그래서 물어볼 수 있었다.

“요원님. 제가 잠들어 있던 동안… 무슨 일이 있던 겁니까?”

“…….”

최 요원의 입이 열었다.

“좋은 소식이 하나 있고, 나쁜 소식이 하나 있는데, 둘 중에 뭐부터 들을래?”

“…그,”

“아니, 아니다. 내가 알아서 이야기할게.”

손을 내저은 최 요원이 나를 본다.

그 눈에 차분하게 따스함이 깃든다.

“포도야. 열차 쉘터 기억나?”

“당연히… 기억합니다.”

내가 거기서 떨어졌으니까.

떨어지는 와중에, 그리고… 좋지 못한 꼴을 당하는 동안에도 저 멀리 허공을 가르며 도시 바깥을 향해 떠나던 기차를 기억했다.

‘허공이라 차라리 다행이었던 것 같다.’

어쩌면 그 기차가 어쩌다 보니 ‘지상이 아닌’ 하늘을 달렸기에, 추락하거나 멈추는 대신 무사히 초자연 현상을 연료로 삼을 수 있었겠구나 싶다.

마치 지하철이 지상과 분리되어 비교적 온전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연료가… 요원이 둘 다 열차에서 사라졌잖아.’

나와 청동 요원 말이다.

나는 피가 식는 기분으로 퍼뜩 고개를 들었다.

…설마.

그 열차 사람들은, 거기 타고 있던 영은 씨는…….

“포도야.”

“…….”

“열차는 바깥으로 나왔어. 그리고….”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살았어.”

나는 한 대 얻어맞은 듯이 그를 보았다.

“너희가 구한 거야.”

“…정말로?”

“정말로.”

“전부… 무사히 나왔다고요?”

최 요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

“축하해. 현무 1팀 포도 요원. …멸형급 초자연 재난에서 104명의 시민을 무사히 구조했잖아.”

아.

뭐라 말할 수 없이 울컥거리는 감정이 아주 오랜만에 가슴을 치고 올라왔다.

성취감.

‘…다행이야.’

너무 다행이었다.

[축하합니다. 친구!]

깊은 안도감이 숨을 벅차게 한다.

대체 어떻게 된 걸까. 어떻게 요원을 연료로 삼는 그 엔진으로 무사히 열차를 달리게 만들어서….

“혹시 기관사실에 누가… 있었습니까?”

“오, 상당히 구체적인 질문인데?”

하지만 최 요원은 순순히 대답해 주었다.

“상황 보고상으로는 두 명이 있었어. 전신에 타박상이 있는 중년 남성.”

…기관사다.

“그리고… 그 옆에서 기차 운전 설비를 살피며 지키고 있던 청년 여성이 있었지.”

……설마.

“박하 요원 말이야.”

아.

아…!

‘고영은 씨였구나.’

내가 요원으로 판정받을 수 있다면, 고영은 씨도 그럴 것이다. 그래…!

다행히 도시를 빠져나올 때까지 남은 길이가 얼마 안 남았던 만큼 무사히 기관사실에 있었던 듯했다.

“고영은 씨는 건강하신가요?”

“입원을 좀 하긴 했는데, 건강하게 퇴원했어.”

“…….”

다행이었다.

‘세광특별시에서 영은 씨가 나왔어….’

실감이 나지 않았다. 직접 만나고 싶었다.

그리고 이렇게 조건이 맞았다고 해도, 어떻게 기차가 봉쇄를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을지도 알아내야 했다.

그러다가 다시 벼락처럼 깨달았다.

‘지하철이니까…!’

지하철 사람들은 공양된 게 아니다. 5월 4일 안에 포함되지 않았으니까!

그들은 봉쇄를 구성하는 요소에서 예외 사항이다!

‘그래서 나올 수 있던 건가.’

모든 게 머릿속에서 쫙 맞아떨어지며 쾌감 같은 안도감이 다시 밀려왔다. 그럼….

“구조된 시민들은 박하 요원의 신고로 관리국에서 잘 보살핌을 받았지.”

“…….”

“포도야?”

“저, 이후에 그 시민들이 무사한 건, 확인된 겁니까? 그러니까… 관리국에서, 다른… 문제없이 사회로 돌려보내 준 겁니까?”

“응? 그렇지. 어차피 초자연 재난에서 구조되면 간단한 기억 소각 이후에 복귀잖아. 인지 봉쇄에서 나왔어도 과정이야 달라질 거 없지.”

…후우.

“오염 검사하고, 전염성 없는 거 확인하고. 신분 복구해서 다 나왔어.”

“…그렇군요.”

최 요원이 전혀 거리낌 없이 대답하고 있었다. 내가 뭘 걱정하는지는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그래서 섬뜩했다.

…혹시 봉쇄 의식을 계획했던 ‘누군가’가, 어떻게 손을 쓴 게 아닐까.

하지만 최 요원의 말투가 살짝 유쾌해졌다.

“아, 아무도 예상 못 한 걸로 절차가 빨리 통과된 건 있지.”

“아무도 예상 못 한 거라면…?”

최 요원이 나를 본다.

정확히는, 내 잠자리 옆에 얌전히 놓아둔 착한 친구 인형을.

“음~ 구조된 시민들이, 핑크 토끼 봉제 인형을 열렬히 숭배하는 컬트적 성향을 보이더라고?”

앗.

“좀 더 검사해 보니까 초자연 현상이네? 그래서 결론이 그쪽으로 났지.”

최 요원이 무릎을 살짝 친다.

“‘해당 시민들은 봉제 인형과 관련한 컬트적 초자연 현상에 오염되며, 해당 현상에 진입하여 우회적으로 봉쇄를 빠져나온 것으로 사료됨’!”

“…….”

“그렇게 판정받은 것 같더라. 특수 사례로 처리되어 가지고.”

맙소사.

[하하, 이 브라운을 믿고 기다리는 시청자에겐 언제나 선물 같은 놀라움이 따라오는 법입니다!]

“뭐, 사회에 복귀하시기 전에 초자연 현상과 관련된 기억은 정리됐다지만, 토끼 인형 애호 성향은 남으셨다던데?”

아아아….

이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미친 듯이 다행이긴 해서 나는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최 요원의 얼굴에는 쓴웃음이 떠오른다.

“문제는… 그 시민 중 몇 명은 복귀하자마자 다시 실종됐다는 건데.”

“…예?”

“어떤 상담실로 말이야.”

……!

“그래. 포도가 호 이사라고 부르는 그 존재가 한 일 맞아. 특별시에서 누가 밖으로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거지.”

아.

“이후로는… 그 시민들은 다시 사회로 돌아오지 못했고. 그 호 이사 프로젝트에서는 점점 극단적이고 이상한 선택을 하기 시작했다…라고 정리할 수 있겠네.”

“…….”

최 요원의 새파란 눈동자가 침착하게 가라앉았다.

“그래서 몰래 빼돌렸어. 너희 데리고 무슨 짓을 할지 알고 거기 계속 둬.”

그 목소리가 순간 떨리다가 빠르게 정리된다.

“사실 잠들어 있는 다른… 네 동료들도 같이 빼돌리고 싶었는데, 아예 방을 따로 구분해뒀더라.”

“…….”

“…포도야. 미안하다.”

“아뇨. 절대 아닙니다….”

내가 여기서 ‘왜 그런 선택을 했냐’고 추궁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내가 그러지 못할 거란 점을, 이미 이 요원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 그 위험한 이사는 다신 안 보는 게 낫지? 혹시 특별시 지하로 또 들어갈 일이 있으면 우물 쓰면 되고.”

“…….”

나는 긍정의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렸기에.

그 기색을 눈치챘을 것이 분명한데도, 최 요원은 다시 일부러 밝은 투로 입을 열었다.

“아, 그리고 그거 있다. 박하 요원은 복직하려는 것 같다?”

“…! 정말입니까?”

“그래.”

등 뒤에서 부드럽고 낮은 목소리가 이어서 들린다.

“그리고 너도 곧 볼 수 있을 거다. 열차 일의 자세한 설명은 그 애한테 더 들으면 되겠어.”

…!

나는 벌떡 일어나며 고개를 돌렸다.

순간 머리가 어지러웠으나 그보다 암석 너머에서 모습을 드러낸 친숙한 사람의 얼굴이 보인다.

“해금 요원님!”

“포도 요원.”

나를 보고 반가움과 기쁨으로 빛나던 해금 요원의 표정이 옆에서 싱글벙글 웃고 있는 최 요원을 보는 순간 일그러진다.

“이…!”

“하하하, 에이, 누님, 잘 됐잖아! 최 씨가 또 한 건 했잖아!”

성큼성큼 걸어와 최 요원을 쥐어박으려던 해금 요원이 한숨을 쉬며 손을 내렸다.

“…연락받고 왔다. 포도 요원, 무사히 깨어나서 다행이고.”

“감사합니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순간 의문을 느꼈다.

“두 분이 모두… 휴무이신 겁니까?”

아니, 그보다 말이다.

‘현무 1팀에 남은 게 최 요원뿐이지 않나…?’

설마 혼자 활동한 건가?

그런 내 시선을 느낀 건지 최 요원이 살짝 시선을 피하며 웃는다.

“현무 1팀은… 전원 휴직 중인 걸로 처리 중이야.”

“…!”

“살면서 병가 아닌 휴직은 나도 또 처음이네. 그래도 어차피 한 번 쉴 때도 됐어. 어허, 표정 뭐야.”

빙긋 웃은 최 요원이 고개를 저었다.

“문제없어. 휴직하셨던 분들이 현무 5팀으로 복귀하셨거든. 아예 우리 스케줄을 인계받아서 근무하시는 중이야.”

‘4는 어감 안 좋다고 5로 받겠다고 굳이 외따로 떨어진 숫자를 고르셨다니까?’ 같은 소리를 하며 너스레를 떠는 최 요원을 보자 마음이 무겁다.

나는 그제야 이 공간이, 그냥 잠든 우리를 두는 장소가 아니라 근 몇 개월간 최 요원이 아예 머물던 거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휴직까지 하고 청동 요원과 나를 깨울 방법을 계속 찾아다니셨던 건가.’

그렇지 않고서야, 그렇게 완벽한 타이밍에 나를 청 이사의 손아귀에서 빼내줄 수 있을 리가 없긴 했다.

그리고 여기까지 생각하니 결심이 섰다.

나는 심호흡을 했다.

“제가 무슨 일을 겪은 건지는 묻지 않으십니까?”

“…말할 준비가 됐어?”

된 것 같다.

…세광특별시에서 내가 겪은 진실에 대해서.

나는 입을 열려다가, 두 요원이 이상할 정도로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다른 위화감을 눈치챘다.

사실 눈을 뜬 순간부터 느끼고 있었으나, 차마 수면 위로 꺼내지 못한… 이상함.

‘왜 다른 사람들의 행방에 대해서는 묻지 않지…?’

나를 제외한 다른 이들이 왜 깨어나지 않는 건지 물어보질 않았다.

내가 위급한 상황이라면 먼저 말할 거란 사실을 아무리 알았다 해도, 바깥에서 1년에 가까운 시간을 그저 기다리던 입장은 다르지 않겠는가.

‘마음이 조급할 거 아니야.’

하다못해 당장 청동 요원은 괜찮은지, 살아 있는지, 무사한지, 하다못해 보기는 했는지 간절히 물어볼 법도 한데 화제를 피해주고 있었다.

…나를 조금이라도 더 배려해 주고 싶은 듯이.

“…….”

무엇으로부터 배려하는가.

-좋은 소식이 하나 있고, 나쁜 소식이 하나 있는데, 둘 중에 뭐부터 들을래?

방금, 열차 생존자들의 구조 소식은, 어떻게 들어도 좋은 소식이었다.

그렇다면….

“요원님.”

“…….”

“나쁜 소식은… 대체 뭐였습니까?”

“…….”

“요원님?”

최 요원의 얼굴에 괴로운 기색이 스치는 듯하다가 이내 능숙히 갈무리되고, 침착하고 능숙한 요원의 표정이 된다.

“진정하고.”

해금 요원의 입이 열린다.

“포도 요원. 원래 좋고 나쁨은 동전의 양면같이 붙어오지.”

“…그게 무슨 의미입니까?”

해금 요원이 내 눈을 들여다보았다.

“너무 충격받지 말고. 천천히 듣게.”

…….

“특별시의 봉쇄가 풀리고 있어.”

새하얗게 변한 머리로 정보가 쏟아진다.

“아무래도 기차가 트리거가 된 모양이다. 특별시 내부에서 백 명이 넘는 사람이 탈출한 순간, 봉쇄 의식의 조건에… 무언가 어긋남이 생긴 모양이다. 균열이 가고 있어.”

잠깐만.

“내부에서는 쉬쉬하고 있지만, 저 망할 최 씨 녀석이 별 위험한… 하, 어쨌든 아득바득 정보를 캐냈고 말이지.”

해금 요원이 오방색 천으로 가려진 의식소를 향해 눈짓한다.

“저 녀석은 여기서 계속 그 봉쇄를 살피고 있었던 거다. 어떻게 뒤틀렸고, 언제 그 봉쇄가 효력을 잃는지 말이야.”

…….

“얼마나 남았습니까?”

“300일.”

하.

그 안에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야 하는 건가. 급박한 시간제한에 침이 바짝 마르는 순간.

나는 해금 요원의 말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차가 탈출한 그날부터 300일의 유예를 두고 붕괴가 시작되었고….”

잠깐, 잠깐….

“오늘, 그중 293일이 지났지.”

…….

…….

“그럼 남은 일자는….”

“7일.”

숨을 멈췄다.

“일주일 후에, 특별시의 봉쇄 의식은 무너질 거다.”

나는 망연히 해금 요원을 보았다.

“그럼 멸형급 재난이 이 땅에 풀려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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