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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림천하 : 363화


제 346 장 무골난마(1)

첫 번째 대결이 뜻밖에도 응계성의 승리로 끝나자 장내의 분위기는 조금 전과 많이 달라졌다.

대결이 시작될 때만 해도 아무리요즘 서안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소벽력이라고 해도 화산파의 일대제자 중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고수인 북문도를 당해낼 수는 없다는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생각이었다.

더구나 소벽력은 한쪽 다리를 쓰지 못하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무공이 대단치 않은 하류 무사들을 상대할 때는 소벽력 특유의 섬뜩할 정도로 강력한 공격으로 그러한 단점이 두드러지지 않았지만,강호 무림어디에 내놓아도 일류고수로 손색이 없는 화산파 일대제자와의 싸움에서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커다란 장벽을 마주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벽력은 믿기 힘든 승리를 거두었다.

그 격렬함과 처절함이 보는 이의 눈을 휘둥그레 뜨게 했지만,사람들은 그보다는 화산파가 자랑하는 매화사절의 한 사람이 제대로 실력 발휘도 해보지 못하고 처참한 몰골로 패한 사실에 더 주목했다.

이번 회람연에 임하는 종남파의 자세와 각오가 어떠한 것인지를 여실히 알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문파의 체면이나 위신을 크게 중시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승리뿐이며,그것을 위해서는 시정잡배들이나 사용하는 수법을 거리낌 없이 펼칠 수 있으며,몸의 사소한 부상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다.

명문정파의 제자라고 하기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는 행동이고 사고방식이었으나,그들이 지금까지 보여준 놀라운 성과를 생각해 보면 그들이 어떠한 각오로 무너진 문파를 일으켜 세웠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이거였구나. 불과 일 년 전까지만 해도 본산마저 빼앗긴 채 철저히 무너진 줄 알았던 종남파가 그 짧은 시간에 다시 일어나 강호를 석권하게 된 밑바탕에는 그들의 이러한 단호한 마음가짐이 깔려 있을 게 틀림없다.’

이것이 응계성과 북문도의 혈투를 지켜본 모든 사람들의 한결같은 생각이 었다.

그러한 사실에 감동을 받은 사람도 있고,회의를 느끼거나 불만족스러워하는 사람도 있었다.

검단현은 물론 후자의 입장이었다.

‘바보 같은 놈.’

그는 응계성이 보여준 승리에 대한 집요함이나 불같은 투혼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다만 북문도가 자신의 기대를 저버리고 너무도 허무하게 패하고 만 것이 못내 답답하고 한심스러울 뿐이었다.

‘다리 병신인 놈과 싸우면서 접근을 허용하다니……. 북문도,그 한심한 놈은 대결의 기본 요소도 기억하지 못했단 말인가?’

원래 북문도와 응계성의 싸움은 시작 전부터 이미 결말이 정해져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응계성이 기발한 수법을 준비해 왔다고 해도 북문도가 철저히 거리를 둔 채 자신이 익힌 검법을 펼쳤다면 응계성은 제대로 접근도 해보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을 것이다.

한쪽 다리가 불구인 것은 일정 수 준 이상의 경지에 오른 무림인들에게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북문도의 신법이라면 응계성이 전력으로 쫓아다니려고 해도 충분히 간격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었다.

그런데 북문도는 상대를 경시하여 거리를 벌리는 데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가 양패구상을 각오한 매서운 반격에 무심코 접근을 허용하고 말았던 것이다. 결정적인 공격은 응계성의 박치기였지만,이미 접근을 허용했을 때부터 승부는 판가 름 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첫 승을 따낼 것을 믿어 의심치않았던 북문도의 패배에 검단현은 입맛이 씁쓸했으나,결코 실망하거나 좌절하지는 않았다.

응계성은 비록 북문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으나,자신 또한 심각한 부상을 입어 다음 대결에 출전할 수가 없는 상태였다. 그렇다면 이번회람연의 방식으로 볼 때 결국 무승부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었다.

연승식의 가장 큰 이점을 상실했으니 종남파가 승리했다고 해도 실제로 얻은 것은 별로 없는 셈이었다.

검단현은 종남파에서 다음 상대로 누구를 내보내든 이번 회람연의 결과는 바뀌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다.

오늘 종남파는 이 자리에서 커다란좌절을 맛볼 것이다. 그리고 회람연에서 비참하게 패한 그들이 본산으로 돌아갔을 때 그들은 더욱 큰 좌절에 절망하고 말 것이다.

그 생각을 하기만 하면 입꼬리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으나,지금은 꾹눌러 참을 수밖에 없었다. 검단현의 시선이 슬쩍 한쪽으로 향했다.

아까부터 그를 쳐다보고 있었는지,한 사람의 강렬한 시선이 정면으로 검단현의 시야에 들어왔다.

그 사람은 회람연이 시작될 때부터 계속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검단현을 주시하고 있었다. 검단현이 자신을 볼 때까지 다른 어떤 것도 신경쓰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가 담긴모습이 었다.

검단현은 그와 시선이 마주치자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요,평 장로.

이번에도 나를 실망시키면 당신은 늙어 죽을 때까지 화산파에서 단 한 발자국도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신세가 될 거요.’

그의 고개가 끄덕거리자마자 그 사람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 나왔다. 그 모습이 어찌나 결연해 보였던지 화산파 제자들은 물론이고 주위의 모든 시선이 그에게로 집중되었다.

그는 비쩍 마른 체구에 유난히 큰손을 가진 초로의 노인이었다. 몸집은 그리 크지 않았으나 어깨가 길고 딱 벌어져 있어서 결코 허약해 보이지 않았다.

초로의 노인은 딱딱하게 굳은 표정을 하고 있었는데,흡사 생사결(生死決)을 앞에 든 사람처럼 비장해보이기까지 했다.

그를 본 중인들은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서전을 패한 화산파에서 승기를 되돌려 놓기 위해 자신 있게 내세울 법한 인물이 등장했음을 인정한 것이다.

그 노인은 화산파의 장로인 철장비응 평수형이었다.

평수형은 일반인들에게는 그리 널리 알려진 인물이 아니었으나,화산파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무림인들이 라면 누구나가 화산파의 숨은 실력자 중 하나로 인정하고 있는 뛰어난고수였다.

그가 실력에 비해 강호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은 그의 화급한 성격때문이었다. 고강한 무공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곧잘 화를 내고 흥분하는 성정 때문에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자신보다 약한 고수들에게 패하는 일이 생기자 전대의 장문인이었던 검중선 사마원이 특별한 허락을 받지 않는 한 그가 외부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규제해 버렸던 것이다.

사마원의 마음은 그렇게 함으로써좀 더 수행에 힘을 쓴 평수형이 급박한 성정을 누그러뜨리게 되기를 기대한 것이었으나,나이를 먹을수록 평수형의 성격은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

결국 검단현의 부름으로 모처럼 화산을 내려왔다가 급한 성정으로 인해 또다시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말았던 것이다.

얼마 전에 평수형은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해정설과 함께 일대제자 네 명을 거느리고 노해광을 제거하기 위해 산해루를 습격한 적이 있었다. 그때 산해루에는 종남삼검의 유일한 생존자인 전풍개와 그의 친우로 보이는 노인 한 사람이 머물러있었다.

전풍개가 비록 종남파의 최고 어른으로 대접받고 있는 전설적인 인물이긴 하지만 평수형은 그를 어려운 상대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가 미처 전풍개에게 손을 쓰기도 전에 해정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별로 신경도 쓰지 않았던 옆자리의 인물에게 맥없이 제압당해 버린 것이다.

해정설은 몇 초 싸워보지도 못하고 너무도 어이없이 상대의 검에 목덜미를 내주고 말았다. 상대가 반격한 번 하지 않고 이리저리 피하기만하는 것 같아 순간적으로 방심했다가 단 일검에 그런 꼴을 당한 것이다.

그제야 그가 자신들에 뒤지지 않는 무서운 검객임을 알았으나 이미 일은 끝나버린 후였다. 두 사람은 나중에야 상대가 바로 장성제일의 검객이며 한때 강북 무림을 뜨겁게 달구었던 황성고검 나력지임을 알고 가슴을 쳤으나, 그건 너무 뒤늦은 후회 였다.

해정설이 상대에게 제압당하자 평수형은 화도 나고 다급하기도 해서 물불을 안 가리고 무작정 전풍개에게 덤벼들었다가 제대로 실력 발휘도 해보지 못하고 쓰러져 버렸다.

평수형으로서는 그야말로 치가 떨리도록 수치스러운 순간이었다.

검단현에 의해 구원을 받고 숙소로 돌아온 평수형은 처음에는 화도 나고 창피하기도 해서 방안에 틀어박혀 꼼짝도 안 했으나,결국에는 솟구치는 노화를 억누르고 마음을 가다듬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비참한 꼴로 본 파로 돌아갈 수는 없다. 적어도 무공 하나에 평생을 바쳐온 내 세월이 헛것이 아니었음을 증명해야 한다.’

그래야만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화산파에도 떳떳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때마침 종남파와 회람연을 열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자 방문을 박차고 나온 평수형은 창피함을 무릅쓰고 검단현을 찾아가 몇 번이고 기회를 달라고 사정했다.

검단현은 끝까지 그에게 가부(可否)를 말하지 않았다.

오늘 아침만 해도 평수형은 이대로 검단현의 눈 밖에 나서 비참한 모습으로 돌아가야 하나 하는 걱정에 잠겨 있었다. 그때 친우인 해정설이 그를 다독거렸다.

“단현이 비록 냉정한 성격이기는 하나,일의 경중을 파악할 줄알고 사리가 분명한 사람이네. 이번회람연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자리인 만큼,자네에게도 반드시 기회가 있을 걸세.”

그 말 한 마디에 용기를 내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회람연에 참석했던 것이다. 다른 제자들의 동정 어린 시선을 받는 것은 참으로 고통스러웠지만,그는 ‘기회가 올 것이다.

내게도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다’라는 말만을 속으로 되뇌며 자리에 꿋꿋하게 앉아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기다림은 보답을 받게 되었다.

검단현의 승낙을 얻고 앞으로 걸어나가는 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한 가지 생각만이 가득 차 있었다.

‘절대로 흥분하지 않는다. 절대 조급함으로 내게 찾아온 소중한 기회를 날리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 그는 대청의 중앙으로 가서 우뚝섰다. 그리고는 신광이 이글거리는 눈으로 종남파 진영을 쏘아보았다.

누가 상대로 나서든 자신이 쉽게 흥분하지만 않는다면 필승의 자신이 있었다.

종남파의 주력이 모두 자리를 비운지금,껄끄러운 상대는 전풍개뿐이었다. 종남파의 최고어른인 그가 벌써부터 나설 리는 없지만,그가 나서도 좋았고 다른 누가 나온다 해도 두렵지 않았다.

전풍개가 나선다면 정말 멋진 설욕전을 벌여 일전의 수치를 씻을 수 있을 것이고,다른 자가 나선다면 자신의 철장 아래 누워 있게 만들어줄 것이다.

마침 그때 종남파에서 한 사람이 어슬렁거리며 앞으로 걸어 나오고 있었다.

그를 본 평수형의 눈빛이 매섭게 번뜩였다.

‘전풍개의 제자인 하동원이라는 자로군. 신검무적의 사숙이며 무영검군의 사제라고 남들은 떠받들어 줄지 몰라도 실제 무공은 사형인 무영검군보다 훨씬 처진다고 했지:

평수형은 사전에 몇 번이고 귀에 박히도록 들은 종남파 인물들의 신상명세를 떠올리고는 이를 질끈 깨물었다.

‘약한 상대라고 해도 방심하지 않는다. 북문도 같은 멍청한 짓은 한 번으로 족하다. 흥분하지도, 경시하지도 않는다. 오직 내가 가진 무공을 충실히 펼치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다.’

평수형이 재삼 마음을 가다듬고 있을 때,산책이라도 나온 사람처럼 느긋한 표정으로 그의 앞까지 다가 온 하동원이 배시시 웃으며 포권을 해 보였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종남파의 이십 대 제자인 하동원이라는 무명소졸입니다.”

명세서에 적힌 대로 유들유들하고 낙천적인 성격임이 분명했다.

회람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텐데도 전혀 긴장하거나 두려워하는 빛을 보이지 않았다.

평수형은 하동원의 사람 좋아 보이는 얼굴을 뚫어지게 주시하며 마주포권을 했다.

“화산파의 이십육 대 제자인 평수형이오.”

하동원이 스스로를 무명소졸이라칭했기에, 그도 또한 굳이 자신의 별호를 밝히지 않았다. 그 점만 보아도 평수형은 급한 성격만 아니라면 누가 봐도 명문정파의 장로다운인물이었다.

하동원은 무엇이 그리도 좋은지 연신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그 모습이 법살스러울 법도 하건만,워낙표정에 구김살이 없어서 그다지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다.

평수형은 이런 중대한 비무에 나오면서 이렇게 사심 없는 웃음을 짓고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적어도 무슨 꿍꿍이속을 감추고 있거나,상대를 조롱하는 의미의 미소는 아니었다. 그저 이런 자리에 참석하게 된 것이 기쁘고 설레는 듯한 순수한 웃음이 었다.

아마 다른 자리에서 만났다면 그의 이런 미소에 호감을 느꼈을지도 몰랐다.

하나 아쉽게도 이곳은 화산파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도 있는 중요하고도 막중한 대결을 벌이는 장소였고,이 대결은 평수형 개인으로도 절대로 질 수 없는 너무도 중요한 한 판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평수형은 약간의 아쉬움을 느꼈다.

명문정파의 장로라는 자리가 마냥편하고 남들의 부러움을 사는 좋기만 한 자리는 아니었다. 장로의 위치에 서게 되면 단순한 행동 하나,말투 하나에도 신경을 써야만 했다.

자연히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 쉬울리 없었다.

상대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담긴 의미를 파악해야 했고,행동 속에 또 다른 복선이 숨겨져 있지는 않은지 고민 아닌 고민을 해야 했다.

그러니 사람 만나는 것이 재미있을리 없었다.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친우는 손가락으로 헤아릴 정도였고, 그마저도 서로 간에 아무런 사심이 없다고 할 수는 없는 사이였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렇게 해맑은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흉금을 터놓고 사귀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하나 시기가 너무 나빴다. 게다가 상대는 자신이 반드시 꺾어야 할 종남파의 고수였다.

그런 의미에서 평수형은 더 이상그와 말을 나누기가 부담스러워졌다. 그래서 그는 차갑게 굳은 얼굴로 무뚝뚝한 음성을 내뱉었다.

“준비하시오. 나는 태을미리장과 죽엽수를 주로 사용하겠소.”

하동원은 여전히 입가에 미소를 지우지 않으면서 예의를 잃지 않고 정중한 음성으로 대답했다.

“드디어 화산파의 제대로 된 비전을 상대할 수 있게 되어 기쁘군요.

저는 본 파의 유운검법과 성라검법에 몇 가지 만들어낸 수법들로 평대협의 눈을 어지럽힐까 합니다.”

평수형은 다소 의외라는 표정을 했다.

“직접 무공을 창안했다는 말이오?”

하동원은 멋쩍은 웃음을 흘렸다.

“그냥 잔재주일 뿐입니다. 공연히 펼쳤다가 오히려 망신만 당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계면쩍어하면서도 은근히 자신의 무공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듯한 그의 표정은 천진난만한 어린아이 같아서 누가 보기에도 호감을 가질 만한 것이었다. 아마 그와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그의 이런 표정을 보게 되면 어깨를 살짝 치며 친근감을 보였을지도 몰랐다.

평수형은 양손을 천천히 들어 올렸다.

이어 오른손을 활짝 편 채 앞으로 천천히 내뻗으며 회전시켰다.

태을미리장의 예전초식인 태을현현이었다.

하동원도 그에 맞서 허리춤에 차고 있는 장검을 뽑아들고 가볍게 휘둘렸다. 검날을 옆으로 틀어 평수형의 우측 상방을 노린 유운출곡의 일식이었다. 변화를 생략하여 예전초식으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이었다.

처음의 살벌한 대결과는 판이하게 이번에는 두 파의 고수들이 정중하게 서로에 대한 예의를 갖추며 예전초식을 교환하자 지켜보던 많은 중인들이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 명문정파들 간의 비무는 의당 이래야지.’

그들의 마음속에는 공통된 생각이 떠올랐다.

‘이제 비로소 명문정파들 사이의 제대로 된 비무를 보게 되겠구나.’

뒤이어 비무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중인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의 예상을 완전히 깨는 전혀 뜻밖의 싸움이 벌어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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