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악서생 2부 – 38-3화 : 진유준의 난중일기(亂中日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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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악서생 2부 – 38-3화 : 진유준의 난중일기(亂中日記).(3)


5-5. 진유준의 난중일기(亂中日記).(3)

< 하핫핫핫~! >

나는 보안을 위해 계속 전음을 쓰고 있는 처지도 잊고 입 밖으로 소리내서 웃을 뻔했다. 대체 무슨 자료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모르겠지만 요정 몽 녀석의 표정으로 보아 일부로 웃자고 한 소리가 아니라 정말 진심으로 그런 표현들을 골라 쓴 것 같았다.

< 알았다, 알았어. 미안해. 그러니까…… >

난 형식적으로나마 사과하고 달래 줄 생각이었지만 녀석은 이미 팩- 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 어, 야아! >

[ 코드명 요정 몽의 요청에 따라 본인… 해당 AI와 외부 접속의 완전 차단이 방금 시행되었습니다. ]

< 녀석! 진짜 삐친 모양이네. 핫하하~! >

나는 좀 더 꽤 한참을 혼자 웃었고 내가 좀 진정이 된 후에야 몽몽이 담담하게 덧붙였다.

[ …코드명 요정 몽은 당분간 주인님 앞에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 하하, 참 내. 하는 수 없…는 건 없는 건데….. >

나는 웃고 있던 표정 그대로 고개를 갸웃해야 했다. 요정 몽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는 거야 한두 번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경우가 다른 것 같았다.

< 야. 저기, 그게… 좀 전에 접속 중단을 요정 몽의 요청에 따라…라고 했지? 그리고 요정 몽의 이후 행동에 대해서도 넌 “추정”이라는 표현을 썼고 말야. >

[ 그렇습니다. ]

< 요정 몽 쪽에서 그러는 것도 가능했던 거야? >

[ 그렇습니다. 독립된 AI의 자아 성장을 위해서는 그의 권한도 인정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

< …하긴, 그게 당연한 거긴 하지. >

[ 기본적인 행동 권한은 아직 미비하지만 앞으로 차츰 독립된 개체로서의 권한을 확대하여 최종적으로는 본체인 저에 대한 명령 거부까지도 허가될 예정입니다. ]

< 과연, 그 정도까지 가면 정말 완전 독립일세? >

[ 요정 몽의 성장에 대한 계획은 아직 완전히 확립된 것이 아닙니다. 주인님께서 중요한 일을 끝내시면 방침을 상의 드릴 예정이었습니다. ]

< 아니 뭐, 나야 딱히 걜 어떻게 키울지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아무튼 좋아. 나중에 한번 얘기해 보자. >

그 동안 두 녀석이 완전히 다른 개체가 되었다는 건 따로 묻지 않아도 느낄 수 있을 정도였지만 막상 구체적인 얘기를 들으니 웬지 기분이 묘했다. 비록 몽몽의 프로그램 속에만 존재하는 거라 해도, 엄연히 새롭고 놀라운 생명체(?)인 녀석의 탄생에 난 별 생각 없이 관여하고 받아들여 온 거 아닌가 하는 다소 거창한 생각이 들었다. 그에 따라 막연한 기쁨과 설렘, 불길함 같은 감정들이 새삼 들기도 하고……
…어? 뭐지? 문득 찾아든 여러 가지 감정들 중에서 마지막쯤의 “불길함”은 뭐야? 아니, 그게 불길함이라고 표현되어야 할 느낌이었나? …다시 되살려 보려니 애매 모호할 뿐이지만 그래도 웬지 상당히 찜찜한… 제기, 뭐야? 난 무심결에 요정 몽이 언젠가 나에게 해로운 뭔가로 진화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한 건가? 설마……

< 몽몽. >

[ 예. 말씀하십시오. ]

일단 몽몽을 부르기는 했지만 뭐라 묻기도 어려운 문제라 망설여 질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방금 내가 먼저 “나중에 얘기하자”라고 했었고… 역시 다음에 따져보는 게 나으려나?

< 음…… >

나는 다시 잠을 청하는 자세로 눈을 감으며 대수롭지 않게 물었다.

< 그 여자… 네 본래 주인한테서는 아직도 소식 없지? >

[ …실은 지난 밤 주인님이 쉬시는 사이 잠깐의 접속은 있었습니다. ]

< 어? 진짜? 괜찮데? >

[ 신변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추정됩니다만… 이쪽의 협조 요청을 하기도 전에 접속이 끊겼습니다. ]

< 쯧! 하여간 그 여자는 내 컴백 홈 때 외에는 도움이 안 될 거 같군. >

난 조금 놀라서 떴던 눈을 다시 감으며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여하간의 소식이라도 반갑긴 한데… 몽몽 이 녀석은 내가 먼저 묻지 않았으면 그 여자와 연락한 사실을 숨길 생각이었던 건가? 쳇-! 혹시 나에 관한 무슨 비밀 명령이라도 받은 건 아니겠지?

[ 실은… 주인님께 보고해야 할 부분인지 판단이 어려운 문제가 있었습니다. ]

흠, 내가 의심하는 걸 눈치깠나?

[ 현재 진의 신변에 뭔가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로서는 보고 유무의 판단이 어려워 잠시 유보하고 있었습니다. ]

< 신상의 변화? 그런 중요한 사항인데 보고를 할까 말까… 그랬다고? >

[ 예, 그렇습니다. ]

몽몽은 웬지 인간적으로 잠시 더 망설이며 뜸을 들인다.

[ …아무래도 녹음된 것을 직접 들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몽몽의 반응 자체가 별일이다 싶어서 새삼 귀를 기울여 보고 있자니까, 곧 몽몽과 그 여자의 대화 소리가 재생되기 시작했다. 몽몽 말대로 간단하게 서로의 안부를 나누는, 짧고도 별거 아닌 대화가 이어지더니 몽몽이 막 중요한 말을 하려는 순간 그 쪽에서 먼저 몇 마디를 소리치더니만 일방적으로 뚝~ 통신이 끊겼다. 나는 어느 사이 눈을 뜨는 건 물론이고 누워있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앉고 말았다. 문제의 통신 마지막 부분은 이랬다.

몽몽 : …현재의 상황은 주인님의 생존에 극히 위협적이므로 위성의 사용을 허가……
진 : 어멋! 이 사람이 그 새를 못 참고… 안되겠다, 몽몽! 다음에 다시 연락할 게! 나 바로 가요, 허니~!

< 이, 이봐 몽몽. 내가 지금… 뭔가 잘 못 들은 건 아니겠지? >

[ 그렇지 않습니다. 저와 진의 대화 사이에 들려 온 희미한 제3자의 음성을 증폭하여 다시 들려 드리겠습니다. ]

몽몽 : …현재의 상황은 주인님의 생존에 극히 위협적이므로 위성의 사용을……
(??) : 이봐~ 화선(畵仙)! 날 이렇게나 흥분시키고 어딜 간 거야?
진 : 어멋! 저 사람이 그 새를 못 참고… 안되겠다, 몽몽. 다음에 다시 연락할게! 나 바로 가요, 허니~!

나는 잠시 할 말을 잃고 기막혀 하다가 간신히 입을 열었다.

< 저기… 싸가지 진의 본명이… 화선이냐? >

[ 아닙니다. 진은 “진”이라는 호칭만을 사용했습니다. ]

< 저기… 싸가지 진이 마지막에 한 말이… “뭐 허니”의 그 허니가 아니라 영어 허니(honey) 맞냐? >

[ 그렇습니다. ]

< 저기… 생체신호로 보아 미래에서 같이 온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했지? >

[ 그렇습니다. ]

< …아니, 그, 그야 나도 그랬고. 사랑은 국경도 시공간도 초월하는 거 인지도 모른다만… 그거 참, 여기 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아니, 사랑에 빠지는데 시간은 의미가 없으려나? 그래… 그렇다고 해도 재주도 좋지 어떻게 소림사에서… 그 것도 감옥 안에서… 어…? 설마 소림사는 감옥이 남녀 혼탕 아니 공용? 아니… 꼭 감옥 동기(?)하고 그러란 법은 없지. 오히려 감시하던 승려나 혹은 감옥 출입까지도 자유로울 정도로 꽤 높은 고승…? 그 여자 설마 로맨스 그레이 취향……? >

[ 주인님? ]

< 응? 아, 미안. 잠깐 생각 좀 정리하느라 혼잣말을… 쯧~! 아무래도 내가 너무 오버했나보다. 그 여자가 아무리 싸가지래도 남 연애하는 거 가지고 내가 뭐랄 수는 없는 건데 말야. >

[ 그렇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이번 일은 기본적으로 유출 금지된 진의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사항입니다. 그런데도 결국 주인님께 보고 드린 것은 진의 신상변화가 곧 주인님과 저의 생존과 복귀와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

< 그야 당연하지. 쳇! 그러고 보니…… >

뒤통수를 치는 소식에 잠시 헤매던 머리 속이 비로소 가라앉기 시작했다. 그 여자는… 이미 괴이한 요술(妖術)로-그렇게 보였겠지?- 소림사에 피해를 입힌 중죄인이다. 거기다 승려를 파계시키기까지 했다면… 그게 들통날 경우 과연 소림사는 그녀를 어떻게 할까? 살생을 금하는 승려들이니 설마 사형까지는 안 시키겠지만 뭔가 좀 더 강한 금제를 가한다거나… 하여간 내가 구출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겠지? 게다가 공식적으로는 살생을 금하지만 그들도 사람인지라 자신들과 소림사의 명예를 위해 “어라? 사고!” 그러면서 교묘하게 암살해 버린다거나… 그런 최악의 경우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현재 추정되고 있는 상황과 이성교제에 대한 진의 기본 성향은 일치하지 않습니다. ]

그러고 보니 언젠가 몽몽에게 들었던 말에 의하면, 이 싸가지 진은 본래 “자신은 과학과 결혼했다며 남자는 거들떠도 안 보는 타입의 여자”인 것 같았다.

< 흠~ 늦게 첫사랑에 눈을 떴다는 건가? 아니면 설마 탈옥을 위해 미인계를 쓰고 있는 거…? 그도 저도 아닌 경우로는 또 뭐가 있으려는지… 음… 어떤 경우에도 결국 결론은 “이 여자가 사태를 또 악화시켰다”인 것 같지만 말야. >

[ 아직 구체적인 정황이 확인된 것은 아니므로 속단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진은 이유 없이 자기 자신과 주인님을 위험에 빠트릴 만큼 경솔한 사람이 아닙니다. ]

< 그럼 애초에 너와 내가 여기, 이 시대에 이러고 있는 건 뭔데? >

[ 분명히… 평균 이상의 탐구심과 행동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

< …… >

[ …죄송합니다. 현 상황에서 해결하지 못할 문제를 제시하여 주인님의 집중력을 떨어트리게 된 것 같습니다. ]

< 아냐. 내가 먼저 묻지 않았다면 너도 얘기 안 했을 텐데 뭐. >

말하다 보니 몽몽의 의도적인 정보 제한을 인정한 셈이 된 건가?

< 하긴 너도 나름대로 고생이겠다. 주인이란 것들이 둘 다 성격도 지랄 같고 말야. >

[ 그렇지 않습니다. 두 분 다 분명히 평균적인 인간의 지능과 정신력을 상회하는 인재로서…… ]

몽몽은 애써 두 진씨(?)의 장점을 열거하기 시작했지만, 잘 들어보면 역시나 성격에 대한 칭찬은 없었다.

< 훗~! 하는 수 없지. 이번 일을 끝낼 때까지는 뭘 어쩔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담에 또 통신이 되면 나와 꼭 연결해 줘. 전투 중일 경우에만 빼고 말야. >

[ 알겠습니다. ]

< 그나저나 잠이 다 깨버렸다. >

[ 죄송합니다. ]

< 니 잘 못 아니래도. >

나는 미련 없이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이대로 하루 일과를 시작해 버리자…라고 생각하며 끄응 기지개를 켜는 순간이었다. 투웅…! 멀고 희미하지만 분명하게 자연스럽지 않은 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보니 꽤 먼 거리에서 붉은 광채 하나가 흰 연기를 꼬리로 늘어트리며 하늘 높이 달려가고 있었다.

< 설마… 신호탄? >

설마가 아니라 분명히 신호탄 맞긴 한 거 같다. 며칠 동안 전투를 치르면서 지하무림 병력들이 신호탄 쓰는 건 못 봤었는데… 어? 다른 곳에서도 계속 같은 색의 신호탄이 발사되네? 그것도 대부분 이 곳과 그리 멀지 않은 지점일세? 이거 아무래도…… 나는 재빨리 아까 잠재웠던 녀석들 중에서 대장이라는 불초에게 달려갔다. 불초는 내가 혈도를 풀고 깨워 주자 뜻밖이라는 표정으로 일어서며 입을 열었다.

“…아직 이 장소를 떠나지 않았던 것이오?”

“그래. 자네들은 아무래도 독립적인 매복부대인 거 같기에 근처에서 좀 더 쉬고 있었지.”

“과연 후보자다운 대담함! 하지만 이번에는 실수였소. 우리 부대만 신호를 보내지 않았으니 이미 이 곳을 중심으로 천라지망이 펼쳐졌을 거요.”

“그거야 그렇겠지. 헌데 지금까지는 이런 방법을 쓰지 않았잖아. 너희들… 우연히 여기에 매복한 게 아니었군.”

“……”

바로 대답하지 못하는 폼이 아무래도 내 말이 맞는 거 같았다. 녀석들은 내 은신처 가능지역을 어느 정도 확신하고 있었던 거다.

“흐음~ 좀 발전했는데? 솔직히 지하무림의 정예들치고는 상대하기가 너무 수월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말야.”

내 말에 불초 녀석은 흥- 코웃음을 쳤다.

“아직 시작도 안 했소, 우린.”

쯧, 말단부대 대장이라고 내가 너무 무시하는 발언을 했나? 그렇다고 사과를 할 것까진… 응? 뭐지? 이 녀석은 지금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웬지… 날 비웃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걸?

“…시작을 하면 날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

“당신은 실수한 거요. 우리에게 살수를 쓰지 않고도 마군황이 되겠다고 한 모양인데 그 것이 얼마나 무모한 선언이었는지를 곧 지옥 속에서 깨닫게 될 것이오.”

그렇게 단언하는 불초가 떠올리는 여러 가지 복잡한 표정 속에 계속 자리한 “비웃음” 내지는 “불신”의 표정…! 역시 내가 지금 뭔가 놓치고 있다 이거지?

“오늘 너희들이 신호탄을 쓴 거 말인데… 내 위치를 어느 정도 파악한 건 그렇다 치고, 그 동안은 내가 먼저 밤사이 매복 병을 습격한 적이 없었는데 새삼 그걸 대비했다 이거지?”

불초의 얼굴이 흠칫 굳어졌다. 나는 전투복의 건빵 주머니에서 녀석들에게서 빼앗은 육포 한 조각을 꺼내 들었다.

“아무래도 내가 지닌 식량이 떨어질 때가 되었다는 걸 계산하고 있었던 모양이군.”

이제야 거슬렸던 표정이 사라지는 것으로 보아 역시 이 거였던 모양이다.

[ 독은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었지만 다시 정밀 스캔 분석해 보겠습니다. ]

< 나중에 해, 몽몽. 어차피 이거 하나로 독이 되는 걸 쓰진 않았을 테니 말야. >

나는 갑자기 무지하게 수상해진 육포 조각을 입에 넣으며 불초에게 태연히 웃어 보였다.

“으음~ 여기다가 어떤 수를 썼는지 몰라도… 기대하지.”

나는 육포를 우물거리면서 나머지 매복 병들도 모두 혈도를 풀어 주었다. 그 사이 거의 사방이다 싶게 다양한 방향에서 적들의 기세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자아아-! 슬슬 오늘의 일과를 시작해 볼까? 그리고 너희들은 이미 나에게 죽은 셈이니 물러가 있으라구.”

나는 불초와 그 부하들에게 약간 장난스럽게 훠이훠이 하는 손짓을 해 보였다. 그리고 그들이 정말 물러나거나 말거나 정글도를 어깨에 턱 걸치며 몸을 돌려 전방의 숲을 향해 섰다. 나무들 사이로 먼저 안인과 그의 부하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으며 스윽 돌아본 다른 방향의 숲에서도 거의 비슷한 타이밍으로 조금씩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적의 무리가 도착하여 척척 다가오고 있었다. 지금까지 싸워 온 자들이 안인을 중심으로 고만고만한 병졸들이 대부대를 이룬 형태였었다고 하면, 오늘의 안인은 잘해야 십여 명의 부하들만을 대동한 상태였다. 그 대신 안인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내력이 느껴지는 자들 여덟 명이 추가로 각각 자신의 정예 병을 이끌고 나타난 상황이었다. 전체적인 병력 수는 안인이 혼자 이끌던 부대보다 훨씬 적었지만 그 수준이 너무나 달랐다. 사방도 아니고 팔방도 아닌 구방에서 뿜어져오는 기의 압력은 마치 내게 거대한 해일이 동시에 덮쳐오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불초도 뜻밖이었는지 내 뒤에서 탄식하듯 몇 마디를 토해냈다.

“구중천 직속의 보천구룡대(保天九龍隊)! 저들이 벌써……?”

이런…! 보천구룡대라 하면 구중천을 지탱하는 아홉 개의 기둥이라고도 불리는 지하무림의 최정예 고수집단이다. 쳇-! 얼마 더 지나면 전황에 뭔가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걸 바라기도 했지만 벌써 이런 건 좀 심하지 않나? 한 달은 고사하고 불과 6일째인 오늘 아예 끝장을 보자는 거 아닌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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