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악서생 3부 – 5-3화 : 골든 차일드의 가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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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악서생 3부 – 5-3화 : 골든 차일드의 가치.(3)


1-5. 골든 차일드의 가치.(3)

< 위험합니다, 주인님! >

몽몽의 경고대로 난 어느 사이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내가 무심코 소령이에게 다가가는 순간 미령이는 재빨리 소령이를 감싸며 내 머리에 직접 총구를 겨누기 시작했고 챈을 비롯한 남자들 역시 우르르 몰려들어 날 포위했던 것이다. 이마에는 총구, 턱밑에 챈의 서늘한 단도, 양옆의 남자들은 지름 30CM 정도 크기의 반월도(半月刀)… 그런 것들로 겨눠진 살벌한 분위기라 일단 양손을 들어 항복 자세를 취해 보이긴 했지만, 그러면서도 난 계속 노트북 속의 내 사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러나……
소령이가 전생에의 기억을 자각 => 대교도 가능성 있음… 순간적으로 그런 식의 전개까지 기대했었던 만큼 허탈한 기분도 커서 결국 맥빠진 음성으로 입을 열 수밖에 없었다.

“…뭐야, 결국 이거 찾았다는 거였어?”

소령이가 찾아 낸 건 얼마 전 대교의 한국 사인회에 난입했다가 대교 팬클럽 카페 회원에게 찍힌 사진 중 하나였던 것이다. 사진을 찍었던 ‘가혜짱’이란 친구는 모자이크 처리를 안한 버전을 자기 개인 홈피에 올려 놓은 일이 있는데 그걸 찾아 낸 것도 대단하긴 한 거지만…… 어쨌든 나의 묻는 나의 태도나 표정에서부터 뭔가 아니다 싶었는지 소령이도 잠깐 기가 죽는 것 같았다. 그러나 녀석은 이내 짓궂은 표정으로 날 손가락질하기 시작했다.

“주가혜 광팬! 스토커! 매니악! 변태!”

“야! 딴 건 몰라도 거기서 변태가 왜 나오냐?”

“가혜 언니 적은 우리 적이기도 해! 당신은 적!”

젠장, 이 녀석 뭐 이리 막무가내야? 그 정도 가지고 적은 무슨… 어? 잠깐?

“…너, 지금 대… 아니 주가혜를 언니라고 부른 거니?”

“그래요. 나도 가혜 언니 팬클럽 회원인 걸?”

…으음~! 이노무 기집애, 계속 헷갈리게 하는 군. 괜히 연속으로 기대만… 음, 근데 그러고 보니 미령이 녀석도 표정이 뭔가 좀 이상해져 있는 것 같은데?

“설마… 가혜 언니의 한국 사인회에서 난동을 피웠다는 남자가 당신이었어요?”

“그래. 하지만 특별히 변태 같은 짓을 한 적은 없는 데… 근데 너 왜 표정이 그래?”

“그야 황색언론의 기사 같은 건, 대부분 엉터리 정보라는 걸 알지만……”

미령이의 애매 모호한 표정 위로 요정 몽이 떠올랐다.

[ …실은, 주인님께서 기분 나빠하실 것 같아 보고 안 했었는데… 일부 연예계 관련 언론에서 그 때의 일을 ‘주가혜 광팬, 사인회에서 알몸 난동?’, ‘광적인 팬의 변태광란?’ 그런 식의 엉터리 기사를 내 보냈거든요. 물론 현장에 있지도 않은 자들이 멋대로 꾸민 기사고요. ]

커어헉~! 이 무슨 거지같은……!

< 벼, 변태광란? 내가? >

[ 기사가 좀 웃겨요. 제목은 그렇게 써놓고 본문을 보면 과거의 다른 스타들이 겪은 일을 열거하면서 주가혜도 비슷한 일을 겪을 뻔한 거 아니냐…식으로… 하여간 우리 ‘조직’의 구축이 완성되면 적절한 조치에 들어 갈 예정이에요. ]

< 일단… 알았다. >

빌어먹을~! 대체 어떤 시러배 씨빠빠들이 그런… 으~ 그보다 당장 눈앞의 소령, 미령이 자매의 껄끄러운 시선이 더 부담스럽다.

“…야, 니들! 엉터리 정보라는 걸 안다면서? 근데… 근데 왜 날 그런 눈으로……”

내 항의에 미령이는 갑자기 피식, 기분 나쁜 웃음으로 반응한다.

“당신은 우릴 당황케 할 정도의 비밀결사 요원…! 설마 그런 짓을 했을 거라고 생각할 수는 없지만… 뭐, 우리도 아직 직접 확인해 본 일은 아니니……”

“에이 쒸~! 난 그날 그냥, 그냥 잠깐 말을 걸었을 뿐이고 아무 짓도 안 했단 말야!”

“…그랬을 거라고 믿어요.”

“근데 왜… 총구를 더 바싹대고 있는 거냐?”

“그야, 당신으로부터 언니를 보호하기 위해서죠.”

“어, 야아~ 난 정말……”

[ 주인님! 진정하세요! ]

젠장, 무심결에 오버 반응하고 말았다. 미령이의 마지막 대답은 그냥 현재의 상황만을 얘기한 거로 해석해도 되는 걸 난 순간적으로 ‘변태광란으로부터 언니를 보호’라는 말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진선생. 저희들이 설마 그런 쓰레기 정보에 현혹되겠습니까.”

흑~ 고마워, 챈 선생. 미령이 저 것은 은근히 놀리려 드는데 챈 선생만 내 편이 되어 주는 구려.

“그보다, 아가씨들로부터는 조금 물러나 주시는 것이 어떨지……”

나는 유일한 내편(?) 챈의 점잖은 요청에 따라 소령이와 미령이로부터 거리를 두고 섰고, 그러자 챈은 그 즉시 내 목에 대고 있던 단도의 날을 거두었다. 그러고 보니… 만약의 경우라는 게 있는 건데도 이 친구들의 출신에 대한 친근감 때문에 너무 무방비 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잠시… 엉뚱한 일로 한눈을 팔았군. 미안.”

“그럼 계속 진행하기로 할까요?”

챈의 침착한 태도 때문에 망가졌던 분위기가 비교적 빨리 수습되고 있었다. 결국 예정대로 G.M 일행과 함께 방을 나와 한판 뜰만한 장소로 향할 수 있게 되기는 했는데… 그래도 역시 내 더러운 기분만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잠시 후, 우린 내가 ‘적당한 장소’라고 표현했었던 곳에 도착했다. 본래는 무지하게 많은 애들이 우글거리고 있었을 초등학교 운동장이지만, 방학 중의 새벽인데다 추운 겨울이라 운동을 하러 오곤 하는 동네 사람들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혹시 몰라 낮에도 인적 드문 건물 뒤편으로 들어서자 G.M 쪽 인물들이(다른 방에 대기 중이던 자들까지 대부분 따라왔음.) 알아서 건물 양쪽에 차단 인원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겉으로야 한국인 청년이 열 명이 넘는 중국 조폭들에게 끌려와 몰매 맞는 상황으로 보이기 딱 좋을 테지만… 음, 하여간 아무리 내가 전력에 자신이 있어도 이러면 안 되는데… 제기, 좀처럼 G.M들에게 집중이 되지 않는다.

< 몽몽…! 그 짜증나는 기사들… 어쨌든 ‘대교 관련 일’ 맞지? >

[ 그렇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의 악플러들만큼이나 개념 없는 자들을 일일이 상대하시는 건 비효율적…… ]

< 하지만, 몽몽! 다른 것도 아니고 말야… 나와 대교의 재회… 그녀를 확인하던 순간의 내 기분… 딱히 치장해서 표현할 생각은 없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웃기지도 않게 비하되는 건… 더구나 ‘대일본제국 만세’ 같은 찌질이 악플러 따위와 달리… 명색이 기자라고 자처하는 자들이 그딴… 썅~! >

[ …… ]

< 명단 뽑아 놔. >

[ 알겠습니다. ]

나는 뿌득 이를 갈았고, 그런 내 기세에 챈이 씁쓸한 표정으로 웃었다.

“진선생의 지금 그 살기, 제가 받기에 어쩐지 조금 억울한 느낌도 듭니다만……”

“…미안. 상대를 눈앞에 두고 딴 생각을 하다니… 큰 실례를 했군.”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에 포권하며 고개를 숙여 보이자, 챈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저야말로 괜한 말을 한 모양입니다. 어차피 입으로만 싸우려고 나온 게 아닌데 말입니다.”

그렇게 말하며 챈은 스윽 한 손을 내 쪽으로 내밀었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음, 영화 황비홍에서 황비홍이 여유 있게 취하는 자세와 비슷하다. 천우신과 연옥도 시절에 무지 많은 대련을 했었지만 저런 자세로 시작하는 기수식(起手式)은 없었던 것 같은데… 설마 영화처럼 발바닥을 앞세우고 날아오는 무영각 같은 걸 쓰는 건 아니겠지? 어쨌거나… 지금 아무리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라고 해도 난 저 G.M들 중 가장 고수인 챈과도 격차가 심할 정도로 반칙적인 내공의 소유자… 그렇다고 한꺼번에 덤비라고 하면 자존심 상해하려나……?

“제가 먼저 가도록 하죠.”

내가 망설이는 사이 먼저 선공을 선언한 챈은 그 직후 하압~! 날카로운 기합소리를 토해냈다. 그리고 다음 순간 가히 폭발적인 스피드로 달려왔다. 솔직히 난 ‘그래봤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건 오산이었다. 그의 경공 스피드는 내 예상을 살짝 넘어선 것이어서 나는 그가 내민 손바닥에 시야가 가려지는 순간까지 거의 무방비 상태였다.

사삭- 신기루처럼 눈앞에서 손바닥이 사라지며 그 뒤에서 검은 창끝 같은 것이 직선으로 찔러 들어왔다. 고개를 비틀어 피하며 상체를 뒤로 젖히자 검은 창, 아니 챈의 발끝은 그대로 내 머리 위로 치솟았다. 상하 극도로 벌려진 챈의 다리가 한 순간 팽팽하게 당겨진 활처럼 느껴졌다.

연환퇴(連環腿)…? 저 오른 발로 찍어 올 것인가 아니면 왼 발로 천궁퇴(穿穹腿)를? 챈의 상체가 뒤로 젖혀지는 것으로 보아 역시… 아, 아니다. 회전하며 좌우 콤비네이션! 원앙각(鴛鴦脚)과 이기각(二起脚)의 복합… 하여간!

1초를 몇 개로 나눈 시간 속에서 챈의 양발이 동시에 내 턱과 인중을 노리고 찍어 들어왔다. 순간적으로 천근추 기법을 써서 몸을 낮추자마자 머리 위로 휭! 휭! 소리가 지나갔다. 이어 머리카락이 아플 정도로 당겨지는 풍압! 이 정도면 웬간한 호신강기로도 막기가… 으왓! 그 자세에서 또?

공격을 실패하고 허공에 거의 거꾸로 선 자세로 등을 보이고 있던 챈은 그 몸이 하강하기도 전에 몸을 역으로 꺾고 있었다. 연환퇴에 이은 암수? 아니 저 자세에서 칼질까지 하는 수준을 암수라고 하긴 미안… 하여간~!

난 다급한 마음에 공공보법을 써서 황급히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지만 챈의 양손에서 뻗어 나온 칼날의 섬광이 한 타임 빨랐다. 까깍! 불쾌한 파찰음과 함께 눈앞에서 불꽃이 튀었다. 결국 정글도를 써서 겨우 막아내긴 했지만… 현 시대 무인들을 너무 얕보고 있었다는 반성 때문에 절로 웃음이 지어졌다. 응…? 웃음?

쓴웃음이 아니라 그냥 웃은 건가, 나?

정작 쓴웃음을 지은 것은 체조 선수처럼 우아한 동작으로 몸을 비틀며 착지한 챈이었다. 챈은 양손에 쥐고 있는 단도를 들어 보이며 입을 열었다.

“후우~ 모처럼 반칙까지 했는데… 그래도 안 되는군요.”

“반칙이든 뭐든 환영이야. 자아- 이젠 진짜로 하자구.”

“아니, 아니 잠깐!”

갑자기 매우 신나하는 나와 달리 챈은 곤란하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더 이상 보여드릴 것도 마땅치 않고… 해서, 혼자 상대해드리는 건 곤란합니다만……”

“으음- 나야 아무래도 상관은 없지.”

내 동의가 있자 즉시 다른 G.M들, 소령이와 미령이를 제외한 전원이 일제히 앞으로 나섰다. 사실 자존심 상해 할까 봐 참았던 제안을 그쪽에서 먼저 해주는 게 오히려 고맙지만… 근데 이 친구 용모는 전혀 틀린데도 불구하고 어쩐지 먼 옛날의 내 친구 천우신을 연상케 하는 구석이 있다.

우선, 무술 재능이 있음에도 무인들 특유의 승부욕이 적은 것 같다는 점이 그런데… 그게 천이단의 전통인 걸까?

“근데 당신, 설마 정말로 조금 전의 악어각(鰐魚脚, 원앙각+이기각) 정도가 밑천의 전부라는 건 아니겠지?”

“북파에서는 그렇게 부르기도 한다 들었습니다만……”

“응? 아니라는 거야?”

“그냥 발차기의 응용기나, 단검술에 일일이 명칭을 붙이는 거, 전 별로……”

흐음~ 이 친구 정말 갈수록 맘에 드네? 내가 이번에는 뭔가 분석을 하려다 보니 명칭에 신경을 썼지만… 사실 나 역시 별다른 것도 아닌 기법에 일일이 거창한 명칭을 붙이는 건 별로 안 좋아한다.

“어쨌건…! 보려던 걸(천이단 무공) 못 봤음에도 어쩐지 결국 본(나나 천우신 류 무공?) 기분인 걸?”

너무 막연한 대사인가?

“…무슨 말씀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역시 보고 싶은 걸 보게 되었으면 좋겠군요.”

그래도 반쯤은(?) 알아듣고 비슷한 방식으로 대꾸하는군. 결국 이 친구 역시 내 무공을 보고 신분을 유추해 보려 한다는 뜻인 것 같으니……

“…좋아. 그럼 나도 성의를 좀 보여야겠군.”

나는 현재의 내공으로 펼칠 수 있는 생사금마도결의 초식이 무얼까 가늠해 보며 손안에서 정글도를 파라락- 소리와 함께 회전시켰다. 월광절화결(月光切花訣) 같은 건 펼치기도 어렵지만 펼쳐서도 안 되고… 천우신 앞에서 펼쳐 보였던 것 중에 대체 어떤 걸……

나는 망설이면서도 앞으로 걸음을 옮겨 스스로 열두 명의 G.M들 포위망 안으로 들어갔다. 챈의 지휘 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한 G.M들은 결코 만만치 않아 보였고, 좀 전처럼 방심하는 건 아니지만… 간만에 생사금마도결을 맘먹고 펼칠 생각을 하니 아무래도 그 쪽에 더 신경이 쏠리고 있었다.

흐음- 역시 그게 제일 나으려나? 근데… 가능할까? 지금 컨디션으로 과연 그때 그 순간처럼… 음……

쉬익- 하는 바람 소리와 함께 작은 쇳덩어리 같은 것이 얼굴 쪽으로 날아들었다. 가볍게 정글도를 들어 그걸 튕겨내자마자 양쪽으로 두 명이 동시에 달려들었다. 나는 준비운동을 하는 것처럼 약간 크게 정글도를 휘둘러 두 명의 반월도를 차례로 쳐서 날려 버렸다. 그 충격에 손목을 움켜쥐고 물러나는 두 명에 이어 이번엔 네 명이 무서운 기세로 엄습해 왔다.

정확하게 동시에 네 군데의 방위를 점한 협공을 맞아… 난 처음으로 그걸 성공했을 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연옥도를 떠나 중원으로 향하던 그 광활한 바다 위에서 나는… 음, 그래 금동이, 금동이 녀석을 구하기 위해서였어.

나는 보법을 고정시킨 채 상체만을 비틀며 사방으로 삼시전결(三矢電訣)을 날렸다.

칵! 하는 한 번의 굉음과 네 개의 백색 벼락…! 본래대로라면 발동의 순간이 지나고 나면 시전자 주위에 섬광의 두 배가 되는 숫자로 적의 잔해가 남는 극단적 도법… 그러나 물론 지금 내 주위의 G.M들은 모두 멀쩡하게 살아 숨 쉬고 있었다. 다만 각자 반 토막이 난 자신들의 병기를 손에 쥔 채 주저앉아 어처구니없어하는 표정이긴 했지만 말이다.

“마, 맙소사! 지금 그건… 그건 대체……”

침착했던 챈도 어지간히 충격을 받았는지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공간을 초월한… 무공…? 그런 게 현실에서 가능할 리가……”

으음… 애써 펼쳐 보인 삼시전결이건만 아무래도 그게 어떤 무공인지까지 알아보는 건 아닌 것 같군. 그럼 이제 정말 직접 이것저것 물어보는 방법밖에 없는 건가…? 쳇! 공연히 힘만 빼……

“아핫~! 알겠다, 알겠어!”

…또 소령이 녀석이다. 저 가스나가 이번엔 또 뭘 알았다는 거야?

“이번엔 정말 기억이 났어! 저 사람 누군지 정말로 알아!”

소령이는 미령이가 말릴 틈도 없이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양반다리를 하더니만 무릎 위에 노트북을 펼쳐 놓고 또 뭔가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에… 이번엔 분위기가 정말 뭔가 중요한 걸 기억해낸 것 같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더 기대해 볼까? 음…? 옆에서 화면을 보던 미령이 표정도 심상치가 않아지는 걸?

“야, 너 이번에도 쓸데없는 사진이면……”

그렇게 입을 열며 걸음을 떼는 순간 소령이는 노트북을 빙글 돌려 화면을 내 쪽으로 향하게 했다. 녀석이 당당하게 내민 사진은 아주 오래된 동굴의 벽화 같은 그림을 찍은 것이었다.

“드디어 찾았어, 금동이와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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