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만렙 뉴비 868화
868화. 에필로그. 서브 엔딩 (with 테레사 편)
기나긴 싸움이 끝나고.
-짐은 짐의 백성들과 가문들을 부흥시켜야 할 책무가 있다. 앞으로 100년간은 그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살아갈 것이다.
가장 먼저 엘리스가 모두에게 작별을 고했다.
살아남았어도 살아남은 게 아니다. 벨루스라는 2인자의 배신과 이번 전투에서 죽은 수많은 고위 혈족들로 인해, 뱀파이어 가문들의 미래는 암울하기 짝이 없었다.
총력을 다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데 집중해야만 할 터.
엘리스가 얼마나 아타락시아 가문을 소중히 여기는지 알았기에, 모두는 웃는 얼굴로 그녀를 배웅했다.
그리고 며칠 뒤.
진혁은 언제나 한결같이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응원해주던 성녀.
새하얀 꽃잎처럼 묵묵히 함께해주던 이에게로 돌아갔다.
“다녀왔어요.”
진혁이 싱긋 웃었다.
“어서 오세요. 기다리고 있었어요.”
테레사가 너무나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둘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평화를 되찾은 유럽의 거리는 지금까지의 상처를 잊겠다는 듯. 더욱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변했다.
특히나 튤립이 가득 핀 산책로는 세상의 모든 근심 걱정을 잊게 만들 정도였다.
진혁과 테레사 역시 젤라또를 하나씩 손에 든 채 산책로를 거닐었다.
그나저나.
‘인기 진짜 많긴 하네.’
사진을 찍어달라는 요청만 벌써 30번째다.
그 정도로 테레사는 어딜 가든 주목받았다.
특히나 아이들 사이에서는 더욱더.
“우와. 테레사 언니다!”
“성녀 누나! 진짜로 여기서 일어난 아웃브레이크를 누나가 막았어요?”
“근데근데근데, 이상한 아저씨랑은 왜 같이 다니는 거예요?”
“설마 남친?”
“에이. 미쳤어? 성녀 누나가 100배는 아깝지.”
이상한 아저씨라니.
싹수가 아주 노랗다 못해 황금색인 놈이네.
주먹 안의 흑염룡이 근질근질하는 게 약 1초 뒤에 저놈들 머리 위에 큼지막한 혹들이 하나씩 달린 게 보인다.
참고로 이건 예언이라 무조건 반드시 일어나게 되어있다.
그런데 진혁의 주먹이 움직이려던 바로 그때.
테레사가 황급히 그 손을 붙잡아 팔짱을 꼈다.
“헤헤.”
세상 행복한 얼굴이다.
그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만족하는 속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감정이 전해졌다.
주먹에 힘을 주던 진혁이 피식 웃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테레사의 안에 있던 또 다른 이가 지켜보고 있었다.
-원하는 대로 됐구나. 축하한다. 네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과 내일을 이어갈 수 있게 되어서.
-고마워. 너 아니었으면 절대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거야.
-흐응. 뭐 그것도 맞긴 하지. 이 몸의 역할이 한 90% 정도는 됐으니.
한 가지만 물어봐도 될까? 넌 원래 내 몸을 빼앗기를 원했는데. 어째서 갑자기 도중에 마음을 바꾸고 날 돕기 시작한 거야?
-글쎄 왜 이렇게 됐으려나….
새하얀 공간에서 마주 보고 있는 두 인격의 성녀.
타락한 버전이 토끼 눈을 뜨고 있는 원래 인격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무리 고통스럽고 힘들어도. 모두에게 무시 받고 멸시받더라도.
그저 타인을 위해 묵묵히 자신의 의지를 관철해가는 삶.
깃발을 휘두르며 선두에 선 성녀는 언제나 희망이 되어야 하기에 슬프거나 힘든 감정을 내비쳐서는 안 된다.
그 삶이 외로울 리 없다.
그 삶이 고통스러울 리 없다.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생긴 상처가 썩어 곪아갈 수밖에 없다.
‘나라도 하나쯤은 있어 줘야 하니까.’
세상 그 모두가 비난하더라도.
옆에서 믿어주는 편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거든.
안 그러면 그 삶은 너무 불행하잖아.
타락한 버전의 테레사는 그 말을 내뱉지 않고 마음에 담아뒀다.
이거면 된 거다.
***
그로부터 약 2주 뒤.
테레사의 대저택에서 성대한 결혼식이 열렸다.
너무 늦기 전에 아이를 보고 싶다는 테레사 부모님의 강력한 권유에 의해 다급하게 식이 결정되어버린 것이다.
[상층부의 거대 세력 ‘에덴’이 현대에 하루 간 머물게 됩니다.]
이런 미친.
에덴에서 직접 주례를 서주겠다고 막대한 제물을 바치고 직접 현대에 현현했다.
살다 살다 가브리엘이 주례를 봐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어찌 됐든 덕분에 축복 하나는 제대로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턱시도를 입은 진혁이 어색한 듯 연신 나비넥타이를 고쳐 맸다.
“네가 결혼이라니 놀랄 노자로군. 그래서, 탑으로는 안 가고 여기에 남기로 한 거냐?”
검은 양복을 빼입은 조각 미남이 다가왔다.
천유성.
하루 종일 칼질만 하는 놈이 어떻게 된 건지 이번에 전공의 과정에 전체 수석으로 들어가게 됐다.
심지어 매일 이놈 저놈 썰어대던 칼질로 인해 현재 흉부외과 응급의학과 신경외과에서는 그야말로 미친 듯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었다.
‘교수들 사이에서 싸움까지 났다지. 건드렸다간 다 엎어버리겠다면서.’
뭐, 이해는 된다.
기계보다 정교한 칼솜씨에 말도 안 되는 속도.
절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채 0.1초가 안 걸린다.
그 외에도 몸에 있는 마력과 검강을 자유자재로 이용해 암세포까지 태워버리는 경지에 이르렀으니…….
장차 10시간 걸리는 수술 시간을 1시간 이내로 끊을 수 있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조금 아쉽긴 한데, 다른 일도 한 번 해보고 싶거든.’
“다른 일이라고?”
“어. 테레사가 이번에 NGO 단체에 가입하게 됐거든. 나도 겸사겸사 좀 도우러 가려고. 탑은 많이 돌아다녀 봤는데, 정작 내가 사는 세계의 아프리카 같은 곳은 안 가봤더라고.”
“네놈이 다른 사람을 돕는다니. 오래 살다 보니 별꼴을 다 보게 되는군.”
“넌 이 좋은 날 꼭 말을 그렇게 해야 속이 시원하냐?”
“진실을 말했을 뿐이다. 아마 다들 대놓고 말은 못 해도 속으로는 나와 똑같이 생각하고 있다는 데 전 재산을 걸지.”
“됐네요. 내기는 무슨.”
이제 어엿한 기혼인 몸으로서 사사로운 도박 따위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절대 천유성이 이길 것 같아서 그런 게 아니라 아무튼 그런 거다.
한 편에서는 초대를 받고 온 손님들이 대저택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정원과 연못에 감탄사를 늘어놓고 있었다.
“우와아 예뻐라. 프레이 씨. 어때요. 이런 곳에서 진혁 님이랑 테레사 님이랑 결혼한다는 데?”
“…조금은. 아니, 꽤 부러울지도. 응.”
안드리아와 프레이가 양산을 쓴 채 연신 여기저기 힐끗거렸다.
한상진과 김희웅 민정우와 이유리를 비롯해 초기 멤버들 역시 모두 초청받아 이곳에 와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마침내 대망의 결혼식이 시작되었다.
딴딴딴따.
직접 초청한 베를린 최고의 악단이 연주를 맡았고. 하얀 비둘기와 대량의 꽃잎 등을 포함한 화려한 퍼포먼스들이 눈을 즐겁게 하였다.
“클클클. 신부 입장!”
베리엘의 목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기분 탓이겠지.
아무리 그래도 천사들이 깔려 있는 이곳에 마계의 마왕이 왔을 거라곤 상상하기 힘들었다.
후우.
그래 눈을 비비고 다시 제대로 보면 분명 달라질 거다.
자. 하나둘 셋.
짠!
“그대들의 삶에 마기가 충만하길. 메이 더 다크 비 위드 유.”
젠장 베리엘이 맞다.
충격에 빠진 진혁이 하객석을 바라봤을 땐⋯⋯
음. 신부 측에서 온 하객들은 대부분 친족들이나 천사들이었고,
반면 신랑 측에서 온 하객들은 고인물 코퍼레이션 멤버들이거나 아니면………
빌어먹을.
‘마족 맞네.’
머리에 뿔 달린 놈들이 킬킬대면서 축하를 건네고 있었다.
아니 결혼식에 마귀나 악마에게 축하를 받으면 이걸 좋아해야 하는 건가 말아야 하는 건가?
심지어 마족들 옆에는 누가 봐도 사막에서 선탠 거하게 하고 온 이집트 녀석들도 한트럭이었다.
“크하하! 저 녀석이 바로 위대한 사막의 사도다. 코 찔찔 흘리며 왔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드디어 남자가 됐구만!”
“흐음. 마신 후보자에게 코찔찔이라고 하다니. 피로연의 메인 디쉬는 아무래도 사막의 댕댕이 구이가 좋겠구나.”
“뭐야? 어이, 마왕. 경삿날에 초상 치르고 싶어?”
“재밌구나. 네놈 따위의 실력으로 누군가를 해할 수 있다는 게.”
젠장. 대체 밖에 있는 놈들은 저런 녀석들 안 막고 뭐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게다가 아주 자연스레 뒤에 있을 피로연까지 참석해서 음식을 축내려 하고 있다.
혈압이 오르지 않는다면 그건 고인물로서 자격이 없는 일이리라.
바로 그때.
“왜 그러세요 진혁 씨?”
어느새 다가온 테레사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순간.
헉하고.
진혁의 호흡이 멈췄다.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테레사의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웠기 때문.
화려한 드레스와 금발의 머리카락 그리고 에메랄드빛 눈동자는 그야말로 완벽한 조합이었다.
진혁의 머릿속을 지배했던 온갖 종류의 처절한 복수 시나리오들이 눈 녹듯 사라졌다.
그래. 참자.
성녀와 함께 하는 이 거룩한 날에 피를 볼 순 없지.
그리고 너무도 당연한 말이지만, 신부 측 하객들을 보니 미치도록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건하게 앉아 찬송을 부르고 기도를 올리는 천사들.
이상적인 결혼식이 있다면 바로 저런 하객들이 꽉 차 있는 결혼식일 것이다.
하지만 진혁은 크게 착각하고 있었다.
천사라고 해서 반드시 선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조금 더 정확히는.
자신의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을 거라는 걸 간과해버린 것이다.
어느새 가브리엘이 주도하는 성스러운 주례가 시작되었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서로를 위해 헌신하며….”
참고로 신부를 울리거나 부부싸움을 할 시에는 천벌(天罰)이 내릴 거라 했다.
여기서 말하는 천벌은 흔히 목사님이나 신부님들이 웃으면서 ‘그러다가 혼쭐이 납니다. 제가 직접 찾아가서 이노오옴 할 거예요. 하하하.’ 정도가 아니라. 말 그대로 최대 출력의 ‘롱기누스’를 소환시킨다는 뜻이었다.
그 외에 천사들이 24시간 내내 저주를 퍼붓고 1년간 기도 제목으로 ‘강진혁 죽어’를 내걸 거라는 말도 덧붙였으니..
・・・・・・ 아무래도 이번 생에는 헌신하는 남편이 되어야 할 운명인 듯싶었다.
“오빠오빠. 축하해.”
“결혼해도 우리랑 같이 사는 거 알지?”
부케를 건넸던 건 케이시와 주드로였는데.
얘네도 살짝 눈이 맛이 가 있었다.
몸에서 미세하게 혈향이 나는 것 같은데. 설마 아니겠지.
그러는 사이 가브리엘이 다음 차례를 진행했다.
“다음은 신랑 분께서 준비하신 반지를 신부의 손가락에 끼워주세요.’
“네.”
진혁이 마른침을 삼키며 작지만 아름다운 보석이 박힌 반지를 꺼내들었다.
그러자.
“하아.”
“……?”
방금. 분명 한숨 쉰 거 맞지?
마이크에 대고 해서 식장 밖에 지나가던 행인들까지도 다 들었겠다.
“뭐가 불만이신 걸까요. 우리 위대하신 대천사 주례자님께선.”
“아니 상식적으로 요즘 물가가 얼만데, 고작 그런 걸 웨딩 반지라고 들고 왔나 해서요.
“네?”
“FL등급 3EX컷팅 10캐럿 레드 다이아 정도까지 바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요즘 유가 폭등과 인플레이션으로 고물가가 당연시되는 시대인데. 그런
짜치는 반지로 과연 우리 신부님의 마음에 감동의 물결이 차오를까요?”
이 미친 천사가 에덴에나 짱박혀 있으면서 현대 인플레이션과 유가 폭등은 또 어떻게 아는 건데?
외환투자라도 좀 하셨나? 유가 연계 파생상품이라도 샀어?
허구한 날 탑 밖으로 기어 나와서 세속에 물들더니 아주 모르는 게 없다.
그러다 문득 가브리엘 바로 뒤 의자에 있는 물건들이 눈에 들어온다.
저거저거.
샤X이랑 루이X똥 맞지?
얼씨구. 에르x스까지?
결혼식 주례를 하러 온 건지 유럽에 쇼핑을 하러 온 건지 구분이 안 갈 지경이다.
장담하건대 조금만 지나면 면죄부라도 팔아서 사치비용을 충당할 게 틀림없었다.
“그 부분은 제가 알아서 할 테니 신경 끄시죠. 수틀리면 그냥 다 엎고 베리엘과 손잡고 에덴으로 쳐들어가기 전에.”
“어머나. 천박하시기는 말이 그렇다는 거예요. 말이. 이래서 남자는 여자의 마음을 조금도 모른다니까요.’
가브리엘이 샐쭉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번엔 베리엘이 마이크를 채갔다.
“다음은 결혼식의 하이라이트다! 다들 소리 질러!”
“오오오오!”
“최소 10초 이상! 알지? 이거 보려고 헌금함에서 마정석 1,000개 뽀려왔어.”
“이 몸도 제물들의 생기를 잔뜩 바쳐서 여기까지 왔단 말이다. 제대로 해라 제대로!”
“뽀뽀해! 뽀뽀해! 뽀뽀해!”
보통 이런 거에선 악마가 흥분하고 천사가 말려야 하는데.
어떻게 된 건지 이 바닥은 악마도 발광하고 천사도 발광하고 있다.
하여간 시련의 탑에서 온 종자들 아니랄까 봐.
뼛속까지 썩어있는 게 보인다.
한편으로는 천계와 마계가 한마음 한뜻으로 대통합을 이룬 걸 보니 가슴이 다 웅장해지려 했지만. 그런 잡생각들은 잠시뿐이었다. 어느새 진혁의 눈동자엔 수줍게 웃고 있는 테레사만이 가득 차 있을 뿐이었다.
“행복하게 해줄 거죠?”
“물론이죠.”
진혁과 테레사의 입술이 살며시 포개졌다.
-END-
후기.
안녕하세요. 작가 메슬로우입니다.
제가 나혼뉴 1화를 처음 쓴 게 2019년 11월이었으니 거의 5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 작품을 집필했네요.
와아 868화라니. 스스로도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 분량입니다.
전작은 웹소설의 기본이라 하는 200화에도 한참 못 미치는 147화 완결이었거든요.
것도 사실입니다. 여러 완결작을 쌓으신 기성작가님들과 달리 저는 아직 덜 여문 초보작가이고, 때문에 개연성이나 설정 부분에서 미흡하고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던
제가 조금 더 경험이 많고 실력이 있었다면 더 좋고 재밌는 글을 쓸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고민도 많이 했었어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올 수 있었던 건, 그리고 원하는 장면들을 다 쓸 수 있었던 건 모두 독자님들 덕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넣고 싶은 부분은 다 넣었다고 생각하고 결말도 처음 구상했던 대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지었는데요.
(고구마가 에테리온으로서 첫 등장 하는 씬이나 진명이 밝혀지는 씬. 엘리스의 고유성창, 새영언환의 정체. 플레이어들의 세계. 테레사의 타락. 내용들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배신했던 천유성이 진혁에게 인정받는 모습. 핵심 멤버인 4명이 함께하는 ‘위대한 등반자들의 세계’는 제가 꼭 녹여내고 싶었던
또한 네이버 편집자님과 작품 집필에 많은 아이디어를 내주신 동료 작가님들에게도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음.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글 막판에 뿌린 몇몇 떡밥들은 차기작을 위한 것들입니다! 혹시나 미완수 떡밥이라고 하실까 봐서 조심스레 적어봅니다. 특히 니알라토텝이나 크툴루들이 혈옥에 있는 ‘금서’에 가고자 했던 부분들이 차기작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차기작도 잘 부탁드려요. 진혁이와 만렙뉴비 – ‘퓨어블러드’) 엘리스의 아들 이야기로 세계관이 이어집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탄탄하고 재밌게 쓸 수 있도록 더 고민하고 연구하면서 쓰고 있는 중이에요. 나혼자
다음으로 외전에 관해선 댓글로 독자님들이 보고 싶은 내용을 적어주시면 그에 해당하는 에피소드들을 써볼까 합니다.
제가 쓰고 싶었던 외전과 독자님들이 보고 싶으셨던 외전을 적절하게 섞어서 내년쯤에 외전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868화에 댓글로 보고 싶은 내용을 남겨주세요. 댓글을 보고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외전이 나오는 타이밍은 장기간 한 작품만 쓴 만큼 조금 넉넉하게 휴식기를 가지고 돌아올 생각입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다리를 크게 다쳐서 한달 째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거든요.ᅲᅲ. 내년 1월은 되어야 목발로 넘어갈 것 같구요. 다행히 침대 생활을 하면서도 글은 쓸 수 있지만, 진통제와 수면제를 복용하다보니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가 많아서요.)
늦어도 내년 여름이 가기 전엔 외전과 차기작을 가지고 오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 긴 여정을 함께해주신 독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모두가 행복한 2024년 되시길 기도할게요:D
작가 메슬로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