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왕전생 7권 – 11화 : 드러난 배후 (1)
드러난 배후 (1)
서걱.
김씨 노인을 옥죄고 있던 창살이 시원하게 잘려 나갔다.
해금철이라는 단단한 쇠로 만들어 진 창살이었지만 예리하게 갈린 천뢰도의 날을 버틸 수는 없었다.
“절 데려가 주시는 겁니까?”
김씨 노인이 설우진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며 물었다.
“데려가지 않을 거였으면 뭐 하러 여기 다시 내려왔겠어? 금방 배에서 내릴 거니까 부지런히 따라 와.”
설우진은 김씨 노인을 풀어준 뒤 그대로 입구 쪽으로 향했다. 아래로 향해 오는 발소리를 들은 것이다. 잠시 후, 그와 흑서문의 무사들이 맞닥뜨렸다.
“놈이 노예를 훔쳐 가려 한다! 잡 아라!”
무사 하나가 검을 뽑아 들며 설우 진에게 소리쳤다. 이에 설우진은 거 침없는 공격으로 그 답을 대신했다. 타닥.
설우진은 앞으로 쇄도함과 동시에 무사의 팔을 잡아채고 그대로 무릎 을 얼굴 쪽으로 차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