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왕전생 8권 – 18화 : 귀마혈투 (4)
귀마 혈투 (4)
‘빌어먹을, 검을 뽑아 쓸 수만 있 었어도……………’
검산호는 원독에 찬 눈빛으로 설우 진을 쏘아 봤다. 하지만 설우진은 그 정도에 눈 하나 깜짝할 위인이 아니었다.
‘그 눈깔이 영 거슬려. 아예 다시 는 검을 쓰지 못하도록 손목을 날려 주지.’
설우진이 칼등을 본래의 자리로 돌 렸다.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검산호는 다시 한 번 손등으로 천뢰 도를 막았다.
그 순간 천뢰도가 그물을 갈랐다. 때문에 손등으로 칼등을 튕겨 내려 했던 검산호의 계산이 어긋나 버렸 다.
서걱.
섬뜩한 파륙음과 함께 검산호의 오 른손이 반 이상 잘려 나갔다.
하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설 우진은 그물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 음을 인지하고 칼등이 아닌 칼날로 귀마들을 공격했다.
같은 성질의 것이어서 그런지 뇌기 를 머금은 천뢰도는 그물을 손쉽게 갈랐다.
잠깐 사이에 다섯 귀마 중 셋이 쓰러졌다.
살아남은 건 고수태와 목태윤 둘뿐 이었다.
물론 그들도 상태가 그리 좋은 건 아니었다. 특히 목태윤은 온몸이 피 로 얼룩져 있었다.
“으아악.”
고수태가 일갈대성을 내지르며 넝 마가 된 그물을 갈기갈기 찢어발겼 다.
강기 그물은 그렇게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바닥으로 흩어졌다.
“네놈의 심장을 뽑아 잘근잘근 씹어 먹어 주마.”
고수태가 마기를 폭발시켰다.
반드시 설우진을 죽이겠다는 의지 가 엿보였다.
이에 목태윤도 한 팔 거들겠다는 듯 흑철마공을 극성으로 끌어올렸 다.
그의 온몸이 먹처럼 검게 물들었 다.
“저놈은 내가 맡지.”
궁악비가 전에 없이 진지한 얼굴로 나섰다.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 는 상대라는 걸 안 것이다.
잠시 후 네 사람이 뒤엉켜 혈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각자가 전력을 다하는 싸움인 만큼 한 번 맞닥뜨릴 때마다 사방에 피가 흩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