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록 말세편 5권 8화 –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1 : 병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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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말세편 5권 8화 –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1 : 병원에서


병원에서

준후와 승희 등은 안간힘을 다해 박 신부와 현암, 로파무드를 옮겨서 연희와 함께 타고 왔던 트럭에 싣는 데 성공했다. 청홍검 은 황달지 교수가 들고 왔고 바이올렛은 간디바를 들고 왔다. 현 암은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도 금이 간 월향검을 손에 꼭 쥐고 있 어 다행히 중요한 무기들은 하나도 분실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백호 는 죽었고 박 신부와 현암은 중상이어서 의식조차 회복하지 못 했으며, 고반다의 저주를 받은 로파무드는 여전히 돌처럼 몸이 굳어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타보트는 아녜스 수녀에게 빼앗겼 고 이제껏 큰 힘이 되어 주었던 이반 교수, 윌리엄스 신부와 성난큰곰 등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생사조차 알 수 없었다.

안 그래도 상태가 좋지 않았던 그들이 아스타로트가 불러낸 노스페라투를 상대할 수 있을까? 생각만 해도 우울하기 짝이 없 는 일이었다. 그리고 이제 이단 심판소나 용화교 등의 모든 세력 들은 자신들을 적으로 돌릴 것이 분명한데다가 징벌자의 탄생지 조차 어디인지 알 수 없었다. 앞으로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모두 내 잘못이야…………….”

시내로 향하는 차 안에서 준후는 끊임없이 울먹였다. 그리고 황달지 교수와 바이올렛, 아이들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운전대를 잡은 승희는 정신 차리려고 마음을 독하게 먹 었다.

“장준후! 질질 짜지 맛!”

승희가 눈빛을 빛내면서 외쳤다.

“이럴 때일수록 정신 차려야지! 네가 이러면 아이들은 어쩌라는 거야, 응?”

그러나 승희 역시 앞일이 막막하기만 했다. 이대로 포기해야 하나? 그러나 포기한다 해도 앞으로 또다시 지긋지긋한 추적자 와의 숨바꼭질이 이어질 것이었다.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리는 일 이었다.

그런 와중에서도 바이올렛은 무엇인가 깊은 고민에 잠겨 있는 것 같았다.

일단 위험한 장소를 빠져나와 시내에 도착하자마자 승희는 서 둘러 병원부터 찾았다. 급히 박 신부와 현암, 로파무드를 입원시 키고 아이들과 준후, 바이올렛을 병원에 남겨 놓은 뒤 황달지 교 수만을 데리고 그들이 묵었던 호텔로 향했다. 일단 짐을 챙겨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로 가면서 승희는 머릿속을 정리했다.

아무튼 이제는 전부 끝이다. 최소한 아이들과 황 교수만은 도 로 돌려보내도록 하자. 황 교수에게 부탁하면 되겠지.’

아무래도 여기서 미적거리고 있으면 위험해질 것은 분명했다. 그러나 현암과 박 신부가 많이 다친 이상 그들을 데리고 비행기 를 탈 수는 없었다. 따라서 준후와 자신은 남아 있어야 하니 아 이들을 데리고 돌아갈 사람은 황달지 교수와 바이올렛밖에는 없 었다.

그런 생각을 하며 호텔에 도착했을 때, 승희는 누군가 낯선 사 람이 자신에게 달려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 사람은 온몸 에 문신을 새겨 흉악하게 보였기 때문에 승희는 깜짝 놀라 급히 염력으로 그 사람의 신경을 건드려 쓰러뜨렸다.

그 사람이 둥탕 넘어지자 주변의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그들 에게로 향했다. 그러자 이제는 그들과의 동행에 많이 익숙해진 황달지 교수가 능청을 떨면서 그 사람에게 다가가 말했다.

“오랜만이오. 아이구, 넘어지셨나? 발목을 삐신 것 같으니 같이 올라가 봅시다.”

황달지 교수와 승희는 놀라서 눈이 커진 채 꼼짝도 하지 못하는 그 남자를 끌고 방으로 급히 올라가 문을 닫아걸었다.

승희는 그 남자에게 험악한 표정으로 물었다.

“넌 누구야? 누가 시켰어?”

남자는 잠시 말을 더듬거리다가 알아들을 수 없는 인도어로 뭐라고 했다. 그러자 승희가 소리를 빽 질렀다. 승희는 신경이 날카로워져 몹시 사나워진 상태였다.

“뭐야? 영어 알면 똑바로 말해! 혼나기 전에!”

그러자 남자는 뭔가 이상하다는 듯 승희를 뚫어지게 보다가 물었다.

“로파무드……………? 아닌가?”

“로파무드? 그녀를 아나?”

“아……………? 나는…………… 나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 그런데・・・・・・ 이건 무슨 일인지…………….”

승희는 그제야 그 남자가 누구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 남자는 로파무드가 목숨을 구해 주었던 시타 교수였다. 그 는 로파무드에 의해 목숨을 구제받은 이후 그녀를 은인으로 모 시고 있었으며, 그녀가 한국에 가는 것도 알선해 주었다. 그러는 사이 그는 로파무드를 진심으로 가족처럼 여기게 되어 염려하는 마음이 더욱 커졌다. 그러다가 이번에 그녀가 다시 인도로 왔다는 연락을 받고 그녀를 만나러 호텔로 왔다가 봉변을 당한 것이다.

승희는 이러한 사정을 듣고 난 다음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안 그래도 연희와 로파무드가 모두 일행에서 빠지자 언어 소통 문제 때문에 큰 곤란을 겪지 않았던가. 인도에서도 어느 정 도영어가 통했지만 그래도 불편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일단 병원 문제만 해도 응급 환자들이라 입원은 되었지만 입 원 수속도 제대로 되었는지 어쨌는지 불안한 판이었다. 그래서 승희는 시타 교수를 데리고 병원으로 돌아갔다. 승희를 발견한 준후가 달려 나오면서 말했다.

“현암 형은 일단 정신이 돌아왔어요. 그리고 신부님도 곧 정 신을 차리실 것 같다고 하고요. 생명에 지장까지는 없을 것 같대 요. 그리고・・・・・・ 로파무드 누나는 아무래도 저주에 걸린 것 같은 데………… 한 사흘 있으면 서서히 풀릴 것 같아요.”

준후는 병원에서 기다리는 동안 로파무드의 상태를 짚어 본 것이다. 일단 세 사람이 모두 목숨에 지장이 없다고 말하자 승희 는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놓였다. 그동안 참고 참았던 눈물이 한 꺼번에 쏟아졌다. 승희는 곧 현암의 병실을 찾아 달려갔다.

바이올렛은 병원에서 이상하게 여기는 일이 많으니 잘 좀 이 야기해 달라고 시타 교수를 데리고 갔다. 준후는 황달지 교수와 함께 다시 박 신부의 병실로 돌아갔다. 아라와 수아는 박 신부의 병실에 있었고 준호는 현암의 병실에 있었다.

현암의 병실로 달려간 승희는 현암이 눈을 뜬 것을 보자 그의 침대 귀퉁이에 얼굴을 박고 엉엉 울었다.

현암은 엷은 미소를 띠고 간신히 손을 움직여 승희의 머리칼을 만지며 말했다.

“울지 마……………. 난 괜찮으니……”

승희는 그 말을 듣고 가슴이 뭉클해져 현암을 올려다보았다. 그러나 그녀는 현암의 손에 아직도 월향검이 꼭 쥐어져 있는 것 을 보고는 싸늘하게 변해 버렸다. 물론 내색은 하지 않으려 했지 만 현암은 그런 승희의 눈치를 챘는지 월향검을 침대 베개 밑에 집어넣으려 했다. 하지만 몸이 잘 움직이지 않아 금방 집어넣을 수 없었다.

승희는 뭔가가 울컥 올라와 자신도 모르게 현암의 뺨을 후려 갈겼다. 철썩 소리가 나자 방에서 그쪽을 보지 않으려고 눈을 돌 리고 있던 준호의 눈이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향했다.

승희는 준호 시선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현암에게 소리쳤다. 

“이제 그만 좀 해! 나도 지쳤다고! 둘 중 하나만 택해! 하나만!” 

그러다가 현암의 뺨을 때린 것이 몹시 마음에 걸리는 듯, 승희 는 슬픈 표정으로 현암의 뺨을 건드리려다가 몸을 돌려 뛰쳐나 가버렸다. 현암은 그저 씁쓸한 표정만 짓고 있을 뿐이었다.

준호가 고개를 갸웃하면서 현암에게 다가왔다.

“형? 괜찮아요?”

현암이 실없는 목소리로 대꾸했다.

“그거 맞았다고 죽기야 하겠니.”

“누나가 왜 그러는 거죠?”

준호가 묻자 현암이 떫은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너도 크면 알게 돼.”

준호는 현암의 얼굴이 조금 붉어진 것을 보고 더 묻지 않으려 했다. 별안간 현암이 준호의 옷깃을 잡아당겼다.

“준호야.”

“예?”

“신부님 병실은 어디지?”

“아……”

준호는 현암에게 박 신부의 병실 위치를 알려 주었다. 또다시 현암이 물었다.

“다른 사람들은?”

준호는 이반 교수 등이 함께 오지 않고 그곳에 남았다고는 차 마 말하기가 꺼림칙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현암은 사실 이 제부터 하는 말이 중요한 터라 더 이상 묻지 않고 먼저 화제를 바꾸었다.

“한 가지 일러 줄 게 있다. 꼭 명심해 들어라. 알겠니?”

“예.”

“나중에 우리 아지트로 가게 되면, 내 방 책상의 세 번째 서랍을 열어 봐라. 잠겨 있지만 나도 열쇠를 잃어 버렸으니 부숴서라도 열어.”

“그래서요?”

“그 안에 ‘태극기’이라는 책이 있다. 전서체의 한자로 씌어 있어 알아보기 좀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너라면 알아보 겠지?”

“알아볼 수 있어요.”

“좋다. 그걸 너에게 줄 테니 돌아가거든 꼭 그걸 찾아서 익혀 라. 그리고 내용을 다 익히면…………… 아니다. 그다음은 네가 알아 서 해라. 하여간 태극기공은 반드시 익혀야 한다. 그리고 그 비 결이 끊어지게 해서는 안 돼. 알겠니?”

준호는 얼떨떨해서 뭐라고 대답할 수도 없었다. 그런 준호를 보며 현암이 말을 이었다.

“물론 너 혼자 그걸 익히려면 무척 힘들 거다. 나도 그걸 익히 느라 죽을 고생을 했으니까. 그러니 지금부터 똑바로 들어. 잘못 외우면 익히다가 죽을 수도 있어.”

현암은 태극기공을 익히는 요결과 스스로 터득했던 비결 등을 모조리 준호에게 알려 주었다. 준호는 뭐라고 대꾸할 틈도 없이 그 비결을 외울 수밖에 없었다.

한참이 지난 뒤 준호가 모두 기억하자 현암은 준호의 어깨를 툭툭 쳤다.

“너, 보기보다 똑똑하구나. 좋아, 절대 잊지 말고 어디다가 적 어 두도록 해.”

“형, 고마워요. 하지만…………… 그건 사부에게 알려 주는 편이 낫 지 않을까요?”

“준후 말이냐? 그 녀석에게는 좀 가르쳐 주었는데, 그 녀석은 아는 게 너무 많아 공력이 크게 늘지는 않을 거다. 그리고 준후 도 기초는 다 알고 있으니 이건 네가 전문적으로 익히는 게 나을 것 같구나.”

그러다가 현암은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눈치더니 준호의 손 바닥을 가리켰다.

“너의 이 문양은 아마 공력을 늘리는 데 크게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거다. 태극기에는 ‘흡’ 자 결이 있지. 나도 뭐 정확히 알 수는 없다만, 그 구결부터 익혀서 먼저 공력을 늘려라. 아마 그 문양과 잘 섞어 응용하면 공력을 쉽게 늘릴 수 있을 거야. 나는 원래 양의지체라는 특이한 체질이라서…………….”

가뜩이나 침울한 성격인 준호가 그 말을 듣더니 뿌루퉁하게 받아쳤다.

“저는 특이 체질이 아니니 형만큼 강해질 수는 없을 거예요!” 현암은 조금은 쑥스러운 듯 웃으며 말했다.

“말을 끝까지 들어야지. 나는 특이 체질이기는 한데, 공력하고 는 아예 상극인 특이 체질이란다. 도혜 선사님과 한빈 거사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전혀 공력을 익히지 못했을 거야. 하지만 그분들 때문에 나같이 자질이 둔한 사람도 공력을 받아 이 정도가 될 수 있었지. 하지만 너라면 스스로의 힘으로도 잘 갈고 닦으면 나 이상이 될 수 있을 거다.

게다가 그 문양의 힘을 잘 융화시키면 나보다 훨씬 나아질 수 도 있어. 그렇더라도 절대 공력을 연마하는 것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나는 지금껏 그 책을 얻은 이래로 정신을 잃었을 때나 싸우고 있을 때만 빼고는 단 하루도 공력을 연마하지 않은 적이 없단다. 공력이 커도, 갈고닦아 자기 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준호는 현암이 자신에게 마음을 써 주는 것이 감격스러워서 연신 고개를 끄덕였으나, 일견 불안한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형……그걸 나에게 전해 주는 건…………….”

준호가 불안스럽게 말끝을 흐리자 현암은 짐짓 크게 웃으며 되받았다.

“이 녀석! 내가 다 익혔으니 주는 것뿐이다. 나는 아무 일 없을 테니 염려하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익히면 그만큼 이득을 보는 것이니 염려 마라.”

“하지만………… 나는 원래가 둔해서…………”

“공력을 익히는 것은 원래 차분하고 꾸준한 사람이 적격이다. 내가 보기엔 네가 적격이야. 이걸 아라에게 준다고 생각해 보렴. 걔가 과연 하루라도 익힐 것 같니? 하하.”

그 말을 듣자 준호도 자신도 모르게 웃었다.

현암은 준호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공력이 강하고 약한 것은 문제가 아니다. 다만 문제는 마음가짐에 달린 거야. 솔직히 선한 마음을 가지면 손해를 많이 본다. 선한 사람이 복을 받는 것은 결코 아 니란 말이다. 하지만 선한 마음을 가지고 선한 행동을 해야 하 는 것은 결코 복을 받기 위해서나 멋있어지기 위해서가 아니란 다. 그것이 옳으니 그래야 하는 것뿐이야. 이 말을 명심하려무나…….”

말을 끊었던 현암이 이내 덧붙였다.

“그리고 내 물건 중에 청홍검이 있지? 그것을 아라에게 주렴….”

“예?”

준호가 깜짝 놀라자 현암이 웃으며 말했다.

“그 칼은 원래 조자룡이 쓰던 것이다만, 나는 그것을 어느 여 자분에게 받았단다. 그 사람은 아직도 살아 있을 테니, 나중에 아라에게 말해서 그 사람을 찾아가 무예를 배우라고 전해 주렴. 청홍검을 가지고 가면 아마 거절 안 할 거다. 아라는 조요경 가지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아무래도 …………….”

“그분이 누구인데요?”

“무련이라는 비구니란다. 아주 검술에 능하지.”

“어? 그분은 뵌 적이 있는데요?”

그러면서 준호가 지난번에 겪은 일을 이야기하자 현암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더 잘되었구나. 인연이 있으니 더 좋을 거다. 좋다! 그럼 내가 한 말을 잊지 말고 가 보렴! 난 이제 좀 쉬어야겠다.” 

현암이 가라고 했는데도 준호는 현암에게 고맙다는 말을 지겹 도록 하다가 현암이 화를 낼 정도까지 되어서야 방을 나섰다. 준호가 나가자 현암은 몇 번 호흡을 조절하고는 월향검을 꺼 내서 한동안 바라보다 왼팔에 넣었다. 사실 준호에게는 즐거운 듯 이야기했지만 백호의 죽음과 풀리지 않은 일을 앞에 둔 현암 의 마음은 몹시도 착잡했다.

‘지금은 별수 없지. 어떻게든 될 일이라면 알아서 풀리겠지.’ 

현암이 스스로를 위안하며 억지로 눈을 감고 잠을 청하려는 데 갑자기 복도 쪽에서 목소리가 현암의 귀에 들려왔다. 현암은 아픈 것도 불사하고 곧 몸을 일으켜서 방문을 나섰다. 그것은 박 신부의 음성이었기 때문이다.

“어서 가야 한다! 오…………. 주여! 그럴 수는 없어!” 

그 뒤를 이어 승희가 애원하는 음성도 들려왔다.

“가봐야 이미 늦었어요. 여기서 기다리세요. 예?”

현암이 나가 보니 박 신부와 승희가 밀고 당기는 중에 준후는 고개를 푹 숙이고 눈물만 글썽이고 있었다. 현암이 어찌 된 영문이냐고 묻자 준후가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아…………….”

준후의 설명을 들은 현암은 암담한 기분이었다. 기절해 버리 면 차라리 좋을 것 같았다. 그러나 그는 애써 정신을 차리면서 박신부를 잡아끌었다.

“신부님・・・・・・ 신부님…………. 일단 들어가시죠. 지금 가도 소용 이 없습니다. 무사하다면 돌아올 테니 일단 기다려 봅시다. 예?” 

현암까지 합세하여 박 신부를 제지하자 박 신부는 병실로 돌 아갔다. 현암이 박 신부를 말리느라 몹시 고통스러워했기 때문 이었다. 아이들도 그 뒤를 따라 들어갔고 황달지 교수가 마지막 으로 무슨 구경거리인가 해서 몰려들었던 사람들을 밀어내며 방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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