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 있는 관
만트라(Mantra)
짧은 음절로 이루어진, 사물과 자연의 근본적인 진동으로 되 어 있는 소리나 주문. 원래 만트라는 고대 인도에서 주로 사용 되던 용어였으나, 후에는 각 종교에서 사용하는 짧은 음절들도 만트라라고 불리게 되었다. 옴(AUM) 같은 것이 대표적인 만트라의 실제라고 할 수 있다.
바루나(Varuna)
밀교에서 숭배되는 물의 신, 또는 강과 용들의 신이기도 하다. 십이천 중 수천(天)의 우두머리. 초기 베다 시대의 하늘의 신 이 바루나 신이며, 희랍의 우라노스(Uranos)에 해당된다. 아수라(Asura, 고대의 페르시아어 Ahura)의 지도자이다. 이 아수라들은 원래 신이었지만, 후대에 신들에게 적대하는 악마로 격하 되었다. 바루나 신은 12태양신군(太陽神君, Aditya) 가운데 첫 번째이며, 천상의 물의 신이며 사법의 신이다. 미트라(Mitra) 신 (서약의 신)과 함께 우주적 질서(Rita)의 수호자이다. 힌두교에 서는 물과 관련하여 바다의 신으로서 존재한다. 남인도에서는 비의 신이다. 부정적인 측면에서 죽음과 공포의 신이기도 하다. 바루나의 부인은 바루니(Varuni, 또는 Varunani) 또는 가우리 (Gauri) 여신이고 타고 있는 동물 바하나(Vahana)는 원래 희생 수인 검은 숫양 우라나(Urana)였으나, 나중에 상징 동물로서 해 수인 마카라(Makara)가 되었다. 드물게 물고기나 말, 또 는 백조로 표현되며 들고 있는 것은 주로 밧줄(그것으로 바루나 신은 거짓말쟁이를 포박했다. 밧줄은 윤회의 사슬을 상징한다) 이다. 그는 또한 물의 신의 다산성이나 탄생을 상징하는 장신구. 즉 연꽃, 소라, 뱀 등을 지니고 있으며, 태양신으로서 수레바퀴, 보석 그릇, 연꽃 등을 들고 있다.
부두(Voodoo)교
부두교는 아이티 출신의 아프리카 노예들이 로마 가톨릭 신앙 과 부족의 종교적 신앙을 혼합하여 만들어 낸 종교이다. 일설에 는 노예상 출신의 한 백인이 자신이 원래 가졌던 가톨릭의 종교 적 신앙 지식과 노예들의 토속 종교, 그리고 해적에게 잡혔을 때의 비밀 의식 등등에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 냈다고도 한다. 부두 교의 역사는 약 2~300년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부두교에는 각종 종교들이 다양하게 뒤엉켜져서 수많은 분파와 변종을 만들어 내고 있다. 부두교가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 하는 곳은 아이티이며, 미국의 일부 지역 및 다른 곳에도 다소간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두교의 종교 의식에 관하여
부두교의 종교 의식은 주로 황홀경과 도취감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 종교 의식은 사원이나 마당의 흙바닥 위에서 호웅간이 라 불리는 사제에 의해 진행되는데 주로 노래와 북을 치고 격렬 한 춤을 추면서 부두교의 신인 ‘로아’의 상징인 도형(이를 ‘배배’ 라고 부른다)을 그리는 형식이다.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신봉자 들의 일부는 로아에 의해 접신(神)상태가 되는데, 접신된 사 람들은 황홀한 무의식 상태에서 춤을 추며 땅에 쓰러질 때까지 격렬한 몸동작을 보인다. 이는 로아가 신봉자의 소원을 들어준 다는 신호로 간주된다고 한다.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호웅간은 주로 옥수수 가루를 이용하여 땅에 배배를 그려 가는데 호웅간의 조수들은 딸랑이 방울을 흔 들고 검은 수탉의 피를 뿌리거나 뼈를 태우는 등의 의식을 거행 한다. 이 이외에 부두교의 호웅간들은 좀비를 만들 수 있는 능력과 저주를 걸 수 있는 능력도 지녔다고 하는데, 저주 의식은 미 국에서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부두교의 독창적인 의식이 아니고 유럽의 흑마술 수법과 교묘하게 조합된 것으로 보인다. 저주 의식은 닭을 희생 제물로 바치며 상대방의 인형을 만들고 바늘이나 핀으로 찔러 무덤에 매장하는 방법을 취한다.
아그니 (Agni)
밀교에서 숭배되는 불의 신. 십이천 중 화천(天)의 우두머 리이기도 하다. 아궁이와 제화(祭. Ignis)의 베다 시대적인 신 이며, 최상의 제주(祭主)이기도 하다. 특히 이란에서 브라흐마 나(Brahmana) 시대에는 브리하스파티(Brihaspati), 앙기라스 (Angiras) =브라흐마(Brahma)의 아들이었다. 힌두교에서는 아 그니, 즉 불의 파괴적 측면은 시바 신에게 흡수되어 버렸다. 칼 리 여신은 그의 불 혓바닥이고, 스칸다 신은 그의 아들이다. 모 습은 하나에서 셋까지의 얼굴을 갖고 있고 불꽃에 둘러싸여 있 으며, 대개 수염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때로는 숫양의 머 리를 한다. 두 개의 얼굴은 아궁이와 제화를 의미하며, 세 번째 얼굴은 태양의 불꽃을 뜻한다. 이 세 개는 각각 결혼, 축제, 공희 의 불을 각각 의미한다. 일곱 개의 혀는 1주일의 7일이란 우주 적인 힘을 상징하며, 피부 빛깔은 붉거나 어둡다. 성신과 신들의 제관인 다크샤(Daksha)의 딸인 스바하(Svaha)는 아그니의 부인이고, 그녀가 타고 있는 동물 바하나(Vahana)는 숫양 또는 붉 은 말이다. 드물지만 네 마리의 앵무새가 쓰일 때도 있다. 아그 니는 장신구로 물 단지, 수저, 장미 꽃다발, 베다’ 성전 등을 들 고 있는데, 그것들은 그가 제화를 모시는 제관(祭官)임을 보여 준다. 그 밖에 성대(聖帶)와 투창이 있다.
아스타로트(Astrot, Astarot)
지옥의 악마로 지옥의 실권자 아스트로트라고도 한다. 루시 퍼, 벨제부브 등과 함께 지옥을 다스리며, 주로 참모의 역할을 하며 독립 부대를 이끄는 역할을 맡는다고 한다.
아스타로트 아도르 카메르 페리에이트
악마 아스타로트를 불러내는 주문. 흑마술의 하나로 땅에 도 형을 그리고 이 주문을 외우면 아스타로트가 나타나 영혼과 소원을 맞바꾼다고 한다.
좀비에 대하여
좀비(Zombi)는 원래 부두교에서 신봉하는 신들 중 하나의 이 름이지만 그보다는 호웅간의 마력에 의해 살아나 움직이는 시 체들로 알려져 있다. 영화나 공포 소설 등에 자주 등장하는 좀비 는 스스로의 의사대로 움직이고 몸이 썩어 가는 무시무시한 괴물로 과장되어 있지만, 실제 아이티에서 발견되는 좀비는 온순 한백치 상태에 있는 자들이며 보통 무급 노동자들로서 사탕수 수밭에서 혹사당한다고 알려져 있다. 포르토프랭스의 정신치료 센터 원장인 라마르크 듀옹 박사의 견해에 따르면 좀비는 부두 교의 호웅간이 마약을 투여하여 사형 선고를 받고 매장되었다가 무덤에서 다시 파내어진 다음, 농장 노동자의 노예처럼 사역당 하는 동안 계속 마약을 주입받는 자들이라고 하며, 실제로 가톨 릭이 상륙하였을 때 비인도적이라는 이유로 좀비들과 호웅간들 의 대대적인 학살극이 벌어졌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그러나 의 사의 오진을 유발하고, 매장한 이후에 다시 움직이게 할 수 있는 특수한 마약이 존재하는지의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특히 좀 비도 식사를 하며, 그 생명력은 보통 사람들보다도 오히려 질기 다고 한다. 소금을 먹음으로써 제정신이 돌아온다는 것은 거의 통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아이티에서는 지금도 정신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소금을 먹여 보는 것이 공인된 확인 수단 으로 알려져 있다.
호웅간(보콜)
부두교에서 주술을 쓰는 주술사는 일반적으로는 두 가지로 분 류된다. 한 가지는 전술을 배운 호웅간으로, 좀비를 만들거나 기 타 백마술적인 의식을 행하는 주술사를 칭한다. 이에 반하여 저주나 인신공양 등의 흑마술적인 의식을 주관하는 것은 보콜이 라고 부른다. 그러나 실제로는 명확한 구분은 아니며 각기 지역 에 따라 부두교의 주술사를 호웅간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남자는 매일 밤 나를 부른다
묵주
가톨릭에서 사용되는 줄에 꿴 구슬 매괴경(玫瑰經)을 될 때에 그 횟수를 세는 데 쓴다.
에스페란토
폴란드의 안과 의사였던 자멘호프(Zamenhof)가 각기 다른 나라에서 다른 언어를 가지고 사는 사람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각국어로 공용되는 단어를 모아서 만들어 낸 국제 보조어. 자모 음은 28개이고 기초 단어 수는 1,900개이며 문법적 구조가 매우 간단하여 쉽게 배울 수 있다. 에스페란토는 국적이 다른 사람들 사이에 의사소통을 간편히 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으 며 본문 중에서도 그러한 목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사용한 것이나 어이없게도 글쓴이가 에스페란토를 ‘악마의 언어’로 사용한 것으로 오해해 항의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본문을 조금만 자세 히 읽어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런 의도나 내용은 전혀 없다.
염체
염체는 사람의 사념에 의해 만들어지는 존재로 생명력을 가 지고 있으며 방사한 사람과 무관하게 고유의 수명을 지니고 독 립적으로 존재한다. 악한 생각을 품으면 악한 염체가 되어 악행 을 하고, 좋은 생각은 좋은 염체가 되어서 선행을 유발하게 된다 고 한다. 이 염체는 사념의 강도에 따라 그 힘이 달라지는데, 한 수련자의 예로 짖는 개의 염체를 7주 동안이나 집중하여 무서운 개를 만들어 냈다가 오히려 그 개에게 물려서 다칠 뻔했으며, 엄 청난 수고를 해서 간신히 그 염체를 없앴다는 기록이 있다. 염체 에 대한 내용은 마르키데스의 저서 스트로볼로스의 마법사다 스칼로스의 강연에 소상히 나와 있다.
유체
육체 안에 있는 또 하나의 신체로 불린다. 이는 모든 면에서 육체와 꼭 닮았으나, 보다 세밀하고 밀도가 희박한 물질로 되 어 있다고 한다. 에테르체, 복체, 제2체 등으로 불리며 신체보다 도 훨씬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이 유체는 몸을 떠나 다른 장소, 심지어 다른 나라에까지 여행할 수 있다고 하며 심령과학자 들은 유체 이탈 현상을 ‘OOBE’ 현상이라고 부른다. 이 유체는 여행중에 은 줄, 또는 생명선이라는 것으로 몸과 연결된다고 하 는데 이는 빛으로 싸여져 있으며 주로 머리의 송과선과 연결되 어 있다고 한다. 이 유체 이탈에 대해서는 심령학자들에 의해 수 없이 보고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디안 케네디 여사의 남편이 죽을 때의 묘사, 아이린 가레트의 유체 여행담, 올리버 파크스와 캐롤라인 라세의 경험담, 로버트 먼로가 자신의 유체의 팔을 2미 터 이상 늘렸다는 것이 기록으로 전해 온다. 유체는 무게가 있으 며 물리력도 어느 정도 행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 자면서 공중에 떠서 자신을 내려다 본 경험은 대부분 그런 종류 에 속하는데, 이는 자연적으로 생길 때는 위험하지 않으나 의식 적으로 연습하는 것은 초심리학자나 OOBE 경험자의 지도를 받 지 않으면 안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 사족으로 1952년 초심리학 자인 듀크 대학의 호넬 하드 교수의 보고서에 의하면 30% 정도 의 학생이 수면중에 유체 이탈 경험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런 경험이 있다고 해서 그렇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세크메트의 분노
곤충 모양을 한 보석들
이집트의 신앙에서는 곤충, 그중에서도 특히 쇠똥구리를 숭배 하는 사상이 있었다. 쇠똥구리가 둥글게 뭉친 똥을 굴리고 가는 모습이 영원을 상징한다는 견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추정된 다. 이 쇠똥구리를 일컬어 스캐럽 (Scarab)이라고 불렀다.
공간 이동
텔레포트. 원래 이 술수는 술수를 부리는 자가 한 장소에서 다 른 장소로 급격히 이동하는 것으로 말한다. 그러나 여기서 사용 된 공간 이동술은 한 물체를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을 의미하며 동양의 선도에서 이야기하는 석물의 술수와 유 사한 것이다. 물론 이집트에 그러한 술수가 있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본 저자는 가상으로 이 술수를 만들어 쓴 것임을 밝힌다.
덴데라의 폐허
이집트의 덴데라 지방에 있는 거대한 사원과 부속 폐허들로 이루어진 고대의 유적. 1799년 5월 25일 이집트 원정에 나선 나 폴레옹의 군대는 이집트 기병대를 추적하다가 덴데라의 거대한 왕국의 폐허를 발견하였다. 이집트 고대 왕조의 위대한 유산인 덴데라의 유적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바로 그 이후의 일이다. 그 당시의 보고서와 그림, 비명의 사본 등을 통해서 이 폐허의 세부적인 광경들을 암기하고 있었던 프랑스의 대 언어학 자샹폴리옹은 1828년 7월 이 폐허의 유적을 탐사하게 된다. 그 리하여 그는 사원의 정체가 종래에 알려진 것처럼 이시스(Isis) 의 사원이 아니라 사랑의 여신 하토르(Hathor)의 사원임을 밝혀 냈다.
이 사원의 건립에는 중기 왕국의 제 12대 왕조의 왕들이 참여 했었고 또 토트메스 3세와 신왕국의 강력한 통치자였던 람세스, 그리고 그의 후계자들이 참여했었다. 또 톨레미 왕조의 파라오 들과 후일 로마인인 아우구스투스와 네르바, 도미티아누스와트 라야누스까지 이 유적의 건립을 도왔는데, 마지막의 두 사람은 사원의 정문과 주위의 벽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샹폴리옹은 이 거대하고 신비로운 사원이 가진 건축학상의 걸작이란 면 외에도 고대 왕조 말기의 퇴폐의 산물로서 매우 조악 한 형태의 조각물, 즉 타락한 시대의 흔적 또한 발견하였다고 덧 붙였다.
비전(The Mysteries)
‘비전’이란 비전(傳)을 받은 신자들만 이해할 수 있는 뜻을 비밀의 관례 및 의식에 의해 지원자에게 전수하는 고대 이집트 의 밀교를 총칭한다.
당대의 프리메이슨 회원들의 구호인 ‘영예로운 행위를 위해 서’라는 구호도 여기에서 유래된 것이라 여겨진다. 왕좌 아래에 는 손잡이가 달린 십자형의 물건들이 놓여 있는데, 이것은 이집 트인과 다른 종족들에게 유명한 ‘비전으로 들어가는 열쇠’, 곧 죽지 않는 영혼이 한 단계 높은 생명으로 들어간다는 것을 뜻한 다. 그러므로 오시리스 종교의 발상지인 아비도스는 초기 프리 메이슨의 창시자들이 ‘비전’의 비밀 의식을 가졌던 첫 번째 성소 인 것이다.
나폴레옹에 의해 발견된 폐허의 고대 도시 덴데라의 신전에 는 비전을 위한 은밀한 장소가 존재하였다. 비전은 히에로판트 (Hierophant)라고 불리는 소수의 사제들에 의해서 행해졌는데 이 의식은 신격(神格)들에게 매일 행하는 예배 의식과는 별도로 병행되었다.
이집트인은 이 의식 자체를 ‘비전’이라고 칭하였는데 이 비전 은 의식극(劇)과는 달리 초월적인 죽음을 체험하여 영성 性)을 고양시키는 것이었으므로 그들이 종래에 가졌던 죽음에 대한 관념을 바꿀 수가 있었다. 그러므로 이러한 경험을 한 사람 은 영적인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고고학자들은 일부 무덤에서 이러한 ‘거듭난 자들의 영적 수 준을 설명해 주는 상형으로 된 명문들을 발견하고 있다. 이 명문 들의 기록에 따르면 비전의 입문자는 초기 단계에서 작은 ‘조인 (鳥人)’으로 표현되는 인간의 영혼을 알게 되고 죽음의 신비를 풀게 된다. 그리하여 더 높은 단계에 이르면 거룩한 영혼을 인식 하게 된다. 즉 창조주와 직접 대면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자의 영혼은 강을 건너지 않고
이집트에서도 죽은 자의 영혼은 심판을 받을 때 강을 건너는 것으로 믿어 왔다. 고대 그리스에서도 저승으로 가기 위해서는 스틱스 강을 건너야 하는 것으로 믿는 등, 죽은 자의 영혼이 ‘강’ 이라고 하는 절연(絶緣)을 건너서 피안(彼岸)의 상태로 들어가 는 사상은 이집트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세크메트(Sekhmet)
그리스어로 사크미스로 불리는 세크메트는 전쟁과 투쟁의 여 신으로 보통 암사자나 암사자의 머리를 한 여신으로 표현된다. 강한 여자를 뜻하는 세크메트는 하토르가 사자가 되어 태양신 라를 배신한 인간들을 마구 죽이는 것을 보고 인류의 멸망을 저 어한라가 그녀를 제지하면서 붙여 준 이름이다. 그때 하토르는 흥분하여 인간들을 용서할 수 없다며 태양신 라에게 이렇게 말 했다고 한다. “인간들을 죽이면 당신의 생명이 나의 심장에 환희 를 줍니다.”
본래 레오폴리스의 신이었던 세크메트는 후일 멤피스의 신 프 타의 아내로서 아들인 네페르툼을 낳았기 때문에 ‘프타(Ptah)의 위대한 배우자’로도 불린다. 주로 멤피스 지방에서 숭배되었던 세크메트에 대한 제사는 특히 접골 의사들과 관련이 있었는데, 이는 그 여신의 힘을 빌려 뼈가 부러진 사람들을 고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아누비스(Anubis)
이집트어로 인푸(Inpou)가 그리스어화된 이집트의 신이다. 아누비스는 폭신폭신한 꼬리를 가진 검은 늑대의 모습으로 어깨 위는 황금빛이 나는 이리와 같고, 그 위에 개의 머리를 얹은 거 무스름한 피부를 가진 사나이로 표현된다. 황금빛 이리나 개는 아누비스의 성스러운 짐승이다. 따라서 그리스인들은 아누비스 신앙의 중심 도시를 개의 도시, 즉 키노폴리스라고 불렀다.
이집트의 초기 왕조 이래로 아누비스는 시체를 보존하는 역할 을 하는 신이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시체를 묻을 때의 기원문 은 항상 아누비스 신을 향하여 올리고 있다.
피라미드의 여러 문서에 아누비스는 ‘라의 네 번째 아들’이라 칭해지며 케베후트(‘순결한 여신’의 뜻)라는 딸이 주어져 있다. 그러나 후대에는 오시리스(Osiris)와 그의 동생이자 적수인 세 트(Set)의 아내인 네프티스(Nepthys) 사이에서 나온 사생아라 고 기록되어 있다. 그는 태어나자마자 어머니인 네프티스에게 버림받았으나 큰어머니인 이시스의 따스한 손길에 의해 양육되 었다고 한다.
아누비스는 성인이 되자 세계 정복에 나선 오시리스를 따라 나섰다가 오시리스가 죽자 태양신 라의 명령에 따라 이시스와 네프티스를 도와 오시리스의 장례식을 치렀다. 그때 아누비스는 장례 절차에 대한 여러 가지 의식을 고안하고 오시리스의 몸을 공기가 닿지 않도록 헝겊으로 감아서 미라로 만드는 법도 생각 해냈다.
이때부터 그는 장례를 관장하게 되었고 묘지의 문에서 사자 (死者)를 마중하고 묘지 안에서는 유족들이 바치는 공물을 사자 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또 아누비스는 오시리스 궁정의 안내인으로서 사자의 손을 잡고 심판의 왕에게 데려가 영혼을 계량하는 일을 하였다.
이렇듯 아누비스는 ‘죽은 자들의 신’으로서 널리 숭배되었는 데, 훗날 죽은 자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그리스의 헤르메스와 동 일시되어 헤르마누비스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우라에우스
우라우스는 성스러운 뱀을 상징한다. 태양신 라와 행동을 같이하는 성스러운 독사로 알려져 있다. 이 독사는 불을 토하면 서 신의 적을 무찌르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우라에우스는 대단 히 치명적이고 강력한 힘을 지닌 것으로 전해진다. 이 우라에우 스는 주로 태양신 라의 주위를 둘러싸며 그 모습을 나타낸다고 한다.
우샤브티
고대 이집트의 신앙에서는 일정한 의식을 그림과 함께 기록한 『사자의 서라고 하는 파피루스 문서가 남아 있다. 그중 대영 박 물관에 있는 『아니의 파피루스』에는 여러 가지 의식과 죽은 자의 세계, 신들의 형상 등이 히에로글리프로 묘사되어 있는데 이 문 서의 제6장에는 우샤브티에 대한 주문이 씌어 있다.
우샤브티는 일명 샤브티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무덤 속에 주인의 미라와 함께 넣은 일종의 인형으로 돌이나 나무로 만들어 져 있다. 우샤브티는 죽은 후의 세계에서 ‘죽은 자를 섬기는 자’ 라고 하는데 무덤에 아주 많은 우샤브티를 넣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이 문서에 씌어 있는 우샤브티의 주문은 다음과 같다. ‘주 인이 부르면 얼른 대답하고 시키는 대로 하라.’
출애굽기 (7장8~13절까지의 내용)
야훼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 “파라오가 너희에게 이 적을 보이라고 요구하거든, 너는 아론에게 지팡이를 집어 파라 오 앞에 던지라고 하여라. 그러면 그것이 뱀이 되리라.” 모세와 아론은 파라오에게 갔다. 야훼께서 분부하신 대로 아론이 자기 지팡이를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 앞에 던지자 지팡이는 뱀이 되 었다. 파라오가 이집트의 현자들과 요술사들을 불러들였다. 그 이집트의 마술사도 마술을 써서 같은 재주를 부려 저마다 지팡 이를 던지자 모두 뱀이 되었다. 그런데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의 지팡이를 삼켜 버렸다. 그래도 파라오는 야훼께서 말씀하신 대 로, 고집을 버리지 않고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카노프스 단지
미라의 내장을 넣은 여러 가지 장식이 되어 있는 단지를 말한 다. 이집트의 제신 중에서는 숫양의 머리를 한 크놈이라는 창조의 신이 있는데 이 이름을 따서 카노프스라는 지명이 생겨났고 이곳에서 만든 단지를 카노프스 단지라고 불렀다. 아마도 이 지 역에서 만들어진 단지가 가장 훌륭한 도자기였던 것으로 추측 된다.
태양신 라(Ra)
라는 ‘창조자’의 뜻을 가지며, 하늘의 절대적 지배자인 태양신 을 상징한다. 고대 이집트인의 마음속에는 태양신에 대한 비중 이 매우 컸기 때문에 여러 종교 문서와 신화에 매우 빈번하게 등 장한다. 라는 다른 이름으로도 불렸는데 플레이 하라프티(파라 호르 아프티, 지평선 위의 호루스 신인 태양신 라), 호루스 신(하 늘을 나는 솔개)이라고도 표현되었다.
라는 최초에 벤벤이라는 돌에 오벨리스크의 형태로 몸소 구현 되었다고 한다. 그 돌은 헤트벤벤, 즉 오벨리스크 관이라는 사원 에 소중하게 간직되어 있다. 라는 최초에는 우주 만물의 아버지 인대양(大)의 신 눈(Noun)의 품안에 있었다.
눈은 창조에 앞서는 모든 것이며 우주 발생 이전의 원시를 뜻 하기도 한다. 라는 눈의 광채를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 무던히 고 생하다가 어느 날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고난을 극복하고 대양 위에 찬찬히 솟아올랐다고 한다.
활력이 넘치는 신으로서 라는 신들이나 인간들을 평화롭게 통치하였다. 그러나 세월이 가고 스스로의 젊음이 빛을 잃자 이시 스에게 신비로운 라의 이름을 물려주고 하늘로 올라간다. 라는 낮의 열두 시간에는 하늘에서 쪽배를 타고 적인 아포피스의 공 격을 피하면서 동쪽에서 서쪽으로 그의 제국을 누빈다.
아포피스는 하늘의 나일 강에 사는 거대한 이무기인데 그가 라를 공격하여 그의 배를 뒤집어 엎었을 때가 바로 일식(日蝕)이 라 한다. 그러나 언제나 아포피스는 라의 부하들에게 매를 맞고 쫓겨 간다. 밤의 열두 시간은 더욱 위험하였으나 라는 이를 무릅 쓰고 동굴과 저승에까지 빛을 전한다.
라는 매일 아침 어린이의 모습으로 태어나기도 한다. 그리하 여 낮 열두시에는 건장한 청년으로 있다가 저녁이 되면 노인이 되어 죽는다고 한다.
라는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연꽃 위에 있는 왕 자의 모습으로, 불을 토하며 신의 적을 무찌르는 성스러운 독사 우라에우스에게 둘러싸여 태양의 원반을 머리에 얹은 매의 머리 를 가진 인물로도 표현된다.
창조자이며 세계의 지배자인 라는 여타의 신들을 차례차례 복 속시켜 이집트의 고왕국 이후에는 국왕들이 스스로를 파라오, 즉 ‘라의 아들’로 자처할 정도로 절대적인 숭배를 받는다. 그렇 지만 파라오들과는 달리 ‘라’는 군림하되 통치는 하지 않는, 그 러한 명목상의 대신(大神)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파피루스
나일 강 주변에 우거진 갈대의 종류인 파피루스 풀로 만들어 진 고대 이집트의 문자를 기록하던 종이를 일컫는다. 이 파피루 스가 발명됨으로써 종래에 돌이나 점토에 새겼던 히에로글리프 를 펜과 잉크를 사용하여 파피루스에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이다. 고대 이집트의 유산으로 위대한 문화 유산을 후대에 알려 주는 파피루스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종교 의식을 행하며 주문을 외우 기 위해 그 내용을 그림과 함께 기록한 『사자의 서라고 불리는 110여 종의 문서이다.
하토르(Hathor)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사랑, 기쁨, 아름다움의 여신으로 그리 스의 아프로디테와 동일시된 여신이다. 하토르는 하늘의 여신이 며 일반적으로는 태양신 라의 딸이자 호루스의 아내로 되어 있 으나, 경우에 따라서 그 이름의 뜻이 ‘호루스의 집’으로 해석되 어 하토르를 태양신의 어머니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매일 저녁 태양신이 그녀의 가슴 속에 파묻혔다가 아침에 다시 태어난다고도 알려져 있다. 여러 가지 기록에 의해 하토르는 세 상과 태양을 포함한 모든 것을 창조한 ‘하늘의 소’로 해석되기도 한다. 또한 하토르는 성스러운 동물인 암소의 모습이나 소의 머 리를 가진 인간의 모습으로 표현되는 경우도 있다. 하토르는 사악한 정령을 멀리하는 수단인 악기와 방울로 변신하여 숭배의 대상이 자주 되곤 했다.
덴데라의 건축가가 하토르의 신전을 지을 때 기둥을 방울형 으로 세우려 한 것도 이러한 하토르에 대한 신앙과 관계가 깊다. 여인들의 수호신으로서 화장과도 관계가 있는 하토르는 기쁨의 여왕, 축제의 여왕, 음악의 여왕, 희망의 여왕, 꽃수를 놓은 여왕 으로 모셔져 그녀의 신전은 ‘도취의 집으로서 즐거운 생명의 장 소’로 믿어졌다.
이렇듯 살아 있는 자들에게 친절한 여신으로 여겨졌던 하토 르는 죽은 자들에게도 호의적이었는데, ‘서쪽의 여왕’이라는 별 명은 테베의 지하 묘지의 수호신으로서의 하토르를 나타낸 것 이다.
『사자의 서에도 하토르는 죽은 자들이 저승 세계에 도착하는 것을 기다렸다가 기도하는 자들을 등에 태워 구원해 주는 신으로 묘사되었으며, 죽은 자들 가운데 죄 없는 자가 하늘로 올라가는 데 필요한 사다리를 갖고 있는 것도 하토르라고 전해지고 있다. 하토르의 주요한 성소는 덴데라에 있다. 여기에서 그녀는 남 편인 에드푸의 호루스, 자식인 이히 (Ihi, 방울을 울리는 자)와 더 불어 숭배를 받았다. 신전의 행사중에는 새해를 맞이하여 벌어 지는 하토르의 탄신 축제가 있었다. 먼동이 트기 전에 여사제들 은 하토르의 신상을 평상 위에 올려놓고 떠오르는 태양의 신선한 빛을 쬐게 하고는 온종일 흥겨움에 도취된 채 가무를 즐겼다고 한다.
히에로글리프
그리스어로 ‘신성한 글자’라는 뜻의 이집트 상형문자로 갖가 지문양과 도형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문자에 히에로글리프란 이름이 붙은 것은 신관이 주로 종교적인 기술을 하기 위해 사용 했기 때문이다.
히에로글리프는 신이나 인간, 동물, 식물, 자연계, 건물 등 여 러 가지 사물을 글자로 구성하여 고대 이집트 말을 표현한 것인 데 그 수는 750개 정도이며 좌우상하로 자유롭게 쓸 수 있다. 히에로글리프는 24개의 알파벳과 수백 개의 복음문자 字)와 표음문자(字)가 복잡하게 사용되고 있어서 원래의 정확한 발음은 알아내기가 매우 어렵고 특히 신들의 이름이나 왕, 사람들의 이름을 읽는 데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었다. 그러나 1822년 프랑스의 천재적인 언어학자 샹폴리옹에 의해 로제타석 의 문구가 해석된 이래 현재에는 거의 완전하게 해독되고 있다. 히에로글리프는 초기에 왕의 업적을 궁정의 벽면에 새기기 위 해 사용되었고, 후일 파피루스에 글자를 쓰게 되면서 글체가 히 에리틱(신관 문자)과 데모틱(민중 문자)으로 나누어지게 된다. 이 문자는 약 3천 년간 쓰였으나 서기 1. 2세기 이후에는 잊혀졌다.
1799년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중 알렉산드리아 근처인 라시 드(이탈리아 이름으로 로제타)에서 성 줄리앙 요새의 기초를 파 고 있던 병사 하나가 땅 속에서 검은 현무암 판석 하나를 발견하 였다. 거기에는 프톨레마이오스 5세에게 서훈을 베푼다는 내용 의 멤피스 사제단의 교령이 세 가지 말로 새겨져 있었다.
그리스어가 54줄로 새겨져 있고 상형문자와 민중문자로 옮겨 진 그와 동일한 내용의 히에로글리프인 이 중대한 ‘로제타석’은 여러 학자들에 의해 연구되었으나, 약 10년 후 샹폴리옹이 알파 벳으로 읽는 방법을 알아내어 오랜 세월 동안 세계인들의 의문 이었던 파피루스와 명문들의 내용이 마침내 밝혀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