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마시는 새 : 12장 – 땅의 울음 (5)
소메로 마케로우는 창밖을 내다보았다. 그녀는 하텐그라쥬의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냉혹의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하텐그라쥬는 차가움마저 느껴질 정도로 고요한 도시였다. 하지만 지금 소메로가 바라보는 하텐그라쥬의 도시는 그 구성원들만 제외하고 본다면 불신자들의 도시나 다름없었다. 비록 소메로는 불신자의 도시를 본 적이 없었지만 그녀가 받은 인상은 그다지 틀리지 않았다. 무수히 많은 수레와 군중, 그리고 상인들. 도시는 모욕적일 만큼 활기에 넘쳐 있었다. 도시에 막대한 부가 밀려들고 있음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나가의 군대가 북쪽에서 긁어모은 부였다. 그리고 이곳에는 인간들의 군대가 일으키는 부작용도 존재하지 않았다. 무시무시했던 전쟁터의 기억에 머리가 터질 것 같은 꼴이 되어 돌아와서는 술에 진탕 취했다가 숙취와 두려움에 떨며 다시 전쟁터로 돌아가는, 그런 종류의 병사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병사들은 호의적이었고 유쾌했다. 그들은 지니고 온 부를 도시에 풀어 놓는 바쁜 작업 중에서도 틈틈이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쟁터의 아름다운 추억 농가를 파괴하고 농부의 아들딸을 도륙한 것 따위를 자상하게 들려주거나 인간의 손가락으로 만들어진 소박한 목걸이를 수줍게 내보이곤 했지만, 사고는 저지르지 않았다. 부작용 없는 깨끗한 부.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부의 막대한 유입은 하텐그라쥬에게 일종의 정신 착란을 선사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감히 소리를 들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소메로는 자신과 같은 구식 여자에겐 지나치게 번잡한 시대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런 시대에 마냥 즐거워할 수 없는 자신을 책망했다.
소메로는 몸을 돌렸다.
<아무래도 그 니름은 받아들일 수 없다.>
남자들은 난감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 또한 소메로에겐 낯선 모습이었다. 서로를 바라보는 행위는 동조자를 확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남자들이 수백 명씩 동의한다 해서 그것이 어쨌다는 것일까? 소메로는 화를 내고 싶은 것을 억누른 채 자상하게 설명해 주기로 했다.
<쥬어가 원하는 것과 같은 일은 가주님의 의지가 필요한 일이야. 하지만 현재 가주님께서는 부재중이시다.〉
<소메로 마케로우 님께서 가문의 책임자이지 않습니까?>
<그렇긴 하나 나는 가주가 아니야. 물론 현재 나는 가문 내부의 일을 결정할 수는 있다. 하지만 외부에 대해 가문을 대표할 수는 없어. 그런데 쥬어가 원하는 것은 마케로우 가문의 의향을 표명해 달라는 것 아니냐? 그런 것은 외부에 대해 가문을 대표할 수 있는 가주님, 혹은 그 대리인의 일이다. 나는 그럴 수 없어. 따라서 너희들의 요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
남자들 중 하나가 약간 주저하듯이 닐렀다.
<소메로 마케로우. 쥬어는 이미 많은 유력한 가문의 내락을 받았습니다.>
<그러냐? 그에겐 참 다행스러운 일이구나.>
진심으로 기뻐해 주기로 마음먹었던 소메로는 남자들의 반응에서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남자들은 약간 미심쩍은 표정으로 소메로를 바라보았다. 잠시 어리둥절해하던 소메로는 곧 자신이 오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의 옷 아래에서 비늘이 부딪쳤다.
남자들은 그녀에게 협박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유력한 동조자가 많다는 것을 내보인 다음 적이 될 것인지 같은 편이 될 것인지를 명확히 하라고 니른 것이었다. 자신이 영리하다고 믿지는 않는 소메로라 하더라도 만약 니른 상대가 여자였다면 별 어려움 없이 그 속뜻을 이해했을 것이다. 하지만 소메로는 남자가 자신에게 협박을 하는 상황을 상상할 수 없었다.
소메로는 분노에 차서 남자들을 쏘아보았다. 감히 여자, 비록 가주가 아니라 하더라도 한 가문을 책임지고 있는 여자에게 협박을 감행할 수 있었던 그 남자들도 여자의 그런 분노에는 겁을 집어먹을 수밖에 없었다. 남자들의 불안해하는 모습에 소메로는 겨우 자신을 추슬렀다.
<많은 가문이 쥬어의 뜻에 동의한다면 쥬어는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겠군. 우리 가문의 사정이 여의치 않아 그를 도와줄 수 없다는 것에 너무 애석해하지 말라고 전해 주길 바란다.>
남자들은 구태의연한 니름을 몇 마디 중얼거렸다. 소메로는 화를 내기 전에 그들을 쫓아 버리려 마음먹었다. 그때 누군가가 문밖에서 닐렀다.
<소메로 마케로우 님?>
<들어오거라. 무슨 일이냐?>
하인이 안으로 들어섰다. 소메로는 마침 잘되었다고 생각했다. 하인에게 남자들을 배웅하라고 니를 작정을 하던 소메로는 하인의 얼굴이 지나치게 밝다는 것을 깨달았다. 의아해하던 소메로에게 하인은 기쁨에 찬 니름을 보내었다.
<소메로 마케로우 님. 가주님께서 돌아오셨습니다.>
<가주님께서!>
<그렇습니다.>
소메로는 반가움에 당장 달려 나가려 했다. 그러나 남자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소메로는 잠시 멈춰 섰다.
<들으신 대로 가주님께서 돌아오셨구나. 어쩌겠느냐? 며칠 내에 다시 방문해 주겠느냐? 가주님께 너희들의 요청을 전해 드리겠다.〉
남자들은 감사를 표했다. 소메로는 하인에게 남자들을 배웅하라고 니른 다음 문을 나섰다.
밖으로 나오자 바쁘게 달려가는 하인들과 사용인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들 또한 반가운 얼굴을 하고 있었고 소메로에게 축하를 보내는 사람도 있었다. 소메로는 그들에게 웃음으로 화답하며 황급히 현관으로 통하는 계단을 달려 내려갔다. 그때 한 여인이 현관으로 들어섰다. 소메로는 반가움에 울음을 터뜨릴 뻔했다. 그러나 그녀가 고개를 들어 소메로를 올려다본 순간 소메로는 계단 중간에 굳어 버리고 말았다.
어깨의 먼지를 떨어 내며 그녀를 올려다보고 있는 나가는 비아스 마케로우였다.
비아스 마케로우는 소메로의 화난 모습에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야 하는 귀찮은 일이 발생했음을 알게 되었다. 소메로는, 과장 없이, 미친 듯이 화를 내었다. ‘마케로우 가문의 가주는 두세나 마케로우’ 라는 선언은 하인들의 악몽이 될 것 같았다. 하인들이 불만스러운 표정으로나마 물러가는 모습을 보며 비아스는 전투에 대비했다. 소메로는 화가 덜 풀렸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 주는 표정으로 닐렀다.
<돌아와서 반갑구나. 전쟁터에서 고생한 너를 좀 더 따뜻하게 맞아 줬어야 하는데, 어리석은 하인 때문에 못 볼 꼴을 보이게 되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해. >
그때까지 마음을 결정하지 못했던 비아스는 결국 언니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소메로를 사랑했기 때문은 아니다. 영악한 하인들이 이미 깨닫고 있는 사실을 소메로로 하여금 스스로 인정하게 만드는 것도 즐거울 거라는 생각과, 마케로우 가문에 여인들이 별로 남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이다.
<우스꽝스러운 실수지만, 그래도 덕분에 한 가지 사실은 알게 되었군. 가주님께서는 아직 돌아오시지 않은 것이군? 나를 가주로 착각하는 걸 보니.>
소메로는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로 닐렀다.
<그건 내가 묻고 싶은 질문이야. 수호자들은 가주님과 카린돌이 어느 군단에 계신지도 가르쳐 주지 않아. 비밀이라고. 하지만 세상에 나가의 니름을 들을 수 있는 불신자가 있어? 난 도무지 이해가 안 돼. 이 전쟁에서 절대로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것이 있다면 첩자가 아닌가 싶어. 넌 혹시 가주님이 어디 계신지 알고 있니? 그리고 카린돌은?>
비아스는 소메로를 외면하며 닐렀다.
<수호 장군들이 가르쳐 주지 않았다면 나도 가르쳐 줄 수 없어. 난 여자고 수호자가 아니잖아. 그리고 첩자에 대해서는 어쩌면 그들의 걱정이 맞을지도 몰라. 뇌룡공의 이야기 못 들어 봤어?>
<그 용인 니름이니?>
<그래. 그 녀석은 포로에게서 뭐든 짜내.〉
<나도 그런 이야기는 들었어. 전쟁터에서 온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는 전부 시우쇠와 용인, 그리고 그의 용 이야기니까. 그 사람들은 그 용이 한 번 화가 나면 세상의 모습까지도 바꿔 버린다는 식으로들 니르더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에게까지 비밀로 해야 해? 전쟁터에서 이렇게 멀리 떨어진 이곳까지 용인이 나를 잡으러 올 리도 없잖아.>
<확신하지 않는 쪽이 좋을걸.>
소메로는 어리둥절해졌다.
<무슨 니름이야?>
<그건 천천히 이야기하지.>
비아스는 화제를 바꿨다.
<그런데 아까 나와 스쳐 지나가면서 나를 흘끔흘끔 쳐다보던 그 남자들은 누구야? 방문자인가?>
소메로는 다시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가족들만 있는 자리였기에 소메로는 분노를 여과 없이 표출했다. 비아스는 언니의 장황한 설명을 들으며 그 남자들이 실로 건방지고 오만하고 무례하며 무서운 것을 모르는 뻔뻔한 자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이 누군지는 여전히 알 수 없었고, 그래서 비아스는 언니의 설명이라기보다는 성토를 중단시켰다.
<정말 못된 놈들이군. 그런데 누군데?>
<내가 지금껏 설명하……지 않았나? 이런, 미안해. 너무 화가 나서. 그 놈들은 쥬어라는 남자의 하수인들이야. 쥬어라는 녀석이 하려는 일에 대해 가문의 양해와 지지를 얻으려고 돌아다니고 있어. 이 집에 온 것도 우리 가문의 동의를 얻으려고 온 거야.〉
<그 쥬어라는 자가 남자라고?>
<그래.〉
<남자가 하려는 일에 가문의 양해와 지지가 필요하다니, 그게 도대체 무슨 일이기에?>
<어처구니 없는 일이지.〉
소메로는 격노를 참을 수 없어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놀라는 동생을 향해 닐렀다.
<가문을 계승하고 싶다는 거야. 남자 주제에!>
비아스는 분노보다는 흥미를 느꼈다. 소메로는 그런 동생에 대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비아스는 자신이 얼마 전까지 남자인 수호 장군을 모시던 부관이었음을 닐러 주며 상황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소메로는 폭언을 남용하며 설명했다.
쥬어의 어릴 적 이름은 쥬어 센이었다. 그를 낳은 여인은 저 유명한 센 가문의 최연장자 수이신 센이었다. 스물두 살이 되었을 때 쥬어는 심장을 적출했고, 그 다음 하텐그라쥬를 떠났다. 그런데 그 쥬어가 얼마 전 하텐그라쥬로 돌아와서는 센 가문의 계승을 조심스럽게 주장함으로써 하텐그라쥬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든 것이다.
그런 어처구니없는 요청이 나올 수 있었던 배경은 첫째, 센 가문의 거의 모든 여인들이 전쟁터에 나가서 전사했다는 것. 둘째, 현재 센 가문에 남아 있는 여인들 중 계승권을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은 라디올 센뿐이라는 것. ―비아스는 그 부분에서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셋째, 쥬어에게는 아마도 북부에서 가져온 것으로 추정되는 막대한 재산이 있으며 그 재산을 대가문들에게 바치는 선물로 바꾸는 것에 막대한 열정을 소비하고 있다는 점 등이었다. 비아스는 동정심 없이 닐렀다.
<가엾은 라디올에겐 더없이 황당한 일이겠군.〉
<쥬어는 교활해. 그 영악한 녀석이 내세우는 것은 센 가문을 다시 부흥시킨다는 명분이야. 사실 지금 센 가문의 꼴은 니름이 아니야. 라디올 센은 센 가문의 재산을 그 황당한 예술에 다 퍼부어 댄 끝에 꽤 난처한 재정난에 처해 있거든. 쥬어는 유서 깊은 센 가문을 부흥시키기 위해 단 한 번만 남자의 계승을 허락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어.〉
<출가외인의 신분에서는 가문을 도울 수 없으니까?>
<정확해. 지금 상태에서는 가문 근처에도 갈 수 없지. 아무리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걸 건네줄 수 없는 거야. 쥬어는 자신이 가문을 맡아 재건한 다음 라디올 센의 딸에게 가문을 넘겨주면 된다고 주장하고 있지. 그러니까 차기 계승자의 후견인이 되겠다는 거야. 하지만 그런 주장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어. 우선, 라디올에겐 아직 딸이 없어. 그리고 또 한 가지 누구나 깨달을 수 있는 문제가 있지.>
<바보가 아니라면 알 수 있는 문제군. 전례를 만든다는 거지?>
<그래. 실제로 센 가문 같은 유서 깊은 가문이 사라지는 것을 탐탁해하지 않는 여자들도 그런 전례를 만든다는 것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어. 남자들이 걸핏하면 후견인이니 뭐니 하면서 가문의 일에 끼어들게 되는 빌미를 만들게 될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쥬어는 북부에서 가져온 귀한 물건들을 닥치는 대로 대가문에 보내고 자기를 따르는 남자들을 풀어 가문을 회유하고 있어. 괘씸하게도 그런 작업에 어느 정도 성과를 얻긴 했나 봐. 감히 협박 비슷한 니름까지 할 정도인 걸 보니.>
<정말 재미있는 남자로군. 그런데 수하의 남자들이 많다고?>
<주로 남자들이고, 여자도 좀 있어. 대장장이 같은 자들>
<대장장이?>
<그래. 아무리 천한 것들이라지만 그렇게 수치를 모르다니, 어이가 없을 지경이야. 페니나 같은 자는 아예 충복이라고 불러야 될 것 같아. 아, 그런데 너 피곤하겠구나.>
소메로는 쉬어야 할 사람에게 마음 어지러운 이야기를 늘어놓은 것에 대해 사과하며 그녀에게 쉬라고 권했다. 비아스는 소메로에게 나올 때까지 깨우지 말라고 부탁한 다음 자신의 방으로 갔다.
방 안의 묵은 공기는 비아스를 언짢게 했다. 미리 연락을 취했다면 소메로는 방을 깨끗이 치워 두었을 것이다. 하지만 비아스는 잠시 뒤돌아볼 여유도 없이 달려와야 했다. 병력이라고 니르기도 민망한 그녀의 군대는 며칠 후에야 도착할 것이다. 그리고 페로그라쥬의 파괴 소식도.
갑옷과 사이커를 벗은 비아스는 침대에 쓰러졌다.
발칵 뒤집힌 하텐그라쥬를 예상하고 왔던 비아스는 평온하기 짝이 없는 도시의 모습과 한가롭게 불평을 늘어놓는 소메로의 모습에서 페로그라쥬의 수호자들이 뱀 단지를 통해 연락할 겨를도 없이 당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비아스는 슬픈 소식을 전하는 전령의 역할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보다는 사람들이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불안과 혼란에 빠졌을 때 나서고 싶었다. 비아스는 그럼으로써 하텐그라쥬 사람들을 단숨에 휘어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텐그라쥬를 방어하기 위해선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할 테니……………
비아스는 벌떡 일어났다.
침대에 앉은 채 비아스는 벽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녀는 스스로에 대해 분노를 느꼈다.
<내가 왜 수호자들을 위해 머리를 쓰고 있는 거지?>
비아스는 그런 자신을 견딜 수 없었다. 가능하다면 그런 기억 자체를 지워 버리고 싶었다. 수호자는 그녀의 적이었다. 그들은 카린돌을 납치하기 위해서 그녀를 이용했었고 비아스에게 있어 그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짓이었다. 짧은 순간 비아스는 자신이 단지 동생 살해를 위해 필요하다는 이유로 수호자 유벡스를 난도질했다는 사실을 떠올리기는 했지만, 그 사실에 영향을 받기 위해서는 아니었다. 비아스가 유벡스를 떠올린 것은 그것이 갈로텍에게 주어야 하는 교훈의 좋은 모범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다지 윤리적이라고 보긴 힘든 일련의 사고의 결과로서 비아스는 자신의 상황을 재평가해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이 수호자의 명령에 의해 하텐그라쥬 방어를 맡는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을 거부했다. 그러자 상황은 전혀 다른 의미로 그녀에게 다가왔다.
<하텐그라쥬가 내 손에 들어와 있단 니름이지.>
하텐그라쥬의 수호자들은 군권의 대부분을 움켜쥐고 있다. 그것은 뒤집어 닐러서 하텐그라쥬의 수호자들 대다수가 도시를 떠나 있다는 의미가 된다. 그리고 모든 수호자들의 힘의 원천은 카린돌 마케로우에게 있다. 그 카린돌은 냉동 장치 안에 있으며, 그 냉동 장치는 심장탑에 있다. 그리고 그 심장탑은 하텐그라쥬에 있다.
비아스는 그 사실이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