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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 나이트 – 417화


12장 [새로운 힘]

미국에 도착한 리오는 깔끔히 머리를 뒤로 넘겨 스타일을 잠시 바꾸었고 선글라스를 끼고 스타일을 바꾸려고 노력을 한 바이칼과 함께 뉴욕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블랙 프라임과 제네럴 블릭에 대한 정보를 모으기 위한 것이었지만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은 점점 지나고 있었다.

“후우‥이 나라는 먹을 것 하나 크고 싸서 좋군.”

리오는 공원 벤치에 앉아 미국식의 길고 거대한 핫도그를 씹으며 중얼거렸고, 옆에 앉은 바이칼은 별말 없이 콜라를 들이켰다.

“‥이보게 젊은이들, 말 좀 물을 수 있겠나?”

그때, 어디선가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리오는 그 노인을 돌아보며 대답했다.

“예‥그러시죠.”

리오는 그 노인을 보며 노인 치고는 꽤 몸이 좋구나 생각을 해 보았다. 여행용 모자를 쓰고 있는 그 노인은 모자를 벗으며 리오의 옆에 앉아 말을 시작했다.

“어디서 온 젊은이들인가? 요새 젊은이들 치고는 약해 보이지 않아서 묻는 것인데‥음?”

그 말에, 리오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대답했다.

“글쎄요‥건너오긴 유럽 쪽에서 왔습니다만, 그쪽 사람은 아니랍니다. 아, 대답을 제대로 드리지 못했군요, 죄송합니다.”

그러자, 노인은 아니라는 듯 손을 저으며 말했다.

“아아, 아닐세. 충분히 알 것 같으니까. 음‥그쪽에 앉은 젊은이도 같은 출신?”

바이칼은 잠시 대답이 없었다. 인간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바이칼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예.”

“그런가‥. 아, 초면에 이런 질문을 한 나도 실례군, 허허허헛‥. 난 보름 동안 프랑스를 관광하다가 미국의 첨단 문물을 구경하기 위해 또 건너왔다네. 뭐, 다른 목적도 있긴 하지만‥. 힘이 될 젊은이를 찾을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프랑스에 있으면서 한 명의 젊은이를 찾아냈지. 직접 본 일은 없지만, 그 젊은이를 보면 나도 이상하게 힘이 솟아나는 것 같아서 말일세. 허허허헛‥.”

“‥용기병이라 칭해지는 사람 말입니까?”

리오는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노인에게 물었고, 노인은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음‥그렇다네. 자네도 아는구먼‥. 그 청년은 지금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의와, 그리고 신에게 도전하는 존재들에게 자신이 타고 있는 용과 단둘이 대항하고 있지. BSP도 해체되어 힘이 없는 상황에서 말이야. 만약 만난다면 얘기하고 싶었던 것도 하고, 또 새로운 힘을‥음?”

얘기를 하던 노인이 갑자기 말을 멈추자, 동시에 이상한 느낌을 받은 리오는 움찔하며 감각을 집중해 보았다. 리오보다는 감각이 뛰어난 바이칼이 멀리서 들려오는 비명 소리를 듣고 리오의 어깨를 두드렸고, 리오는 고개를 끄덕이며 바이칼이 가리킨 방향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도중에, 그는 혼자 앉게 된 노인을 돌아보며 소리쳤다.

“죄송합니다! 돌아올 수 있으면 돌아오지요!!”

“아아‥그러게나.”

리오와 바이칼이 멀리 사라지자, 노인은 빙긋 웃으며 자신의 벨트에 걸려있는 물통을 들고 식수대로 향하며 물통에 물을 받기 시작했다.

리오와 바이칼은 사람들이 비명 소리가 계속 들려오고 있는 방향으로 향하며 옷차림을 원래대로 바꾸었다. 바이칼은 드래곤의 모습으로 변하지 않았다. 건물들이 높고 촘촘히 늘어선 지형에서 변하게 된다면 이동이 불편하고 건물들의 유리창이 바이칼의 날개가 펄럭일 때 나오는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터져나가는 이유도 있었다.

리오와 바이칼이 도착했을 때, 둘은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었다. 수십 대의 나찰과 수라 로봇들이 집단 식인(食人)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이런!!”

리오는 즉시 파라그레이드를 뽑아 들고 로봇들에게 달려들기 시작했고, 바이칼 역시 어깨에서 드래곤 슬레이어를 뽑아들며 공격할 준비를 하였다.

그러자, 나찰과 수라들 사이에서 이상한 반응이 나타났다. 단 몇 대만 남고 나머지들이 공중으로 도주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리오는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현재 사람들의 위협이 되고 있는 나머지 나찰과 수라들을 처리하기로 마음먹고 그들을 향해 돌진했다.

철컥–

그때, 나찰과 수라의 등에서 기계음과 함께 이상한 모양의 포들이 튀어나와 그들의 어깨에 장착이 되었고, 곧바로 연청색의 빔을 쏘며 리오와 바이칼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빔 캐논!? 아니 어떻게!!”

거리가 꽤 떨어진 상황에서라면 리오와 바이칼이라도 광선들은 꽤 위협적인 존재였다. 게다가 나찰과 수라들이 지능적으로 빔들을 끊임없이 발사했기 때문에 보통의 방법으로는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

그때, 옆에 있던 바이칼이 왼손을 내밀며 가볍게 중얼거렸다.

“편하게 하지.”

쿠웅–!!

순간, 푸른색의 거대한 빛이 바이칼의 손바닥에서 폭사되었고, 그 빛의 범위 내에 들어있던 나찰과 수라들은 대폭발에 휩싸이며 사라져갔다. 리오는 어깨를 으쓱이며 중얼거렸다.

“흠‥[메가 플레어]‥. 미니급이지만 간만에 보는데?”

바이칼은 별말 없이 드래곤 슬레이어를 거두었다.

「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순간, 화염을 뚫고 그들의 머리 위를 무언가가 포효하며 날아갔고, 리오와 바이칼은 흠칫 놀라며 뒤쪽을 돌아보았다. 수라 한 대가 팔 한쪽만이 날아간 채 시민들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젠장! 어떻게 살아남았지!?”

리오는 즉시 그 수라를 쫓기 시작했다. 그때, 그의 눈앞에 보기 싫은 장면이 나타났다. 아까 만났던 그 노인이 수라가 자신에게 돌진하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물병에 든 물을 바닥에 쏟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빌어먹을!! 할아버지, 피하세요–!!!”

결국 급해진 리오는 파라그레이드를 창처럼 던지기 위해 자세를 취했다.

순간,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노인이 바닥에 흘린 물에서 1.3m가량의 검이 공중으로 솟구친 것이 노인에게 돌진하던 수라를 순식간에 조각 내었다. 검에 의해 조각난 수라는 빛과 함께 분해되기 시작했고, 이내 세포질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져갔다. 검은 노인의 주위를 빙글빙글 돌다가 노인의 앞 지면에 푹 박혔고, 노인은 웃으며 자신의 앞에 박힌 검의 자루를 쓰다듬어 주었다.

리오는 할 말이 없었다. 바이칼 역시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놀라고 있었다.

“뭐, 뭐지 저 검은‥? 그리고 할아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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