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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 나이트 – 464화


“‥바이론이 사용하던 방이라‥.”

휀은 문짝이 떨어져 나간 방에 들어서며 그렇게 말했고, 휀에게 바이론이 쓰던 방을 안내해준 노엘은 약간은 미안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휀에게 말했다.

“저어‥귀빈궁이 반파된 탓에‥나중에 옮겨주신다고 청성제께서 그러셨으니 좀 불편하시더라도 참아주십시오.”

그러자, 휀이 갑자기 노엘의 어깨에 팔을 두르며 다가왔고, 노엘은 흠칫 놀라며 가까이 다가온 휀의 차가운 느낌이 들 정도로 깨끗한 얼굴을 바라보았다.

“‥방이 나빠도 아름다운 여성이 한두 명 같이 있으면 해결될 것 같은데‥.”

“예!? 지, 지, 진심이십니까?”

노엘은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오는 가즈 나이트는 본 일이 없었기에 말을 심하게 더듬으며 휀에게 물었고, 휀은 표정 변화 없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며 대답했다.

“난 농담엔 취미없어.”

“그, 그러세요‥?”

휀의 솜씨가 너무나도 능수능란했기에, 노엘은 결국 휀을 강하게 밀치며 귀빈궁을 도망치듯 빠져나갔고, 휀은 고개를 저으며 자신의 방 안으로 들어섰다.

“다루기 어려운 여자군. 물론 지금 뿐이겠지‥.”

귀빈궁을 도망치듯 빠져나온 노엘은 숨을 헐떡대며 귀빈궁 쪽을 흘끔 바라보았다. 하지만 안에서 나오는 사람은 수리공들 뿐이었기에 노엘은 그제서야 안심을 하며 앞으로 걸어 나갔다. 그때, 슈렌과 우연히 마주칠 수 있었고, 노엘은 반가운 듯 손을 흔들며 슈렌에게 다가갔다.

“아, 슈렌 씨! 잠깐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는데요?”

상처가 하룻밤 사이에 많이 회복된 탓인지, 그날 아침 슈렌은 별 이상 없이 걸어 다니고 있었다. 슈렌은 덤덤한 표정으로 노엘을 향해 걸어갔고, 둘은 계단에 앉으며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저어‥휀이라는 분, 어떤 분이시죠? 꽤 독특한 분이신 것 같은데‥.”

그러자, 슈렌은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대답해주기 시작했다.

“‥예, 리오가 가즈 나이트 중 최강이라 하면‥휀은 신계 전사 중 바이론과 더불어 최강입니다. 리오는 능력면에선 분명 최강이지만‥감정이 풍부하기 때문에 최강은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바이론과 휀은 그렇지 않죠‥. 바이론이 왜 그런지는 이제 아실 것 같고‥휀은, 예를 들어 만약 누가 봉인을 풀 열쇠가 되어 있다면‥그 누군가를 제일 먼저 찾아 살해합니다.”

그러자, 노엘은 깜짝 놀라며 슈렌을 바라보았고, 슈렌은 덤덤히 말을 이었다.

“‥그렇게 놀라실 것은 없습니다. 사실 임무 처리만으로는 그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니까요. 그리고 만약 혈통이 열쇠가 된다면 그 조상의 묘에서부터 제일 후세의 태아까지 완전히 없애 버립니다. 좋게 말하면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이죠. 그렇게 되면 봉인은 영원히 지켜지게 마련입니다. 음‥사족을 달자면 휀은 이상하게도 여성을 좋아하는 기질이 있습니다‥주의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예에‥그, 그렇군요‥.”

노엘은 갑자기 긴장이 되었는지 침을 꿀꺽 삼켰고, 슈렌은 말을 너무 많이 한 탓인지 헛기침을 몇 번 하며 일어서서 어디론가 향했다. 노엘은 그런 슈렌을 슬쩍 바라보다가 한숨을 쉬며 린스 등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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