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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冬天) – 55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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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랬던가? 하하, 그러고 보니 자네의 과민반응을 보는 것도 꽤 오랜만이로군.”

“목소리가 너무 크군요. 사람들의 시선이 쏠려봤자 좋을 것은 없어요.”

공영수의 비웃는 시선을 눈치챘던 것인지 이번의 대답에는 유난히 싸늘함이 감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영수는 개의치 않았다.

“무지한 자들일세.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정신적인 건강에 좋지 않아.”

시비는 딱딱한 어조로 말했다.

“간혹 무지하다고 생각하는 자들 중에서 숨은 보석이 발견되는 법이지요.”

공영수는 가볍게 한 대 맞았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으음? 지금의 그 말. 방금 전에 내가 들려준 사제의 이야기를 빗대어 비꼬는 것인가?”

마차에 거의 도착한 시비는 의자의 속도를 줄여가며 대꾸했다.

“전혀 의도한 바가 없습니다.”

그녀의 말에 공영수가 껄껄 웃었다. 그는 대기하고 있던 자들을 의식했는지 시비를 대함에 있어 자연스럽게 하대로 바꾸었다.

“하하, 알겠느니라. 내 더 이상 물어본들 무슨 이득이 있겠느냐. 자아, 이 문제는 그만 거론하기로 하고 어서 타기나 하거라. 늑장을 부릴 여유가 없느니라.”

시비 또한 공손히 대답했다.

“네, 공자님.”

시비가 먼저 타고 하인들의 도움으로 뒤이어 올라탄 공영수는 마부에게 출발하기를 명했다. 마차는 곧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덜컹거리는 마차 안에서는 방금 전의 신경전 탓인지 조용하고 냉랭한 기운들이 감돌았다. 먼저 입을 연 사람은 공영수였다.

“날도 따스하니 언제 한번 나들이나 다녀봄직 하면 좋겠군.”

시비는 한가한 듯 행동하는 공영수에게 핀잔 섞인 어투로 물었다.

“소교주님께서 청하신 지 이각이나 지났는데 이렇게 늦어도 되겠는지요.”

공영수는 고개를 내저었다.

“물론 아니지. 그러나 자네도 알다시피 심기 깊은 사제와의 만남이 먼저였지 아니한가. 무시할 수 없는 아이였네. 허니, 그 정도쯤은 소교주님께서도 너그러이 이해해주실 게야.”

시비는 차갑게 웃었다.

“그렇겠지요. 무시할 수 없는 공자의 사제였으니 소교주님도 이해해주시겠지요. 그 말씀이 확실하다면 말입니다.”

그녀가 볼 때 동천은 철부지 어린아이로만 보인다는 뜻이었다. 이렇듯 여전히 뜻이 안 맞자 공영수가 상대를 내려보듯 말했다.

“저런? 자네는 아직도 본 사제의 치밀한 내면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이던가?”

공영수의 내려다보는 시선을 간파한 시비는 잠시 안면을 굳혔다. 그녀는 곧 스르르 표정을 풀며 공영수를 외면했다.

“쓸모 없는 소모전은 사양하겠어요.”

공영수는 기꺼이 받아들였다.

“물론일세. 나 또한 소모전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니까.”

그는 자신이 한 말을 행동으로 옮기려는지 시비에게 일체의 관심을 끊고 반대쪽 창가에 몸을 기대어 침묵했다. 시비 또한 맺고 끊는 것이 확실했기에 두말 않고 입을 다물었다.

“…….”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마차는 멈추었다. 문을 열고 나와 시비의 도움으로 매끄럽게 앞으로 나아가던 공영수는 자신의 신분을 확인하고 길을 열어주는 문지기들을 지나친 후 물었다.

“그사이 사람들이 바뀌었는가?”

시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지기가 바뀐 것은 왜 물으시는지요.”

공영수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나는 말이지. 가능한 보았던 자들을 다시 보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네. 볼 때마다 사람들이 바뀌어있으니 영 여색하지 않은가.”

시비는 공손히 말했다.

“공자님께서 일일이 상대할만한 자들이 아니옵니다. 애초에 멀리 하심이 옳은 판단은 아닐는지요.”

의자에 등을 기댄 공영수는 가볍게 팔짱을 끼며 대꾸했다.

“그래, 그렇게 생각하면 편하겠지. 하지만 말이야. 너무 자주 바뀌는 것은 좋지 않아. 결정적일 때에 충성의 강도가 약해지거든.”

순간 시비의 눈이 날카로워졌다. 공영수가 은근히 말을 돌리고는 있지만 파고 들어가 보면 소교주의 단점을 지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자주 갈린다는 것은 소교주의 성질이 남달라서 자잘한 실수에도 가차없는 처벌을 내린다는 단적인 증거였고 공영수는 지금 그것을 고쳐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소교주님을 모시게 되는 자들은 누구하나 할 것 없이 맹목적인 충성이 골수까지 스며든 자들이옵니다. 그 점에 관해서는 염려 붙들어 매시옵소서.”

공영수는 내심 혀를 찼다.

<쯧쯧, 네 경우가 바로 그러하구나. 그러나 그 맹목적인 충성이 깨졌을 시 가장 무서운 적으로 돌변하는 것이 바로 너희들 같은 종자들이니라. 허어, 나름대로 총명하다고 자부하는 계집이 어찌 제 앞길은 살펴보지 못하는 것일꼬…….>

그래도 그동안 자신의 곁에서 보좌한 정이 있다고 그녀를 안쓰럽게 생각하는 공영수였다. 그는 귀찮아지고 싶은 마음이 없었기에 더 이상 일을 벌리려 하지 않았다.

“생각해 보니 네 말이 맞다. 아암, 소교주님을 모시는 영광을 아무나 누리는 것이 아니지.”

그제야 시비가 표정을 풀었다.

“소녀가 주제넘게 나선 점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공영수는 손을 휘휘 내저었다.

“괜찮아. 괜찮아. 하하!”

“그렇게 말씀하여 주시니 소녀 안심이 되옵니다.”

그렇게 자잘한 신경전을 펼친 그들은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했음을 알 수 있었다. 공영수는 절도 있게 걸어오는 무인을 바라보며 시비에게 말했다.

“흐음, 너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 보람이 있는지 눈 깜짝할 사이에 도착했구나.”

시비는 부끄러운 척 고개를 살짝 돌리며 새하얀 치아를 드러냈다.

“소녀 또한 그러했사옵니다.”

그들의 진실한 관계를 몰랐던 무인은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인줄 착각했던지 공영수는 물론 시비를 대하는 태도 또한 공손히 했다.

“이리로 오시지요.”

무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간 그들은 자신의 개인 서재에서 조용히 책을 읽고 있는 소교주 냉현과 마주하게 되었다.

“잘 왔네. 생각보다 일찍 왔군.”

공영수 일행보다 한발 먼저 반긴 냉현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 고풍스런 분위기의 자단목 탁자에 마주 않았다. 이어 공영수가 대답했다.

“칭찬은 감사합니다만 소신이 조금 늦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으니 관대하신 처분을 바라겠습니다.”

“호오, 피치 못할 사정이라?”

냉현은 시선을 움직여 공영수의 뒤편에 서 있는 시비를 바라보았다. 네가 대답해보라는 뜻이었다. 그런 소교주의 심중을 간파한 시비는 입을 열었다.

“이 공자님의 사제이신 소전주님께서 방문하셨습니다.”

고개를 끄덕인 냉현은 피식 웃었다.

“그렇군. 그 재미있는 소전주와의 만남 때문에 늦었던 것이로군.”

공영수는 소교주의 진의를 알 수 없기에 조심스레 말했다.

“소신이 먼저 청한 상태였기에 바람을 맞출 수가 없었습니다.”

냉현은 개의치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아, 자네를 탓할 생각은 없네. 아직은 때가 아니니 몸을 사려야 하는 것은 지당할 터. 그래… 소문에 들리는 것처럼 무언가 배워 온 듯 싶던가?”

소교주의 태도에 안도한 공영수는 공손하게 답했다.

“겉으로 풍기는 인상은 예전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으나 워낙에 심기가 깊은 아이니 좀더 지켜봐야 할성싶습니다.”

“하하! 그랬던가? 그 녀석이?”

크게 웃는 냉현의 요지는 시비와 마찬가지로 동천을 그다지 높게 평가하는 것이 아니었다. 공영수는 그 일로 인해 시비와의 작은 실랑이가 있었기에 굳이 토를 달지 않았다.

<음, 그렇다면 사제를 눈여겨보는 것은 오직 나와 사부님 뿐이라는 소리인가? 오직 나와 사부님 뿐?>

그는 바로 이런 부분이 훗날, 크나큰 변수로 작용할 것만 같자 알 수 없는 불안감에 몸을 떨었다. 냉현은 물었다.

“방안이 춥던가?”

공영수는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화제를 돌렸다.

“춥다니요. 당치도 않습니다. 아마도 소교주님의 호탕한 웃음에 소신의 몸이 절로 반응한 듯 싶습니다. 흔하게 있는 일은 아니지만 인간의 몸이 워낙에 오묘한지라 간혹 이런 현상이 일어나기도 하지요. 그보다 말씀하신 단환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만…….”

냉현은 기대 섞인 얼굴로 공영수를 바라보았다.

“그렇군. 내 안 그래도 그것을 기대하고 있었으니 어디 한번 보세.”

“예, 소교주님.”

품안을 뒤적거린 공영수는 검은 자기로 만들어진 자그마한 환약병을 꺼내들었다. 주저 없이 뚜껑을 연 그는 보라색이 감도는 작은 단환을 꺼내 건네주었다. 냉현은 자신의 새끼손톱 만한 크기의 단환을 만지작거리며 물었다.

“이것이 순간적으로 천독불침의 상태를 만든다는 그 단환이 맞는 건가?”

공영수는 자신 있게 말했다.

“그렇습니다. 소교주님께서 들고 계신 것이 바로 일전에 말씀드린 순천(盾千)이라는 단환으로서 사부님께서도 재료를 구하시기가 까다로워 극소수의 분량만을 소지하고 계시는 단환입니다.”

냉현은 예전에 지나치듯 들었던 것이어서 그런지 다시 한번 듣자 단환의 이름이 낯익게 다가왔다.

“그래, 이 단환의 효능은 얼마동안이나 지속되는가.”

공영수는 섣불리 단정짓지 않았다.

“딱히 어떻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복용자의 화후에 따라 효과가 다르고 외부의 독들과 얼마만큼이나 접촉했는지에 따라서도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냉현은 이해를 했음에도 끈질기게 물었다.

“대충이라도 말해보시게.”

이렇게 되자 공영수는 소교주가 원했던 것처럼 대충이라도 말해주어야 했다.

“보통 건장한 성인으로 봤을 때 우리 약가(藥家)들이 지정한 천독의 종류에 노출되었을 시 순천을 복용하면 일각을 버티고, 이와는 반대로 복용한 후 천독의 종류에 노출되면 반 시진을 버팁니다. 여기에서의 변수는 앞서의 예가 한가지 종류에 노출되었다는 가정이 성립되어야만 한다는 것이고 여러 가지가 중복되면 상성관계로 인해 더욱 빨리 중독되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생기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냉현은 공영수의 말이 찰나간 끊기는 사이에 재빨리 질문했다.

“허면, 우리와 같은 무림인이 복용했을 시에는?”

안 그래도 그 부분을 언급하려했던 공영수는 지체 없이 답변해주었다.

“예, 이 순천은 우리와 같은 무림인이 복용했을 시에만 그 진정한 효과를 보게 되는데 1갑자의 내공을 소유한 무림인을 놓고 볼 때 천독의 종류에 노출된 무림인이 순천을 복용하게되면 한 시진을 너끈히 버티면서 해독할 수가 있고, 복용한 후에 노출이 된다면 중독의 기미가 보이긴 하지만 자체적으로 일시적인 면역력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니 그 이상의 고수가 순천을 지니고 있을 시엔 천하이십대절독(天下二十大絶毒)에 중독이 되지 않는 이상 두려워할 것이 없음이지요.”

말이 천하의 이십대 절독이지 독에 관하여 본의 아니게 나름대로의 지식을 쌓게 되었던 냉현은 거의 모든 절독들이 소실된 상태이고 현존하는 독들은 한 손가락으로도 꼽을 수 있는 상태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더군다나 그 한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독들조차 구하거나 제조하기가 하늘에서 별 따기라는 점을 감안해볼 때 이 순천만 지니고 있으면 독에 관해서는 자신감을 표현해도 될 정도였다.

“하하, 수고했네. 수고했어!”

냉현은 매우 흡족한 표정을 내비쳤지만 공영수는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있었기에 같이 흥분한다거나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자신이 만든 순천에 자부심만을 지니고 있을 따름이었다.

“소신은 그 동안의 노력이 헛되이 돌아가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그렇게 겸손해하지 않아도 된다네. 이 단환의 가치는 내가 잘 아니까 말일세. 그것보다 물어볼 것이, 이 단환은 기한 내에 몇 개까지 더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인가?”

공영수는 까다로운 질문이자 고민하여 대답하는 수밖에 없었다.

“현재로서는 지금 드린 3개가 전부인데 순천의 제조방법이 까다롭고 실패율도 높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육 개월 안에 2개 정도가 더 가능할 듯 싶습니다.”

냉현은 기대 이하였는지 눈살을 찌푸렸다.

“흐음! 겨우 그 정도뿐이란 말인가?”

공영수는 고개를 조아렸다.

“소신이 그 많은 약재와 재료들을 사부님 몰래 모을 수 있었던 것은 영천에 머물며 영천각의 건립을 핑계로 감독관을 자처했기 때문이옵니다. 하지만 영천각의 준공이 거의 완성되어 가는 이 시점에서는 더 이상의 눈속임이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대적인 장비의 축소와 주변환경으로는 사실상 2개를 성공하기도 힘든 것이니 소교주님께서는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냉현은 이해는 하지만 마음에 안 들어하는 눈치를 보였다.

“애초에 약재와 재료들은 내가 지원했네. 맞는가?”

“그렇습니다.”

“영천에 자리를 마련해준 것도 나일세. 이도 맞는가?”

“물론입니다.”

냉현은 분위기가 식어가자 짐짓 미소를 지어가며 말했다.

“아아, 생색을 내려는 것이 아니니 너무 표정을 굳힐 것 없네. 그와 같은 시설과 장비를 다른 곳으로 마련해주겠으니 다시 안심하고 전념을 하라는 뜻일 뿐이지. 어떤가, 그만하면 되겠는가?”

공영수는 씁쓸히 웃었다.

“그 점에 대해서 소신이 어찌 생각해보지 않았겠습니까. 그게 어려운 것이 예전에는 사부님께서 사제의 문제로 외부와의 다른 정보는 거들 떠 보시지도 않으셨는데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주위를 바라보시는 폭이 넓어지셨고 그 증거로 수일 내에 영천을 방문하시겠다고 까지 말씀하셨고 말입니다.”

진의를 파악한 냉현이 확인하듯 물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자네가 마음놓고 순천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이 되질 않는다는 뜻인가?”

공영수는 약간 흥분하여 언성을 높였다.

“바로 그렇습니다! 소신의 의견으로는 이쯤에서 순천의 제조를 축소함이 옳을 듯 사료되옵니다.”

그러나 냉현은 자신의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접근불가의 은밀한 장소에 여건을 만들어준다 해도 말인가?”

얼굴을 굳힌 공영수는 단적인 예를 들어주었다.

“사부님은 제 몸에 스며든 약재의 냄새만 맡으시고도 그 성분 하나하나를 구분해내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냉현은 역천의 신기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으응? 그 정도였단 말인가?”

공영수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소신이 감히 허언을 하겠습니까.”

일이 꼬였다고 생각한 냉현은 무척이나 고심하는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그 정도였단 말인가? 그 정도……?”

사실 그가 여건을 마련해준다고 하더라도 사부가 제자를 찾는다면 막아낼 방도가 없었다. 더군다나 역천의 위치라면 말할 것도 없음이고 말이다. 공영수의 성품이 자유분방하여 여행을 즐겨하는 것도 아니고, 그 몸으로 약초를 캔다하여 나돌아다녔던 것도 아니었다. 그런 공영수에게 일을 맡겨 고립된 곳에 머물게 하거나 멀리 외지에 보내려면 역천이 전혀 의심하지 않을 만한 계책을 모색해야하는데 의술에 관해서는 딱히 일을 맡길만한 꺼리가 없는 것이다.

의술에 관하여 천하제일이라는 사부가 떡 버티고 있는데 대성하지도 못한 제자가 다른 곳에 가서 정진하겠다고 말하는 것도 우습고 누굴 고치러 간다는 편법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꼬리가 밟히지 않게 두어 번 써먹으면 많이 써먹는 것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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