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冬天) – 619화
- 사천여정(四川旅程).
“끙끙! 에고, 동천 죽네.”
가는 도중에 밤이 되어 쉬지 않을 수 없었던 약왕전 일행은 마교도들을 위해 수백 리 중간 중간에 만들어 놓은 역마소(驛馬所) 겸 숙박소(宿泊所)에 들려 여장을 풀었다.
그곳에는 먼저 도착하여 쉬고있던 교도들로 미어 터질 듯 했는데 차후 교주로 내정된 사정화가 도착하자 몇몇 고위층들을 빼고는 썰물 빠지듯 다들 빠져나가 멀쩡한 안을 놔두고 밖에서 노숙들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그리고 그 몇몇 고위층들 중 한 명에 속했던 동천은 탱탱 불은 얼굴로 누워서 앓고있는 상태였다.
‘흑흑, 고작 계집애라고 했다고 이 몸을 이 꼴로 만들다니! 그것도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잠깐 무엇 좀 생각하시다가 무심결에 내뱉은 말인데 아니, 상전이라는 인간이 그것도 이해 못하고 주먹을 놀리나? 지가 뒷골목 불량배야? 아니면 공갈단? 아아, 하늘님! 그동안 제가 하늘님을 찾지 않아 벌을 내리시는 겁니까? 실로 그런 겁니까요?’
똑똑.
한참 사정화를 욕하는 중이어서 흠칫한 동천은 생각해보니 사정화라면 문을 두드려줄 리가 없다고 단정하고는 긴장을 풀었다.
“누구인가.”
“나야.”
대놓고 나야, 라고 할만한 인간은 사정화 밖에 없었다.
깜짝 놀라 상체를 일으킨 동천은 이렇게 때려놓고도 모자라 찾아온 것인가 싶어 와들와들 몸을 떨었다.
“왜, 왜요?”
대답할 시간까지 주었으면 되었다 싶었던지 사정화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녀는 자색 빛깔의 고운 채의(彩衣)로 갈아입고 있는 상태였는데 한 밤중임에도 불구하고 환하게 빛나 보이는 것이 마치 밤의 요정인 것만 같았다.
“아직 자고있지는 않을 거라 생각해서 와봤어.”
‘너 같으면 이렇게 맞고 아파서 잠이 오겠냐?’
그것보다는 열 받아서 잠이 안 왔다고 하는 게 더 적당한 표현이었다.
다만 동천은 그것들의 차이를 확실하게 구분해내지 못한 것일 뿐이었다.
“에에, 이제 막 자려고 했던 참인데 어인 일이십니까? 이렇게 밤늦게?”
아무리 그녀라고는 하나 밤늦게 수하의 방에 들어온 것은 확실히 섣부른 행동이었다.
잘못하다간 이상한 소문이 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정화는 표정의 변화 없이 다가와 동천에게 말했다.
“조금 후에 소진이 올 거야. 그냥 얼굴만 조금 맞은 거지만 아무래도 내 놓고 다니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여서 한번 살펴보라고 이야기 해놨어.”
그녀는 어렸을 적에 아무에게나 반말을 하던 버릇이 있어서 그런지, 성장한 지금에 있어서는 친분이 없거나 상대하기 껄끄러운 부류가 아닌 이상 반말을 계속 유지해왔다.
어쨌든 뒤이어 소진이 온다면 이상한 소문은 애초에 차단이 되므로 동천은 안심이 되는 한편 그런 소문이 나면 과연 사정화가 어떠한 표정을 보일까 그것이 궁금해졌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당장에 해줘야할 대답이었다.
“아, 감사합니다. 낮에 제 불찰로 화가 많이 나셨을 터인데 절 생각하셔서 부전주님까지 불러주시고……. 휴우,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사정화는 정말로 그가 반성하고 있는 듯 보였는지 마음이 누그러지는 것을 느꼈다.
“아니야. 생각해보니까 명색이 약왕전의 소전주인데 밖에 나와서까지 수하들 보기에 민망할 정도를 만들어 놓은 것은 확실히 경솔했던 것 같아. 그러니까 신경 쓰지마.”
그녀로서는 정말 큰마음 먹고 사과한 것이었는데 동천은 자신이 맞은 거에 비하면 사과 같지도 않은지라 속으로 전혀 내켜하지 않았다.
반대로 말하면 겉으로는 감격한 얼굴을 했다는 말이다.
“아가씨! 실로 기쁘기는 하나, 저 같은 것이 뭐라고 어찌 그런 나약한 생각을 가지신 겁니까! 부디, 그 생각을 거두어 주시옵소서!”
사정화는 동천이 평소에 안 하던 짓을 하자 어딘지 모르게 과장된 냄새가 느껴지는 것 같아 눈살을 찌푸렸다.
그래서 그녀는 동천의 바램대로 어찌 되었건 자신의 사과를 거두어들였다.
“네가 정 그렇다면 그냥 예전처럼 상벌에 관해서 만큼은 예외를 두지 않도록 할게.”
‘헉, 역효과였나?’
가만이나 있을 걸 괜히 실속 없는 폼이나 잡았다고 생각한 동천은 아쉬움에 몸을 떨며 이를 악물었다.
잠시 후 사정화가 말한 대로 소진이 들어오자 그녀는 잘 부탁한다며 나갔고, 소진은 아가씨를 대하는 것이 어려웠던지 쩔쩔매는 얼굴을 보였다.
“휴우, 직접 대면한 것은 오늘이 처음인지라 절로 긴장이 되는군요. 하하!”
사실상 오늘 처음 그녀를 대했던 소진은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소전주의 마차에서 들리는 비명소리에 자객이라도 들어온 줄 알고 급히 마차를 멈추었던 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때 생각지도 못했던 절세의 미녀가 소전주를 구타하고 있던 장면이란 정말 충격에 가까웠는데, 그녀가 대뜸 그에게 던진 말이 ‘뭘 봐.’ 였으니 그로서는 평생을 가도 잊을 래야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을 것이 분명했다.
“그건 그렇고 소전주님의 회복력은 정말 입을 다물 정도로군요. 이런 말씀을 드려도 될지 모르겠으나 외부의 충격에 대하여 점차 회복하는 속도가 빨라지는 듯 합니다. 아마도 이런 일이 지속적으로 반복되신다면 생체 반응회복에 상당한 경지에 오르실 수도 있으실 듯 합니다.”
맞으면 맞을수록 좋으니까 눈 딱 감고 계속 맞으며 살아도 무방하다는 말이었다.
확실히 저번에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맞아서 그런지 몸이 외부의 방어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있는 실정이어서 비록 오늘은 얼굴만 맞고 말았어도(본격적으로 몸을 때리려는데 소진이 들어와 무산되었다) 그때보다 더욱 빠른 회복속도를 보여주고 있었다.
때리는 힘도 저번과 비슷했는데 말이다.
“아니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십니까? 그럼 나보고 매일 피멍과 구타에 절어서 살라는 말입니까?”
차마 부전주에게 욕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동천은 씩씩거리기만 했다.
‘이 새끼가 오냐오냐 해주니까 이젠 완전히 기어오르려고 하네? 확! 정화 년에게 부탁해서 복날의 개처럼 패달라고 해버릴 까보다!’
그러나 되려 맞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동천은 몸을 부르르 떨며 그만두기로 했다.
‘그래, 늙은 부전주 몇 대 때려봤자 속이 시원할 리도 없으니 그만두자. 결과적으로 이 몸이 때리는 것도 아닌데 즐거움이 있을 리 만무하지 않은 가.’
소진은 소전주가 무슨 생각을 하시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쩐지 심각한 듯 보여 진료도 다 끝마치고 해서 조용히 나가주었다.
잠시 후 생각에서 깨어난 동천은 부전주가 보이질 않자 말도 없이 그냥 갔다며 마구 욕을 해대다가 잠이 들었다.
“으그그극! 아야야, 얼굴이 당기네?”
저녁에 푹 자고 일어나 습관대로 기지개를 켰던 것인데 다친 얼굴을 생각도 않고 하품을 크게 하려다가 바늘로 찌르는 듯한 아픔을 맛보았던 것이다.
“으으, 내가 제명에 못 죽지. 이제 하루 하루가 피 마르는 날이 될텐데 우 짤까나?”
생각 같아서는 다시 옛날처럼 도망이라도 치고 싶었다.
그러나 이제 그는 예전의 철없던 동천이 아니었다.
그때는 어려서 그랬다고 봐준다지만 지금 그랬다가는 권력도 명예도 잃어버릴 뿐더러 사부인 역천에게까지 누를 끼치게 되는 것이다.
“소전주님, 기침(起枕) 하셨습니까?”
문밖에서 그가 일어나기만을 기다리던 시녀가 그에게 묻자 동천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기침은 개뿔. 이 몸이 무슨 감기라도 걸린 줄 알아?”
“예? 아, 아니 그런 말이 아니오라…….”
동천도 그녀가 말한 뜻을 모르고 있을 리가 없었다.
다만 짜증이 나서 그래봤던 것이기 때문이다.
대충 옷을 걸쳐 입은 그는 거칠게 문을 열고 물었다.
“야, 그런 말이고 저런 말이고 온 용건이나 말해!”
찔끔한 시녀는 서둘러 말했다.
“예, 예에! 기침을 하시면 아래층에 내려오셔서 식사를 함께 하시자고 …….”
동천은 눈살을 찌푸렸다.
“식사를? 누가?”
“부, 부전주님이십니다.”
그러자 잠시 머리를 굴린 동천은 괜히 가식적으로 마주보고 먹고싶은 생각이 없어서 손을 내저었다.
“아아, 됐어. 내가 조금 피곤해서 혼자 따로 드시겠다고 가서 말씀드려.”
설마 거절할 줄 몰랐던 시녀는 울상이 되어 말했다.
“하, 하오나 사 아가씨께서도 같이 계시는데 당연히 오실 줄로 알고 계십니다.”
“뭐? 아가씨도 계셔? 이런 썅!”
시녀는 인상을 험악하게 구긴 소전주 보다도 그가 마지막에 내뱉은 소리에 기겁을 했다.
감히 사정화와 연계된 말에 욕설을 담았기 때문이다.
뒤늦게 그것을 눈치 챈 동천은 눈을 부라리며 물었다.
“너어……. 방금 이런 썅이란 소리 들었어, 못 들었어?”
겁에 질린 시녀는 자신도 모르게 사실대로 말했다.
“드, 들었는데요.”
안색을 굳힌 동천은 돌연 긴 탄식을 했다.
“하아! 아까운 생명이 아침 이슬로 사라지겠구나!”
그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시녀는 오들오들 떨며 바닥에 엎드려 빌었다.
“흐흐흑! 살려주십시오, 소전주님! 소, 소녀는 아무 것도 들은 바가 없사옵니다! 정말입니다!”
동천은 이만큼 겁을 주었으면 되었다고 여겼는지, 별 미친 년 다 보겠다는 얼굴로 그녀의 위아래를 꼬나보며 지나쳐갔다.
“누가 너를 어떻게 한다던? 쯧쯧, 하여간 요즘 애들은 심약해서 탈이라니까? 에잉!”
그는 어리둥절하여 멍하니 엎드려 있는 시녀를 그곳에 놔두고 식사가 한 창 중인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헌데, 텅 빈 아래층에 오로지 하나의 식탁에서만이 음식을 먹고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을 본 동천은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변에서는 인기척조차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태연하게 먹고있는 사정화와 부전주를 발견해서인지 허둥대지 않고 차분하게 내려왔다.
“일어나셨습니까, 아가씨?”
사정화는 그저 고개를 끄덕여주었고 소진은 자리에서 잠깐 일어나 그를 반겨주었다.
“하하, 기침하셨습니까. 어서 이리와 동석하시지요.”
아무래도 소진은 사정화와 단둘이 먹게되자 황송함은 물론이고, 딱히 할 말도 없어서 곤욕을 치르고 있었던 모양이다.
동천은 이럴 때야말로 숙련자가 필요한 것이 아니겠냐며 내심 득의양양해했는데 어제 그 숙련자가 입을 함부로 놀렸다가 얻어맞았다는 사실을 까먹었는지 미소하며 자리에 앉았다.
“감사합니다. 헌데, 어째서 식사시간일 터인데 이곳에 아무도 안 보이는 겁니까?”
소진은 미리 준비하고 있던 일꾼이 소전주의 음식을 가져오자 하나 하나씩 내려놓는 것을 지켜본 다음에야 입을 열었다.
“아? 그게 말입니다. 우리보다 먼저 움직인 혈각의 부대는 새벽에 이미 떠났고, 나머지 본전의 사람들은 여기 사 아가씨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밖에서 식사를 하고있는 중입니다.”
동천은 사정화의 부담을 덜어주고자가 아니라, 자신들이 편하기 위해서 밖으로 나갔다는 것을 알았지만 모르는 척 그냥 들어주었다.
“그랬군요? 하하, 사람들도 참. 그런데 혈각의 각주님께서는 직접 이번 일에 나서신 것으로 아는데 아가씨께서 저희들과 같이 움직이시는 것을 허락해주셨습니까?”
그것은 사정화가 말했다.
“처음부터 내가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어. 허락이고 뭐고 없는 거야.”
만일 동천이 그녀와 단둘이만 있었다면 굽실거렸겠지만 부전주가 옆에 있어서 그런지 체면상 도저히 그럴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지위에 합당한 대우를 받으려면 그만큼의 역량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에 아무 때나 헤헤거리며 고개를 숙인다면 아랫사람들에게 얕보일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도가 지나친 행동을 했다가는 바로 주먹이 날아오겠지만 말이다.
“제 마차를 타시기에 앞서 미리 언질을 놓아두셨었군요? 어쩐지 혈각주께서 아가씨의 행방이 묘연해진 것을 아셨을 텐데 미적지근한 행동을 보이셨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정화는 동천이 이렇게 유연하게 대처할 줄은 몰랐다는 얼굴로 잠시 바라보다가 다시 음식에 시선을 옮겼다.
그녀는 누구를 향해 말하는 것인지 모를 질문을 했다.
“이곳에서부터 사천으로 가는 서너 개의 분기점이 생긴다고 알고 있어. 우리는 어느 경로를 통해서 가는 거지?”
알 턱이 없던 동천은 은근슬쩍 고개를 돌려 음식을 먹었다.
사정화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소진에게 고개를 돌렸고 그는 곧 말했다.
“우리는 호남(湖南)과 귀주(貴州)를 지나 사천으로 입성할 예정입니다. 그런 뒤에 열래루(悅來樓)라는 곳에서 미리 도착한 본교의 안내를 받아 무산(巫山)으로 가게 되어있습니다.”
아는 척하고 싶었던 동천은 물었다.
“아니, 본교는 호북성에 위치하기 때문에 바로 사천으로 가면 될 터인데 그 무슨 말씀이십니까?”
대답은 사정화가 했다.
“동천. 관도를 통하지 않고 사천으로 넘어가는 것을 힘 약한 의원들이 감당해 낼 수 있을 것 같아?”
소진은 아가씨께서 정확한 요지를 집어내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단하십니다! 아가씨의 말씀대로 다른 부대들은 무인들이라 산세가 험하긴 해도 바로 사천에 진입할 수가 있지만 아시다시피 우리 약왕전은 무공을 모르는 의원들이 태반이어서 마차가 없이는 빠른 이동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호남과 귀주를 거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젠장, 쓸모도 없는 것들 같으니라고. 아니, 이날 이때까지 무공도 안 배우고 뭐했던 거야?’
뭘 했겠는가. 직분에 맞게 의술에 매진했지.
“음,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너무 늦지 않겠습니까?”
소진은 불가항력의 일이라 고개를 내저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어쩔 수 없습니다. 그 방법 외에는 의원들을 혹사시키는 일들뿐이어서 정작 치료해야할 의원이 오히려 앓아 눕는 경우가 생길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인상을 찌푸린 동천은 다소 초조한 표정을 떠올렸다.
“이런! 너무 늦으면 우리가 도착하기도 전에 천마동의 소재지가 밝혀질지도 모르는데…….”
그렇다. 동천은 자신이 그곳에서 활약하여 천마동의 소재지를 밝혀내고 약왕전의 위세를 드날리고픈 욕심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욕심은 바로 이어지는 사정화의 말에 의하여 무참히 깨어졌다.
“동천, 약왕전은 오로지 피치 못할 부상자나 중독자를 치료하는 것 외에는 다른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어있어.”
“예에에? 그게 정말입니까?”
“그래.”
소진은 소전주가 상당히 실망하는 눈치이자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말을 건넸다.
“하하, 너무 낙심하지 마십시오. 사실상 의료활동은 제가 다 주관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전주께서는 일선에서 수색작업에 참여하시어 경험을 쌓으셔도 무방할 것입니다.”
순간 사정화는 소진이 너무 철없는 것에게 바람을 넣어준다고 못마땅해했다.
그러나 틀린 말도 아니었고, 그의 신분도 있어서 조용히 묵인해주었다.
“앗? 그게 정말입니까? 하하, 그렇다면 조금은 안심은 되는군요. 어서 먹고 한시라도 빨리 가봐야겠습니다.”
사실상 나머지 두 사람은 이미 식사를 마친 상태였기 때문에 동천만 다 먹으면 출발은 언제든지 가능했다.
그러나 별로 기다릴 필요도 없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자신 앞에 놓여진 음식들을 해치운 동천은 서둘러 일행들과 함께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