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 랩소디 1권 – 4장 : 철탑의 인슬레이버 enslaver – 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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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랩소디 1권 – 4장 : 철탑의 인슬레이버 enslaver – 4화


짙은 먹구름 사이로 새어든 노란 햇살이 백악의 절벽 위를 비춘다. 절벽의 발치를 때리는 파도는 하늘빛을 닮아 회색. 치솟는 파도를 만들어내는 하 얀 절벽은 마치 부서지는 물거품이 쌓여 만들어진 것 같다. 절벽 꼭대기에 맞춤하게 자리잡은 3층 건물의 하얀 외관은, 그래서 포말의 부서짐과 같은 허무한 아름다움을 지녔다. 그러나 다가가 보면 희게 보이는 그 외벽이 사실은 금속임을 알고 놀라게 될 것이다.

하얀 철탑의 발코니에서 흰 로브를 걸친 여인이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었다.

중년의 이마 아래 노파의 눈동자, 그러나 소녀의 입술을 가진 여인의 이름은 그 자체로 하나의 전설이다. 그녀에겐 많은 시간에 걸쳐 얻은 많은 이름 이 있으며 그 중엔 그녀의 적들이 증오와 저주를 담아 선물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참렬한 이름도 있다. 그녀의 얼마 남지 않은 친구들 중엔 그녀 의 본명을 아는 이도 있지만 그들은 절대로 그 이름을 타인과 공유하지 않으며, 따라서 그녀를 아는 몇 안 되는 사람들은 그녀를 부를 때 대사, 혹은 철탑의 인슬레이버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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