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자국 – 160화 [완결]
그림자 자국 – 160화 >> 왕지네는 말했어요."당신 여전히 거기 있는데.""진짜 내가 있어?"수차례 들었던 반문을 들으며 왕지네는 다시 한 번 계약에 대해 후회했습니다. 프로타이스는 음울하게 말했어요.“어떡해. 정말 미친 드래곤인가 봐.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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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자국 – 160화 >> 왕지네는 말했어요."당신 여전히 거기 있는데.""진짜 내가 있어?"수차례 들었던 반문을 들으며 왕지네는 다시 한 번 계약에 대해 후회했습니다. 프로타이스는 음울하게 말했어요.“어떡해. 정말 미친 드래곤인가 봐. 하는
그림자 자국 – 159화 >> 그녀는 예언자의 모습을 감추기 시작하는 자신의 눈꺼풀을 멈추려 애썼어요. 소용이 없었지요. 손발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것처럼 눈꺼풀도 그녀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그녀가 마음대로 할 수…
그림자 자국 – 158화 >> 덮개가 더 움직였습니다. 남아 있는 시각은 0.2초 정도였어요. 어이없는 일이지만 왕지네는 그 '빠른'시간의 흐름에 경악했습니다.다 알고 있었거든. 다 알고 있었어. 내 아들의 어머니인 왕비를 사랑해야…
그림자 자국 – 157화 >> 진동하는 시에프리너의 레어 속에서 0.3초만 허락된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그렇게 되는 거야?''그렇게 될 거야. 몇 부분은 약간 다르지만, 특히 프로타이스는 당신에게 그림자 지우개를 비추진 않을 거야. 자기…
그림자 자국 – 156화 >> 왕지네는 덮개가 기묘하게 천천히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도개교 움직이는 것에 비교할 만했죠. 아니, 별들의 운행에 비교할 만했죠. 하지 만 멈출 수는 없었어요. 세상의 모든 숲을…
그림자 자국 – 155화 >> 바위에 걸터앉아 책을 보던 왕지네는 목이 뻣뻣해지는 것을 느끼곤 책에서 눈을 뗐어요. 그러곤 약간의 감상을 담아 바이서스 방향을 바라보았습니 다.드래곤 레이디의 스산한 경고는 이미 전…
그림자 자국 – 154화 >> “그의 어머니는 가장 높이 날 것이다. 그의 누이는 가장 뜨거운 불을 뿜을 것이다. 그의 딸은 천 년 동안 세계를 제패할 것이다. 그리고 그는 바이서 스를…
그림자 자국 – 153화 >> “최근 너희들은 누가 말했는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예언을 떠받들어 시에프리너를 공격했다. 그런 일을 하기 전에 먹이를 주지도 않으니 가축보다 못한 취급이라…
그림자 자국 – 152화 >> 바이서스 임펠에 새 날이 찾아왔습니다. 비록 태양은 안개를 적당히 떼어 뭉친 다음 하늘에 던져둔 것 같았고 공포를 과음한 바이서스 임펠 시민들 은 그 숙취에 시달리느라…
그림자 자국 – 151화 >> 프로타이스가 놀란 얼굴로 드래곤 레이디를 보았습니다. 물론 그의 경악은 시에프리너의 경악에는 비교할 수도 없었지만.“뭐라고요? 거짓말이에요!"“여기서 그 옛날의 드래곤 라자를 직접 본 건 나와 루리뿐이야. 나나…
그림자 자국 – 150화 >> 시에프리너는 슬퍼하고 괴로워했습니다. 왕지네는 조용히 듣고 때론 위로했어요. 그 모습을 보며 이루릴은 시에프리너의 슬픔이라는 강이 왕지네라 는 호수로 흘러들어가는 듯하다고 생각했어요.시에프리너가 슬픔을 이겨냈다고 하면
그림자 자국 – 149화 >> 그녀와 그녀가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그래.하지만, 그녀들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그렇지.단지 그녀들 사이에 있을 뿐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이가 있어요.아무 일도 하지 않아. 그냥 거기에 있군.나는…
그림자 자국 – 148화 >> 품 안에 왕자를 안은 채 왕지네는 모든 드래곤의 후원자를, 레어를 필요로 하지 않는 드래곤을, 그리고 자식을 잃은 드래곤을 번갈아 쳐다보았어요. 당연히 그 시선의 각도는 산이나…
그림자 자국 – 147화 >> 시에프리너는 벼락을 삼켰습니다. 프로타이스는 눈을 가늘게 떴습니다. 그리고 아일페사스는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어요. 세 드래곤의 시선 은 한 곳에 모였습니다.그곳엔 왕지네가 헐떡거리며 서 있었어요.“뇌에 때…
그림자 자국 – 146화 >> 아일페사스는 쿠궁 하는 소리를 내며 기절한 프로타이스 앞에 내려섰습니다. 프로타이스와 정반대로 그건 추락이라 칭해도 모자람이 없는 착지였지 요. 이루릴이 왕지네의 허리를 붙잡고 뛰어오르지 않았다면 왕지네는…
그림자 자국 – 145화 >> 프로타이스의 보석과 보물은 대부분 떨어져 나갔습니다. 하지만 사방에서 번갯불이 칠 때마다 프로타이스의 새카만 몸은 검은 섬광으로 이루어진 드래곤인 양 번득였어요. 광활하다는 표현이 적절할 듯한 날개를…
그림자 자국 – 144화 >> 그날 저녁 무렵 바이서스 임펠의 하늘에서 벌어진 일은 시에프리너의 위업이라 해야 될 겁니다.프로타이스가 온몸에 보석과 보물을 붙이고 다니는 건 허영심 때문이 아니라 보물을 보관할 레어를…
그림자 자국 – 143화 >> 아일페사스는 당연하게도 왕지네의 말을 받아들일 수 없었어요. 하지만 왕자가 왕의 친자가 아니라는 이야기 덕분에 아일페사스는 자신이 보고 들 었던 것을 다른 시각으로 해석해 볼 수…
그림자 자국 – 142화 >> 바이서스 임펠에 밤도 아니고 낮도 아닌 기이한 시간이 찾아들었습니다.시계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분명 밤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늘은, 그리고 바이서스 임펠 시내는 하늘에서 작렬하는 벼락 때문에 환했어요. 환하다는…
그림자 자국 – 141화 >> "그 선언을 철회해요. 드래곤 레이디."이루릴의 말투는 고요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사용한 호칭은 아일페사스의 입 주위에 파르스름한 불길을 일렁거리게 했지요.“내가 왜 그래야 하지?"“부당하니까요.”“시에프리너에게 그렇게
그림자 자국 – 140화 >> 시에프리너의 눈에서 피가 흘러나왔습니다.눈물과 뒤섞인 피는 거센 풍압 때문에 뒤쪽으로 흩뿌려졌어요. 그 때문에 시에프리너의 시야가 흐려지는 일은 없었습니다. 뭘 제대로 보지도 않았지 만 말입니다. 사실…
그림자 자국 – 139화 >> 몸에 와 닿는 바람의 습기와 냄새를 무의식적으로 검토하며 동쪽으로 날아가던 시에프리너는 충분한 구름이 모일만한 바람을 느끼자마자 다시 선회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아래에는 유서 깊은 이라무스…
그림자 자국 – 138화 >> 자신이 만든 잿더미를 보던 시에프리너의 입 주위에서 다시 벼락이 엉겼습니다. 동시에 그녀는 날아올랐습니다. 추락하지 않는 드래곤은 빙글빙글 돌며 높이, 더 높이 날아올랐습니다. 보이지 않는 나선…
그림자 자국 – 133~137화 >> 아일페사스는 정신을 차렸습니다. 시에프리너가 밖으로 나갔어요. 빨리 그녀를 만류하지 못한다면 그녀는 세상에,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끔찍한 피 해를 입히게 될 겁니다. 드래곤 레이디는 황급히 왕자를…
그림자 자국 – 132화 >> 왕비의 시체는 왕의 시체 위에 쓰러졌습니다. 그 덕분에 고귀한 시체 더미가 만들어졌지요.예언자는 라이플을 떨어뜨렸습니다. 그러곤 무릎을 꿇었죠. 그는 고귀한 시체 더미 앞에 엎드린 채 흐느꼈습니다.…
그림자 자국 – 131화 >> 왕비가 권총을 뽑아들었습니다.그녀는 예언자를 겨냥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총구가 엄청나게 흔들렸어요. 사실 그녀는 총을 쥐고 있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태였죠. 그녀는 입술을 떨며 말했습니다.“이렇게 될 줄.....""알고
그림자 자국 – 130화 >> 예언자는 재와 연기의 언어로 다시 말했습니다."사랑합니다. 일어나세요. 화가가 되세요. 그 붉은 물감으로 내 몸에 그림을 그려줘요.”왕비는 손을 얼굴 앞에 들어올렸습니다. 그 손엔 왕의 붉은 피가…
그림자 자국 – 129화 >> 미친듯이 바이서스 군인들과 싸우던 코볼드들이 갑자기 동작을 멈췄습니다.그들은 공기를 통해 전해지는 소리만큼이나 대지를 통해 전달되는 소리에도 민감했지요. 총성이 난무하고 곳곳에서 폭탄이 터지는 광기 어린 전장…
그림자 자국 – 128화 >> 시에프리너는 레어의 벽에 몸을 쿵쿵 부딪치며 허위허위 걸었어요. 실로 오래간만에 걷는 것이었고, 또 제정신이라고 하기 어려운 상태였기에 그 걸 음은 거칠었지요. 시에프리너는 몇 번 바닥에…
그림자 자국 – 127화 >> 시에프리너는 고개를 들더니 밀밭에 부는 바람 같은 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작다고 할 순 없지만 거대한 몸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가느다란 소리였어요. 그 소리를 들으며 왕지네는 눈물을…
그림자 자국 – 126화 >> 왕비는 절을 하듯 허리를 굽히고 있는 왕을 믿을 수 없는 심정으로 보았어요. 예언자가 쏜 탄환은 허리를 굽힌 왕의 등 너머를 통과하여 시에프리너 의 품에 있던…
그림자 자국 – 125화 >> 예언자는 호흡을 멈췄습니다. 그러곤 옆으로 손을 뻗었죠. 조금 전까지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었지만 예언자가 손을 뻗자 거기엔 라이플이 나타났습 니다.물론 라이플에 허공에 떠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
그림자 자국 – 124화 >> 아일페사스가 반색하며 말했어요.“그거야! 무리스 왕 시절에 야물란의 커튼이 궁성에 들어가지 않았어?"이루릴이 고개를 가로저었죠.“야물란의 커튼으로는 이런 효과를 내기 어려울 거예요. 셈모 백작이 반역죄로 처벌되었을 때 그
그림자 자국 – 123화 >> 왕비는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비명과 증오의 불륜에서 태어난 사생아 쯤 될 듯한 웃음이었지요. 왕비는 히릭, 히릭 하는 소리를 내며 웃다가 힘겹게 말했습니다.“그건 아냐. 다른 건 몰라도…
그림자 자국 – 122화 >> '어느 쪽이지?' 왕비는 생각했습니다. 왕은 어느 쪽일까요?왕은 전장에서 시커멓게 그을린 청년이었습니다.왕은 심장이 약한 중년이었습니다.왕은 근대에 접어든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땅을 얻으러 나선 활기…
그림자 자국 – 121화 >> 예언자가 왕비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예언자는 시에프리너를 올려다보고는 다시 왕을 쳐다보았습니다. 그러곤 왕비를 보지 않은 채 속삭였습니다. "어느 쪽이죠?"
그림자 자국 – 120화 >> 바이크의 엔진음은 털의 들판에서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일페사스는 험악한 표정을 지었습니다."헛소리. 제 아무리 루트에리노의 후예라 하더라도 혼자서 드래곤을 죽일 순 없어. 마법사도 없는 이런 시대에…
그림자 자국 – 119화 >> 왕비는 자신이 무턱대고 내지른 고함에 놀란 채 다가오던 왕을 보았습니다. 차츰 그녀의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지요. 그녀는 자신의 말을 곱씹어 보았습니다."그래. 나의 왕께서 시에프리너를 죽이면 되는…
그림자 자국 – 118화 >> 눈꺼풀을 깜빡거리는 태양 아래 털로 뒤덮인 들판에서, 이루릴은 현실의 백사장을 향해 다가오는 프로타이스를 느끼며 말했습니다.“프로타이스는 구층탑 대신 자신이 마법적 압박을 가해서 그림자 지우개를 부수려 했어요.…
그림자 자국 – 117화 >> 춤추는 성좌가 암흑 속에서 다시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그 누구도 프로타이스를 볼 수 없었지만 프로타이스를 개인적으로 알았던 몇몇 존재는 그 를 느꼈습니다. 그들은 프로타이스가 어디…
그림자 자국 – 116화 >> 성좌를 만들고 싶으세요? 선도, 면도, 색칠도 필요없습니다.몇 개의 점이면 충분합니다.
그림자 자국 – 115화 >> 시에프리너는 유모차를 물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 유모차는 조금 전 이루릴과 왕지네, 아일페사스가 그랬듯이 허공으로 사라졌어요. 시에프리너는 놀라지 않았어요. 대신 시선을 보낼 만한 다른 것이 없나 찾듯 목을…
그림자 자국 – 114화 >> “제발............ 시에프리너. 코볼드들은 다 바깥에서 싸우고 있어요. 우리마저 여기에 갇혀 있게 되면 누가 당신을 도와주죠?”“아무도 필요 없어!"아일페사스가 서늘하게 웃었습니다. 그녀는 그 대답이 정말 웃긴다고
그림자 자국 – 113화 >> 아무 곳도 아닌 곳에서 어떤 것도 아닌 것이 눈을 떴습니다.형용모순은 넘어갑시다. 눈을 떴다는 것 또한 그대로 이해하지 마시고요. 눈 같은 건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눈이…
그림자 자국 – 112화 >> 빛도 소리도 없는 공간 속에서 예언자는 충동과 싸웠습니다.밀폐된 독방 속의 공기는 그의 체온으로 데워져 미지근했고 돌바닥과 벽은 그의 몸에서 배어나온 땀과 피와 기름기로 끈끈했습니다. 하지만…
그림자 자국 – 111화 >> 왕지네는 황급히 이루릴의 팔을 부여잡았습니다. 놀란 눈으로 쳐다보는 이루릴에게 왕지네가 외쳤어요."잠깐만! 당신 말대로면, 지골레이드의 딸이 밖에서 기다릴 텐데?""예?"“지골레이드에겐 자식이 있어! 딸이 있다고!"왕지네는
그림자 자국 – 110화 >> “이건 뭐야?"그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그 질문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었지요.하지만 완벽한 질문이었습니다.
그림자 자국 – 109화 >> 왕거미는 멍한 표정으로 걸어갔습니다.일몰 무렵의 태양은 피처럼 붉었어요. 그토록 붉었던 까닭은 대기에 가득한 연기와 먼지 때문이겠지요. 들판은 타버린 검은 흙과 재로 가득했고 선 채로 숯덩이가…
그림자 자국 – 108화 >> 이루릴이 애타게 말했습니다.“...제발............ 시에프리너. 코볼드들은 다 바깥에서 싸우고 있어요. 우리마저 여기에 갇혀 있게 되면 누가 당신을 도와주죠?"“아무도 필요 없어!"아일페사스가 서늘하게 웃었습니다.
그림자 자국 – 107화 >> "그래서?"
그림자 자국 – 106화 >> 바이서스라는 그럭저럭 괜찮은 나라가 있습니다. 인접국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하지만 그건 어떤 나라도 해낸 적이 없는 일이니 그 때문에 바 이서스를 폄하할 수는 없을 거예요.…
그림자 자국 – 105화 >> 시에프리너가 끝없이 뿜어내는 벼락 때문에 코볼드 통로에 있던 왕비는 팔뚝의 털이 서고 피부가 근질거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앞에 시에프리너 가 있다는 것을 확신하는 데는 그것으로도…
그림자 자국 – 104화 >> "그래?"
그림자 자국 – 103화 >> 시에프리너는 모든 것을 저주했습니다. 어미가 자신과 자식 외의 모든 것을 경계하는 것은 일종의 본능이지요. 그런 본능이 드래곤의 성격과 결합하 고 고약한 상황에 의해 부풀려져 시에프리너는…
그림자 자국 – 102화 >> 왕은 경악했습니다. 위대한 고대 마법에 대한 이야기는 어린 시절부터 수없이 들었고 조금 전엔 그것이 토벌군을 공격하는 것도 보았지만, 왕에겐 눈앞에 있던 세 여자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그림자 자국 – 101화 >> 땅의 정령은 오랜 벗의 무반응에 초조함을 느끼진 않았어요. 원래 초조함을 모르거든요. 정령은 계속해서 같은 말을 반복했습니다. 결국 이루릴은 땅의 정령이 전하는 말을 들었습니다.그녀의 예상대로 왕비는…
그림자 자국 – 100화 >> 코볼드들은 인간보다 신장이 많이 작은 편입니다. 날붙이를 휘두르며 서로의 용력을 겨루는 고대의 전투에서 그것은 약점이었지만 현대전에서 그런 단신은 중대한 이점을 제공하지요. 그들은 몸을 숙이는 것만으로…
그림자 자국 – 99화 >> 왕은 퍼시발에 뛰어올랐습니다. 주위의 아무도 왕의 행동을 제 때에 제지하지 못했지요. 루트에리노의 후손들에겐 모두 그런 면이 있었지요. 간혹 몇 대에 걸쳐 잠잠해서 사라졌나 싶다가도 갑작스럽게…
그림자 자국 – 98화 >> '운차이가 지금까지 살아서 내 꼴을 봤다면............ 왜 제대로 피하지 못해서 멍청이들을 영웅으로 만들어줬냐고 말했겠지.'무너져내린 돌무더기에 묻힌 아일페사스가 생각했어요. 그 생각이 정말 그럴 듯했기에 아일페사스는
그림자 자국 – 97화 >> 왕지네는 기겁했고, 그 다음에 눈을 비비며 소총을 끌어당겼고, 그 후에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그 때문에 정신이 없었죠. 왕지네는 자신이 어디 있는 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그림자 자국 – 96화 >> 오크 기술자가 언젠가 이루릴에게 말해 준 것처럼 인간의 신발명품 비행기는 도저히 중무장을 실을 수 없었지요. 그래서 비행사들은 드래곤 레이디 를 신중히 겨냥하여... 권총을 쏘았어요.아일페사스가 느끼기엔…
그림자 자국 – 95화 >> 토벌군의 군영에 있던 병사들은 태양이 하나 더 떠오른 것 같은 기분을 느꼈습니다.그들이 알고 있는 태양은 동쪽 지평선 위에 어제와 같은 모습으로 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그림자 자국 – 94화 >> 토벌군이 지휘통제부로 삼은 대형 천막 안에서 장군들은 탁자에 펼쳐진 작전 지도를 보는 척하며 탁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는 왕을 훔쳐보고 있었습니다. 왕은 몇 번이나…
그림자 자국 – 93화 >> 왕의 천막을 나와 자신의 처소로 돌아가던 예언자는 갑자기 나타난 모습에 웃어야 할지 놀라야 할지를 놓고 고민했습니다.왕비가 있었어요. 그런데 토벌군이 입는 군복 차림이었지요. 양쪽 허리엔 권총과…
그림자 자국 – 92화 >> 왕의 천막으로 불려갔을 때 예언자는 드래곤 레이디가 언제 오느냐는 질문을 받을 거라 예상했어요. 하지만 야전의자에 앉은 왕이 예언자를 지그시 보다가 갑자기 꺼낸 질문은 의외의 것이었죠."나는…
그림자 자국 – 91화 >> “그런 게............ 필요할 때도 있지.”"바이서스는 다리가 부러지지도 않았고 자동차에 치이지도 않았어요. 안락사의 최대 근거이자 기준이 되는 것은 현재 받고 있는 고통의 크기지요. 바이서스엔 그런 것이…
그림자 자국 – 91화 >> 걸음을 멈춘 이루릴은 설명하듯 말했습니다.“이 이상 가까이 갈 수 없어요. 산란이 끝났으니까요. 이제 그 무엇이든 알 근처에 접근하면 시에프리너는 무의식적으로 공격할 거예요.”"알이 뱃속에 있을 때보다…
그림자 자국 – 90화 >> 다섯 문의 대포가 불을 뿜었습니다. 하늘을 오선지인 양 가로지른 포탄들은 절벽에 부딪혀 거대한 먼지 구름을 피워올리고 파석의 분수를 만들어내 었어요. 잠시 후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그림자 자국 – 89화 >> 시에프리너는 한량키 어려운 상실감을 느꼈습니다. 또한 같은 크기의 기쁨도 느꼈어요. 지금껏 자신이었던 것이 이제 더 이상 자신이 아니게 되었거 든요. 고통의 파도 속에서 부침하며 그녀가…
그림자 자국 – 88화 >> "전하! 드래곤 레이디를 지우진 마십시오. 그녀의 역사 전부를 원래부터 없었던 것으로 만들지 마십시오.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짐작도 할 수 없습 "니다!"“그것은 해로운 짐승일 뿐이오. 내…
그림자 자국 – 87화 >> 그 옛날 드래곤 레이디가 드래곤 로드를 계승했을 때, 둘 더하기 셋이 뭔지 아는 모든 종족들은 카르 엔 드래고니안의 새 지배자의 영토 정책에 대해 궁금해 했습니다.…
그림자 자국 – 86화 >> 그건 시에프리너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다른 존재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시에프리너가 총애하던 전설적인 오거 전사 에켈퍼는 무려 122개의 총상 을 입고는 수십 년 동안의 충성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림자 자국 – 85화 >> 크라드메서의 환영이 사라졌습니다. 이루릴은 참으로 오래간만에 들은 그 고풍스러운 표현에 조금 동요했습니다. 아일페사스도 이제는 쓰지 않는 표현이지요. 예. 그 옛날에 이 땅을 떠난 크라드메서가 다시…
그림자 자국 - 84화 >> 산책은 특별한 일 없이 끝났지만 왕이 마중을 나온 것 때문에 왕비는 기분이 퍽 좋았어요. 왕이 오늘 아침도 병사들과 함께 식사하겠다고 말하며 양 해를 구할 때도…
그림자 자국 - 83화 >> 왕비는 캇셀프라임을 경멸 어린 눈으로 쳐다보고는 다시 고개를 내렸습니다. 이미 오래 전에 죽은 드래곤을 불러낸 시에프리너의 심리가 손에 잡힐 듯합니다. 시에프리너는 현대의 젊은 드래곤에게 이렇게…
그림자 자국 - 82화 >> 프로타이스는 우울했습니다. 머지않았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그의 예상대로였어요. 구층탑은 장구한 세월 동안 그림자 지우개를 확실히 약화시켰지요. 수치화해서 말할 수는 없지만, 프로타이스는 이제 곧 그것 이 부서질 거라고…
그림자 자국 - 81화 >> “그렇다면 전부 다 없애주지! 드래곤 아닌 것부터!”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그렇다면 전부 다 없애주지! 드래곤 아닌 것부터!"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그렇다면 전부 다 없애주지! 드래곤 아닌 것부터!"아무
그림자 자국 - 80화 >> 왕비의 두려움과 달리 프로타이스는 자신의 모습 그대로 토벌군의 머리 위를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실로 놀라운 배짱과 한 수를 더 내다보는 혜안 을 칭찬하고 싶다면, 그래도 좋습니다.…
그림자 자국 - 79화 >> 모든 드래곤은 드래곤이 아닌 것으로 변신할 수 있지요. 어떤 이들은 드래곤의 강대한 힘이나 화염보다 더 무서운 것으로 그 변신 능력을 꼽기도 합 니다. 주위의 그…
그림자 자국 - 78화 >> “사격 중지! 사격 중지! 환영이다. 환영이라고!"왕은 사방을 향해 고함을 질렀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총성을 울리고 있는 상황에선 무의미한 짓이지요. 근위병들은 왕이 유탄에 맞을까봐 황급히 그를 끌어당겼습니다.…
그림자 자국 - 77화 >> 첫 번째 총성이 울리고나서 잠시 후 예언자는 광분하는 병사들 사이를 터벅터벅 걸어갔습니다. 달리거나 몸을 웅크리지도 않았고 마차 아래로 기어 가지도 않았지요. 서가로 다가가는 도서관 이용자…
그림자 자국 - 76화 >> 동쪽 하늘로부터 프로타이스가 날아왔습니다.보석으로 뒤덮인 거대한 드래곤이 지평선을 깨부수며 해일처럼 일어났습니다. 그 날갯짓에 구름이 찢어지고 그 몸에서 내뿜는 보석광이 하늘을 그 을릴 것 같습니다. 동쪽은…
그림자 자국 - 75화 >> 이른 아침, 독수리가 날개 아래쪽에 빛을 받으며 날고 있었습니다.독수리들이 좋아하는 비행 시간은 아니죠. 그처럼 큰 새에겐 땅이 뜨거워져 공기가 하늘로 치솟는 시간이 날기에 편합니다. 분명…
그림자 자국 - 74화 >> 시에프리너 토벌군 임시 주둔지 안, 왕비의 처소인 커다란 천막 안에서 예언자는 한심하다는 얼굴로 말했어요.“왜 그런 어리석은 일을 하십니까. 전하. 사람들은 얼마 있지 않아 왕이 들고…
그림자 자국 - 73화 >> '예언'은 반쯤 무너진 참호 속에서 신음하던 시에프리너 토벌군을 지진의 충격처럼 관통했습니다.춤추는 성좌는 루트에리노의 후손에 의해 죽는답니다. 당연한 일이지요. 누가 세계를 지배하던 드래곤 로드를 카르 엔…
그림자 자국 - 72화 >> 이루릴은 말했습니다.“당신의 위험한 모험에 동참하는 것은 싫어요."프로타이스의 얼굴과 목 주위의 보석들이 빗속에서 타오르듯 반짝였습니다.
그림자 자국 - 71화 >> 덜 중요한 충격에서 빠져나온 이루릴은 프로타이스의 발상에 감탄했습니다. 예상했던 보답은 아니지만 그녀의 기대에 대한 보답이 있었어요. 구층 탑이 정말로 그림자 지우개를 파괴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하는…
그림자 자국 - 70화 >> 프로타이스는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조금 전 그가 삼켰던 바이서스 육군 하사는 예상치 못한 것을 가지고 있었지요. 그 용감한 군인은 프로타이 스가 다가오자 집속수류탄을 등 뒤에…
그림자 자국 - 69화 >> 시에프리너는 정신 착란을 일으킨 듯한 어조로 말했습니다.“왕비가 그림자 지우개를 가지고 오는 거야! 춤추는 성좌를 지우고, 추락하지 않는 드래곤을 지우고, 곧 태어날 내 자식을 영원히 태어나지…
그림자 자국 - 68화 >> 왕비는 침실에서 춤을 추었습니다.왕비의 팔다리에 휘저어진 공기는 무거웠고 그녀의 뜨거운 날숨과 땀으로 습했습니다. 하지만 왕비는 그 무겁고 축축한 느낌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지요. 가벼움과…
그림자 자국 - 67화 >> “형태가 그렇다면 그건 아마 축음기일 거예요.”"축음기? 그게 뭔데?"“소리를 저장했다가 다시 들려주는 인간들의 발명품이에요. 왕비는 왕지네와 예언자의 대화를 몰래 저장했군요. 기계를 이용한 엿듣기인 거죠.”“그렇다면 왕비와
그림자 자국 - 66화 >> 그날 오전, 신분을 위장한 왕지네가 궁성으로 들어오던 무렵의 일이었습니다.왕비는 창가에 서서 병사들과 함께 들어오는 처녀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잠깐 동안이지만 왕자를 맡게 될 인물이 어떤 사람일지…
그림자 자국 - 65화 >> 왕비는 팔을 들어 왕지네를 가리켰습니다. 권총이 있었다면 쏴버리고 싶었어요. 왕비는 왕실과 귀족 전체를 통틀어서도 손꼽히는 명사수였어요. 하 지만 아무리 명사수라도 총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손가락질을…
그림자 자국 - 64화 >> 총성이 울려퍼지자 아기는 기겁하여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왕지네는 너무도 기가 막혀서 꼼짝도 할 수 없었죠. 놀란 병사들과 시녀들이 달려왔을 때 도 왕지네는 왕비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그림자 자국 - 63화 >> 일 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왕비는 그 날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그 전날 정오부터라고 해야겠군요. 그 전날 정오에 왕비는 고심 끝에…
그림자 자국 - 62화 >> 왕지네는 얼어붙었습니다.창가의 의자에 반쯤 눕듯이 앉아 있는 여자가 바이서스의 왕비라는 건 설명을 듣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왕지네는 예언자를 탈출시킬 때 별장에서 왕비의 초상화도…
그림자 자국 - 61화 >> 예언자는 바닥에 얼굴을 묻은 채 말했습니다."정말 미안해.""괜찮아.""왕비는 지우지 마. 도로 갖다놔.”“흥. 지워도 모를걸. 그런 여자는 원래 없었던 것이 될 테니까. 당신도 모르고 나도 몰라.”예언자는 큰…
그림자 자국 - 60화 >> 예언자는 왕지네에게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그러곤 바닥에 엎드려서 두 손으로 턱을 받쳤죠. 그 한가로운 모습은 먼 곳에서 감시하는 병사들을 안심 시키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가까이…
그림자 자국 - 59화 >> “왕비는 이루릴에 대항하는 것은 유익할 것이 없다고 판단했고, 예언자를 가질 수 없다면 예언자의 짝퉁을 가지겠다고 결정했고, 그래서 예언자를 놓아준 다음 정체를 감추고 그 뒤를 따라가서,…
그림자 자국 - 58화 >> “시에프리너가 당신을 가둔 거였네. 난 당신이 여기 나타나는 바람에 당신을 가둔 게 왕비인 줄 알았지. 그러면 당신 정말 임신한 드래곤을 본 거야? 그냥 드래곤도 아니고…
그림자 자국 - 57화 >> 왕비는 선심을 쓰는 기분으로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특별한 시녀를 구한 다음 그녀에게 왕자를 태운 유모차를 맡겨 예언자에게 보냈어요. 병사들 도 함께 왔지만 그들은 왕자와 예언자가…
그림자 자국 - 56화 >> 시에프리너는 대가도 바라지 않은 채 자신의 영토를 혈혈단신으로 지켜주고 있는 용감한 프로타이스에게 찬사와 경애를 보냈을까요? 시에프리너는 그렇게 어리석진 않았습니다. 아는 이는 많지 않지만 시에프리너는 '왜…
그림자 자국 - 55화 >> 드래곤의 레어는 드래곤의 보물 창고이자 요새이기도 합니다. 레어 없이 떠돌아다니는 드래곤 프로타이스에겐 적을 저지할 강력한 수단 하나가 없 는 셈이지요. 그런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그림자 자국 - 54화 >> "무사제대, 무사제대, 무사제대!”“뭐 하는 거냐?”"헉, 상사님? 벼, 별똥별을 봤습니다!”“이런 하루 세 번 식후 30분에 똥물을 복용할 새끼를 봤나. 경계 세워놓았더니 별님들이나 보고 염병, 청승, 지랄을…
그림자 자국 - 53화 >> 왕비는 크게 고무되었습니다. 위태로웠던 바이서스의 민심이 놀랄 정도로 호전했거든요.드래곤들은 확실히 무서워하고 있었어요. 드래곤을 상대로 한 첩보전이라는 말도 안 되는 짓을 하느라 머리가 셀 지경인 바이서스의…
그림자 자국 - 52화 >> 인류는 코를 킁킁거렸어요. 심상치 않은 냄새가 났거든요.어쨌든 매일 아침 밥을 먹으면서 '인류가 공존 번영해야 할 텐데.' 같은 생각을 하는 이는 별로 없지요. 오늘 사업상 만나야…
그림자 자국 - 51화 >> 드래곤 네 마리가 솔베스를 향해 날아갔습니다. 아메르파라, 실키즈레이, 콰이드레드, 티할라카드가 그들의 이름이었어요. 드래곤은 한 마리만 머리 위에 떠도 피가 식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데 네 마리가…
그림자 자국 - 50화 >> "이게 구층탑이군요. 소문만 듣고 생각했던 것보단 덜 음침한데요?”오크는 사이드카에 실어온 특수한 자재들을 조립하면서 말했습니다. 이루릴이 오크나 다른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는 현대 기술에 능숙하긴 하지 만…
그림자 자국 - 49화 >> 이루릴은 고글을 밀어올리고는 안장 위에 섰습니다. 그 옛날 말 위에서도 그런 재주를 부리던 그녀였지만 이젠 수준이 더 높아졌다고 하겠지요. 바 이크의 안장은 말의 등보다 훨씬…
그림자 자국 - 48화 >> 예언자가 바이서스의 파멸에 앞서 예언한 몇 가지 직접적이고 개인적인 예언들이 모두 적중했을 때 바이서스 사람들의 불안은 극도에 달했습니다. 거의 국가 와해 분위기 비슷한 것이 사람들…
그림자 자국 - 47화 >> 시에프리너는 딱하다는 듯이 말했죠."어리석군. 내가 성공한다면 그 예언은 틀린 것이 되겠지. 그렇다면 그 예언이 동시에 약속하고 있는 내 후손의 안녕 또한 틀린 것이 될 테고.…
그림자 자국 - 46화 >> 그림자 자국 - 46화그림자 자국 - 46화왕비는 숨을 몰아쉬며 말했습니다."왕의 나라를 파멸시킬 드래곤이 태어난다고? 막을 수 없는 거야?"예언자는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채찍이란 묘한 무기죠. 어지간해선 뼈나…
그림자 자국 - 45화 >> "그 망할 자식이 내 뒤통수를 쳤어.”드래곤 레이디 아일페사스가 더 이상 분노도 느끼기 어렵다는 듯이 중얼거렸습니다. 사실 분노보다 경악이 더 컸지요.모든 드래곤의 조언자이자 후원자로서 그녀가 그때껏…
그림자 자국 - 44화 >> “난다는 말과 불을 뿜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은유적인 표현일지도 모르지만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역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드래곤입니 다. 그렇다면 가장 높이 난다는 어머니는…
그림자 자국 - 43화 >> 예언자는 어떤 중년의 여인을 향해 말했습니다."부인. 아드님에게 더 신경 쓰셨어야죠. 본인은 잘 하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아드님이 그런 식으로 황당하게 죽으면 부군께서 부인께 뭐라 하겠습니…
그림자 자국 - 42화 >> 결국 왕비는 일 년에 두 번으로 제한했던 공개 예언 중 한 번을 당장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위험할 정도였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왕자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그림자 자국 - 41화 >> 조국의 참혹한 패전을 팔짱낀 채 묵인하고 왕비의 감금을 비웃으며 탈출했던 오만불손한 예언자가 꼬리를 만 채 돌아왔다는 소식은, 애초부터 뜬소 문에 머물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렇게 극적인…
그림자 자국 - 40화 >> 왕비는 이맛살을 찌푸렸죠."이런 무슨 억하심정으로?""왕비님의 주의가 전부 그 책에 쏠려 있는 것 같아서요. 이젠 제 말에 더 주의를 기울여주시겠지요.""무시하기 위해 번거롭게 여기까지 나오지는 않았소. 그런데…
그림자 자국 - 39화 >> 나방이 창밖으로 날아간 후 예언자는 잡동사니를 뒤져 찾아낸 천쪼가리로 이마를 감쌌습니다. 수갑 때문에 시간이 꽤 걸렸죠. 처치를 끝낸 예언자 는 바닥에 누웠습니다.'설득하라고?' 예언자는 이루릴이 권유하는…
그림자 자국 - 38화 >> "전쟁에 이길지 질지 미리 말해야 했다고? 그게 사람 꼴을 하고 할 소리야? 짓밟고 빼앗고 죽이는 짓을 하는 데 중요한 건 가능하냐 불가능하냐 뿐 이야? 개…
그림자 자국 - 37화 >> "예술은 자연을 모방하는 것이지. 나는 당신이라는 자연을 모방해 보았소. 나 자신을 캔버스 삼아. 그 모방이 잘 이루어졌다면 왕자는 미래를 볼 수 있을 거요."왕비는 품속의 아기를…
그림자 자국 - 36화 >> 그날 밤, 바이서스 임펠의 어느 건물 지붕 위에서 이루릴 세레니얼은 용마루에 걸터앉은 채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궁성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날 낮에도 그녀는 그 지붕 위에 있었습니다.…
그림자 자국 - 35화 >> 왕비의 실망감은 신경쓰지도 않는다는 듯이 태연히 예언자를 탈옥시켰던, 마치 바이서스의 왕비를 수하 다루듯 했던 이루릴 세레니얼이 왜 예언자 의 아들에 대해서는 '경고'라는 수단밖에 쓰지 못한…
그림자 자국 - 34화 >> 예언자가 바이서스 임펠을 목전에 둘 때까지 감시의 눈은 다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예언자는 아랫입술을 씹으며 바이서스 임펠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도시 안에서는 틀림없이 천리안이 쓸모가 없을 겁니다. 그렇지…
그림자 자국 - 33화 >> '이건 예언이 아니야.' 예언자는 이미 몇 번째인지도 잊어버린 말을 또 중얼거렸습니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은 현재야. 미래가 아니야. 따라서 예언이 아니지.'당신도 현재를 본다고요? 음. 당신이…
그림자 자국 - 32화 >> 시에프리너가 격노하여 예언자의 탈출을 알려왔을 때 드래곤 레이디 아일페사스는 놀라긴 했지만 그것이 그리 큰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아일페사스는 시에프리너가 벽을 들이받은 것을 가지고 농담도…
그림자 자국 - 31화 >> 왕지네의 예상처럼 코볼드 통로는 구리 광산으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갱내에서 이미 길을 한 번 잃은 적이 있는 예언자의 입장에선 감옥에서 빠져나 와 미로에 들어간 셈이라 할…
그림자 자국 - 30화 >> 저 하늘 위가 아니라 이 지상에도 무엇이든 아는 전지적 능력을 가진 이들이 있지요. 저 유명한 '친구의 친구'가 바로 그들입니다.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도 그들을 가리키는…
그림자 자국 - 29화 >> 예언자는 자신을 풀어달라고 애원하고 강요하고 저주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이루릴은 당신의 신병은 시에프리너에게 달려 있다고만 말했지요. 대신 이루릴은 자신의 모든 영향력을 동원하고 필요하다면 드래곤 레이디와 공조해서라도…
그림자 자국 - 28화 >> 사람이 무엇인가에 익숙해지는 것은 정말 놀랍죠. 신이 사람들과 거의 접촉하지 않는 것은 그 때문일지도 몰라요. 자주 만났다간 대접이 형편없어질 지도 모르잖아요.정상적이라는 말과 동떨어진 장소에서 오랜…
그림자 자국 - 27화 >> 카르 엔 드래고니안의 깊숙한 곳에서, 위대한 드래곤 레이디 아일페사스는 세계의 미래나 드래곤의 존재론적 의미, 그리고 우주의 진리에 대한 심모 원려에 빠져볼까 하는 유혹을 가끔 느끼면서…
그림자 자국 - 26화 >> 연령 구분 없이 모든 남자애잘 아시겠지만 세상엔 수염이 허연 남자애도 수두룩합니다.―들을 미친 듯이 수다 떨게 만드는 마법의 단어가 하나 있죠. '최고'입니다. 최고의 장수는 누구였느냐, 최고의…
그림자 자국 - 25화 >> 예언자가 어딘지 모를 장소에서 역사상 딱 한 번밖에 노출된 적이 없는 경이의 두 번째 목격자가 되고 있던 시각, 솔베스에선 화가가 웃다가 탈진한 상태로 의자에 비스듬히…
그림자 자국 - 24화 >> 지극히 초자연적인 여행을 끝내고ᅳ여행 기간도 초자연적으로 짧았습니다.—목적지에 도착한 예언자는 자신이 죽거나 혹은 졸도했다고 생각했습 니다. 아무리 봐도 현실의 풍경이 아니었거든요.꽃나무들이 있었습니다. 안개꽃과 해바라기,
그림자 자국 - 23화 >> 힘없이 집으로 돌아오던 예언자는 기시감을 느끼게 하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조금 후 예언자는 기시감이 아니라 진짜 보았던 광경임을 깨닫고는 맥 없는 웃음소릴 냈죠. 엘프 이루릴 세레니얼이…
그림자 자국 - 22화 >>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깬 예언자는 떠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3년 동안 세상과 격리될 사람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친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재산을 동결해 두고 개를 맡아줄…
그림자 자국 - 21화 >> 왕지네는 겸양의 미덕 같은 말은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처럼 마음껏 먹고 마셨습니다. 그러고는 자신의 발상에 도취되어 계속 떠들었습니다. 코볼드 의 보물이라면 드래곤의 보물보다 격이 떨어지기야…
그림자 자국 - 20화 >> 이루릴은 어느 쪽이 무슨 뜻이냐고 반문하는 대신 자신이 들은 것은 당신의 여자라는 말뿐이라고 대답했습니다. 혼란스러워진 예언자는 며칠 말미 를 달라는 말만 겨우 꺼낼 수 있었어요.…
그림자 자국 - 19화 >> 그대로 침대에 쓰러져 왕지네가 올 때까지 자고 싶었지만, 예언자는 이루릴을 문전박대할 수는 없었어요. 예언자는 기력을 끌어 모아 정중하게 이루 릴을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이루릴은 그의 상태가…
그림자 자국 - 18화 >> 대부분의 광산은 경계가 엄중합니다. 얼간이가 들어가서 사고를 당하는 것을 막는다는 인도적인 이유도 있고 광산은 곧 보물 창고와 같다는 타산적 인 이유도 있지요. 아무 자격이 없는…
그림자 자국 - 17화 >> 몇 시간 후 예언자는 광부들과 함께 갱내로 들어갔습니다.광물 전문가들은 보통 광산에 들어갈 일이 별로 없지요. 하지만 얼마 전 광주가 흥미로운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그는 코볼드들이 노천광을…
그림자 자국 - 16화 >> 여러분. 장래계획이 어떻게 되세요? 아, 이건 여러분들의 장래가 궁금해서 하는 질문은 아닙니다. 기대할 걸 하세요. 여러분들도 다른 사람 장래에 별 관심 없잖아요. 그러면서 자기 이야기를…
그림자 자국 - 15화 >> “예. 내가 그 이루릴 세레니얼입니다. 첫 만남이 이런 민감한 시기인 점이 애석합니다만 어려울 때의 벗 한 명은 편할 때의 벗 백 명보다 낫다는 말 도…
그림자 자국 - 14화 >> 솔베스를 찾는 이들은 용기와 모험심이라는 덕목에서만큼은 다른 이들에게 뒤지지 않는 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 이들은 흔히 다른 사람들의 꿈이나 희망에 관대한 편이지요. 상대방이 몽상가처럼 느껴진다 하더라도…
그림자 자국 - 13화 >> 사람이 하는 일을 수렵형과 채집형으로 나눈다면 채광은 어떤 것에 속할까요?오래된 분류에 따르면 수렵은 상상력과 결단력을 필요로 하는 남성의 일이고 채집은 관찰력과 판단력을 필요로 하는 여성의…
그림자 자국 - 12화 >> 예언자의 탈옥은 예언자만의 기쁨은 아니었습니다. 바이서스의 왕도 그 탈옥에 기뻐했죠. 왕에게 필요한 건 책임자였고 도망친 예언자는 책임자 역 할에 안성맞춤이었거든요. 들어보세요. 배배 꼬인 심성 때문에…
그림자 자국 - 11화 >> 얼마 후, 어떤 자들이 감금되어 있던 예언자를 탈출시켰습니다.순수하게 현상만 놓고 본다면 탈옥사의 한 장을 차지할 만한 대사건은 아니었습니다. 어쨌든 정식 죄수가 아니기 때문에 예언자가 있던…
그림자 자국 - 10화 >> 냉정히 생각해 볼 때 그날 밤 왕비의 침소를 찾아온 것은 행운이라 해야 할 것입니다. 언제 예언을 할지도 알 수 없는 고집불통 예언가보다는 이루릴 세레니얼에게 빚을…
그림자 자국 - 9화 >> 가이너 카쉬냅이 말하길 망막은 배반의 살갗이라지요. 피부의 존재 의미는 자신을 외부로부터 지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격리지요. 그런데 망막은 외부를 자신 안으로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요. 그래서 배반의 살갗이라는…
그림자 자국 - 8화 >> 왕지네는 뛰어난 싸움꾼이라 할 수는 없었습니다. 싸움에 대한 왕지네의 견해를 묻는다면 아마 '승리는 도망칠 수 없는 자의 차선 목표'라고 대답할 겁니다. 살아오면서 만난 모든 충돌에서…
그림자 자국 - 7화 >> ““그 자는 조만간 예언을 하게 될 거야. 그때 반대한 것을 후회하지 않아?""후회하지 않아요.”“그러면 내가 지금 당장 바이서스로 가서 그 자가 예언을 하기 전에 그 목을…
그림자 자국 - 6화 >> 바이서스의 왕비는 단호하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잘 모릅니다. 왕비가 만난 사람 중에 그녀보다 더 단호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거든요. 만약 왕비 가 태양에게 내일은 서쪽에서…
그림자 자국 - 5화 >> 왕지네에게 예언자는 깊은 밤 자기 침실에서 본때 있게 우는 남자였겠지요. 그리고 그 사실을 알았다면 많은 이들이 왕지네를 부러워했을 겁니다. 예언자가 우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그림자 자국 - 4화 >> "다른 사람의 미래를 강간해도 되냐고 묻는 거야.”"헤에? 예언이 그런 거야?""그런 것이지."그것은 왕지네로 하여금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말이었습니다. 그녀도 오래된 유행에 익숙한 사람이었거든요. 하지만 왕지네는 예언자가…
그림자 자국 - 3화 >> 벽타기꾼이라는 도둑의 한 부류를 아십니까? 말 그대로 이 자들은 벽을 탑니다. 도둑한테 이런 말 써봐야 우습지만 이 부류엔 괜찮은 인물들이 제법 있습니다. 경비원을 찌르거나 개를…
그림자 자국 - 2화 >> 전쟁은 좋은 것일까요, 나쁜 것일까요?일반적인 기준은 이렇습니다. 이긴 전쟁은 좋은 전쟁이고 진 전쟁은 나쁜 전쟁입니다. 간단하죠. 더 본질 추구적이고 격조 높은 대답이 있을지도 모 르지만…
그림자 자국 - 1화 >> 권위 있는 해석에 따르면 예언은 폭력입니다. 모든 예언자가 그 해석에 동의하죠. 그 모든 예언자가 도대체 몇 명이냐고요? 음. 당신은 통계의 장난 이 뭔지 아는 분이군요.바이서스라는…
그림자 자국 - 프롤로그 >> 고고학자나 지질학자에겐 절대로 옛날 옛적이 아닌 어떤 때, 죽고 싶어 하는 소년이 있었습니다.소년은 그 생각에 완전히 매진하진 못했어요. 그 충동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 아니라 다른…
그림자 자국 (이영도 작가님 판타지소설) - txt 결말 해석 디시 추천. 판타지 소설 작가 이영도의 드래곤 라자 10주년 기념 장편소설. 표지의 드래곤은 프로타이스.2008년 11월 14일 드래곤 라자 10주년 기념 양
이영도 작가님 작품 읽는 순서 >> 대한민국의 소설가. 국내 판타지 소설 작가 중 최고참 수준의 연배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장르문학 작가를 꼽으라면 전민희, 이우혁과 함께 언제나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