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드 2부 – 589화
이드 2부 - 589화 >> 촤악.검에 묻은 피를 털어 내고 검집에 넣었다.2분.은색 기사단의 공격에 적 기사들의 숨이 모두 끊어지는 데 걸린 시간이다.그것도 도주해 소식을 알리려는 자들 때문에 지체되었기 때문이지,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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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 2부 - 589화 >> 촤악.검에 묻은 피를 털어 내고 검집에 넣었다.2분.은색 기사단의 공격에 적 기사들의 숨이 모두 끊어지는 데 걸린 시간이다.그것도 도주해 소식을 알리려는 자들 때문에 지체되었기 때문이지, 실제…
이드 2부 - 588화 >> 내성안에서 구른 단장이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있다면, 내성 밖에선 이드가 그랬다."저기란 말이지. 이제 답이 나오는 건가?"높이 솟은 세 개의 탑. 이드는 그중 자신과 가장 멀리…
이드 2부 - 587화 >> 반짝반짝.마나 광은 너무 화려한 나머지 해가 있어도 눈이 부실 정도다. 공간 이동을 사용하는 인원에 비례해 강력한 마나가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미리 가려 둬서 다행이었다. 잠시…
이드 2부 - 586화 >> 와르르르.새파랗고 검은 불에 내성 한 쪽이 녹아내렸다. 직후 한결 더 강해진 화력에 구멍은 더욱 커졌다. 성벽을 녹이는 불이라니. 색깔을 봐도 그렇고, 이 세상 불이 아니다.난데없는…
이드 2부 - 585화 >> 공간을 넘어 나타난 이드의 눈엔 가장 먼저 라미아가 보였다. 그녀를 향한 이동이었으니,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당연. 라미아가 둥지를 찾은 새처럼 그의 머리 위로 날아내렸다.이드가…
이드 2부 - 584화 >> 붉은 번개를 신호로 전투가 시작되고 수분.바짝 엎드려 전투를 지켜보던 요원은 떡 벌어진 턱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 열린 입으로 전투로 일어난 먼지가 한 움큼씩 밀려들어 가는데,…
이드 2부 - 583화 >> 확신하는 이드에 대장 마법사가 고개를 흔들었다."왜 우리에게 이러는 것이오? 귀하가 찾는 그런 사람・・・・・・ 우린 알지 못하오!"이 마법사, 아무래도 이런 일에 익숙하지 않은 게 틀림없다. 담담하려…
이드 2부 - 582화 >> 현재 이드는 너른 들판을 달리는 중이었다.팟. 팟. 팟.그런데 일반적인 달리기와는 그 형태가 조금 달랐다. 이드의 발이 한 번씩 움직일 때마다 그의 모습이 나타났다 사라지길 반복했다.그…
이드 2부 - 581화 >> "잘 오셨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연락을 드리려던 참이었습니다."꼴 보기 싫은 면상이지만 어쩌겠나. 속내를 감춘 브리더 자작이 타란 백작과 구른 단장을 반겼다.어차피 두 사람을 불러야 했던 것도…
이드 2부 - 580화 >>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이드에 방 안의 움직임이 멎었다."오래 기다려야 하나 걱정했는데, 다행이군요."반기는 말이 어쩐지 섬뜩하다. 반듯이 허리를 세운 쉴라의 눈매가 날카로워졌다.하지만 그녀의 눈보다는 기름으로 유난히…
이드 2부 - 579화 >> 쉐어 가든이 백작과 기사들에게 내어 준 공간은 넓지 않았다. 방이 넉넉하지 않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겠다는 걸까. 기사들은 이 인 일 실 혹은 삼 인일 실을…
이드 2부 - 578화 >> 라미아가 뽑은 리스트를 통해 확인한 내성의 방비는 철저했다.기사가 힘으로 밀고 들어 왔을 때, 마법이 사용될 때, 초인기를 이용해 침입하려 할 때 등등 실로 다양한 상황을…
이드 2부 - 577화 >> 목표가 코앞이란 사실에 끓어오르는 흥분을 가까스로 가라앉힌 타란 백작과 기사들은 곧이어 하인들의 안내를 받아 접객실을 나섰다. 하지만 브리더 자작을 비롯한 세 사람은 앉은 자리에서 꼼짝도…
이드 2부 - 576화 >> 이동은 라미아의 마법으로 단숨에 해결했다.“이동하기 좋은 좌표를 구해 뒀죠. 말을 타고 달리는 것도 한두 번이지, 매번 어떻게 그 고생을 해요.”그렇게 공간 이동한 일행이 나타난 곳은…
이드 2부 - 575화 >> 쉐어 가든엔 오늘도 사람이 많았다.타란 백작과 기사단은 성문을 넘는 순간 그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저렇게 많은 기사들이 무슨 일이지?""저 문장, 본 적 있어. 변경백의…
이드 2부 - 574화 >> 스톤과 에린은 이드의 질문 아닌 질문에 끄덕였다.검은 돌의 정보 수집 능력도 능력이지만, 그간 이드가 직접 전달해 준 정보가 얼마인데 모를까.꿀꺽."알고 있습니다. 삼검왕의 소드 팰러스, 바벨,…
이드 2부 - 573화 >> 기다리던 명령서를 받아들었기 때문인가. 야영지의 분위기가 변했다. 상관의 기분에 민감한 부하들이었는지, 타란 백작을 따라 기사들의 반응이 변한 것이다.그로 인해 미열같이 은근하지만, 실체가 있는 흥분과 긴장감이…
이드 2부 - 572화 >> 정점에 이른 태양이 살짝 기울어진 시각.두두두두.대충 세어도 백이 넘는 일단의 인마가 너른 들판을 달리고 있었다.정체를 감추기 위함인지 칙칙한 갈색의 로브를 뒤집어쓴 그들은 피나는 훈련을 받은…
이드 2부 - 571화 >> "예상 도착 시간보다 좀 많이 빠르군요.'에린의 짐작에 의하면 오늘 자정쯤이었으니, 그보다 무려 여섯 시간이나 빠른 도착이다.이런 이드의 말을 질책으로 여긴 듯 에린이 고개를 숙였다."아마 마법과…
이드 2부 - 570화 >> 영문을 모르던 스폴은 곧 자신의 변화를 깨달았다.봄바람에 흔들리는 치맛자락처럼 살랑거리는 검화를 두 눈으로 목격하고서 어떻게 모를 수 있겠는가.결국 스폴은 야식을 포기하고 수련장에 남았다.아무리 야식이 맛있어도…
이드 2부 - 569화 >> "당연히 먹었습니다. 저녁이요.”"좋네. 시간도 늦었으니, 야식 먹기 딱 좋은 시간이네.”"그렇죠. 네? 네?"아니, 이 시점에 뜬금없이 웬 야식 타령?이드는 큰 눈을 끔뻑거리는 케마란을 지나 주방으로 향했다.…
이드 2부 - 568화 >> 막 자정이 넘은 늦은 밤. 기익.은밀하게 찾아든 발걸음이 주인의 허락도 받지 않고 방문을 열고 들어섰다.침대에 기대앉아 서류를 살피던 발터가 태연하게 고개를 들어 이 예의 없는…
이드 2부 - 567화 >> 탑주는 삼검왕이 소드 팰러스를 차지하기 위해 검후를 찔렀고, 마탑은 그 일에 협조하고 대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초인파는 거기에 같이 협조하고 검후를 데려갔다.그런데 도대체 초인파, 바벨은…
이드 2부 - 566화 >> 검후가 초인들에 의해 쉐어 가든에 잡혀 있다는 정보를 알았기 때문일까.한 번 나온 파라켈 후작의 이름은 금방 회의실을 채워 나갔고, 그 대부분이 그를 성토하는 말이 되었다.…
이드 2부 - 565화 >> "절대 포기하시면 안 됩니다. 무조건 구하셔야 해요!"불쑥 얼굴을 들이민 스폴이 말했다.마치 애원하듯 말하는 그녀의 표정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진지했다.그녀뿐 아니라 그 뒤로 보이는…
이드 2부 - 564화 >> 어떤 일을 할 때 상대에 대해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특히 구출 작전에 있어서는 몇 번을 강조해도 모자랄 만큼, 사전 정보의 중요성은 매우 컸다.뭘 알아야 구출…
이드 2부 - 563화 >> 말없이 랜달을 바라보는 탑주.원래라면 이렇게 조용할 일이 아니었다. 평 마법사나 싸울 줄 모르는 연구 마법사라면 몰라도, 무려 부관주가 위기 상황에 발을 뺐다.이건 배신이나 다름없다. 꼭…
이드 2부 - 562화 >> 심란하다. 기계적으로 페이지를 넘기고 있지만, 내용은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다리는 몸이 흔들릴 정도로 떨어 댄다. 복 나가는 게 문제가 아니라, 옆에 있으면 시끄럽고 정신없을 정도로…
이드 2부 - 561화 >> 마법진은 특이하다.그냥 봐서는 알아먹기 힘든 복잡하고 특이한 기호가 가득한 그림일 수도 있지만, 이게 보고 있으면 묘하게 사람을 빨아들이는 마력이 있다. 아마 마법진이 마법의 정수이기 때문이리라.그런…
이드 2부 - 560화 >> "적색 기사단이면 충분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만?"록마틴 후작이 말했다. 그에 라발이 이드에게 잘 보이려는 듯 급히 자세와 표정을 고치다가 내심 쓰게 웃었다.검후 구출에 함께 하지…
이드 2부 - 559화 >> 같은 시각.다른 막사 역시 시끄럽긴 마찬가지였다. 토벌에 참가했던 각국의 귀족들로 인해서였다. 오늘 있었던 일들은 제국만큼이나, 어쩌면 그 이상으로 그들에게도 충격이었다.수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초인 마법에서부터 던전의…
이드 2부 - 558화 >> 끼야호~ 회의가 멈췄다.난데없이 들린 방정맞은 환호성 때문이다.누구의 것인지는 몰라도 그 속에 담긴 기쁨과 감격이 손에 잡힐 듯 선명하게 전해진다. 이 정도의 감정 전달력이면 음유 시인이나…
이드 2부 - 557화 >> 록마틴 후작과 황녀가 사람들을 헤치고 다가와서는 불쑥 손을 내밀었다."내게 명예 후작과 악수할 영광을 주겠소?""엉뚱하게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명예 후작이야말로 엉뚱하오. 그런 굉장한 실력을 감추고 있으셨다니. 난…
이드 2부 - 556화 >> 이드는 머리를 폭탄으로 쓴 상대의 엽기적인 탈출 과정에 대해 말했다.쓰담쓰담.“아깝다. 그래도 고생했어요.”“......잔소리 안 해?"라미아가 의외로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의 말을 하자, 되레 이드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드 2부 - 555화 >> 나무가 우거진 어느 이름 모를 산속. 어린 고블린 한 마리가 나무에 기대앉아 운 좋게 발견한 과일을 깨물어 먹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새의 지저귐이 멈추고, 그…
이드 2부 - 554화 >> 정말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이드는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아까워 죽을 것 같았다. 아직 답을 듣지 못한 질문이 산더미인데 말이다.메르시오의 반응을 보면 뭘 물어봐도…
이드 2부 - 553화 >> 메르시오가 두른 화염의 방어력은 강력하다. 오죽하면 미스릴마저 가르는 검강으로 베어도 꺼지지 않을 수준이다.그러나 불꽃의 안쪽까지 그런 방어력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뿌드득. 와드드득.목을 조이는 고리의 압력이 높아져…
이드 2부 - 552화 >> 바닥을 내려치는 지팡이. 점점 강해지는 빛.그리고 금방이라도 폭주하려는 정신을 가다듬는 듯한 조용한 목소리.“......시간. 공간. 물질. 태초에 섞이지 않은 혼돈. 그 시원으로 복귀할 때임을 선언한다. 공간…
이드 2부 - 551화 >> "옳은 말이오. 나도 그럴 것 같았소. 역시 저 늑대 놈이 문제인 게지!"이름 모를 강자여~ 어쩌고 하며 존대를 할 땐 언제고, 이젠 늑대 놈이란다. 거기에 말이…
이드 2부 - 550화 >> 던전이 올라갈 때 이미 지진을 경험했던 지상이다. 던전의 좌초와 베리타스의 발동 역시 영향이 없을 수가 없었다."빨리빨리 움직여! 거기, 환자들 이송이 최우선이라고! 사소한 짐은 버리란 말이다!"지진이…
이드 2부 - 549화 >> 탑주가 던전에 숨겨진 최후의 마법, 베리타스를 발동시키자 힘없이 부스러지던 붕괴가 멈추고 마탑이 깨어났다.떨어져 나가던 벽과 기둥이 뭉그러지며 엉겨 붙고, 붕괴된 내부는 생물의 내장처럼 출렁이더니 일정한…
이드 2부 - 548화 >> 무림에 금강불괴라는 것이 있다.짧은 네 글자 안에 든 태산보다 높은 무리는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지만, 그래도 간단히 말해 보자면 이런 거다.어떤 방법을 써도 무너트릴…
이드 2부 - 547화 >> 아무리 싸움이 좋아도 그렇지, 치명적일 만큼 위험한 공격을 앞에 두고 웃는 건 절대 정상이 아니다. 그런 이들은 미쳤거나, 대비책이 있거나 둘 중 하나이리라. 그렇다면 메르시오는…
이드 2부 - 546화 >> 탑주가 깨운 중심핵은 마탑의 심장이었다.마법사들이 두뇌라면, 마법사들의 뜻에 따라 정신의 관이 움직일 수 있도록 마나를 공급하는 것이 중심핵의 역할이었다.즉, 거대한 마나의 저장고가 중심핵의 정체였다. 지극히…
이드 2부 - 545화 >> 탈출은 빠르게 이루어졌다.분초를 다투는 상황이기 때문에 마법에 대해 제대로 확인할 겨를도 없었다. 우선 살고 봐야 할 일이니까."처음은 황녀 전하부터 이동하도록 하겠습니다.”서로 먼저 가려는 사람들 속에서…
이드 2부 - 544화 >> 라미아가 제압한 초인의 등을 밟고 있는 모습이 압권이다. 마치 사냥에 성공한 사냥꾼의 기념사진 포즈 같다. 이드는 내심 조금 적절치 않은 자세가 아닐까 하면서도, 메르시오를 향해서는…
이드 2부 - 543화 >> 수십 년 만의 재회 인사치고는 실로 파격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개 대가리라니.이드가 아니면 누가 감히 메르시오를 앞에 두고 그런 말을 할까.이 자리에 그를 아는…
이드 2부 - 542화 >> 메르시오.이드가 계속 찾고 있던 존재다. 그러나 지금 이곳에서, 이런 타이밍에 나올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웅웅!하지만 차원의 인은 마치 방금 말한 그가 맞는다는 듯 점점 더 강하게…
이드 2부 - 541화 >> 화르르륵.백염. 부서진 뇌를 삼매진화의 불길로 재도 남기지 않고 태우고 있으니, 라미아가 다가온다."확인 사살?""그렇지. 뇌 둥둥 상태로도 잘만 살아 있었으니, 확실히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이드 2부 - 540화 >> "위치를 잡아낸 거야?"이드가 난간에서 뛰어내리며 말했다."잡긴 했는데, 소용없어요. 곧 이동할 것 같으니까.”라미아가 답하며 다가왔다. 그러자 그 주변으로 초인들이 호위하듯 붙어 선다.그런 그들의 뒤로는 몸을 피했던…
이드 2부 - 539화 >> 처음 이드의 등장을 알았을 때, 격렬하게 펌프질 하는 심장과 흥분에 입술이 바짝 말랐다. 검을 멈추고 돌아섰다.존 워스 인생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초인의 피 맛을 본…
이드 2부 - 538화 >> 어린아이를 인솔하는 선생님처럼 초인들을 유도하는 라미아. 그 앞을 발터가 막아섰다."잠시 멈춰 주십시오. 후작 부인. 적에 대해 꼭 전해야 할 정보가 있습니다.""한눈에 봐도 대단한 자라는 건…
이드 2부 - 537화 >> 초인들에겐 어디 흑기사 정도로 그칠까. 생명의 은인, 그 이상일 것이다. 산 채로 연구 재료가 될 것을 구해 주는 거니까."그런데 지금 나서면 좀 작위적으로 느껴지지 않을까?…
이드 2부 - 536화 >> 그렇다.도망이 아니라 빼 간 거다. 날치기고, 납치다.죽기 직전이던 해더웨이 입장에선 구출이겠지만.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드가 사전에 아무런 낌새도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행여 해더웨이가 도망치려 하면 막으려…
이드 2부 - 535화 >> 그건 일종의 현실 도피였다.해더웨이가 본 광인멸혼류는 공격이라기보다는 자연재해에 가까웠다. 그것도 항거불능 수준의감당할 수 없는 대자연 앞에서 인간이 무기력해지는 것처럼, 해더웨이도 잠시 정신을 놓았다. 달리 말하자면…
이드 2부 - 534화 >> 그에 해더웨이의 머리에 있던 모든 안테나가 일어났다. 빛이 안테나를 이으며 후광처럼 번져 나왔다.해더웨이의 무거운 머리를 지지하고 보호하는 지팡이는 초인기의 사용을 보조하고 증폭하는 기능도 있었다. 저…
이드 2부 - 533화 >> 이드의 눈이 가늘어졌다.까딱거리는 손가락이 제법 거슬렸다. 당장 꺾어 버리고 싶은 것이, 사람의 파괴 본능을 불러일으키는 요물이다.부하 마법사들이 다 죽고, 일리나에게 밀려 숨기고 있던 힘을 드러낸…
이드 2부 - 532화 >> 검이 먼저 공간을 가르고, 그에 끌려가듯 일리나가 뒤를 따른다. 절정에 이른 검기 운신법은 마치 얼음 위를 미끄러지는 듯 보이게 했다. 이드 눈엔 그 모습이 선녀처럼…
이드 2부 - 531화 >> 요르문간드는 정신의 관이 연구를 통해 만들어 낸 가장 강력한 결과물 중 하나다. 최신의 기술이 사용된 것은 아니지만, 강력하기로는 다섯 손가락에 꼽을 수 있었다.무엇보다 다양한 범용성과…
이드 2부 - 530화 >> 샤아아!쩍 벌어진 요르문간드의 입에서 질질 침이 흘러내렸다. 날름거리는 혀가 일리나를 향해 늘어났다.그 모습을 봤을 때 이놈은 주변 사람에게 해를 끼치거나, 불편함을 주지 않는 것, 그리고…
이드 2부 - 529화 >> 스팟!구름을 가르는 새처럼 가볍고, 새벽 안개처럼 유유한 걸음.부운귀령보의 보법에 따라 첫발을 디디는 순간 이드의 몸이 허공에 흩어지는 귀신처럼 사라졌다.순간 이드는 부운귀령보의 또 다른 공능을 타고…
이드 2부 - 528화 >> 포롱~발신기로부터 풀씨 같은 마나가 날아오르고 라미아의 녹음된 목소리가 들려온다.'지금 발신기에서 튀어나온 거 있죠? 마나의 씨앗이에요. 그걸 기준으로 이드가 이동해 올 거예요. 그러니 일리나도 조금만 더…
이드 2부 - 527화 >> 기사들은 당장이라도 적을 향해 돌진할 것 같았다.그 앞을 일리나가 막아서기 전에는 말이다."제가 먼저 들어가서 탐색하겠어요.""소검후님께서요?"“네. 저라면 어지간한 상황에 모두 대처가 가능하니까요."일반적인 전투라면 몰라도
이드 2부 - 526화 >> 이드와 라미아가 떠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한 일 조와 삼 조는 다시 던전 공략에 나섰다. 이드가 없었지만, 두 조가 연합하고 있어 공략에는 거침이 없었다.쉬어 갈 만한…
이드 2부 - 525화 >> 말 그대로 빛과 같은 속도로 사방으로 퍼져 나간 빛이 사라짐과 동시에.웅크리고 있던 초인들의 공격이 빛의 꽁무니를 쫓는 것처럼 터져 나왔다."오래 기다렸다. 이 개자식들아!""어디 사냥감의 화끈한…
이드 2부 - 524화 >> 달리던 차에 기름이 떨어져 차가 멈추고, 총이 부서진 병사가 두 손을 드는 것처럼.마법진의 효과는 강렬했다.“크흐흐, 죽어, 죽어! 죽・・・・・・ 커억!""어? 어? 뱀브 블레인? 잘 나오던 불이…
이드 2부 - 523화 >> "좋은 대답. 그럼 자네 고민을 좀 덜어 주도록 하지."말과 함께 존 워스가 발터의 머리 위를 바라보았다. 정확히는 석벽에서 나타난 마법사 중 하나를."사실 나는 저들이 그리…
이드 2부 - 522화 >> 구구구ᅳ초중기와 연계된 발터의 공격은 흉악했다. 존 워스를 중심으로 생성된 중력 필드의 압력만으로 대지가 움푹 파였다.당연히 그 중심에 있는 존 워스가 감당해야 할 무게는 더욱 무시무시할…
이드 2부 - 521화 >> 청색 깃털 기사단은 제국이 자랑하는 최고의 기사단 중 하나다.기사단의 구성원은 모두 초인으로 한 명 한 명이 제국이 심혈을 기울여 모으고, 기른 기사들이다.역사는 짧을지 몰라도 오색…
이드 2부 - 520화 >> "기다리던 이 조가 등장하셨네."복면인들을 바라보는 이드의 눈이 가늘어졌다.사실 이 시점에 오 조를 공격할 기사 전력이 이 조 말고 누가 있겠는가? 특히 이드는 복면인 중 몇을…
이드 2부 - 519화 >> "으윽."갑자기 등장해 도움을 요청한 사내. 게일이 휘청거렸다. 때마침 다친 듯 늘어트리고 있던 팔을 타고 피가 흘러내렸다."여기! 마법사!""자네 괜찮나?"그 모습을 본 후방의 기사들이 허락을 받고는 다급히…
이드 2부 - 518화 >> 피잉-거미줄처럼 가는 은색 선이 허공을 갈랐다. 가늘고 투명한 은색의 금속이었다. 벽에서 튀어나온 선은 그대로 다른 벽을 뚫고 들어갔다. 얼마나 날카로운 건지 단단한 석벽을 푸딩처럼 쉽게…
이드 2부 - 517화 >> 오조에 대한 공격은 기정사실이다.문제는 언제 시작할지 그 시간을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이드는 너무 늦지도, 너무 빠르지도 않게 이 조와 마탑, 그리고 오 조가 적당히 치고받은 시점에…
이드 2부 - 516화 >> 처음엔 던전이 통째로 흔들리는 진동이 생겼다."지진은 아니고.”여기 발을 들이고 지진처럼 던전이 흔들린 게 어디 한두 번이라야 말이지. 기사들은 이제 더 이상 매장될까 무서워하지 않았다. 어떻게…
이드 2부 - 515화 >> 철연영은 철황권의 초식들 중 가장 음유한 초식이다. 천강의 무리를 핵심으로 한 다른 초식들과 달리 화유의 무리를 핵심에 담은 초식이다. 그러다 보니 가장 유하면서도 적의 내부를…
이드 2부 - 514화 >> 당연하지만 토벌대는 둘로 나뉘었다."이 큰 던전을 하나씩 공략하기엔 시간이 너무 걸려."그게 이유였고, 결론이었다.이 조와 사 조가 우측 숲으로, 일, 삼, 오조가 좌측 숲으로 들어가게 되었다."이렇게
이드 2부 - 513화 >> 이드가 구멍 안으로 들어간 후 20분."이게 좋을까. 저게 좋을까. 일리나는 어느 쪽이 좋을 것 같아요?""이그렌이 사용할 건가요?""적당히 챙겨 주긴 했는데, 아무래도 좀 불안한 느낌이라서요."“다 좋아…
이드 2부 - 512화 >> 이그렌의 목적을 스폴이 알게 된 것은 예상외다. 그래도 나쁜 일은 아니다. 그녀는 이드를 대신해 삼 조를 운용하는 실세니까.이그렌과 목표인 사무엘 백작이 모두 삼조의 조원인 상태이기…
이드 2부 - 511화 >> 토벌에 참가한 두 가지 목적 중 하나의 마무리를 위한 최종 조정을 위해서다.마탑의 힘을 한번 꺾어 길들이는 것이 첫째인데, 토벌은 이미 막바지로 마무리되어 가고 있으니 그냥…
이드 2부 - 510화 >> 록마틴 후작이 골치 아프다는 표정이 되었다.세 개의 문이 나타나며 머리카락이 한 움큼 빠질 정도로 신경을 썼는데, 그 짓을 또 해야 한다 생각하니 벌써 머리가 아픈…
이드 2부 - 509화 >> 라미아가 힘을 낸 덕분에 금방 공터에 도착할 수 있었다."후퇴! 전원 후퇴해!"던전이 무너질지 모른다. 전투 중지!""나도 그러고 싶다고! 그런데 이 미친놈들이 놓아 주지 않는데 어쩌라고!""그만 떨어져.…
이드 2부 - 508화 >> 본인이 말해 놓고 마른침을 삼키는 탑주다. 그의 모습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졌다.쿠르르릉~그 순간 바이트 타블렛이 전차의 바퀴처럼 구르기 시작했다. 이드의 뒤쪽에 있던 바이트 타블렛은 최종적으로 탑주의…
이드 2부 - 507화 >> 세 자루의 검."비유요? 아니면 진짜 검?""믿고 있던 검의 애검에 찔렸으니, 비유이기도 하고 사실이기도 하오."그 말에 이어 탑주가 '중상일 뿐 죽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이드는 그…
이드 2부 - 506화 >> 비스듬히 앉아 한쪽 팔을 턱 올린 모습이 마치 빚 독촉을 하러 온 업자 같다.그래서인지 탑주는 뻐근해져 오는 뒷덜미를 주무르며 마음을 다스렸다. 그나마 귀족의 위엄이라고는 티끌도…
이드 2부 - 505화 >> 탑주가 나타났다. 그러면 오 조에 대한 작전도 조만간에 시작한다는 것이겠지.물론 당장은 아니다. 바이트 타블렛을 둔 거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거기에 이미 작전 시간의 절반이 지나고…
이드 2부 - 504화 >> 날이 밝고, 공략이 다시 시작되었다."건투를 기원합니다."세 개의 문 앞.발터가 짧은 말을 남기고 오 조와 함께 가장 끝에 있는 문 안으로 들어갔다. 그 문은 이틀 전…
이드 2부 - 503화 >> 이드는 그 모습에 내심 웃고 말았다. 자리만 만들어 주면 당장이라도 탑주의 전지전능함을 찬양할 기세가 아닌가.그렇다고 쉽게 고개를 끄덕일 수는 없는 노릇. 이번 공략에 토벌대가 입은…
이드 2부 - 502화 >> 힘든 전투를 벌이고 올라온 기사들의 휴식을 위해 다음 날로 미뤘던 회의가 아침 일찍부터 열렸다.사실 회의라기보다는 세 개 문에 대한 탐사 보고에 가까웠다. 세조의 공략 상황에…
이드 2부 - 501화 >> 선후배의 아름다운 믿음 속에서 해가 졌다.그에 따라 밝아졌던 케마란과 네리베르의 표정도 조금씩 어두워졌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처음 그 자리를 지켰다. 일 조가 돌아오면 가장 먼저…
이드 2부 - 500화 >> 오랜만에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즐겼다. 따라오려는 스폴은 겨우 떼어 놓았다.네 개 조가 빠지고 나니 조용하다 못해 적막했다."어쩌지. 이제 누나들 얼굴도 조금씩 흐릿해지는데."작은 언덕에 올라 털썩…
이드 2부 - 499화 >> 일리나 앞에서 흔들리긴 했지만, 결론적으로 몰래 들어가는 일은 없었다.모이엔은 혼자서도 충분히 일을 벌일 능력도 있고, 생각도 있지만 존 워스가 나타난 이상 주도권은 그에게 있으니까.거기에 이번에…
이드 2부 - 498화 >> 회의가 끝나고 이드는 막사로 돌아갔다. 황녀들이 그 뒤를 졸졸 따랐지만 어디 하루 이틀 일인가. 이제 와 그 모습을 이상하게 여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아니, 평소 좋지…
이드 2부 - 497화 >> 그에 따라 마치 마술의 한 장면처럼 마수의 몸이 머리부터 검막에 닿으며 소멸되었다. 마치 검막 안으로 사라지는 것 같기도 하다. 타탁.그리고 이드의 발이 땅에 닿는 순간."우오~!…
이드 2부 - 496화 >> 안개같이 성긴 것이 돌처럼 단단해지려면 얼마나 압축되어야 할까.은색 달빛을 닮은 검의 그물이 또 하나의 벽을 감쌌다.푸스스스-다음 순간 희미해진 은빛 사이로 잘게 잘린 벽이 모래처럼 부서져…
이드 2부 - 495화 >> 한편 그들이 라미아를 향해 뜨겁게 불타오를 때 그들의 상관이자, 스승이며, 주인인 장로들은 그런 그들의 모습을 훤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런 그들의 눈에는 일말의 기대도 담겨 있지…
이드 2부 - 494화 >> 벽은 이상할 게 없다. 벽이 없으면 지하에 이런 공간을 유지할 수 없으니까. 위층에서도 사방이 벽이었다. 대신 위층과 다른, 절대적으로 이상한 점이 있었다.“문이 없네요?"일리나의 말대로, 지금까지…
이드 2부 - 493화 >> 그에 퀼른이 시무룩한 얼굴로 답했다."피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정원을 건너는 걸 도저히 볼 수 없었습니다.”"오호라, 거름이 얼마 남지 않은 이유가 그 때문인 게로군. 켈켈."노인…
이드 2부 - 492화 >> 지구보단 못해도 그레센의 환경 파괴도 문제다.땔감으로, 재료로, 농지 확대로 파괴된 숲이 한둘이 아니다. 엘프 입장에선 그런 개발 속도에 브레이크를 걸어 주는 맹수와 몬스터가 차라리 고마울…
이드 2부 - 491화 >> 물론 반대로 오히려 마탑 유치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모든 힘을 손에 쥐어야 직성이 풀리는 지배자들 입장에서는 언제든 줬던 힘을 거둬들일 수 있는…
이드 2부 - 490화 >> "싸울 수 있을 정도로?"중상을 입고 바로 움직일 수 있는 건 분명 대단하지만, 전투를 할 수 있는 것과는 별개였기에 물었다. 이곳에 관광하러 온 것도 아니고, 싸울…
이드 2부 - 489화 >> 이드가 몸을 날리고, 그 모습을 본 용병들의 얼굴이 허옇게 질려 갈 때,라미아의 보호 아래 있던 기사들은 검을 들고 갈팡질팡하는 중이었다. 그런 기사들의 눈에 보이는 것은…
이드 2부 - 488화 >> 이드가 본 그것은 새하얀 송곳 같았다. 길이가 팔뚝만 하고, 굵기도 그만하다는 점이 달랐지만, 앞이 뾰족하고 뒤가 뭉툭한 생김새는 완전 송곳이다.그런 송곳 여러 개가 다섯 개…
이드 2부 - 487화 >> 기회가 있을 거라는 이드의 말에도 실망한 조원들의 얼굴은 쉽게 펴지지 않았다. 반대로 눈을 대체할 기술을 가진 조원들은 신이 났다. "우랴! 내가 바로 이때를 위해 기감을…
이드 2부 - 486화 >> 그와 같은 이유로 초인을 싫어하는 기사는 수도 없이 많지만, 그저 서로를 향해 조롱하고, 술김에 치고받는 정도다.기회가 된다고 뒤에서 칼을 찌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검왕이기 때문에 혐오와…
이드 2부 - 485화 >> 그저 기사 몇을 지원해 주는 수준이 아니다.적색 기사단이 오 조에 합류했다. 이 소식이 퍼지는 건 금방이었다."심상찮은 보충 전력에 적색 기사단까지. 대단하다. 대단해.""발터 단장님이 직접 가셔서…
이드 2부 - 484화 >> 오조의 유지와 전력 보충. 발터의 요청 두 가지가 받아들여졌다. 그렇다고 회의가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럼 다음으로 암살 기사에 대한 대책을 논의해 보도록 합시다."록마틴 후작이 말했다.…
이드 2부 - 483화 >> "하하하! 이 표정 좋네요. 당장 스폴 경에게 보여 주고 싶은 얼굴인데?"이드가 화면에 떠오른 쉴라의 표정을 보며 시원하게 웃었다. 바보처럼 무너지는 찰나의 순간을 잡는 것은 여러모로…
이드 2부 - 482화 >> 전투는 치열했다. 전장 가운데 홀로 덩그러니 선 암살자를 향해 수백의 초인들이 달려들고 있었으니까.또 동시에 일방적이기도 했다. 그렇게 달려든 초인 기사들을 존 워스가 일 검에 썰어…
이드 2부 - 481화 >> 그렇게 존 워스의 사냥이 한창일 때, 이드가 장내에 도착했다."휘우~ 엉망이네. 완전 개판이구만.”무너진 바위 위에 올라서 내려다본 동굴의 상황은 엉망이었다.동굴 이곳저곳이 무너져 있고, 초인들은 사방에서 머리를…
이드 2부 - 480화 >> 발터가 초인기에 붙인 이름. 엑스카베이터는 본래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거인의 이름이다. 마법과 신비의 맥이 한 번도 끊어진 적 없는 그레센에는 수많은 전설과 신화가 있다.엑스카베이터도 그런…
이드 2부 - 479화 >> "기사들 중에 수상한 자라도 있나요?"한곳에 머무르는 이드의 시선을 쫓던 쉴라의 얼굴에 긴장이 서렸다. 동시에 가슴이 답답함을 느꼈다.기사가, 그것도 그냥 기사도 아니고 자신과 같은 오색 기사단의…
이드 2부 - 478화 >> "지금 토벌대 안에 돌고 있는 말을 진짜 모이엔 단장이 만들었다 여기십니까?" 한데 모였던 초인들이 힘껏 분노와 욕설을 터트리고 돌아간 후 조용한 막사. 무겁게 입을 닫은…
이드 2부 - 477화 >> "끄~ 응. 지친다. 지쳐."막사로 돌아온 이드가 소파에 스며들 기세로 늘어졌다. 가족의 입장에서는 괜찮지만, 가족 외 숙녀들이 보기에는 추해 보일 수 있는 행동에 라미아가 투덜거렸다."숙녀분들도 계시는데,…
이드 2부 - 476화 >> "오신다!""명예 후작께서 돌아오신다!""방심하지 말고 계속 경계해!"이드와 라미아가 입구를 향해 다가가자 방어진을 짠 상태에서도 뚫어져라 안쪽을 살피던 기사들이 마치 자랑이라도 하듯 너도나도 소리쳤다. "무사하셔서 다행이
이드 2부 - 475화 >> 능글능글.이드는 마치 악덕 사채업자처럼 웃었다. 보물로 사라. 스스로 해 놓고도 제법 괜찮다 싶다.반대로 그 말을 마주한 탑주는 침묵했다.무슨 헛소리냐며 화를 내지도, 모욕을 당했다 얼굴을 붉히지도…
이드 2부 - 474화 >> "이게 어디서 개소리야!"・라고 소리칠 생각이었다.「잠깐만 있어 봐요.』라미아가 말리지만 않았다면 말이다.이드의 발작을 틀어막은 그녀는 탑주의 말에 관심이 있는 척 물었다."이런 곳에서 들을 줄은 생각지 못했던 말이네요.”
이드 2부 - 473화 >> 사실 이대로 발길을 돌려도 좋다.초인기를 무력화시켜 모두를 섬뜩하게 만들었던 8층 공략을 성공시킨 것만으로도 삼조의 역할은 충분했으니까. 그뿐인가. 폭풍처럼 몰아치는 기세 그대로 9층 공략까지 끝내 버렸다.덕분에…
이드 2부 - 472화 >> 라미아가 결론을 내렸다.초인기를 제대로 쓰지 못하게 하는 것을 막을 방법은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어렵다.즉, 8층의 문제를 당장 해결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가장 쉬운 방법은 최종…
이드 2부 - 471화 >> 날이 밝았다.이른 아침. 던전 진입을 위해 삼 조가 부지런히 준비 중이다.전날 쉴라의 활약에 힘입어 7층을 정복했다.그리고 이어 진입한 이 조가 8층의 문을 열었다. 2층의 실패가…
안상태 층간소음 : 소음의 악몽, 해결책은 무엇인가? (2025년) >> 층간소음은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소음 문제 중 하나로, 주민들 간의 갈등을 유발하고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안상태(나쁜 상태) 층간소음은 일반적인 소음보다 더욱…
이드 2부 - 470화 >> 사조는 삼조와 함께 배정받은 시간에 맛보기 층을 온전히 클리어한 유이한 조였다.때문에 제법 어깨에 힘이 들어갔었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못했다.절반의 성과에 사상자도 적지 않았다. 사조의 뻣뻣하던…
이드 2부 - 469화 >> "좀 더 정확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어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말인가? 사무엘은 그걸 또 어떻게 알고?어마어마한 대가를 약속하는 편지에도 시큰둥하던 이드가 드디어 관심을 보이자 사무엘이 반색을…
이드 2부 - 468화 >> 삼조가 복귀했다. 다음 조의 교대는 없었다. 록마틴 후작이 몸소 반기지도 않았다. 그건 첫 회 한정이었던 모양이다.대신 회의가 열렸다. 공략 시간에 대한 회의였다.삼조의 던전 공략에 6시간이…
이드 2부 - 467화 >> "그나저나 벌써 던전에 진입하고 두 시간이야. 이러면 시간이 모자라는데."각 조는 던전 공략에 세 시간을 허락받았다. 시간이 다 되면 다음 조와 교대해야 한다.그런데 현재 삼 조는…
이드 2부 - 466화 >> 뿌연 먼지 속에서 화려하게 피어나는 꽃잎 같은 붉은 검기.생각지 못한 적의 침입에 반사적으로 병장기를 들고 달려들던 자들은 무언가 단단히 잘못되었다는 걸 알았지만, 이미 늦은 후였다."끄륵!"고통에…
이드 2부 - 465화 >> 빠른 반격에 당황한 듯 공격이 멈췄다.동시에 선상에 오른 생선처럼 펄떡거리던 주인 잃은 팔들이 얼음이 녹아들 듯 땅으로 녹아 사라지기 시작했다.유령처럼 나타나더니, 잘린 팔도 유령처럼 사라진다."어디서…
이드 2부 - 464화 >>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토벌대에 모여든 기사들은 모두 기사단의 영광과 명예를 짊어지고 온 것입니다. 위험하다고 빠진다? 납득하고 물러서는 자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겁쟁이가 되고 싶지는 않을 테니까요."“그렇습니다.…
이드 2부 - 463화 >> 한참 황금 둥지의 성능 시연을 해 보인 쉴라가 황녀를 데리고 돌아갔다.라미아와 일리나만 남은 막사 안에서 이드가 기지개를 켰다."저 정도면 확실하게 쉴라 경의 전력에 도움이 되겠어.…
이드 2부 - 462화 >> "괜찮지만 괜찮지 않은, 절반의 통과예요.""절반의 통과요?”역시 깨끗한 물건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일리나가 통과라고 하는 걸 보면, 분해해서 안식을 줘야 할 대상이 남은 것도 아닌…
이드 2부 - 461화 >> "분위기가 어수선한 게 록마틴 후작님이 꽤 고생하시겠어."토벌대 안에 흐르는 분위기를 읽은 이드가 작게 혀를 찼다.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여유로운 한편으로 잘 짜여 있던 군기가 지금은 묘하게…
이드 2부 - 460화 >> 짧은 반성의 시간이 지났다.그리고 다시 모두의 시선이 비올라를 향했다. 반성은 반성이고, 궁금한 건 궁금한 것이니까.과연 이 접시도 초인을, 인간을 재료로 삼아 만든 것인가.그 시선들 앞에서…
이드 2부 - 459화 >> 막사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기다리고 있었다. 어떻게 되었느냐고 묻는 그들을 물리고 록마틴 후작과 이드가 마주 앉았다.후작은 탑주와 비밀 이야기를 했는지, 그렇다면 그 내용이 무엇인지…
이드 2부 - 458화 >> “미완의 마탑을 완성할 것이다. 그리고 세상이 초인 마법이 있음을 알게 할 것이다.”토벌대가 도착한 날. 그 앞에 나타난 탑주는 이런 내용의 선언을 했더랬다.그때 그의 말을 귀담아듣는…
이드 2부 - 457화 >> 이드는 고개를 저었다.'어떤 의도로 나온 말이야?'사용하면 수명이 준다거나. 죽은 후 영혼이 넘어간다는 등의 치명적인 부작용만 없다면, 돈처럼 무조건 다다익선인 것이 힘이다.초인 마법을 가지고 싶지 않으냐는…
이드 2부 - 456화 >> "흑표범?"•을 닮은 마수겠죠. 당신, 그런 눈썰미로 용병 일은 어떻게 한 거죠?"갸웃하는 케마란의 말에 네리베르가 기가 막힌 표정으로 보충 설명을 넣었다.미끈한 몸체에 고양잇과 동물 특유의 날렵한…
이드 2부 - 455화 >> 화르르륵!번뜩이는 눈빛. 누가 보면 눈에 횃불이 들었나 하겠다. 거기에 마주 쥔 두 손은 귀중품을 보면 훔치지 않고는 참을 수 없는 소매치기처럼 상자를 향해 움찔거린다.그러더니 애써…
이드 2부 - 454화 >> "앗! 사조가 나왔나 봐요. 마스터. 우리도 나가 봐요."우울한 표정으로 바닥만 찌르고 있던 케마란이 발딱 고개를 들었다.그 손에 잡혀 막사를 나온 이드의 눈에 던전에서 나오고 있는…
이드 2부 - 453화 >> 삼조 소속의 인원에 사람들이 달라붙었다.던전에 들어갔던 이건, 들어가지 못했던 이건, 그들이 탐험하지 못한 던전이 어떤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삼 조 전에는 일 조에게 그랬다. 사상자가많았던 이…
이드 2부 - 452화 >> 싫다는 건 아니다. 반대로 존경하는 인물이다.그게 아니었다면 삼검왕의 뜻을 따라 검후를 배신하는 일도 하지 않았겠지.그러나 그들의 사상과 실력, 그리고 원대한 목표에 대한 존경은 존경이고 일은…
이드 2부 - 451화 >> 라스갈이 작은 가슴을 탕탕 두드리는 모습이 귀엽다. 문제없다는 것 같다.하기야 불의 정령이 불을 조종하는데 어려울 리가. 새가 하늘을 날고,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이 어려운 일이던가. 거기다…
이드 2부 - 450화 >> 갑자기 나타난 정령에 모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이건.......""정령사셨습니까?""오오! 전 정령은 처음 봅니다. 라스갈이면 중급의 정령이지요?""설마 명예 후작께서 정령을 부리는 정령사였을 줄이야. 과연, 이제 이해가 됩
이드 2부 - 449화 >> "한계라뇨?"황녀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저렇게 멀쩡히 잘 움직이고 있는데?혼자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습에 두 손 모아 응원하는 중인데, 난데없이 한계라니?그에 이드가 친절히 설명했다."돌이 비록…
이드 2부 - 448화 >> 토벌대는 바로 3층 문으로 향했다.모이엔이 필요 이상으로 힘을 내 준 덕분에 골렘들이 모조리 몰려와 따로 더 처리할 골렘이 없었던 것.거기에 골렘이 움직이기 때문인지 1층과 달리…
이드 2부 - 447화 >> 반짝반짝.기대를 품은 이드의 물음에 라미아가 손가락 하나를 펴 입 앞에 댔다."쉿!"거기에 눈을 대신한 안광이 가늘어진 것이, 째려보는 게 분명했다. 누가 봐도 방해하지 말라는 뜻이다."미안, 하던…
이드 2부 - 446화 >> 워낙 덩치가 큰 골렘이었다. 그 파편이라고 해도 어른 머리만 하다. 당연히 무게는 더 무겁다. 맞으면 최소한 두개골 함몰이고, 스쳐도 뇌진탕이다. 그런 파편이 비처럼 쏟아졌다.토벌대 머리…
이드 2부 - 445화 >> 던전은 위험한 곳이다. 온갖 해괴한 이유로 그것을 만드는 몇몇 변태들을 제외하고, 던전이란 들어오지 말라고. 자신의 은신처라고. 허락 없이 발을 들이면 죽여 버리겠다고 만든 곳이다.위험이 빈틈없이…
이드 2부 - 444화 >> 인과응보.그 네 글자가 제대로 힘을 발휘했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굳이 긴 시간 하늘의 심판을 기다리지는 않는다. 힘없는 사람이나 하늘이 움직이길 빌며 기다리지.그 통쾌한 걸 왜 하늘에…
이드 2부 - 443화 >> "푸흐흐."분노로 씰룩이는 입술을 진정시키던 모이엔은 끝내 웃고 말았다.청색 기사단의 단장, 아니 수석 기사가 된 후 이리 업신여겨지긴 또 처음이었다. 기가 막혔다. 충성을 바치기로 한 검왕조차…
이드 2부 - 442화 >> 그와 동시에 이드의 뒤로 골렘들의 머리가 폭발하며, 골렘과 기사들이 서로 다른 의미를 담아 고함치는 소리가 들려왔다.이드가 골렘의 머리에 박아 넣은 경력에 의한 폭발이었다. 마침 적당하게도…
이드 2부 - 441화 >> 이드의 말에 답하는 사람은 없었다.하긴 있다면 그게 이상한 일이다. 보신을 먼저 생각하는 자들은 말로는 신중하다 해도 대개는 겁쟁이다. 여기 뭉쳐 있는 이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그렇게…
이드 2부 - 440화 >> 보지 않아도 쉴라가 토벌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얼마니 애를 썼을지 짐작이 갔다.카린을 구출할 때도 그랬고, 숲에서 초인파와 싸울 때도 그랬다.이드는 그녀가 얼마나 부하들을 아끼는지 봐서…
이드 2부 - 439화 >> '아무렴. 열심히 준비해서 나쁠 것이 없지.'나쁜 점이라면 좀 더 귀찮고, 시간과 돈이 많이 든다는 것 정도인데. 토벌대는 시간도 많고, 황제가 선포한 토벌전이라 자금 지원도 빵빵하다.…
이드 2부 - 438화 >> 무능력을 의심받으며 노마법사가 진땀을 빼는 사이.절반 이상 사라지고 있는 몬스터를 보던 이드가 슬그머니 발을 뻗어 질척해진 땅을 쿡쿡 찔렀다.물기는 없었으나 우림 속 늪지처럼, 바닷가 갯벌처럼…
이드 2부 - 437화 >> 팟! 팟! 팟!벽에 전장의 모습을 만들어 내는 여러 영상. 그중 급하게 흔들리던 영상들이 단숨에 꺼졌다.그에 그 앞에 모여 영상을 바라보던 마법사들의 고개가 상석을 향했다.가장 위의…
이드 2부 - 436화 >> 스스슥.만류일품으로 전장을 가로지르는 이드의 존재는 누구도 알지 못했다.애초에 이드를 신경 쓰는 사람도 없었다. 처음엔 경쟁심을 불태우는 자도 없지 않았지만, 이번 전투의 공을 양보하듯 한발 물러선…
이드 2부 - 435화 >> 아티팩트.보통 사람들은 이 말에 마법이 걸려 있는 무기류를 떠올린다.마법이 걸려 있는 물품은 무기류 외에도 다종다양한데 말이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을 정도로 그…
이드 2부 - 434화 >> 라미아의 말이 끝나는 순간.슈우우훅!진공청소기가 먼지를 빨아들이듯 주변의 마나가 링스피어로 빨려 들어갔다. 그 흡입력이 얼마나 강한지 주변이 일렁일 정도. "아우~~ 눈부셔!""잠꼬대는 이따 밤에 하고. 어서 정신…
이드 2부 - 433화 >> "흐음."이드는 팔짱을 끼고 고민에 빠졌다.정신을 놓은 듯한 케마란. 처음엔 갑작스러운 깨달음에 무아지경에 빠지기라도 했나 싶었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내공의 흐름이 너무 없었다. 보통 무아지경에 깊이 빠지면…
이드 2부 - 432화 >> 대륙에 무공이 뿌리내린 후,기사로 대표되는 무인들의 실력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단순히 고수의 숫자가 늘어났다는 것이 아니었다.평균적인 수준이 높아졌다.대표적인 예로 평생 전장을 돌아다니며 뼈 빠지게 고생해도…
이드 2부 - 431화 >> 탑주라는 자. 역시 보통 뻔뻔한 인간이 아니었다.록마틴 후작이 뭐라 말을 했지만, 듣지도 않고 영상을 지우고 사라져 버렸다. 그에 철저히 무시당했다 생각한 록마틴 후작이 분노로 얼굴이…
이드 2부 - 430화 >> 탑주라는 자. 역시 보통 뻔뻔한 인간이 아니었다.록마틴 후작이 뭐라 말을 했지만, 듣지도 않고 영상을 지우고 사라져 버렸다. 그에 철저히 무시당했다 생각한 록마틴 후작이 분노로 얼굴이…
이드 2부 - 429화 >> 토벌대의 진군 속도는 빨랐다. 하루의 휴식 덕분이다.바로 싸우러 가자고 목소리를 높이던 싸움꾼들도 좋아진 컨디션에 뒤늦게 만족해서는 힘을 냈다.정신의 관은 치털링 영지에서 한나절을 꼬박 가야 나온다.…
이드 2부 - 428화 >> "내일인가."빛이 꺼진 통신구를 보던 페시딘이 화려한 술병들 중 유독 수수해서 오히려 눈에 띄는 술병 하나를 꺼냈다. 달그락.입안을 텁텁하게 하는 떫은맛과 강렬한 산미를 가진 술. 그는…
이드 2부 - 427화 >> "흥, 내가 말했잖아. 생명의 관은 쓰레기 중에서도 쓰레기만 모아 둔 곳이라고."그걸 이제야 알았냐는 듯이 팔짱을 끼고 있던 비올라가 비웃으며 말했다. 자신이 설명할 때는 뭘 듣고…
이드 2부 - 426화 >> "제국에 도움이 되지 않을 자들이라・・・”록마틴 후작은 포로에 대한 이드의 말이 떠올랐다."네? 잘 듣지 못했습니다.”"아니, 혼잣말이다.”"아, 네. 이쪽입니다.”후작의 목소리에 놀라 돌아보았던 기사는 혼잣말이라는 말에
이드 2부 - 425화 >> 구구구구구~엄청난 폭발이었다. 마치 산 하나가 통째로 허공에 솟아오르는 것 같다. 강력한 폭음은 코앞에서 북을 친 듯 몸을 울렸다.꾸워어어억!곧이어 폭발로 인한 돌풍이 몰아치자 와이번들이 급한 날갯짓을…
이드 2부 - 424화 >> "저건 마력 폭주 현상이 아닙니까?"“마력이 설정된 출력값을 넘었습니다.”"저 상태라면 설정 한계를 넘은 마력 충돌로 마법진이 폭주할 겁니다!"두 눈을 부릅뜬 마법사들이 너도나도 한마디씩 한다. 랜달이 따로…
이드 2부 - 423화 >> 휘청휘청. 파스락. 파스락.휘청휘청.파스락, 파스락.“가마 타는 게 그렇게 재미있니?"오크가 든 가마가 흔들릴 때마다 어깨에 올라앉은 드라이어드가 신이 나 춤을 춘다.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딸바보의 심정이…
이드 2부 - 422화 >> 배신. 언제 들어도 껄끄러운 말이다.인생을 살면서 자신에게 저 단어가 관계되는 일이 없기를 빌었지만,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배신이란 말이 아무리 싫어도 죽음이란 말보다두렵고 싫을까.후다닥."미안하게
이드 2부 - 421화 >> 이후 이드는 몇 차례 더 나서서 전투를 위장했다.많이 움직일 필요도 없었다. 그저 정신의 관에서 의심하지 않는 정도면 충분했다.상대가 빈틈을 보이면 그것을 공격하는 것이 싸움의 핵심인…
이드 2부 - 420화 >> 이드는 라미아를 부르고, 혼혈을 찔려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베일록의 제자를 깨웠다. 베일록은 그를 페리코라고 불렀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의 통신이라는 상황 설정상 보고 같은 사소한…
이드 2부 - 419화 >> 비명이 그치자 주변이 절간처럼 조용하다. 이드는 베일록을 챙기다 문득 주변을 돌아보았다.가장 먼저 비히더와 갈기갈기 찢긴 티엔의 시체가 보였다. 라스갈을 불러 둘의 시체를 태워 버리려던 이드는…
이드 2부 - 418화 >> 이드를 보기 위해 고개를 들고 있어서일 것이다.비히더의 턱 아래, 목을 파고든 창이 정확히 척추를 반으로 바른 후 가랑이를 뚫고 튀어나와 땅에 박혔다.즉사였다. 티엔이 들었던 작은…
이드 2부 - 417화 >> 이드는 공간 이동으로 사라지는 베일록들을 기막힌 듯 바라보았다. 이건 예상했던 시나리오 중 가장 아래쪽에 있던 것이다."위치 추적까지 하는 진성 스토커라서 독하게 달려들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이드 2부 - 416화 >> 자신이 이렇게나 작고 초라한 존재였던가.베일록은 자신의 힘이 통하지 않는 이드의 모습에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깊은 회의감이 들었다.최선을 다한 공격에도 한 점 흔들림 없는 모습이 그에게는…
이드 2부 - 415화 >> 프리실라를 폄하하는 소리에 베일록이 불끈해서 소리쳤다."그 아둔한 머리통으로 그녀를 재단하려 하지마라. 그녀가 연약한 것은 전투보다는 연구에 열중하기 때문이다.”듣는 이드는 기가 막혔다. 사람 머리 수십 개를…
이드 2부 - 414화 >> 그런 이드의 모습에 모욕감을 느낀 베일록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비록 하찮은 수작에 제자 둘을 잃은 건 사실이지만, 합공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 긴장은 하지 못할망정 웃다니."정체를 밝혀라!"자신을…
이드 2부 - 413화 >> 이미 한번 해 봐서인가.두 번째까지도 문제가 없었다. 처음부터 잘하기도 했지만, 정령인 드라이어드가 배우는 속도가 워낙 빨랐기 때문이었다. 함정은 더욱 능숙하고, 교묘해졌다.그녀가 지구에서 활약했다면, 사상 최악의…
이드 2부 - 412화 >> 사뿐사뿐.작은 살쾡이 한 마리가 꼬리를 살랑거리며 나무둥치 사이를 건너뛰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녀석의 눈은 한시도 베일록들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마법사의 눈과 귀 대신하는 패밀리어, 라미아가 말했던 놈이다.둘로…
이드 2부 - 411화 >> 위치 정보를 확인한 베일록이 수첩을 접었다. "프리실라 장로님의 위치를 알아내신 겁니까?"그 모습에 뼈에 가죽만 남은 제자가 신중히 물었다. "그래."베일록은 들고 있던 수첩을 흔들어 보이고는 품에…
이드 2부 - 410화 >> 무심한 말 속에 든 음산함을 느낀 것일까.은밀히 숲에서 막 벗어나던 정찰병이 황급히 달그림자에 숨어 주변을 두리번거렸다.그 모습을 보던 이드는 헛웃음이 나왔다."하하. 설마 내 말을 들었을…
이드 2부 - 409화 >> '저 전력으로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이드에게 순식간에 당해 버린 자신이기 때문에 안다. 저 전력으로는 이드를 이길 수 없다.거기에 자신의 허락도 없이 몰래 달아 놓은…
이드 2부 - 408화 >> 그의 말에 방 안에 모인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를 향했다."역시 프리실라 일에 저치가 빠지면 섭하지. 끌끌."그중 몇은 그가 나설 줄 알았다는 듯 혀를 찼다.그런 소리를…
이드 2부 - 407화 >> "점혈로 재운 건가요?" 과연 일대 제자.일리나가 프리실라의 상태를 단번에 짚어 내자 이드는 흐뭇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이 이동해 오는 모습을 보여 줘서 좋을 게 없으니까요."“제가 할…
이드 2부 - 406화 >> 이드는 조원들을 이끌고 첫날 머물렀던 협곡에 자리 잡았다.조원들이 프리실라를 협곡 안으로 옮겼다. 협곡 끝은 절벽으로 막혀 있어 천연 감옥이 되어 줄 것이다. "그런데 더 물러나지…
이드 2부 - 405화 >> 질질질.이드가 프리실라를 끌고 산을 올랐다."악! 아악!"울퉁불퉁한 산길에 쓸려 부러진 다리에 충격을 받은 프리실라가 비명을 질렀다. 하도 비명을 질러 쇳소리가 났다. 가만있어도 아플 다리를 바닥에 질질…
이드 2부 - 404화 >> 뽑아낼 정보만 아니었다면 바로 죽이는 것이 세상에 도움이 될 인간이었다.혀를 찬 이드는 전투가 있었던 주변을 돌아보고는 정신의 관이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원견 마법이 파괴당했는데도 아직 반응이…
이드 2부 - 403화 >> 그레센 대륙의 늑대인간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지성과 이성을 가지고 인간과 교류할 수 있는 라이칸과 인간의 피에만 관심 있는 몬스터인 웨어울프가 그것이다.같은 피가 흐르는데도 아인종과…
이드 2부 - 402화 >> 사실 랜달의 그런 바람은 전혀 필요치 않은 것이었다.보통 사람이라면 서로를 찾는 것은 물론이고, 쌀알 크기로 보일 거리를 넘어 서로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는 이드와 프리실라.두 사람은…
이드 2부 - 401화 >> "뭐, 튀어나오면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겠어?"상당히 무책임한 발언과 함께 상자와 함께 화장을 끝마친 이드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반복된 작업이 이제는 슬슬 손에 익는 것 같지만,…
이드 2부 - 400화 >> 지금까지 이드가 잡은 마수들은 하나같이 사람을 홀리는 최음향과 폭발하는 가루, 그리고 몸에서 무기를 만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눈앞의 뱀 마수는 앞의 마수들이 가진 능력과…
이드 2부 - 399화 >> 이드는 제압한 마수의 아가리를 강제로 벌려 이빨을 확인하고는 실망했다. 딱 봐도 어제의 놈과 똑같아 보였지만, 그래도 마수라는 놈들이 워낙 별난 놈들이 많아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이드 2부 - 398화 >> 『황녀가 먹는 건데 당연히 맛있는 거죠. 나는 못 먹지만, 먹고 싶으면 좀 들고 갈까요?』아무렴 제국에 힘이 없는 것도 아니고, 황녀의 식사가 초라할 리가 있나."됐어. 우리…
이드 2부 - 397화 >> 퍼억!길고 하얀 손가락이 폭발하며 피와 살이 튀었다."꺄아아아악!"피로 물든 손의 주인이 찢어지는 비명을 질렀다. 미친 듯한 비명이 얼마나 처절한지 어지간한 철석 간담도 화들짝 놀라지 않고는 못…
이드 2부 - 396화 >> 왜 그런 경험 있지 않은가.무언가 확신 같은 예감이 들 때 말이다. 벨 소리에 발신자를 확인하지 않아도 상대를 알 것 같은 그런 때,이드는 검은 마수의 꼬리에…
이드 2부 - 395화 >> 그것은 기묘한 모습이었다.우선 검은색 나무가 있었다. 일반적인 나무와 달리 검은 광택이 나는 표면은 매끄럽고 나뭇가지도 세 개뿐이다. 나뭇잎 한 장 없는 나뭇가지 끝에는 호박이 들어갈…
이드 2부 - 394화 >> "칫."치털링 감시조의 거점 앞에 도착한 이드는 진한 피비린내에 혀를 찼다.분명 일분일초의 시급을 다투는 급박한 상황이었던 것 같지만, 늦어도 한참은 늦어 버린 것 같았다.“당한 것 같습니다.”알단테가…
이드 2부 - 393화 >> 사삭. 사사삭.알단테와 감시조는 풀잎을 밟는 소리까지 조심하며 움직였다.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이동한 덕분에 삼십 분이 지났지만 이제 겨우 경로의 절반을 넘고 있었다.하지만 감시조 중 그 누구의…
이드 2부 - 392화 >> 슬쩍 돌아본 알단테의 표정은 치털링 감시조에 대한 사고에 대한 확신으로 이미 굳어 있었다."조장의 생각은 어때?""적에게 당했거나, 이동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에 처했거나 두 가지 경우뿐입니다."그의…
이드 2부 - 391화 >> 출발 30시간 후, 이드는 목적지 상공을 날았다.록마틴 후작의 장담대로 이틀이 걸리지 않았는데, 와이번의 비행 속도가 생각보다 빨랐던 덕분이다. 전투기나 여객기와 비교하기는 턱없이 느리지만, 작은 경비행기보다는…
이드 2부 - 390화 >> "인사드립니다, 주군.”이드들이 다가가자 와이번의 식사를 지켜보고 있던 기사들 중 하나가 다가왔다. 우렁우렁한 목소리와 산악처럼 떡 벌어진 어깨와 환한 이마가 특징인 기사였다."과연 명예 후작님이 교통편 이야기에…
이드 2부 - 389화 >> 끼이익!수레가 한 천막 앞에 멈추자 늘어진 천막을 헤치고 긴 주둥이를 가진 머리가 튀어나와 송아지 크기의 고기를 한입에 삼키고 사라졌다. 먹이가 마음에 드는지 장난스럽게 펄럭인 날갯짓에…
이드 2부 - 388화 >> "정말 굉장해요. 이런 내구력이면 싸우다 부러지는 일은 없을 거예요. 앞으로 백 년은 쓰겠어요."실실 웃으며 검을 쓰다듬는 모습이 변태 같다.강화 기술자로서는 만족한 고객의 모습이 흐뭇하지만, 저대로…
이드 2부 - 387화 >> 슈우우우.뜨겁게 달아오른 견갑을 탁자에 올리자 연기가 피어오르며 검게 그을렸다.이드는 견갑을 두고 좀 전과 같이 재료로 사용할 스틸 하트를 떼냈다. 이번엔 이후의 작업을 예상하고 미리 재료가…
이드 2부 - 386화 >> 세 사람의 눈이 이드의 손을 따라 스틸 하트로 향했다. 그걸 느낀 건지 스틸 하트는 더욱 애절하게 울었지만, 안타깝게도 세 사람은 검의 애원을 들어줄 재주가 없었다.“서,…
이드 2부 - 385화 >> 적당히 낡았지만, 잘 손질되어 사용자의 애정이 느껴지는 파츠 아머는 제법 눈에 익은 물건이었다. "이거 네 거 아니냐?""아, 아셨어요?"모를 리가 있나. 그레이의 검과 함께 매일매일 꼼꼼하게…
이드 2부 - 384화 >> 이드는 고민하는 록마틴 후작의 모습에 빙그레 웃었다.'고민하는 척하기는 어차피 허락할 거면서.'나름 고민은 있겠지만, 저 고민하는 얼굴 뒤에서는 냉정히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을 것이고, 계산이 끝나면 허락할…
이드 2부 - 383화 >> 감시병 한둘 죽었다고 사람을 불러 모으지는 않았을 터."혹시 감시자가 전부......?""그렇소. 모두 죽었소."록마틴 후작의 긍정에 질문을 던진 남자가 안타깝다며 혀를 찼다."쯧, 발각됐나 보군요.”"아깝기는 하지만, 뭐 어
이드 2부 - 382화 >> 뿌드득.게일의 턱에서 저러다 이빨이 가루가 되는 것이 아닐까 싶은 소리가 났다.주변에 있던 청색 기사단의 기사들은 대략 상황을 짐작하고는 못 본 척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기 시작했다."어이쿠,…
이드 2부 - 381화 >> "음, 노골적인 질문이구려. 조심스럽게 충고하자면 4클래스 이상의 방어용 아티팩트를 두 개 가지고 다니세요. 두 수만 참으면 자작에게 기회가 있을 것 같으니까.”정말이다. 코넬리온 자작의 실력을 직접…
이드 2부 - 380화 >> 예를 표한 코넬리온 자작이 돌아섰다. 그를 따라 움직이던 자들도 그 뒤를 따랐다."멋진 기사로군요. 내공도 제대로 갈무리한 것이 실력도 좋아 보입니다.”"코넬리온 백작가의 장남이에요. 장래가 기대되는 기사죠.""확실히…
이드 2부 - 379화 >> 인체 실험. 키메라 제작.마법사들이라면 한 번은 도전해 볼 것 같은 단어들이지만, 결고 쉽게 할 수 없는 일이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몬스터건 생명의 배를 가르고, 이어 붙이는…
이드 2부 - 378화 >> 아이넬 기사단이 들어간 수련장에서 비명이 끊이지 않는다는 소식은 빠르게 퍼졌다.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당연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급조된 기사단에 최소한의 수련은 필요했으니까."그래도 불쌍하긴 하다. 황녀 전하를 지키는…
이드 2부 - 377화 >> 10미터, 30미터, 50미터................황녀의 비행고도가 자꾸자꾸만 높아간다. 그런데 비명 소리는 점점 커져만 간다."오~ 목청 좋네. 가수하면 성공하겠어."이드는 손을 들어 햇볕을 가리고는 황녀를 따라 고개를
이드 2부 - 376화 >> 보이지 않는 힘에 밀린 기사들이 태풍에 휩쓸린 나무처럼 우르르 쓰러졌다. 그에 기사들이 쓰러진 동료를 일으켜 세우며 다급하게 외쳤다."소드 배리어다!""가까이 가지 마!""공격 범위를 넓혀!"그건 각자가 알고…
이드 2부 - 375화 >> 아이넬 기사단의 임무는 첫 번째도 황녀의 안전이고, 두 번째도 황녀의 안전이다.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지키는 것이 핵심이다.그럼 점에서, 지금까지 적을 공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온…
이드 2부 - 374화 >> "아이넬 기사단 부단장 스폴이 황녀 전하를 뵙습니다.”"황녀 전하를 뵙습니다.”황녀에게 인사를 올리는 스폴을 따라 호위 대형을 짜던 기사들도 멈추어 무릎을 꿇었다. 백 명에 가까운 기사들이 한…
이드 2부 - 373화 >> "후후후."이드는 아이넬이라는 이름을 하사받고 한마음으로 기뻐하는 기사들을 보며 작게 웃었다.그리고 기사단을 하나로 묶는데 큰 역할을 하고 떠난 테러발의 숭고한 희생에 1초간 감사의 묵념을 했다.'뜻하지 않게…
이드 2부 - 372화 >> '모, 모두 알고 있으시구나...최소 시녀 발언이 나오기 전부터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어떻게든 사건을 축소, 무마해 보려던 베르나는 눈앞이 아득해지는 것 같았다. '거참, 내가 어지간히…
이드 2부 - 371화 >> 희번뜩. 스폴의 눈이 하얗게 번뜩였다."뿌득, 다시 말해 보라. 뭐라고?"심상치 않은 스폴의 반응에 은색 기사단을 조롱하던 기사는 내심 아차 싶었지만, 이미 쏟아진 물이었다. 초인 기사단 때문에…
이드 2부 - 370화 >> 벤텀 백작이 두터운 인의 장막을 헤치고 다가왔다. 개선장군처럼 가슴을 활짝 편 그의 얼굴은 밀린 숙제를 마친 아이 같았다."벤텀 백작도 파티에 참석했군요.”"하하, 제가 어떻게 이 자리에…
이드 2부 - 369화 >> 사실 완전히 이해한 것은 아니다.라미아의 검신이 온전히 금속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신의 금속이라는 이클립스에, 드래곤 본과 하트 등 한국의 보양 음식처럼 세상에서 좋다는 건 거의…
이드 2부 - 368화 >> "후우우~"바닥에 앉아 편하게 눈을 감은 이드가 긴 숨을 내쉬었다.중단전에 깊이 가라앉아 있던 숨이 사라지자, 상처를 단단히 묶은 압박붕대처럼 초인의 씨앗을 둘러싸고 있던 내공이 서서히 압박을…
이드 2부 - 367화 >> 토벌전 마지막 어전회의가 끝났다.황제가 떠나자 사람들은 토벌대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모여들었다.전장에서 공을 세우려면 미리 잘 보여 둘 필요가 있으니까."지휘관 임명을 축하드립니다, 후작님.""펄시피아
이드 2부 - 366화 >> “폐하, 그 말씀은 황녀께서 직접 검을 들고 적들과 싸운다는 말씀이신지요?"에이, 아니겠지. 평소 그렇게 아끼는 황녀를 적 앞에 세운다고?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그렇소."하지만 황제는 그들의 생각을…
이드 2부 - 365화 >> 황제 체면에 자신이 했던 말을 바꾸는 것이 자존심 상했던 모양이다. 오늘 어전회의에 이드를 부른 것은 황제가 아니라 황녀였다.하지만 황녀 뒤에 황제가 있다는 것이 너무 빤하게…
이드 2부 - 364화 >> 사악한 마법사를 토벌하기 위해 모인 용사들이 곧 출정한다!출정 전에 승원 기원 파티가 열리는데, 제국의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용사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낼 것이다.아침에 황궁에서 나온 말은…
이드 2부 - 363화 >> 뜻밖의 칭찬에 네리베르의 얼굴이 활짝 폈다.케마란이 사고만 치지 않았다면 본래 그녀가 각성시켜 부려야 했을 에고였기 때문일까. 라미아가 관심을 보였다.“미운 네 살 같았어요."네리베르가 미묘한 표정이
이드 2부 - 362화 >> 라발이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 물었다.소극적인 반응이지만, 이 정도면 협력할 의사가 분명하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지금은 그 말만으로 충분합니다.”무슨 일을 맡겨도 묵묵히 할…
이드 2부 - 361화 >> 아무런 반대 없이 찬성하는 쉴라다.반대하지 않아요?』「이드 님이 결정하신 일이니까요.』자신이 결정한 일이기 때문에 따른다니. 이드는 그만큼 자신을 믿어 주는 것에 고마워해야 할지 부담스러워해야 할지 헷갈렸다. '이후…
이드 2부 - 360화 >> 그와 동시에 쉴라와 라발이 기사의 예를 취했다. 두 사람 모두 황녀의 얼굴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화, 황녀 전하께 인사드립니다."두 단장의 모습에 네리베르가 재빨리 케마란의 목덜미를 잡고는…
이드 2부 - 359화 >>불행한 예감은 언제나 틀리는 법이 없다.황제는 고개를 끄덕이는 법을 잊은 듯, 이드가 별별 시시한 이유까지 끌어와 설득하는 모든 말에 고개를 저었다.'저게 당연해. 금이야 옥이야 키운 딸을…
이드 2부 - 358화 >> 쉴라는 고민했다.과연 모이엔이 무슨 일로 게일을 찾았을까. 무슨 일이기에 모이엔이 직접 움직였을까.이전이라면 몰라도 지금의 게일은 모이엔이 직접 찾아가 만날 만한 가치가 있는 인물도 아닌데 말이다."그런데도…
이드 2부 - 357화 >> 네 사람은 곧장 수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그때까지 수련장을 차지하고 있던 이그렌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사용하고 있던 수련장을 내어 주었다.이그렌을 포함 세 명의 구경꾼을 옆에 두고…
이드 2부 - 356화 >> "내 집은 아니지만, 어서 와요. 쉴라 경.""반겨 주셔서 감사합니다.""당연하죠. 일라나에게 들었어요. 쉴라 경이 특별히 신경 써서 잘 챙겨 준 덕분에 편했다고.”두 팔 크게 벌려 반기는…
이드 2부 - 355화 >> '아쉬워. 소검후를 독대할 수 있는 많지 않은 기회였는데.'검후가 생사불명이 된 지금 '소'검후라고 하지만, 검후의 이름을 이었다는 것은 황제가 신경 써야 할 만큼 중요한 일이다. 현재…
이드 2부 - 354화 >> "왔다!"수일 후.좋지 않은 소문에 검후를 걱정하던 사람들이 기대하던 오색 기사단이 수도에 도착했다.아직 그들이 안티로스의 성문을 넘지도 않았지만, 소식을 접한 사람들이 기대에 부푼 가슴을 안고 거리로…
이드 2부 - 353화 >> 어디선가 본 얼굴이라고 생각했다.제국 북부 귀족들의 맹주 노리코 후작의 명령을 받고 이드를 찾았던 티그릭 백작은 간질간질 떠오르지 않는 기억에 미간을 찡그렸다. 아는 얼굴은 맞는데, 누구인지가…
이드 2부 - 352화 >> 황녀는 자신의 방문을 크게 티 내지 않고 방문했다.'즉, 개인적인 방문이라는 뜻이지.'별로 반갑지 않은 일이었다. 검후를 찾는 일에 협력하고 좋은 정보도 주었지만, 검후와 일리나에 대해 비상한…
이드 2부 - 351화 >> 이그렌 자신이 사무엘 백작에게 당했기 때문인가. 저택에 찾아와 막무가내로 나온 자들의 이름을 신나게 적고 있는 이그렌의 모습을 불쌍하게 바라보던 이드는 문득 생각났다는 듯 물었다."사무엘 백작과는…
이드 2부 - 350화 >> 삐이익-소드 팰러스 위를 한참 맴돌던 새는 날카롭게 한 번 울고는 검성 중앙에 우뚝 솟은 가장 높은 건물의 테라스를 향해 날았다.작은 새라면 부딪힌 충격에 새가 떨어지겠지만,…
이드 2부 - 349화 >> 마법진 덕분에 시온 숲으로 복귀하는 것은 순식간이었다.마법진이 설치된 일리나의 집에 도착한 엘프들이 서둘러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인구 밀도가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일리나의 집은 세 사람이…
이드 2부 - 348화 >> 이른 아침.백작가는 평소와 달리 조용한 아침을 맞았다. 전날 파티장에서 있었던 모종의 일을 아는 사람들이 알아서 눈치를 보고 움직인 것이다.이드는 아침 일찍 그런 백작성을 찾았다. 목적지는…
이드 2부 - 347화 >> "어이쿠, 이런 죄송합니다. 제가 잠시 한눈을 팔다가 그만.......”사과와 함께 꾸벅 고개를 숙이는 자는 백작가의 기사, 투맨이었다. 시디푸의 계획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가 상황…
이드 2부 - 346화 >> 쿵.쿵.쿵.거친 발소리가 나더니 문이 열렸다. 열린 문 사이로 산적처럼 고슴도치 수염을 한 거한이 얼굴을 내밀었다.꽤나 다혈질에 성격 급해 보이는 얼굴을 한 수염 거한은 이드의 모습을…
이드 2부 - 345화 >> 왕실 호위대가 도착했다는 말에 시디푸는 벼락을 맞은 듯 놀랐다."왕실에서 어떻게 벌써 도착을 해? 이동 마법도 막힌 상태에서 아루스한에서 여기까지 거리가 얼마인데!"손수 약의 용량까지 계산해 가며…
이드 2부 - 344화 >> "퍼펙트. 즐거운 밤일 거야. 재밌게 즐기라고."이드는 시디푸가 가까이 선 어느 부인의 드레스 자락을 잡아 뜯는 장면을 끝으로 연회장을 떠났다. 이후의 모습은 보지 않아도 뻔했다.술만 취해도…
이드 2부 - 343화 >> 이드가 손가락을 튕긴 순간.자작의 위장에 대기하고 있던 캡쳐가 발동했다.아티팩트에서 뿜어진 마나의 그물이 자작의 위와 식도, 구강을 뒤덮었다."음?""자작, 와인에 무슨 문제라도?""아니요. 아닙니다. 맛이 무척 뛰어나기에 놀
이드 2부 - 342화 >> 부전자전. 과연 이그렌의 아버지다운 대답이었다.저건 이그렌 때문에 참는 것이 아니다. 정말 원한이 뼈에 사무칠 정도라면 아들이 아무리 말려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그렌의 의견에…
이드 2부 - 341화 >> 수많은 사람들에게 헛된 꿈을 심어 준 이드는 음속의 영역에 이른 속도를 반탄기, 에어브레이크, 중력 중화의 삼 단계로 나누어 줄여 나갔다. 이만큼 속도가 붙으면 가속만큼이나 감속도…
이드 2부 - 340화 >> 묘하게 불길한 말에 움츠러든 이드와 이그렌이 불안한 얼굴로 라미아를 돌아보았다."왜? 안전하게 지켜 달라고 잘 부탁했잖아. 시온의 엘프들이라면 백작가의 기사단이 나서도 물리칠 수 있을 텐데?"시온 숲…
이드 2부 - 339화 >> "이 아래 있군."이드는 발아래에 있는 사무엘의 기감을 느끼며 라미아를 보았다.두 사람이 있는 곳은 공관의 지붕 위였다.환한 낮이었지만, 투명화 마법 때문에 공관의 누구도 둘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당연했다.…
이드 2부 - 338화 >> 헹크의 방을 나온 라울이 생각에 빠진 얼굴로 빠르게 걸었다. 성주가 그 뒤를 따르다 조심스럽게 말했다."라울 님.""음?""목표는...... 계속 추적합니까?"성주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말을 하면서도 그러라고 하면…
이드 2부 - 337화 >> 이드는 딱딱해진 헹크의 얼굴을 보며 물었다."너랑 저놈들. 어디에 소속된, 뭐하는 놈들이냐?"“......""이만한 병력이 웅크리고 있다면 분명 소속도 있을 거고, 목적도 있을 거 아냐.""......"
이드 2부 - 336화 >> 초인력을 흡수하는 초인기를 가진 초인.요새의 초인들이 예상보다 격렬한 반응을 보인 이유이며, 이드는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그리고 그 일은 절반 정도 성공했다.이드가 앞에 나서서 자신이 사건의…
이드 2부 - 335화 >> "퇴로부터 차단해!”"절대로 놓쳐선 안 된다!"라미아들에게 달려드는 초인들이 다급하게 외쳤다. 그들은 마음이 급했다. 오랫동안 이드의 발을 묶어 둘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만약 이드가 풀려나기…
이드 2부 - 334화 >> 방어는커녕 반응도 하지 못하고 한순간에 다섯 명이 죽었다. 그리고 다섯 개의 머리통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그 빈자리를 채우듯 다시 다섯 개의 머리통이 몸과 분리되어 허공을…
이드 2부 - 333화 >> 이드가 만든 미소 때문일까, 멧돼지 때문일까. 바뀐 이드의 얼굴을 노려보고 있던 남자의 눈이 회까닥 돌아가 버렸다."감히 쓰레기 따위가 날 농락해!"솨솨솨-버럭 소리를 지른 그의 손에서 투명한…
이드 2부 - 332화 >> 지이이익.손에 든 십여 장의 종이가 라울의 손에서 찢어졌다.보고서를 들고 왔던 성주는 그 모습에 아랫배가 찌릿한 긴장감을 느꼈다. 보고서에 아무런 소득이 없다는 것을 먼저 확인한 후이기…
이드 2부 - 331화 >> 쪼옥. 쪼옥.방에 있는 모두가 요구르트병에 꽂힌 빨대를 빨았다. 빨대가 무엇인지 묻는 에단의 물음에 대한 라미아의 답이었다.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고, 보는…
이드 2부 - 330화 >> 스톤은 오두막을 떠난 일행을 튼튼한 통나무집으로 안내했다.이드는 통나무집을 보고 작게 감탄했다. 오두막보다는 수십 배 편한 거처이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짧은 시간에 제대로 된 집을 구한…
이드 2부 - 329화 >> 서둘러 돌아온 이드는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요새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에단이 초인력을 흡수한 것만 빼고."그러니 잠시 오두막을 비우고 이곳에서 멀리 떨어질 필요가 있어.”"충!"누구 말이라고 거역할까. 이제…
이드 2부 - 328화 >> 쿠당탕.무언가 거칠게 쓰러지는 소리가 났다.문 너머에서 들리는 소리에 이름도 밝히지 않고 이드에게서 멧돼지를 탈취한, 나름 유니크한 타이틀을 획득한 남자가 힘껏 인상을 썼다. 물론, 본인은 알지…
이드 2부 - 327화 >> "어때?"깔끔한 도시 남자에서 거친 사냥꾼으로 변신을 완료한 이드가 물었다.라미아가 거칠게 변한 이드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고개를 저었다. 이드를 사랑하지만 거친 사냥꾼은 그녀의
이드 2부 - 326화 >> "잘 다녀오셨습니까, 명예 후작님."아침에 떠나갈 때와 똑같은 자리로 돌아온 이드가 처음 본 것은 얌전히 고개를 숙이는 비올라의 모습이었다. 이드는 낯선 그의 모습을 멀뚱히 바라보다 언제나처럼…
이드 2부 - 325화 >> 황녀를 따라 다시 황녀궁에 방문한 이드는 조금 전 일이 게일의 독단적이고 비겁한 행동일 뿐이며, 황궁이 이드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에 대해서 들어야 했다. 그녀는 이드가 당장이라도…
이드 2부 - 324화 >> 그때 기사 하나가 누워 있는 게일을 노려보더니 냅다 바닥을 차고는 등을 돌려 휑하니 연무장을 나가 버렸다.그를 시작으로 다른 기사들 역시 게일을 버려두고 연무장을 떠나 버렸다.끝에…
이드 2부 - 323화 >> 파르르르.게일의 눈동자가 의문으로 흔들렸다.이드는 그를 향해 싸늘한 미소를 보였다. 그리고 게일과 마찬가지로 한층 빨라진 속도로 게일을 눌렀다. 순식간에 추월당한 속도에 게일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이…
이드 2부 - 322화 >> "됐습니다."방어구의 결착을 확인한 코린이 뒤로 물러나며 말했다."수고했습니다. 딱 적당하네요, 코린 경."이드는 흉갑을 탁탁 두드렸다. 불편하지도, 헐겁지도 않을 정도로 딱 알맞게 조여졌다. 실로 귀신같은 솜씨가 아닐…
이드 2부 - 321화 >> 승부욕에 집착하다 보면 승부와 아티팩트를 모두 날려 루키브레이커의 제물이 된다.그렇다고 루키브레이커를 부수지 않기 위해 내공 운용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 승부욕 같은 어쭙잖은 잡념은 깨끗하게 사라진다.정말…
이드 2부 - 320화 >> 젊은 기사 중 가장 빛나는 실력을 가진 게일의 가르침이 소용없다는 것은 사실 말이 되지 않는다.이제 검기 운용이 매끄러워지는 단계에 있는 황녀다. 하루 먼저 검술을 익힌…
이드 2부 - 319화 >> "궁금해서 그러는데 어디에 의뢰를 넣으셨습니까?""다섯 곳이요."이드의 질문에 황녀가 하얀 손가락 다섯 개를 접어 가며, 의뢰를 넣은 다섯 개 단체를 꼽아 보였다.대형 용병대 두 개. 암살단…
해가 적당히 달구어지자 마차를 타고 저택을 나섰다. 일리나스 공관에 먼저 들러 이그렌을 내려 준 이드는 그의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 "내가 말한 거 기억하지? 그것만 잘 지켜. 그리고 있는 대로 욕심도…
이드 2부 - 317화 >> 머리를 쓰기 위해서는 단 걸 먹어야 한다? 처음 듣는 이야기지만 먹을 거라는 말에 반짝거리는 포장지를 집어 들었다. 적을 추적하며 제대로 된 음식보다는 거친 음식만 먹어…
이드 2부 - 316화 >> 도대체 고양이를 어디에 쓰겠다는 것일까? 무시무시한 몬스터도 아니고, 전진에 풀기에는 너무 귀여운 생명체가 아닌가.이드는 알쏭달쏭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들의 모습에 빙글 웃으며 고양이의 턱을 긁었다.고로롱.…
이드 2부 - 315화 >> 단단한 벽 한가운데 고집스럽게 자리한 창문은 작은 편이었지만, 사람 하나가 충분히 드나들 정도의 크기였다."요새에서 밖을 살피기 위해 뚫어 놓은 창문입니다. 들어가려고 살폈더니 마나가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이드 2부 - 314화 >> 에단의 안내를 받아 이드가 다시 오두막을 나섰다.이미 자정을 지난 시간. 날이 밝기 전에 거점을 살펴보려면 서둘러야 했다. 아무래도 훤히 밝은 대낮에 움직일 수는 없는 일이니까.…
이드 2부 - 313화 >> "직접 오신다고?"에단은 갑작스러운 이드의 통보에 멍하니 중얼거렸다."표정이 왜 그래? 그 양반이 뭐랬기에 표정이 그따위야?"통신이 끝난 듯 보였는지 떨어져 있던 비올라가 다가왔다. 달빛을 받은 민머리에는 붉은…
이드 2부 - 312화 >> '휴우~ 설마 그놈이 그런 멍청한 짓을 할 줄 알았겠냐고.'클라인도 이드에 대한 소식을 챙기는 중에 게일의 행동에 대한 부분을 읽고 기겁을 했었다. 설마 그가 그런 질투에…
이드 2부 - 311화 >> 두 사람을 만나는 것은 수도를 떠난 후 처음이었다."일리나에게 소식은 전해 듣고 있었지만, 역시 직접 얼굴을 보니 반갑네요. 앉아요.""하하하, 저도 그렇습니다. 그나저나 이번에 명예 후작의 작위를…
이드 2부 - 310화 >> 결혼의 '결'자도 꺼내지 않고서 한 쌍의 결혼식을 앞당기고, 또 다른 한 쌍의 예비부부를 탄생시킨 부부 제조기 이드는 벤텀 백작과 마주 앉아 있었다.느긋하게 기대앉은 이드와 난감한…
이드 2부 - 309화 >> “좋소. 그럼 새신랑의 무사 귀환을 위해 애쓰는 것으로 선물을 대신하지.”"감사합니다."새신부 얼굴에 화사한 미소가 피었다. 아무리 당돌한 성격의 그녀라도 이드를 앞에 두고 당당히 요구하는 것이 쉬운…
이드 2부 - 308화 >> 마법사는 어떤 존재인가.아이들에게 물으면 주문을 외워 성을 불태우거나 죽은 사람을 일으키는 모습을 떠올릴 것이고, 어른들은 주로 방에 틀어박혀 마법을 연구하거나 기사들의 뒤에 숨어 마법을 지원하는…
이드 2부 - 307화 >> 모르는 사람이 보면 딱 발을 헛디뎌 쓰러지는 모습이다. 실제 풍성한 드레스 자락을 밟고 넘어지는 사람이 종종 있다. 특히 페니메나는 드레스가 걸리지 않게 갈무리할 손으로 눈까지…
이드 2부 - 306화 >> 페니메나의 비명이 파티를 멈추지는 못했다. 그러기엔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와 악기 소리가 너무 시끄러웠다. 그러나 그녀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비롯해서 이드처럼 들을 만한 사람들은 모두 들었다.오늘…
이드 2부 - 305화 >> 파티장으로 들어서는 황녀를 보며 하리온 백작이 서둘러 뛰쳐나갔다. 그에 트라보 후작도 싫은 기색을 숨기지 않으며 느릿하게 일어났다. "칫!"이드는 혀까지 차는 모습이 재미있어 실소를 지었다. 자신과…
이드 2부 - 304화 >>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라미아와 다임 백작과의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다임 백작이 라미아의 말에 감탄을 멈추지 않자 신이 난 라미아가 멈추지 않고 이야기를 이어 간 것.그 이야기가…
이드 2부 - 303화 >> 일리나의 정체를 알고 있는 이그렌은 엘프들이 나섰음을 알고 안도했다. 과연 보험이라고 할 만했다. 엘프의 능력이라면 어지간한 기사들보다 믿을만하니까.동시에 언제 그런 준비를 했는지 믿음직한 한편, 의문도…
이드 2부 - 302화 >> 여기사의 은밀한 기대는 보기 좋게 불발되었다."그런가."황녀의 말을 전해 들은 게일이 쓰게 말하며 돌아섰기 때문이다. 서운하게 눈도 한 번 제대로 마주치지 않았지만 딱히 섭섭하게 생각지 않았다.…
이드 2부 - 301화 >> 미스터 터너는 수도에서 다섯 손에 꼽히는 재단사다. 셋도 아니고, 다섯 중 하나라면 그렇게 대단해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안티로스에 얼마나 많은 재단사가 일하고 있는지를 안다면 그런…
이드 2부 - 300화 >> 결혼식 준비는 촉박했다. 토벌 전에 결혼식을 마치려고 날짜를 잡아 놓았기 때문이리라.초대장도 보내지 못할 만큼 서두른 이번 결혼식이 만약 일반적인 결혼식이었다면 최악이라 평가되었을 것이다.그러나 이번 결혼식은…
이드 2부 - 299화 >> 정성스럽게 준비된 다과가 다임 백작과 이드 사이에 놓였다. 이드를 찾은 손님에 대한 대응 중 가장 정중한 대우다.다임 백작도 듣는 귀가 있기에 그러한 사실을 알았다. 이드를…
이드 2부 - 298화 >> 황녀가 채우고 있던 이드의 옆자리만 차지할 수 있다면 이드를 끌어안은 황제가 부럽지 않을 것이다. 딸과 조카를 가진 귀족들은 명예 후작이 자신을 장인이라고 부르는 모습을 상상하며…
이드 2부 - 297화 >> 소드 팰러스 전체로 퍼진 소란은 그날 정오까지 계속되었고, 하루 종일 어수선한 분위기에 누구도 일을 손에 잡지 못했다.이것도 화원 주변으로 퍼지던 독 구름을 마법사들과 신관들이 서둘러…
이드 2부 - 296화 >> 이드는 부상자들을 네리베르와 케마란에게 맡기고 일리나의 방으로 돌아왔다. 긴급 상황에 쓸 포션을 한가득 안겨 주었으니 큰 문제는 없을것이다.이드와 마주 앉은 일리나가 그를 요모조모 살피더니 인정한다는…
이드 2부 - 295화 >> 검은 구름은 당연하게도 진짜 수증기로 이루어진 구름이 아니었다. 그것은 독으로 이루어진 저주의 덩어리였다. 화원을 가두는 결계로 사용하던 그것을 아웃사이트가 탈출을 위해 무너트린 것이다. 당연히 원래…
이드 2부 - 294화 >> 처음엔 부상자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몰라 난감해하던 케마란과 네리베르도 여러 명의 부상자를 돌본 후에는 금방 익숙해졌다. 두 사람이 귀하게 자란 아가씨가 아니라, 매일 검을 휘두르며…
이드 2부 - 293화 >> 이드는 시체를 한곳에 모아 두고 라미아가 두 사람의 치료가 한창인 곳으로 다가갔다.짧은 시간 포션과 고위 회복 마법으로 치료를 받은 케마란과 네리베르의 모습은 말끔했다.역시나 흉터는 걱정할…
이드 2부 - 292화 >> 설명이 잘 먹혔을까. 라미아가 조용하다. 어쩌면 이드의 의도를 미리 짐작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옆구리를 꼬집은 것은 두 사람을 위험에 그냥 둔 거친 결정에 대한 불만이…
이드 2부 - 291화 >> 충격이 가시는지 뿌연 먼지 속에서 거체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적을 두고 계속 스위트를 간호할 수는 없는 일. 데일리는 부상으로 뒤로 물러서 있던 은색 기사단의 여기사를 불러 포션을…
이드 2부 - 290화 >> 푸화아아악!검에서 붉은 강기가 뿜어져 나왔다. 그 모양이 꼭 수천의 꽃잎을 압축시켰다 한 방에 터트린 것 같다.백화난무는 난화십이식의 정화이며, 가장 많은 적을 처리할 수 있는 초식이다."으아아악!"태풍처럼…
이드 2부 - 289화 >> 스위트 덕분에 어여쁜 사신이라는 타이틀을 달아 버렸다.알았다면 스위트와 먼저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었을 텐데, 불행히도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일리나는 빠르게 전장으로 달렸다.스위트의 요청이 아니었어도 마침…
이드 2부 - 288화 >> 그렇지 않다면 어지간한 군진도 종잇장처럼 찢어 버리는 기사단의 돌격을 멈춰 세우지 못했을 것이다.떠렁!적의 공격을 막아 낸 기사, 더글라스가 밀려나며 바닥에 두 개의 선이 생겨났다. 힘에서…
이드 2부 - 287화 >> 그렇게 휴식 시간이 수다 시간으로 변질될 때였다.딸그랑!일리나가 찻잔을 던지듯이 내려놓으며 급하게 일어나 수련장 밖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갑작스런 행동에 케마란과 네리베르는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힘이 없어…
이드 2부 - 286화 >> 사삭. 사삭.밤의 어둠을 틈타 황색 기사단의 기사 하나가 화원의 중앙 건물로 숨어들었다. 그는 마치 도둑과 같은 발걸음으로 은색 기사단 기사들의 눈을 피해 어느 방 앞에…
이드 2부 - 285화 >> 통로를 통해 지하로 내려가자 바닥에 깔아 둔 돌이 밟혔다. 벽이나 천장과 달리 흙 위에 놓여 있는 돌이라서 흩어지지 않은 것 같았다. 지하실은 대략 원래의 40%…
이드 2부 - 284화 >> "알았어. 바로 갈게!"라미아의 말을 전해 들은 이드가 파티장을 떠났다.이런 큰 파티는 새벽까지 진행되는 것이 보통인데, 주인공이 겨우 자정이 넘은 시간에 돌아가니 여러 사람이 아쉬워했다. 그러나…
이드 2부 - 283화 >> 세 사람이 긴 책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았다. 쌍둥이 지부장이라서 그런지 책상도 회의용 탁자처럼 길었다."실로 아름다운 분께서 저희 지부를 찾아 주셔서 영광입니다.”틸이 입에 발린 멘트를…
이드 2부 - 282화 >> 라미아는 발터에 대한 정보를 암흑가에서 운영하는 정보 길드에서 구하기로 했다.대륙에서 정보를 다루는 곳은 많지만, 전문적으로 정보를 수집, 가공해서 판매까지 하는 곳은 많지 않다.용병 길드. 그리고…
이드 2부 - 281화 >> 마음을 정한 라미아는 즉시 행동에 들어갔다.다행히 저택으로 들어가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몇몇 방과 초인들이 모여 음주를 즐기고 있는 식당의 창문이 열려 있었기 때문이었다.라미아는 그중 주인이…
이드 2부 - 280화 >> 토벌 작전 중에 위험한 상황에 처한다면 모르겠지만, 굳이 찾아가서 도와줄 의리는 없었다.사실 탈탈 영주도 얌전히만 있었다면 그때 생명의 관에서 빠져나온 기사들과 납치되었던 사람들을 대접하고 보호한…
이드 2부 - 279화 >> “끝났군."부축을 받아 파티장을 나가는 엘론드를 지켜본 발터가 말했다."예. 황궁에서 다시 보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발터를 보좌하며 황궁의 사정에 훤한 칸이 안타까운 얼굴을 했다. 그 모습이…
이드 2부 - 278화 >> 파르르.작게 히죽거리는 라울의 말에, 그들의 발아래로 고개를 내밀고 있던 은색 털이 몸을 떨었다. 매끄러운 대리석 바닥을 뚫고 자란 털은 아기 고양이의 솜털보다 작고 가늘어 누구도…
이드 2부 - 277화 >> 이드가 두 손을 쓸 수 있도록 허락했지만, 그것이 오히려 엘론드의 의욕을 꺾었다. 하지만 단순히 의욕의 문제로 포기하고 물러날 수도 없는 것이 그의 입장이었다.비록 레오날도 후작이…
이드 2부 - 276화 >> 근본 없이 튀어나온 팔씨름에 몇몇 사람의 얼굴이 괴상해졌다. 그들은 어릴 때부터 무공을 수련한 기사들이었다. 대련 수단으로 팔씨름을 택한다는 말에 대련을 우습게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이드 2부 - 275화 >> 대련은 수련하는 자들이 자신의 실력을 가장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이름난 대문파를 찾을 것 없이 작은 도장에서도 서로 간의 겨루기는 끊이지 않는다.그러나…
이드 2부 - 274화 >> 이드 또한 라울을 시야에 두고 있었기에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파티장과 남의 속을 뒤집어 놓고 저만 스리슬쩍 빠지는 모습이라니.이드는 소동을 일으키고 제 혼자 빠지는 괘씸한 놈을…
이드 2부 - 273화 >> 칸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저 목소리와 화려한 금발은 분명 그가 잘 알고 있는 사람의 것이었다. “저, 저분...... 라울 님 아닙니까? 라울 님이 왜 저기에.......”칸이 이유를 모르겠다는…
이드 2부 - 272화 >> 흥분은 한동안 가라앉지 않았다. 악단의 연주자들은 센스 있게 웅장하고 격렬한 곡을 연주하며 분위기를 돋웠다."굉장히 좋아하네?"하지만 생각해 보면 당연했다. 관리가 승진할 기회를 얻었고, 무인이 무력을 뽐낼…
이드 2부 - 271화 >> 산 위에 간신히 걸려 있던 해가 붉은 그림자를 남기고 완전히 넘어갔다.해가 귀가하는 사이 대부분의 귀족들이 파티장에 모였다. 마법등이 밝혀진 황궁은 대낮보다 밝고 화려했다.오랜만에 한데 모인…
이드 2부 - 270화 >> “아웅~"오늘도 어제와 같이 무구를 닦던 케마란이 손을 멈추고 투정 부리듯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었다.그러자 그녀와 마주 앉아 있던 네리베르가 어깨를 움츠리더니 부르르 떨며 말했다."그게 무슨…
이드 2부 - 269화 >> 기사가 질투와 의심에 찬 눈을 하고, 초인이 웃으며 반기는 상황.검증 당일 밤을 기점으로 뒤집어져 버린 모습. 그러나 이런 상황은 황제도, 레오날도 후작도 바라던 것이 아니었다.그들은…
이드 2부 – 268화 705화 다음날, 이그렌은 정오가 되어서야 고개를 숙이고 나타났다. 그것도 이드의 명령을 받은 하녀가 데리러 가서야 겨우 방에서 나온 것이다. “술에 취해 후작님께 추태를 보였습니다. 죄송합니다.” 자신과…
이드 2부 - 267화 >> '이 자식, 아주 제대로 눈이 돌아갔구나!'폴럼은 자신이 사고를 칠 때마다 듣던 미친놈이라는 말이 입안에 뱅뱅 돌았다.설마 검증이 진행되는 대전 문 앞에서 검증 대상인 이드의 실력을…
이드 2부 - 266화 >> 황제의 색다른 면에 귀족들이 놀랄 때, 이드는 눈을 반짝였다.'설마 내 말을 이렇게 써먹을 줄이야. 애드리브 좋네.'이드의 짐작대로였다. 황제는 이드에게 충성 서약을 강요하지 않는 명분으로 후작과…
이드 2부 - 265화 >> 점점 황제가 포상을 내리기 아까워진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깊어지는 순간, 황제가 다시 말을 이었다.“이드는 나와 경들 앞에서 오래전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드 2부 - 264화 >>"정확히 검후께 들었던 말씀대로예요. 아바마마, 검증을 마쳤습니다. 그는 마인드 마스터, 우리 제국 영웅의 후예가 맞습니다."황녀의 말에 황제가 자리에서 일어났다.“밀리아리아. 너의 검증은 내가 보았고, 대전의 모든 귀족들이
이드 2부 - 263화 >> 뚜벅. 뚜벅.조용하고 묵직한 발걸음 소리가 고요한 대전을 울렸다. 두껍게 깔린 카펫이 삼킨 발걸음 소리는 희미했지만, 수백의 귀족들의 귀에는 거인의 그것처럼 크게만 들렸고,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는…
이드 2부 - 262화 >> 벤텀 백작은 두 눈을 질끈 감았다. 그는 제국에 설치된 일리나스의 공관을 책임진 자로, 일리나스 출신의 귀족들을 대표하고 관리하는 자였다. 가진 힘이 강한 만큼 자존심이 높은…
이드 2부 - 261화 >> 전통이란 한 집단 내에서 형성되어 역사적으로 전승되는 사상, 관습, 행동 등의 체계이다. 그 전통 중에서도 복장은 사람이 생활하기 위한 필수 삼 요소 중 하나로, 그…
이드 2부 - 260화 >> 저 젊은 인물이 현재 제국 권력의 핵심이다. 라미아의 감상에 고개를 끄덕여 답한 이드가 후작을 보며 말했다.“어서 오십시오, 후작님. 손님이 많아 바쁘실 텐데
이드 2부 - 259화 >> 식사를 마친 이드는 여유로웠다.당장 몇 시간 후 황제를 만나야 했지만 그에 대한 부담이라고는 티끌만큼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편하게 늘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아쉬울 것 없는…
이드 2부 - 258화 >> 라울이 사라지고 불투명하던 문이 다시 검어졌다.“후우~"긴 한숨을 내쉰 검후의 몸에서 힘이 빠지고 어깨가 한 뼘이나 내려갔다. 비록 온전한 것은 아니지만, 강력한 내공의 힘이 사라지자 지독한…
이드 2부 - 257화 >>그렇다고 검후의 요구에 따라 정말 삼검왕의 목을 베어 가져올 수도 없는 일이었다. 중요한 협력 관계에 있음은 물론이고, 아무런 대비도 못 하고 제압당한 검후와 달리 삼검왕의 경계는…
이드 2부 - 256화 >> 멀어져 가며 내공을 급격히 소모하고 있었다.“그렇기는 하지요. 그러나 무한은 아니라 해도 이 한 뼘의 거리가 결코 가볍지는 않습니다. 과연 검후님의 공격이 어디까지 닿을 수 있겠습니까?…
이드 2부 - 255화 >> 이그렌은 담배 연기 속에서 번뜩이는 눈을 피해 고개를 숙였다. '빌어먹을............'탁자 아래 숨은 주먹이 부르르 떨렸다. 담배를 물고 당연하다는 듯 기다리는 모습이 분했다. 그러나 아버지를 언급하는…
이드 2부 - 254화 >>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당황한 벤자작이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후작의 눈치를 살핀 그의 입술이 바짝 타들어 갔다.반대로 후작은 무표정으로 침묵했다.직전까지 대륙에서 가장 마음씨 곱고 인자한 귀족인 것처럼,…
이드 2부 - 253화 >> "제국 비전?"책 제목을 읽은 이드는 어이가 없었다.동생처럼 작고 귀여운 소녀의 자유를 위해서 선물했던 무공이 제국 비전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타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무공이 세상에 널리…
이드 2부 - 252화 >> “그것은 황제 폐하께서 확인하시는 게 먼저일 듯하오.”아쉬운 듯 손을 거둔 후작은 품에 손을 넣어 단단히 봉인된 한 권의 책을 꺼내 탁자에 올렸다.“소드 팰러스에서는 여러 증거를…
이드 2부 - 251화 >> "링스피어로 난화십이식을? 정말이에요?”팝콘을 집어 먹는 것도 잊고 일리나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듣고 있던 이드가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엘프라고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드 2부 - 250화 >> 대부분의 오색 기사단 기사가 그러하듯 데이노스 역시 어린 나이에 수련생으로 입성한 뼛속까지 소드 팰러스 생각뿐인 사람이다.자질과 재능이 뛰어나 이른 나이에 황색 기사단의 기사가 되어 많은…
이드 2부 - 249화 >> 항복했을 거라고!” 케마란은 그렇지 않아도 네리베르에게 패배해서 절망하고 있는 더글라스에게 책임을 미뤘다.속으로는 연신 투덜거렸지만 데이노스의 공격을 피해 바닥을 구르고 발딱 일어나 간격을 벌렸다. 데이노스를 살피는…
이드 2부 - 248화 >> 스위트가 네리베르의 승리를 선언하고 첫 번째 대련이 끝났다. 대련의 당사자들은 결과가 믿기지 않는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정말 승리라는 결과를 얻어…
이드 2부 - 247화 >> "좋아! 오른쪽이 비었어. 검을 오른쪽으로 좀 더 강하게 당겨! 그렇게 말고! 어깨에 힘을 실어서 당겨. 그렇지. 잘한다!”네리베르가 더글라스를 밀어붙이자 쉴라가 다른 기사들과 마찬가지로 박수를 치며…
이드 2부 - 246화 >> 스위트 경의 호명을 받은 네리베르는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후흡~"더 이상 수련생이 아닌 은색 기사단에 속한 한 명의 당당한 수련 기사로서 타 기사단의 기사와 대련을 해야 한다는…
이드 2부 - 245화 >> 무엇보다 화원에서 싸움이 나는 걸 그냥 뒀단 말인가?“쉴라 경은 그걸 그냥 뒀어요?"그녀가 있다면 싸움이 일어날 수가 없고, 일어나더라도 곧 그쳤을 것이다. 이드는 작은 일이겠거니 하고…
이드 2부 - 244화 >> 마음을 정한 레오날도 후작이 벤 자작을 돌아보며 말했다.“고생스럽겠지만, 카일란 단장의 집까지 안내를 부탁하오.”“고생이라니요. 후작 각하께서 명하신다면 당연히 따라야지요. 그러나 후작 각하께서 이 밤에 직접 방문하는…
이드 2부 - 243화 >> 똑똑.“무슨 일인가?"“황궁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조용한 마차에 들린 노크 소리에 벤 자작이 창문을 열었다. 말을 몰던 기사가 멀리 보이는 안티로스와 그 중앙에 우뚝 솟아 있는 황궁을 가리켜…
이드 2부 - 242화 >> 인생은 실전이다. 아마 이후 그의 연애사는 상당한 고난과 가뭄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기 위해 데이노스를 마음속 음침한 붉은색 목록에 올려두고 스폴이 물었다.“그래서, 어떤…
이드 2부 - 241화 >> 데이노스는 화원에서 지내는 동안 사용하게 될 숙소를 배정받고 화원을 돌아보았다. 소드 팰러스 안에 있지만 검후의 처소이기 때문에 쉽게 들어올 수 없어 그 구조를 잘 모르기…
이드 2부 - 240화 >> “쯧쯧, 저 바보들. 신이 났군.”점점 커지는 목소리에 이야기를 멈춘 상급 기사 하나가 말했다. 그는 시끄럽게 떠드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했지만, 그렇다고 딱히 제재하지도 않았다."멍청하긴!…
이드 2부 - 239화 >> 창밖으로 그 모습을 바라보던 쉴라는 흐뭇한 얼굴로 말했다.“아무래도 두 사람이 기사단에 적응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은색 기사단의 기사분들이 모두 마음씨가 좋기 때문이겠죠.”나란히 서…
이드 2부 - 238화 >> 소드 팰러스 외곽에는 몇 개의 마을이 있다.이곳은 소드 팰러스에서 잡일을 하는 평민들과 장사를 위해 모여든 상인들, 그리고 멀리에서 소드 팰러스로 수련을 온 수련생을 호위한 용병들에…
이드 2부 - 237화 >> "어지간히 실망했나 보네.”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네리베르까지 나서는 모습이 귀엽게 느껴졌다. 이전이었다면 끝까지 티를 내지 않았을 텐데, 이드와의 만남을 계기로 케마란과 붙어 다니며 네리베르가 그녀의…
이드 2부 - 236화 >> 마차가 소드 팰러스의 정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자신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이드는 오랜만의 여행으로 기분이 가벼워졌다.생명의 관과 검후의 숲 일로 외부에…
이드 2부 - 235화 >> 이드가 결국 일리나의 화원 잔류에 동의했다.말끝에 이어진 미소의 힘이 실로 컸다. 잔잔한 미소가 몇 마디 말보다 까칠해진 이드의 마음을 잘 쓰다듬어 주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조심해야…
이드 2부 - 234화 >> “무슨 일인데?”하루 전에 보고를 올렸는데, 다시 급히 연락했다면 결코 가벼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이드는 살짝 놀라 물었다가 곧 직전까지 마주 앉아 있던 사무엘을 떠올렸다. 현재…
이드 2부 - 233화 >> “황제 폐하께서 이드 님을 직접 거론하여 부르셨으니 황궁에 가면 중히 등용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이드 님의 높은 명성을 생각하면 절대 가볍게 쓰지 않으실 겁니다.”이른 방문이 이드의 기분을…
이드 2부 - 232화 >> 은색 기사단장으로 언제나 든든하게 버티고 선 그녀에게 이런 면이 숨어 있을 줄이야.가만히 웃는 쉴라를 보면 그녀에게 이런 면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극소수일 것…
이드 2부 - 231화 >> 늦은 오후, 비올라를 통해 에단이 연락을 해 왔다. 이드는 라미아를 통해 그 내용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그럼 계획했던 대로 놈들이 제대로 미끼를 물었단 말이네?"[어느 선까지…
이드 2부 - 230화 >> 익숙한 듯 그림자 아래 숨어 건물을 감시하던 에단의 입가에 서늘한 미소가 떠올랐다."어이쿠, 왕창 기어 나왔구나.”에단의 시선이 향한 끝에는 소형 상단이 운영하는 상점과 창고, 그리고 그…
이드 2부 - 229화 >> 갈대처럼 흔들리는 링스피어에서 세 가닥의 검기가 뿜어졌다. 귀신의 손처럼 음산하게 허공을 가른 검기는 코어를 낚아채듯 휘감아 돌았다. 스스슥.그리고 귀신같은 움직임으로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엥?"케마란의 눈이 휘둥그레
이드 2부 - 228화 >> 케마란은 전 내공을 동원한 전력에도 흠집조차 나지 않는 어처구니없는 나무로 만들어진 성문에 기가 막혔다.“에이 씨, 뭐 이딴 게 다 있어? 무늬만 나무잖아!"나무로 만들어진 문이 철문보다…
이드 2부 - 227화 >> 지하실에는 준비를 마친 라미아가 기다리고 있었다.“아니, 며칠을 밤새우면 끝낼 수 있을지 계산하고 왔어."“이드가 없을 때 쓸 과제인가요?”이미 앞서 이드의 고민을 들었던 일리나가 말했다.“맞아요.
이드 2부 - 226화 >> 페시딘과의 대화를 마친 라울은 미묘한 눈으로 허공을 바라보았다. 레오날도 후작이 이드를 황제의 손에 쥐여 주기 위해서 움직였다는 소식을 듣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드가 이렇게 빨리 황궁으로…
이드 2부 - 225화 >> 케마란은 정말 펑펑 울어 댔다. 누가 보면 사고로 가족을 떠나보냈다고 착각할 법한 모습이다.그러나 방에 있는 누구도 그녀의 모습에 따뜻한 위로를 보내지 않았다. 그보다는 미적지근한 눈으로…
이드 2부 - 224화 >> “음, 이게 무슨 난리야?"바이트 타블렛이 놓인 연구실에 들어선 이드는 순간 상황을 파악할 수 없었다.빈 테이블에 링스피어를 올려두고 살피는 라미아와 그 옆에서 안절부절못하고 있는 케마란. 그리고…
이드 2부 - 223화 >> “일리나 님!”잘릴 뻔한 자신의 팔을 구해 준 신발의 주인을 확인한 네리베르가 환한 얼굴로 외쳤다. 딱 어린애가 친구와의 싸움에서 지고 있을 때 나타난 부모를 보는 얼굴이다.“어............…
이드 2부 - 222화 >> 휑한 방에 쇠사슬이 묶인 빛 덩이라니. 수상했다. 보통 수상한 것이 아니라 무지막지하게 수상했다. 들어가서 살펴볼까? 말까?마법사의 연구실에 있는 물건이라면 아는 것도 조심하고 모르는 건 손도…
이드 2부 - 221화 >> 케마란은 지금 상황이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다.현재 이드와 은색 기사단을 중심으로 자신이 알지 못하는 일이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어제만 해도 스폴과 데일리는 물론이고, 이드도 수업에 나오지…
이드 2부 - 220화 >> 화원의 정문까지 단장들을 배웅하고 돌아온 쉴라가 이드와 마주 앉았다."과연 삼검왕 쪽에서 이쪽 뜻대로 움직여 줄까요?은색 기사단이 정성 들여 준비한 과일 하나를 집어 먹은 이드가 태연한…
이드 2부 - 219화 >> 앞서 주입했던 무극신기의 일차 분출이 끝났다. 이드는 외부 자극에 무극신기가 두 차례로 나누어 흘러나오도록 층을 쌓아 두었었다. 두 번 정도라면 단장들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이드 2부 - 218화 >> 쿠르르릉.도끼가 대기를 부수며 떨어져 내렸다.'이 멍청한 인간은 도대체 무슨 생각이지?'그 찰나의 순간 이드는 장비처럼 무서운 얼굴을 한 빌런이라는 인물의 성격과 생각이 궁금해졌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이드 2부 - 217화 >> “이제 곧 단장님들이 이리로 오실 것 같아요.”수석 기사의 품위는 어디 팔아먹고 파닥거리며 달려온 스폴이 다급하게 이야기했다."알았어요. 그럼 우리도 준비하죠."일라이져를 닦으며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이드가…
이드 2부 - 216화 >> “어째서 벌써 돌아온 건가?"술 한 잔으로 울적한 기분을 달래고 있던 페시딘이 노크도 없이 들어온 워스를 보고 말했다.“이런 못된 친구를 봤나. 노구에게 고생스런 일을 시켜 놓고는…
이드 2부 - 215화 >> 카일란은 검후가 실종되고, 은색 기사단까지 자리를 비운 이후에 단 한 번도 화원을 찾은 적이 없었다. 그것이 검후의 부재를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유치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인지,…
이드 2부 - 214화 >> 바이트 타블렛에 대한 설명을 모두 들은 이드가 저택을 나섰다.케마란을 통해서 연락받은 대로 오색 기사단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에 참여하기 위해서다.일리나와 라미아에게 동행할지를 물었지만 두 사람 모두…
이드 2부 - 213화 >> 다음 날.이드는 결국 웹 마법을 풀지 못했다. 손가락만 까딱이면 쉽게 뜯어 버릴 수 있는 것인데도 말이다. 그렇게 기다리다 보니 어느새 날이 밝아 버렸다."....."괜히 밝은 햇살을…
이드 2부 - 212화 >> 사람은 눈에 모래 한 알만 들어가도 참지 못한다. 처음에는 찝찝하고, 눈물 나고 따갑다가 그대로 두면 충혈되어 통증이 오고, 결국에는 눈병까지 난다. 눈만 아니라 코에 들어가도…
이드 2부 - 211화 >> 지하에 만들어진 방 중에서 바이트 타블렛을 연구하는 방이 가장 컸다. 바이트 타블렛의 크기 때문이 아니라 그 중요성에 따른 선택이었다. 방의 중앙에는 바이트 타블렛이 있고, 벽에는…
이드 2부 - 210화 >> 제발 한 번만 더 안에 물어봐 달라고 애원하는 기사의 등을 떠밀어 돌려보낸 록이 혀를 찼다.모시는 주군의 명령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기사가 그 소식을 보고할 때…
이드 2부 - 209화 >> 이드의 생각처럼 페시딘은 벤 자작이 삼검왕의 권위를 무시할 뿐 아니라 아무런 언질이나 허가도 없이 이드를 만났다는 사실에 노여워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기습적으로 방문했다는 사실을 알고…
이드 2부 - 208화 >> 한 대의 마차가 경비병들이 지키고 있는 관문을 지나 소드 팰러스 안으로 들어섰다. 여섯 마리의 말이 끄는 큰 마차에는 아나크렌 제국을 상징하는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그때, 굳게…
이드 2부 - 207화 >> 이드가 가지고 있는 수영에 대한 인식은 어릴 때 가까운 개울이나 호수에서 하는 물놀이의 연장선이었다. 이드가 태어난 중원에서도 수영의 개념은 희박했다. 수영이라기보다는 물놀이였고, 생계를 위한 고기잡이의…
이드 2부 - 206화 >> 그날도 이드는 평소와 같이 수련생의 수업을 위해 나가려 했다.평소라면 그와 함께 수련장에 나갈 준비를 했을 일리나가 조용히 앉아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어쩐 일이지?'이드는 혹시 그녀가 아픈…
이드 2부 - 205화 >> “단장님, 데이트는 재미있으셨어요?”쉴라가 돌아오자, 스폴을 시작으로 기사들이 그녀의 방문 앞에 옹기종기 모여들었다. 예의와 존중을 중시하는 기사단의 기강을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모습이지만, 오늘의 데이트가 워낙…
이드 2부 - 204화 >> "쉴라 단장이 카일란 단장을 찾았다고?”보고를 받던 중에도 바쁘던 손을 멈추고 페시딘이 얼굴을 들었다.“예.”“쉴라 단장이라면 오늘 데이트 중이라고 하지 않았던가?”“데이트 중에 흑색 대장간에 들르셨습니다.”“요즘은 데이트
이드 2부 - 203화 >> 데이트의 날이 밝았다. 그래 봤자 하룻밤이 지났을 뿐이지만!그녀는 수련생들의 수련이 시작할 즈음에 비올라를 찾아왔다.“보통 데이트라면 남자인 그대가 여자인 나를 맞이하러 와야 하겠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드 2부 - 202화 >> 나도 모르는 사이에 병이라도 생겼나? 이드는 환청을 들은 귀를 팠다. 데이트라니?은색 기사단장 쉴라가 이름난 기사도 아니고 대머리에, 음침하고, 성격까지 삐뚠 비올라와 데이트라니!'심지어 쉴라가 데이트 신청을…
이드 2부 - 201화 >> 에단은 예전에도 초인과 싸우며 상대의 초인기를 흡수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오직 에단만이 인지한 일로, 그의 말을 듣고 다양한 방법으로 에단을 살펴본 라미아와 비올라는 아무런…
이드 2부 - 200화 >> 쉴라에게 있어서 이드의 말은 잃어버렸던 돈주머니를 찾았다는 것만큼이나 반갑고 고마운 소식이었다. 쉴라는 금세 다시 기운을 차렸다. 그때부터 바쁘게 전투의 흔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황금 장막을 대신해서…
이드 2부 - 199화 >> 빛이 사라진 숲에 기묘한 침묵이 내렸다. 마치 블록버스터 영화가 끝나고, 무대의 막이 내린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멀리서 쉴라와 렉터가 싸우는 소리와 아직…
이드 2부 - 198화 >> 단호하게 손을 쓸 생각을 굳힌 이드는 일라이져에 수라강기를 끌어 올려 수라섬광단의 초식을 펼쳤다. 물기가 마른 붓이 종이에 그어지듯, 검이 지나간 허공을 가득 메울 것처럼 붉은…
이드 2부 - 197화 >> 위기 뒤의 기회라고 했다. 물론 그것을 알아채고 잡아낼 능력이 있어야 의미가 있는 말이다.그리고 휀에게는 충분히 기회를 잡아낼 능력이 있었다. 그녀는 마지막 순간, 미련처럼 적을 향해…
이드 2부 - 196화 >> 먼저 움직인 것은 쉴라였다.검은 폭풍을 잠재우고도 여력이 남은 방패를 어깨에 걸치고 렉터의 가슴을 향해 돌진했다.그녀의 공격에 렉터가 한 발을 빼고 몸을 낮춰 어깨를 내밀었다. 순식간에…
이드 2부 - 195화 >> 으드득!쉴라는 허공에 던져진 기사를 보며 이를 갈았다. 기감을 통해 기사가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파악한 그녀는, 아무리 적이라지만 시신을 돌멩이 던지듯 던진 사실에 분노했다. 이는 죽은…
이드 2부 - 194화 >> 비서는 한 마디도 하지 못하고 문을 닫고 나갔다.라울은 황금의 바퀴를 돌려, 방금 전까지 비서가 눈이 빠지게 지켜보고 있던 영상을 불러 올렸다. 그 안에는 화원에서 이동해…
이드 2부 - 193화 >> 지금 소드 팰러스에서 이드에 대한 소식은 크든 작든 가장 핫한 뉴스거리였다. 그에 따라 워스의 방문도 순식간에 알려졌다.그런데 이 핫이슈는 이드에게 뜻하지 않은 골칫거리를 만들어 주었다.“이드가…
이드 2부 - 192화 >> 워스와 눈이 마주친 이드가 가볍게 미소 지었다.그러나 워스는 그 미소가 결코 가볍게 느껴지지 않았다.두근!무공에 대한 열정과 희열, 그리고 전투에 대한 흥분은 느끼지만 한 번도 뜨겁게…
이드 2부 - 191화 >> 짤랑거리는 스폴의 웃음소리에 빅터가 진저리를 쳤다.“이, 이건 거짓말이야.”하지만 스스로 생각해도 살롱 마담의 짐작으로 사무엘 백작의 의중을 대신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그의 어깨를 잡은 스폴의 손에 힘이…
이드 2부 - 190화 >> “슈스타 로터스. 마스터의 명을 받고 대령했습니다.”반짝거리는 얼굴로 이드 앞에 선 로터스가 가슴을 두드리며 인사를 해 왔다. 총명해 보이는 눈과 단단한 근육으로 봐서는 스폴이 말한 물기사는…
이드 2부 - 189화 >> “시, 십만 골덴!”터는 보고도 믿기지 않아 살롱의 천장으로 고개를 돌렸다가 다시 봤지만, 손에 들린 것은 분명 십만 골덴짜리 수표였다.화려한 색감과 복잡한 문양, 그리고 마법에 의해서…
이드 2부 - 188화 >> “으드득.”이를 악물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빅터는 문이 닫히자 온 힘을 다해 허리에 걸려 있던 검을 패대기치고는 참고 참았던 가슴속 분노를 토해 냈다. “끄아아아아악! 씨이이이바아아아알! 씨발!…
이드 2부 - 187화 >> 클라인은 상상만 해도 즐거운지 크게 웃었다.이전 이드를 보겠다는 황제의 말에 차마 거부하지는 못해 싫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던 삼검왕이다. 그래도 당시에는 토벌대가 조직될 때까지 이드와의 관계를…
이드 2부 - 186화 >> 클라인이 자신이 처리하겠다고 자신한 지 이틀 만에 생긴 변화였다.오전에 이드에 대한 악의적인 소문이 떠돌면, 오후에는 그것을 반박하고 비웃는 소문이 생겨났다. 하루에도 몇 번씩 꼬리에 꼬리를…
이드 2부 - 185화 >> 페시딘이 문병을 마치고 저택으로 돌아왔다.말이 문병이지 당사자는 이미 말짱했다. 오랜만에 소드 팰러스에 신전을 적극 유치한 덕을 톡톡히 봤다. 마르텔은 이번에 달려와 준 신전에 거액을 기부했다.그리고…
이드 2부 - 184화 >> 인테그란 후작은 사람들이 다시 줄을 서는 것을 보며 살짝 비켜 둔 커튼을 내리다 부들부들 떨리는 자신의 손을 내려 보았다.순간 너무 거대하던 이드의 모습이 생각나 눈을…
이드 2부 - 183화 >>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다. 저택 앞의 거리가 사람으로 가득 찼다. 그런데도 모여드는 사람들은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았다.저대로 두었다가는 담을 넘는 사람도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결국 에단과, 뒤늦게…
이드 2부 - 182화 >> 소드 팰러스의 주점이 때 아닌 성황을 맞았다.이드가 마르텔을 쓰러트렸다는 소식에 아래위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이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야기 삼매경에 푹 빠져 있기 때문이었다.…
이드 2부 - 181화 >> 절망에 찬 빅터의 얼굴을 확인한 에단의 입술이 음흉하게 벌어졌다. "끌끌끌. 꼴좋다. 요놈!”빅터의 생각 따위 마르텔의 질문에 대답하는 순간 빤히 들여다보였다. 트와이스에서 구른 경력이 얼마인데 고작…
이드 2부 - 180화 >> 마르텔을 바라보는 이드의 눈에 날이 섰다.처음부터 그가 사이좋게 티타임이라도 가지자고 찾아왔을 리는 없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이건 정도가 지나쳤다.멀쩡한 수련장에 쳐들어와서는 멀쩡한 만검수련을 트집 잡아 잘못되었다고…
이드 2부 - 179화 >> “블러디 혼.”목소리의 주인은 '피투성이 붉은 뿔'이라 불리는 마르텔이었다.마르텔은 이드가 자신을 알아보자 내심 흐뭇하게 웃었다.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이드가 일부러 자신을 모르는 척한다고 판단했는데, 그게 아니라…
이드 2부 - 178화 >> 툭 튀어나온 이마에 좁은 미간, 그리고 위로 몰려 있는 눈코입이 노린재를 닮은 사무엘 백작이 찾아왔다.이드는 어쩐지 그가 노린재와 닮았을 뿐만 아니라 고약한 냄새까지 나는 것…
이드 2부 - 177화 >> 마르텔이 이드의 만검수련에 대한 소식을 들은 것은 그로부터 이틀 뒤였다.블러디 혼이라는, 적에게 끔찍한 별명을 가진 그는 삼검왕 중 폭급한 성격으로 유명한 인물이었지만 그와 동시에 무공…
이드 2부 - 176화 >> 네리베르는 그날 밤을 새워 검을 휘둘렀다.그리고 이튿날 케마란과 다시 대련했고, 다시 패배했다.6연패!“당신이 이겼어요.”도저히 좋아할 수가 없는 상황이지만 네리베르는 의외로 산뜻하게 패배를 인정했다.“미쳤다! 또 실력이
이드 2부 - 175화 >> 클라인은 살짝 당황했다.그가 말한 별다른 일은 저택을 들어서면서 봤던 수련생들과 은색 기사단 소속의 기사들에 대한 것이었다. 그들이 왜 이곳에 모여서 검을 휘두르고 있는지가 궁금했다. 그런데…
이드 2부 - 174화 >> 저택 뒤에 수련장이 만들어졌다.물론 이전이라고 수련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기사들의 성지답게, 소드 팰러스에 있는 집은 크기와 상관없이 검을 휘두를 수 있는 공간이 필수다. 하다못해 여관조차…
이드 2부 - 173화 >> 화르륵.황금색 수레바퀴 위로 연기처럼 피어오른 귀여운 황금빛이 타오르며 음성이 흘러나왔다.“23호 긴급 보고. 작전에 투입된 요원이 미복귀 중입니다. 작전 종료 시각에서 5시간을 지나고 있으며, 이전 지시대로…
이드 2부 - 172화 >> 에단의 눈이 본능처럼 이드의 시선을 쫓았지만, 그에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간파의 눈!'눈을 깜빡인 에단이 초인기를 발동했다.갈색 눈동자에 두 개의 별이 떠오르며 회전하는 순간 깜깜하던 세상이 알록달록…
이드 2부 - 171화 >> 일리나가 힘없이 소파에 늘어진 이드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는 중에도 무엇이 재미있는지 피식피식 웃음이 샌다. “우우우.......”이드는 머리 위에서 들리는 일리나의 소리 죽인 웃음소리에 일리나의 무릎에 얼굴을…
이드 2부 - 170화 >> 수련생들의 열렬한 반응은 끝없이 이어졌다. 케마란도 어느새 그 속에 같이 들어가 있었다.쉴라가 수련생의 상대를 기사들에게 맡기고 다가왔다.옆에 서 있던 네리베르의 허리와 목이 뻣뻣해지는 것이 실시간으로…
이드 2부 - 169화 >> 이게 무슨 말이야?케마란과 네리베르는 이드가 마인드 마스터 본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아이들이다. 설마, 그 사실을 들켰단 말인가? "야! 너희들 설마................”에단도 같은 생각을 했는지, 무섭게 진지한
이드 2부 - 168화 >> 아무래도 이놈, 사람을 당황시키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이드는 이그렌과 그 앞에 놓여 있는 검을 번갈아 보았다. 깨끗하게 잘 관리된 고색창연한 검. 특별한 것 없는, 이제는…
이드 2부 - 167화 >> 록마틴 후작 입장에서야 좋은 자리를 비켜 줬으니 당연히 망설이지 않고 날름 채 갔을 것이다. 실패만 하지 않으면 뒤에 문제가 될 여지가 없는 이런 일은 힘도…
이드 2부 - 166화 >> 이드가 삐딱하게 나오자 세상 좋던 사무엘 백작의 표정이 무너져 내렸다.그는 잘 가다가 돌부리에 걸렸다는 듯 당황하며 말했다.“그게 무슨 말인가?"“제가 무공을 전수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말입니다.”하지만…
이드 2부 - 165화 >> 실력도 경험도 미미한 시골 청년을 전쟁터에 데리고 간다는 건 죽으라는 소리다.이드가 당시 나이가 어리긴 했어도 강호에서 구른 경험이 있는데, 설마 그래이를 전쟁터 한가운데로 데려갔을까!그러나 자랑스러운…
이드 2부 - 164화 >> “지금 소드 팰러스에 있다고?”“예. 적당한 숙소를 잡아 이드 님의 수련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머무는 동안 사무엘 백작은 알고 있는 귀족들과 어울리고 있고, 이그렌 경은 소드…
이드 2부 - 163화 >> 금방 채비를 마친 두 기사단은 간단한 인사를 마치고 탈탈 영지를 떠났다.먼저 출발한 것은 와이번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 기사단이었다. 프랑 기사들의 등 뒤에는 탈탈 영주와 세…
이드 2부 - 162화 >> '세레니아............’이드는 마음 한편이 쿵 내려앉았다.혼돈의 파편과 한 세트로 묶여서 떨어지지 않는 것이 그녀의 이름이었다.이드가 사라진 후 가장 앞서서 혼돈의 파편을 감시하고, 그 소식을 일리나에게 전해…
이드 2부 - 161화 >> 카린의 치료는 성공적이었다.이드가 괴물의 정체를 확인하는 동안 쉴라의 독려에 깨어난 카린이 검을 뽑아 들었고, 그녀를 붙들어 매고 있던 폐기장은 무너졌다. 그녀가 뽑은 것은 단순한 검이…
이드 2부 - 160화 >> “진짜니?"라미아의 깜짝 발언에 스폴이 호들갑을 떨었다. 그녀는 라미아를 붙잡고 흔들었다. 카린을 지키는 반나절 사이 상당히 친해진 듯 라미아는 스폴에게 말을 트고 있었다.라미
이드 2부 - 159화 >> 마족.마계에 살아가는 중간계 생명체의 숙적이자 천적.인간들을 좋은 에너지 공급원 내지 장난감으로 여기는 악마들이다. 진짜 영혼을 거래하는 악마들과는 다르지만 평민들에게 마족과 악마는 같은 존재다.전 대륙적으로 일어나는…
이드 2부 - 158화 >> "아!" 까먹고 있었다.“아? 아~? 뭡니까, 그 이제야 그런 물건이 있는 걸 알았다는 듯한 소리는?”'예리한 놈.'이드는 내심 찔렸다. 하지만 정말 그 기분 나쁜 돌멩이에 대한 일은…
이드 2부 - 157화 >> “귀빈들께서 본 영지를 방문하다니. 내 이보다 기쁜 날이 없겠소이다.”탈탈 영주는 생각지 못한 거물들의 등장에 흥분했다.일행을 대표해서 환대해준 탈탈 영주에게 감사 인사를 한 쉴라와 미노스, 두…
이드 2부 - 156화 >> 깊은 밤, 저택으로 마차 한 대가 조용히 들어섰다.덜컥!저택의 문 앞에 마차가 멈추고 당장이라도 부서질 듯 삐걱이더니, 그 안에서 3미터에 가까운 거한이 내렸다.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듯…
이드 2부 - 155화 >> “그러게. 근데 우리 손님인지는 모르겠다?”와이번을 탄 용기사라니. 이곳까지 이드를 찾아올 사람이 없기도 하지만, 애초에 용기사와도 인연이 없었다. 그리고 쉴라의 은색 기사단에도 용기사는 없는
이드 2부 - 154화 >> 화아아악-“으악! 내 눈!”비올라가 눈물을 줄줄 흘리며 비명을 질렀다.연속된 무시 속에서도 도대체 녹색홀을 어떻게 파괴하겠다는 것인지 눈을 크게 뜨고 보고 있다가 광인멸혼류에 빛 테러를 당한 것이다.…
이드 2부 - 153화 >> 앞서 잠깐 떠오른 패였지만, 선뜻 꺼내기가 마땅치 않았다."꺼냈다가는 분명히 무너질 텐데.............”거대한 힘의 충돌일수록 그 여파는 크다. 12대식으로 녹색홀을 제압하면 필연적으로 힘의 충돌이 발생하고, 그
이드 2부 - 152화 >> “이런!”이드는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에 검강을 날렸다.비올라 때문에 아티팩트를 보호하고자 했던 일이 부관주에게는 기회가 되어 버렸다.하지만 이미 일은 벌어지고 말았다.우우우웅-다섯 층으로 회전하던 회전체가 분리되어 떠오르
이드 2부 - 151화 >> 말과 물은 한 번 쏟으면 다시 주워 담기가 쉽지 않다.비올라도 말을 해 놓고는 아차 싶어 급히 두 손을 들었지만, 이드는 저 미쳐 날뛰는 주둥이를 그냥…
이드 2부 - 150화 >> 땅이 머금었던 기운이 누런 흙을 머금고 거대한 황하의 물결처럼 무섭게 뻗어 나갔다.고기 방패가 되어 준 다섯 뱀을 기리며 즉석에서 오두광뢰파라고 소개했지만, 사실 그 속은 철황권의…
이드 2부 - 149화 >> 광경은 딱 검은 비단이 찢겨지는 모습이지만 아무런 소리가 없었다. 다만 까맣기만 하던 공간에 균열이 생기고 빛이 새어 들어오기 시작했다. 비올라가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성을 질렀다."됐다!"“되긴…
이드 2부 - 148화 >> 제대로 맞물리지 않아 어긋난 공간.이드가 그 비정상적인 비틀림에 눈을 반짝였다. 그냥 눈으로 봐서는 끝도 없어 보이는 공간에 빈틈이 보였다.그 사이 뱀은 점점 강해졌다. 강하게 조이고…
이드 2부 - 147화 >> ‘세이레크널이여, 불쌍한 영혼을 보살피소서.'쉴라는 마지막 한 조각까지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며 기원했다. 어찌 보면 그녀가 만들어 내고 신께 바치는 영혼인 셈이다. 물론 이 영혼은 제물이 아니고,…
이드 2부 - 146화 >> 라미아의 말에 괴이한 힘의 정체를 안 쉴라의 눈이 밝아졌다.“과연, 흑마법이였나!”순식간에 그녀의 머릿속에 흑마법사를 상대하는 수십 가지 방법들이 주르륵 떠올랐다. 기사로서 주인인 검후를 지키기 위해 공부했던…
이드 2부 - 145화 >> 펑!가슴속 분노를 끄집어 낸 기합성과 함께 방패를 세운 쉴라가 떨어져 내렸다. 그녀는 은빛의 탄환이 되어 솟아오르는 검은 진흙의 허리 부위를 부수고 관통해버렸다.솟아오르던 허리에 구멍이 생기자…
이드 2부 - 144화 >> “....!”이드와 헤어져 4층으로 달려온 쉴라가 본 것은 불타고 있는 마법사들의 시신 수십 구였다.불꽃이 튀는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사방에 검은 재가 날렸다. 타고 있는 시신을 제외한…
이드 2부 - 143화 >> '하아............... 쓰레기 통로라니.'이드는 얼굴을 쓸어내리며 고개를 저었다. 마음대로 납치해서 실험을 한 것도 모자라,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쓰레기라 말하고 버렸단다. 정말 이 생명의 관에 살아 있을…
이드 2부 - 142화 >> 4층에 있던 마법사가 모두 죽었다.3층에 있던 마법기사들과 비교도 할 수 없는 고급 전력이었지만, 트롤버스터라는 감당 불가의 무기와 독 안개 마법이라는 희대의 삽질로 자멸하고 말았다.쉴라의 의견을…
이드 2부 - 141화 >> 트롤버스터를 녹여 버리고 3층에 돌아온 이드는 살짝 고개를 숙여 수고에 대한 인사를 하는 쉴라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했다.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녀의 태도가 조금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다행히…
이드 2부 - 140화 >> "근데 이게 거대화라는 말로 끝날 모양새야?”이드는 트롤버스터에 대한 비올라의 설명이 심하게 생략된 말이라고 생각했다.그도 그럴 것이, 살짝만 뛰어도 천장에 머리를 박아 버릴 정도로 커진 트롤은…
이드 2부 - 139화 >> 끙끙거리는 포로들의 신음만 들리는 가운데 이드와 쉴라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생각지 못한 황궁 발언에 놀란 것이다.그런 두 사람과 달리 일리나는 한발 물러선 태도로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엘프인…
이드 2부 - 138화 >> “으흐흐. 어디 있기는, 다 지들 일로 정신없지. 두 놈은 별개지만.”“뜬금없이 무슨 말이야?"이드는 일라이져에 묻은 피를 닦아 내고는 진짜 미쳤냐는 듯이 비올라를 바라보았다.그는 전투가 끝나자 그…
이드 2부 - 137화 >> 붉은 강기가 바람에 날린 벚꽃처럼 떨어지며 폭발했다.한없이 압축되어 있던 기운이 풀어지며 창문도 없는 공간에 폭풍이 일고, 귀를 먹먹하게 만드는 폭음을 만들었다.원래 목표대로라면 화령인의 강기에 수십…
이드 2부 - 136화 >> 이드는 천천히 2층에 올랐다.혹시나 하던 기습 공격은 없었다. 대신 이미 죽었거나 바닥에 쓰러져 고통스럽게 피를 토하는 하인들과 마법기사들이 드문드문 보였다. 앞서 정령에게 실어 보낸 백린을…
이드 2부 - 135화 >> 이드에게서 비올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세 여성은 하나같이 강한 우려를 표했다.당장 눈에 보이는 혐오스러운 외관도 문제가 되었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도 비올라의 존재가 꺼림칙하다 판단한 것이었다.특히 그중에서도…
이드 2부 - 134화 >> 설마 진짜 접근해 올 줄은 몰랐다.이드는 발 앞에서 데굴거리는 징그러운 눈동자를 보며 환호했다.'어쩌면 이거 진짜 제대로 된 가이드를 구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는걸?”이상하게 행동하던 모습…
이드 2부 - 133화 >> 이드의 검강이 3층의 난간을 부수고 솟아올라 마법사를 공격했다.하지만 마법사의 실드에 막혀 잠시 힘겨루기를 하다가 흩어졌다. 대신 2층에서 폭탄과 백린에 당해서 신음하고 있던 마법사들이 무너지는 난간에…
이드 2부 - 132화 >> “하..”조심하라고 경고할 거라면 폭탄이나 던지지 말지.'재미있는 사람이다.'쉴라는 이드의 말을 들으며 헛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이드의 말을 우습게 여기지는 않았다. 이드의 충고를 충실히 따라서 몸을 숙이고,…
이드 2부 - 131화 >> 폭탄 해제 자체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정해진 순서에 따라 기기를 조작하면 끝이다.하지만 일단은 폭탄의 스위치가 눌렸다는 사실이 당황스러웠고, 라미아를 통해서 수십 배 뻥튀기된 폭탄의 이야기를…
이드 2부 - 130화 >> 아니나 다를까 마법 결계의 발동 후로 통신은 불가능했다. 이드는 서둘러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불행히 상대편도 우리를 찾은 모양이네요. 최대한 빠르게 안으로 진입하겠습니다.”[이 정도로 화려하게 난장을 부렸으니,…
이드 2부 - 129화>> 시끄럽게 떠들어 대는 마법사들의 뒤에는 연단이 있었다. 연단 주위에는 스물세 개의 고풍스러운 의자가 있었고, 그중 아홉 개의 의자에 마법사들이 앉아 있었다.우아하고 품위 있는 로브와 의자에 앉아…
이드 2부 - 128화 >> 확인은 즉석에서 이루어졌다. 잘린 머리는 새로 자라났고, 바닥에는 이빨을 딱딱거리는 트롤의 머리가 두 개로 늘었다.바닥을 구르는 머리는 순식간에 늘어나 일곱 개가 되었다. 트롤과 싸우는 넓지…
이드 2부 - 127화 >> “빌어먹을, 도대체 왜 안 섞이는 거냐고!"은 접시를 앞에 둔 마법사는 머리를 북북 긁으면서 짜증을 부렸다. 접시에는 초록색과 하얀색으로 가공된 몬스터와 인간의 피가 분명한 경계를 이루며…
이드 2부 - 126화 >> “카린이라는 기사, 잘도 이런 곳을 혼자 조사하겠다고 들어왔네.”이드는 주변을 둘러보며 혀를 찼다.밖에서 볼 때도 그랬지만, 일리나를 따라 수림 안으로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자 확실히 느낄 수…
이드 2부 - 125화 >> 촌장을 시작으로 마을 사람들이 그대로 굳어 버렸다. 벌린 입을 다물지도 못한 모습이었다.공포에 잠긴 눈동자만 또록또록 바쁘게 굴렀다.이드는 호오하고 감탄했다."심(心)이 절정의 경지에 올랐구나.”심살은 기세와 살기로서 적
이드 2부 - 124화 >> 마을 사람들이 뻣뻣이 굳은 상태로 이드들의 눈치를 살폈다.“이게 무슨 일이죠?”일리나가 쉴라에게 물었다.・카린 경의 지도(指導)를 받은 것 같습니다. 그녀는 죄를 지은 사람을 보면 그걸 교정하지 않고는…
이드 2부 - 123화 >> “아..."가면처럼 큰 변화가 없던 쉴라의 입술이 살짝 벌어졌다.그 앞에는 실시간으로 거대하게 부풀어 오르고 있는 라미아의 은빛 몸체가 있었다.날카롭던 부분은 사라지고, 전체적으로 완만하고 부드럽게 변했다. 등…
이드 2부 - 122화 >> “아아~ 마스터께서는 지금쯤 쉴라 단장님을 만나고 있으시겠지?"책상 위에 발을 올리고 의자를 까딱거리며 천장의 문양을 세던 에단이 문득 말했다. 무심한 말투에는 부러움이 가득했다. “그래.”서류 더미에 머리를…
이드 2부 - 121화 >> 자신의 이름으로 된 집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당장 알게 모르게 사방에서 주시하던 눈들이 떨어졌다. 당연히 쫓아온 눈도 있지만 덩굴 담장과 마법진으로 정원을 넘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드 2부 - 120화 >> 네리베르가 소개한 곳은 하얀색의 아름답고 거대한 저택이었다.내성 안쪽에 위치한 저택 부지 내에는 건물뿐 아니라 넓은 정원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과연 네리베르가 비싸다고 할 만한 곳이었다.일리
이드 2부 - 119화 >> 이드의 말에 네리베르와 케마란의 눈이 반짝였다.중요한 일이란다. 방금 전 큰일을 치르고 나왔지만 나온 후의 벌렁거리는 심장이 주는 긴장감은 짜릿했다. 딱히 임무도 뭣도 아니었지만 중요한비밀과 상대에…
이드 2부 - 118화 >> 삼검왕은 케마란과 네리베르를 귀엽게 보았다.그들과 두 사람의 나이를 생각하면 손녀나 증손녀뻘이니 당연하다.그리고 소드 팰러스라는 공통된 유대감이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호감이 깔려 있을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그건…
이드 2부 - 117화 >> 기절에서 깨어난 클라인 백작은 이후에도 에단을 만족시키는 리액션을 보여 주었다. 극도로 흥분해서 이드를 향해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 준 때문이었다.“검후님을 모시듯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클라인…
이드 2부 - 116화 >> “검후님은 이드 님과 비밀리에 서로 연락을 하고 있었던 게 아닙니까. 그것이 아니라면 수많은 인원이 수색을 하고서도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던 이곳 화원에서 이드 님께서 검후님의…
이드 2부 - 115화 >> 하룻밤을 꼬박 샌 눈에는 한 점의 피로도 없이 흥분으로 인한 생기가 가득했다.이드는 에단의 도움을 받아 그가 숲으로 찾아온 날부터의 이야기를 해 주었다. 이드와 현 상황에…
이드 2부 - 114화 >> 이드는 자신의 말에 무표정인 세 사람의 얼굴을 보고 애매한 표정을 지었다.'그렇게 마인드 마스터 마인드 마스터, 하더니 왜 조용하지?'환호성을 바란 것은 아니다. 이드는 오히려 과도한 관심이…
이드 2부 - 113화 >> 실망.어벙하게 바보 흉내를 내고 있는 에단을 바라보는 케마란과 네리베르의 눈에 살짝 떠오른 감정이었다.상당히 강렬했던 첫 인상과 소드 팰러스의 선배라는 위치로 인해서 가지고 있던 존경심이 연속되는…
이드 2부 - 112화 >> 에단은 목소리가 들려온 곳으로 급히 몸을 돌렸다.자정을 넘어 숨어든 팀장의 방에는 에단의 보고서가 없었다. 보고서는 고사하고 에단의 이름이나 이드의 이름이 들어간 종잇조각은 하나도 남아 있지…
이드 2부 - 111화 >> 해가 지는 것을 보고 워스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페시딘이 저녁을 권했지만 오랜만에 서류를 오래 잡고 있었더니 피곤하다며 다음으로 미뤘다.사실 워스가 들고 왔던 서류는 반도 처리하지…
이드 2부 - 110화 >> 창이 제법 아프게 어깨를 두드렸지만 케마란은 작은 신음 한 조각 흘리지 않았다. 그녀는 그런 시시한 통증보다 생각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스스로의 육체에 대한 통제에 정신이 없었다.그녀는…
이드 2부 - 109화 >> 무공의 시작은 마인드 마스터다.오래전 마인드 마스터는 친분이 있던 몇몇 사람들과 기사단에 무공을 전했고, 그것이 전 대륙의 무인들에게 퍼져 나갔다.대륙의 무인들에게 무공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그때까지는 오로지…
이드 2부 - 108화 >> 서둘러 아침 식사를 마친 에단은 뒤처리까지 마치고 부리나케 뛰어나가 버렸다. 큰 사고를 치기 직전의 꼬마 악동 같은 웃음을 매달고 말이다. 분명 서류 한 장 빼내오는…
이드 2부 - 107화 >> “그 보고서 다시 빼내 올 수 있겠어?”“언제든지 가능합니다.”이드의 질문에 에단이 즉답했다.그다지 인격적으로 완성된 상사를 두지 못한 대부분의 부하들이 그럴테지만, 에단도 머릿속으로 수십 번 상사의 목을…
이드 2부 - 106화 >> 클라인 백작은 멀리 창밖으로 보이는 화원의 그림자를 바라보며 고민하고 있었다.화원에 침입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사실, 침입자의 존재 자체는 클라인의 고민거리가 아니었다. 그동안 화원에 몰래 기어든…
이드 2부 - 105화 >> 데일리가 돌아간 후 이드가 지친다는 듯 목을 주무르자, 일리나가 뒤로 다가와 이드의 어깨를 부드럽게 풀어 주며 말했다.“피곤한가 봐요?”“아무래도 고민거리가 많이 생겼으니까요."이드는 일리나에게 몸을 기대며 눈을…
이드 2부 - 104화 >> 황궁에서는 기사들의 구심점이 되면서 닫혀 있는 시스템을 유지할 경우 소드 팰러스가 하나의 국가와 같은 거대 세력이 될 것이라고 심각하게 경계한 것이다.그래서 그들은 열린 시스템으로 소드…
이드 2부 - 103화 >> 문 안쪽은 작은 침대 하나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매우 좁았다.그리고 문처럼 열린 벽을 제외하고는 개미 한 마리 지나다닐 틈도 없는 완벽한 밀실이었다.무엇보다 특이한 것은 이…
이드 2부 - 102화 >> “저도 있어요.”일리나가 이드의 곁으로 다가와 그림을 보며 말했다.현실에서처럼 그림 속의 일리나와 이드도 다정하게 서 있었다.“그런데 우리 이런 그림을 그린 적이 없었는데 말이에요.”이드의 기억 속에는 그림의…
이드 2부 - 101화 >> 네리베르의 눈동자가 지진이라도 일어난 듯 파르르 떨렸다. 초점이 잡히지 않은 그녀의 눈동자는 한 치 앞에서 날을 세우고 있는 손끝을 바라보고 있었다."H......?"곧 그녀의 눈이 손끝을 따라…
이드 2부 - 100화 >> 화원을 지키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일이지만, 은기사는 본래 소드 팰러스의 사람이다. 화원을 지키고 있는 업무 특성상 소드 팰러스의 다른 사람들과 교류가 많지는…
이드 2부 - 99화 >> '말로 풀어 낼 상황은 아닌 거지, 이거?'이드는 2미터가 넘는 거체가 검을 세우는 모습을 보며 말로 상황을 풀기는 틀렸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이 은기사가 대화로 해결할 생각이…
이드 2부 - 98화 >> “허어!"빡빡한 개구멍을 통과하고 일어난 이드의 입에서 감탄성이 터졌다.이드의 눈앞에 은백색의 달빛을 받아 색색으로 빛나는 수백, 수천의 꽃들이 가득한 장관이 펼쳐져 있기 때문이었다.화아아아-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수많은…
이드 2부 - 97화 >> 이드는 네리베르가 꺼내 놓은 질문에 눈을 크게 떴다. 생각하고 있던 것과 다른 질문이 날아든 때문이었다.그녀가 케마란을 통해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면 진짜 마인드 마스터의 후예라면 그…
이드 2부 - 96화 >> “너, 나 믿을 수 있지!"조용한 저녁 느닷없이 불쑥 네리베르를 찾아온 케마란이 밑도 끝도 없이 꺼내 놓은 말이다.그렇지 않아도 낮의 일로 머리가 복잡했던 네리베르는 그녀를 짜게…
이드 2부 - 95화 >> 케마란은 네리베르가 시퍼렇게 노려보는 것을 무시하고 찻잔을 들었다.네리베르의 날카로운 목소리에 모여들었던 시선들도 무심한 케마란의 모습에 제자리를 찾았다.네리베르는 기분이 몹시 상한 듯 케마란을 잡아먹을 듯이 노려…
이드 2부 - 94화 >> 에단은 두 아가씨의 갑작스러운 관심에 당혹했지만 곧 정신을 차렸다.각각 독특한 매력과 성격을 지녔지만, 누가 봐도 예쁘다는 이야기를 들을 만한 미모를 가진 아가씨들이었다.한쪽은 야생화와 같은 매력을…
이드 2부 - 93화 >> 이드는 지금 상황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그런 마음이 그의 얼굴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었다.에단은 이드 앞에 앉아 죄인처럼 고개를 숙인 채 이드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지도 못하고…
이드 2부 - 92화 >> “후우. 후우."리들리 그레엄은 바쁜 숨을 가다듬고 단단해 보이는 문을 두드렸다.'히히. 이번에는.’리들리는 이전 이드에 대한 급보를 전하러 왔다가 이후에 다시 올 필요가 없다는 말에 여간 실망하지…
이드 2부 - 91화 >> '소드 팰러스의 인간이 검을 가지고 있지 않다니, 이 무슨 수치!’슈슈를 비롯해 과격한 생각을 가진 몇몇 여검사의 머리에서 맴돈 생각이었다.그리고 생각에 그치지 않고 실제 말로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