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드 2부 – 1091화
이드 2부 – 1091화 >> 황제와 대화를 마치고 별궁으로 돌아왔다.기사들과 함께 입구를 지키고 있던 스폴이 가장 먼저 그를 반겼다."수고하셨습니다.”"크게 수고라고 할 만한 건 없었어. 그보다 라미아와 일리나는?""테라스에서 담소 중이십니다.”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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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 2부 – 1091화 >> 황제와 대화를 마치고 별궁으로 돌아왔다.기사들과 함께 입구를 지키고 있던 스폴이 가장 먼저 그를 반겼다."수고하셨습니다.”"크게 수고라고 할 만한 건 없었어. 그보다 라미아와 일리나는?""테라스에서 담소 중이십니다.”이드는
이드 2부 – 1090화 >> "말씀하시오. 내 경청하지."찻잔을 내려놓고 귀를 기울이는 황제.이런 황제의 모습에 마음을 굳힌 이드가 말했다.이드라는 이름은 누구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고.그 이름은 처음부터 내 것
이드 2부 – 1089화 >> "나름 재밌는 내용이오. 보고서는 맹약을 부활시켰을 때 경제, 군사적인 측면에서 제국이 얻을 수 있는 득실에 대해 따지고 있소."“.....듣기만 해도 복잡해 보이는군요.""흐흐 벌써 그런 말을 하긴…
이드 2부 – 1088화 >> 다음날.아침 식사를 마친 이드는 테라스에 나와 있었다.일리나는 전날 구입한 활을 점검하며 살을 다듬는 등 부산스러웠고, 라미아는 신체로 사용 중인 골렘과 본신의 적합도를 미세조정 중이다.그렇게 어쩌다…
이드 2부 – 1087화 >> 밀당이라니.아무렇지도 않게 끔찍한 소리를 한다.이드는 고개를 젓고는 육포 한 조각을 입에 넣고 씹었다.그러자 예상치 못한 쫄깃한 식감과 짭조름한 감칠맛이 혓바닥을 두드린다.상당히 잘 만든 육포다."확실히 맛집이네.…
이드 2부 – 1086화 >> 전날 스폴에게서 좋은 인상을 받은 것일까. 제법 속 깊은 말을 하는 황녀였다.그에 기분이 좋아진 스폴이 포근하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말씀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어쩐 일로…
이드 2부 – 1085화 >> "알면 진작 말렸어야지.”"저도 오늘 보고 알았는걸요."나도 몰랐어요 하고 웃으며 말하는 라미아.훌륭할 정도로 믿음이 가지 않는 얼굴이다.그나저나 맹약의 중심이라니.“쓸데없는 짓을 꾸미고 있었네.'괘씸하다. 당사자의 허락도
이드 2부 – 1084화 >> "아직은 잘 모르겠사옵니다.”알 듯 말 듯한 얼굴로 짧게 답하는 바이언 공작.하지만 말과 달리 입가에 떠오른 희미한 미소는 백 마디 말보다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이를…
이드 2부 – 1083화 >> 검기와 검강이 흐르는 본격적인 대련이 시작되고 십여 분이 지났을 때.'여기까지 할까.'이드는 대련을 그만 끝내기로 결정했다.처음 대련을 시작했던 두 가지 목적도 이미 달성한 상태.바이언 공작의 검법은…
이드 2부 – 1082화 >> 대련이 시작되기 전 검후가 말했다.-황제가 시작 신호를 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하하. 그럴까요."이런 세기의 대련이 언제 또 있을까.기쁘게 승낙한 황제가 그 손을 들어 올렸다.당장이라도 시작을 외칠 것…
이드 2부 – 1081화 >> 최선을 다해 달라는 부탁.어쩌면 그건 패배가 확실한 대련에 나서는 무인의 마지막 자존심일지도 모른다. 물론, 이드에게 있어서는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소리였다.모순된, 불가능한 주문이라는 말이다.마음 같아서야…
이드 2부 – 1080화 >> 대전 기둥이 무슨 커다란 울림통이라도 된 것 같았다.쿵!아니, 어떻게 사람 머리에서 철퇴를 내려친 소리가 나는지.어어 하는 사이 벌어진 일에 놀란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굳어 버렸다.이해한다.미치지…
이드 2부 – 1079화 >> 황제의 중지 요청이 들어왔다.이제 충분하다는 말에 이드는 아쉬움을 느꼈다.'이제 시작인데. 벌써 그만 하라니.'그러나 요청이 들어온 이상 어쩔 수 없다.황제의 말을 무시하고 더 이어갔다가는 이게 증명이…
이드 2부 – 1078화 >> 진은 경비대 소속 병사다.그는 황궁의 성문을 지키는 자신의 임무를 좋아했다.황궁을 지키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라는 상관의 잔소리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저 평민인 자신이 황궁 소속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기…
이드 2부 – 1077화 >> 그런데 최강의 보호 마법치고는 라미아의 링크에 쉽게 뚫리지 않았던가? 하지만 굳이 그걸 지적하지는 않았다. 뭐, 폴카 공작의 확답도 받았겠다.무너지면 그에게 책임을 떠넘기면 된다."먼저 양해의 말씀을…
이드 2부 – 1076화 >> 이드와 두 아내는 평화롭게 팝콘을 뜯고 있었다.진짜 팝콘을 씹었다는 것은 아니고, 검후가 능숙한 솜씨로 제국의 황제와 공작들을 쥐고 흔드는 모습을 느긋하게 구경하던 중이었다. 상황은 매우…
이드 2부 – 1075화 >> 바란다면 그렇게 해주겠다는 검후의 말에 황제는 고개를 저었다. 그런 그의 얼굴에는 어쩐지 말로 하지 못한 불만이 그득해 보였다. 일견 사탕을 더 받지 못한 어린아이 같은…
이드 2부 – 1074화 >> 근심이 깊어 보이는 황제.그런데 진짜 고민이 깊어 저런 것일까.이드는 반쯤 고개를 저었다. 제국의 황제가 그렇게 일차원적일 리가 있나.절대의 권력을 손에 쥔 황제는 제국 내에서 가장…
이드 2부 – 1073화 >> 누가 뭐래도 드래곤은 이 중간계 최강의 존재들이다. 그런 드래곤이 세상 밖으로 쫓겨났다는 이야기는 저들에게 괜한 혼란과 두려움만 불러일으킬 것이기 때문이었다.그리 길지 않은 이야기가 끝났을 때,…
이드 2부 – 1072화 >> 기사와 병사들이 완전무장을 하고서 대전의 문을 지키고 있다.사방을 경계하는 눈길 또한 몹시 매서웠다. 허락받지 않은 자는 절대로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기세.물론, 별궁을 나선 이드가 도착하자 이런…
이드 2부 – 1071화 >> 하지만 황제를 직접 만나본 이드의 생각은 달랐다.황제는 상당히 뛰어난 사람이었다.술을 꽤 좋아하지만, 소탈했고,눈치가 빠른 걸 보니 머리 또한 좋은 거 같았다.개인적으로 필리푸스 황제보다 뛰어나다는 인상을…
이드 2부 – 1070화 >> 황녀의 부탁에 곤란해하는 라미아와 일리나.이런 기색을 빠르게 알아차린 황녀가 본격적으로 둘에게 매달리기 시작했다."해주세요~ 해주세요~ 네?"앙증맞은 손으로는 두 사람의 치맛자락을 붙잡고, 글썽이는 눈을 치켜뜨고 애원하듯
이드 2부 – 1069화 >> 역사서에는 마인드 마스터, 혼돈의 파편과 함께 그에 관련한 맹약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적혀 있었다.세세한 내용을 포함한 것은 아니지만, 대략적인 내용만으로도 어느 하나 가볍게 여길만한 내용은 아니었다.…
이드 2부 – 1068화 >> 이드는 황녀의 질문에 내심 웃음을 삼켰다. 무엇이냐가 아니라, 먹는 거냐고 묻는다.즉, 이미 먹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는 뜻이다."사탕입니다. 달콤하지요.""달콤해?""굉장히 달콤한 포도 맛입니다.”"먹을래."평소 포도를
이드 2부 – 1067화 >> 달이 뜬 황궁의 경비는 삼엄하다.일단 경비가 두 배로 늘어나는데, 이들이 업무를 시작하면 하인들의 행동이 변한다.은근한 긴장감에 몸가짐을 자기도 모르게 조심히 하는 것이다.당연히 이유는 야간 경비에…
이드 2부 – 1066화 >> 함정 카드였냐고!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이 부분에서 식은땀을 한 바가지는 흘렸을 것 같다."매우 검소하시군요.""그런 의도는 아니오, 그저 업무가 바빠 식사를 간단히 하다 보니, 그리되었을 뿐이니까. 사실, 다른…
이드 2부 – 1065화 >> 황궁에 도착한 일행은 일단 별궁에 짐을 풀었다.듣기로는 다섯 개의 별궁 중 가장 좋은 곳이라고 한다. 그게 괜한 소리는 아닌 듯 하얀 대리석에 화려한 금장식이 인상적인…
이드 2부 – 1064화 >> 그러는 사이 마차는 성문을 넘어 중앙대로에 들어서고 있었다.마차 세 대가 나란히 달려도 공간이 남는 중앙대로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덕분에 기사와 병사들이 애를 쓰고 있음에도 전혀…
이드 2부 – 1063화 >> 그러자 스폴도 그 사이로 자연스럽게 끼어들었다.그렇게 두 사람이 마차 옆으로 다가서자, 기다렸다는 듯 마차의 창문이 열리며 이드가 얼굴을 내비쳤다.두 사람의 기척을 알아차리고 먼저 문을 연…
이드 2부 – 1062화 >>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폭발이었다.눈앞이 아찔하고, 고막이 찢어지는 것 같은 충격이 모두의 머리를 짓눌렀다. 순간.모든 전투가 거짓말처럼 멈췄다.폭음이 멀어지고, 청력이 회복되고 있었지만 아무도 움직이지 못했다. 누군가…
이드 2부 – 1061화 >> 순식간에 찾아온 위기.하지만 스폴이 인정한 여름 기사단의 위명은 헛것이 아니었다.그들은 능숙한 대처로 위기를 넘겼다.소수의 공격조가 나서서 적의 눈을 돌리고, 일부 전력을 와이번 경계로 돌린 후,…
이드 2부 – 1060화 >> "들으셨지요?" 스폴이 마차 옆에 다가섰다.오크의 등장과 함께 마차는 이미 이동을 멈춘 상태.이드가 문을 열고 막 마차에서 내렸다."여름 기사단이라고요?"물음으로 답하는 그의 눈빛은 호기심으로 반짝이는 중이었다. 처음…
이드 2부 – 1059화 >> 길 소영주의 힘찬 외침은 온전히 전달되지 못했다.쿠콰콰콰!일행을 덮친, 고막이 먹먹할 정도의 소음과 폭풍보다 강력한 바람 때문이었다. 방심하고 있던 병사들이 말에서 떨어져 바닥을 굴렀고, 겁에 질린…
이드 2부 – 1058화 >> '그것으로 칼과 도끼를 바꿀 수 있지! 취익!'나이 많은 오크는 말했다. 보석만 주면 인간은 무슨 짓이든 한다고. 대신 조심해야 했다. 인간들 중에는 아주 강한 힘을 가진…
이드 2부 – 1057화 >> “그래요?"그런 일이 있는 줄 전혀 몰랐다."길 소영주는 캐론 협곡을 멀리 둘러 가길 원하더라고요. '명예 후작님을 숙소도 아닌 곳에 쉬게 할 순 없습니다'라고.""음, 협곡 주변을 비운…
이드 2부 – 1056화 >> 이후로도 길은 한동안 식은땀을 줄줄 흘려야 했다.이어지는 질문들이 하나같이 답하기 난감한 것들이었기 때문이다.황제의 복심이 누구냐.라일론의 대외 정책에 있어 핵심은 누구냐.삼검왕과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은 없느냐…
이드 2부 – 1055화 >> 접견을 허락하자 길은 일행들을 정중히 초대했다.언제까지 성문 앞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는 일. 이드는 초대에 응했고, 그렇게 사신단은 영주성으로 향했다.길이 성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을…
이드 2부 – 1054화 >> 다행히 자신의 자아정체성에 대한 혐오감 같은 건 아니었다. 그저 검후를 모시는 동안 질릴 대로 질려버린 진상들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의 표출이었다.'도대체 은색 기사단은 어떤 진상들로부터 검후를…
이드 2부 – 1053화 >> 이드는 초상화를 다시 살폈다.한 장 한 장 천천히 얼굴을 살핀 그는 이내 더 볼 필요 없다는 듯, 서류들을 스폴에게 넘겼다."그런 이유라면 더 볼 필요 없겠네.”서로…
이드 2부 – 1052화 >> 안티로스에서 날아온 마차는 매우 쾌적했다.다른 걸 떠나 승차감만은 이전 검후의 소드 팰러스 복귀에 사용한 마차 못지않았다. 이런 마차를 끄는 말은 네 마리에 마부는 두 명.일반적으로…
이드 2부 – 1051화 >> 사실 검후가 사신을 보낼 만한 일로는 몇 가지 짐작 가는 게 있었다. 당장 그녀가 납치 감금되었던 일과 관련해 바벨과의 충돌에 대한 지지를요청할 수도 있으며, 당장이라도…
이드 2부 – 1050화 >> "솔직히 겁이 많이 났습니다."스폴이 무서웠다며 말했다."그렇지 않습니까. 라미아 님의 마법이라면 몰라도 평범한 마법사들이 차원진을 극복하고 공간이동을 해결했다는데, 이걸 믿을 수가 있어야죠." 자국 마법사를 깔아뭉개는
이드 2부 – 1049화 >> 라일론 행이 정해지고 사흘.검후에게서 출발 허가가 떨어졌다."오래 걸렸네."나라에서 파견하는 공식 사신이라면 사흘도 굉장히 빠르다고 할 것이다. 고위 인사들을 위한 선물에서부터 시작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준비할 것이…
이드 2부 – 1048화 >> "하지만 이드라면 다르겠죠." 이른바 말의 무게다.같은 말이라도, 누가 그 말을 하느냐에 따라 듣는 사람의 태도가 달라지는 법이다.막말로 어디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소국의 백작이 와서 자국의…
이드 2부 – 1047화 >> 자신이 모르는 다른 전투를 말하는 것일까."존 워스 때의 전투에 대한 복기였죠."그런데 아니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쉴라는 혼란스러웠다. 당시 이드의 전투는 눈으로 좇기 힘들 정도로 빠르고…
이드 2부 – 1046화 >> 끼릭.레버를 돌리자 펑펑 쏟아지던 물줄기가 멈췄다.물을 잔뜩 먹은 머리카락을 쓸어 넘긴 후, 몸의 물기를 닦으며 욕실 밖으로 나가 미리 준비된 오버핏 반팔을 대충 걸쳤다.당연히 라미아가…
이드 2부 – 1045화 >> 누구를 떠올리는지 검후의 표정이 썩어든다."누군진 몰라도 그런 분탕 종자는 가까이 두지 마.”"그러려고 하는데 쉽지 않네요.'99거기에 이어지는 반응도 색달랐다.쉽지 않다니. 검후의 뜻을 거스를 수 있는 사람이…
이드 2부 – 1044화 >> 달그락. 검후의 포크가 멈췄다."혼돈의 파편에 대한 새로운 단서라도?"그게 아니고서야 시간이 없을 이유가 없다고 확신하는 모양이다.정답이긴 했지만 이드는 조금 서글펐다.혼돈의 파편과 싸우는 것 말고는 할 일…
이드 2부 – 1043화 >> 과일 한 조각을 입에 넣은 참이었다."있죠.""음?"고개를 들자 노릇노릇 잘 구워진 고기 한 점을 씹어 삼킨 검후의 포크가 자신을 가리키고 있었다."편애는 나빠요.”이어 나온 말은 뜬금없는 것이었다.영문을…
이드 2부 – 1042화 >> 네리베르에게 그날은 충격이었다.이드와의 전투를 통해 드러난 존 워스의 진면목.그걸 목격한 순간, 그녀는 지금까지 자신이 알고 있던 세상의 또다른 이면이 있음을 선명히 깨닫게 되었다.당연한 일이었다. 아직…
이드 2부 – 1041화 >> 상대가 차분히 거리를 벌린다.이드는 그런 상대를 쫓지 않고 가만히 서서 상태를 살폈다.훅훅!최선을 다한 격전에 숨이 거칠다. 어떻게든 억제하고 있지만, 턱까지 차오른 숨에 어깨가 미세하게 들썩인다.…
이드 2부 – 1040화 >> 맛있게 먹고 즐기는 사이 오후 반나절이 치즈처럼 녹아내렸다.정신을 차리고 하늘을 보니, 어느새 해가 저물고 있었다. 마법등과 촛불이 거리와 가게 안을 밝히기 시작했다. 거리를 채우던 냄새도…
이드 2부 – 1039화 >> 하늘이 티 없이 푸르다. 햇살도 포근해서 참 기분이 좋다.아무렴 이렇게 날이 좋은데 방에만 있기는 너무 아깝지.높은 하늘을 올려다보던 이드가 고개를 돌려 방 안을 살폈다. 사랑하는…
이드 2부 – 1038화 >> 발표가 있은 다음 날의 점심나절이었다.이드는 소파에 기대앉아 부들부들한 쿠키를 씹고 있었다. 그 맞은편에는 검후가 앉아 무언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요 며칠 사이 자주 반복되고 있는 그림이다.그렇게…
이드 2부 – 1037화 >> 왕은 놀라움에 눈을 부릅떴다.그만큼 사절단장이 전하는 말은 이후 굉장한 파장을 불러올 만한 내용이었다.-그 말이 정녕 사실인가?동시에 부리부리한 왕의 눈이 말하고 있었다.혹여 개인의 지레짐작에서 나온 말이라면…
이드 2부 – 1036화 >> 검후의 발표는 짧게 마무리되었다.원래 준비한 것은 훨씬 많았다. 당장 멜팅 블러드의 수련에 관련한 사항도 제법 있었지만, 그에 대해 말하기엔 사람들이 너무 흥분한 상태였다. 검후가 차분히…
이드 2부 – 1035화 >> 이틀 전, 이드는 예상보다 조금 빠르게 검법서를 완성할 수 있었다.지금 검후의 손에 들린 한 권의 책이 바로 그때의 결과물이었다.그때 비급을 받고 반짝이던 검후의 눈빛은 지금도…
이드 2부 – 1034화 >> 내성의 성문을 나서는 세 기사가 깃발을 높이 들었다.펄럭!오 미터가 넘는 깃대에는 각각 제국와 검후, 그리고 소드 팰러스를 상징하는 깃발이 펄럭였다. 그리고 그 뒤를 따르는 선명한…
이드 2부 – 1033화 >> 내성 앞 광장.아침 식사를 일찍 마친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그 숫자는 순식간에 수십, 수백을 넘어, 수천이 되었다. 크지 않은 광장을…
이드 2부 – 1032화 >> 처음 소드 팰러스를 통해 무공을 세상에 공개하던 때를 떠올린 것이다. 무공이야 세상에 공개된 이후 특별할 것도 없어졌지만, 검후의 명성은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진…
이드 2부 – 1031화 >>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현 상황에 절로 한숨이 새어 나온다.원래 마스는 사절단을 파견할 계획이 없었다. 제국과의 전쟁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아무리 기사들의 존경을 받는 검후라지만 축하 사절을…
이드 2부 – 1030화 >> '그래. 검후도 무인이지.'검후는 존귀한 황녀인 동시에 무공을 익힌 무인이다. 아직 자신이 알지 못하는 무공에 대한 수많은 가르침이 있는 무림이 궁금한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그러자 이런…
이드 2부 – 1029화 >> 사절단에 속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인맥을 바닥까지 긁어댔다.왕의 질책도 물론 두렵지만, 곧이어 속속 도착할 다른 사절단에 뒤처지는 것도 싫었던 그들은 정말 열심히 뛰어다녔다.다만 이런 노력에도 결과는…
이드 2부 – 1028화 >> 시리카의 급한 성질은 빈말 없는 진짜였다.보통 사절이 오면 하루,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한다. 그러면서 현지의 분위기도 살피고, 인맥을 동원해 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등의 작업을 한다.…
이드 2부 – 1027화 >> 무명 검법에 대한 수정 방향성이 정해지고 삼 일이 지났다.그간 축제의 열기는 조금도 식지 않았다."부어라 마셔라!""마시고 죽자!!!""끝까지 달려! 축제의 마지막까지 목숨 걸고 마시는 거라고!"식기는커녕 더 뜨겁게…
이드 2부 – 1026화 >> 결국 그걸 얻고 말고는 개인의 노력과 능력에 달린 것.이드는 검후의 이런 주장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말은 옳았으니까.돼지 목에 진주, 개발에 편자라는 문장도 결국 이와 같은…
이드 2부 – 1025화 >>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축제는 좋은 일이죠. 이때가 아니면 언제 마음대로 먹고 놀 수 있겠어요?""글쎄. 평소에도 그렇잖아?"물론 시대가 시대인 만큼 아이들도 해야 할 몫의 집안일이 있다. 그러나…
이드 2부 – 1024화 >> 축제의 첫째 날이 지나고, 다음 날 아침."으어어어.......""우웨에에에엑!!!""사, 살려...... 줘어~.소드 팰러스는 저주받은 땅이 되었다. 술을 진탕 마시고 골목 구석구석에 처박혔다가 기어 나온 언데드들이 쓰린
이드 2부 – 1023화 >> 여러 가지 별명이 많기로 유명한 소드 팰러스.대륙을 다 훑어도 이만한 영지를 찾기는 쉽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누가 뭐래도 소드 팰러스의 진정한 근간은 교육 영지다. 무공을…
이드 2부 – 1022화 >> 삼검왕을 자식처럼 가르친 검후와는 달랐다.청색과 황색.한때 동료였던 두 개 기사단에 대한 단장들의 감정은 오로지 분노뿐이었다. 미련도 없고, 안타까움도 없다. 실망과 배신의 충격은 오롯이 적의로 바뀐…
이드 2부 – 1021화 >> 검후의 당부 아닌 당부에 기사단장들은 크게 감격한 얼굴이다.이 모습을 본 이드는 고개를 끄덕였다.'감사한 일이지. 다른 사람도 아니고 검후 본인이 저렇게 단단히 못 박아 놓으면 최소한…
이드 2부 – 1020화 >> 황금마차가 성문을 넘어 소드 팰러스로 들어섰다.그에 기다리고 있던 마법사들이 신호에 맞춰 폭죽 마법을 사용했다.피유우우우-퍼퍼퍼퍼펑!구름 한 점 없는 파란 도화지 위에 화려한 불꽃이 갖가지 그림을 그려…
이드 2부 – 1019화 >> 갑자기 백지 수표의 소유권을 넘겨받은 일리나가 고개를 갸웃한다. 딱히 바라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그렇게 기다리던 이드도 돌아왔고,"땅을 뚝 떼서 치외법권의 엘프 자치구를 만드는 건 어때요?""라, 라미아?"상상도…
이드 2부 – 1018화 >> 세상 모든 일에는 출발점이 있다. 누가 처음 시작했는가.사람들은 이 단순한 질문에 유독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아마 '처음'이라는 단어에 들어 있는 힘과 명예가 사람의 욕망을…
이드 2부 – 1017화 >> 뿌연 흙먼지가 날리는 밖과 달리, 평온한 마차 안.이드는 멍하니 창밖을 살폈다.경치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다. 저 멀리 산의 모습은 시시각각 바뀌고, 길가에 나무는 순식간에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이드 2부 – 1016화 >> 붉은 해가 열심히 마른하늘을 달린 결과, 새벽이 가고 아침이 왔다.짧지 않은 시간.은색 기사단도 바삐 움직였다.전투와 용권풍으로 엉망이 된 야영지를 정리하고, 수백 구에 이르는 적의 시신을…
이드 2부 – 1015화 >> 오른쪽으로 회전하며 검후를 휘감는 검염.그 강렬한 열기에 달궈진 공기는 급격한 상승 기류를 만들어 내며 검염을 따라 거칠게 용틀임을 시작했는데.그 소리가 천둥과 같았다.쿠르르릉!하지만 이 모습도 잠시.곧…
이드 2부 – 1014화 >> 하나의 초식만을 남겨 뒀다고 말하는 마르텔.어쩐지 그 모습이 먼 길을 떠나는 사람의 마지막 작별 인사처럼 들렸다. 오죽하면 바짝 날을 세우고 있던 클라인 백작을 숙연하게 만들…
이드 2부 – 1013화 >> 그리고 이렇게 다시 시작된 전투는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어느 순간 미친 듯 휘몰아치던 바람이 잠잠해진 것이다.마르텔의 죽음이었다.신공절학이 품은 공력이 아닌, 순수한 자신의 힘으로 마르텔의 최후…
이드 2부 – 1012화 >> 강기화는 검후의 검로를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슈르르릅난해한 움직임 속, 세 자릿수에 이르는 강기는 작은 충돌도 없이 하나의 형태를 쌓아 갔고.그렇게 화령화의 백색 강기가 만들어 낸 것은…
이드 2부 – 1011화 >> 옛날로 돌아간 듯 편히 말을 주고받던 검후와 마르텔.그러나 이런 겉모습과 달리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가슴에 담아 둔 검을 단 한순간도 온전히 내려 둔 적이…
이드 2부 – 1010화 >> 이러한 변화를 이드 혼자만 느끼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이전과는 기질이 변한 것 같아요."일리나가 말했다.기억 속에 담아 뒀던 감각을 떠올리는 듯 말랑말랑한 입술을 만지는 모습에 이드는 귀엽다고…
이드 2부 – 1009화 >> 검후와 마르텔.마주 선 두 사람은 말이 없다. 둘 사이에 쌓인 시간이 그 둘의 입을 막아 버린 것 같았다.그러는 사이 시간은 흘렀고, 먼저 움직인 것은 마르텔이었다."죄…
이드 2부 – 1008화 >> 쉴라는 놀라운 심정을 감추기 어려웠다.'이 남자가 이런 얼굴을 할 줄도 알았던가.'지금 눈앞에 있는 마르텔의 표정은 맹세코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아는 마르텔이라는 남자는 항시…
이드 2부 – 1007화 >> "일찍 쉬어 두렴." 검후가 말했다.해가 지기 전, 일행은 검후가 말한 목적지에 도착했다. 기사들은 말을 쉬게 하고 간단히 짐을 풀었다. 검후는 그런 기사들에게 일찌감치 휴식을 명령했다.예정된…
이드 2부 – 1006화 >> 자정과 새벽 사이 그 중간 어디쯤의 깊은 밤.소드 팰러스 외성 동쪽 성문 위에 서성이는 그림자가 있었다.그림자는 모두 셋으로, 하나같이 검은 망토를 둘러 전신을 가린 상태였다.…
이드 2부 – 1005화 >> 죽음을 각오하고 전령으로 나섰던 코랄.무사히 내성으로 돌아온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틈도 없이 생각지도 못한 죽음의 위기를 또 한 번 맞이해야 했다. 시작은 마르텔 앞에…
이드 2부 – 1004화 >> 오크는 강하다.맥주잔을 손에 든 떠돌이 여행자와 용병들의 무용담에 가장 쉽게 오르내리는 대중적이고 만만한 이미지와 다르게.언뜻 산적과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산적은 오크에 상대도 되지 못한다.이런 오크는…
이드 2부 – 1003화 >> 당연히 이야기의 핵심 중 하나인 삼검왕의 최후는 대중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될 거라는 말이다.그런데 삼검왕의 최후에 대한 소식이 없다? 반역에 호응한 그 많은 죄인이…
이드 2부 – 1002화 >> 그에 대해 클라인 백작은 냉정히 비웃었다."감히 검후께서 보고 계신데, 그런 수작을 부릴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오히려 검후께서 가르치신 오색 기사단에 모자라지 않는 것만 보아도, 삼검왕이…
이드 2부 – 1001화 >> 목을 자르겠다는 말은 결코 단순한 위협이 아니었다.비록 소드 팰러스의 살림을 관리하는 총관으로서 깐깐하고 신경질적이며 관리와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으나, 그 근본은 기사. 클라인 백작의 검에서…
이드 2부 – 1000화 : "검은 여우의 통찰력이 대단하군요."이드가 솔직하게 감탄했다.아무리 점잖은 척을 해도 먹고 싸는 인간인 이상 돈 앞에서는 솔직해질 수 밖에 없다는 말이 바로 이런 건가 싶다.“정작 중요할…
이드 2부 – 998화 >> 검후에 이어 이드의 시선도 코랄을 향했다.짧은 침묵.그 무언의 압박에 코랄은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는 기분이 들었고, 미리 준비한 답안들을 잊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그런 중에 검후의…
이드 2부 – 997화 >> 대부분의 사람은 처한 상황과 감정에 따라 행동이 변하기 마련이지만, 검후는 그러지 않았다.한장. 두 장.그녀는 감정을 헤아리기 어려운 무표정을 관철하고서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속도로 편지를 읽고…
이드 2부 – 996화 >> 정말이지 상상도 못 했다. 은색 기사단장이 이렇게나 꽉 막힌 인간일 줄이야.어쩐지 사기당한 기분이다.말이 통해야 무슨 말이라도 하지.은색 기사단장에 있어 자신은 무조건 암살자였다. 그렇기에 자신이 하는…
이드 2부 – 995화 >> 두두두두!지금 막 한 대의 마차가 소드 팰러스 영역에 진입했다. 수많은 기사를 두려움에 떨게 만든 바로 그 문제의 황금마차다.거칠 것 없이 맹렬히 달리던 마차는 소드 팰러스…
이드 2부 – 994화 >> 걱정하지 말라며 마르텔이 꺼내 놓은 말에 코랄은 기가 막혔다.'용맹한 죽음은 개뿔!'간단히 말해 명예롭게 죽길 원한다는 말인데.배신자의 최후로 그게 가당키나 한 일이냔 말이다. 그야말로 낭만적인 헛소리…
이드 2부 – 993화 >>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저게 어디 빛나는 심판자인 동시에 냉혹한 사신인 검후를 목전에 둔 사람이 할 소린가.'도대체 우리 이야기를 듣기는 한 거야?'최악의 경우 오늘이 끝나기 전에 처형당할지도…
이드 2부 – 992화 >> 수십 명이 들어서도 여유로울 만큼 넓은 소드 팰러스 내성의 대전.오늘은 그곳에 사람들이 가득 들어찼다. 모여든 이들이 하나같이 건장해서인지 대전은 평소보다 한층 좁아 보였다.그런 가운데.사람들의 시선은…
이드 2부 – 991화 >> 계획의 실패는 곧 전쟁이다.실제로 연락관이 가져온 봉투에는 그것을 더욱 확실히 하는 내용뿐이지 않던가.우연히 만나면 가볍게 인사를 나누던 사람들은 이제 상대에게 욕설과 저주를 쏟아 낼 것이고,…
이드 2부 – 990화 >> 그 밤.은밀한 시선이 지켜보는 가운데, 밤거리를 헤매는 인원은 점점 늘어났다.그렇지 않아도 검후에 대한 소문에 마음을 졸이던 사람들은 코랄의 말에 너무도 쉽게 휩쓸렸다.코랄을 따르는 인원이 순식간에…
이드 2부 – 989화 >> 스르릉. 납검하는 코랄.방금 한 사람의 목을 잘랐음에도 무심하게 반짝이는 검에는 한 방울의 피도 묻어 있지 않다.그의 검술이 뛰어나다는 증거다."동지들부터 모아야 합니다. 갑시다."짧은 말로 사람들을 재촉한…
이드 2부 – 988화 >> 마르텔 겔로이드 a.k.a 블러디 혼.또는 피를 부르는 투사로 불리며 삼검왕 중 가장 소문이 무성한 자.그런 이미지 때문일까.세상 사람들은 그에 대해 떠들기를 즐겼다.혹자는 블러디 혼이라면 삼검왕…
이탈자 혹은 도망자라는 단어는 보고서 어디에도 없다. "응, 없어." 소드 팰러스에 소문이 들어간 건 빨라야 이틀 전일 터였다. 도망자가 나오기에는 아직 이른 시간인지도 몰랐다. "그렇군요." "안심한 얼굴이다?" 도망자가 나오길 바라며…
이드 2부 – 986화 >> 아나크렌 제국의 영토는 거대하다. 다른 두 개 제국도 그러하지만, 어지간한 왕국 영토의 서너 배는 된다.그러다 보니 지역 간 불균형도 극심했다. 발전한 지역은 수도 못지않게 화려했고,…
이드 2부 – 985화 >> 검후는 그 자리에서 출발 날짜까지 정했다.바로 내일.서두르는 감이 있었지만,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특히 많은 준비가 필요한 기사단의 경우, 그 단장이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무엇보다…
이드 2부 – 984화 >> "이제 와 하는 말이지만, 난 첫인상부터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았어.”잠시간 검왕에 대한 의미 없는 불만을 토로해 보지만.이래 봤자 아무것도 해결되는 건 없다는 걸 아는 이드가…
이드 2부 – 983화 >> 이틀이 지났다.주의를 받은 스케스틱은 그 후 옥상에 오르지 않았다.다만 이드를 대하는 그의 태도에는 변화가 생겼다.일리나와의 데이트 다음 날 라미아에게 데이트를 신청해 외출하고 돌아온 이드는 이런…
이드 2부 – 982화 >> 그렇게 한창 데이트를 즐기는 이드와 일리나.그리고 이런 두 사람을 멀리서 지켜보는 눈이 있었으니.바로 스케스틱이었다.그는 저택 지붕에 올라 둘을 바라보고 있었다.바람이 꽤 강했지만, 그의 주변은 조용했다.…
이드 2부 – 981화 >> 피식.계단을 오르던 이드가 웃는다.그러자 함께 계단을 오르던 일리나의 입가에도 그와 닮은 미소가 떠오른다."아무리 생각해도 정상이 아니에요.”"비올라 말이죠?""그를 보면 괴짜 마법사라는 말이 나온 이유를 알 것…
이드 2부 – 980화 >>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간의 관심은 토벌대로 향해 있었다.한동안 조용했던 대륙에 그 정도로 떠들썩한 사건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정신의 관에 대한 토벌은 요란했다.각국에서 지켜봤고, 지금도 정신의…
이드 2부 – 979화 >> 대륙 각국에는 하나 이상의 마탑이 존재한다.마법사는 중요 전력이므로 다들 자국에 마탑을 세우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편이다.마탑의 최고 권력자는 당연히 탑주다.대부분의 경우는 해당 마탑의 탑주가…
이드 2부 – 978화 >> 두 사람은 싸움을 멈췄다.움이라고 하기엔 라미아가 일방적으로 때렸을 뿐이지만.동네 꼬꼬마 싸움도 아니고.'드는 내심 혀를 찼다.사이 한 손으로 흐르는 피를 틀어막은 비올라가 바닥에 떨어진 이들을 줍기…
이드 2부 – 977화 >> "진짜예요. 나도 내려오기 전엔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탑주가 죽어서 상심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저택에 도착하기 전에 다 정리됐었대요." "그건・・・・・・ 너무 빠른데."비올라 같은 자식은 징그럽지만,…
이드 2부 – 976화 >> 수련장이 들썩일 정도의 떠들썩한 웃음소리에 막 저택으로 들어서던 이드는 혀를 내둘러야 했다."있는 대로 쥐어짠 줄 알았는데. 아직 웃을 힘이 남았어? 젊네, 젊어."아직 서른도 되지 않았으면서…
이드 2부 – 975화 >> 은색 기사단에 내려진 휴식 명령이 연장되었다.새벽 훈련에 대한 벌이었다. 물론 이걸 진짜 벌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단 하나도 없었다.명령을 내릴 때 검후의 얼굴이 싱글벙글이었기 때문이다.그래도 이런…
이드 2부 – 974화 >> 이드는 검후의 얼굴을 살폈다.표정의 변화는 없지만, 살짝 늦은 대답.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오랜만에 보는 거지? 검왕 말이야.""그렇죠. 놈이 날 찌른 게 마지막이었으니까요.""이번에 보면 입장이
이드 2부 – 973화 >> 아나크렌 제국을 수호하고 있는 국경 요새의 어느 밀실.검왕은 그곳에서 통신구 너머의 황제를 만나는 중이었다.황제의 질문으로 시작된 보고는 사건의 규모가 규모이다 보니 중간중간 추가 질문이 더해지긴…
이드 2부 – 972화 >> 드래곤들이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반가웠다.그중에는 검후만큼이나 반가운 인연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죽지 않고 다시 볼 수 있다는 건 참 감사할 일이다.그리고 지금…
이드 2부 – 971화 >> 라울은 천천히 걸었다.빌려 입은 옷이 스칠 때마다 햇살을 닮은 은은한 향이 올라왔지만, 정작 옷을 입은 그는 깨닫지 못했다.라미아 명예 후작 부인의 손에 완성된 초인 마법.바로…
이드 2부 – 970화 >> 황궁의 내밀한 곳에 자리한 어느 방.얼마 전까지 주인 없이 비어 있던 이곳은 최근 그 용도가 정해지며, 근위 기사들에 의해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었다. 평소 방문을 지키는…
이드 2부 – 969화 >> 황제의 반응이 예민하다 못해 사뭇 까칠하다.그 앞에 선 라울은 내심 식은땀을 흘리며 기계적인 미소를 지었다. 그도 날을 세운 황제는 두려웠다. 동시에 짜증도 났다.'과연 황제. 검후도…
이드 2부 – 968화 >> 그런 황제의 낯빛은 불그스름했다. 술 때문이 아니라, 영상을 넘어 전달되는 무시무시한 힘의 폭류가 가져다주는 흥분에 취한 것이다. 무표정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감출 수 없을 정도로 놀라움과…
이드 2부 – 967화 >> 정확히 21분 33초 걸렸다.연락을 받은 황제가 황궁에서 이곳 서재까지 달려오기까지 걸린 시간 말이다.문을 열고 들어선 황제는 가장 먼저 검후를 찾았다. 그리고 편안한 모습의 검후를 확인하고는…
이드 2부 – 966화 >> 검왕이 죽으면 안 될 이유?'그딴 게 있을 리 없지.'이드는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찾아보면 검왕의 죽음을 바라지 않는 사람이 없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검후는 그에 해당하지 않는다.반대로…
이드 2부 – 965화 >> 상벌이 불분명한 형벌을 누가 인정할까. 그런 건 본보기는커녕 불신을 쌓을 뿐이다.그러나 이렇게 조심을 하더라도, 모든 일이 그렇듯 완벽할 수는 없다.그로 인해 일어난 유명한 혈사가 한둘이…
이드 2부 – 964화 >> 새로운 왕.스폴의 말을 가만히 되뇌는 검후.함께한 사람들은 알 수 없었지만, 이런 검후의 모습은 저 마스 국왕의 반응과 매우 닮아 있었다. 그렇다고 두 사람이 서로 닮았다는…
이드 2부 – 963화 >> "음?" 바삭. 바사삭. 꿀꺽."왜요?"무아지경으로 쿠키를 학살 중이던 스폴이 입에 든 것을 빠르게 씹어 삼키고는 고개를 들었다.단맛에 취해서 그런가. 어쩐지 맹해 보이는 눈빛에 입가에 묻어 있는…
이드 2부 – 962화 >> 철컥.마지막으로 이드까지 저택 안으로 들어서자 활짝 열렸던 문이 닫혔다.먼저 들어선 이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기사들은 모두 식당으로 갔습니까?""아뇨, 전부 대욕탕으로 가셨습니다.”"대욕탕? 어째서?"집사의 대답에 쉴라
이드 2부 – 961화 >> 영상을 보면 그처럼 알아차리지 못한 대신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하지만 대신들과 자신은 입장이 달랐다. 대신들은 그저 전해 듣는 이야기였다면, 자신은 검왕의 뜻을 전한 당사자였다.이건 마치 보물…
이드 2부 – 960화 >> 그런 생각에 안데르 재상은 재심 고개를 저었다.역시 이 인간을 이용해 먹는 건 위험하다. 더욱이 자신들은 이미 한번 그에 대해 포기한 적이 있었다.그건 검왕의 배신을 처음…
이드 2부 – 959화 >> 그 모습에 앞머리가 지끈거렸다.안데르 재상은 밀려오는 두통에 포션을 입에 털어 넣었다. 재상직을 수행하며 얻은 직업병과 같은 두통에 국왕이 내린 포션이었다.그래서 그럴까. 두통에만 쓰기에는 효과가 좋다…
이드 2부 – 958화 >> 왕의 분노는 무거워야 한다.왕가에 내려오는 격언 중 하나다.왕은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말아야 하고, 감정에 따라 결정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분노를 비쳤다면 끝을 보라는 잔혹한…
이드 2부 – 957화 >> 국왕이 무심한 눈으로 물었다."누구냐.""타란 백작입니다.”눈치가 빠른 것일까. 마법사는 숨도 제대로 돌리지 않은 상태로 다른 설명을 전부 건너뛰고 통신 상대의 이름을 댔다.그야말로 기다리던 이름에 국왕은 이제…
이드 2부 – 956화 >> 라울의 희생은 눈부셨다.그로 인해 세 마리 야생마에 포위되어 있던 쉴라는 구함을 받았고, 이드도 더 늦지 않게 아침을 먹을 수 있었다. 모두에게 좋은 일이었다. 라울만 빼고.실로…
이드 2부 – 955화 >> 그러나 따지고 보면 그들의 관계는 그렇게 끈끈하지 않았다. 오히려 불편하다면 불편할 수 있는 관계였다. 그저 지금은 서로의 필요에 의해 불편함을 서로 묻어 두고 있을 뿐.언제…
이드 2부 – 954화 >> 때론 스스로의 마음을 모를 정도로 충동적으로 변하기도 하는데, 딱 지금 비올라의 상태가 이와 비슷했다.머리는 복잡하고, 마음은 감상적으로 변해 있는 상태.그렇기에 라미아도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을…
이드 2부 – 953화 >> "맞다. 비올라가 미완의 마탑 출신이었지.""지금 그 말, 엄~청 무신경하게 들린 거 알아요?""그럴 수도 있지."어떻게 그럴 수 있냐는 듯한 눈을 하는 라미아를 상대로 이드는 어깨를 으쓱했다.잊은…
이드 2부 – 952화 >> 제도 안티로스의 수많은 굴뚝에서 몽글몽글 연기가 올라왔다.이르지도 늦지도 않은 시간이기에 집집마다 아침을 준비 중인 것이다. 덕분에 맛있는 냄새가 길 여기저기에 넘쳐났다. 이드와 일행들이 저택에 도착한…
이드 2부 – 951화 >> 용도를 다한 바이트 타블렛이 사라졌다.소멸하는 바이트 타블렛을 뒤로한 채 가슴을 쑥 내민 라미아가 개선장군이라도 되는 것처럼 에헴, 하고 걸어왔다.'왜 저래?'그 모습을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보던…
이드 2부 – 950화 >> 타란 백작이 숲의 어둠 속으로 빨려들어 사라졌다. 피오 단장과 충성스러운 기사들이 그 뒤를 따랐다.저벅저벅.무거운 발걸음이 천천히 멀어져 간다. 느린 발걸음이지만 그들이 온전히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이드 2부 – 949화 >> '이건...... 나쁘지 않다. 아니, 아주 좋은 신호야.'사실 당장 목숨이 걸린 전투를 앞에 둔 입장에서 검후와 검왕의 일은 아무래도 좋을 뿐이다. 그리고 그건 위기 상황이 아니라도…
이드 2부 – 948화 >> "허허. 이 검왕의 말이 고작 궤변으로 들렸단 말인가. 이런 취급은 참으로 오랜만이야."검왕의 머리가 삐딱하게 기울었다.그런 그의 얼굴에는 불쾌함과 신선함이 반반 섞여 있었다.그럴 만했다.아주 오랜 시간…
이드 2부 – 947화 >> "훅훅! 후우우.......”순간적 힘을 폭발시킨 덕분에 호흡이 어깨까지 차올랐다.검왕을 앞에 두고 지금 상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기에 배꼽 아래로 호흡을 끌어내리며 억지로 안정시킨다.순식간에 잦아든 숨소리에 어두운
이드 2부 – 946화 >> 나뭇가지는 거미줄처럼 어지럽게 이어져 있고, 빼곡한 잡초는 몇 걸음만 걸어도 발목을 잡고 늘어진다. 어지간한 경험이 없다면 움직이는 것조차 쉽지 않을 정도로 우거진 숲.그런 숲속을 두…
이드 2부 – 945화 >> 검룡의 목이 잘렸다.단단히 두른 검갑(劍鉀)도 일라이져를 막지는 못했다.서걱!그 광경을 보던 모든 사람의 머릿속엔 검룡의 목이 잘리는 소리가 분명하게 들렸다.실제로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지만, 너무도 강렬한…
이드 2부 – 944화 >> 존 워스의 흡수가 끝나는 순간 검룡의 모든 것이 정지되었다.그 순간은 찰나였다. 당연한 일이었다. 적을 앞에 두고 멈춘다는 것은 자살과 다를 바가 없으니까.스르릉,다시 움직임을 시작한 검룡이…
이드 2부 – 943화 >> 기맥에서 검신으로 뻗어 나가는 거침없는 내력의 흐름. 그 크고 아름다운 흐름에 휩쓸린 일라이져의 노래가 시작되었다. 우우우웅!검명은 금방 한계까지 올라가 귀를 찔렀고, 그것이 멈추는 순간.퐁!칼끝에서 작고…
이드 2부 – 942화 >> "구중천!"묵직한 목소리는 산사에서 울리는 범종을 연상케 했다.하지만 진짜 대단한 일은 존 워스의 기합이 아니라, 그의 세 자루 검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가장 먼저 손에 든 검이…
이드 2부 – 941화 >> '너무해?'입꼬리가 살짝 말아 올린 라미아가 조소를 띠었다.지금 그녀는 바이트 타블렛 안으로 들어와 있었다. 접속 심도가 깊어지며 부분적인 융합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당연히 이런 현상은 언제든 멈출…
이드 2부 – 940화 >> 따땅!이드의 검이 연어처럼 튀어 오르며 함께 얽혀 있던 두 자루의 검을 튕겨 냈다. 그러자 곧바로 몸을 뒤집어 집요하게 이드를 노리는 두 자루 검. 쿠콰콱!그리는 궤적이…
이드 2부 – 939화 >> 우웅! 우우웅!가슴 떨리는 검명과 함께, 존 워스의 어깨 너머에서 공간을 가르고 나타난 검 두 자루.'나 보검이야' 하는 오라를 온몸에서 뿜고 있는 검의 모습은 분명 이드의…
이드 2부 – 938화 >> 그렇게 한 처녀가 산 위에서 놀림을 당하는 사이.잠시 손을 멈춘 이드는 존 워스를 노려보는 중이었다. 전투는 먼저 손을 멈춘 존 워스에 의해 잠시 중단된 상태.그런…
이드 2부 – 937화 >> 난데없는 급발진에 모두가 그를 돌아본다.그러거나 말거나 비올라의 눈은 저 멀리 하늘까지 뻗어 올라간 바이트 타블렛만을 향할 뿐이다.그냥 두었다간 이드의 전장을 가로질러 달려갈 기세다."뭘 멍하니 보고…
이드 2부 – 936화 >> 빛기둥의 출현은 갑작스러웠다. 동시에 놀라웠다.파아아앗!!그야말로 빛의 속도로 하늘 끝까지 뻗어 올라간 빛줄기. 구름이 산산이 흩어지며 그 빛줄기를 감싸고 돌았다. 그건 이 빛의 기둥이 단순한 빛이…
이드 2부 – 935화 >> 탑주가 죽었다.세상을 들었다 놓은 초인 마법의 창시자가 너무도 비참하게 죽어 버렸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제외하면 아직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그러나 여기, 탑주의 죽음을 실시간을 파악한…
이드 2부 – 934화 >> 빠드득! 라울이 이를 갈았다.냉정해지려 애써 보지만, 마음 같지 않다.다시 생각해도 참담하고 비참했다.라미아로부터 들은 설명은 그 정도로 끔찍한 것들이었다.말이 좋아 특정 조건에서 발생하는 일이라지만, 그 속뜻을…
이드 2부 – 933화 >> "그건 아니에요.""......."어쩌라고!말문이 막힌 라울에 라미아는 뭐가 문제냐는 얼굴을 했다.바보 같은 질문이지 않은가, 바이트 타블렛을 파괴할 방법이 있으면 굳이 이러고 있을 이유가 있나. 보자마자 부쉈지.
이드 2부 – 932화 >> "괜찮아요. 어차피 자작님이 도울 일도 없는걸요."정말이지 이런 취급은 낯설어도 너무 낯설다.그런 생각을 하는 가운데, 라미아가 다시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낭랑하게 퍼지는 주문과 추가되어 생성되는 마법진들,
이드 2부 – 931화 >> "그래도 부관주보단 등급이 떨어지니, 조금 싸게.......""저도 그렇게 양심 없지는 않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헐값에 넘기지도 않겠어요.""하아, 너무하십니다. 저희 사정도 좀 봐주십시오. 안 그래도 어려운데........
이드 2부 – 930화 >> 같은 시각.일리나와 검후가 걱정하는 라미아는 탑주의 연구실에 있었다.현재 그녀는 굉장히 화가 난 상태였다.얼마나 화가 났으면 감정을 담아 쿵쿵 구르는 발에 단단한 청석이 쩍쩍 깨져 나갈…
이드 2부 – 929화 >> 끈적하고 비릿한 액체가 혀에 엉킨다."퉤!"입에 고인 피를 뱉어 낸 이드가 짧게 한숨을 쉰다.태양 속으로 뛰어들 때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었다.여기저기 베이고 찢긴 옷자락에선 핏자국이 보였고, 잘…
이드 2부 – 928화 >> 영혼의 관 밖으로 나온 이드는 즉시 허공을 차고 날아올랐다.팟!파파팟!두 번. 단 두 번 발을 굴렀을 뿐인데, 영혼의 관은 어느새 저기 발아래 놓여 있었다.하지만 그런 이드보다…
이드 2부 – 927화 >> 심지어 별과 달을 가리는 나뭇잎으로 인해 더더욱 캄캄한 숲길을 바쁘게 달리는 발소리들이 있었다.그 발걸음의 주인은 완전 무장을 한 기사들이었다. 하나같이 곰처럼 넓은 어깨에, 늑대처럼 날렵한…
이드 2부 – 926화 >> 태양이 빛나는 하늘을 비집고 나타난 밤하늘.그림으로 그린 것 같은 신비한 현상에 세상이 멈춘 듯했다. 그리고, 그 다음 순간이었다.콰드드득!쐐애애액!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이 밤하늘 속으로 빨려 들어가기…
이드 2부 – 925화 >> 라울에 구박받는 플레타.현 상황에 어울리는 장면은 아니지만, 익숙하다. 너무나 익숙한 그 모습에 긴장이 풀린 부대원들의 어깨가 툭 하고 떨어졌다."내 저럴 줄 알았다. 우리 대장이 그럼…
이드 2부 – 924화 >> 허공을 가로지른 검은 선이 성벽을 때렸다.끄끼이이익-단단한 성벽은 이번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대신 비명을 질렀다.철과 철이 서로를 긁어 대며 갈려 나가는 소름 끼치는 소리. 그건 검의 비명이었다.굳건한…
이드 2부 – 923화 >> 무형검강결이 줄기가 되고 수라삼검이 꽃을 피우면, 난화십이식이 화려하게 날갯짓하며 날아오른다.푸드득.길고 날카로운 꼬리를 매단 수십 마리의 벌새가 날아오르는 모습이 이럴까.12대식이 아님에도 검강이 스스로 살아 움직이는 것처
이드 2부 – 922화 >> "하아~ 미치겠네.”그야말로 돈 주고도 볼 수 없는 전투를, 그것도 특등석에 앉아 보고 있으면서도 온통 다른 곳에 정신이 가 있는 라울. 애인이 떠나가도 이렇게 질척대진 않을…
이드 2부 – 921화 >> 연 어떤 존재이기에 '이 전투가 끝났을 때는 영혼의 관이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고 한 걸까.그 말을 단순히 해석하면 저 둘의 전투에 영혼의 관이 무너진다는 말인데…
이드 2부 – 920화 >> 한때 소드 팰러스의 수련생으로서 삼검왕에게 크든 작든 가르침을 받았던 이들로서는 실로 마음 복잡한 순간이었다.무엇보다 그저 상황을 정보로만 알고 있을 때는 순수하게 분노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
이드 2부 – 919화 >> 부관주가 서 있던 땅이 번쩍인 순간, 구속구가 부서졌다."이런 젠장! 잡아!"그에 오탄이 빠르게 반응했지만, 그의 고함 소리는 이어지는 폭음에 묻혀 버렸다.그런 가운데 라울은 골든아이를 이용해 플레타에게…
이드 2부 – 918화 >> 이드가 어깨 넘어로 향하는 존 워스의 기세를 잘라 차단했을 때였다.그때까지 손가락 하나 꼼짝이지 못하던 세 사람의 몸이 축 늘어졌다.오탄은 긴 한숨과 함께 이마에 솟은 식은땀을…
이드 2부 – 917화 >> “내가 본 그는 단순했지. 순수할 정도로.“크하하하! 정확히 봤군. 옳은 말이야. 메르시오가 우리 중 가장 본능에 충실한 친구긴 하지."같은 혼돈의 파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일까. 존 워스가…
이드 2부 – 916화 >> 쿠웅! 느닷없는 굉음이었다.일정한 방향 없이, 그야말로 사방에서 동시에 울려 나오는 울림에 처음에는 다들 제대로 상황 파악을 하지 못했다. "위다!"이때 누군가 다급히 소리쳤다.그에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려는…
이드 2부 – 915화 >> “끄으으...... 크으윽!"힘껏 깨문 이 때문에 턱이 파도친다.따깍!그러다 결국 견디지 못하고 부러진 이 조각이 피를 타고 흘러나온다. 이에 부관주는 더욱 단단히 턱을 조였다.라울은 이런 모습에 혀를…
이드 2부 – 914화 >> "스으으......."고요히 잦아드는 숨소리.그와 동시에 빛을 잃고 흐려지는 눈동자를 눈꺼풀이 내려와 덮어 버린다.생기 없이 창백한 가운데 일그러진 얼굴.잠든 듯 보이지만 잠든 것이 아니다.탑주의 뇌 기능이 생명…
이드 2부 – 913화 >> 그저 시키는 대로 해라.그러한 존 워스의 말에 눈앞이 아득해지는 탑주였다.'예상은 했지만...... 역시 통하지 않는구나.'절망스러웠다.목적을 알면 그걸 계기로 이 절망적인 상황에 대한 반전을 노려볼 텐데. 매정하게도…
이드 2부 – 912화 >> 잠시 탑주의 상태를 살핀 존 워스가 고개를 들어 정면을 바라보았다.거기에는 고문의 현장이 비치고 있었다.화면에 보이는 사람들은 아래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신 구도가 달랐다. 아래층 화면의…
이드 2부 – 911화 >> 자칫 집안싸움이 될 뻔한 일이 저절로 해결되었다.검후의 인색한 평가가 무색하게 라울이 현명하다는 말이다. 욕심에 지지 않을 정도로 이드와 검후 일행을 제대로 보고 있었다고 해야 옳을…
이드 2부 – 910화 >> 라울은 고민했다.이제라도 바벨이 영혼의 관의 모든 것을 온전히 손에 넣을 적당한 방법이 없을까?그 누구와도 나누지 않고서 말이다.문제는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누구도 아닌 명예 후작과 검후를…
이드 2부 – 909화 >> "짜짠! 나 등장!"빛이 다 가시기도 전, 그 안에서 짤랑한 목소리가 달려 나온다. 직후 빛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수백의 사람들이 나타났다. 부관주에 의해 따로 떨어졌던 은색…
이드 2부 – 908화 >> 탈탈탈.이드는 손에 든 큰 병을 흔들어 최상급 포션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들이부었다.그러나 그 정도로는 아직 부족한 것일까. 부관주의 얼굴은 여전히 창백하기만 하다.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포션과…
이드 2부 – 907화 >> 사람을 괴롭히는 일이 저렇게 좋을까.이드는 성격 나빠 보이는 플레타에서 부관주로 시선을 돌렸다.11분이라는 답을 들은 그녀는 침묵 중이다. 생각보다 훨씬 더 실망한 모습. 지휘자라기보다는 임무를 부여받은…
이드 2부 – 906화 >> 숨을 쉴 때마다 비강을 가득 채우는 피비린내에 속이 울렁거린다.'피 냄새가...... 이렇게 역겨운 거로구나.'가능하다면 당장 뱉어 버리고 싶지만, 이건 밖이 아니라 안에서 올라온 피가 근원이다.그르륵그르륵.답답한 소리를…
이드 2부 – 905화 >> 파팡!음공을 무위로 돌린 이드가 허공을 차며 속도를 높였다.이런 모습 때문일까. 노랫소리가 찢어질 듯 커졌다. 너무나 멀쩡한 이드의 모습에 출력을 최대로 높인 것. 이드는 그 반응을…
이드 2부 – 904화 >> 독살스럽게 담장을 기어오르는 독사가 이럴까.슈루룩!슈리릭!열 개의 칼날이 음흉하게 꿈틀대며 이드를 물어뜯기 위해 달려드는데, 그 기세가 실로 사납다.특히 끝이 뭉툭해 보일 정도로 격렬하게 진동하는 칼날은 그것이…
이드 2부 – 903화 >> 사방에서 달려드는 놈들을 보며 이드는 비어 있는 왼손을 뻗었다. 손이 향한 곳은 그 중앙.뿌드드득.앞으로 나아간 손이 허공을 틀어쥐었다. 그 속도는 결코 빠르지 않았다. 동시에 천천히…
이드 2부 – 902화 >> 맑고 아름다운 아리아가 울려 퍼졌다.아아~!!천지 사방으로 퍼져 나간 아리아는 쌓이고 쌓이며 수천 개의 눈에 보이지 않는 벽이 되어 수라참마인을 막아섰다.빠바바방!얇지만 견고한 음파 벽에 수라참마인은 그…
이드 2부 – 901화 >> 부관주와의 거리 백 미터.아무리 애를 써도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간격을 좁히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있던 플레타는 예고 없이 귀를 때리는 이드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고…
이드 2부 – 900화 >> 플레타의 대검이 도끼처럼 맹렬하게 부관주를 갈랐다.베었다기보다는 뭉갰다는 표현이 더 옳을 것 같은 무거운 기세는 그러고도 힘이 남아 바닥을 두드렸다. 와드득!!순식간에 생겨난 깊은 구덩이.하지만 그 속으로…
이드 2부 – 899화 >> 꿀 먹은 벙어리가 된 플레타.이런 플레타를 바라보는 부관주의 시선이 서늘하다.과연 저것이 항복을 말하는 사람의 눈빛인가.분명 영혼의 관이 몰리고 있었는데, 어느새 분위기는 그 반대가 되어 있다.설마…
이드 2부 – 898화 >> 부관주가 여기에 있는 이유.'백번 생각해도 나지.'아무리 생각해도 자신 말고는 없다.이 자리에 플레타가 있기는 하지만, 아무렴. 바벨에 볼일이 있었다면 플레타가 아니라 라울에게 가는게 맞지.힘쓰는 일
이드 2부 – 897화 >> 마주 선 이더비 부관주와 라울.이드는 두 사람 사이에 과연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궁금했다.그도 그럴 것이, 참으로 흥미로운 관계가 아닌가 말이다.어제의 아군이 오늘의 적이 된 상태였다.적도…
이드 2부 – 896화 >> 영혼의 관.그 안의 모든 것은 내 결정을 따라야 한다.조용한 기백이란 저런 걸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허, 참......."그 말에 플레타는 한마디도 반박하지 못했다. 자기 집에서 자기…
이드 2부 – 895화 >> 붉었다가, 검었다가, 다시 밝아진다.벽면에 비치는 영상이 휙휙 바뀐다.그때마다 그걸 보는 영혼의 관 마법사들은 단체로 호흡 곤란을 경험해야 했다. "느허억......."앓는 소리가 절로 났다.목이 졸리는 기분에 옷자락을…
이드 2부 – 894화 >> 이드는 걸쭉하게 쏟아지는 초인들의 악다구니에 혀를 찼다."쯧쯧, 초인 친구들이 화가 많이 난 모양인데. 이걸 어쩌나. 당신이 그 원인이란 걸 알면.......”알면? 알면 어떻게 되는 건데!알고 싶지…
이드 2부 – 893화 >> 너무도 말끔한 이드의 모습에 그 말 많던 마법사들이 말문을 닫았다.영상 너머 이드를 향한 시선은 차라리 억울해 보일 정도다.아닌 게 아니라, 저게 어딜 봐서 용암을 뒤집어쓴…
이드 2부 – 892화 >> 해결 방법이 눈앞에 있다.그건 곧 탑주가 내려 준 해결 방법이 부관주라는 말이 아니겠는가.“그럴 리가 없습니다."그럼에도 요크 장로는 쉬이 납득하지 못했다.평소 탑주가 부관주를 얼마나 아꼈던가. 영혼의…
이드 2부 – 891화 >> 할 말을 잃은 마법사들.부관주는 이런 모습에 조용히 한숨을 쉬었다.비록 지금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적은 아직 멀리 있다. 그럼에도 이리 허둥대는 모습이라니. 적들을 눈앞에…
이드 2부 – 890화 >> '아무렴! 우리의 바벨은 영원불멸이란 말이다!'물론 이 모든 상황은 아직 어느 하나 확정된 바가 없다.우선 가장 문제가 될 베이몬의 침묵이, 미완의 관이 만들어 낸 초인 마법이…
이드 2부 – 889화 >> 온화한 바다처럼 나른한 검광이 물결친다.검무를 연상시키는 평온한 검로. 그러나 결코 느리지 않은 속도로 열여섯 방위를 가른다.휘휘휘휭ᅳ그러기를 열두 번.검이 지난 자리로 백구십이 개의 붉은 자국이 새겨졌다.벽도…
이드 2부 – 888화 >> 즉, 이해를 바랄 필요도 없다. 결과를 보여 주면 되니까.라울도 이런 점을 알기 때문인가. 굳이 추가 설명을 바라지는 않는 모습이다. 그보다는 옆에 선 플레타가 오히려 더…
이드 2부 – 887화 >> 방어력을 저 정도로 올려 뒀다면, 그 뒤를 따르는 후속 조치 역시 그에 못지않을 거라고 추측하는 편이 옳았다.아마도 기상천외한 마법적인 트랩들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어쩌면 2층을 몽땅…
이드 2부 – 886화 >> 검후의 말에 난감해 어쩔 줄 모르는 라울.그 모습에 이드는 슬그머니 몸을 물렸다.지금은 자신이 나설 때가 아니다 싶었기 때문이다.그리고는 검후의 뒤통수에다 든든하다는 눈빛을 뿌려 주었다.역시 연륜은…
이드 2부 – 885화 >> 어쩌면 막막한 심정에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울었을지도 모르겠다.현재 라울의 심정은 그 정도로 절박했다.다른 초인 마법도 마법이지만, 베이몬의 침묵이 완성되는 일만은 결단코 막아야 한다. 그게…
이드 2부 – 884화 >> "말씀 중에 죄송합니다만, 그보다는 좀 더 시간 여유가 있지 않을지요."스폴의 말에 좌중의 시선이 그녀를 향했다.그녀가 진지한 얼굴을 하고 의견을 내놓는 건 좀처럼 보기 드문 일.검후가…
이드 2부 – 883화 >> “굳이 쉴 필요는 없습니다만."정말 휴식은 필요치 않았다.이드에게 있어 네트나와의 전투는 식후의 가벼운 산책 정도다. 땀 한 방울 흘린 적 없고, 소모된 내공조차 벌써 완전히 회복된…
이드 2부 – 882화 >> 다 잡은 물고기를 놓쳐 아까워하는 검후.이드는 어깨를 으쓱이는 것으로 말을 대신했다.아무리 자신과 라미아의 능력이 뛰어나도 만능인 것은 아니니까.마침 라미아가 검후를 달랬다."어차피 잡을 수 없는 적이었습니다.…
이드 2부 – 881화 >> 이드는 좀 전까지 펠튼이 서 있던 빈자리를 내려다봤다.처음 나타나서 사라질 때까지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는 게 이상했는데, 역시나 이유가 있었다.바닥에 박혀 있는 마나석과 소형 마법진.펠튼은…
이드 2부 – 880화 >> 거칠 것 없다는 듯 시원한 웃음소리.탑주는 그런 존 워스의 모습에 머릿속이 하얗게 비어 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멸종이라니.그게 어디 그렇게 쉽게 내뱉을 수 있는 소리란…
이드 2부 – 879화 >> 과연 목소리의 주인은 누구인가.경계심을 품은 채 상대가 나타나길 기다리던 탑주로서는 너무도 예상 밖의 인물이었다.탑주는 복잡한 심경을 쉬이 감추지 못했다.존 워스, 철벽의 검왕이라니!그가 어째서 이곳에 나타난단…
이드 2부 – 878화 >> 끼익. 쿵.문이 닫히고, 문틈 사이로 비치던 이더비히 부관주의 모습도 사라졌다.닫힌 문을 말없이 바라보는 탑주.그 너머로 멀어지는 부관주를 바라보기라도 하는 것일까. 잠시 후, 깊이를 알 수…
이드 2부 – 877화 >> 미완의 마탑은 생명의 관의 붕괴 원인인 이드에 주목했다.그리고 자연스럽게 그런 이드와 싸운 늑대 괴물에도 관심을 기울였다.늑대 괴물이 어디서 왔고, 그 정체가 무엇인지는 아직도 알아내지 못했다.…
이드 2부 – 876화 >> 옳은 말이다. 남자가 검후일 순 없지.뻔한 소리를 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그게 대놓고 화를 낼 정도의 일은 아니지 않나.면박을 당한 남자의 얼굴이 붉어졌다.불쾌감을 느낀 거다.그렇기에 그는…
이드 2부 – 875화 >> 넓은 공간만큼이나 높이 솟은 천장.그곳에 네 발의 철황파산포가 직격했다.콰콰콰쾅!돌로 만들어진 천장은 마법사들의 거처답게 마법을 사용한 것인지, 마치 원래 하나였던 것처럼 틈새도 없이 한 덩어리로 이어져…
이드 2부 – 874화 >> 그렇게 모두가 네트나가 뿜어내는 마나 파동에 경각심을 느끼고 있는 것과 달리 이드의 주변은 실로 고요했다.사람들의 머리와 옷자락이 폭풍을 만난 듯 정신없이 날리고 있었지만, 그의 근처로는…
이드 2부 – 873화 >> "교차하는 운명. 그 사이를 관통하는 화살 깃. 바람의 사잇길을 내가 걸으려 하노니............."지팡이를 들고 주문을 외웠다.급해지려는 마음을 겨우겨우 추스르고, 침착하고 정확하게 마나를 꿰어 나간다.그러나 놀란 가
이드 2부 – 872화 >> 세 개의 머리에 여섯 개의 팔을 가진 존재.그것을 이르는 표현이 삼두육비 또는 삼면육비다.일반적으로는 범상치 않은 능력을 지닌 이를 일컫는 말이지만, 정말 주어진 의미 그대로의 형상을…
이드 2부 – 871화 >> 네 명의 네트나.그들의 목이 떨어지는 순간. 인공 초인들의 손이 일순간 멈췄다. 비록 찰나였지만 목숨이 오가는 전투에선 충분히 큰 허점이 되었다. 그 작은 틈을 놓치지 않은…
이드 2부 – 870화 >> 쉴라의 눈이 향한 곳.원래는 상급 기사 페르다슈가 적 초인을 상대로 싸우고 있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 그곳에 서 있는 것은 페르다슈가 아니라 검후였다. 그녀는 검을 든…
이드 2부 – 869화 >> 눈이 마주치는 순간, 정면의 시야가 빛으로 가득 찼다.번쩍!'위험!'머릿속에 빨간불이 들어오는 동시에 이성보다 본능이 먼저 움직였다. 뇌를 자극하는 호르몬이 뿜어지고, 생체 시계가 빠르게 돌았다. 적의 눈에서…
이드 2부 – 868화 >> 난화십이식.그레센 대륙의 난화십이식은 검후의 무공이다.무공이 가진 섬뜩할 정도의 찬란한 화려함은 그녀의 상징과도 같았다.대륙에서 무공이 연구되고, 또 검후의 손에서 많은 무공이 태어났다. 검후는 이런 무공을 아낌없이…
이드 2부 – 867화 >> 사망자의 힘을 흡수한다니.실로 끔찍한 소리다."최소한 제가 볼 땐 그럴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하는 소리는 아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대신하는 경험과 감이 있었다.특히 예지에 가까운…
이드 2부 – 866화 >> 알 듯 말 듯 아리송한 검후의 반응.그러더니 살그머니 귓가에 속삭인다."혹시 절 시험하시는 건 아니죠?"다른 사람이 듣지 못하는 대화.그렇기 때문일까. 친근함에 더해 격식도 사라진 말투에는 살짝…
이드 2부 – 865화 >> "저들이 추가 전력을 내놓은 것 같습니다."눈을 가늘게 좁힌 쉴라가 새로이 나타난 이들을 살폈다.그들은 바로 전장으로 뛰어들지 않고 펠튼 옆에 가만히 멈췄다.그 모습에 검후의 고개가 갸웃했다."그런데…
이드 2부 – 864화 >> 대답 없는 천장을 올려다보던 펠튼이 가란의 거울로 눈을 옮긴다.거기에 비치는 검후의 모습에 가슴이 답답해졌다."......."어쩌면 지금 부관주도 지금의 자신과 같을지 모른다. 놀람과 당혹스러움.난데없이 검후라니.은색 기사단
이드 2부 – 863화 >> 멈칫.펠튼이 놀라던 표정 그대로 멈춰 버렸다.담이 약한 걸까. 그래서 너무 놀란 나머지 기절이라도 한 것일까.아니다.그걸 증명하듯 그와 같은 시각.진짜 펠튼이 번쩍 눈을 뜨고 있었다."마스터!"그 옆을…
이드 2부 – 862화 >> 흡족한 상상에 부드러워졌던 펠튼의 얼굴이 흉하게 일그러졌다."어떻게......."다시 나타난 라울과 플레타의 몸에는 작은 그을음조차 보이지 않았다.척 봐도 강력한 초인기를 가진 초인으로 보였으니, 백번 양보해 그들은 그럴…
이드 2부 – 861화 >> 무엇을 더 준비했다는 말일까.그런 의문으로 펠튼을 바라볼 때였다.파파파팟이드와 일행들이 선 입구를 중심으로, 양쪽 천장에 빛의 고리가 각각 열한 개씩 나타났다.그리고 그 정체를 파악하기도 전.그것은 그대로…
이드 2부 – 860화 >> 휴일 아침.억지로 나간 신전에서 신관이 진행하는 지겨운 교리 해설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지금 삐딱하게 선 라울의 얼굴이 딱 그러한 상황 같았다.지루하고, 지겨울 뿐 아니라 이어질…
이드 2부 – 859화 >> 재정비를 마친 사람들이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이번에도 역시나 선두에는 플레타와 그의 부대원들이 섰다.격렬한 전투를 마친 그들이 다시 선두에 서는 게 괜찮을까 싶지만, 하나같이 쌩쌩한…
이드 2부 – 858화 >> 검은 하늘에 별이 가득하다.밝게 빛나는 별. 그중 하나가 갑자기 빛을 잃고 죽어 버렸다.자세히 보면 죽은 별은 진짜 별이 아니다. 검은 하늘도 진짜 하늘이 아니었다. 죽은…
이드 2부 – 857화 >> 포로라니.오늘 아침 눈을 뜰 때까지만 해도 상상도 하지 않았던 일이 벌어졌다.으득.조셉은 자신을 향한 시선이 점점 늘어남에 어금니를 꽉 물었다. 그렇지 않으면 음습하게 솟아나는 불안에 턱이…
이드 2부 – 856화 >> 작은 방이다.사방 벽마다 천장까지 쌓여 있는 책이, 그렇지 않아도 좁은 방을 더 좁아 보이게 만드는 방. 모락모락그런 방의 중앙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른다.방의 중앙에 자리한 원목의…
이드 2부 – 855화 >> 터벅터벅.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걸음으로 파괴된 코어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거리가 가까워지자 플레타가 돌아봤다.전투의 열기가 가시지 않은 그의 몸에서는 뜨거운 김이 올랐고, 얼굴에는 땀이 한가득했다.이드는 손으로 땀을…
이드 2부 – 854화 >> 둥실- 대기를 빨아들이는 흡입력 때문일까.떨어져야 할 검이 허공에 떴다.그렇게 중력의 법칙을 벗어난 검 주변으로 번쩍이는 스파크가 튀더니, 호숫가 달빛 같은 뿌연 빛이 아른거리며 일어났다. 한계까지…
이드 2부 – 853화 >> 작은 손바닥 위에서 코어 켄타우로스가 낱낱이 파헤쳐지고 있다.석실에서 수정구를 들여다보고 있을 플로어 마스터와 다른 마법사들이 알았다면 거짓말이라고 소리쳤을 것이다. 자신들의 마법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라고.하지만…
이드 2부 – 852화 >> "경공은 아니고. 무게를 조절했나.”침식 지형으로 변한 땅 위에 태연히 선 플레타.이드는 단번에 그것이 무공으로 인한 공능이 아님을 알아보았다.경공을 모르지 않을 텐데도 초인기를 사용한다. 검후를 앞에…
이드 2부 – 851화 >> 쩌억.검이 가로지르는 길을 따라 공간이 갈라진다.단순한 내려치기처럼 보이는 이 공격은, 보기와 달리 그 속엔 깊은 현기와 파괴력을 품고 있었다.그렇지 않다면 단순한 내려치기에 공간이 갈라질 리가…
이드 2부 – 850화 >> 플레타는 부하의 부름에 답하지 못했다.눈앞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고개를 돌릴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검은 그림자를 흡수한 코어의 변화가 빨라졌다.길쭉한 하체에 단단한 상체가 우뚝 서자 그 위에 머리와…
이드 2부 – 849화 >> 이드도 아쉽지만, 당사자보다 더할 수는 없었다.똥 싸다 중간에 끊은 얼굴을 한 플레타가 바닥에 착지했다.쿵.백 톤이라는 이드의 예측이 정확했을까. 바닥에 닿은 플레타의 발끝에서 묵직한 소리가 났다.“빌어먹게도…
이드 2부 – 848화 >> 대검이 느릿하게 휘둘러졌다.화려한 검기는 없었다. 강맹한 검강이 타오르는 모습도 볼 수 없었다. 그렇다고 아무런 힘도 실려 있지 않은 건 아니었다. 느릿하게 아지랑이를 베어 가는 검신…
이드 2부 – 847화 >> 골든 디스크가 균열의 흔적을 관통하길 수백 번.쌓이고 쌓인 흔들림이 파동이 되고, 파동은 결국 파도가 되어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파도는 여름날 아지랑이 같았다.아지랑이의 파도는 백색 공간 전체로…
이드 2부 – 846화 >> 라울이 눈을 감았다.세상이 검게 변하는 순간, 골든아이가 눈을 뜬다.검게 변한 세상이 밝아지더니 이내 눈으로 보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압도적인 정보량을 더한 시야가 제공된다.세상을 보는 높이도…
이드 2부 – 845화 >> 천 마리에 가까운 몬스터다.규모가 작은 몬스터 웨이브라고 불러도 모자라지 않다.그 속에 든 오우거의 숫자도 제법 되어서, 시골의 작은 영지 정도는 흔적도 없이 쓸어버릴 수 있는…
이드 2부 – 844화 >> 언데드.살아 있지 않은 것. 이미 죽은 자들.그렇기에 다시 죽이기 어려운 존재.하지만 정작 이들을 상대할 때 가장 힘든 점은 그런 게 아니라, 이들이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는…
이드 2부 – 843화 >> 룬 문자가 사방의 벽을 타고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석실이다.십여 명의 마법사가 이런 룬 문자를 열심히 조정하며 바쁘게 뛰어다닌다. 그러나 이곳의 주인공은 그들이 아니었다.석실의 중앙.지름 일 미터는…
이드 2부 – 842화 >> 괜히 말을 꺼냈다.비올라가 펄펄 뛴다. 그러다 바이트 타블렛이 잘못되면 누가 책임지냐는 거다. 틀린 소리가 아니다.자칫 힘으로 누르다 여러모로 복잡해질지 모르는 일. 역시 이럴 땐 정공법이…
이드 2부 – 841화 >> 일단 탑주가 언급되자 그에 대한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말이 나온 김에 탑주께도 현 상황에 대해 알려야지 않겠습니까?"“굳이 이런 사소한 일을...............11"침입자가 결계를 넘었고, 검왕에 제국까지 나올지 모
이드 2부 – 840화 >> 아래를 향해 눈을 돌렸다. 퍼퍼퍼퍽!꾸엑!화르르륵!퍼펑!방음 효과 덕에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지만, 눈으로 보이는 소리가 손에 잡힐 듯 선명하다.때마침 클레타 부대원이 고속으로 쏘아 낸 얼음덩이를 얻어맞은 그레이트…
이드 2부 – 839화 >> "무한성?""이름은 거창한 것 같은데, 어떻게 봐도................"성이 아니라 탑인데?""어딜 어떻게 봐도 멀쩡하게 생긴 탑을 두고 성이라니. 뭐냐, 그 바보 같은 이름은?그런 의미를 담은 눈빛에 비올라는 억울
이드 2부 – 838화 >> 그 외에는 모든 것이 자연스러웠다. 하늘에 달도 별도 있는 그대로였다.그렇게 살펴본 내부는 굉장히 넓었다. 원형 결계의 반지름만 대략 일 킬로미터.평생을 살아도 폐소 공포증은 걱정하지 않아도…
이드 2부 – 837화 >> 이백의 검은 인형이 산을 내달리는 모습은 꽤 장관이다.산을 쓸어내리는 그림자의 파도가 마치 산사태 같았기 때문이다.미끄러지듯 산에서 내려온 이들은 그대로 마스 진지 한중간을 가로질렀다. 진지 안에는…
이드 2부 – 836화 >> "나도 지금부터 활이나 익혀 볼까?""그만둬! 저런 건 원래 불가능해!""내 초인기면 괜찮지 않을까?"""・・・ 아니야. 안 괜찮아. 꿈깨!"산 정상이 일순간 어수선해졌다. 눈앞에서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뀌는 장면을 봤기
이드 2부 – 835화 >> 피식.바람 빠지는 웃음소리에 돌아본 이드.거기엔 팔짱을 낀 비올라가 영상 속 검왕과 타란 백작을 향해 오만하게 비웃음을 날리고 있었다. 이드는 영상과 비올라를 번갈아 보고는 말했다."우습냐?""우습죠. 천하의…
이드 2부 – 834화 >> 벌떡.잠들어 있던 타란 백작이 돌연 몸을 일으켰다. 선명하게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기척 때문이었다.“누구냐.”"피오입니다, 주군. 죄송하게도, 나와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아직 새벽이 먼 것 같은데, 무슨…
이드 2부 – 833화 >> "좋은 방법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싸움을 붙이는 겁니다."“......누구와 누구를......."당연히 마스와 검왕이죠."이드가 산 아래 마스와 제국 측 불빛을 가리켰다. 저들 말고 여기 누가 있다고. 이런 모습에 이드의
이드 2부 – 832화 >> 차원의 인은 조용했다.혼돈의 파편이 있었다면 벌써 반응을 보였을 것이다."흐음."그에 잠시 고민하던 이드는 곧 증폭기를 꺼내 들었다. 증폭기의 사용 횟수가 아깝기는 하지만, 라미아의 말대로 쓸 땐…
이드 2부 – 831화 >> 누가 들으면 심부름 얘기인 줄 알겠다.그 정도로 라울의 말은 매정하리만치 간단했다. 뭐든 말이 가장 쉽기는 하지만, 목숨을 건 전투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지 않은가."흐음. 보통…
이드 2부 – 830화 >> 수풀을 헤치며 앞장서던 플레타가 어느 순간 속도를 높여 뒤따라오는 일행과 자연스럽게 거리를 벌렸다. 그에 라울이 뒤를 힐끗 돌아보았다."뭐야?"“뭐긴 뭐야. 오랜만에 만났으니 둘이 조용히 이야기나 좀…
이드 2부 – 829화 >> 일견 평화로워 보이는 블레인이었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겉모습일 뿐. 수많은 병사를 본 영지민들은 하나같이 불안에 떨었다. 그나마 창고에 숨거나 도망치지 않은 것은 병사들의 분위기가 험상치 않은…
이드 2부 – 828화 >> 안티로스에서 78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자리한 닥스 영지.닥스 자작이 다스리는 이 땅은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시골 영지다.…
이드 2부 – 827화 >> 존의 얼굴을 아는 사람이 있었나.밖이 금세 소란스러워졌다.당연하다. 기사 중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나가 봐. 그리고 데려와."충."짧은 명령을 받은 기사가 달리듯 막사를 나갔다.언뜻 듣기에…
이드 2부 – 826화 >> 초인 마법이 아직 미완성일 수 있다.혹은 혼돈의 파편이 초인 마법의 완성에 개입했을 수도 있다.가설은 여러 가지 나왔으나, 어떻게 당장 손을 써 확인할 수는 없는 일들.그렇기에…
이드 2부 – 825화 >> 영혼의 관에 대한 공격 등 라울이 가져온 소식을 전했을 때,비올라의 반응은 격렬했다."그게 무슨 소리야!"쾅!비올라가 책상을 내리쳤다.와장창.그 힘이 얼마나 강했는지, 책상에 있던 물건들이 한 뼘이나 떴다가…
이드 2부 – 824화 >> 과연 황제.제국의 주인다웠다. 어떻게 해야 자국에 이득이 될지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그렇게 바벨에게 필요한 대답을 얻어 내고 돌아온 황제까지 더해, 의논을 이어 갔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
이드 2부 – 823화 >> 검후가 두 손으로 찻주전자를 감싸 쥐었다."뭐가 그렇게 급해요. 차나 마시면서 잠시 한숨 돌려요, 우리"쪼르륵.검후가 각자의 잔에 차를 따랐다. 내력 덕에 순식간에 데워진 차는 딱 마시기…
이드 2부 – 822화 >> 혼돈의 파편,이드가 언급한 그 이름에 라울이 무겁게 답했다.“미완의 마탑에 대한 공격을 결정하고 나니, 혼돈의 파편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제가 몇 번인가 강조했었죠."이드가 토벌에 함께하려던 이유가…
이드 2부 – 821화 >> "그래서, 이 사태가 전부 내 탓이다?"66”"진심으로 하는 소리는 아니겠죠?”・・・빌어먹을."제정신으로 그런 개소리를 하는 건 아니지? 그런 의미를 담은 이드에 라울의 고개가 푹 떨어졌다.엉뚱한 화풀이에 남탓을 하는…
이드 2부 – 820화 >> 이드의 고개가 기운다. "흐으음. 그게 끝?"부창부수. 라미아와 일리나의 고개도 이드를 따라 덩달아 기운다.무슨 대단한 소식이라도 가져온 것처럼 굴더니, 막상 꺼내 놓은 이야기는 별거 없지 않은가."겨우…
이드 2부 – 819화 >> 검후가 전쟁에 대해 언급한 이후 사흘이 지났다.내일 당장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말과 달리, 시간은 조용히 흘렀다.양국 간의 긴장은 높아갔지만, 생각처럼 쉽게 전쟁이 시작되진 않았다. 대신…
이드 2부 – 818화 >> 따뜻한 햇볕이 투명한 창을 넘어 들어온다.창틀에 앉아 따끈따끈한 햇빛을 즐기며 밖을 바라보던 존 워스의 눈에 푸른빛이 스쳐 간다."침식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 같군.'91나지막한 읊조림. 하지만…
이드 2부 – 817화 >> 언제 걱정스러운 얼굴을 했냐는 듯 소녀 같은 미소를 띤 이더비히가 문을 두드렸다."탑주님. 이더비히가 왔습니다."대답하는 말이 없다.그러나 그녀는 익숙한 듯 목소리를 높여 다시 말하고는 몇 번…
이드 2부 – 816화 >> 하지만 내심 전율을 금할 수 없는 타란 백작이었다.'이미 완성된 마법의 수정, 보완을 이런 단시간에 끝내다니. 믿기지 않아. 이들의 역량이 이렇게나 대단하단 말인가.’그가 비록 검의 길을…
이드 2부 – 815화 >> 타란 백작은 차마 차오르는 불만을 입 밖으로 꺼내 놓지는 못했다.지금의 임무가 림몬에서 내려진 결정이며, 왕이 내린 명령이기 때문이었다. 왕에게 충성을 맹세한 자로서 내려진 명을 따르는…
이드 2부 – 814화 >> 검후가 이드에게 전쟁을 말하고 있는 그 시각.검왕도 제국으로부터 날아온 전문을 받아 읽고 있었다. 전문은 마법으로 전달된 내용을 받아 적은 것으로 많은 말이 쓰여 있었지만 핵심은…
이드 2부 – 813화 >> 초대장을 전한 라울이 떠난 후,이드 일가는 멈췄던 쇼핑을 이어 갔다.영수증을 보내 달라는 라울의 말 때문일까. 남은 쇼핑은 라미아가 적극적으로 주도했다. 여러 가게를 찾아 그녀가 요구한…
이드 2부 – 812화 >> "드셔 보십시오. 이 집 차와 케익 맛이 수준급이라, 만족하실 겁니다.”주문한 차와 케익이 나오자 라울이 권했다.마치 이 가게 주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자랑했지만, 사실 아무 관계도 없다고…
이드 2부 – 811화 >> 대련의 수준은 쉴라가 무심코 좋다고 말할 정도였다.케마란과 바인, 기본 검법을 사용한 두 사람의 검은,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진솔하고 자유로웠다.검사로서의 장단점은 물론 인간으로서 가진 성향과 가치관 등이…
이드 2부 – 810화 >> 가로세로 이십 미터의 연무장이다.높이만 두 뼘 두께에 가로세로는 각각 일 미터가 되는 석판이 무려 사백 장이나 필요한 그 대공사를 즉석에서 해치워 버리고서 한다는 말이 고작.…
이드 2부 – 809화 >> 허락을 받은 이드가 연무장 앞으로 다가갔다.그의 등장에 바삐 움직이던 기사들이 잠시 동작을 멈추고 인사하더니, 이내 다시 부지런히 움직여 돌을 치웠다.그런 기사들의 움직임 때문인지, 안쪽에 있던…
이드 2부 – 808화 >> "황제가 사고라는데 자기들이 어쩔 거야."이드가 창밖을 바라보며 비스듬히 웃어 보였다.창틀에 기댄 이드가 내려다보는 것은 주택가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수도 기사단과 그들이 이끌고 온 병사들이었다. 사건이 발생한…
이드 2부 – 807화 >> "군주라면 사건의 이면을 살필 줄 알아야 하는 법. 황녀는 지금의 자세를 잊지 마세요."부끄럽습니다, 할마마마.'검후가 머리를 쓰다듬고, 황녀가 언제 심각했냐는 듯 헤실거리며 웃음을 짓는 그 시각.발터…
이드 2부 – 806화 >> 레오날도 후작이 급히 황제를 찾았다."폐하! 보셨습니까!""봤네. 그러니 소란 떨 것 없어.”"깃발이 타오르고, 첨탑이 날아갈 뻔 했습니다. 그걸 보고 아무렇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은 이 황궁에…
이드 2부 – 805화 >> "그럼 오늘 회의는 여기까지 합시다.”"수고하셨습니다, 후작 각하.""오늘 처리된 서류는 즉각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황궁의 많고 많은 회의실 중 하나.레오날도 후작을 중심으로 둘러앉은 행정관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진 서류들을
이드 2부 – 804화 >> 끼잉- 끼이이이잉-수많은 빛줄기가 연무장을 난도질했다. 일말의 규칙성도 없었다. 그저 아이가 나뭇가지를 휘두르듯, 여기저기에 빛이 난무했다.달궈진 연무장 바닥이 폭발하고, 탈로스의 성벽에 막힌 열선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이드 2부 – 803화 >> 스케스틱은 비웃지 않았다. 애초에 저 무표정이 변하지도 않았다.자신을 비웃은 것은 삐뚤어진 스스로의 마음이다.까득.라울은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저릿한 통증에 이은 비릿한 피 냄새가, 눅눅한 패배 의식을 털어…
이드 2부 – 802화 >> 달리기 대회에서 말을 타고 결승선을 통과한 상대를 보면 저런 얼굴이 되지 않을까. 한숨을 푹 내쉬는 라울의 모습에 검후가 진득한 비웃음을 날려 주었다."어리석구나. 저게 바로 드래곤인…
이드 2부 – 801화 >> 푸우욱! 관통했다.많은 이들이 그렇게 생각했다. 바위의 창이 라울의 복부를 꿰뚫었다고.마법은 강력한 대신 조금 느리다는 일반적인 인식을 산산이 깨부수는 속도였다. 그야말로 마스터의 경지에 이른 기사의 찌르기…
이드 2부 – 800화 >> 이드의 재촉에 라울이 혀를 차며 돌아섰다.그러자 정면에 마주한 스케스틱과 함께, 연무장 주변에 가득한 기사들이 눈에 들어왔다.'젠장. 일이 어디서부터 꼬인 건지 모르겠군.'뜻하지 않은 대련도 그렇지만, 이제는…
이드 2부 – 799화 >> 명령을 전달받은 이들이 순식간에 모여들었다.감히 누구의 명령인데 늦장을 부릴까. 연무장 안팎으로 순식간에 사람들이 가득 찼다. 그러는 중에도 대부분은 그 이유를 몰라 어리벙벙했다. "갑자기 소집이라니. 저기,…
이드 2부 – 798화 >> "어떤 기회를 달라는 것이지?"기세를 피워 올리는 라울의 모습에도 스케스틱은 보이지 않는 듯 무심히 물었다.반대로 이드 일행은 손에 땀을 쥔 채 그 모습을 보고 있었다.라울과 스케스틱.둘을…
이드 2부 – 797화 >> 이드가 고개를 돌렸다.쓸모없다니. 천하의 라울이 언제 그런 말을 들어 보기는 했을까.아니나 다를까. 그곳엔 표정 관리에 실패한 라울이 복잡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하품을 하려고 입을 벌렸다가…
이드 2부 – 796화 >> 열의를 불태우는 기사들이 뿜어낸 열기.향긋하고 따뜻한 차와 창을 넘어온 기분 좋은 햇살.분명 조금 전까지는 훈기가 돌던 접객실이다.그런데 어째서일까.하아~입에서 뿜어지는 숨이 하얗다. 분명 냉기는 크게 느껴지지…
이드 2부 – 795화 >> 문이 열리고 두 기사가 들어왔다.바인과 해쉬였다."복장에 신경을 쓴 건가?"이드가 이렇게 말할 만큼 두 사람의 차림새는 반듯했다. 기사의 정복을 떠올릴 정도로 품위가 있는 옷을 똑같이 맞춰…
이드 2부 – 794화 >> 어딘가에 집중하고 있을 때 시간은 무척 빠르게 흐른다.검후의 수련도 그랬다.새로운 검초를 분해하거나 재조립하기도 하고, 초 단위로 조각 낸 상태에서 기존 초식과의 연계성을 시험하는 등.그야말로 한계성을…
이드 2부 – 793화 >> 카논과의 전쟁.벌써부터 비릿한 피 냄새가 나는 것 같다.마주한 스케스틱의 눈은 어떻게 봐도 진심이다.지나가듯 가볍게 던진 게 아니라, 가능성이 보인다면 당장이라도 실행으로 옮길 생각으로 꺼낸 말이라는…
이드 2부 – 792화 >> 파팟.도망치듯 레어로 향했던 이드와 라미아가 돌아왔다.이런 두 사람을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은 스폴이었다. 눈을 껌뻑거리던 그녀는 하늘을 한번 올려다보고는 말했다."벌써 돌아오신 거예요? 이렇게 빨리?”"빨랐나?""빠르죠.
이드 2부 – 791화 >> "끙, 필요한 이야기는 이틀 전에 다 했을 텐데... 이게 갑자기 뭐냐고.”이드가 혀를 찼다.뜬금없는 것도 정도가 있지. 이제는 고풍스럽기보단 고루하게 느껴지는 서신을 보낸 라울의 행동이 이해되지…
이드 2부 – 790화 >> "해가...... 지네."담 너머로 태양의 머리꼭지가 보일락 말락 한다.이드는 조금씩 어둡게 변해 가는 하늘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았다."헥헥~ 그러네요. 언제 이렇게 됐는지. 역시 이드 님께 수련받으면 시간…
이드 2부 – 789화 >> 레오날도 후작이 어금니를 꾹 깨물었다."하아~ 내가 진짜・・・・・조용한 혼잣말에 더해, 황제를 향한 그의 눈빛이 심히 불경스럽다.조금 전까지 뜨겁게 달아올랐던 흥분은 이미 싸늘하게 식어 소생 불가 상태다."후작,…
이드 2부 – 788화 >> 황녀궁 가장 심처에 위치한 방. 파아앗.아무런 예고도 없이 마법 광이 피어났다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서 황제와 황녀가 걸어 나왔다."황제 폐하를 뵙습니다.”“폐하께서 돌아오셨다.'19석상처럼 서서 황제를 기다리던 기사들이…
이드 2부 – 787화 >> 드래곤을 이용해 마스를 찍어 누르려 했다니, 대담하다 못해 난폭하기까지 한 방법이다.검후의 일이라면 일단 고개부터 끄덕이고 보는 쉴라와 스폴까지 얼굴이 새파랗지 않은가. 아마도 이 자리에 당사자인…
이드 2부 – 786화 >> 시원하게 들이키려던 김칫국이 한 모금을 남기고 엎어졌다."이러면 시작도 못하고 나가린데.”"크흠. 이드 님, 조금만 말씀을 조심해 주십시오. 황제 폐하께서 계십니다.”쉴라가 소곤거리며 눈치를 주지만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이드 2부 – 785화 >> 그린의 일족.방 안에 있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리 없는 경악성이 휘몰아쳤다."......!!"누가 부녀 사이 아니랄까 봐 놀라는 모습까지 비슷한 황제와 황녀다.이드는 쉽게 경악을 수습하지 못하는 두…
이드 2부 – 784화 >> 저벅저벅.이상할 정도로 선명한 발소리와 함께, 차르륵거리며 파도에 구르는 돌 소리가 났다. 곧이어 어두운 지하실 밖으로 나오는 사람을 확인한 기사들이 한쪽 무릎을 꿇었다."은색 기사단이 황제 폐하를…
이드 2부 – 783화 >> 이미 물은 쏟아졌다. 이젠 의심을 사실로 바꿔야 할 때다.어차피 서로 못 죽여 안달인 관계다. 만나면 테이블에 앉아 서로 이런 일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가지고 입씨름이나 하는…
이드 2부 – 782화 >> 듣기 좋은 미성이지만, 감정이 담기지 않아 냉정하게 느껴지는 남성의 목소리.그러나 이 자리에 허락된 남자라고는 오로지 이드뿐이 아니던가."누구냐!"스릉.목소리가 나는 것과 동시에, 쉴라와 스폴의 검이 조금 뽑혔다.…
이드 2부 – 781화 >> 천하의 혼돈의 파편이더라도, 예상치 못하게 외계를 향한 구멍이 뚫렸으니 당연히 누가 나가고 들어갔는지 알지 못하리라. 하고 많은 드래곤 중 스케스틱을 특정해 찾을 이유가 없다는 말이다."심지어…
이드 2부 – 780화 >> 말이 천벌이지, 두 사람의 죽음은 그야말로 인과응보다.이드를 함정으로 밀어 넣은 톤 자작은 그 자리를 바로 떠나지 않았다.사라진 감찰관을 찾기 위해 방문할 바벨에 내밀 변명거리를 준비하려면…
이드 2부 – 779화 >> 황궁이 문을 걸어 잠갔다.그 주변을 병사들이 둘러싸고, 성벽 위에는 마법사와 초인들이 올라섰다. 그들 사이에 선 기사들은 이미 반쯤 검을 뽑아 들고 전의를 피워 올리는 중이다.누가…
이드 2부 – 778화 >> 이드가 그림자 관을 탈출하는 순간.대전에 모여 있던 황제와 대신들이 한 목소리로 드래곤을 입에 올리기 전으로 돌아가 보자.황궁 앞에 도착한 일리나는 정문을 노려보고 있었다.현재 그녀는 완전…
이드 2부 – 777화 >> "저 새끼가!" 이드가 발끈했다.발을 동동 굴렀지만,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지금으로서는 구멍을 넘고 있는 드래곤이 0.1초라도 빨리 이쪽으로 온전히 넘어오기를 기다리는 게 최선이었다.문제는…
이드 2부 – 776화 >> 검은 무언가를 집어삼킨 구멍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시치미를 뗐다.그 모습에 어이가 없는 것도 잠깐.구멍을 보는 이드의 눈이 대번에 사납게 변했다.죽여도 죽지 않을 정도로 끈질긴…
이드 2부 – 775화 >> “......!!"이쪽을 보는 게르만의 눈이 찢어질 듯 커졌다.놀라긴 이드도 마찬가지다.검의 모습을 한 라미아를 본 게 얼마만인지 모른다.그도 그럴 것이, 그레센에 막 돌아왔을 때 말고는 그 형태를…
이드 2부 – 774화 >> 무형극이 괴수 발밑에 떨어졌다.괴수에게 타격을 주는 것이 아니라 놈의 방향을 바꾸는 것에 목적을 둔 수법.텅!그 목적에 충실하도록 나선으로 꼬였던 무형극의 힘이 풀리며 괴수를 발밑에서부터 밀어…
이드 2부 – 773화 >> “쯧, 나도 모르게 방심해 버렸네.’자신을 향해 번득이는 이빨에 이드는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다.힘만 센 아이 같은 괴수의 단순한 반응에 본인도 모르는 사이 틈이 생겨 버린 것이다.지금처럼…
이드 2부 – 772화 >> 강력하기만 하면 다 드래곤인가?그래. 딱 하나. 드래곤과 같은 점이 있기는 하다. 바로 크기다. 놈의 몸은 중간계에서 가장 거대하다는 드래곤만큼이나 컸으니까. 하지만, 나머지는 정말이지......."혼돈의 파편을 고대…
이드 2부 – 771화 >> 죄인에, 사죄란다.앞선 자신의 행동에 대한 후회의 말들과 달리, 스스로의 잘못을 오롯이 인정하는 발언이다.모든 것을 밝히겠다는 게르만의 말이야말로 사실 이드가 바라던 바였다.하지만 앞서 그와 주고받은 대화를…
이드 2부 – 770화 >> 하늘에 떠 있는 구멍.그 너머에는 혼돈의 파편이 아직 둘이나 남아 있다.지금이야 드래곤들이 돌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얌전히 있지만, 언제 어느 때 남은 둘이 구멍을 넘어올지…
이드 2부 – 769화 >> 어렵게 알아낸 바에 따르면 함정에 빠진 드래곤들은 세상 밖으로 쫓겨난 상태다.함정이라는 걸 알면서도 걸어 들어갈 수밖에 없는 함정에 빠져서.하지만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자세히…
이드 2부 – 768화 >> 게르만은 지금 이 사태가 혼란스러웠다.오랜 시간 머리가 혼탁했다. 대략 수십 년 정도. 지금처럼 정신이 맑았던 적은 자신이 온전히 살아 있을 때 이후 처음이다.그런데 이 맑은…
이드 2부 – 767화 >> 사실 혼돈의 파편 때문에 본인이 가장 큰 고생을 했다는 이드의 말은 일부만 사실이었다.그레센 땅에 발을 디딘 후 이드는 크고 작은 사건을 통해 혼돈의 파편과 충돌했고,…
이드 2부 – 766화 >> 이드는 본인이 카논의 기사가 아님에도 미라 영감의 오해를 풀지 않았다.어차피 잠깐 연기하는 정도야 어려울 것도 없다.거기에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미라 영감이 바라는 일이 아닌가. 사람이…
이드 2부 – 765화 >> 바뀐 것은 말뿐이다.하얀 뼈와 그에 달라붙은 뻘건 근육이 흉측하게 드러난 얼굴.그 가운데 번들거리는 노란 눈알, 유리알을 박아 놓은 듯 무생물 같던 그 눈에 뿌연 상념과…
이드 2부 – 764화 >> 그레센에도 뱀파이어는 있다.다만 그 수가 매우 적은 희귀종이다. 거기다 인간과 마족, 그리고 몬스터의 경계에 한 발씩을 걸치고 있어 어느 한쪽으로 정의하기도 매우 어려웠다.불사에 가까운 만큼…
이드 2부 – 763화 >> 그저 비쩍 마른 고목인 줄로만 알았던 나무였다.분명 몬스터는 아니었다.한데 눈도 입도 없는, 음산하게 생겼을 뿐인 나무의 가지가 움직였다. 그것도 기사가 휘두르는 검이 연상될 정도의 빠른…
이드 2부 – 762화 >> 공포영화 배경으로 쓰면 백만 정도는 깔아 줄 것 같은 음산한 분위기의 고목. 거기에 바람 한 점 없는데 기분 나쁘게 흐느적거리는 빛바래고 해진 로브까지.심지어 그 안에…
이드 2부 – 761화 >> 저벅저벅.이드가 황금 문을 향해 걸어간다.쿵쿵, 쿵쿵.발소리를 따라 톤 자작의 귀에 울리는 심장 소리가 커진다.'옳지 옳지. 어서 그 안으로 사라져 버려라, 이 쓸모없는 것아!'감히 운 좋게…
이드 2부 – 760화 >> 그 너머 지하에는 어둠이 가득했다. 1층에서 번진 빛이 몇 개의 계단을 비출 뿐이었다.그렇게 몇 칸이나 내려갔을까.찰칵.앞서가던 콘펌 남작의 발끝에 무언가 걸렸다.팟. 파팟. 파파파팟.직후 끝도 없을…
이드 2부 – 759화 >> 과연 제국에 카논무파가 손을 뻗지 않은 곳이 있기는 한 것일까.우선 밖으로는 톤 자작과 솔론 단장, 그 외에도 수많은 카논무파의 사람들이 있었다.그리고 또 안으로는 황궁의 살림을…
이드 2부 – 758화 >> 잠시 후, 콘펌 남작과 톤 자작이 방에서 나왔다.두 사람은 복도에 서 있는 기사들과 여전히 색유리 앞에 있는 이드를 확인한 후 다가왔다. “실례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이야기가…
이드 2부 – 757화 >> "자작님, 저와 이야기 좀 하시지요!”화난 뱀처럼, 악문 잇새로 바람 소리가 샌다.좀 전까지 이드를 상대로 보여 주었던 품위는 간데없다. 작위도, 명성도, 자산도 모두 톤 자작이 앞섬에도…
이드 2부 – 756화 >> 기사 하나가 두 눈을 부릅뜨고 마차 안을 살핀다.밖에선 또 다른 기사가 '출입 허가'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서 있다.기사는 종이와이드를 번갈아 보며 종이에 적힌 정보가 맞는지를…
이드 2부 – 755화 >> 당신의 요청을 허락한다. 두 시간 후에 와라.단 두 줄 뿐인 편지 봉투에 적힌 이름까지 더해도 세 줄."톤 자작, 알고 봤더니 편지를 잘 쓰네요.""농담......?""진담. 보세요."이드가 손에…
이드 2부 – 754화 >> 통신구에 빛이 꺼졌다.그 앞에선 황녀와 에단이 내심 혀를 내둘렀다.'혼돈의 파편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래도 마스를 그 하나 보다 가볍게 여기시다니.'혼돈의 파편의 위험성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이드 2부 – 753화 >> 당장이라도 황제를 찾아가 이 사실을 고하겠다는 황녀를 에단이 재빨리 나서 제지했다. 과연 황녀에게 '검후'라는 단어는 적절했던지, 입술을 앙다문 황녀가 곱게 제자리에 앉았다."못난 모습을 보여 죄송합니다.…
이드 2부 – 752화 >> 야산을 오른 후, 시종 '반대'를 외치던 것과는 완전 반대의 답을 결과라고 내놓은 타란 백작.그가 할 말을 잃어 눈만 껌뻑이는 두네르를 뒤로하고 산에서 내려가기 시작했다.턱. 터더턱.그러자…
이드 2부 – 751화 >> 마탑에 대한 자존심이 밀어 올린 대답일까.예상하지 못한 복잡한 요구일 텐데도 당당하게 대답이 나왔다.파파팟.타란 백작이 유심히 지켜보는 가운데, 두네르가 복잡한 수인을 교차하는 동시에 스펠을 외웠다.익히고 있는…
이드 2부 – 750화 >> 영혼의 관이 자리를 잡은 블레인 자작령 인근의 어느 야산.그 정상에 두 무리가 모여 있었다.각각 영혼의 관 마법사들과 마스의 사람들이었다.영혼의 관 쪽 인물들은 무언가를 준비 중이었는데,…
이드 2부 – 749화 >> 이드가 라울과 전쟁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그때멀리 떨어진 아나크렌 황궁에서도 같은 주제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었다.대전에 모인 이들은 모두 제국을 움직이는 대신들이었다."마스, 이 미친놈들이 결국…
이드 2부 – 748화 >> 서류를 살피기 시작하자 피터가 말했다."그 자료는 그냥 참고 정도로만 써 주십시오.""어째서요?""톤 자작과 솔론 단장 때문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조사 결과로는 카논무파와 그 둘의 관련성이 매우 적았거든요.""신뢰도가
이드 2부 – 747화 >> '또 그 이야기로군.'솔론 단장의 이마에 주름이 졌다.카논무파.최근 톤 자작의 입에서 자주 언급되는 이름이었다. 현재 자신이 가장 중히 여기는 곳이지만, 톤 자작의 입을 통해서 나오는 내용은…
이드 2부 – 746화 >> 파티가 끝났다.초대받았던 사람들은 아쉬운 마음으로 마차에 올랐다. "내 오늘처럼 파티가 끝나는 게 아쉬운 건 처음이네.”"싸움 구경만큼이나 재밌는 것이 또 없기는 하지요.”"거만하던 톤 자작이 망신을 당하는…
이드 2부 – 745화 >> 뭐라 웅얼거리던 도비드가 끝내 말을 마치지 못하고 쓰러졌다.이내 기절한 그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링이 사라지며 한꺼번에 밀려온 통증에 뇌가 비명을 지르고 있었기 때문이다."두 사람, 저…
이드 2부 – 744화 >> 그치지 않을 것 같던 공격이 멈췄다.속임수일까?해쉬는 방패를 쥔 팔에 단단히 힘을 주고 머리를 들었다."......"가장 먼저 보인 것은 여전히 자신을 향한 도비드의 눈이었다. 하지만 초점을 잃고…
이드 2부 – 743화 >> "해쉬 경이 고생 좀 하겠어."이드가 전음을 보낸 후 말했다.“맞아요. 링이 작동하기 전에 정리했으면 좋았을 텐데.""어쩔 수 없죠. 신체 능력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으니까요."라미아와 일리나도 고개를 끄덕였다.사실…
이드 2부 – 742화 >> "무공 익힌 초인 처음 봅니까?"“네, 그렇습니다.”이드는 어수룩하기까지 한 해쉬의 대답이 의아했다."초인도 무공을 익힐 수 있어요. 꽤 알려진 사실일 텐데. 해쉬 경이 몰랐다니 의외로군요.”톤 자작의 기사로서…
이드 2부 – 741화 >> 톤 자작은 카논무파의 무공을 익히지 않았다.그러나 그가 들고나온 붉은 링은 그가 카논무파는 물론, 혼돈의 파편이 꾸미는 일과 관계가 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어쩌면 솔론 단장을 카논무파와…
이드 2부 – 740화 >> 이드가 짧은 대화를 마치고 돌아오자 일행들이 그를 둘러쌌다.톤 자작도 아니고, 솔론 단장을 붙잡고 이야기를 나눌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이었다."뭔가 있는 거죠?""당연히 있지. 우리가 여기 온 목적이…
이드 2부 – 739화 >> 대결이 시작되기 전, 승패를 두고 이런저런 예측이 난무했다."아무리 장비발이 좋아도 기본 실력이................”"하지만 감찰관이......."“어허~ 자넨 감찰관만 보고 톤 자작의 자존심은·"확실히 분명 자작도
이드 2부 – 738화 >> 라미아와 일리나가 나서서 두 기사가 장비를 걸치는 걸 도왔다.파츠 아머의 끝을 조이고, 귀걸이와 목걸이를 걸고, 양손에 각각 팔찌와 반지가 하나씩 끼워졌다.모든 준비가 끝나고, 이드 일행이…
이드 2부 – 737화 >> 라미아가 보관하고 있는 이드의 보물 양은 그야말로 어마무시하다.한번은 이드가 아공간에 든 보물들의 목록을 만들어 볼 생각으로 창고를 열었다가 결국 열흘 만에 포기한 적이 있었다.보물의 가치와…
이드 2부 – 736화 >> 박수갈채가 비처럼 쏟아졌다.마치 자기 일인 양 기뻐하며 자신과 두 기사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는 사람들. 그 속마음이야 뻔하다.그래 봤자 카논을 떠나면 다시 볼 일이 없기에 이드는…
이드 2부 – 735화 >> '기사 서임을 거둔 뒤'라는 조건은 이성보다 감정에 기댄 발언이었다.가능성이 없지만, 그래도 믿고 싶은 마음. 이곳에 담긴 어린 시절과 피땀 흘린 시간에 대한 미련이 만들어 낸…
이드 2부 – 734화 >> 충격이 크리라.어릴 때 거두어져 지금까지 의지하고 산 만큼, 단순히 주군에게 버림받은 것 이상의 의미일 테니까.하지만 고아에서 시작해 당당한 기사가 되는 일 역시 보통의 정신력으로 가능한…
이드 2부 – 733화 >> 저택 내부는 예상보다 더 화려했다.환하게 빛나는 샹들리에, 벽마다 걸린 그림. 빈틈없이 자리 잡은 조각상은 물론, 금으로 된 문의 손잡이까지. 도대체가 눈이 쉴 틈이 없을 정도였다.그야말로…
이드 2부 – 732화 >> 두 사람은 곧장 이드가 탄 마차로 다가와 고개를 숙였다."피터 자작님과 자작 부인, 바벨의 에단 님과 부인분들께 인사드립니다. 여기서부터는 저희들이 안내하겠습니다.”직후 한 사람은 말의 고삐를 잡았고,…
이드 2부 – 731화 >> "혹시 결투 결과에 불만이 있으신 겁니까?""설마. 그 결투가 정당했다는 건 나도 잘 알고 있소.”"그렇지요. 결투의 결과뿐 아니라, 그 과정도 정당했지요. 그날 있었던 일은 온전히 귀댁…
이드 2부 – 730화 >> 갑자기 찾아온 고요 속. 뿌드드드드검강과 마법에 휩쓸렸던 나무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페시딘을 향해 쓰러졌다.하지만 한낱 나무 따위가 무슨 위협이 될까.쿵! 쿠쿵!호신강기에 닿는 순간 둘로 나뉜…
이드 2부 – 729화 >> 이 만남은 분명 약속되지 않았다. 그야말로 깜짝 방문.물론 놀란 얼굴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없었지만, 이건 또 지나치게 태연하다."이야기는 앉아서 합시다."하는 말만 보면 도리어…
이드 2부 – 728화 >> 한 번 터진 비명은 멈출 줄 몰랐다."꾸에에에엑!!!"돼지 멱따는 소리가 널리 울려 퍼졌다. 마치 야생 오크의 괴성 같았다.오죽하면 옆 저택에서 항의가 들어오지는 않을지 걱정이 될 지경이었다.그러거나…
이드 2부 – 727화 >> 승패가 갈렸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할 때 벌어진 일이었다.말릴 틈도 없었거니와, 설령 그럴 시간이 있었다 해도 말릴 수 없었다. 이건 대련이 아니고 목숨을 건 결투였기 때문이다."멈춰,…
이드 2부 – 726화 >> "결투에 나설 기사들은 앞으로 나오시오."양측이 준비를 마치자 피터가 두 기사를 불러냈다. 그러자 이드도 원래 자리로 돌아왔고, "무슨 짓을 한 거예요?"기다리고 있던 라미아가 심문을 시작했다."그냥 열심히…
이드 2부 – 725화 >> 결투. 그 말에 파티장이 술렁거렸다.“자,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남작님. 그저 술에 취해서 헛소릴 좀 지껄였을 뿐입니다. 한데 결투라니요."무리를 이루던 자 중 하나가 다급히 나섰다.당장이라도 인연을 끊어…
이드 2부 – 724화 >> 바벨의 감찰관, 귀족은 아니지만, 바벨처럼 전 대륙에 걸친 거대 집단의 감찰관이라면 쉽게 무시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상대가 카논 제국의 백작이라고 해도 말이다.“이거, 귀한 분이 참석하셨구려.…
이드 2부 – 723화 >> 피터가 준비한 두 벌의 옷은 눈부셨다. 백 미터 밖에서도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역시 다른 옷을 새로 골라야겠어요."이드는 단호히 거부했다.화려함에도 정도가 있는 법.물론 고급스러운…
이드 2부 – 722화 >> 참새가 방앗간을 찾듯, 오늘도 어김없이 저택을 찾아온 황녀가 재잘거렸다."얼마나 볼만했는지 몰라요. 아바마마의 말씀에 화들짝 놀란 얼굴들이라니.""자랑스러운 것이지요?""네. 그렇게 기운 넘치는 모습은 오랜만이어요."수줍은
이드 2부 – 721화 >> 이더비히는 가볍게 책 귀퉁이를 쓰다듬고는 홍차를 한 모금 마셨다.그사이 그녀 앞에 도착한 남자가 숨을 골랐다."송구합니다. 급히 보고드려야 할 내용이 있어 휴식을 방해하게 되었습니다."하나 그 말과…
이드 2부 – 720화 >> 멀쩡한 무공을 배워 놓고 무도를 익혔다고 외치는 뻔뻔한 놈들.초인을 갈아 넣는 던전에서의 첫 만남 이후, 그 연결 고리가 이어진 발라파루로 쫓아갔었다.그랬더니 이번엔 쥐도 새도 모르게…
이드 2부 – 719화 >> 마법진은 황녀궁에 설치하기로 했다.전적으로 황제의 결정이었다.“네가 할마마마를 뵙고 싶을 때 언제든 다녀오너라."이어진 그의 말은 황녀를 매우 기쁘게 만들었다.사실 이건 그리 쉽게 결론이 나올 문제가 아니었다.우선…
이드 2부 – 718화 >> 상황을 보아하니 일만 잘 풀리면 힘들게 카논으로 다시 날아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그나저나 무도가 황제를 노린 이유는 뭘까. 또 그 무도를 뒤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
이드 2부 – 717화 >> 다각다각.말발굽 소리와 함께 마차 한 대가 황궁으로 다가왔다.이윽고 성문을 지키는 기사 앞에 멈춰 선 마부가 황금으로 된 패와 서류 한 장을 내보이자, 기사가 큰 목소리로…
이드 2부 – 716화 >> 레오날도 후작이 마차에서 내리고, 이를 본 이드와 라울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레오날도 후작이라니, 대단한 분이 직접 행차하셨군요.""역시 자작의 손님이잖소.""그 확신은 지난밤에 황제께서 방문하셨던 것에서 나온 것이겠지
이드 2부 – 715화 >> 징징거리는 검후를 떼어 낸 이드는 일리나를 찾아 나섰다.그리고 쉴라와 비올라의 관계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검후에 대해 생각했다.쉴라를 딸처럼 아끼는 그녀라면 두 사람의 관계를 반대할 거라…
이드 2부 – 714화 >> 검후의 말을 간단히 보충한 쉴라는 외출했을 때의 주의사항들을 이어 말했다.이런저런 것들이 있지만, 핵심은 하나였다.은색 기사단 소속의 기사라는 사실을 숨길 것.이러는 이유는 검후가 아직 전면에 나설…
이드 2부 – 713화 >> "죄송해요. 마침 적당한 타이밍이다 싶었거든요. 어차피 조만간 밝히려고 했던 일이기도 하고.""그건 어디까지나 조만간이지, 오늘은 아니었다고.""어차피 할 거, 한꺼번에 하면 좋잖아요. 굳이 번거롭게 또 황제를 찾을…
이드 2부 – 712화 >> "황제면 황제답게 상대를 똑바로, 당당히 보세요."가르침을 내리는 엄한 목소리.황제는 머릿속을 간질이는 추억 속 음성에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려다, 무언가를 떠올리곤 하얗게 질리고 말았다.'그러고 보니 할마마마께서…
이드 2부 – 711화 >> 날이 밝고, 거리엔 사람들이 가득 찼다. 그들은 밤사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하기에 평소처럼 웃고 떠들었다.그런 그들을 놀라게 만든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 건 삼삼오오 모이는…
이드 2부 – 710화 >> 공간 이동과 차원진에 대한 이야기는 길게 이어졌다. 누구보다 황녀가 이 문제에 관심을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녀는 라미아가 차원진를 극복해 낸 방법을 노골적으로 알고 싶어 했다.안전성에 대한…
이드 2부 – 709화 >> 이드와 일리나에게 가장 먼저 다가온 인물은 마법으로 짠 하고 나타난 라미아였다."어디, 다친 곳부터 봐요."일리나의 왼손에 난 상처는 꽤나 깊었다. 오죽하면 뼈까지 보일 정도였다. 그럼에도 어쩐…
이드 2부 – 708화 >> 혼란에 빠진 이갈의 반응이 제법 볼만하지만, 그렇다고 별다른 생각이 들진 않았다. 수다쟁이에게 소비해 줄 감정까지는 없었기 때문이다.일리나는 조금 전 이드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들리는 듯했다.-고생했어요.…
이드 2부 – 707화 >> 일리나가 위험하다 느낀 건, 문득 시온 숲에 사는 콜로라툼이 생각났기 때문이다.강인한 턱과 갈고리 같은 발톱을 가진 콜로라툼은 느린 속도와 종잇장처럼 얇은 가죽을 가진 놈으로, 일반적으로는…
이드 2부 – 706화 >> 백색 검강에 손가락이 숭덩 잘려 나갔다. 서걱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꺄악! 어떤 년이야!"비명을 지른 베린이 양손을 모아 쥐며 물러섰다.거대한 손 하나로 포스 쉴드를 깎아…
이드 2부 – 705화 >> '어리석었다. 안티로스라고 방심해선 안 되는 것을.'새삼 은밀히 황궁을 빠져나온게 후회되는 하퍼였다. 아무리 황제라도 잘못된 명령에 대해서는 조언을 올렸어야 했다.그랬다면 지금과 같은 최악의 상황을 마주하는 일은…
이드 2부 – 704화 >> 한 무리 구름이 달을 가린 어두운 밤.일단의 무리가 황궁을 가로지르는 중이었다.황녀 궁에서 나온 그들은 성을 빠져나가는 것이 목적인지 곧장 성벽을 향해 움직였다.곳곳에 황궁을 지키는 기사들과…
이드 2부 – 703화 >> 연락은 한참 저녁 식사 중일 때 도착했다.따악.갑자기 식사를 멈춘 라미아가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그녀의 손끝에서 일어난 마나 파동이 식탁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가렸다.“왜 그래?"그녀의 갑작스러운…
이드 2부 – 702화 >> 작은 새 한 마리가 하얀 창틀 위에 내려앉았다.가끔 이곳에서 먹이를 얻어먹었음을 기억하는 녀석은 부리로 창을 두드렸다.찰칵.잠시 후 창문을 활짝 연 이드가 과자 몇 개를 내어…
이드 2부 – 701화 >> 같은 날.아나크렌의 황궁 대전에서는 검왕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었다."그・・・・・・ 마스의 일을 검왕에게 맡기자는 말씀이십니까?""바로 그러하다. 그보다 좋은 방법이 있다면 말하도록 하고." 황제가 답했다."그런 것은 아닙니
이드 2부 – 700화 >> 아니나 다를까."엘라임이......."이드가 최대한 담담하게 소식을 전달했음에도 검후의 얼굴에는 비통한 기색이 짙게 드러났다.그녀의 길고 긴 인생에 지인의 죽음을 한두 번 겪은 것은 아니나, 가까운 이와의 이별은…
이드 2부 – 699화 >> 두 사람이 다가가자 마법사가 말없이 자리를 내어 줬다.그에 간단한 눈인사를 건넨 이드가 이내 백작의 시신을 살폈다."일단 눈에 띄는 외상은 없네요.'맞은편에 흐트러진 머리카락과 옷, 은은한 땀…
이드 2부 – 698화 >> 백작 살해범의 일당."뭐? 어디냐!"“잡아! 다리부터 잘라!"그 말의 파괴력은 엄청났다. 그렇지 않아도 머리끝까지 차 있던 기사들의 분노가 단번에 터져 버린 것이다. 챵! 촤촤촤촹!뒤이어 검을 뽑아 든…
이드 2부 – 697화 >> 뱅커올슨 영지와 엘라임 영지는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었다. 이전 사무엘 영지보다도 더.무슨 말이고 하니, 이동해야 할 거리가 길어진 만큼, 이전보다 더 높이 올라갈 필요가 있다는…
이드 2부 – 696화 >> 팔짱을 낀 이드가 무의식적으로 발끝을 까딱거렸다. 생각 중이라는 신호였다."흐음.""뭘 그렇게 고민하고 있어요?"그에 나란히 침대에 기대고 앉아 있던 라미아가 수정 중이던 새 공간 수식을 내려놓고는 물었다.
이드 2부 – 695화 >> 하루가 지나고 다음 날 아침.언제 돌아와 준비한 건지 먹음직스러운 요리를 마련해 준 마리 덕에 이드는 든든히 배를 채웠다.이후 차로 입가심을 하고 있을 때."식사는 만족스러우셨습니까, 명예…
이드 2부 – 694화 >> 말과 함께 꺼내 놓은 드래곤 하트를 당겨 가는 라미아다. 털어 놓지 않으면 자신도 말하지 않겠다는 제스처다."오구오구~ 많이 궁금했구나. 그렇게 궁금해서 여태 어떻게 참았대? 우후후."이드는 그…
이드 2부 – 693화 >> 멍청한 실수에 대한 강렬한 쪽팔림을 애써 견딘 피터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그럼 이제 두 분께선 바로 돌아가시는 겁니까?"이드는 고개를 저었다."일단 하루, 이틀 정도 더 머물면서 영지를…
이드 2부 – 692화 >> “빌어먹을 놈들. 고작 슬립 마법에 자빠져서는 언제까지 자는 거야."벌써 네 번째다.피터는 뻔히 잠들어 있는 이유를 알면서도 쓸데없이 부하들의 상태를 일일이 확인하고는 투덜거렸다.사실 이건 그 나름대로…
이드 2부 – 691화 >> 검은 마법진과 어우러져 한 점 티끌도 없는 순흑.그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어 보이는 저 암흑은 공간인 동시에 동시에 이드가 서 있는 내계와 외계의 차원을…
이드 2부 – 690화 >> 작은 태양인가 싶을 정도로 강렬하다. 그러나 뜨겁지는 않았다.빛은 대용량의 마나가 초고순도의 마나를 만나 본래 모습을 잃고 승화되며 발생한 것이었다.그것은 빠르게 번지며 마나를 빛으로 변환시켰다.쿠오오오성터를 공터로…
이드 2부 – 689화 >> 파스스.날리는 모래 알갱이와 함께, 이드가 먼저 공간을 제압했다. 제대로 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한 그는 빨랐고, 강했으며, 위험했다. 촤라라락.목표물의 크기가 크다 보니 찌를 곳이 널렸다. 강맹한…
이드 2부 – 688화 >> 그럼에도 라미아는 단호하게 돌아섰다. 다른 누구도 아닌 이드의 말이었기 때문이다.“제가 앞장설 테니, 남작은 피터 씨가 확실히 챙겨 주세요."괴수에 대한 일은 그새 날려 버린 듯, 꼼꼼히…
이드 2부 – 687화 >> 괴수의 완성까지는 대략 일 분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그동안 놈을 공격하진 못할지언정, 준비할 수는 있다.다만 사람에 따라 이 '준비'라는 게 터무니없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라미아가 그렇다.그녀와…
이드 2부 – 686화 >> 남작을 잡았다.어리숙한 모습으로 방심을 유도해 도망치려던 놈을 붙든 거다.다만 수를 꾸민 당사자는 해결했는데, 그에 휩쓸린 이베인을 놓치고 말았다.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놓쳤다기보다는 빼앗겼다고 해야 할…
이드 2부 – 685화 >> 그런데 너무 티를 냈나 보다.겨우 일어나 앉던 이베인의 입가가 씰룩거렸다.“설마 날 이리 농락한 이유가 그거였소? 무도라는 것?""터놓고 말하니 좋네요. 우리 그 부분부터 해결하고 이야기를 시작해…
이드 2부 – 684화 >> 멈춰 선 두 사람을 중심으로 그 주변은 엉망이었다.매끈하던 바닥은 파이고 깨져서 부서진 돌덩이가 굴러다녔고, 연무장을 둘러싼 벽에도 깊숙이 베인 자국이 생겼다.다만 그런 중에도 신기한 것이…
이드 2부 – 683화 >> 황혼의 기사 이베인.그는 지금에 와서는 아무도 익히지 않는 전통적인 수련 방법을 고집하는 인물로 유명했다. 해서 별칭 속 '황혼'에는 그에 대한 존경과 조롱이 동시에 담겼다.무공을 익히지…
이드 2부 – 682화 >> 이드가 시선을 준 곳에는 색이 빠져 칙칙하긴 하지만 단정한 모양새의 금발을 소유한 사십 대 남자가 있었다. 그는 건장한 체격에 비율이 좋았다.어깨와 가슴은 떡 벌어져 있었고,…
이드 2부 – 681화 >> 이 층에서 가장 먼저 나타난 것은 고블린이었다.길을 내어 주지 않겠다는 듯 앞을 막고 나타난 놈들은 수도 많은 데다 야성이 폭발한 건지 눈마저 시뻘갰다.하지만 아무리 그래봤자…
이드 2부 – 680화 >> 삐이이이-성에 다가갈수록 소리는 커졌다.거리가 가까워졌기 때문만은 아니다.라미아가 그랬다.호론석 결계는 단점인 짧은 수명을 보완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다중 설치를 한다고.과연 첫 번째 결계 뒤로도 세 개를 더…
이드 2부 – 679화 >> 돌아본 곳에는 검은 인간이 서 있었다. 그 뒤로 검게 일렁이는 게 꼭 망토 같았다."배트맨?"그 이름을 외친 것은 절대 실수가 아니었다. 배트맨의 검은색 인간 이미지가 어디…
이드 2부 – 678화 >> 진짜 침입은 지금부터인지도 모르겠다.추적조의 모습에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 이드였다.확실히 문은 미쳤다 싶을 정도의 보안 능력을 자랑했다.해서 그걸 믿고 침입자에 대해서는 아예 손을 놓고 있구나…
이드 2부 – 677화 >> 문안으로 가장 먼저 발을 들인 건 이드였다.차원의 인이 열었고 라미아가 안전을 보장했지만, 그래도 혹시 위험할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이 문을 지난 즉시 전투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으니…
이드 2부 – 676화 >> 성벽을 넘은 남작은 빠르게 외성 영역을 벗어났다.그 후 북쪽으로 다시 20분을 달렸다.이드는 뒤늦게 주변 지형이 눈에 익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의아했다."이쪽이면 사냥 숲이 있는 곳인데."거긴 아무것도…
이드 2부 – 675화 >> 마리를 포함한 바벨의 정보원들이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두 눈을 부릅뜨고 있을 때,영주 성안에서는 현 뱅커올슨 남작이 평소처럼 움직이고 있었다.같은 시간에 일어나 같은 시간에 밥을 먹고…
이드 2부 – 674화 >> 퐁퐁퐁퐁들쭉날쭉 제 맘대로 솟아 있는 굴뚝에서 하나둘 연기가 솟아오른다.새벽이 가고 아침이 오는 시간.시골 특유의 평화롭고 서정적인 모습이지만, 마음이 심란한 마리는 그런 것에 신경 쓸 틈이…
이드 2부 – 673화 >> 다시 성벽 아래로 돌아온 이드.거기엔 먼저 도착한 라미아가 팔랑팔랑 손을 흔들고 있었다."왜 이렇게 빨리 와요?"금고 방에서도 얻을 게 없었던 모양인지, 반갑게 흔드는 손과 달리 목소리에는…
이드 2부 – 672화 >>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덧 밤이 되었다.이드와 라미아는 나란히 앉아 창밖을 바라보았다.저녁에는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이들로 가득하더니, 온전히 밤이 되자 사람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전형적인 시골의…
이드 2부 – 671화 >> 이드가 마리의 안내를 받으며 주방으로 이동하는 동안 찰스는 모든 문을 걸어 잠갔다.이윽고 이드가 피터를 불렀다."하실 말씀이라도?""문득 궁금해서요. 바벨에 피터나 마리가 몇 명이나 있습니까?"마리, 찰스, 피터.하나같이…
이드 2부 – 670화 >> 푸른 새벽을 지나 아침 해가 절반 정도 몸을 일으킨 시간.세상이 붉게 밝아져 올 때.쿠르르르-구름 한 점 없는 하늘, 희미한 천둥소리가 들리는가 싶은 순간.한바탕 사나운 바람과…
이드 2부 – 669화 >> 여관 밖은 벌써 어두웠다.국경은 물론, 카논 제국으로 향하는 성문도 닫힌 시간. 거리를 다니는 사람도 몇 보이지 않았다.국경에 접해 있는 성의 특성상 어지간해선 성문을 열어 줄…
이드 2부 – 668화 >> 뿌연 증기가 가득한 욕실. 참방참방살그머니 휘저어 본 발끝으로 전해지는 물 온도가 적당하다. 그대로 발을 담근 후 천천히 몸을 집어넣었다.쏴아아물이 넘"지금 완전히 아저씨 같은 거 알아요?"살짝…
이드 2부 – 667화 >> 이드가 '그 사실을 안 건 외박에서 돌아온 후였다.일리나와 자리를 비운 어젯밤, 라울이 저택을 방문한 것이다."그런 일이 있었으면 알려 주지.”어차피 수도 안이다. 부르기만 하면 저택으로 돌아오는…
이드 2부 – 666화 >> 마스에 관해 어찌 생각하냐 물으면 대부분 돌아오는 답은 비슷하다.이리저리 사방으로 들이받는 싸움꾼. 사람으로 치면 급한 성격에 힘만 믿고 날뛰는 인물이라는 게 공통적인 의견이었다.하지만 이 이미지도…
이드 2부 – 665화 >> 일리나와 함께 거리로 나왔다.조용한 저택 지역을 벗어나 대로가 있는 곳에 다다르자 길을 따라 장사가 한창이다."자~ 싸다, 싸! 두리 강에서 막 잡아 올린 물고기가 쌉니다!"“두통, 치통,…
이드 2부 – 664화 >> 당연한 일이지만 제국인 아나크렌의 황궁은 아름답고 화려하다. 그러면서도 실용적이고 직선적이라는 특징이 있다.하지만 보통 황궁을 직접 보게 되면 이런 점들보다 먼저 느끼는 바가 있다.바로 거대하다는 것이다.대륙을…
이드 2부 – 663화 >> 오일이 지났다.이드는 여전히 저택에 머물고 있었다.그사이 황녀가 두 번 더 다녀갔는데, 이드가 마중할 때마다 가슴을 쓸어내렸다.아직 카논으로 가지 않아 다행이란 의미였다.이드로서는 좀 억울했다."내가 그렇게 책임감…
이드 2부 – 662화 >> 턱을 괸 이드는 책상 위에 펼쳐진 보고서로 시선을 주었다.거기엔 회의실에서의 일이 비교적 자세히 적혀 있었다.그에 따르면 황제는 존 워스에게 열흘의 시간을 주었다. 결백하다면 그 안에…
이드 2부 – 661화 >> 직접 물어보자니?이 무슨 산골 코흘리개나 할 소리란 말인가.마스가 그렇게 친절하고 정직한 나라였던가? 아니, 심지어 마스가 아니라 신성 국가라도 자기들 불리한 일에는 응당 거짓말이 나올 만한…
이드 2부 – 660화 >> 샤워를 마치고 푹신한 침대에 몸을 던진 이드가 팔다리를 쭉 펴며 기지개를 켰다.연한 핑크색 바탕에 귀엽게 생긴 곰 대가리가 가득 그려진 그림이 활짝 펼쳐지며 모습을 드러냈다.…
이드 2부 – 659화 >> 난잡하게 찍은 점과 선.비싼 지도를 더 이상 못 쓰게 되었다.이드가 거기에 손을 댔다. 설명은 없었지만 점과 선의 의미는 분명했다.점은 도망 중인 기사들의 퇴로다.추적자를 떨구고, 목적지를…
이드 2부 – 658화 >> 이드는 이미 오늘 아침, 모두가 모인 식사 자리에서 지난밤 발터의 저택에서 벌어졌던 사건에 대해 들려줬다.국경도 아니고, 무려 수도에서 두 개의 대형 기사단급 전력이 정면충돌하는 전투가…
이드 2부 – 657화 >> "이봐. 꼼수가......""아, 됐고! 설명부터!"“젠장, 알았네 살아남은 녀석들은 마스로 갈 거야. 그리고 녀석들에게 꼬리가 붙었지."만약을 대비해 뽑아 놓은 계획을 꼼수라고 비꼰 것에 심통이 난 페시딘의 설명은…
이드 2부 – 656화 >> 착착착착-사방이 막힌 새까만 방의 중앙에서 황금 수레바퀴가 규칙적인 소리를 내며 돌아간다. 철저한 보안에 라미아조차 용도를 알아내지 못했던 바로 그 물건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느려졌다. 빨라졌다를 반복하며…
이드 2부 – 655화 >> 사방에서 번뜩이는 붉은 검강은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을 떠오르게 했다.허미트는 그걸 피해 쉼 없이 발을 놀려야 했다.번 플레어를 익힌 이래 정신없이 도망치는 것은 항상 상대였지, 자신이…
이드 2부 – 654화 >> 쿠콰콰콰!두 번. 연이어진 충격에 대기가 어마어마한 소리를 내며 미쳐 날뛴다.아지랑이처럼 일그러진 공기층 너머 저 뒤로 밀려나는 적 검사가 보였지만, 바로 따라붙지 않았다.대신 터질
이드 2부 – 653화 >> 이런저런 사건이 많은 하루였다.그간 신기한 것들을 많이 보았다.하지만 오늘 있었던 일 중 지금보다 놀란 적은 없다. 개중 가장 신기했던 퍼블의 '청소'도 이리 당혹스럽지는 않았는데 말이다.…
이드 2부 – 652화 >> 퍼블과 남자의 전투는 상당히 볼만했다.이드의 눈으로 보기에도 말이다.특히 퍼블이 그의 시선을 잡아끌었다.사실 남자 검사의 검강은 특별할 게 없었다. 어차피 무공이라는 틀 안에 있는 것이니까. 그에…
이드 2부 – 651화 >> 초인들이 치열하게 피 흘리며 적을 막고 있는 어느 방어선 안쪽.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누군가가 자신들의 머리 위를 태연하게 넘어갔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것도 오만함이 가득 담긴 눈으로…
이드 2부 – 650화 >> 별빛 아래 잘 꾸며졌던 정원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쩌저저적.쿵.나무가 쓰러지고, 잔디가 뒤집어졌으며, 꽃은 짓밟혀 흉하게 변했다. 담을 넘은 이는 적이지만, 정원을 파괴하는 데는 아가 없었다.그러나…
이드 2부 – 649화 >> 퍼블이 매번 메이드 차림으로 이드를 응대하긴 하지만, 그녀는 결코 평범한 메이드가 아니다. 초인인 동시에 라울을 돕는 유능한 비서다. 결코 어리숙하지 않다는 말이다.이 밤. 이곳에 와야…
이드 2부 – 648화 >> '파벌인가.'이드는 침입한 기사들이 소속된 각기 귀족 가문에 대해 생각했다.사람이 모인 조직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이 파벌이다. 이 파벌은 조직에 좋게도, 혹은 나쁘게도 작용할 수 있다.…
이드 2부 – 647화 >> 스스슥.꽃향기가 은은하게 퍼진 정원. 그 사이를 가로지르고 유령처럼 나타난 인영 하나.뚜벅 뚜벅.흐릿하던 그림자는 금방 진해지고, 곧 발소리까지 난다.밤중이라 더욱 크게 느껴지는 그 기척은 어지간히 멀리…
이드 2부 - 646화 >> 자신들이 초인이 된 이유를 알았다. 과연 어떤 기분일까?이드는 라울의 속이 궁금했다.운이 좋아서, 혹은 자신이 잘나서가 아니었다. 그저 혼돈의 파편과 싸우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어찌 보면 용사처럼…
이드 2부 - 645화 >> 생명은 어디서 어떻게 오는가.그저 우연히 태어나 살아갈 뿐인가?같은 질문을 두고 지구에서는 창조론과 진화론이 쉬지 않고 다퉜고, 신이 존재하는 그레센에서는 신관들이 입을 열었다. 그들은 말했다.밝혀진 바가…
이드 2부 - 644화 >> 담을 넘자 정원이 나왔다.'휘익. 잘도 숨었네.'잘 꾸며진 정원에 절묘하게 숨어 있는 자들을 찾아낸 이드는 그 재주에 내심 박수를 보냈다.몸을 투명하게 하고 있는 자부터 시작해서 흙과…
이드 2부 - 643화 >> '못 찾겠다는 건 황궁 침입 미수범들을 말하는 거겠지?'그거 말고는 없었다.이드는 자세를 바로 했다. 다시 본 두 사람의 눈가엔 피로로 인한 다크서클이 진하게 올라와 있었다.그러고 보면…
이드 2부 - 642화 >> 네리베르는 몸을 추스르는 한편, 황녀와의 대련을 되새기는 중이었다.패하긴 했지만, 무척이나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제 난화십이식에 입문한 입장에서 보면 한발 앞선 황녀의 검에 배울 점이 많았다.그렇게 생각에…
이드 2부 - 641화 >> 끌려 내려온 지하실에서 케마란과 네리베르를 본 이드는 놀랐다.황녀의 방문으로 검후의 수련도 일찍 끝났을 텐데, 아직 지하실에 머무르고 있다니. 대견하지 않은가."남아서 수련 중이었던 거야? 피곤하지 않아?""피곤해…
이드 2부 - 640화 >> 문을 열고 들어서자 검후가 기다리고 있었다.도착 시간이 지나서인지 제법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었지만, 이드와 함께 들어서는 황녀를 보고는 그런 마음을 저 멀리 날려 버린 듯…
이드 2부 - 639화 >> 다시 말하지만 황녀는 결코 나약한 레이디가 아니다.은색 기사단과 더불어 검후에게 무공을 배워, 검기까지 뿜을 수 있는 소드 마스터다. 거기에 토벌대에서 활약하며 혹독한 실전도 경험했다.황족의 경우…
이드 2부 - 638화 >> 밤은 사람들에게 고요한 휴식을 내려 준다.물론 모두에게 통용되는 얘기는 아니다. 개인의 사정이 있고, 직업에 따라서 활동 시간도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특히 제국 수도 정도가 되면 가히…
이드 2부 - 637화 >> 티리링.작은 고리 형태로 응축된 빛이 반지로 변해 떨어졌다.이드는 손바닥에 그걸 올려놓고 자세히 살폈다.임무를 마친 세레니아가 사라지며 남긴 흔적이다. 그래서일까? 차갑기보다는 따뜻한 느낌이 든다. "원래하곤 모양이…
이드 2부 - 636화 >> 드래곤이 돌아온다.분명 기쁜 소식이다. 하지만 동시에 나쁜 소식이기도 했다.그게 가능한 까닭은 결국 혼돈의 파편이 그레센으로 돌아와서이기 때문이다.쉴라는 한숨이 나오려는 것을 겨우 참았다.'메르시오 같은 강자들이 더…
이드 2부 - 635화 >> 그건 예고 없이 나타났다. 쩌억.바다를 옮겨 놓은 듯 새파란 하늘. 그리고 그 꼭대기에 걸린, 태양을 반으로 가르는 검은 선.검은 선은 곧 먹구름 같은 형태로 사방에…
이드 2부 - 634화 >> 고개를 끄덕이는 세레니아. 이드는 여태까지의 정보를 토대로 단어 하나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함정.혼돈의 파편과 관련한 어떠한 사건으로 세레니아를 비롯한 드래곤이 나설 수밖에 없는 일이 생겼고, 그…
이드 2부 - 633화 >> 해가 떴다.은색 기사단은 지하실에서 수련을 시작했다. 어제와 같은 오늘이고, 오늘과 같은 내일이겠지만 괜찮다. 그 똑같은 하루 속에서 실력이 쑥쑥 늘고 있으니까.무려 검후와 쉴라가 온종일 붙어서…
이드 2부 - 632화 >> 이드가 보유한 재산은 어마어마하다.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다 세어 보기 힘들 정도다. 거기에 얼마 전에 마탑에서 왕창 뜯어 내서 더 불어나기까지 했다.그런 이드지만 이 땅에…
이드 2부 - 631화 >> 대전 앞에 모여든 사람들은 두 사람이 민감한 대화를 감추기 위해 일부러 소리를 차단했다고 여겼다. 하나 이는 반만 맞는 소리였다. 사실은 둘의 첨예한 대립이 낳은 결과로,…
이드 2부 - 630화 >> 라울이 돌아가고 이틀이 지났다.축제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흥에 취한 사람들의 열기는 여전했지만, 그런 한편으로는 내일부터 시작될 일상을 준비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와 동떨어져 있던…
이드 2부 - 629화 >> 발터는 놀람과 당혹스러움을 동시에 느끼고 있었다.당시 그는 버서커가 되기 직전이었다. 버티는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감각은 희미했지만, 그래도 비교적 선명하게 당시를 기억했다.정신을 잃은 존 워스를 삼켜…
이드 2부 - 628화 >> 이드는 할 말을 다듬었다.검후와 설전을 벌이던 라울을 봐서는 말발에서 밀릴 것 같아서였다.'그런데, 내가 이럴 필요가 있나?'문득 떠오른 생각에 헛웃음이 나는 이드였다.자신은 그저 의문에 대한 답만…
이드 2부 - 627화 >> 검후가 서늘한 눈을 하고서 라울을 노려본다.반팔에 반바지를 입은 초라한 모습이 아닌, 힘과 위엄을 되찾은 검후의 눈길에는 라울도 내심 식은땀이 삐질 흘렀다. "소드 팰러스의 힘을 깎는다니.…
이드 2부 - 626화 >> 굳게 닫혀 있는 저택의 문이 지금은 커다란 댐의 수문 같았다.마치 활짝 열린 수문에서 산더미 같은 물을 쏟아 내는 것처럼 살기는 세 사람을 향해 거침없이 쇄도했다.…
이드 2부 - 625화 >> 문을 닫은 후,이드는 발터의 기척을 쫓아 기감을 확장했다.발터는 빠르고 은밀하게 저택 거리를 벗어나 거의 직선을 그리며 움직였다.안티로스를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이드는 어쩐지 발터의 목적지를…
이드 2부 - 624화 >> 같은 날 밤. 이드는 지하실에 있었다.당연하게도 자의가 아니라 검후의 요청으로 끌려온 것이었다.이드는 오늘은 쉬기로 하지 않았냐고 물었고,"기사들의 하루는 지났고, 밤인 지금은 제 수련 시간이니 괜찮아요.'
이드 2부 - 623화 >> 발터의 기척이 황궁 밖을 향해 멀어져 간다.황제의 안전을 위해 최강의 결계가 설치된 황궁이지만 기척을 감지하는 것 정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아직 미숙하군.'그에 페시딘은 희미하게 미소를…
이드 2부 - 622화 >> 무거운 성문이 활짝 열렸다.슈우우~ 펑! 퍼퍼퍼펑!뿌우~ 뿌우~ 뿌우우웅~~~!마법 불꽃들이 푸른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고, 나팔 소리를 시작으로 군악대의 연주가 울려 퍼졌다. 그와 함께 이 순간을 기다리고…
이드 2부 - 621화 >> 술은 빠르게 줄어들었다.본인과 페시딘의 잔이 비워지기 무섭게 술을 채우는 마르텔은 마치 폭주하는 말 같았다. 덕분에 그 큰 술병 속 내용물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도 순식간이었다.마르텔도 그때서야…
이드 2부 - 620화 >> 하루가 지났다.곧 자신을 찾아올 거라는 검후의 말과 달리, 도망친 라울은 코빼기도 비추지 않았다. 그에 라미아는 이드가 너무 겁을 줘서 그런 거라고 깔깔거리기도 했다.결국 바벨이 검후를…
이드 2부 - 619화 >> "헙?"시사이판이 화들짝 놀라 주변을 경계했다.그가 기억하는 것은 갑자기 마주친 명예 후작, 그리고 그를 보고 놀란 라울의 모습까지였다. 직후 명예 후작이 갑자기 그 자리에서 사라지더니 곧…
이드 2부 - 618화 >> 간질간질.라미아의 정신이 접촉해 온다. 마치 고양이가 고르릉거리며 머리를 비비는 것 같은 느낌이다.이드는 익숙하게 그녀와 마음을 연결하고는 기억 속 두 사람의 모습을 떠올렸다.직후 마법을 발동하는 라미아의…
연극을 보고 신전에 들른 이드는 포션을 사서 케마란과 네리베르에게 쥐여 주었다. 그리고 화려한 병에 담긴 최상급 포션을 사서 일리나도 챙겼다. 멀리서 본 것처럼 신전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었다. 최대한 사람을…
이드 2부 - 616화 >> 공연장에는 엄청난 인파가 모여 있었다.알고 보니 이 축제 아닌 축제에서 광장의 축제 준비 쇼와 함께 가장 인기 있는 볼거리란다. 거기에 관람비도 토벌대가 돌아오는 날까지 정가의…
이드 2부 - 615화 >> 봉인 해제라는 중요한 일을 마친 이드는 느긋해졌다.그는 일행들과 함께 조금 늦은 점심을 먹었다. 검후를 지켜보느라 저택에 있는 모두의 식사 시간이 밀려 버린 탓이다. 그렇다고 불만인…
이드 2부 - 614화 >> 이드는 운기행공을 시작한 검후를 보고 의자에 앉았다. “이제 운기가 무사히 끝나는 것만 확인하면 끝이야.”"고생했어요. 우린 올 필요 없었던 거 아니에요?”"아니지. 덕분에 내가 얼마나 든든한데, 없었으면…
이드 2부 - 613화 >> 지하실 공사가 끝난 당일.리모델링된 지하실에 만족한 검후는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신나게 검을 휘둘렀다.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건 감금되었을 때와 마찬가지지만, 적어도 강제성이 없다는 사실에 흥이…
이드 2부 - 611~612화 >> 존 워스가 아직 어둡기만 한 이른 새벽하늘을 이고서 움직이고 있었다.현재 그가 있는 장소는 작은 마을 인근 수도 림몬에서 한참 떨어진, 마스의 작은 자작령에 속한 이름조차…
이드 2부 - 610화 >> 드드드드.저택의 주방은 분주했다. 갑자기 돌아온 임시 주인과 많은 손님의 식사를 준비하려니 정신이 없던 것이다. 그런 와중에 땅이 들썩거렸다."어? ......어어!""어떡해! 땅이 흔들려요!"
이드 2부 - 609화 >> 한 번의 공간 이동으로 국경을 넘었다.두 번째에는 트롬바 자작령에 도착했고, 세 번째는 프렌시스 후작령에, 그리고 네 번째 공간 이동을 마쳤을 때, 일행은 멀리 수도가 보이는…
이드 2부 - 608화 >> 끝나지 않을 듯 이어진 회의는 새벽까지 계속됐다.주도하는 사람은 안데르였다. 국왕이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일 때부터 일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정해진 바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대신들도 편히 논…
이드 2부 - 607화 >>저녁 시간을 한참 지난 늦은 밤.평소라면 텅 비어 있을 왕궁 회의실에 환하게 불이 들어왔다. 그 아래로 마스의 주요 대신들이 심각한 표정을 하고 앉아 있었다. 현재 이들은…
이드 2부 - 606화 >> 옴질옴질.문 앞에서 헤매던 이드의 손이 슬그머니 자리를 옮겨 머리를 긁적였다.랜달의 상태를 보려고 왔지만, 어쩐지 문틈 사이로 새어 나온 신음과 웃음소리를 듣는 순간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이드 2부 - 605화 >> 이드가 물었다."이제 뭐부터 할 생각이야? 계획은 있어?""생각해 둔 건 엄청나게 많죠."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하나하나 세어 보려다 포기한 검후가 말했다.홀로 감금된 지루하고 긴 시간. 그녀가 가장 자유롭게…
이드 2부 - 604화 >> 이드와 검후.과연 두 영웅은 어떤 이야기를 할까?그런 기대감을 품은 상급 기사들의 눈이 묘한 기대감에 반짝였다.영웅 대 영웅으로서 나눌 이야기도 궁금했지만, 그보다는 사적으로 나눌 이야기에 더…
이드 2부 - 603화 >> 환호를 받아 주던 이드는 무언가를 발견했다.기사들의 표정이 유독 밝았던 것이다. 눈은 생기 넘치게 반짝였고, 목소리는 노래하는 듯했다.은색 기사단이 분노하는 모습도, 즐거워하는 모습도, 슬퍼하는 모습도 본…
이드 2부 - 602화 >> 로켓처럼 솟아오른 빛은 곧 구름 속으로 사라졌다.이드는 그 모습을 바라보다 느릿하게 손을 들었다.팡!손끝에서 작은 폭음이 난 후, 이드의 검지와 중지 사이엔 은색의 긴 털이 잡혀…
이드 2부 - 601화 >> 즈즈즈즉.뛰쳐나가려는 마력과 그걸 막는 마력이 엇갈리며 스파크가 튄다."아쉽네.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취소시켰을 텐데."라미아가 아쉬움에 입맛을 다셨다.그러면서도 콘티에롬의 고삐를 단단히 잡았다. 그 요동치는 모습이,
이드 2부 - 600화 >> "무슨 짓을 하는 거냐!"트로피라고 하더니, 그게 콘티에롬이었나?묻는다고 답할 리 없는 메르시오가 피칠갑을 한 얼굴로 흐흐 웃는다. 참으로 주먹을 부르는 낯짝이었다. 자연스럽게 이드의 손이 움찔거렸지만, 그보다…
이드 2부 - 599화 >> 날짐승은 달리지 못하고, 네발짐승은 날지 못하기 때문에 그 둘은 서로 다툴 일이 많지 않다.그것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상식이다.하지만 쉐어 가든 상공에서 벌어지는 멸천붕과 신랑의 싸움을…
이드 2부 - 598화 >> 참으로 미묘했다.지금의 메르시오와 정신의 관에서 싸웠던 그는 분명 달랐다.상대하는 이드도 느낄 만큼. 다만 설명할 수는 없는, 작고 미세한 차이였다. 직접 피부로 느끼기 전엔 무어라 표현할…
이드 2부 - 597화 >> “끄으으으."몸을 움직였다. 팔과 가슴에서 지독한 통증이 올라온다. 단단히 악문 이빨 사이로 어쩌지 못한 신음이 샌다.국경을 지키는 싸움에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부상을 당했었다. 하지만…
이드 2부 - 596화 >> 왜? 어떻게? 어째서?온갖 질문이 뒤죽박죽 머리를 채운다.개중에서도 가장 큰 의문은 당연히 자신이 어쩌다 은신한 자를 놓쳤나' 하는 것이었다.분면 철저히 대비하고 있었는데, 문이 열린 순간 서치…
이드 2부 - 595화 >> 바론 밤의 존재를 알고 있던 이드에게 폭발은 놀랄 일이긴 했지만, 갑작스러운 사건은 아니었다. 오히려 '어쩌면' 하고 유심히 살핀 덕분에 랜달을 찾아낼 수 있었다.속았음을 깨달은 기사단이…
이드 2부 - 594화 >> 투두두둑. 쿵!또 어디가 무너진 것일까. 어디의 돌이 떨어진 걸까. 어딜 받치던 기둥이 쓰러진 걸까.무너지는 소리가 멈추지 않는다.그런 와중에 다시 쿵 하는 소리가 들리며 빛이 스며든다.…
이드 2부 - 593화 >> 오늘 내성의 벽이 녹아내리기 전까지 쉐어 가든은 불침의 상징이었고, 완벽한 은신처였다.무력 사용을 즐기며 적이라면 지옥까지 쫓아가는 마스의 땅에 있었고, 언제나 마스의 고위 귀족의 영지로 내려지던…
이드 2부 - 592화 >> 목에 닿은 칼로 피가 흐르는 중에도 이드와 웃고 떠들던 검후였다.그런 모습이 변하는 것도 순식간. 그녀는 언제 웃었냐 싶게 지엄한 눈길로 이드를 쏘아보았다.반말이 뭐 그리 문제냐…
이드 2부 - 591화 >> 타박타박.계단을 밟아 오른 이드가 최상층에 도착했다. 더 이상 모습을 숨기지도 않았다. 어차피 저 문 안에 있는 두 명을 제외하고는 탑 안에 남아 있는 사람이 없기…
이드 2부 - 590화 >> 부우- 부우우-방의 중앙에 있는 장치가 끊임없이 진동했다. 가만히 듣고 있으면 마치 잠든 맹수의 숨소리처럼 움츠러들게 만드는 기묘한 울림이다.이곳에 있다는 시점에서 이미 뻔한 일이지만, 이 장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