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 나이트 – 183화
22장 [결말]
다섯 명은 알고 있었다. 부르크레서의 부활과 오직 그만이 힘을 완전히 가지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이제부터 벌어질 전투가 진짜라는 것을….
“휀, 한 가지 물어도 돼?”
“음? 그래….”
지크는 자신의 장갑을 죄며 휀에게 천천히 물었다.
“너, 신들과 많이 싸워보았지? 기분이 어땠어, 신의 진짜 힘이란…?”
휀을 비롯한 다른 일행은 지크가 왜 그런 질문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들 모두 우르즈 로하가스 안에서 느껴지는 ‘힘’에 약간 긴장하고 있어서였다. 멀리서 느꼈던 것과는 매우 달랐다.
“… 지금까지 나는 하급, 중급의 신들과 싸워왔어. 신들이 반란을 일으키면 그것을 처리하는 것이 내 주된 임무라는 건 너희들도 잘 알 거야. 그리고 주신 아래의 신들을 부담 없이 처리할 수 있는 것이 내 ‘특권’이기도 하지, 그런데….”
휀은 잠시 말을 끊고 침을 삼켰다. 긴장감 때문이었다.
“… 이번만큼은 다르군. 후훗….”
그의 말이 끝나자, 우르즈 로하가스에선 붉은 빛줄기 하나가 내려왔다. 100년 전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투기와 함께 고대 ‘악’신, 부르크레서가 온 것이었다. 부르크레서는 지상에 발을 디딘 채, 다섯 명을 주욱 둘러보았다.
“… 처음 보는 얼굴도 있고… 반가운 얼굴도 있군. 두 명, 리오 스나이퍼와 바이칼… 아니, 용제라 해야겠지. 잘 지내었나…?”
리오는 쌍검을 든 양손에 힘을 가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훗, 덕분에 고생 좀 했지….”
바이칼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저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하, 그래…? 내 부하들이 너무 거칠었나 보군. 아하하하핫!”
부르크레서는 호탕하게 웃기 시작했다. 다섯은 순간 움찔하며 인상을 찡그렸다. 그 웃음소리 자체에도 힘이 실려 다섯의 몸을 압박해왔기 때문이었다. 힘이 빠진 고신들과는 차원이 분명 달랐다.
“… 이봐, 별로 재미가 없는 유머인데…!”
휀은 약간 인상을 쓴 채 앞으로 나서서 부르크레서의 웃음을 멈추었다.
“호오… 네가 빛의 가즈 나이트, 휀인가? 꽤나 잘 싸우더군. 너의 살신기, 레퀴엠은 잘 감상했다. 그러나 나에겐 이제 소용없어, 하하핫!”
“치잇, 이 자식!”
지크는 더는 못 참겠다는 듯 기전력을 순간적으로 폭발시키며 부르크레서에게 덤벼들었고 그의 태도(太刀), 무명도는 정확히 부르크레서의 몸을 향해 호선을 그어내렸다.
파아앙!
“으읏!?”
지크는 믿을 수가 없었다. 거의 모든 것을 자르다시피 한 자신의 초스피드 공격이 부르크레서의 머리 위에서 간단히 막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부르크레서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은 상태였다.
부르크레서는 승리감을 만끽하려는 듯, 더욱더 크게 웃기 시작했다.
“후후후후… 하하하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