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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 나이트 – 416화


지크는 챠오의 다리에 난 상처를 바라보며 한숨을 푸욱 쉬었다. 납탄이 빠지고 출혈도 멈췄지만 근육 조직의 손상이 생각보다 심했기 때문이었다. 챠오는 그렇게 고심하고 있는 지크를 바라보며 별 표정 없이 물었다.

“‥무슨 문제라도 있어?”

지크는 머리를 긁적이며 중얼거렸다.

“음‥너 다리에 털을 자주 깎는 모양이구나‥. 생각보다 매끈한데‥.”

“….”

“농담이야. 어쨌든 여기 있어 보셔, 생각 좀 하고 오지.”

지크는 방 밖으로 나간 후 문을 닫고 티베의 방으로 가서 문을 두드렸다. 곧 티베가 떫떠름한 표정을 지은 채 밖으로 나오며 말했다.

“호오‥나가시려고 결심을 하신 건가요?”

티베의 말에, 지크는 같이 떫은 표정을 짓고 눈높이를 티베와 맞추며 말했다.

“입가에 묻은 아이스크림이나 지우고 말하시죠. 별건 아니고요, 예전에 있던 세계에서 배웠던 마법들 기억하고 있죠? 당신 동생인 샌님 말을 들어보니 마법에 대해선 일가견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티베는 입가에 묻은 레몬 아이스크림을 닦아내며 대답했다.

“제 동생을 샌님이라고만 안 했으면 기억을 다 했을지도‥.”

그러자, 지크는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티베를 바라보았고, 티베는 움찔하며 지크에게서 물러났다.

“‥말장난치지 말아요, 지금 제 동료가 근육 조직에 꽤 큰 상처를 입어서 당신에게 도움을 받으러 온 거라고요. 확실하게 말해주세요. 기억하세요, 잊어 먹으셨어요?”

티베는 지크가 이렇게까지 진지하게 나올 줄은 몰랐기 때문에 자신도 자못 진지한 자세로 지크의 질문을 받아들였다.

“‥대부분‥고급 마법은 희미하지만 웬만한 중급의 마법까지는 아직 기억하고 있어요. 치유술은 거의 다 할 수 있죠. 원하신다면 해 볼게요.”

그러자, 지크는 다시 만면에 미소를 띄우며 티베와 반강제로 악수를 하며 기뻐하기 시작했다.

“헤헷, 고마워요! 그 표시로 당신 동생 샌님을 샌님이라 안 부를게요, 하하하하핫!”

지크가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감사를 표하자, 티베는 자신의 손을 빼고 지크를 쏘아보며 생각했다.

‘‥너구리 같은 인간이군‥주의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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