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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 나이트 – 543화


“…네번째 심장에 맞았군.”

바이칼은 자신의 가슴과 등에 난 관통상을 회복주문으로 치료하며 중얼거렸다. 차츰 치료가 되는 동안, 바이칼은 침대 옆에 쓰러져 자고 있는 리오를 흘끔 바라보며 말했다.

“…그건 그렇고 저 녀석은 왜 내 침대 위에 쓰러져서 자고 있지? 건방지게….”

그렇게 말 하며, 그는 리오의 이마와 오랜 시간동안 붙어 있는 바람에 붉어진 자신의 볼을 매만지며 방 밖으로 나갔다.


“…으음….”

정오쯤이 되어서, 리오는 겨우 잠에서 깨어났다. 무리하게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하드]라는 대 기술을 사용한 탓이었다. 몸을 천천히 일으키던 리오는 곧바로 침대를 바라보았고, 자신의 망토를 덮고 누워있어야 할 바이칼이 없어진 것을 본 리오는 고개를 푹 숙이며 낮은 목소리로 미친듯 웃기 시작했다.

“후…후후…그래, 용제 답게 그냥 사라져갔구나…후훗…하하하하하하핫—!!!!!!”

그렇게 웃으며, 리오는 자신의 망토를 즉시 걸쳐 입었고, 벽에 기대어 놓은 자신의 검을 거칠게 챙기며 붉게 빛나는 눈으로 창 밖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장례는 화려하게 해 주마…성대한 불꽃 놀이로 말이야…. 피로 제사를 지내지 못해 미안하지만 불꽃으로 만족해 주렴, 부탁이야…이 바보같은 친구의 부탁을 들어줘…하하핫…하하하하하핫…!!!!!”

파앙—!!!!!

“모두 죽여버리겠어—!!!!!”

리오는 곧바로 벽을 부순 후 언제 지쳤냐는듯 살기를 강하게 내 뿜으며 서쪽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그 무렵, 거실 소파에 이불을 덮고 곤히 자던 바이칼은 자신이 누워있던 방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온 것을 듣고는 머리를 살짝 들며 중얼거렸다.

“…평상시보다 시끄럽게 자는군….”

그렇게 말 한 바이칼은 다시 이불 속으로 머리를 넣으며 계속 잠을 청했다. 상황 파악도 하지 않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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