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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38화


마트 평면도를 본 순간부터 고민했었다.

대체 신체를 얼마나 잘라서 그릴에 올려야 이 망할 마트 괴담이 ‘바비큐’라고 쳐줄까.

손목부터 어깨까지 범주에 넣고 고민했다.

그러나 자를 대상은 처음부터 정해놨었다.

‘오른팔.’

다리를 자르면 기동성에 문제가 생긴다.

왼팔을 자르면 문신을 쓸 수 없다.

그리고 나는 양손잡이에 가깝기 때문에 어느 팔이 남든 쓸 수 있었다.

그럼 결론은 하나였다.

‘오른팔에서 일부를 잘라낸다.’

물론 칼로 직경 10㎝에 달하는 성인 팔뚝을 뼈째 잘라내는 건 미친 짓이었다.

당연히 한 번에 잘리지 않는다.

‘전기톱이 나았겠어.’

퍽, 퍽.

나는 거대한 도축용 칼로 거의 단면을 찢듯이 팔을 잘라냈다. 앞사람과 옆 사람이 울먹이는 소리가 튀기는 핏물 속에서 들렸다.

통증은 없으나 감각은 있다.

팔의 신경이 단절되는, 그 느낌.

등으로 식은땀이 흐르고, 머리가 멍멍해진다. 공포, 두려움의 둔탁한 정신적 충격.

분명 해피메이커를 꽂았는데도 불구하고, 찾아온다.

‘…내성이 생기는 건가?’

아니면 촛불이 해피메이커의 영향마저 ‘보호’해 주는 탓인지도 몰랐다. 아니, 어쩌면 기분 탓일지도.

중요한 건 내가 쇼크사하지 않았고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퍽.

마지막으로, 칼을 내리치는 순간.

떨어져 나간다.

“…!!”

됐다.

나는 완전히 분리된 오른팔을 왼팔 안에 끼워 드는 동시에, 손으로는 미리 꺼내놓은 것을 잘린 단면에 댔다.

흡혈 나이프.

‘지혈에 이걸 쓰게 되다니.’

물론 이건 임시 처방이었다.

내 피를 먹으며 나이프가 진동하는 것을 무시한 채, 나는 나이프를 떼어내며 그릴에 단면을 지졌다.

감각이 있었다면 졸도했을 것이다.

그리고 적당히 완전히 출혈을 잡았다 싶을 때, 실혈사를 하기 전에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뭐, 이게 뭐… 아악!”

“잠시만.”

퍽.

나는 뜯어낸 것을 다시 반으로 잘랐다. 그릴에 미리 올라가 있던 각종 부위의 사이즈를 가늠한 대로 작업한 것이다.

그리고 반응할 새도 없이 자른 하나를 그릴에 올렸다.

치이익.

소리가 나며 익는, 아니, 탄다.

타는 거다…. 타고 있는 것이다.

‘고깃덩어리야.’

이제 내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나는 상황이 수습되는 대로, 이 미친 마트에서 나가자마자 백일몽 주식회사의 C등급 재생 약을 마실 것이다.

그럼 모든 게 괜찮다….

침착하자. 나는 식은땀을 흘리며, 그릴을 초점을 맞추지 않은 눈으로 응시했다.

그리고 미칠 것 같은 시간이 지난 후.

땡.

수십 개의 그릴이 맥락 없이 배열된 ‘살점 팔아 룩키마트’ 매장. 그 한편에 마치 그릴 중 하나처럼 있던 것에서 소리가 울린다.

카운터.

마치 간이 계산대처럼 보이는 곳에 ‘이벤트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직사각형의 하얀 현금 봉투가 놓여 있었다.

나는 그 봉투를 한 손으로 간신히 열었다.

한글과 영어를 흉내 낸, 어딘가 엉성한 위조지폐 같은 몰골의 상품권이 드러난다.

[50000원]

일반 마트라면 엄청나게 후한 이벤트 참가 미끼였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충분하다고 볼 수 있는 금액일지는 미지수였다.

“뭐, 뭐예요? 지금 무슨….”

“잠깐만.”

한 번 더.

나는 이 과정을 반복했다.

다만 이번에는 내가 아니라, 고등학생이 남은 것을 다른 그릴에 올렸다.

“흐, 흐흡….”

고등학생은 거의 졸도하려고 하면서도 이를 악물었다. 속이 쓰렸으나 어쩔 수 없었다. 고영은 씨는 촛불을 들고 있어야 하고, 나는 이미 참가해서 카운트되지 못할 테니까.

그리고 5만 원정 상품권을 하나 더 수령하고 나서야 노스텔지어 캔디를 입에 물 수 있었다.

‘하.’

혹시라도 판정 오류가 생길까 봐 그때까지 참았다.

그리고 사탕이 입에 닿는 순간, 나를 ‘가장 건강했던 시기’로 돌려 놓아준다.

노스텔지어의 마법.

“…괜찮아. 봐. 멀쩡해졌지?”

“흐윽, 흐으으윽….”

고등학생이 다시 생긴 내 팔을 차마 보지 못하고 고개도 끄덕이지 못한다.

고영은 씨는 더없이 창백한 얼굴이 되었으나, 촛불을 의식해 차마 돌아보거나 격한 반응을 보이지 못했다.

…이미 내게 백일몽 특제 재생물약이 있는 걸 알고 있으니까 그나마 저 정도에서 끝난 거겠지.

“…요원님, 지금 물약 드신 건가요?”

“아뇨. 임시로 모습을 돌려주는 아이템입니다.”

고영은 씨의 뒷모습이 다시 움찔거린다.

“오른팔만 없어진 거니까, 만일의 경우에도 도주에는 문제없을 겁니다. 안심하세요.”

“지금 그 이야기를 하는 게…! 후, ……네.”

평정심에 감사했다.

어쨌든, 나는 견딜 수 있는 마지막까지 아끼던 노스텔지어 캔디를 마침내 복용하면서 사흘간 잠과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에서 겨우 회복되었다.

그리고 이제 내 상태는….

“…….”

‘와.’

이런 미친.

평정을 되찾은 머리가 미친 듯이 돌아가며 위험신호를 울린다.

지난 사흘, 내가 얼마나 끝에 몰려서 미친 상태로 행동하고 있었는지 파악되기 시작했다.

‘한… 이튿날부터 제정신이 아니었어.’

나는 2층 푸드코트에 미성년자를 두고 혼자 여기저기 다니며 청동 요원을 찾아 마트를 샅샅이 뒤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다.

‘겨우 한두 시간 내로 뒤질 수 있는 곳이면 애초에 숨을 만한 곳이 아니지.’

여기가 무슨 편의점이나 작은 슈퍼마켓도 아니고 대형마트 체인인데, 내가 ‘샅샅이’ 뒤진다는 게 불가능한 개념인 것이다.

특히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반복되는 3층을 생각하면 말이다.

‘판단력이 바닥난 상태였군.’

고등학생만 패닉인 게 아니라, 나 역시 반쯤 패닉 상태로 사흘을 보냈던 것이다.

“…이제 다시 비상계단으로 돌아가죠.”

“네.”

고영은 씨의 촛불 뒤에 숨어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도축용 칼의 핏물을 제거하고 도로 포장해 원래 매대에 놓으면서도 계속 머리에 불꽃이 튀듯이 추론이 이어진다.

실수들.

내가 무심코 멋대로 단정 지었던 몇 가지 논리들에 대한 반박.

-청동 요원은 정말 사흘 후에 탈출하는가?

내가 간신히 떠올린 탐사기록을 다시 확인해 보자.

탐사기록 #3?

출동 요원이 민간인의 구조 요청을 받고 오후 7시경 마트에 진입. (출동자 : ???)

룩키마트의 영업이 ??? 사유로 인해 일찍 종료. 돌발 상황이 발생하여 해당 요원과 사흘간 연락이 두절.

결과 : 구출 실패. 요원 단독 복귀.

첫 번째 반박.

-진입 시간이 다르다.

우리는 오후 8시가 넘어서 마트에 진입했다.

그러나 위 사례는 오후 7시경에 진입했다고 뜬다.

물론 나라는 변수 때문에 진입 시간이 달라진 걸 수도 있긴 하다. 나와 대화하고 아이템 등을 배급받느라 진입이 한 시간쯤 늦어졌던 걸 고려하면 얼추 일치했다.

중요한 건 그러므로서 지금 상황이 저 사례와 달라졌다는 점이다.

‘무조건 저 사례에 끼워 맞춰서 생각하지 말아야 해.’

그리고 두 번째 반박.

-요원이 언제 탈출하는지 적혀 있지 않다.

‘사흘간 연락이 두절’되었다는 것이지, 사흘 후에 요원이 탈출하는 게 아니다.

즉, 애초에 사흘 후에 마트 영업이 재개될 거라고 생각했던 내 확신은 거의 믿음의 영역에 가까웠던 것이다.

‘…후.’

그리고….

이 공포에서 벗어나서 좀 더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자.

애초에 말이다.

‘갓 합격한 신입 공무원을 다짜고짜 고등급 괴담에 때려 넣는 걸 재난관리국이 허가하는 건 이상한데.’

여기가 무슨 백일몽 주식회사도 아니고 말이다.

이런 백일몽 B등급에 버금가는 미친 파형 괴담을 탐사할 때 맨몸으로 보내지 않는 것이다.

…확실한 안전장치가 없다면야.

‘그걸 토대로 판단하자면….’

……잡히는 게 있다.

재난관리국 요원은 가끔 특정 등급 이하의 괴담에서 긴급탈출이 가능한 아이템을 배급받는다.

그리고 신입은 패닉 속에서 아무렇게나 이 아이템을 써버릴 수 있기에 보통 이런 선택지는 선임에게 맡긴다.

그러니까….

만약에, 청동 요원에게 정말로 그런 것이 배급됐었다면.

‘그럼 진짜 어지간하면 날 기어코 데리고 탈출하려고는 할 것 같은데.’

이건 책임감의 문제였다.

“…….”

“포도 요원?”

“저,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나는 잠깐 발걸음을 멈추고, 청동 요원의 시점에서 첫날의 상황을 재구성해 보기 시작했다.

신입과 떨어진 상황.

서로 암묵적으로 약속한 위치 없음, 직접적 소통 방법 없음. ‘위’에서 보자는 눈짓 한 번이 전부.

고등급 괴담에서의 돌발 사태.

신입 요원을 많이 만나봤을 베테랑의 현장 판단…….

“…….”

아.

“요원님.”

“네.”

“저와 같이 들어온 선임 요원님의 위치…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 * *

‘베테랑과 합류하는 편이 더 탈출하기 용이하다’라는 깔끔한 말을 끝으로 고영은 씨는 양초를 사용한 추가 탐색에 동의 해주었다.

우리의 목적지는….

“이 에스컬레이터, 맞죠?”

“예.”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여기다.

“…….”

세 사람이 1층까지 내려와서 에스컬레이터 앞에 섰다. 고요한 레일은 작동을 멈춘 채 어둠 속에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용해 본 적 없는 에스컬레이터다.

나와 고등학생은 반대편 에스컬레이터만 써봤으니까.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 하향식 기기 말이다. 거길 역으로 기어 올라갔었다.

‘그리고 이후로도 그것만 썼어.’

내가 탐색에 나설 때마다 혹시 썼던 아이템의 낚시줄이라도 건질 수 있을까 싶어서 에스컬레이터 사이와 바닥을 훑곤 했었다.

그만큼 절박했으니까.

그러나….

‘보통 사람이라면, 위층으로 올라가려고 할 때 관념적으로 위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지.’

청동 요원은 분명 내가 이 에스컬레이터를 쓸 거라고 예상했을 거다.

나는 고등학생에게 노스텔지어 캔디 한 알을 더 배급하며 그 앞에 섰다.

‘…세 알 남았어.’

이제부터는 더 신중하게 써야 했다.

물론, 당장은 쓰는 이 순간의 효율을 최대한 뽑아야 한다.

“요원님. 에스컬레이터를 올라주실 수 있을까요.”

“…천천히 걸어갈게요. 조심하세요.”

“예.”

고영은 씨가 앞장서서 에스컬레이터에 탔다.

그리고 우리 세 사람은 직접 에스컬레이터를 걸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후우.”

생각해 보자.

‘내가 추리했듯이, 청동 요원도 내 행동 양식을 추론하려고 했을 거다….’

그리고 멘탈이 깨진 나보다 이성적으로 판단했을 확률이 높았다.

사람이 산 채로 믹서에 갈리는 데 밑에 숨어서 몇십 분을 버티고, 구조해야 할 고등학생 발목이 부러진 미친 사태를 만나지 않았다면 말이다….

그렇게 내 행동을 역으로 추론한다.

-신입 요원. 괴담에 경험이 있지만 트라우마로 어리숙해 보임.

그런 내가 첫날에 좀 더 소극적으로 이동했다면 어떤 방법을 골랐을까.

‘일단 2층으로 더 늦게 진입했겠지.’

급하게 2층으로 올라가지 않고 천천히 1층의 숨을 수 있는 곳들에서 최대한 버티면서, ‘일반적인 신입’처럼 우왕좌왕 얼 타며 얼어붙은 채 움직였다면.

‘청동 요원은 우리가 한참 늦게 위층에 올 거라고 예상했을 것이다.’

하지만 본인은 다른 곳을 더 안전하다고 점찍어 놨다면?

초짜 요원인 내 일행이 2층에 청동 요원 본인이 없다면 패닉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도 생각했다면.

그렇다면….

답은 하나였다.

‘2층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알려준다.’

“…….”

나는 에스컬레이터의 광고판을 보았다.

눈에 확 띄는 색의 붉은 광고판 밑에, 마치 패널의 일부인 것처럼 살짝, 영수증 하나가 끝만 드러난 채 붙어 있었다.

초자연 재난관리국의 안내문.

“어어?”

무심코 지나치기 좋은 마트의 일부였으나, 관계자에게는 벼락처럼 눈에 들어올 징조.

나는 일행의 술렁거림을 배경 삼아 그것을 뜯어내 펼쳤다.

뒷면에, 휘갈겨 쓴 굵고 큰 글씨.

시즌오프 겨울 캠핑 대할인

3층 왼쪽 끝 벽. 12번째

“찾아낸 것 같습니다.”

나는 청동 요원이 남긴 신호를 잡아냈다.

* * *

촛불과 안개 속에서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마치 3인 4각 경기라도 하는 것처럼 세 사람이 움직였다.

“12번째 맞죠? 12번째.”

“예…!

친구를 만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은 고등학생도 이를 악물고 협조적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거대한 마트의 반복되는 공간. 섬뜩할 만치 계속 이어지는 매장을 지나고 지나, 우리가 도착하려던 곳은….

[시즌오프 겨울 캠핑 대할인]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텐트와 모닥불, 버너, 의자까지 마치 캠핑의 한 장면처럼 전시되어 있는 매장 공간.

지이이익.

텐트 한쪽이 살짝 열리며, 주변을 보는 불안한 얼굴이 눈을 굴린다.

“야! 김재훈!”

촛불 속에 있던 고등학생이 뛰쳐나갔다.

그럴 만했다.

청동 요원이 데려갔던 그 녀석의 친구였으니까.

“어, 어어어어!”

“너 괜찮아?”

“허어어어어….”

두 녀석이 울면서 서로를 붙잡았다.

아니, 그렇게 촛불 밖에서 소리를 내면 혹시라도 위험한 게 찾아올까 봐 잠시 경계했으나,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청동 요원이 조치를 해둔 것 같은데.’

다행이었다. 나와 고영은 씨도 약간 긴장을 풀고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

“촛불은… 잠깐 꺼둘까요?”

“그러죠.”

베테랑 요원이 찾아놓은 안전지대를 향해서.

“끄읍.”

두 고등학생은 몇 분이 지난 후에야 간신히 진정했다.

청동 요원이 챙겨간 쪽 고등학생은 마음고생을 한 듯 보였으나 큰 상처나 탈진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잘 챙겨준 모양이네.’

역시 초짜 요원보다는 베테랑이 구조에 능숙한 법이겠지.

나는 내가 담당했던 고등학생에게 약간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두 사람을 지켜보았다.

노스텔지어 사탕을 입에 물어 멀쩡해 보이는 내 담당 고등학생이 애써 웃으며 말을 건넨다.

“그래도 다행이다, 너도 무사해서.”

“……으응.”

…….

조금 묘한데.

나는 불안과 패닉의 징조를 청동 요원측 고등학생의 얼굴에서 읽어냈다.

괴담에서 며칠이나 헤맸으니 당연한 징조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고려해도 좀… 도드라진다.

고영은 씨도 내게 작게 속삭였다.

“포도 요원님, 저기… 찾으시던 분이, 저 고등학생은 당연히 아니죠?”

“……네.”

“그럼 어디 계신 거죠? 그 요원분.”

“…….”

이상하고 꺼림칙한 예감이 든다.

‘설마.’

나는 청동 요원이 담당하던 고등학생과 눈을 마주쳤다. 상대가 눈을 움칠거린다.

우리가 여기로 찾아온 이유.

“요원님은 어디 계셔?”

“…….”

텐트 속에 앉아 있던 고등학생의 눈에서 왈칵,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 그 요원, 지, 직원한테 들켜서 쫓겨 갔어요…! 막, 막 수십 명이, 어어어, 막!”

“…!”

“그, 그리고… 잡힌 것, 같아요.”

…….

뭐라고.

“막, 지, 직원들이… 어디로 끌고 가는 것 같, 흐으윽.”

마트 괴담에 갇힌 지 사흘.

청동 요원은…… 이미 비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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