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48화
백일몽 주식회사.
대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모를, 소원을 들어주는 환상의 물약을 찍어내는 제약 회사.
그 원료는 괴담이다.
……여기까지가 <어둠탐사기록>에서 이 주식회사가 막 등장했을 때의 기록이었다.
설명이 없기에 더 상상하게 되고, 그 기묘한 기술력, 신비함, 잔인함, 공백이 오싹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위키가 쌓이면 그만큼 떡밥도 쌓인다.
‘뒷설정이 붙는 거지.’
당연하지만 백일몽 주식회사도 갑자기 공중에서 완벽한 미지의 제약 기술과 함께 떨어질 수는 없는 것이다.
설령 그렇게 보인다 하더라도, 파고들면 그 유래와 역사를 추리할 수 있어야 했다…. 그래야 흥미진진하고 재밌으니까.
결국 시간이 지나며 어둠탐사기록에서는 의미심장한 탐사기록이 여기저기서 추가되었고, 읽는 이들은 백일몽에 대한 몇 가지 음모론을 세우고 추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체 백일몽 주식회사는 무엇인가.
그리고 내가 지금 방문한 곳은… 음모론 2번의 증거 사례였다.
음모론 2 : 백일몽 주식회사는 본래 제약 회사가 아니었다.
바로 백일몽 주식회사의 제약 기술, 그것의 본래 출처.
“…후우.”
침을 삼키고, 나는 ‘꿈 배양실’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먼지 쌓인 연구실은 마치 폐교의 과학실이나, 지구 종말 이후 버려진 낡은 랩실처럼 보였다.
모든 게 죽은 것처럼 보였다.
작업대와 실험장비, 비커와 뭔지 모를 액체가 담긴 진열장.
그리고… 중앙의 거대한 기기.
“…….”
불이 들어오지 않아 텅 빈 유리관 아래로 버튼과 키보드 패널이 있는, 2000년대 스타일의 낡은 실험 기계였다.
꿈 배양기
그리고 그 옆에 놓인 실험일지.
탐사기록에서도 언급되었던 그것이다.
나는 낡은 종이를 펼쳐서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