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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78화


초자연 재난관리국의 현무팀은 온갖 기괴한 괴담을 직접 경험하는 자들이다.

초동 조사나 정리 업무와는 좀 다르다. 구조자를 구출하는 과정에서 그 괴담에 완전히 절여지다시피 제대로 맛을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같은 경우는 드물었다.

“티, 팀장님.”

“쉿.”

현무 3팀의 팀장, 요원명 해금은 그녀의 팀원 머리를 눌렀다.

[플라워 골든 리조트]

이 기묘한 장소에 도착한 지 벌써 다섯 시간이 경과했다.

그리고 요원은 꽤 많은 기이한 위화감들을 눈치챘다.

이 리조트의 직원들은 전부 사람이다.

그리고 그들이 발견한, 프론트에 선 재난관리국의 신입 외에는 대부분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었다.

아니, 적어도 겉으로 보기엔 그런 것처럼 보였다.

초자연 재난에서 이게 가능한 건가?

“그, 근데. 한 명 이상한 녀석이 또 있어요.”

팀원이 숙덕였다.

“룸서비스 콜 받는 직원!”

둘의 시선이 프론트 옆으로 향한다.

“안녕하세요, 룸서비스 담당 직원 무당벌레입니다!”

전화로 자신을 무당벌레라 소개하는 명랑한 말투의 직원은 무당벌레는커녕 이 기묘한 리조트의 마스코트를 흉내 낸 탈을 쓰고 있다.

…정리팀 신입처럼.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거지?’

인간으로서의 자아가 제거된 듯한 둘만 마스코트 가면을 쓰고 있다.

혹시 근무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교정’ 당한 거냐고 물어보자, 모두 고개를 저었다.

“그런 건 아니에여!”

“굳이 따지자면 뭐… 호의?”

호의?

이상한 단어 선택에 위화감이 밀려온다.

하지만 그 이상은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 누구 하나 제대로 대답해 주지 않는다.

“마스코트님이 안 된다셔여.”

“근무수칙을 확인하십시오.”

그래, 그놈의 근무수칙까지.

읽 어

팀장은 마스코트가 친절히 알려준 ‘리조트 직원을 위한 근무규칙서’를 처음 펼쳤다가 눈을 질끈 감았었다.

수칙이 37번까지 있었다.

빼곡한 글씨가 전부 이 리조트에서 일어날 수 있는 섬뜩한 결과를 암시하고 있었다.

“전형적이죠, 팀장님?”

그것도 맞다. 하지만 어딘가….

“어서 오세요!”

너무 평화롭다.

근무수칙이 주는 압박과 불안감을 못 느끼는 듯한 직원들.

완전히 자아를 상실하고 리조트 부속품이 된 두 사람을 보고도 공포에 질리기는커녕 평온하게 자기가 담당할 일을 하고 있다.

마스코트에게 인사하고 말도 건다.

심지어 자기들끼리 가끔 대화하다가도 자신들이 접근하는 순간 힐끗 보고 조용히 흩어진다.

“…….”

기묘한 느낌.

아름다운 리조트에는 계속 기괴하고 위험한 손님들이 들어오나, 자신은 그저 입구에서 인사만 하면 된다.

철저한 분담.

팀원은 다른 곳에 배치되었다. 구조할 민간인도 다른 곳으로 배치되었다.

고립.

하지만 언제든 인사하러 가도 된다. 근무수칙은 직원에게 권유하는 것이지 강제하는 것이 아니란다.

‘이상하다.’

몹시 자연스럽고 태연하게 시간이 흘러가는데, 기괴한 일들이 스며들 듯이 벌어진다.

“…….”

짝.

팀장은 자신의 얼굴을 쳤다.

‘정신 차려야 한다.’

오늘의 진입 목적이 초자연 재난의 종결이 아닌 단순 구출이라고 해도, 이 리조트는 기존의 재난들과 결이 다르게 기이했다….

이틀 동안 정신 바짝 차려야 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다음에 또 만나요~

“아아악!”

“들여보내 줘! 들여보내 줘!”

처절하게 바깥 문을 두드리는 인영들을 무시하며 호텔의 영업이 끝났다.

섬뜩한 광기는 그렇게 한순간만 모습을 드러냈다가 사라지고, 직원들은 그쪽으로 눈길도 주지 않고 태연하게 대화를 나눈다.

“이제 자러 가면 될까여?”

“졸리다.”

그게 더 섬뜩하다.

아무리 그 미친 사이비 회사 출신이라고 해도 이건 이상했다.

‘이 새끼들이야말로 자기 목숨 끔찍하게 챙기는데.’

그녀는 들쥐 가면을 쓴 직원 하나를 담배 하나로 꼬여내 이 괴담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자세히 들었다.

“아아! 여기 원래 테마파크 괴담인데, 갑자기 리조트가 새로 생겨서….”

새롭게 생긴 곳.

“아무튼, 직원으로 일만 하면 나갈 수 있다니까!”

“누가?”

“어?”

“누가 나갈 수 있다고 했는데. 매뉴얼 없다며.”

“어… 마스코트님이지!”

다른 직원들을 붙잡고 물어봐도 내용은 비슷했다.

-세 번째 시설만 열리면 우린 모두 나갈 수 있어.

-세 번째 시설을 기다리고 있어요… 안 무섭냐고요? 무서웠는데 이제 괜찮은 것 같기도… 마스코트님이 다 알아서 해주시니까.

-? 예. 그렇습니다.

“…….”

정말로… 기이했다.

화룡점정은 다른 곳에서 근무하고 온 구조 대상자의 반응이었다.

스파의 통로를 청소했다는 구조 대상자는 어딘가 안심한 얼굴이다.

“마스코트님이 도와주셨어요…. 그, 일도 안 어렵고… 하루만 더 있으면 되는 거잖아요? 나갈 때 선물도 주신다는데.”

“…….”

“금방 나갈 수 있대요!”

이 미적지근한 호의감과 젖어 드는 평화로움, 밝고 호화로운 리조트, 조여오는 심리적 불안감.

팀장은 진심으로 담배가 당겼다.

섬뜩함을 몰아내는 데에 그만한 게 없었으므로.

‘내가 이런 데 약한데 X발.’

그녀는 굳이 따지자면 전통적인 귀신과 무속류 초자연 재난에 강한 타입이다.

하지만 배정된 건 어쩔 수 없다.

사실 구조요청자가 사용한 호출기가 특수한 것만 아니었어도 이렇게 곧장 현무팀이 머리를 들이밀지 않았을 것이다.

초자연재난에 떨어졌을 때 누르면, 어떤 경로로 진입한 것인지까지 표기되는, 거의 장비에 가까운 호출기.

저 정도로 등급이 높은 호출기는 소위 말하는 정부의 요직이나 높으신 분들이 쓰기도 하지만… 보통은 구조 요청자가 특수한 신분이다.

순직한 요원의 가장 소중한 친인척, 같이.

‘…후우.’

…이러면 구출을 쉽게 포기하고 자기들끼리 탈출하기도 심리적으로 어려웠다.

게다가 마음에 걸리는 구출 대상자는 호출자만이 아니었다.

“이봐.”

“네, 직원님!”

팀장은 3층 복도에서 기다리던 사람을 만났다.

고동색 장발의 남성 직원.

엘리베이터에서 나타난, 퇴근 중이던 노란 마스코트 가면을 쓴 프론트 직원은 친절하게 웃으며 말을 받아준다.

팀장은 짧게 이를 악물었다.

…현장정리팀 신입이 맞다.

요원명이… 화각이던가.

“궁금한 게 있어서 말이야.”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이 리조트에 들어오기 전에 뭘 했는지 기억나나 해서.”

“네! 물론 기억합니다! 재난관리국 요원님이시죠? 저도 거기서 근무했었어요.”

기억하고 있다고?

“맞아. 그럼 안부 전해줄게. 주작 2팀 맞지?”

“네! 감사합니다.”

팀장은 노련하게 단어를 골랐다.

“근데 안부야 뭐 직접 전하러 갈 수도 있잖아? 여기서 나가면….”

“안 됩니다.”

“…….”

“저는 마스코트님께 이 리조트에 헌신하겠다 맹세하고 계약했습니다. 나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계약은 영원히 유효합니다 끝날 때까지 영원히.”

“휴가를 써보는 건?”

“저는 쉬지 않습니다.”

“…….”

한때 현장정리팀 신입이었던 리조트의 직원은 말없이 미소를 지은 채 팀장을 보았다.

침묵.

“이제 방으로 들어가야겠습니다. 근무수칙을 지켜야죠! 직원님도 빠르게 방으로 들어가셔서 다른 누가 오더라도 문을 열어주지 마세요.”

그리고 복도를 걸어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쿵.

“X발….”

팀장은 한숨처럼 욕을 뱉었다.

초자연 재난에서 굳이 눈에 띄는 짓을 하는 건 바보나 하는 짓이기에 담배를 피울 수 없다는 게 아쉬울 뿐이다.

‘저걸 어떻게 데려가지.’

그녀는 창문을 열지는 못하고 그냥 복도 끝에 선 채 그 너머의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마치 담배를 피우는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라도 분위기를 내면 머릿속에서 할 일이 정리될 것 같….

잠깐.

‘…?’

창문 너머에 무언가 있다.

“…!”

팀장은 즉시 창문에서 떨어져서 벽에 몸을 댔다.

초자연 재난에서 무언가를 눈치채는 건 꼭 좋은 것으로만 작용하진 않는다.

대신 머릿속으로 정리했다.

방금 본 것을.

‘그러니까….’

불이 전부 꺼진 리조트 부지는 아주 어둑한 실루엣만 보였다. 그리고 그 너머 무언가 화려한 불빛과 음악 소리가 들리던 곳의 흔적.

‘…놀이공원 같은 느낌이었는데.’

하지만 ‘무언가’는 그쪽에 있지 않았다.

그 옆.

리조트 불빛이 닿지 않는 폐허 저편에서… 무언가 울룩불룩 움직였다.

‘…숲?’

바람에 나뭇잎들이 흔들리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분명, 이쪽을 올려다보는 게 있지… 않았나?

마스코트…처럼 생긴 게.

“…….”

팀장은 벽에서 몸을 뗐다.

그리고 눈을 찌푸리며 창문에 한 번 더 가까이 다가갔….

안 녕

“…!”

뒤를 돌았다.

어둑하고 안락한, 고풍스러운 복도의 한복판에 선 귀여운 인형탈.

…어느새 노란 마스코트가 그녀의 바로 앞에 서 있었다.

나 왔 어

“…아. 일행이 잘 있는지 보려고.”

노란 마스코트는 귀여운 생김새의 얼굴로 자신을 표정 없이 보고 있다.

팀장의 등 뒤로 식은땀이 흘렀으나, 그녀는 다년간의 솜씨로 티 내지 않고 넘어갈 수 있었다.

“사실 담배가 좀 당겼는데, 참았어.”

잘 했 어

놀랍게도 마스코트는 팀장의 머리를 기특하다는 듯이 쓰다듬었다.

그리고 작은 선물까지 주었다.

…수면 안대다.

“…….”

그녀는 일단 받아서 잘 챙겨두었다. 나중에 감식반에 넘길 것이다.

그리고 방금 창밖에서 봤던 이상한 것은….

‘말하지 말자.’

강렬한 생존본능이 등을 찔렀으나, 그에 앞서서 이 재난을 파악해야 한다는 요원의 본능도 함께 나온다.

‘젠장.’

“궁금한데 저쪽에는 뭐가 있어?”

그녀는 결국 손을 뻗어서, 무언가가 움직였던 방향을 가리켰다.

그리고 살짝 손을 비틀었다.

테 마 파 크

“아, 테마파크였구나. 그럼 여기가 테마파크고, 저기는… 아닌 것 같은데.”

팀장이 손을 돌려 살짝 위치를 고쳤다.

숲으로.

거 긴

바 깥

노란 마스코트가 자신을 들여다보았다.

가 지 마

“…….”

위 험 해

노란 마스코트는 팀장을 배정된 방까지 안내해 준 후, 문을 열어주었다.

그리고 그녀가 완전히 들어가서 문을 닫을 때까지, 문 앞에 서서 가만히 서 있었다.

팀장은 닫히는 문 너머로 마스코트의 중얼거림을 들었다.

내 일 이 면

다 끝 나

그리고 다음 날.

요원들은 리조트 건물에 들어온 뒤 처음으로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리조트의 뒤편이 개방되었기 때문이다.

이 쪽

아직 리조트 운영이 시작되기 전, 마스코트는 직원들을 모아서 리조트 뒤의 페허로 왔다.

그리고 마스코트가 양팔을 허공으로 들어 올리는 순간.

우우우우

폐허의 조각난 시설들이 바닥으로 사라진다.

대신 아름다운 정원수가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

조경이 이루어진다.

푸른 잎이 무성한 덤불, 나무, 황금빛 꽃들이 반짝인다. 다양한 색채의 작은 꽃망울들이 일렁이며 거대한 황금꽃들을 더욱 눈에 띄게 만든다.

그리고 분수대까지.

“와! 이게 새 시설이에여?”

아 니

세 레 머 니

공 간

‘…세레머니?’

팀장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보급형 마스코트들이 바쁘게 무언가를 나르고 있었다.

…전단지.

아름다운 야간 정원의 배경 위로, 황금 불빛처럼 고풍스럽고 반짝이는 홍보문구가 적혀 있다.

플라워 골든을 보러 오세요

눈부신 반짝임!

황홀한 피어남!

■■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루미네이션!

※테마파크뷰 룸에 투숙하시면 창문으로 특별한 효과를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무언가, 준비되고 있었다.

* * *

리조트 운영 5일 차 밤.

때가 됐다.

나는 시설사무실에서 옷차림을 점검했다.

노란 마스코트 특유의 털가죽 위로 정중한 황금색 보타이를 맸다.

그리고 뿔에는 황금빛 유리 장식을 꽃처럼 올리고….

마지막으로, 수많은 야광등을 품에 들었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다.

세레머니 의식을 진행하여, 진정한 리조트의 주인이 된 마스코트는 세 번째 시설을 개방할 수 있을 것이다.

파란 마스코트에게 이벤트 금액을 완벽히 정산받은 덕에 예산은 넉넉하다.

나는 사무실에서 걸어 나왔다.

저녁 영업이 한창인 로비로 가니, 내 외양을 보고 투숙객들이 시선을 준다.

나는 그들에게 하나씩 야광등을 나눠주었다.

보급형 마스코트들도 손을 흔들며 작은 야광등을 방문객들에게 아낌없이 뿌렸다.

내가 결정한 세레머니 의식은 일루미네이션. 아름다운 빛의 향연이다.

플라워 골든 리조트에 어울리는 탁월한 선택이다. 완벽한 세레머니로 자리 잡아, 이 리조트의 위상을 더욱 드높여 소리만 요란한 퍼레이드와 비교할 수 없는 품위를 보여주리라.

투숙객들을 이끌고 리조트 건물의 뒤편으로 향했다.

미리 개설해 둔 거대하고 아름다운 뒷문이,

열린다.

오오오오오오오

황량해 보인다.

해가 저문 지 오래인 어두운 리조트 부지는 어두컴컴하고, 저 너머 테마파크 불빛만 반짝인다.

하지만 그것도 이젠 끝이다.

황 금 꽃

마스코트가 손을 들어 올린 순간.

정원 위로 일제히 빛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오오오오오오!

황금빛으로 만개하는 야간 정원이 기묘하게 춤추며 반짝거린다.

이용객들이 받은, 가지에 핀 꽃 같은 모양의 야광등에도 꽃마다 반짝이는 불빛이 들어온다.

오오오오오오!

투숙객들의 환호와 고함이 정원을 울린다. 울고 웃고 바닥에서 감동에 울부짖는 손님도 보인다.

이제 준비는 끝났다.

-오늘도 유쾌 테마파크를 찾아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잠시 후, 플라워 골든 리조트에서 트윙클 일루미네이션이 시작됩니다. 모쪼록 참석하시어 위대한 플라워 골든의 탄생을 목격하시길 바랍니다….

나는 숨을 몰아쉬었다.

‘잘 해내자.’

마스코트는 반드시 중앙에서 이 쇼의 피날레를 장식해야 했다.

그러고 나면….

“오, 이제 세 번째 시설을 개방하는 거군여!”

맞 아

나는 다가온 이성해 주임에게 뿌듯하게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잘됐네요. 다른 구역들은 막 어트랙션 열 개씩 있고 그러잖아여. 여기에도 그렇게 더 있어도 괜찮을 것 같구요.”

아뇨. 전 손절하고 바로 나갈 겁니다….

하지만 마스코트로서 그런 발언을 입 밖으로 낼 수는 없었기에, 나는 그냥 가만히 서 있었다.

다른 화제를 꺼내면… 아, 그렇지.

있 잖 아

“넵?”

전부터 궁금했다.

어 떻 게

빨 간 구 역

나 왔 어 ?

대체 이성해 주임은 어떻게 빨간 구역에서 탈출했고, 대체 무슨 수로 하루를 생으로 버텼는지 말이다.

이런 틈에 긴장도 풀 겸 들어두면 좋을 것 같다.

“아, 탑승권 도장은 하나 찍었는데여. 그 토끼가 너무 쫓아와서여! 더는 못 타겠더라구여. 파란 구역도 아예 못 가게 막구.”

역시.

“그래서 반대편으로 갔어요!”

…….

어?

“반대편 숲도 갈 수는 있던데여? 영업 종료되니까 테마파크에서 막 이상한 소리 나긴 했는데, 그 미친 토끼도 숲에서는 쫓아오긴 해도 좀 느리기도 하구여.”

자기 구역이 아니라서 그럴 것이다.

아니, 그러니까….

그럼 밤새 반대편 숲으로 빙 돌아서 저기 있는 숲으로 나온 건가?

‘세상에.’

“그래서 여기 도착했더니 리조트가 있었습니닷!”

고 생 했 어

“그래도 멋지져? 히히.”

그래. 진짜 멋지다.

쫓아오는 매직버니를 피해서 여기로 나오다니.

아무리 자기 구역이 아닌 곳으로 나온 마스코트라 느려졌다고 해도…….

…….

어?

잠깐만.

빨 간

마 스 코 트

쫓 아 왔 어 ?

“네!”

숲 에 서 ?

“네넵!”

숲은 남의 구역이 아니라 갈 수 있어서, 라면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그게 아니다.

끝 까 지

쫓 아 왔 어?

“네넵! 거의 쫓아왔어여! 제가 여기로 나오니까 못 나오고 막혔지만요!”

…….

매직 버니가.

노란 구역으로 오는 방법을.

알고 있다.

-♩♪♬♬~♩♬♬~♩♪♪

-꺄하하하하!

“…….”

“……마스코트님?”

나는 고개를 돌렸다.

정원이 생기면서 폐허였던 부지가 개척되고.

한층 더 가까워지고 완전히 맞닿은.

숲을.

그리고 정원의 불빛이 숲의 안쪽까지 비춘다.

그리하여 드러나는 것이다.

빨간 산책로.

그 위에 조용히 서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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