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25화
나는 침대에 다시 주저앉았다.
손에는 여전히 방울을 들고 있다.
내가 나답게 생각하도록 이정표가 되어주는.
딸랑.
[오, 이제 다시 한번 물어봐도 괜찮을 것 같군요.]
[노루 씨, 사고력을 되찾았다는 걸 깨달은 기분이 어떻습니까?]
나는 고개를 들었다.
‘…머릿속이 깨끗해.’
놀랍도록 나였다.
[그것참 좋은 일입니다!]
‘그렇지. 근데….’
그 점이 이상하기도 했다.
[음?]
제정신을 차렸다는 것에 그리 크게 압도되거나 감격으로 울지 않는 내 모습이.
약간 얼떨떨하다.
그리하여 위화감도 눈치챘다.
가령 이런 것.
‘…왜 이렇게 안 무섭지?’
[저런, 이 침실에는 무서울 만한 건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만. 물론 이 분홍빛 머천다이즈 인형이 무서울 만큼 매력적이긴 하지요!]
그, 그래.
그런데 내가 말하려는 건 그게 아니라….
‘총체적인 상황상 충분히 내가 무서워할 만해 보이거든.’
몸은 기괴한 무언가지, 앞날은 시궁창이지, 당장 지금도 괴담 격리소 밀실에 혼자 갇혀 있다. 평소라면 속으로 비명을 지르며 통곡을 삼키지 않았을까….
근데 ‘심란하다’ 정도라니.
노스텔지어 키티를 써서 잠시 노루 주임이었을 때 몸과 정신을 도로 되찾고 뭉개졌을 때 내가 어떤 공포와 참을 수 없음을 느꼈는가.
패닉이 마땅한 상황.
하지만 지금은 도리어 제정신으로 돌아온 것치고는 제법 차분하다.
좀 두렵긴 해도 공포심 버튼은 비활성화된 느낌이라고 할까. 일종의 정신 안정제라도 먹은 것처럼 말이다.
‘이 방울이 요원용이라 그런 건가.’
지나치게 부정적이거나 강한 감정은 돌려주지 않는 걸까?
그런 것치고는 섬세하고 미묘한 감정도 잘 안 느껴지는 것 같은데.
[오. 소싯적, 저 과거의 그리스 철학자는 인간의 정신을 이성, 의지, 감정으로 층층이 분류했다더군요.]
[케케묵은 이론이지만 기반 지식이 없던 시대인 만큼 직관적이기도 하지요. 한번 적용해 보겠습니까?]
음. 그렇다면 말이다.
‘나는 그중에 이성과 의지의 일부만 찾은… 그런 상태인 건가?’
감정은 잘 느껴지지 않는, 그런 상태 말이다.
본래 감정은 육체의 영향을 많이 받으니, 언뜻 생각하면 합리적으로 느껴지긴 한다만.
[노루 씨는 언제나처럼 이해가 빠르군요. 물론 어디까지나 추측입니다만, 노루 씨의 관점에 따르자면 그렇게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친구.]
[다시 적응하고 익숙해진다면 천천히 나머지도 돌아오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지금이 당장 활동하기는 차라리 나을지도 모르겠다.
‘패닉도 공포도 둔하면 이 미친 괴담 세계관에서 있기엔 한결 낫겠지….’
이후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나는 한숨을 참았다.
어차피 이 몸으로는 한숨 쉬어도 연기나 뿜어져 나올 테니 별문제 없다는 것을 깨닫자 약간 우울했지만.
‘조금만 우울해졌다는 것에 감사하자….’
그리고 생산적인 행위에 돌입했다.
딸랑.
‘휴식 시간’ 내내 방울을 흔드는 간격을 조절하며, 내가 ‘제정신’을 유지하는 효과 기간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 결과.
‘…4시간 정도인가.’
4시간이 지나자 슬슬 사고를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계속 이성을 유지하려면 4시간에 한 번은 방울 소리를 들어야 한다. 적어도 지금은.
‘흠.’
나는 작은 방울을 고민하면서 쳐다보았다.
너무 오래 쓰면 망가질까?
[모든 물건은 소모품이지요.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주 멀쩡해 보이는군요. 나름대로 장인이 만든 물건인가 봅니다.]
그렇다면 한동안은 큰 문제 없이 쓸 수 있겠다.
‘감사합니다. 해금 팀장님….’
나는 다시 한숨을 내쉰 후, 방울을 고민 끝에 머리에 돋아난 뿔들의 틈 속에 넣어 고정했다.
나는 두개골을 움직여 뿔을 움직일 수 있다.
그러니 이러면 원할 때만 흔들 수 있겠지. 잘 보이지 않기도 할 테고.
그러고 나니 급한 일은 끝났다.
이제 근무시간이 되기 전까지… 상념에 잠길 수 있다는 뜻이다.
‘음.’
…나는 최대한 편안히 누웠다.
그리고 지나치게 내가 흔들릴 것 같은 화제를 피하여, 지금까지 내가 겪었던 일들을 회상했다.
주로 인물들이 스친다.
곽제강, J3, 박민성 주임, 이성해 대리, 강이학, …최 요원.
그리고 첫 장면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순간.
무언가를 깨닫는다.
‘…!’
장허운 씨.
‘특별 채용’이라는 핑계로 실시된 실험에서, 별관 지하 13층 666호에 있던 나를 찾아온 신입사원 중 하나.
그때는 장허운 씨가 살아 있다는 것에 흐릿한 기쁨만 느꼈던 것 같은데… 생각이라는 걸 하게 되니, 그게 그렇게 지나갈 사태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다.
‘나를 알아봤을 거잖아.’
장허운 씨는 내가 김솔음인 걸 아는 채로 유쾌 테마파크의 리조트에 함께 진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보안팀 코스튬도 보았다.
당연히 지금의 나와 자신이 알던 김솔음을 매치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여기엔 전제가 붙는다.
그게 정말로 장허운 씨가 맞다면, 이라는 전제.
‘나는 사람 얼굴이 흘러내리는 모자이크로 보인다고….’
목소리도 잘 식별이 안 돼서 거의 인상착의랑 말투만으로 구분하고 있단 말이다. 그나마 표정은 좀 보이긴 한다만.
‘아니, 애초에 소원권이 잘 들었으면 왜 여길 오냐고.’
그리고 나처럼 실종 및 사망으로 인한 퇴사 처리도 아니고 지사 발령이었으니, 다시 본사로 돌아오면 그만이었을 텐데.
호 이사와 연락하지 않은 건가? 왜….
…….
……!
[음?]
섬뜩한 추측이 머리를 지나간다.
만약에.
장허운 씨가 끝까지 인간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면?
그래서 장허운 씨를 인간으로 돌리는 것에 소원권이 사용됐다면?
그렇다면 장허운 씨는 자신의 소원을 이룰 소원권이 없다.
그럼 다시 소원권을 타기 위해 회사에 돌아오게 되었을 확률이….
‘있어.’
분명히 가능성은 있다.
‘잠깐, 반대로 고영은 씨가 자기 소원권을 포기하고 장허운 씨를 살려줬을 가능성은….’
……그건 모르겠다.
그러지 못할 만큼 간절한 소원이 있는 사람들이 보통 현장탐사팀의 적성검사를 통과하고 오리엔테이션 현장에 참석할 수 있는 걸 테니.
[어느 쪽이든 제법 오싹하고 흥미로운 추측이군요. 노루 씨.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이걸 토대로 다른 생각도 떠오른 것 같군요?]
…….
정답이다.
만일 장허운 씨가 소원권을 써서 인간으로 돌아온 거라면.
나도… 소원권을 쓰면, 인간의 몸을 가질 수 있지 않나?
‘아냐. 낭비야.’
만일 소원권을 다시 탈 수 있다면 이번엔 제대로 된 소원을 빌 것이다. 그러면, 내가 완벽한 문장만 떠올릴 수 있다면 집으로 돌아갈 수…….
…….
그 집에 가고 싶다는 맹목적인 감각도 사실 실험을 통해 고정된 거 아니었나?
나를 착한 친구처럼 이 세상에 부르는 데에 사용된 실험 기록서를 잊었나?
‘아.’
속이 울렁거린다.
소원권을 다시 탄다니.
안 그래도 불가능하다. 보안팀은 포인트를 거의 안 준다. 유지 비용으로 다 소모된다. 그런데, 게다가 나는, 지하. 실험실, 깨진 배양관, 쓰러지는 나. 무너지는….
안 돼.
딸랑.
급속히 다시 무너지던 정신이 방울 소리에 다시 추슬러진다.
후우.
나는 뿔 사이로 다시 방울을 흔들었다.
딸랑.
‘정신 차려.’
백일몽에서 소원권을 포인트로 타내는 건, 매달리지 말자.
다른 방법을 생각해 내야 한다.
일단… 내가 처한 상황을 정확히 이해해야 하고 말이다.
목표 : 진실에 접근한다.
그러자 깨달았다.
내가 뭉개진 자아로 결심했던 것이, 결국 제정신을 찾고 나서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맞게 가고 있었던 거야.’
가슴이 미약하게 술렁인다. 나는 정신적으로나마 심호흡을 하는 상상을 하며, 다시 다짐했다.
그리고 하나 더.
추가 목표 : 장허운 씨를 다시 만난다.
좋아.
가능하다면 이렇게 하자.
[방향을 정했군요, 친구!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그때쯤 딱 근무가 시작되었다.
-당신의 근무시간입니다. 기상하십시오. 당신의 근무시간입니다. 기상하십시오….
‘진짜 시끄럽다….’
아니 자지도 못하는데 기상하라고 해도 말이다….
[이토록 우악스럽고 천박한 방식으로 주목을 끌다니. 그 촌스러운 교육 비디오부터 알아봤지만 정말 골머리가 아플 정도의 원가절감입니다!]
이건 약간 동감한다.
어쨌든, 얼마 지나지 않아 복잡한 격리실 문의 잠금이 열리며 한 사람이 들어온다.
“직원님!”
곽제강 연구원.
바깥의 보안팀을 물린 그 연구원은 흥분한 기색이 역력한 채로 내부로 들어왔다.
음, 제정신인 채로 보니까 더 이상한 사람이다….
‘아니, 왜 새끼손가락 끝마디는 재생 안 시키십니까….’
포인트가 꽤 있을 텐데, 신체 소실이 더 진행되기 전까지 버티려는 건가. 아니면 ‘빨간 손가락’ 괴담에 재생 물약이 통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위키에 그 정도로 상세한 탐사 기록은 없었으니까.
어느 쪽이든 가능성은 있지만 본인이 아쉬워하지 않는다는 점이 정말로 매드 사이언티스트답다.
“간밤에 안녕하셨습니까? 하하하, 어제 멋지게 포획해 오신 ‘어둠 속 남자’는 무사히 연구팀에게 넘어갔습니다!”
자세한 처리 과정 설명
: 임의의 목적을 토대로 생략 불가
“물론입니다!”
그리고 곽제강은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한 대로, 모든 것을 잘 정리해 알려주었다.
초자연 재난관리국에서 무사히 상황을 제어한 것도, 최소 C등급 이상의 어둠을 빠르게 손에 넣고 처리 비용도 굳어 청 이사가 흡족해한 것도.
‘…후.’
그리고….
“강이학 주임이 실종되었습니다.”
…?!
“아, 재난관리국에서 연행한 것 같다고 하더군요. 뭐, 별일 있겠습니까? USB 행방을 이제 와서 재난관리국이 알아도 이미 이쪽에 있으니까요.”
없는 소화 기관이 아픈 것 같다….
아, 아니. 있나? 이성을 되찾으니 내 몸 상태를 조금 더 객관적으로 뜯어볼 수 있게 된 것 같은데…. 무너져서 그렇지, 어딘가엔 있을 것 같기도?
[그것도 흥미로운 고찰입니다만,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군요, 친구!]
그, 그렇지.
어쨌든, 강이학 씨는 아직 주임이니 큰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초자연 재난관리국이 ‘화면 속 남자’를 백일몽이 가져간 걸 아는 편이 인류에게 낫겠지….
‘…….’
그리움이나 미련 같은 것이 살짝 올라오려 했으나, 강하지 않아 잘 넘길 수 있었다.
나는 곽제강에게 다음 단계를 요구했다.
성과
“성과? 당연히 있지요! 이번에 직원님 덕에 청 이사님과 독대까지 끌어냈으니까!”
곽제강이 웃음을 터트렸다.
“그렇게 길게 대화를 할 수 있던 건 또 처음이라… 아주 재밌는, 그러니까, 정보로서 가치 있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끌어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하! …이런 걸 들을 날이 오다니.”
개인적인 궁금증을 충족한 연구자의 눈이 번들거리며 빛난다.
“우리의 목표, 그러니까… 직원님의 근원에 관한 진실과 가까워질, 파운데이션이 될 정보이기도 합니다….”
…!
설명 요망
“물론입니다! …그건 바로 이 회사가 어둠을 수집하는 방식에 대한 건데. 놀랍도록 다각도로 체계화되어 있더군요.”
볼펜을 꺼낸 곽제강이 서류를 뒤집어 내 앞에서 마구 구조도를 써 갈겨 내린다.
“이 회사가 어둠을 수집하는 방식은 크게 둘로 나뉩니다.”
외부 수집.
내부 수집.
“전자는 이미 직원님도 잘 아시는 겁니다.”
외부에서 수집하는 것.
떠도는 새로운 괴담을 탐색하여 가져오거나, 재활용을 위해 민간에 다시 배치한 것을 수거하거나.
외부 수집 – 포획.
외부 수집 – 수거.
“그리고 후자는… 하하, 여기서부터는 이제 연구팀이 더 활약하는 분야죠!”
백일몽 회사 내부에서 하는 것.
“개발과 발굴입니다.”
내부 수집 – 개발.
내부 수집 – 발굴.
“우선 개발은 이런저런 어둠들을 접붙이기 하거나 실험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어둠을 만들어내는 거지요.”
괴담 세계관답게, 보통 개발 관련 연구팀에서 하는 일이라고 알려진 일이다.
최대한 생환율을 유지하면서 등급을 올리기 위한 연구나, 매뉴얼을 위한 가설 정립 등도 이쪽에서 한다.
당연하지만 내가 잘 아는 내용이고 말이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그런데, 발굴은 처음 들어보시지 않습니까?”
마지막.
“말 그대로입니다. …발굴은, 이 회사의 지하에서 어둠을 발굴하는 겁니다.”
…!!
곽제강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혹시, 우리 회사 지하에 뭐가 있는지 아시는지….”
…….
유쾌연구소
“…! 역시, 관련이 있을 줄 알았지…. 하하하, 하!”
나는 조용히 곽제강을 쳐다보았다.
상대는 재빨리 웃음을 멈추었다.
“그렇습니다. 지금보다 더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거기서부터 끝없이 사무실의 모습이 반복되죠.”
안다.
두 번이나 목격했으니까.
그리고… 경비반장이 위험을 무릅쓰고 찾아서 알려주었으니까.
-더 지하로 내려가도… 똑같은 사무실 복도가… 계속 반복되거든요….
-같은 장소는 맞는데, 그런데… 조금씩… 시간대가…… 다른 것 같기도?
소원권을 탔기에 더는 알아볼 필요가 없을 정보라고 생각했으나, 그렇지 않았다.
“그게 바로 유쾌연구소란 괴담입니다.”
그 자체가 거대한 괴담.
곽제강은 본인이 신청하여 열람한 듯한, 유쾌연구소 괴담에 대한 페이지를 베껴 쓴 자료를 보여준다.
…경비반장의 정보와 일치한다.
그리고.
“여기서 유쾌연구소가 아직 성행 중일 당시에 찍어내던 온갖 프로토타입들과, 괴담으로 연결되는 매개체들을 찾을 수 있죠.”
백일몽 설립 당시, 초창기 어둠의 출처.
“바로 여기서 백일몽은 어둠이 될 괴담을 발굴하는 겁니다. 초기에는 특히 더 그랬더군요.”
곽제강의 눈이 새로운 지식을 알아낸 것에 대한 기쁨으로 번들거린다.
“그래서 백일몽 주식회사는 이 위에 본관을 세운 게 아닌가… 그런 가설도 세워볼 수 있고요. 하하하, 재밌지 않습니까?”
[저런. 스탠딩코미디를 시도하면 날계란을 맞을 말솜씨를 가진 작자군요!]
“어쨌든 이제는 저층부에서 찾을 만큼 찾아서… 더 깊숙이 들어가야 하는데, 들어갈수록 기이한 일들이 벌어져서 애먹고 있다는군요.”
곽제강이 나를 본다.
“일반 보안팀도 어렵답디다. …그러니, 특수 부서 직원님의 도움이 절실하지 않겠습니까?”
…!
“분명 직원님을 만든 목적에 관련되어 있을 겁니다.”
나는 연기 속에서 보이지 않을 손을 꽉 쥐었다.
“결국 ‘발굴’ 업무가 직원님께 배당될 텐데….”
빠른 진행 요망
“물론입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가려면 좀 더 신뢰 관계가 견고해야겠지요!”
곽제강이 갑자기 내 눈치를 본다.
“가령… 담당 연구원인 제가 만드는 130666의 사용법이 쓸 만하다고 인정받는 거랄까. 하하하.”
음. 한마디로 좀 고분고분해 보여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뜻이겠다….
회사에서 나를 어느 정도 재량껏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도록 말이다.
미치겠네 진짜.
‘그래 뭐…. 어차피 노예계약서에 사인까지 했는데.’
해보자. 그편이 움직이기도 더 좋겠다.
긍정.
“…! 좋습니다. 그럼 제가 아주 적절하고 재밌는 방법을….”
제가 생각해 낼 테니 아무 말도 하지 마십쇼, 제발.
나는 얼른 연기를 글자로 만들었다.
일반 보안팀 업무 수행
“…아아.”
곽제강의 목소리에 흥이 빠진다.
“그렇죠. 뭐, 좀 시시한, 아니, 얌전한 방법이긴 한데… 하는 주체가 당신이라면 좀 다르긴 하지만.”
저 말 안 끝났습니다.
변명 :
‘추가적 통제 요인 발견하여, 그것을 실험하고자 합니다.’
“…! 아아, 당신을 통제할 요인을 발견해서 실험한다는 식이로군요! 그건 좋겠습니다. 공포? 쾌락? 보상과 벌, 어느 쪽입니까? 하하, 어떤 방향이든….”
돈
“…….”
규율에 기초한 탐욕 :
직원 임금 테이블에 기초한 봉급 요구
“……예.”
고맙습니다. 강이학 씨.
돈으로 움직이는 사람은 의외로 안심이 되는 법이다.
그리고 백일몽은 돈이 많지 않은가.
그리고 며칠 후.
나는 별관 프론트에 보안팀 두 사람과 함께 앉아 있게 되었다.
돈은 준다고 한다. 그건 기쁘다.
좀 슬픈 점은, 여전히 이동장 속이라는 거지만….
‘크흡.’
그리고 하나 더.
[오, 거긴 귀인 것 같습니다. 친구.]
조용한 근무시간 중에, 내 뭉개진 몸을 이성적으로 탐색하고 파악한 결과, 어떻게 흘러내린 건지, 어떤 부위가 어디에 있는 건지 탐색하기 시작했다.
혹시 온전한 모양을 유지하고 있다면, 확인하고 싶은 게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를 찾아낸다.
:恩主:
인벤토리 문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