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왕전생 5권 – 10화 : 낭왕 징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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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왕전생 5권 – 10화 : 낭왕 징벌 (3)


낭왕징벌 (3)

다음 날 맹철기는 안전을 이유로 학관 밖에서 거주하고 있는 관도들 을 모두 기숙사로 불러들였다.

관도들 대부분은 아직 마천이 섬서 를 넘어왔다는 소식도 전해지지 않 았는데 이 무슨 호들갑이냐며 불만 을 토로했다. 하지만 맹철기가 관주 의 직인이 찍힌 명령서를 내세우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짐을 챙겨 기 숙사로 들어왔다.

한데 그 과정에서 노골적인 움직임이 포착됐다.

황보민을 비롯한 명문가의 자제나 제자들만 따로 묶어 삼 동에 배치한 것이다.

참고로 황룡 학관의 기숙사는 진무 관이란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총 세 개의 동으로 이루어져 있었 다.

보통은 연차별로 동을 배정받게 되 는데 맹철기가 개입하는 바람에 이 규정은 유명무실해졌다.

방 배치가 끝난 뒤 설우진은 간부 라고 해 봐야 조인창과 남궁벽 두 사람에 불과했지만 철사자회의 간부 들을 불러 모았다.

“왜 갑자기 우릴 기숙사로 불러들인 걸까?” 

조인창이 물었다.

“그걸 몰라서 물어? 뻔하잖아. 지 근거리에서 도련님들을 지키겠다는 심산이지. 우린 곁가지로 딸려 들어 온 거고.”

“그럼 마천이 진짜 이곳으로 쳐들 어올 수도 있다는 거야?”

“십수 년 전에 당한 게 있으니 가 만히 있지는 않겠지. 이건 노파심에 서 하는 말인데, 행여 그 미친놈들 이 이곳으로 들이닥치면 애들부터 모아. 뿔뿔이 흩어져 있으면 하나씩 잡아먹히고 말 테니. 벽이 넌 애들 모이면 책임지고 앞을 지켜. 그 미 친놈들하고 맞서서 싸울 수 있는 건 네 녀석이 유일하니까.”

“그건 내 알아서 할 테니 신경 끄시지.”

설우진의 얘기에 남궁벽이 퉁명스 레 대꾸했다. 하지만 그것이 그만의 표현법임을 알기에 설우진은 더 이 상 얘기하지 않았다.

“근데 우진아, 어디 가? 마치 이곳 을 떠날 사람처럼 얘기하잖아.” 

“집에서 네 녀석들한테 줄 내기무 의를 만들 거야.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이라 여기선 한 벌 만들 기도 쉽지 않거든.”

“하긴, 그건 그렇겠다. 우리 때문에 네가 수고가 많네.”

“수고는 무슨, 다 돈 받고 하는 일인데. 아무튼 내가 아까 한 말 명심해, 그 미친놈들 내일 당장에라도 쳐들어올지 모르니까.”

설우진이 경고한 날로부터 사흘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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