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왕전생 6권 – 29화 : 책략, 그리고 모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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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왕전생 6권 – 29화 : 책략, 그리고 모함 (1)


책략, 그리고 모함 (1)

“모두 제 불찰입니다.”

검박하게 꾸며진 집무실 안, 고간 이 침중한 표정을 짓고 있는 설무백 앞에 고개를 조아렸다.

“그게 어찌 자네의 탓이란 말인가? 그들과의 계약을 최종적으로 결한 것은 나이거늘. 그래, 희생자가 얼마 나 되는가?”

“절 제외하고 모두 죽었습니다.”

“허허, 대체 어떤 작자들이 그런 참혹한 짓을 저질렀단 말인가? 물건이 욕심나면 그것만 빼앗으면 될 것 …..!”

평소 사람 좋기로 유명한 설무백이 두 눈에서 불을 뿜었다. 진정으로 분노한 것이다.

“총관, 짐작 가는 곳이 있는가?”

“습격자들은 모두 복면을 쓰고 있 었습니다. 게다가 녹림도라고 보기 에는 움직임이 너무 질서정연했고 일꾼들의 몸에 난 상처도 단면이 깔 끔했습니다.”

“그럼 제대로 수련을 쌓은 무인일 가능성이 높겠군?”

“네. 한데 문제는 상처에 난 흔적 만으로는 그 배후를 밝혀내기가 어 렵습니다.”

“왜지?”

“인위적으로 초식을 변형했습니다.

상처에 난 흔적들을 보면 대부분 삼 재검법의 초식과 닮아 있습니다.” 

고간은 설가장으로 돌아오기 전에 시체들을 수거해 전문가에게 검시를 맡겼다. 배후를 찾아내기 위함이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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