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드 – 34화
일행의 방은 삼층이었다. 거기다 각자의 방이 배정되었다. 서로 마주보는 형식으로 말이다.
“우선 짐만 풀고 내려오세요. 얼마 있다가 저녁식사 시간이거든요.”
주인 아주머니는 그렇게 말하고 내려갔다.
일행은 그녀의 말대로 각자의 방에 짐을 내려놓았다. 물론 아무런 짐이 없는 이드는 예외지만 말이다.
각자 방에 대충 짐만을 던져놓고 아까 있던 일층의 식당으로 내려왔다.
식당에는 여전히 별로 사람이 없었다. 그렇다고 완전히 비어있다는 소리는 아니다. 몇몇의 용병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식당의 여기저기에 앉아있었다. 물론 여자도 몇몇 앉아 있는 듯 했지만 거의가 남자였다. 그리고 그 중에 몇 명 아는 사람이 잇는지 타키난은 한쪽에 앉아 있는 남자 둘에게 그리고 가이스는 거기서 조금 오른쪽에 앉아있는 여성이 포함되어 4명의 파티는 있는 곳에 각각 아는 체를 했다.
“여~ 라일, 칸 너희들도 여기 있었냐?”
“지아, 여기 보네요. 다른 분들도 안녕하세요?”
“타키난 니 놈도 여기 왔냐? 하기사 니 실력이면..”
“잘 왔다. 앉아라.”
“가이스, 오랜 만이예요.”
“레이디 가이스 여기 앉으시죠.”
이드는 그렇게 서로 인사가 오가는 사람들을 보며 옆에 멀뚱히 서있는 나르노를 바라보며 물었다.
“나르노 형은 아는 사람 없어? 다 아는 척하는데….”
“있긴 하지만 둘에게 먼저 선수를 뺏긴 것 뿐이야….”
“그래요……….?”
그때 가이스와 인사하던 지아라는 여자 용병이 이드를 보고 가이스에게 물어왔다.
“그런데 가이스, 못 보던 일행이 있네요. 누구예요?”
“응, 이드라고 우리 동료가 된지 얼마 않됐어”
“그래요? 귀엽게 생겼네요…. 니가 이드라고? 이 언니는 지아란다. 앞으로 잘 부탁해.”
이드는 그녀의 인사에 잘못된 점을 정정해주며 답했다.
“저도 잘 부탁해요. 누. 나.”
“애는~ 누나라니 남자같이 언니~ 라고 불러야지…”
그렇게 말하는 그녀를 옆에 있던 가이스가 건드려 이드의 말이 맞다며 정정해 주었다. 그 후 다른 사람과의 인사 때는 그녀 지아가 미리 실수를 해준 덕에 다른 사람들은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었다. 어찌됐든 모두들 귀엽게 생긴 이드를 보고 반감을 가지는 사람은 없었다. 단지 용병 일에 어떻게 저런 애가 필요한가가 궁금할 뿐이었다. 어느새 모두 한자리에 앉았을 때 그에 대한 질문을 맨 처음 실수한 지아가 했다.
“그런데 이드는 뭘 잘하는데? 마법?”
그녀는 이드의 겉모습을 보아 제일 어울리는 마법을 말해 보았다.
“아니요, 저는 아직 마법은 배우지 않았어요. 대신에 정령술은 할 줄 알아요 그리고 검도 좀 쓸 줄 알고요.”
이드는 그래이드론으로 인해 마법의 원리와 이론은 빠삭해서 좀만 연습한다면 쓰겠지만 아직까지는 손도 대보지 않은 상태이기에 그렇게 말했다.
“정령? 정령마법사는 그렇게 흔치 않은데… 그래 어떤 정령들과 계약을 맺었는데?”
‘윽….또 검술을 한다는 건 무시당했다……ㅠ.ㅠ’
“바람의 상급정령까지요. 다른 정령은 아직 쓸 일이 없어서 계약하지 않았어요.”
그 말에 옆에 있던 지아의 동료인 검은머리의 모리라스라는 사람이 말했다.
“상급정령까지라… 너 대단한데 내가 듣기로 상급정령을 부리기 상당히 어렵다고 하던데…..”
그의 말에 대부분 그런가 하고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모두들 정령마법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이 없었다. 그렇게 대충 이야기가 끝나고 이야기는 곧바로 이번 임무의 일정에 대해 맞추어졌다.
“그런데 라일, 이번에 호위할 인물이 누군지 혹시 아냐? 테스트 할 때 보니 그 발레포라는 아저씨 실력도 상당하던데 그런 사람이 직접 용병들을 테스트하다니…”
타키난의 말에 타키난 등과 같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등 맞장구를 쳤다.
“글쎄 나도 잘 몰라, 유명의 집안의 딸 정도 된다지 아마?”
“쳇, 도대체 얼마나 유명 하길래 용병들을 이렇게 실력 테스트에다 신분증명까지 받냐고…”
“야, 콜 너 부러운거지?”
“그래 임마 부럽다. 여자라지만 이렇게 용병을 테스트까지 해서 부려먹을 여자라면 엄청난 집안일 건 분명하잖아…. 나도 그런 집에 났으면….”
“이놈이 신세 타령은….. 하기사 나도 부럽긴 하다.”
“헛소리들 그만해 식사 나온다.”
그의 말대로 저쪽에서 빨간 머리의 소녀가 쟁반에 무언가를 가득 들고 일행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이미 다른 자리에도 몇몇이 앉아있었고 위에서도 내려오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용병이 몇 명이나 고용된 거야?”
“너희들까지 합해서 23명 정도?”
“그렇게 많은 건 아니네.”
“많아! 내가 물어보니 갈 때 우리들 말고 그쪽에서 나오는 수행원도 꽤 된다고 하더군. 합하면 40명 정도는 될 것 같다는 게 네 생각이다.”
“꽤 되는데.”
“그만들 떠들고 밥 먹어 여기 식사 보기만큼 맛있거든.”
그렇게 말하는 차노이의 말에 각자 나이프와 포크를 들었다. 그리고는 앞에 놓인 음식들과의 전쟁에 들어갔다. 과연 우승자는 누가 될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