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 이미지

이드 – 45화


그러나 옆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이드의 다음행동은 차단되었다.

“이드, 있어봐. 무슨 방법인진 모르겠는데…. 그냥 마법으로 날려버리면 그만이라구…”

그 소리에 이드와 벨레포의 시선이 옆으로 이동했다. 그곳에는 가이스와 파크스가 서 있었다. 그러나 이드와 벨레포의 의견은 약간 달랐다. 저 정도의 실력이라면 보통의 마법이라면 다~ 막힐 것이다. 벨레포 정도의 실력자만 해도 3,4급 정도의 파이어 볼 같은 건 갈라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뭐….상당히 복잡한 마법이라면 좀 달라질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거….별로 가망성이 없어 보이는데 누나…..”

“걱정마, 실력이 꽤 있어 보이지만 나하고 여기 파크스, 마법사가 둘이나 되 두 사람의 마법사가 같이 마법을 시행하는데 제깐 것이 뭐라고 버티겠냐?”

‘그래도 걱정되는데….’

차마 입으로 말은 하지 못하는 이드였다.

그렇게 말을 끝마치고 앞으로 나선 두 사람은 몇 명의 용병을 앞에 세우고는 그 뒤에서 마법 실행 준비에 들어갔다. 물론 가이스가 메시지 마법으로 앞에 싸우고 있는 7명에게 이야기는 해둔 뒤였다. 소리치면 꼬랑지에 불붙은 송아지처럼 뛰라고…^^

“그럼 우선 저녁석이 빠르니까, 저 녀석의 행동 반경을 계산에 넣고 해야겠어….”

“그렇지. 그리고 타겟에 명중되는 최단 거리 계산과 속도, 그리고 중요한 파괴력이 동반되는 공격이라야 하는데….”

“그럼 우선 사방에서 공격하는 산탄 쪽의 마법으로 움직임을 봉쇄하고 연이어 대형 마법을 실행하는 건?”

“하지만 그런 약한 걸로 약효가 있을지…”

“괜찮아, 저기 있는 녀석들이 각자 검기를 날린다면 위력 면에서는 어느 정도 플러스 될 테니까. 그걸로 하자.”

“OK”

가이스는 메시지로 7명에게 계획을 설명하고 실행 준비에 들어갔다.

한편 뒤에 있는 이드는 한쪽에서 자신이 생각한 것을 실행할 준비에 들어갔다.

“저 녀석은 내 생각대로라면 5클래스 정도의 마법으로는 절대로 안 되… 두 명이 합친대도….. 저번에 내가 맞아본 바로는 별거 아니었어. 게다가 저 녀석 아무래도 심상치 않단 말 이야…녀석이 가지고 있는 검도 내 기억에 있는 듯 한데…”

중얼중얼거리며 한쪽으로 물러선 이드는 자신이 생각한 것을 실행할 준비를 해갔다. 조용히 오행대천공을 떠올리며 주변의 자연을 느껴갔다.

“하~, 후~ 나 이드가 나와 함께 할 존재를 부르나니 불과 땅과 숲의 나무를 다스리는 존재는 나의 부름에 답하라…..”

원래 하나하나 불러야겠으나 귀찮으므로 한꺼번에 불러내 버렸다. 뭐…. 그런대로 잘 먹힌 듯 이드의 앞으로 세 존재가 나타났다.

먼저 붉은 화염에 휩싸인 남자의 모습을 한 불의 정령이 먼저 말했다.

[나를 소환한 소환자여 나와의 계약을 원하는가….]

상당히 건방진 말투였다. 그를 이어 그 옆에 서 있는 인자한 난장이 노인과 같은 정령이 이드에게 말해왔다.

[나를 소환한 이이던가…..]

‘난장이 노인….여기선 드워프라고 하던가?’

이어 이드는 한쪽 공중에 동동 떠 있는 소년의 모습을 한 정령을 바라보았다. 그 정령을 살짝 웃으며 말했다.

[소환자이신가요? 계약은….]

“물론 하겠다. 나 이드는 너희와의 계약을 원한다.”

[당신은 계약에 합당한 존재 나 불꽃의 중급정령 라스갈 태초의 약속에 따라 계약에 합당한 존재인 이드 당신을 나의 주인으로 인정합니다.]

[당신은 계약에 합당한 존재 나 땅의 중급정령 노르캄 태초의 약속에 따라 계약에 합당한 존재인 이드 당신을 나의 주인으로 인정합니다.]

[당신은 계약에 합당한 존재 나 숲의 중급정령 레브라 태초의 약속에 따라 계약에 합당한 존재인 이드 당신을 나의 주인으로 인정합니다. 저의 첫 번째 주인이시여]

레브라는 끝에 한 마디 더 덧붙이며 살짝 웃음을 머금었다.

“좋아…..그럼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 볼까나? 로이나 소환.”

그러자 이드의 앞으로 물의 중급정령인 로이나가 소환되었다. 이드의 앞으로 총 넷의 정령이 서 있었다.

한편 가이스와 파크스는 앞에 있는 용병들을 비켜나게 하고는 공격을 시작했다.

모습을 드러낸 가이스는 크게 소리쳤다.

“지금이야~”

그녀의 외침에 크게 일곱 방향으로 나뉘어 있던 용병들은 일제히 검기를 날렸다. 이어 파크스 역시 마법을 시전했다.

“홀리 오브 페스티벌”

그 외침과 함께 프로카스의 주위로 작은 빛의 입자가 생겨나더니 프로카스의 주위에서 작은 폭발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지금이 전투 중만이 아니라면 아주 멋있을 것 같은 그런 장면이었다.

“좋아, 간다. 홀리 버스터”

“번개여… 메가 라이데이닝.”

가이스와 파크스가 각자 5클래스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대의 마법을 난사했다. 하나는 빛의 기둥을 형성하며 똑바로 날아갔고 하나는 엄청난 굵기의 뇌전이 하늘에서 내리 꽂혔다.

츠츠츠칵…

쿵~ 콰콰콰쾅……..

사람이라면 결코 살아 나오기 글렀을 만한 폭발이 일어 주위를 감싸고 강한 바람과 모래 바람이 일었다.

“좋았어. 이제 갔겠지…..?”

“그럼~! 이러고도 살았으면 지가 사람이야?”

용병들과 마법을 사용한 마법사 두 사람이 이렇게 떠들 때 분위기를 완전히 까부수는 목소리가 있었다.

“사람이 아닐지도 모르겠군. 모두 전투 준비…”

어느새 다가온 벨레포가 두 사람의 마법사 옆에서 검을 뽑아들고 있었다. 그리고 차차 먼지가 가라앉자 나타나는 모습은 사람들을 허무하게 만들었다.

특히 두 사람의 마법사를 말이다.

먼지가 거치고 들어 난 것은 반투명한 회색의 방어구 안에 아무 상처도 없이 서 있는 프로카스의 모습이었다.

“마… 말도 안 돼 그 공격을 막으려면 7써클 정도는 돼야 하는데……”

“제길…..저건 마기(魔氣)잖아 저거 진짜 악마 아니야….”

파크스의 투덜거림이었다.

그의 말에 옆에 있던 가이스가 갑자기 얼굴이 새파랗게 변하며 굳어버렸다.

“저….저거……….클레이모어…….”

가이스의 작은 중얼거림이었으나 가까이 있는 벨레포와 파크스는 확실히 들을 수 있었다. 물론 검사인 벨레포는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그의 옆에는 마법사인 파크스가 있었다. 그 말을 들은 그 역시 안색을 굳히며 다시 시선을 돌려 프로카스와 그의 검을 바라보았다.

“….마계의 군주…..절망의 회색….그 주인…클레이모어….”

랜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