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 마시는 새 1권 : 황제 사냥꾼 [제5장] – 깨어난 불씨 7
세수를 끝낸 제이어 솔한은 신음을 흘렸다.
최후의 대장간 주변에는 얼음과 눈밖에 없고 애석하게도 그것 들은 아직 연료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았다. 제이어는 언젠가 어 떤 도깨비가 얼음 위에 정교하게 일렁거리는 도깨비불을 붙여 마 치 얼음이 불타는 듯한 장면을 만들어 보인 것을 떠올렸다. 그것 은 즈믄누리의 무사장 탈해 머리돌이었고, 그 역설적인 광경으로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즈믄누리의 무사장이라도 얼음과 눈을 직접 태우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최후의 대장간 또한 대장간이기 때문에 연료를 필요로 한다. 다행히 용광로라 할 수 있는 별빛로는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빛만 이용하지만 그 외의 다른 과정에는 역시 자연적인 불이 필요하다. 그래서 최후의 대장간으로 실려 오는 막대한 연료들의 대부분은 대장장이들의 몫이다. 그 결과 제이어는 쌀쌀한 여숙에 서 잠들고 얼음장 같은 세숫물을 얼굴에 문질러야 하는 것이다. 화끈거리는 얼굴을 문지르며 제이어는 인간은 왜 허물을 벗는 나가나 깃털갈이를 하는 레콘 또는 불로 몸을 씻는 도깨비들과 달 리 자신의 몸을 청결히할 방법을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지 않은지 고민했다. 인간은 원래 더러워지라고 태어난 종자인가? 그 정의의 뻐드러짐이 제이어의 마음에 들었다. 그렇군. 인간은 원래………………
“깔끔히 닦고 나와라.”
지멘의 목소리였다. 조금 초조한 목소리였다. 제이어는 어리둥 절해하다가 얼굴을 꼼꼼하게 닦고 밖으로 나갔다. 투숙객 전부가 이용하는, 아니, 투숙객 중 인간 전부가 이용하는 욕실 밖으로 나간 제이어는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는 지멘을 보았다. 저것이 레콘이 다가올 수 있는 최소 거리인가 생각하며 제이어는 아침 인사를 건넸다. 지멘은 성의 없이 목례하고 말했다.
“아실이 너에게 찾아갔나?”
“아실? 아니요. 아실이 없어졌습니까?”
지멘은 끙 하는 소리를 내며 몸을 돌렸다. 그가 그대로 떠날 작정임을 깨달은 제이어는 황급히 그 뒤를 따라가며 말했다.
“잠깐만요! 아실이 어떻게 됐습니까?”
“어젯밤에 방을 나갔는데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걸음을 좀 멈춰요, 지멘.”
지멘은 멈춰 서서 제이어를 내려다보았다. 지멘을 따르느라 달 려야 했던 제이어는 숨을 조금 헐떡였다.
“아실이 돌아오지 않았다고요? 둘이 싸웠습니까? 아니, 잠깐. 당신들은 싸울 수 없잖아요. 아실이 공격하면 즉각 당신은 그 애를 죽여야 하니까. 당신들, 철의 대화로 얽혀 있지요. 그렇지요?”
지멘은 이 대담함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물론 지멘은 그와 아 실의 관계가 두 사람만의 비밀일 거라 믿은 적은 없었다. 하지만 그의 면전에서 그 사실을 직설적으로 언급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최후의 대장장이가 말한 대로군. 잘 미쳤어.’
제이어는 빳빳 하게 선 지멘의 벼슬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지 계속 중얼거렸다.
“그럼 말싸움입니까? 그래서 화가 나서 당신 곁을 떠난 것이 고? 그 애야 영리하다 해도 아직은 어리니까 그럴 수 있겠지만, 당신은 나이 먹을 만큼 먹었잖습니까. 애하고 무슨 싸움을……………”
제이어는 갑자기 새로운 전망을 획득했다.
익숙한 높이보다 1미터는 더 높은 곳에서 세상을 보게 되니 전 망이 참 낯설었다. 허공에서 흔들거리는 다리의 감각과 대호가 깨물고 있는 것 같은 목의 감각을 종합해 본 제이어는 지멘이 자신의 멱살을 움켜쥐어 들어 올렸다는 것을 알았다. 숨이 탁 막히는 기분에 제이어가 자신도 모르게 버둥거릴 때 지멘이 말했다.
“그럼 너하고 싸울까?”
제이어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숨통이 꽉 조여진 상태인지라 불 가능했다. 지멘은 싸늘하게 말했다.
“친한 척하지 마라. 함께한 시간은 반나절도 안 되고 함께한 일은 술자리 한 번이 고작이다. 그걸로 네가 나와 아실의 모든 것을 아는 척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네가 장난꾼이라는 건 안다. 아무 곳에나 발 들이밀어 문 못 닫게 한 채 나불거리는 놈이라는 것도 안다. 하지만 가끔은 그 문이 네 발목을 자를 수 도 있다. 알았나?”
제이어는 가까스로 고개를 몇 번 끄덕였다. 지멘은 그를 놓아 주었다. 요란하게 엉덩방아를 찧은 제이어는 얼굴을 일그러뜨리 며 발목을 움켜쥐었다. 지멘은 바닥에 떨어진 인간을 무시하며 몸을 돌렸다. 당장 아실을 찾아야 한다. 최후의 대장장이의 보장 을 믿은 것은 멍청한 일이었다. 그녀가 어떤 약속을 했는지 알지 도 못하는 젊은 레콘들이 분명히 있을 테고 그들 중 누군가가 아 실을 인질로 붙잡았을지 모른다. 지멘은 망치를 단단히 움켜쥐었다. 그러나 그가 두 걸음도 떼기 전에 제이어가 말했다. “장난꾼이라는 것은 아실의 평가입니까?”
지멘은 기가 막히는 심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제이어는 발목을 조심스럽게 주무르며 말했다.
“그렇겠지요. 당신에겐 어울리지 않는 일이고, 아무래도 그 애가 나에 대해 내린 평가인가 보군요.”
“내 경고가 부족했다면…………..”
“싸운 것이 맞군요. 아실이 뭣 때문에 화가 난 겁니까?”
지멘은 부리를 닫았다. 그가 망치나 주먹을 사용할 경우 제이 어는 절명하겠지만, 그런 끔찍한 방법이 아니라도 무례한 수다쟁 이를 침묵하게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손가락으로 흉골 아랫부 분을 가볍게 튕겨 주면 제이어는 지멘에게 필요한 시간만큼은 침 묵할 것이다. 하지만 그가 아직 얻지 못한 답을 제이어에게서 얻 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지멘은 주춤했다.
“왜 화가 났는지 모르겠다.”
“그래요? 당신이 무슨 말을 하니까 그 애가 화를 내던가요?”
“옛날 티나한처럼 동료를 모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돈으로 그 들의 협조를 살 수도 있다고. 그러자 아실은 욕설을 퍼붓고 방을 나갔다. 어쩌면 아실은 돈으로 동료를 산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아실이 그런 결벽주의자입니까?”
지멘은 인정해야 했다.
“내 생각엔 아니다.”
“제 생각에도 그렇군요. 그런데 당신이 그 생각을 떠올린 것이 이번이 처음입니까? 6년 만에?”
“처음이다. 그런데 그게 왜?”
제이어는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지멘이 조바심 때문에 망치를 조금 들어 올릴 때까지. 제이어는 웃음을 거두고 망치를 주시하 며 빠르게 말했다.
“아실이 화낼 만도 하군요. 당신이 6년 만에 타이모의 생각을 이해했다면.”
뜻밖의 이름에 지멘은 몸을 팍 부풀렸다. 압도적인 크기로 변한 지멘을 본 제이어는 뒤로 물러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자신과 싸우며 제이어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지멘, 날 때부터 개인주의자인 레콘도 하나의 목적을 위해 집 단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은 바로 타이모의 발상이었습니다. 그 결속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공동의 목표든, 감정적 연대감이든, 구성원에게 주어지는 금전적 보상이든 상관없습니다. 결속을 이 룬다는 것 자체가 중요합니다. 분리주의를 현실에 적용하기 위한 기본 전제가 바로 그거지요. 타이모가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천재 적입니다. 레콘 자신이 그런 생각을 한 거니까. 다른 레콘이 그 런 생각을 했다고 해도 천재적이지요. 다른 레콘은 타이모가 아 니니까. 하지만 당신이 어제 그 생각을 떠올렸다는 것은, 당신이 6년 만에 겨우 그녀의 생각 중 일부를 이해했다는 뜻입니다.”
지멘은 아실의 분노와 짝이 될 만한 분노를 발견했다. 바로 자 신의 분노였다.
지멘은 스스로에 대해 용서할 수 없는 분노와 좌절을 느꼈다. 그리고 차츰 그 감정은 슬픔으로 바뀌었다. 지멘의 얼굴이 변하 는 모습을 보며 제이어는 살아났다는 느낌과 지멘에 대한 동정심 을 동시에 느꼈다. 제이어는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하 며 일어섰다. 똑바로 서게 된 제이어는 지멘을 올려다보았다.
“당신은 분리주의자가 아니죠?”
지멘은 두어 번의 실패 끝에 간신히 말했다.
“나는 넷째 부인을 얻으려는 신부 탐색자였다. 타이모의 호감 을 얻기 위해 분리주의자처럼 행동했지만 분리주의자가 아니었 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구태여 숨기려고 애쓰지도 않았다. 그것 이…………… 타이모를 상심하게 한다는 것을 알면서.”
“그럴 거라 짐작했습니다. 하긴 그때 쥐딤에 모였던 자들 중 진짜 분리주의자라고 할 수 있는 레콘은 몇 되지도 않을 겁니다. 자책하지 마십시오.”
지멘은 벼슬을 빳빳하게 세웠다.
“뭐든 안다는 네 태도를 더 참기 어렵다. 넌 6년 전 쥐딤에 있 지도 않았고 타이모를 보지도 않았다. 그리고 내가 거기서 무슨 일을 했는지도 몰라. 너는 나를 몰라! 그런 네가 하는 위로 따위 에 내가 위안 받아야 하나?”
제이어는 아실이 왜 화가 났는지 단번에 알아차린 사람이 누구 냐고 말하지는 않았다. 유언으로는 좀 어색한 말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미안합니다. 지멘. 저는 당신을 이해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한 말일 뿐입니다. 지난 6년 동안 오로지 건국 운동의 부활을 위해 노력해 온 아실은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그 애도 잘 설명하면 이 해할 겁니다. 가서 그 애를 찾으십시오.”
지멘은 제이어의 말을 따를 수 없었다. 그의 말 속에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섞여 있었기 때문이다.
“건국 운동의 부활?”
“예.”
“무슨 말이냐. 아실이 원하는 것은 나와 같다. 황제를 죽여 타 이모의 복수를 하는 것이다.”
제이어는 넋이 빠진 얼굴로 지멘을 올려다보았다. 지멘이 그 표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하려 했을 때 제이어는 두 손으 로 양쪽 이마를 움켜쥐었다. 그리고 제이어는, 그것 때문에 죽을 뻔한 위기를 겪었는데도 또다시 지멘과 아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
“어디에도 없는 신이여, 당신은 그것도 모르고 있었습니까?”
“너 지금 당장…….”
“예, 맞습니다. 황제 시해지요. 하지만 그건 아실의 목표가 아 니라 수단입니다. 아실의 목표는 그것이 아닙니다.”
“아니라고?”
제이어는 갑자기 복도 앞뒤를 둘러보았다. 인간 투숙객이 별로 없는 탓인지 욕실로 통하는 그 복도는 조용했다. 제이어는 지멘 을 향해 손짓했다. 지멘이 약간 주저하다가 허리를 숙이자 제이 어는 그의 귓가에 낮게 속삭였다.
“지멘, 당신들이 강탈한 세금은 엄청난 양입니다. 하지만 지난 6년 동안 제국 어디서도 출처가 불확실한 거액의 출현은 없었습 니다. 그런 거액은 포착되지 않을 수 없지요. 소액으로 분산시켜 유출하는 것은 당신들 두 명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 럴 필요도 없고요. 그래서 저는 당신들이 그 돈을 그냥 모아 두 고 있는 거라고 판단했고, 왜 그 돈을 모아 두고 있는지 추리해 봤습니다. 당신들이 누구의 계승자인지 생각해 보면 간단히 답이 나오지요. 답은 독립국 건설입니다.”
그것은 타이모의 바람이었다. 레콘들의 독립국을 건설하는 것. 지멘은 물론 타이모의 바람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껏 지 멘을 움직인 동인은 타이모의 바람이 아니라 타이모의 죽음이었 다. 지멘이 원한 것은 오직 복수와 파괴였지 계승과 건설이 아니 었다. 그런데 제이어는 지멘의 행동을 완전히 다른 의미로 해석 하고 있었다.
“선황께서는 후계자를 결정해 두셨고, 적출을 받지 않으셨기에 일찍 승하하신 것도 납득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치천 제 폐하는 다릅니다. 그분이 승하하실 거라 예상할 수 있는 사람 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당신들이 어느 날 갑자기 폐하를 시 해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엄청난 혼란이 일어날 겁니 다. 그런데 그런 혼란은 나라를 하나 만들고 싶은 사람에겐 다시 없을 호기일 겁니다. 그렇게 생각해 보니 앞뒤가 딱 들어맞더군 요. 독립국 건설에 필요한 자금이 아니라면 그 돈이 무엇에 필요 하겠습니까? 폐하를 금편으로 깔아뭉갤 작정이 아니라면?”
가공할 충격에 지멘은 넋이 빠질 것 같았다. 불현듯 지멘은 어젯밤 들었던 제이어의 이상한 말을 떠올렸다.
“하늘누리에 침입한 것은…………… 돈을 모을 만큼 모았기 때문이라고…………….”
“예. 그렇게 말했지요. 저는 당신들이 충분한 자금을 모았기에 드디어 계획에 착수한 거라고 봤습니다. 금편 삼백만 닢이라면 쓸 만한 유력자 몇 명을 구슬리고 필요한 병력을 구한 후에도 성대한 만찬을 차릴 정도는 남겠지요. 저는 그것이 당신들의 목표 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보니 당신들의 목표가 아니라 아실의 목표였던 모양이군요.”
지멘은 머리를 용광로에 집어넣은 것 같았다.
지난 6년 동안 그가 하고 있었던 일은 그가 하고 있다고 믿었 던 일이 아니었다. 지멘은 그 혼란에서 도망치고 싶었다. 상황을 단순하게 만들고 싶었다. 모든 것을 무시하고 싶었다. 그러나 제 이어는 그를 내버려두고 싶지 않았다.
“가서 아실을 찾으십시오.”
지멘은 눈을 끔뻑거리며 제이어를 바라보았다. 제이어는 강권하는 투로 말했다.
“그걸 모르고 있었으니 놀랐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당신의
숙원이 누군가의 수단이 된다 해서 문제될 것 있습니까? 아무것 도 없습니다. 하늘치를 정복하겠다는 티나한의 숙원은 결국 하늘 누리 건설의 수단이 되었지만 저는 티나한이 그 사실에 화를 냈 다는 이야기는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역사에 이름을 남긴 두 명의 레콘 중 한 명의 이름은 지멘을 진정하게 했다. 레콘들이 가지고 태어나는 용력과 용맹에 비춰 보면 역사가 그 이름을 기록한 레콘 영웅이 두 명뿐이라는 사실 은 좀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영웅의 조건에는 타인 에 대한 강력한 영향력도 포함되는 법인데, 그런 면에서 레콘들 은 실격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당신이 바라는 것은 치천제 폐하를 시해하는 것이잖습니까? 아실이 그 죽음을 이용하여 무엇을 꾸미든 그건 당신과 상관이 없습니다. 그때 당신은 이미 숙원을 이루었을 테니까요.”
레콘들은 개인주의자이기 때문이다. 지멘은 논리보다는 감성 으로 이해했다. 그리고 안도했다. 지금껏 해 왔던 대로 해 나가 면 되는 것이다. 아실이 그것을 원한다면, 그렇게 해도 무방하 다. 그것은 지멘의 숙원을 방해하는 일도 아니다. 오히려 아실의 목표는 지멘의 숙원 성취를 꼭 필요로 한다. 그렇다면 지멘에겐 반대할 이유가 없다. 제이어가 마치 지멘의 마음을 읽은 것처럼 말했다.
“이건 제 추리일 뿐입니다. 아실을 찾아서 직접 확인하십시오. 아실도 결국 황제의 죽음을 원합니다. 치천제 폐하께서 승하하셔 야 그 애가 바라는 일이 가능해지니까요. 그러니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그 애는 앞으로 당신이 믿을 수 있는 유일한 동료입니 다. 이런, 제가 당신을 지체하게 하고 있군요. 빨리 가십시오! 이 안쪽은 조그마한 인간 소녀 혼자서 돌아다닐 만한 곳이 아닙 니다. 물론 그 점에서는 이 바깥도 마찬가지지요. 그 애가 혹바 깥에 있다면 몇 시간도 버티기 어려울 겁니다.”
제이어가 지적한 위험이 지멘을 긴장시켰다. 지멘은 간략히 목 례한 다음 곧장 몸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