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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51화


도깨비불.

재난관리국에서 임무 중 팔을 잃어버린 나를 위해 대여해 주었던 호롱 속의 존재.

내가 소원권 물약을 마시는 그 순간까지 곁에 있었던 존재기도 하다.

그 이후에 어떻게, 재난관리국에 잘 돌아갔을지 가끔 걱정이 됐는데….

‘…다행이다.’

지금 눈앞에 있다는 건, 잘 돌아왔다는 뜻이니까.

나는 호롱에서 나와서 장지문 앞을 맴도는 도깨비불을 바라보았다.

반가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를 알아보길 기대하면 안 되겠지. 아무래도 지금 내 꼴이….

휙.

도깨비불이 날아와 내 머리에 붙었다.

‘…!’

아니, 그, 정말 쏜살같이 장지문 한지를 뚫고와서 내 뿔 사이에 거의 명중하듯이 맞았다. 철퍼덕 소리가 나도 안 어색할 만큼…!

‘아, 아니.’

당황해서 손을 올려서 조심스럽게 내리려는데, 도깨비불이 내 뿔을 타고 형상을 만들었다.

…엄지를 들어 올리는, 파랗고 따스한 불의 형태.

이윽고 내 뿔에 눌어붙어서 주르륵 흐르기 시작했다.

우는 것처럼.

‘…….’

알아봤구나.

“도, 도깨비 친구! 그렇게 무례하게 굴면….”

감사함 : 좋은 만남

“……!”

나는 곧 기운을 차린 도깨비불이 뿔에서 돌아다니도록 내버려두었다.

나를 담당하는 오늘의 요원은 그 광경을 보더니, 기겁하는 대신 곧 안경을 쓸어올리며 조용히 우리를 지켜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똑똑.

“수막새 요원, 고명이가 야식 먹자고 해놓고 왜 안 나타나냐고 말 좀 전해달라던데.”

장지문 너머로 좀 익숙해진 실루엣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나를 돌아본다.

“오, 잘 지내고 있는 것 같군.”

해금 요원님!

“도깨비불이랑은 상성이 괜찮은가 보다. 홍 언니가 확실히 감이 있지.”

그리고 장지문 근처에 걸터앉더니, 오늘의 내 담당 요원에게 소탈하게 이야기했다.

“도깨비불 때문이면 여긴 내가 있을 테니까, 야식 약속 지키러 가보지.”

“아…!”

요원은 해금 요원에게 연거푸 몇 번 감사를 표하더니 큰 우려나 머뭇거림은 없이 자리를 비웠다.

“감사합니다!”

힐끔, 나와 도깨비불을 돌아보며 어색하게 손까지 한 번 흔들고서.

직원이 장지문 저 너머에 있을 복도로 완전히 떠나는 순간.

“…봤지? 이제 그쪽 성품을 어느 정도 믿게 된 거야.”

…….

“이제부터는 이래저래 물건 넣어서 반응 보려는 녀석들이 나올 텐데, 너무 고깝게 보진 말아주면 좋겠어. 뭘 공물로 올리면 좋아할지 고르려고 그러는 거니까.”

질문 : 공물의 대상

“당연히 그쪽이지 뭘.”

여, 역시.

나는 뿔 근처에서 놀던 도깨비불이 내 갈비뼈 근방의 노란 등불 근처를 기웃거리는 것을 보며 한숨을 참았다.

“뭐… 마스코트일 때 그쪽이 뭘 좋아했는지 이래저래 나도 질문을 많이 받게 되겠군.”

헛.

“그러니까 혹시 받고 싶은 게 있다면 지금 나한테 말해둬도 된다는 뜻이고.”

아니.

제정신 차리게 해주시고 월세 없이 여기 쓰게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많이 해주시고 있습니다….

물론 재난관리국이 그냥 내 비위를 맞추려고 하는 건 아니라는 건 알지만 말이다.

‘초자연 존재로서의 내 조력을 받고 싶은 거겠지.’

특히 이미 내가 플라워 골든 리조트의 주인이라는 걸 아는 이 요원의 증언이 더해졌다면 더더욱 그렇다.

인간에게 우호적인 초자연 존재에게서 힘을 빌어오는 것은 재난관리국에선 이미 체계화된 재난 대처 방법이었으니까.

도깨비불, 바리데기 공방, 범장군처럼, 나도 일종의 협력 영물의 후보군으로 취급받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문제는 내가 그럴 처지가 안 된다는 것이다.

원래 사람이었던 것도 그렇지만, 지금의 나는 영험한 무언가가 아니라…… 어딘가 부정한 합성 살덩어리 같은 것이라서 부적합하지 않나 싶고.

……그리고,

“그 막돼먹은 회사에서 완전히 풀려나진 못한 모양인데.”

…….

“재난관리국에 정착하면 어떨까. 무슨 일로 엮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빠져나갈 방편을 함께 찾아보는 거지.”

청 이사와 맺은 근로 계약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같이 찾아보자고?

그건….

모르겠다. 가능할까? 아무리 봐도 청 이사가 보통 존재가 아니었는데.

혹시 가능하다고 해도 엄청난 투자가 필요할 테고, 그 비용에 내가 보답할 수 있을 만큼 영험하고 가치 있는 초자연 존재가 아니었다.

당장 근로 계약을 빠져나간다는 생각만으로도 머릿속에서 요란한 규칙 위반 안내방송이, 뇌에서 진물이 나오도록 울리고 있….

반짝.

‘…….’

도깨비불이 부드럽게 내 머리 주변을 맴돈다.

환청 위에 환청이 덧씌워지듯 콧노래와 방망이 두드리는 소리, 유쾌한 발소리가 들린다.

도깨비의 소리.

…….

감사

안내방송 소리가 희미해질 무렵, 나는 어깨에 붙은 도깨비불을 살짝 두드렸다.

그 모습을 잔잔히 지켜보던 해금 요원이 웃으며 사인참사검의 자루를 매만졌다.

“그래. 그렇게 최소한 드잡이 정도는 할 수 있다 이거지. 다른 초자연 존재의 도움을 받아서 말이야. 그쪽 옷도 수선해 줬잖아.”

나는 무심코 팔 안을 보았다. 은실로 패치 같은 것이 덧대어져 있다.

내 보안팀 제복의 망가지고 찢어졌던 지퍼 부분은 정신을 차릴 때 이미 수선되어 있었다.

바리데기 공방에서 누군가가 나와서 꿰매어준 모양이었다.

‘뭔가 묘한 기운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나중에 한 번 체크해 봐야겠다. 어쨌든….

제안에 대한 감사

: 승낙 고려 예정

거짓말이다.

“그래요. 영광입니다. 마스코트님.”

고마웠다. 비록 내가 첩자였던 포도 요원이라는 걸 모르고 하는 제안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물론 정말로 승낙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긴 하지만.

‘뭐라도 도움을 주고 가고 싶긴 한데.’

나는 고민하다가, 살짝 팔의 지퍼를 열고 그 안에 내 손을 넣었다.

바로 인벤토리 문신 속이다.

물론 상대에게는 갑자기 내가 몸속에 손을 쑤셔 넣는 걸로 보이긴 했겠지만.

“…!”

‘이 안이 리조트랑 연결되어 있지.’

그리고 이제 리조트의 지배인이 된 산장지기와도 말이다.

‘장허운 씨를 부를 때, 분명 지배인에게 결정이 전달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다면 이런 것도 되지 않을까.

나는 몇 가지 신호를 보내어, 문신과 연결된 공간에 리조트의 물건 몇 가지를 두도록, 지배인에게 지시했다….

물론 리조트 역시 신령한 장소는 아니다.

그러니 자체적으로 오염이 퍼지지 않고, 갑자기 리조트에 끌어들이지 않으며, 안전하면서도 내가 운용이 가능할 만한 물건을 주문했다.

나는 팔의 문신 속에서 손을 꺼냈다.

검은 장갑을 낀 내 손 위에는 알록달록한 플라스틱으로 만든 동그라미가 반짝였다.

“그건….”

바로 유쾌 주화.

치료 및 공간 제공의 보답

대상 : 초자연 재난관리국 및 해금 요원

“…!”

나는 장지문 뒤, 해금 요원의 앞에 그 주화를 쏟아주었다.

상대가 벌떡 일어섰다.

사용처 :

▶리조트 숙박

▶테마파크 기념품점

▶테마파크 음식점 (비추천)

‘이거면 재난관리국에서도 쓸 수 있겠지.’

리조트에 빠지는 사람이 정기적으로 발생하고, 그걸 구출하러 요원들이 오기도 했다는 걸 봐서는 분명 테마파크로 통하는 다른 진입 수단이 있다.

유쾌 주화가 있다면 요원들의 운신이 한결 편할 것이다.

내 구역이라면 기념품점에서 비교적 사람에게도 안전한 물건들만 주로 판매하니, 구매해서 이용할 수 있을 것이고 말이다.

이 정도 양이면 리조트 운영에 해가 된다는 판정이 나지도 않기에 거부감도 없고.

보답품 : 유쾌 주화 x30

주의 사항 : 소유 시 가벼운 오염 증상 발생 가능. 격리 보관 추천.

“아니….”

어허, 넣어두십쇼.

나는 마치 뇌물을 건네는 소시민이 된 기분으로 유쾌 주화를 요원에게 찔러넣었다.

‘이 정도면 어느 정도는 보답이 됐겠지.’

이윽고 도깨비불이 호롱으로 돌아간 후, 나는 호롱과 주화 더미를 들고 돌아가는 해금 요원을 보며 내심 고개를 끄덕였다.

이걸로 서로 간 정산이 대충 끝났다고 막연히 생각하면서.

……다만 이건 나 혼자만의 생각이었다.

다음 날부터 재난관리국으로부터 다양한 물건이 공물로 내 앞에 오기 시작했다.

‘…!?’

그리고 깨달았다.

‘…내 효용을 증명했구나!’

유쾌 주화의 효용을 테마파크에 진입했던 요원들이 증언했다면, 이제 내 사용법을 알아내려고 하는 것이다.

가장 효과적으로 유쾌 주화와 교환하기 위해서!

거절

권유 : 아이에게 줄 것

오늘로 세 번째 거절이다. 나는 어린이용 장난감이 가득 담긴 바구니를 떨떠름하게 거부했다.

‘테마파크를 관장하는 괴담이라고 생각해서 그런가….’

각종 놀이공원 관련 물건들을 주고 있다. 아니면 리조트와 관련된 물건들.

참고로 이 와중에 도깨비불은 아예 나에게 영구 대여되었다. 듣기로는 스스로 강력히 주장했다는 모양이다.

고맙지만 이 값으로 유쾌 주화 몇 점을 더 둔 것이 후회되고 있다.

‘초자연 존재들을 친구랍시고 더 소개해 주면 어쩌지…!’

혹시 오염 치료 중인 장허운 씨까지 차출해서 인터뷰를 따고 있는 게 아닌지 심히 걱정될 무렵.

기어코 사태는 이렇게 되었다.

“이거 그쪽 리조트에서 나온 물건 같다는데, 혹시 맞나?”

…….

……!

“맞나 본데.”

나는 장지문 너머에서 바구니에 담겨 나온 것을 보았다.

분홍색 몸체, 동그란 조약돌 같은 검은 눈. 잘 관리받은 듯 깨끗한 털결에 보송한 토끼 인형은….

‘착한 친구…!’

이, 이게 왜 여기 있단 말인가.

그리고.

[친구! 내가 돌아왔습니다.]

‘…!?’

아니.

‘브라운?’

[그럼 누구겠습니까! 오, 드디어 싸구려 머천다이즈가 아니라 노루 씨가 직접 고른 이 멋진 몸으로 만나는군요.]

[자, 이 실루엣을 보십시오, 이 뱃속에 당신이 사용한 동전도 들어 있답니다!]

당황스럽다.

나는 얼떨떨하게 바구니에서 양손으로 인형을 꺼내며 깨달았다.

‘설마 이걸 위해서…?’

[오 그렇습니다.]

듣기 좋은 목소리가 약간의 장난기를 담아 울린다.

[진정한 엔터테이너는 더 멋진 만남의 순간도 기다릴 줄 아는 법이지요!]

[솜 든 몸의 출신이 당신의 소박하고 정취 있던 리조트라는 걸 알아낸 누군가가, 결국 이 브라운을 노루 씨에게 인도할 것이라 믿었습니다. 오, 멋진 인연의 만남이여!]

잠깐.

‘혹시 누가 착한 친구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물론 당신과 세광특별시의 꿈을 함께 꾸었던 그 요원들이지요.]

아.

아아아아!

‘그렇게 된 거였나!’

아마 나에게 주기 위해 유쾌 테마파크와 관련된 물건을 구하고 있다는 소문이 사내에 퍼지고, 공문도 떴을지 모른다.

그럼 대체 무슨 수로 날 추적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 ‘착한 친구’를 보유하고 있던 (높은 확률로) 현무 1팀 요원들은 기꺼이 토끼를 내줬을 것이다.

어차피 똑같이 김솔음에게 돌아가는 거란 걸 아니까.

도리어 반출하지 않고 공식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했을지 모른다….

[어떻습니까. 친구. 내 서프라이즈가 마음에 들었습니까?]

나는 어쩐지 의기양양한 것 같은 토끼 인형을 보며, 묘한 그리움을 느꼈다.

친밀감.

‘이건… 착한 친구 아이템의 효과도 있던 건가.’

그럴지도 모르겠다.

‘응. 인상 깊었어.’

[역시!]

토끼 인형이 기뻐한다.

‘그런데 말이야.’

[오, 질문이 있습니까?]

‘너… 세광특별시에 진입한 게 꿈인 거 알고 있었지.’

토끼 인형이 멈췄다.

‘1억… 일부러 낭비하게 만든 거지!’

재밌으라고!

[…친구! 어떻게 그런 의심을!]

의심이 아니라 진짜인 것 같은데!

[맙소사. 좋습니다. 그럼 생각해 봅시다….]

[내 기가 막힌 통찰력에 감탄한 노루 씨가 다른 사람에게 이곳이 꿈이라고 말한다면, 모두 함께 사이좋게 목숨을 끊었겠습니까?]

‘……!’

[오, 쇼의 콩트 코너라도 개연성이 의심될 전개를 내 친구가 기대하진 않겠지요.]

[당연히 의심과 번뇌, 고통으로 친구의 일행은 분열되었을 겁니다! 더 많은 사람이 깨어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그런 위험한 일을 내가 하길 바라진 않겠지요.]

그건….

맞기는 한데 말이다.

‘그래도 1억짜리 액막이 명태는 필요 없다고 말해줄 수 있었잖냐….’

크읍.

[노루 씨. 분명 선물로 주겠다고 했던 이 브라운을 설득해 굳이 갚겠다고 한 건 본인이라는 걸 잊지 말길 바랍니다….]

…….

응…….

‘돈… 벌자.’

도로 내 몸에 박혀 있을 그립톡을 빼내는 건 무리여도, 위키를 뒤져서 돈 나올 곳을 찾아볼 수는 있겠지….

[천천히 갚아도 괜찮으니, 이제 내게 마땅히 보여줘야 할 신뢰를 회복하길 바랍니다, 친구!]

지금까지 겪은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저 말이 고깝지 않은 걸 보면, 확실히 착한 친구의 말은 좀 더 친근하게 들리는 효과가 있는 듯하다.

‘어휴.’

나는 어쩐지 머천다이즈 시절보다 좀 더 가깝게 느껴지는 토끼 인형을 포켓에 챙겼다.

공포가 마비된 130666의 정신은 채권자가 된 괴담 속 사회자에게도 오싹함을 감지하지 못했고, 착한 친구는 내 앞주머니 어딘가에 장착되었다.

“리조트 출신이 맞나보구만. 많이 반갑나 본데?”

그런 걸로 치겠습니다….

“사실… 그건 원래 주인이 있던 물건이긴 한데.”

……어?

해금 요원이 약간 갈등하다가 묻는 소리가 들린다.

“혹시 포도 요원이라고 아나?”

…!!

“아무래도 그 요원이 그쪽 테마파크에 방문해서 그 인형을 입수했던 게 아닌가 싶은데. 지금 행방이 묘연해서 말이야.”

식은땀이 날 것 같다.

“그 인형도 팀원들이 보관하고 있더라고. …혹시 추적할 수 있다면 부탁하고 싶은걸. 아니면 근황이라도.”

…….

추적 불가

사유 : 이미 소유권이 이전된 상품

“…역시 그런가.”

양심통이!

인형 구매자의 근황

: 생존, 평온

“……그래. 다행이구만.”

해금 요원은 내가 토끼 인형의 대가로 주화 몇 개를 건네고, 정보(유쾌 테마파크에서 이 인형은 이벤트 상품으로 이미 단종되었다 등)를 제공하는 것을 차분히 들었다.

그리고 웃으며 몸을 일으켰다.

“그쪽이 사람에게 호의적인 것도 참 다행이고.”

…….

“그럼 푹 쉬게.”

해금 요원이 장지문 너머 복도로 다시 사라졌다.

탁.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으며, 나는 결국 한숨과 함께 결론을 내렸다.

‘더는 여기 있으면 안 되겠어.’

역시 재난관리국에 내가 이곳에 완전히 등록되어 영물로 협력해 줄 거란 신호를 주는 것은 좋지 않다. 시간과 돈을 낭비하게 만드는 짓이다. 안 그래도 바쁜 기관인데.

게다가 백일몽의 부름도 계속 무시하기 어렵다.

하지만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고, 이성해 대리님은 아직도 깨어나지 않는다….

‘…혼자서 다시 들어가 봐야 할 것 같다.’

구출을 위하여.

세광특별시로.

이 모든 걸 다 고려했을 때, 결국 답은 하나뿐이다.

그리하여 며칠 후.

나는 현무 1팀이 다시 모집해 준 외출 자리에서 전했다.

선언 :

독립적인 세광특별시 탐사대 설립

(호유원 포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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