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드 2부 – 813화

이드 2부 – 813화 >> 초대장을 전한 라울이 떠난 후,이드 일가는 멈췄던 쇼핑을 이어 갔다.영수증을 보내 달라는 라울의 말 때문일까. 남은 쇼핑은 라미아가 적극적으로 주도했다. 여러 가게를 찾아 그녀가 요구한…

이드 2부 – 812화

이드 2부 – 812화 >> "드셔 보십시오. 이 집 차와 케익 맛이 수준급이라, 만족하실 겁니다.”주문한 차와 케익이 나오자 라울이 권했다.마치 이 가게 주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자랑했지만, 사실 아무 관계도 없다고…

이드 2부 – 811화

이드 2부 – 811화 >> 대련의 수준은 쉴라가 무심코 좋다고 말할 정도였다.케마란과 바인, 기본 검법을 사용한 두 사람의 검은,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진솔하고 자유로웠다.검사로서의 장단점은 물론 인간으로서 가진 성향과 가치관 등이…

이드 2부 – 809화

이드 2부 – 809화 >> 허락을 받은 이드가 연무장 앞으로 다가갔다.그의 등장에 바삐 움직이던 기사들이 잠시 동작을 멈추고 인사하더니, 이내 다시 부지런히 움직여 돌을 치웠다.그런 기사들의 움직임 때문인지, 안쪽에 있던…

이드 2부 – 808화

이드 2부 – 808화 >> "황제가 사고라는데 자기들이 어쩔 거야."이드가 창밖을 바라보며 비스듬히 웃어 보였다.창틀에 기댄 이드가 내려다보는 것은 주택가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수도 기사단과 그들이 이끌고 온 병사들이었다. 사건이 발생한…

이드 2부 – 807화

이드 2부 – 807화 >> "군주라면 사건의 이면을 살필 줄 알아야 하는 법. 황녀는 지금의 자세를 잊지 마세요."부끄럽습니다, 할마마마.'검후가 머리를 쓰다듬고, 황녀가 언제 심각했냐는 듯 헤실거리며 웃음을 짓는 그 시각.발터…

이드 2부 – 806화

이드 2부 – 806화 >> 레오날도 후작이 급히 황제를 찾았다."폐하! 보셨습니까!""봤네. 그러니 소란 떨 것 없어.”"깃발이 타오르고, 첨탑이 날아갈 뻔 했습니다. 그걸 보고 아무렇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은 이 황궁에…

이드 2부 – 805화

이드 2부 – 805화 >> "그럼 오늘 회의는 여기까지 합시다.”"수고하셨습니다, 후작 각하.""오늘 처리된 서류는 즉각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황궁의 많고 많은 회의실 중 하나.레오날도 후작을 중심으로 둘러앉은 행정관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진 서류들을

이드 2부 – 804화

이드 2부 – 804화 >> 끼잉- 끼이이이잉-수많은 빛줄기가 연무장을 난도질했다. 일말의 규칙성도 없었다. 그저 아이가 나뭇가지를 휘두르듯, 여기저기에 빛이 난무했다.달궈진 연무장 바닥이 폭발하고, 탈로스의 성벽에 막힌 열선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이드 2부 – 803화

이드 2부 – 803화 >> 스케스틱은 비웃지 않았다. 애초에 저 무표정이 변하지도 않았다.자신을 비웃은 것은 삐뚤어진 스스로의 마음이다.까득.라울은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저릿한 통증에 이은 비릿한 피 냄새가, 눅눅한 패배 의식을 털어…

이드 2부 – 802화

이드 2부 – 802화 >> 달리기 대회에서 말을 타고 결승선을 통과한 상대를 보면 저런 얼굴이 되지 않을까. 한숨을 푹 내쉬는 라울의 모습에 검후가 진득한 비웃음을 날려 주었다."어리석구나. 저게 바로 드래곤인…

이드 2부 – 801화

이드 2부 – 801화 >> 푸우욱! 관통했다.많은 이들이 그렇게 생각했다. 바위의 창이 라울의 복부를 꿰뚫었다고.마법은 강력한 대신 조금 느리다는 일반적인 인식을 산산이 깨부수는 속도였다. 그야말로 마스터의 경지에 이른 기사의 찌르기…

이드 2부 – 800화

이드 2부 – 800화 >> 이드의 재촉에 라울이 혀를 차며 돌아섰다.그러자 정면에 마주한 스케스틱과 함께, 연무장 주변에 가득한 기사들이 눈에 들어왔다.'젠장. 일이 어디서부터 꼬인 건지 모르겠군.'뜻하지 않은 대련도 그렇지만, 이제는…

이드 2부 – 799화

이드 2부 – 799화 >> 명령을 전달받은 이들이 순식간에 모여들었다.감히 누구의 명령인데 늦장을 부릴까. 연무장 안팎으로 순식간에 사람들이 가득 찼다. 그러는 중에도 대부분은 그 이유를 몰라 어리벙벙했다. "갑자기 소집이라니. 저기,…

이드 2부 – 798화

이드 2부 – 798화 >> "어떤 기회를 달라는 것이지?"기세를 피워 올리는 라울의 모습에도 스케스틱은 보이지 않는 듯 무심히 물었다.반대로 이드 일행은 손에 땀을 쥔 채 그 모습을 보고 있었다.라울과 스케스틱.둘을…

이드 2부 – 797화

이드 2부 – 797화 >> 이드가 고개를 돌렸다.쓸모없다니. 천하의 라울이 언제 그런 말을 들어 보기는 했을까.아니나 다를까. 그곳엔 표정 관리에 실패한 라울이 복잡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하품을 하려고 입을 벌렸다가…

이드 2부 – 796화

이드 2부 – 796화 >> 열의를 불태우는 기사들이 뿜어낸 열기.향긋하고 따뜻한 차와 창을 넘어온 기분 좋은 햇살.분명 조금 전까지는 훈기가 돌던 접객실이다.그런데 어째서일까.하아~입에서 뿜어지는 숨이 하얗다. 분명 냉기는 크게 느껴지지…

이드 2부 – 795화

이드 2부 – 795화 >> 문이 열리고 두 기사가 들어왔다.바인과 해쉬였다."복장에 신경을 쓴 건가?"이드가 이렇게 말할 만큼 두 사람의 차림새는 반듯했다. 기사의 정복을 떠올릴 정도로 품위가 있는 옷을 똑같이 맞춰…

이드 2부 – 794화

이드 2부 – 794화 >> 어딘가에 집중하고 있을 때 시간은 무척 빠르게 흐른다.검후의 수련도 그랬다.새로운 검초를 분해하거나 재조립하기도 하고, 초 단위로 조각 낸 상태에서 기존 초식과의 연계성을 시험하는 등.그야말로 한계성을…

이드 2부 – 793화

이드 2부 – 793화 >> 카논과의 전쟁.벌써부터 비릿한 피 냄새가 나는 것 같다.마주한 스케스틱의 눈은 어떻게 봐도 진심이다.지나가듯 가볍게 던진 게 아니라, 가능성이 보인다면 당장이라도 실행으로 옮길 생각으로 꺼낸 말이라는…

이드 2부 – 792화

이드 2부 – 792화 >> 파팟.도망치듯 레어로 향했던 이드와 라미아가 돌아왔다.이런 두 사람을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은 스폴이었다. 눈을 껌뻑거리던 그녀는 하늘을 한번 올려다보고는 말했다."벌써 돌아오신 거예요? 이렇게 빨리?”"빨랐나?""빠르죠.

이드 2부 – 791화

이드 2부 – 791화 >> "끙, 필요한 이야기는 이틀 전에 다 했을 텐데... 이게 갑자기 뭐냐고.”이드가 혀를 찼다.뜬금없는 것도 정도가 있지. 이제는 고풍스럽기보단 고루하게 느껴지는 서신을 보낸 라울의 행동이 이해되지…

이드 2부 – 790화

이드 2부 – 790화 >> "해가...... 지네."담 너머로 태양의 머리꼭지가 보일락 말락 한다.이드는 조금씩 어둡게 변해 가는 하늘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았다."헥헥~ 그러네요. 언제 이렇게 됐는지. 역시 이드 님께 수련받으면 시간…

이드 2부 – 789화

이드 2부 – 789화 >> 레오날도 후작이 어금니를 꾹 깨물었다."하아~ 내가 진짜・・・・・조용한 혼잣말에 더해, 황제를 향한 그의 눈빛이 심히 불경스럽다.조금 전까지 뜨겁게 달아올랐던 흥분은 이미 싸늘하게 식어 소생 불가 상태다."후작,…

이드 2부 – 788화

이드 2부 – 788화 >> 황녀궁 가장 심처에 위치한 방. 파아앗.아무런 예고도 없이 마법 광이 피어났다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서 황제와 황녀가 걸어 나왔다."황제 폐하를 뵙습니다.”“폐하께서 돌아오셨다.'19석상처럼 서서 황제를 기다리던 기사들이…

이드 2부 – 787화

이드 2부 – 787화 >> 드래곤을 이용해 마스를 찍어 누르려 했다니, 대담하다 못해 난폭하기까지 한 방법이다.검후의 일이라면 일단 고개부터 끄덕이고 보는 쉴라와 스폴까지 얼굴이 새파랗지 않은가. 아마도 이 자리에 당사자인…

이드 2부 – 786화

이드 2부 – 786화 >> 시원하게 들이키려던 김칫국이 한 모금을 남기고 엎어졌다."이러면 시작도 못하고 나가린데.”"크흠. 이드 님, 조금만 말씀을 조심해 주십시오. 황제 폐하께서 계십니다.”쉴라가 소곤거리며 눈치를 주지만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이드 2부 – 785화

이드 2부 – 785화 >> 그린의 일족.방 안에 있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리 없는 경악성이 휘몰아쳤다."......!!"누가 부녀 사이 아니랄까 봐 놀라는 모습까지 비슷한 황제와 황녀다.이드는 쉽게 경악을 수습하지 못하는 두…

이드 2부 – 784화

이드 2부 – 784화 >> 저벅저벅.이상할 정도로 선명한 발소리와 함께, 차르륵거리며 파도에 구르는 돌 소리가 났다. 곧이어 어두운 지하실 밖으로 나오는 사람을 확인한 기사들이 한쪽 무릎을 꿇었다."은색 기사단이 황제 폐하를…

이드 2부 – 782화

이드 2부 – 782화 >> 듣기 좋은 미성이지만, 감정이 담기지 않아 냉정하게 느껴지는 남성의 목소리.그러나 이 자리에 허락된 남자라고는 오로지 이드뿐이 아니던가."누구냐!"스릉.목소리가 나는 것과 동시에, 쉴라와 스폴의 검이 조금 뽑혔다.…

이드 2부 – 781화

이드 2부 – 781화 >> 천하의 혼돈의 파편이더라도, 예상치 못하게 외계를 향한 구멍이 뚫렸으니 당연히 누가 나가고 들어갔는지 알지 못하리라. 하고 많은 드래곤 중 스케스틱을 특정해 찾을 이유가 없다는 말이다."심지어…

이드 2부 – 780화

이드 2부 – 780화 >> 말이 천벌이지, 두 사람의 죽음은 그야말로 인과응보다.이드를 함정으로 밀어 넣은 톤 자작은 그 자리를 바로 떠나지 않았다.사라진 감찰관을 찾기 위해 방문할 바벨에 내밀 변명거리를 준비하려면…

이드 2부 – 779화

이드 2부 – 779화 >> 황궁이 문을 걸어 잠갔다.그 주변을 병사들이 둘러싸고, 성벽 위에는 마법사와 초인들이 올라섰다. 그들 사이에 선 기사들은 이미 반쯤 검을 뽑아 들고 전의를 피워 올리는 중이다.누가…

이드 2부 – 778화

이드 2부 – 778화 >> 이드가 그림자 관을 탈출하는 순간.대전에 모여 있던 황제와 대신들이 한 목소리로 드래곤을 입에 올리기 전으로 돌아가 보자.황궁 앞에 도착한 일리나는 정문을 노려보고 있었다.현재 그녀는 완전…

이드 2부 – 777화

이드 2부 – 777화 >> "저 새끼가!" 이드가 발끈했다.발을 동동 굴렀지만,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지금으로서는 구멍을 넘고 있는 드래곤이 0.1초라도 빨리 이쪽으로 온전히 넘어오기를 기다리는 게 최선이었다.문제는…

이드 2부 – 776화

이드 2부 – 776화 >> 검은 무언가를 집어삼킨 구멍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시치미를 뗐다.그 모습에 어이가 없는 것도 잠깐.구멍을 보는 이드의 눈이 대번에 사납게 변했다.죽여도 죽지 않을 정도로 끈질긴…

이드 2부 – 775화

이드 2부 – 775화 >> “......!!"이쪽을 보는 게르만의 눈이 찢어질 듯 커졌다.놀라긴 이드도 마찬가지다.검의 모습을 한 라미아를 본 게 얼마만인지 모른다.그도 그럴 것이, 그레센에 막 돌아왔을 때 말고는 그 형태를…

이드 2부 – 774화

이드 2부 – 774화 >> 무형극이 괴수 발밑에 떨어졌다.괴수에게 타격을 주는 것이 아니라 놈의 방향을 바꾸는 것에 목적을 둔 수법.텅!그 목적에 충실하도록 나선으로 꼬였던 무형극의 힘이 풀리며 괴수를 발밑에서부터 밀어…

이드 2부 – 773화

이드 2부 – 773화 >> “쯧, 나도 모르게 방심해 버렸네.’자신을 향해 번득이는 이빨에 이드는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다.힘만 센 아이 같은 괴수의 단순한 반응에 본인도 모르는 사이 틈이 생겨 버린 것이다.지금처럼…

이드 2부 – 772화

이드 2부 – 772화 >> 강력하기만 하면 다 드래곤인가?그래. 딱 하나. 드래곤과 같은 점이 있기는 하다. 바로 크기다. 놈의 몸은 중간계에서 가장 거대하다는 드래곤만큼이나 컸으니까. 하지만, 나머지는 정말이지......."혼돈의 파편을 고대…

이드 2부 – 771화

이드 2부 – 771화 >> 죄인에, 사죄란다.앞선 자신의 행동에 대한 후회의 말들과 달리, 스스로의 잘못을 오롯이 인정하는 발언이다.모든 것을 밝히겠다는 게르만의 말이야말로 사실 이드가 바라던 바였다.하지만 앞서 그와 주고받은 대화를…

이드 2부 – 769화

이드 2부 – 769화 >> 어렵게 알아낸 바에 따르면 함정에 빠진 드래곤들은 세상 밖으로 쫓겨난 상태다.함정이라는 걸 알면서도 걸어 들어갈 수밖에 없는 함정에 빠져서.하지만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자세히…

이드 2부 – 766화

이드 2부 – 766화 >> 이드는 본인이 카논의 기사가 아님에도 미라 영감의 오해를 풀지 않았다.어차피 잠깐 연기하는 정도야 어려울 것도 없다.거기에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미라 영감이 바라는 일이 아닌가. 사람이…

이드 2부 – 764화

이드 2부 – 764화 >> 그레센에도 뱀파이어는 있다.다만 그 수가 매우 적은 희귀종이다. 거기다 인간과 마족, 그리고 몬스터의 경계에 한 발씩을 걸치고 있어 어느 한쪽으로 정의하기도 매우 어려웠다.불사에 가까운 만큼…

이드 2부 – 763화

이드 2부 – 763화 >> 그저 비쩍 마른 고목인 줄로만 알았던 나무였다.분명 몬스터는 아니었다.한데 눈도 입도 없는, 음산하게 생겼을 뿐인 나무의 가지가 움직였다. 그것도 기사가 휘두르는 검이 연상될 정도의 빠른…

이드 2부 – 761화

이드 2부 – 761화 >> 저벅저벅.이드가 황금 문을 향해 걸어간다.쿵쿵, 쿵쿵.발소리를 따라 톤 자작의 귀에 울리는 심장 소리가 커진다.'옳지 옳지. 어서 그 안으로 사라져 버려라, 이 쓸모없는 것아!'감히 운 좋게…

이드 2부 – 760화

이드 2부 – 760화 >> 그 너머 지하에는 어둠이 가득했다. 1층에서 번진 빛이 몇 개의 계단을 비출 뿐이었다.그렇게 몇 칸이나 내려갔을까.찰칵.앞서가던 콘펌 남작의 발끝에 무언가 걸렸다.팟. 파팟. 파파파팟.직후 끝도 없을…

이드 2부 – 759화

이드 2부 – 759화 >> 과연 제국에 카논무파가 손을 뻗지 않은 곳이 있기는 한 것일까.우선 밖으로는 톤 자작과 솔론 단장, 그 외에도 수많은 카논무파의 사람들이 있었다.그리고 또 안으로는 황궁의 살림을…

이드 2부 – 757화

이드 2부 – 757화 >> "자작님, 저와 이야기 좀 하시지요!”화난 뱀처럼, 악문 잇새로 바람 소리가 샌다.좀 전까지 이드를 상대로 보여 주었던 품위는 간데없다. 작위도, 명성도, 자산도 모두 톤 자작이 앞섬에도…

이드 2부 – 754화

이드 2부 – 754화 >> 통신구에 빛이 꺼졌다.그 앞에선 황녀와 에단이 내심 혀를 내둘렀다.'혼돈의 파편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래도 마스를 그 하나 보다 가볍게 여기시다니.'혼돈의 파편의 위험성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이드 2부 – 753화

이드 2부 – 753화 >> 당장이라도 황제를 찾아가 이 사실을 고하겠다는 황녀를 에단이 재빨리 나서 제지했다. 과연 황녀에게 '검후'라는 단어는 적절했던지, 입술을 앙다문 황녀가 곱게 제자리에 앉았다."못난 모습을 보여 죄송합니다.…

이드 2부 – 752화

이드 2부 – 752화 >> 야산을 오른 후, 시종 '반대'를 외치던 것과는 완전 반대의 답을 결과라고 내놓은 타란 백작.그가 할 말을 잃어 눈만 껌뻑이는 두네르를 뒤로하고 산에서 내려가기 시작했다.턱. 터더턱.그러자…

이드 2부 – 751화

이드 2부 – 751화 >> 마탑에 대한 자존심이 밀어 올린 대답일까.예상하지 못한 복잡한 요구일 텐데도 당당하게 대답이 나왔다.파파팟.타란 백작이 유심히 지켜보는 가운데, 두네르가 복잡한 수인을 교차하는 동시에 스펠을 외웠다.익히고 있는…

이드 2부 – 750화

이드 2부 – 750화 >> 영혼의 관이 자리를 잡은 블레인 자작령 인근의 어느 야산.그 정상에 두 무리가 모여 있었다.각각 영혼의 관 마법사들과 마스의 사람들이었다.영혼의 관 쪽 인물들은 무언가를 준비 중이었는데,…

이드 2부 – 749화

이드 2부 – 749화 >> 이드가 라울과 전쟁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그때멀리 떨어진 아나크렌 황궁에서도 같은 주제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었다.대전에 모인 이들은 모두 제국을 움직이는 대신들이었다."마스, 이 미친놈들이 결국…

이드 2부 – 748화

이드 2부 – 748화 >> 서류를 살피기 시작하자 피터가 말했다."그 자료는 그냥 참고 정도로만 써 주십시오.""어째서요?""톤 자작과 솔론 단장 때문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조사 결과로는 카논무파와 그 둘의 관련성이 매우 적았거든요.""신뢰도가

이드 2부 – 747화

이드 2부 – 747화 >> '또 그 이야기로군.'솔론 단장의 이마에 주름이 졌다.카논무파.최근 톤 자작의 입에서 자주 언급되는 이름이었다. 현재 자신이 가장 중히 여기는 곳이지만, 톤 자작의 입을 통해서 나오는 내용은…

이드 2부 – 746화

이드 2부 – 746화 >> 파티가 끝났다.초대받았던 사람들은 아쉬운 마음으로 마차에 올랐다. "내 오늘처럼 파티가 끝나는 게 아쉬운 건 처음이네.”"싸움 구경만큼이나 재밌는 것이 또 없기는 하지요.”"거만하던 톤 자작이 망신을 당하는…

이드 2부 – 745화

이드 2부 – 745화 >> 뭐라 웅얼거리던 도비드가 끝내 말을 마치지 못하고 쓰러졌다.이내 기절한 그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링이 사라지며 한꺼번에 밀려온 통증에 뇌가 비명을 지르고 있었기 때문이다."두 사람, 저…

이드 2부 – 744화

이드 2부 – 744화 >> 그치지 않을 것 같던 공격이 멈췄다.속임수일까?해쉬는 방패를 쥔 팔에 단단히 힘을 주고 머리를 들었다."......"가장 먼저 보인 것은 여전히 자신을 향한 도비드의 눈이었다. 하지만 초점을 잃고…

이드 2부 – 743화

이드 2부 – 743화 >> "해쉬 경이 고생 좀 하겠어."이드가 전음을 보낸 후 말했다.“맞아요. 링이 작동하기 전에 정리했으면 좋았을 텐데.""어쩔 수 없죠. 신체 능력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으니까요."라미아와 일리나도 고개를 끄덕였다.사실…

이드 2부 – 742화

이드 2부 – 742화 >> "무공 익힌 초인 처음 봅니까?"“네, 그렇습니다.”이드는 어수룩하기까지 한 해쉬의 대답이 의아했다."초인도 무공을 익힐 수 있어요. 꽤 알려진 사실일 텐데. 해쉬 경이 몰랐다니 의외로군요.”톤 자작의 기사로서…

이드 2부 – 741화

이드 2부 – 741화 >> 톤 자작은 카논무파의 무공을 익히지 않았다.그러나 그가 들고나온 붉은 링은 그가 카논무파는 물론, 혼돈의 파편이 꾸미는 일과 관계가 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어쩌면 솔론 단장을 카논무파와…

이드 2부 – 740화

이드 2부 – 740화 >> 이드가 짧은 대화를 마치고 돌아오자 일행들이 그를 둘러쌌다.톤 자작도 아니고, 솔론 단장을 붙잡고 이야기를 나눌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이었다."뭔가 있는 거죠?""당연히 있지. 우리가 여기 온 목적이…

이드 2부 – 739화

이드 2부 – 739화 >> 대결이 시작되기 전, 승패를 두고 이런저런 예측이 난무했다."아무리 장비발이 좋아도 기본 실력이................”"하지만 감찰관이......."“어허~ 자넨 감찰관만 보고 톤 자작의 자존심은·"확실히 분명 자작도

이드 2부 – 738화

이드 2부 – 738화 >> 라미아와 일리나가 나서서 두 기사가 장비를 걸치는 걸 도왔다.파츠 아머의 끝을 조이고, 귀걸이와 목걸이를 걸고, 양손에 각각 팔찌와 반지가 하나씩 끼워졌다.모든 준비가 끝나고, 이드 일행이…

이드 2부 – 737화

이드 2부 – 737화 >> 라미아가 보관하고 있는 이드의 보물 양은 그야말로 어마무시하다.한번은 이드가 아공간에 든 보물들의 목록을 만들어 볼 생각으로 창고를 열었다가 결국 열흘 만에 포기한 적이 있었다.보물의 가치와…

이드 2부 – 736화

이드 2부 – 736화 >> 박수갈채가 비처럼 쏟아졌다.마치 자기 일인 양 기뻐하며 자신과 두 기사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는 사람들. 그 속마음이야 뻔하다.그래 봤자 카논을 떠나면 다시 볼 일이 없기에 이드는…

이드 2부 – 734화

이드 2부 – 734화 >> 충격이 크리라.어릴 때 거두어져 지금까지 의지하고 산 만큼, 단순히 주군에게 버림받은 것 이상의 의미일 테니까.하지만 고아에서 시작해 당당한 기사가 되는 일 역시 보통의 정신력으로 가능한…

이드 2부 – 733화

이드 2부 – 733화 >> 저택 내부는 예상보다 더 화려했다.환하게 빛나는 샹들리에, 벽마다 걸린 그림. 빈틈없이 자리 잡은 조각상은 물론, 금으로 된 문의 손잡이까지. 도대체가 눈이 쉴 틈이 없을 정도였다.그야말로…

이드 2부 – 732화

이드 2부 – 732화 >> 두 사람은 곧장 이드가 탄 마차로 다가와 고개를 숙였다."피터 자작님과 자작 부인, 바벨의 에단 님과 부인분들께 인사드립니다. 여기서부터는 저희들이 안내하겠습니다.”직후 한 사람은 말의 고삐를 잡았고,…

이드 2부 – 731화

이드 2부 – 731화 >> "혹시 결투 결과에 불만이 있으신 겁니까?""설마. 그 결투가 정당했다는 건 나도 잘 알고 있소.”"그렇지요. 결투의 결과뿐 아니라, 그 과정도 정당했지요. 그날 있었던 일은 온전히 귀댁…

이드 2부 – 730화

이드 2부 – 730화 >> 갑자기 찾아온 고요 속. 뿌드드드드검강과 마법에 휩쓸렸던 나무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페시딘을 향해 쓰러졌다.하지만 한낱 나무 따위가 무슨 위협이 될까.쿵! 쿠쿵!호신강기에 닿는 순간 둘로 나뉜…

이드 2부 – 729화

이드 2부 – 729화 >> 이 만남은 분명 약속되지 않았다. 그야말로 깜짝 방문.물론 놀란 얼굴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없었지만, 이건 또 지나치게 태연하다."이야기는 앉아서 합시다."하는 말만 보면 도리어…

이드 2부 – 728화

이드 2부 – 728화 >> 한 번 터진 비명은 멈출 줄 몰랐다."꾸에에에엑!!!"돼지 멱따는 소리가 널리 울려 퍼졌다. 마치 야생 오크의 괴성 같았다.오죽하면 옆 저택에서 항의가 들어오지는 않을지 걱정이 될 지경이었다.그러거나…

이드 2부 – 727화

이드 2부 – 727화 >> 승패가 갈렸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할 때 벌어진 일이었다.말릴 틈도 없었거니와, 설령 그럴 시간이 있었다 해도 말릴 수 없었다. 이건 대련이 아니고 목숨을 건 결투였기 때문이다."멈춰,…

이드 2부 – 726화

이드 2부 – 726화 >> "결투에 나설 기사들은 앞으로 나오시오."양측이 준비를 마치자 피터가 두 기사를 불러냈다. 그러자 이드도 원래 자리로 돌아왔고, "무슨 짓을 한 거예요?"기다리고 있던 라미아가 심문을 시작했다."그냥 열심히…

이드 2부 – 725화

이드 2부 – 725화 >> 결투. 그 말에 파티장이 술렁거렸다.“자,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남작님. 그저 술에 취해서 헛소릴 좀 지껄였을 뿐입니다. 한데 결투라니요."무리를 이루던 자 중 하나가 다급히 나섰다.당장이라도 인연을 끊어…

이드 2부 – 724화

이드 2부 – 724화 >> 바벨의 감찰관, 귀족은 아니지만, 바벨처럼 전 대륙에 걸친 거대 집단의 감찰관이라면 쉽게 무시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상대가 카논 제국의 백작이라고 해도 말이다.“이거, 귀한 분이 참석하셨구려.…

이드 2부 – 723화

이드 2부 – 723화 >> 피터가 준비한 두 벌의 옷은 눈부셨다. 백 미터 밖에서도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역시 다른 옷을 새로 골라야겠어요."이드는 단호히 거부했다.화려함에도 정도가 있는 법.물론 고급스러운…

이드 2부 – 722화

이드 2부 – 722화 >> 참새가 방앗간을 찾듯, 오늘도 어김없이 저택을 찾아온 황녀가 재잘거렸다."얼마나 볼만했는지 몰라요. 아바마마의 말씀에 화들짝 놀란 얼굴들이라니.""자랑스러운 것이지요?""네. 그렇게 기운 넘치는 모습은 오랜만이어요."수줍은

이드 2부 – 721화

이드 2부 – 721화 >> 이더비히는 가볍게 책 귀퉁이를 쓰다듬고는 홍차를 한 모금 마셨다.그사이 그녀 앞에 도착한 남자가 숨을 골랐다."송구합니다. 급히 보고드려야 할 내용이 있어 휴식을 방해하게 되었습니다."하나 그 말과…

이드 2부 – 720화

이드 2부 – 720화 >> 멀쩡한 무공을 배워 놓고 무도를 익혔다고 외치는 뻔뻔한 놈들.초인을 갈아 넣는 던전에서의 첫 만남 이후, 그 연결 고리가 이어진 발라파루로 쫓아갔었다.그랬더니 이번엔 쥐도 새도 모르게…

이드 2부 – 719화

이드 2부 – 719화 >> 마법진은 황녀궁에 설치하기로 했다.전적으로 황제의 결정이었다.“네가 할마마마를 뵙고 싶을 때 언제든 다녀오너라."이어진 그의 말은 황녀를 매우 기쁘게 만들었다.사실 이건 그리 쉽게 결론이 나올 문제가 아니었다.우선…

이드 2부 – 716화

이드 2부 – 716화 >> 레오날도 후작이 마차에서 내리고, 이를 본 이드와 라울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레오날도 후작이라니, 대단한 분이 직접 행차하셨군요.""역시 자작의 손님이잖소.""그 확신은 지난밤에 황제께서 방문하셨던 것에서 나온 것이겠지

이드 2부 – 715화

이드 2부 – 715화 >> 징징거리는 검후를 떼어 낸 이드는 일리나를 찾아 나섰다.그리고 쉴라와 비올라의 관계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검후에 대해 생각했다.쉴라를 딸처럼 아끼는 그녀라면 두 사람의 관계를 반대할 거라…

이드 2부 – 714화

이드 2부 – 714화 >> 검후의 말을 간단히 보충한 쉴라는 외출했을 때의 주의사항들을 이어 말했다.이런저런 것들이 있지만, 핵심은 하나였다.은색 기사단 소속의 기사라는 사실을 숨길 것.이러는 이유는 검후가 아직 전면에 나설…

이드 2부 – 713화

이드 2부 – 713화 >> "죄송해요. 마침 적당한 타이밍이다 싶었거든요. 어차피 조만간 밝히려고 했던 일이기도 하고.""그건 어디까지나 조만간이지, 오늘은 아니었다고.""어차피 할 거, 한꺼번에 하면 좋잖아요. 굳이 번거롭게 또 황제를 찾을…

이드 2부 – 712화

이드 2부 – 712화 >> "황제면 황제답게 상대를 똑바로, 당당히 보세요."가르침을 내리는 엄한 목소리.황제는 머릿속을 간질이는 추억 속 음성에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려다, 무언가를 떠올리곤 하얗게 질리고 말았다.'그러고 보니 할마마마께서…

이드 2부 – 711화

이드 2부 – 711화 >> 날이 밝고, 거리엔 사람들이 가득 찼다. 그들은 밤사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하기에 평소처럼 웃고 떠들었다.그런 그들을 놀라게 만든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 건 삼삼오오 모이는…

이드 2부 – 710화

이드 2부 – 710화 >> 공간 이동과 차원진에 대한 이야기는 길게 이어졌다. 누구보다 황녀가 이 문제에 관심을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녀는 라미아가 차원진를 극복해 낸 방법을 노골적으로 알고 싶어 했다.안전성에 대한…

이드 2부 – 709화

이드 2부 – 709화 >> 이드와 일리나에게 가장 먼저 다가온 인물은 마법으로 짠 하고 나타난 라미아였다."어디, 다친 곳부터 봐요."일리나의 왼손에 난 상처는 꽤나 깊었다. 오죽하면 뼈까지 보일 정도였다. 그럼에도 어쩐…

이드 2부 – 708화

이드 2부 – 708화 >> 혼란에 빠진 이갈의 반응이 제법 볼만하지만, 그렇다고 별다른 생각이 들진 않았다. 수다쟁이에게 소비해 줄 감정까지는 없었기 때문이다.일리나는 조금 전 이드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들리는 듯했다.-고생했어요.…

이드 2부 – 707화

이드 2부 – 707화 >> 일리나가 위험하다 느낀 건, 문득 시온 숲에 사는 콜로라툼이 생각났기 때문이다.강인한 턱과 갈고리 같은 발톱을 가진 콜로라툼은 느린 속도와 종잇장처럼 얇은 가죽을 가진 놈으로, 일반적으로는…

이드 2부 – 705화

이드 2부 – 705화 >> '어리석었다. 안티로스라고 방심해선 안 되는 것을.'새삼 은밀히 황궁을 빠져나온게 후회되는 하퍼였다. 아무리 황제라도 잘못된 명령에 대해서는 조언을 올렸어야 했다.그랬다면 지금과 같은 최악의 상황을 마주하는 일은…

이드 2부 – 704화

이드 2부 – 704화 >> 한 무리 구름이 달을 가린 어두운 밤.일단의 무리가 황궁을 가로지르는 중이었다.황녀 궁에서 나온 그들은 성을 빠져나가는 것이 목적인지 곧장 성벽을 향해 움직였다.곳곳에 황궁을 지키는 기사들과…

이드 2부 – 703화

이드 2부 – 703화 >> 연락은 한참 저녁 식사 중일 때 도착했다.따악.갑자기 식사를 멈춘 라미아가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그녀의 손끝에서 일어난 마나 파동이 식탁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가렸다.“왜 그래?"그녀의 갑작스러운…

이드 2부 – 701화

이드 2부 – 701화 >> 같은 날.아나크렌의 황궁 대전에서는 검왕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었다."그・・・・・・ 마스의 일을 검왕에게 맡기자는 말씀이십니까?""바로 그러하다. 그보다 좋은 방법이 있다면 말하도록 하고." 황제가 답했다."그런 것은 아닙니

이드 2부 – 700화

이드 2부 – 700화 >> 아니나 다를까."엘라임이......."이드가 최대한 담담하게 소식을 전달했음에도 검후의 얼굴에는 비통한 기색이 짙게 드러났다.그녀의 길고 긴 인생에 지인의 죽음을 한두 번 겪은 것은 아니나, 가까운 이와의 이별은…

이드 2부 – 699화

이드 2부 – 699화 >> 두 사람이 다가가자 마법사가 말없이 자리를 내어 줬다.그에 간단한 눈인사를 건넨 이드가 이내 백작의 시신을 살폈다."일단 눈에 띄는 외상은 없네요.'맞은편에 흐트러진 머리카락과 옷, 은은한 땀…

이드 2부 – 698화

이드 2부 – 698화 >> 백작 살해범의 일당."뭐? 어디냐!"“잡아! 다리부터 잘라!"그 말의 파괴력은 엄청났다. 그렇지 않아도 머리끝까지 차 있던 기사들의 분노가 단번에 터져 버린 것이다. 챵! 촤촤촤촹!뒤이어 검을 뽑아 든…

이드 2부 – 697화

이드 2부 – 697화 >> 뱅커올슨 영지와 엘라임 영지는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었다. 이전 사무엘 영지보다도 더.무슨 말이고 하니, 이동해야 할 거리가 길어진 만큼, 이전보다 더 높이 올라갈 필요가 있다는…

이드 2부 – 696화

이드 2부 – 696화 >> 팔짱을 낀 이드가 무의식적으로 발끝을 까딱거렸다. 생각 중이라는 신호였다."흐음.""뭘 그렇게 고민하고 있어요?"그에 나란히 침대에 기대고 앉아 있던 라미아가 수정 중이던 새 공간 수식을 내려놓고는 물었다.

이드 2부 – 695화

이드 2부 – 695화 >> 하루가 지나고 다음 날 아침.언제 돌아와 준비한 건지 먹음직스러운 요리를 마련해 준 마리 덕에 이드는 든든히 배를 채웠다.이후 차로 입가심을 하고 있을 때."식사는 만족스러우셨습니까, 명예…

이드 2부 – 694화

이드 2부 – 694화 >> 말과 함께 꺼내 놓은 드래곤 하트를 당겨 가는 라미아다. 털어 놓지 않으면 자신도 말하지 않겠다는 제스처다."오구오구~ 많이 궁금했구나. 그렇게 궁금해서 여태 어떻게 참았대? 우후후."이드는 그…

이드 2부 – 693화

이드 2부 – 693화 >> 멍청한 실수에 대한 강렬한 쪽팔림을 애써 견딘 피터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그럼 이제 두 분께선 바로 돌아가시는 겁니까?"이드는 고개를 저었다."일단 하루, 이틀 정도 더 머물면서 영지를…

이드 2부 – 692화

이드 2부 – 692화 >> “빌어먹을 놈들. 고작 슬립 마법에 자빠져서는 언제까지 자는 거야."벌써 네 번째다.피터는 뻔히 잠들어 있는 이유를 알면서도 쓸데없이 부하들의 상태를 일일이 확인하고는 투덜거렸다.사실 이건 그 나름대로…

이드 2부 – 690화

이드 2부 – 690화 >> 작은 태양인가 싶을 정도로 강렬하다. 그러나 뜨겁지는 않았다.빛은 대용량의 마나가 초고순도의 마나를 만나 본래 모습을 잃고 승화되며 발생한 것이었다.그것은 빠르게 번지며 마나를 빛으로 변환시켰다.쿠오오오성터를 공터로…

이드 2부 – 689화

이드 2부 – 689화 >> 파스스.날리는 모래 알갱이와 함께, 이드가 먼저 공간을 제압했다. 제대로 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한 그는 빨랐고, 강했으며, 위험했다. 촤라라락.목표물의 크기가 크다 보니 찌를 곳이 널렸다. 강맹한…

이드 2부 – 688화

이드 2부 – 688화 >> 그럼에도 라미아는 단호하게 돌아섰다. 다른 누구도 아닌 이드의 말이었기 때문이다.“제가 앞장설 테니, 남작은 피터 씨가 확실히 챙겨 주세요."괴수에 대한 일은 그새 날려 버린 듯, 꼼꼼히…

이드 2부 – 687화

이드 2부 – 687화 >> 괴수의 완성까지는 대략 일 분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그동안 놈을 공격하진 못할지언정, 준비할 수는 있다.다만 사람에 따라 이 '준비'라는 게 터무니없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라미아가 그렇다.그녀와…

이드 2부 – 686화

이드 2부 – 686화 >> 남작을 잡았다.어리숙한 모습으로 방심을 유도해 도망치려던 놈을 붙든 거다.다만 수를 꾸민 당사자는 해결했는데, 그에 휩쓸린 이베인을 놓치고 말았다.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놓쳤다기보다는 빼앗겼다고 해야 할…

이드 2부 – 685화

이드 2부 – 685화 >> 그런데 너무 티를 냈나 보다.겨우 일어나 앉던 이베인의 입가가 씰룩거렸다.“설마 날 이리 농락한 이유가 그거였소? 무도라는 것?""터놓고 말하니 좋네요. 우리 그 부분부터 해결하고 이야기를 시작해…

이드 2부 – 684화

이드 2부 – 684화 >> 멈춰 선 두 사람을 중심으로 그 주변은 엉망이었다.매끈하던 바닥은 파이고 깨져서 부서진 돌덩이가 굴러다녔고, 연무장을 둘러싼 벽에도 깊숙이 베인 자국이 생겼다.다만 그런 중에도 신기한 것이…

이드 2부 – 683화

이드 2부 – 683화 >> 황혼의 기사 이베인.그는 지금에 와서는 아무도 익히지 않는 전통적인 수련 방법을 고집하는 인물로 유명했다. 해서 별칭 속 '황혼'에는 그에 대한 존경과 조롱이 동시에 담겼다.무공을 익히지…

이드 2부 – 680화

이드 2부 – 680화 >> 삐이이이-성에 다가갈수록 소리는 커졌다.거리가 가까워졌기 때문만은 아니다.라미아가 그랬다.호론석 결계는 단점인 짧은 수명을 보완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다중 설치를 한다고.과연 첫 번째 결계 뒤로도 세 개를 더…

이드 2부 – 678화

이드 2부 – 678화 >> 진짜 침입은 지금부터인지도 모르겠다.추적조의 모습에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 이드였다.확실히 문은 미쳤다 싶을 정도의 보안 능력을 자랑했다.해서 그걸 믿고 침입자에 대해서는 아예 손을 놓고 있구나…

이드 2부 – 677화

이드 2부 – 677화 >> 문안으로 가장 먼저 발을 들인 건 이드였다.차원의 인이 열었고 라미아가 안전을 보장했지만, 그래도 혹시 위험할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이 문을 지난 즉시 전투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으니…

이드 2부 – 676화

이드 2부 – 676화 >> 성벽을 넘은 남작은 빠르게 외성 영역을 벗어났다.그 후 북쪽으로 다시 20분을 달렸다.이드는 뒤늦게 주변 지형이 눈에 익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의아했다."이쪽이면 사냥 숲이 있는 곳인데."거긴 아무것도…

이드 2부 – 675화

이드 2부 – 675화 >> 마리를 포함한 바벨의 정보원들이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두 눈을 부릅뜨고 있을 때,영주 성안에서는 현 뱅커올슨 남작이 평소처럼 움직이고 있었다.같은 시간에 일어나 같은 시간에 밥을 먹고…

이드 2부 – 674화

이드 2부 – 674화 >> 퐁퐁퐁퐁들쭉날쭉 제 맘대로 솟아 있는 굴뚝에서 하나둘 연기가 솟아오른다.새벽이 가고 아침이 오는 시간.시골 특유의 평화롭고 서정적인 모습이지만, 마음이 심란한 마리는 그런 것에 신경 쓸 틈이…

이드 2부 – 673화

이드 2부 – 673화 >> 다시 성벽 아래로 돌아온 이드.거기엔 먼저 도착한 라미아가 팔랑팔랑 손을 흔들고 있었다."왜 이렇게 빨리 와요?"금고 방에서도 얻을 게 없었던 모양인지, 반갑게 흔드는 손과 달리 목소리에는…

이드 2부 – 672화

이드 2부 – 672화 >>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덧 밤이 되었다.이드와 라미아는 나란히 앉아 창밖을 바라보았다.저녁에는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이들로 가득하더니, 온전히 밤이 되자 사람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전형적인 시골의…

이드 2부 – 671화

이드 2부 – 671화 >> 이드가 마리의 안내를 받으며 주방으로 이동하는 동안 찰스는 모든 문을 걸어 잠갔다.이윽고 이드가 피터를 불렀다."하실 말씀이라도?""문득 궁금해서요. 바벨에 피터나 마리가 몇 명이나 있습니까?"마리, 찰스, 피터.하나같이…

이드 2부 – 668화

이드 2부 – 668화 >> 뿌연 증기가 가득한 욕실. 참방참방살그머니 휘저어 본 발끝으로 전해지는 물 온도가 적당하다. 그대로 발을 담근 후 천천히 몸을 집어넣었다.쏴아아물이 넘"지금 완전히 아저씨 같은 거 알아요?"살짝…

이드 2부 – 667화

이드 2부 – 667화 >> 이드가 '그 사실을 안 건 외박에서 돌아온 후였다.일리나와 자리를 비운 어젯밤, 라울이 저택을 방문한 것이다."그런 일이 있었으면 알려 주지.”어차피 수도 안이다. 부르기만 하면 저택으로 돌아오는…

이드 2부 – 666화

이드 2부 – 666화 >> 마스에 관해 어찌 생각하냐 물으면 대부분 돌아오는 답은 비슷하다.이리저리 사방으로 들이받는 싸움꾼. 사람으로 치면 급한 성격에 힘만 믿고 날뛰는 인물이라는 게 공통적인 의견이었다.하지만 이 이미지도…

이드 2부 – 665화

이드 2부 – 665화 >> 일리나와 함께 거리로 나왔다.조용한 저택 지역을 벗어나 대로가 있는 곳에 다다르자 길을 따라 장사가 한창이다."자~ 싸다, 싸! 두리 강에서 막 잡아 올린 물고기가 쌉니다!"“두통, 치통,…

이드 2부 – 664화

이드 2부 – 664화 >> 당연한 일이지만 제국인 아나크렌의 황궁은 아름답고 화려하다. 그러면서도 실용적이고 직선적이라는 특징이 있다.하지만 보통 황궁을 직접 보게 되면 이런 점들보다 먼저 느끼는 바가 있다.바로 거대하다는 것이다.대륙을…

이드 2부 – 663화

이드 2부 – 663화 >> 오일이 지났다.이드는 여전히 저택에 머물고 있었다.그사이 황녀가 두 번 더 다녀갔는데, 이드가 마중할 때마다 가슴을 쓸어내렸다.아직 카논으로 가지 않아 다행이란 의미였다.이드로서는 좀 억울했다."내가 그렇게 책임감…

이드 2부 – 662화

이드 2부 – 662화 >> 턱을 괸 이드는 책상 위에 펼쳐진 보고서로 시선을 주었다.거기엔 회의실에서의 일이 비교적 자세히 적혀 있었다.그에 따르면 황제는 존 워스에게 열흘의 시간을 주었다. 결백하다면 그 안에…

이드 2부 – 661화

이드 2부 – 661화 >> 직접 물어보자니?이 무슨 산골 코흘리개나 할 소리란 말인가.마스가 그렇게 친절하고 정직한 나라였던가? 아니, 심지어 마스가 아니라 신성 국가라도 자기들 불리한 일에는 응당 거짓말이 나올 만한…

이드 2부 – 659화

이드 2부 – 659화 >> 난잡하게 찍은 점과 선.비싼 지도를 더 이상 못 쓰게 되었다.이드가 거기에 손을 댔다. 설명은 없었지만 점과 선의 의미는 분명했다.점은 도망 중인 기사들의 퇴로다.추적자를 떨구고, 목적지를…

이드 2부 – 658화

이드 2부 – 658화 >> 이드는 이미 오늘 아침, 모두가 모인 식사 자리에서 지난밤 발터의 저택에서 벌어졌던 사건에 대해 들려줬다.국경도 아니고, 무려 수도에서 두 개의 대형 기사단급 전력이 정면충돌하는 전투가…

이드 2부 – 657화

이드 2부 – 657화 >> "이봐. 꼼수가......""아, 됐고! 설명부터!"“젠장, 알았네 살아남은 녀석들은 마스로 갈 거야. 그리고 녀석들에게 꼬리가 붙었지."만약을 대비해 뽑아 놓은 계획을 꼼수라고 비꼰 것에 심통이 난 페시딘의 설명은…

이드 2부 – 656화

이드 2부 – 656화 >> 착착착착-사방이 막힌 새까만 방의 중앙에서 황금 수레바퀴가 규칙적인 소리를 내며 돌아간다. 철저한 보안에 라미아조차 용도를 알아내지 못했던 바로 그 물건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느려졌다. 빨라졌다를 반복하며…

이드 2부 – 655화

이드 2부 – 655화 >> 사방에서 번뜩이는 붉은 검강은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을 떠오르게 했다.허미트는 그걸 피해 쉼 없이 발을 놀려야 했다.번 플레어를 익힌 이래 정신없이 도망치는 것은 항상 상대였지, 자신이…

이드 2부 – 654화

이드 2부 – 654화 >> 쿠콰콰콰!두 번. 연이어진 충격에 대기가 어마어마한 소리를 내며 미쳐 날뛴다.아지랑이처럼 일그러진 공기층 너머 저 뒤로 밀려나는 적 검사가 보였지만, 바로 따라붙지 않았다.대신 터질

이드 2부 – 653화

이드 2부 – 653화 >> 이런저런 사건이 많은 하루였다.그간 신기한 것들을 많이 보았다.하지만 오늘 있었던 일 중 지금보다 놀란 적은 없다. 개중 가장 신기했던 퍼블의 '청소'도 이리 당혹스럽지는 않았는데 말이다.…

이드 2부 – 652화

이드 2부 – 652화 >> 퍼블과 남자의 전투는 상당히 볼만했다.이드의 눈으로 보기에도 말이다.특히 퍼블이 그의 시선을 잡아끌었다.사실 남자 검사의 검강은 특별할 게 없었다. 어차피 무공이라는 틀 안에 있는 것이니까. 그에…

이드 2부 – 651화

이드 2부 – 651화 >> 초인들이 치열하게 피 흘리며 적을 막고 있는 어느 방어선 안쪽.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누군가가 자신들의 머리 위를 태연하게 넘어갔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것도 오만함이 가득 담긴 눈으로…

이드 2부 – 650화

이드 2부 – 650화 >> 별빛 아래 잘 꾸며졌던 정원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쩌저저적.쿵.나무가 쓰러지고, 잔디가 뒤집어졌으며, 꽃은 짓밟혀 흉하게 변했다. 담을 넘은 이는 적이지만, 정원을 파괴하는 데는 아가 없었다.그러나…

이드 2부 – 649화

이드 2부 – 649화 >> 퍼블이 매번 메이드 차림으로 이드를 응대하긴 하지만, 그녀는 결코 평범한 메이드가 아니다. 초인인 동시에 라울을 돕는 유능한 비서다. 결코 어리숙하지 않다는 말이다.이 밤. 이곳에 와야…

이드 2부 – 648화

이드 2부 – 648화 >> '파벌인가.'이드는 침입한 기사들이 소속된 각기 귀족 가문에 대해 생각했다.사람이 모인 조직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이 파벌이다. 이 파벌은 조직에 좋게도, 혹은 나쁘게도 작용할 수 있다.…

이드 2부 – 647화

이드 2부 – 647화 >> 스스슥.꽃향기가 은은하게 퍼진 정원. 그 사이를 가로지르고 유령처럼 나타난 인영 하나.뚜벅 뚜벅.흐릿하던 그림자는 금방 진해지고, 곧 발소리까지 난다.밤중이라 더욱 크게 느껴지는 그 기척은 어지간히 멀리…

이드 2부 – 646화

이드 2부 - 646화 >> 자신들이 초인이 된 이유를 알았다. 과연 어떤 기분일까?이드는 라울의 속이 궁금했다.운이 좋아서, 혹은 자신이 잘나서가 아니었다. 그저 혼돈의 파편과 싸우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어찌 보면 용사처럼…

이드 2부 – 645화

이드 2부 - 645화 >> 생명은 어디서 어떻게 오는가.그저 우연히 태어나 살아갈 뿐인가?같은 질문을 두고 지구에서는 창조론과 진화론이 쉬지 않고 다퉜고, 신이 존재하는 그레센에서는 신관들이 입을 열었다. 그들은 말했다.밝혀진 바가…

이드 2부 – 644화

이드 2부 - 644화 >> 담을 넘자 정원이 나왔다.'휘익. 잘도 숨었네.'잘 꾸며진 정원에 절묘하게 숨어 있는 자들을 찾아낸 이드는 그 재주에 내심 박수를 보냈다.몸을 투명하게 하고 있는 자부터 시작해서 흙과…

이드 2부 – 643화

이드 2부 - 643화 >> '못 찾겠다는 건 황궁 침입 미수범들을 말하는 거겠지?'그거 말고는 없었다.이드는 자세를 바로 했다. 다시 본 두 사람의 눈가엔 피로로 인한 다크서클이 진하게 올라와 있었다.그러고 보면…

이드 2부 – 642화

이드 2부 - 642화 >> 네리베르는 몸을 추스르는 한편, 황녀와의 대련을 되새기는 중이었다.패하긴 했지만, 무척이나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제 난화십이식에 입문한 입장에서 보면 한발 앞선 황녀의 검에 배울 점이 많았다.그렇게 생각에…

이드 2부 – 641화

이드 2부 - 641화 >> 끌려 내려온 지하실에서 케마란과 네리베르를 본 이드는 놀랐다.황녀의 방문으로 검후의 수련도 일찍 끝났을 텐데, 아직 지하실에 머무르고 있다니. 대견하지 않은가."남아서 수련 중이었던 거야? 피곤하지 않아?""피곤해…

이드 2부 – 639화

이드 2부 - 639화 >> 다시 말하지만 황녀는 결코 나약한 레이디가 아니다.은색 기사단과 더불어 검후에게 무공을 배워, 검기까지 뿜을 수 있는 소드 마스터다. 거기에 토벌대에서 활약하며 혹독한 실전도 경험했다.황족의 경우…

이드 2부 – 638화

이드 2부 - 638화 >> 밤은 사람들에게 고요한 휴식을 내려 준다.물론 모두에게 통용되는 얘기는 아니다. 개인의 사정이 있고, 직업에 따라서 활동 시간도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특히 제국 수도 정도가 되면 가히…

이드 2부 – 637화

이드 2부 - 637화 >> 티리링.작은 고리 형태로 응축된 빛이 반지로 변해 떨어졌다.이드는 손바닥에 그걸 올려놓고 자세히 살폈다.임무를 마친 세레니아가 사라지며 남긴 흔적이다. 그래서일까? 차갑기보다는 따뜻한 느낌이 든다. "원래하곤 모양이…

이드 2부 – 636화

이드 2부 - 636화 >> 드래곤이 돌아온다.분명 기쁜 소식이다. 하지만 동시에 나쁜 소식이기도 했다.그게 가능한 까닭은 결국 혼돈의 파편이 그레센으로 돌아와서이기 때문이다.쉴라는 한숨이 나오려는 것을 겨우 참았다.'메르시오 같은 강자들이 더…

이드 2부 – 634화

이드 2부 - 634화 >> 고개를 끄덕이는 세레니아. 이드는 여태까지의 정보를 토대로 단어 하나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함정.혼돈의 파편과 관련한 어떠한 사건으로 세레니아를 비롯한 드래곤이 나설 수밖에 없는 일이 생겼고, 그…

이드 2부 – 633화

이드 2부 - 633화 >> 해가 떴다.은색 기사단은 지하실에서 수련을 시작했다. 어제와 같은 오늘이고, 오늘과 같은 내일이겠지만 괜찮다. 그 똑같은 하루 속에서 실력이 쑥쑥 늘고 있으니까.무려 검후와 쉴라가 온종일 붙어서…

이드 2부 – 630화

이드 2부 - 630화 >> 라울이 돌아가고 이틀이 지났다.축제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흥에 취한 사람들의 열기는 여전했지만, 그런 한편으로는 내일부터 시작될 일상을 준비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와 동떨어져 있던…

이드 2부 – 629화

이드 2부 - 629화 >> 발터는 놀람과 당혹스러움을 동시에 느끼고 있었다.당시 그는 버서커가 되기 직전이었다. 버티는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감각은 희미했지만, 그래도 비교적 선명하게 당시를 기억했다.정신을 잃은 존 워스를 삼켜…

이드 2부 – 628화

이드 2부 - 628화 >> 이드는 할 말을 다듬었다.검후와 설전을 벌이던 라울을 봐서는 말발에서 밀릴 것 같아서였다.'그런데, 내가 이럴 필요가 있나?'문득 떠오른 생각에 헛웃음이 나는 이드였다.자신은 그저 의문에 대한 답만…

이드 2부 – 627화

이드 2부 - 627화 >> 검후가 서늘한 눈을 하고서 라울을 노려본다.반팔에 반바지를 입은 초라한 모습이 아닌, 힘과 위엄을 되찾은 검후의 눈길에는 라울도 내심 식은땀이 삐질 흘렀다. "소드 팰러스의 힘을 깎는다니.…

이드 2부 – 625화

이드 2부 - 625화 >> 문을 닫은 후,이드는 발터의 기척을 쫓아 기감을 확장했다.발터는 빠르고 은밀하게 저택 거리를 벗어나 거의 직선을 그리며 움직였다.안티로스를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이드는 어쩐지 발터의 목적지를…

이드 2부 – 624화

이드 2부 - 624화 >> 같은 날 밤. 이드는 지하실에 있었다.당연하게도 자의가 아니라 검후의 요청으로 끌려온 것이었다.이드는 오늘은 쉬기로 하지 않았냐고 물었고,"기사들의 하루는 지났고, 밤인 지금은 제 수련 시간이니 괜찮아요.'

이드 2부 – 623화

이드 2부 - 623화 >> 발터의 기척이 황궁 밖을 향해 멀어져 간다.황제의 안전을 위해 최강의 결계가 설치된 황궁이지만 기척을 감지하는 것 정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아직 미숙하군.'그에 페시딘은 희미하게 미소를…

이드 2부 – 622화

이드 2부 - 622화 >> 무거운 성문이 활짝 열렸다.슈우우~ 펑! 퍼퍼퍼펑!뿌우~ 뿌우~ 뿌우우웅~~~!마법 불꽃들이 푸른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고, 나팔 소리를 시작으로 군악대의 연주가 울려 퍼졌다. 그와 함께 이 순간을 기다리고…

이드 2부 – 621화

이드 2부 - 621화 >> 술은 빠르게 줄어들었다.본인과 페시딘의 잔이 비워지기 무섭게 술을 채우는 마르텔은 마치 폭주하는 말 같았다. 덕분에 그 큰 술병 속 내용물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도 순식간이었다.마르텔도 그때서야…

이드 2부 – 620화

이드 2부 - 620화 >> 하루가 지났다.곧 자신을 찾아올 거라는 검후의 말과 달리, 도망친 라울은 코빼기도 비추지 않았다. 그에 라미아는 이드가 너무 겁을 줘서 그런 거라고 깔깔거리기도 했다.결국 바벨이 검후를…

이드 2부 – 619화

이드 2부 - 619화 >> "헙?"시사이판이 화들짝 놀라 주변을 경계했다.그가 기억하는 것은 갑자기 마주친 명예 후작, 그리고 그를 보고 놀란 라울의 모습까지였다. 직후 명예 후작이 갑자기 그 자리에서 사라지더니 곧…

이드 2부 – 618화

이드 2부 - 618화 >> 간질간질.라미아의 정신이 접촉해 온다. 마치 고양이가 고르릉거리며 머리를 비비는 것 같은 느낌이다.이드는 익숙하게 그녀와 마음을 연결하고는 기억 속 두 사람의 모습을 떠올렸다.직후 마법을 발동하는 라미아의…

이드 2부 – 617화

연극을 보고 신전에 들른 이드는 포션을 사서 케마란과 네리베르에게 쥐여 주었다. 그리고 화려한 병에 담긴 최상급 포션을 사서 일리나도 챙겼다. 멀리서 본 것처럼 신전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었다. 최대한 사람을…

이드 2부 – 615화

이드 2부 - 615화 >> 봉인 해제라는 중요한 일을 마친 이드는 느긋해졌다.그는 일행들과 함께 조금 늦은 점심을 먹었다. 검후를 지켜보느라 저택에 있는 모두의 식사 시간이 밀려 버린 탓이다. 그렇다고 불만인…

이드 2부 – 614화

이드 2부 - 614화 >> 이드는 운기행공을 시작한 검후를 보고 의자에 앉았다. “이제 운기가 무사히 끝나는 것만 확인하면 끝이야.”"고생했어요. 우린 올 필요 없었던 거 아니에요?”"아니지. 덕분에 내가 얼마나 든든한데, 없었으면…

이드 2부 – 613화

이드 2부 - 613화 >> 지하실 공사가 끝난 당일.리모델링된 지하실에 만족한 검후는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신나게 검을 휘둘렀다.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건 감금되었을 때와 마찬가지지만, 적어도 강제성이 없다는 사실에 흥이…

이드 2부 – 610화

이드 2부 - 610화 >> 드드드드.저택의 주방은 분주했다. 갑자기 돌아온 임시 주인과 많은 손님의 식사를 준비하려니 정신이 없던 것이다. 그런 와중에 땅이 들썩거렸다."어? ......어어!""어떡해! 땅이 흔들려요!"

이드 2부 – 608화

이드 2부 - 608화 >> 끝나지 않을 듯 이어진 회의는 새벽까지 계속됐다.주도하는 사람은 안데르였다. 국왕이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일 때부터 일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정해진 바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대신들도 편히 논…

이드 2부 – 606화

이드 2부 - 606화 >> 옴질옴질.문 앞에서 헤매던 이드의 손이 슬그머니 자리를 옮겨 머리를 긁적였다.랜달의 상태를 보려고 왔지만, 어쩐지 문틈 사이로 새어 나온 신음과 웃음소리를 듣는 순간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이드 2부 – 605화

이드 2부 - 605화 >> 이드가 물었다."이제 뭐부터 할 생각이야? 계획은 있어?""생각해 둔 건 엄청나게 많죠."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하나하나 세어 보려다 포기한 검후가 말했다.홀로 감금된 지루하고 긴 시간. 그녀가 가장 자유롭게…

이드 2부 – 604화

이드 2부 - 604화 >> 이드와 검후.과연 두 영웅은 어떤 이야기를 할까?그런 기대감을 품은 상급 기사들의 눈이 묘한 기대감에 반짝였다.영웅 대 영웅으로서 나눌 이야기도 궁금했지만, 그보다는 사적으로 나눌 이야기에 더…

이드 2부 – 603화

이드 2부 - 603화 >> 환호를 받아 주던 이드는 무언가를 발견했다.기사들의 표정이 유독 밝았던 것이다. 눈은 생기 넘치게 반짝였고, 목소리는 노래하는 듯했다.은색 기사단이 분노하는 모습도, 즐거워하는 모습도, 슬퍼하는 모습도 본…

이드 2부 – 601화

이드 2부 - 601화 >> 즈즈즈즉.뛰쳐나가려는 마력과 그걸 막는 마력이 엇갈리며 스파크가 튄다."아쉽네.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취소시켰을 텐데."라미아가 아쉬움에 입맛을 다셨다.그러면서도 콘티에롬의 고삐를 단단히 잡았다. 그 요동치는 모습이,

이드 2부 – 600화

이드 2부 - 600화 >> "무슨 짓을 하는 거냐!"트로피라고 하더니, 그게 콘티에롬이었나?묻는다고 답할 리 없는 메르시오가 피칠갑을 한 얼굴로 흐흐 웃는다. 참으로 주먹을 부르는 낯짝이었다. 자연스럽게 이드의 손이 움찔거렸지만, 그보다…

이드 2부 – 599화

이드 2부 - 599화 >> 날짐승은 달리지 못하고, 네발짐승은 날지 못하기 때문에 그 둘은 서로 다툴 일이 많지 않다.그것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상식이다.하지만 쉐어 가든 상공에서 벌어지는 멸천붕과 신랑의 싸움을…

이드 2부 – 598화

이드 2부 - 598화 >> 참으로 미묘했다.지금의 메르시오와 정신의 관에서 싸웠던 그는 분명 달랐다.상대하는 이드도 느낄 만큼. 다만 설명할 수는 없는, 작고 미세한 차이였다. 직접 피부로 느끼기 전엔 무어라 표현할…

이드 2부 – 597화

이드 2부 - 597화 >> “끄으으으."몸을 움직였다. 팔과 가슴에서 지독한 통증이 올라온다. 단단히 악문 이빨 사이로 어쩌지 못한 신음이 샌다.국경을 지키는 싸움에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부상을 당했었다. 하지만…

이드 2부 – 596화

이드 2부 - 596화 >> 왜? 어떻게? 어째서?온갖 질문이 뒤죽박죽 머리를 채운다.개중에서도 가장 큰 의문은 당연히 자신이 어쩌다 은신한 자를 놓쳤나' 하는 것이었다.분면 철저히 대비하고 있었는데, 문이 열린 순간 서치…

이드 2부 – 595화

이드 2부 - 595화 >> 바론 밤의 존재를 알고 있던 이드에게 폭발은 놀랄 일이긴 했지만, 갑작스러운 사건은 아니었다. 오히려 '어쩌면' 하고 유심히 살핀 덕분에 랜달을 찾아낼 수 있었다.속았음을 깨달은 기사단이…

이드 2부 – 594화

이드 2부 - 594화 >> 투두두둑. 쿵!또 어디가 무너진 것일까. 어디의 돌이 떨어진 걸까. 어딜 받치던 기둥이 쓰러진 걸까.무너지는 소리가 멈추지 않는다.그런 와중에 다시 쿵 하는 소리가 들리며 빛이 스며든다.…

이드 2부 – 593화

이드 2부 - 593화 >> 오늘 내성의 벽이 녹아내리기 전까지 쉐어 가든은 불침의 상징이었고, 완벽한 은신처였다.무력 사용을 즐기며 적이라면 지옥까지 쫓아가는 마스의 땅에 있었고, 언제나 마스의 고위 귀족의 영지로 내려지던…

이드 2부 – 592화

이드 2부 - 592화 >> 목에 닿은 칼로 피가 흐르는 중에도 이드와 웃고 떠들던 검후였다.그런 모습이 변하는 것도 순식간. 그녀는 언제 웃었냐 싶게 지엄한 눈길로 이드를 쏘아보았다.반말이 뭐 그리 문제냐…

이드 2부 – 590화

이드 2부 - 590화 >> 부우- 부우우-방의 중앙에 있는 장치가 끊임없이 진동했다. 가만히 듣고 있으면 마치 잠든 맹수의 숨소리처럼 움츠러들게 만드는 기묘한 울림이다.이곳에 있다는 시점에서 이미 뻔한 일이지만, 이 장치의…

이드 2부 – 589화

이드 2부 - 589화 >> 촤악.검에 묻은 피를 털어 내고 검집에 넣었다.2분.은색 기사단의 공격에 적 기사들의 숨이 모두 끊어지는 데 걸린 시간이다.그것도 도주해 소식을 알리려는 자들 때문에 지체되었기 때문이지, 실제…

이드 2부 – 587화

이드 2부 - 587화 >> 반짝반짝.마나 광은 너무 화려한 나머지 해가 있어도 눈이 부실 정도다. 공간 이동을 사용하는 인원에 비례해 강력한 마나가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미리 가려 둬서 다행이었다. 잠시…

이드 2부 – 586화

이드 2부 - 586화 >> 와르르르.새파랗고 검은 불에 내성 한 쪽이 녹아내렸다. 직후 한결 더 강해진 화력에 구멍은 더욱 커졌다. 성벽을 녹이는 불이라니. 색깔을 봐도 그렇고, 이 세상 불이 아니다.난데없는…

이드 2부 – 585화

이드 2부 - 585화 >> 공간을 넘어 나타난 이드의 눈엔 가장 먼저 라미아가 보였다. 그녀를 향한 이동이었으니,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당연. 라미아가 둥지를 찾은 새처럼 그의 머리 위로 날아내렸다.이드가…

이드 2부 – 583화

이드 2부 - 583화 >> 확신하는 이드에 대장 마법사가 고개를 흔들었다."왜 우리에게 이러는 것이오? 귀하가 찾는 그런 사람・・・・・・ 우린 알지 못하오!"이 마법사, 아무래도 이런 일에 익숙하지 않은 게 틀림없다. 담담하려…

이드 2부 – 582화

이드 2부 - 582화 >> 현재 이드는 너른 들판을 달리는 중이었다.팟. 팟. 팟.그런데 일반적인 달리기와는 그 형태가 조금 달랐다. 이드의 발이 한 번씩 움직일 때마다 그의 모습이 나타났다 사라지길 반복했다.그…

이드 2부 – 581화

이드 2부 - 581화 >> "잘 오셨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연락을 드리려던 참이었습니다."꼴 보기 싫은 면상이지만 어쩌겠나. 속내를 감춘 브리더 자작이 타란 백작과 구른 단장을 반겼다.어차피 두 사람을 불러야 했던 것도…

이드 2부 – 580화

이드 2부 - 580화 >>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이드에 방 안의 움직임이 멎었다."오래 기다려야 하나 걱정했는데, 다행이군요."반기는 말이 어쩐지 섬뜩하다. 반듯이 허리를 세운 쉴라의 눈매가 날카로워졌다.하지만 그녀의 눈보다는 기름으로 유난히…

이드 2부 – 577화

이드 2부 - 577화 >> 목표가 코앞이란 사실에 끓어오르는 흥분을 가까스로 가라앉힌 타란 백작과 기사들은 곧이어 하인들의 안내를 받아 접객실을 나섰다. 하지만 브리더 자작을 비롯한 세 사람은 앉은 자리에서 꼼짝도…

이드 2부 – 576화

이드 2부 - 576화 >> 이동은 라미아의 마법으로 단숨에 해결했다.“이동하기 좋은 좌표를 구해 뒀죠. 말을 타고 달리는 것도 한두 번이지, 매번 어떻게 그 고생을 해요.”그렇게 공간 이동한 일행이 나타난 곳은…

이드 2부 – 574화

이드 2부 - 574화 >> 스톤과 에린은 이드의 질문 아닌 질문에 끄덕였다.검은 돌의 정보 수집 능력도 능력이지만, 그간 이드가 직접 전달해 준 정보가 얼마인데 모를까.꿀꺽."알고 있습니다. 삼검왕의 소드 팰러스, 바벨,…

이드 2부 – 573화

이드 2부 - 573화 >> 기다리던 명령서를 받아들었기 때문인가. 야영지의 분위기가 변했다. 상관의 기분에 민감한 부하들이었는지, 타란 백작을 따라 기사들의 반응이 변한 것이다.그로 인해 미열같이 은근하지만, 실체가 있는 흥분과 긴장감이…

이드 2부 – 572화

이드 2부 - 572화 >> 정점에 이른 태양이 살짝 기울어진 시각.두두두두.대충 세어도 백이 넘는 일단의 인마가 너른 들판을 달리고 있었다.정체를 감추기 위함인지 칙칙한 갈색의 로브를 뒤집어쓴 그들은 피나는 훈련을 받은…

이드 2부 – 571화

이드 2부 - 571화 >> "예상 도착 시간보다 좀 많이 빠르군요.'에린의 짐작에 의하면 오늘 자정쯤이었으니, 그보다 무려 여섯 시간이나 빠른 도착이다.이런 이드의 말을 질책으로 여긴 듯 에린이 고개를 숙였다."아마 마법과…

이드 2부 – 570화

이드 2부 - 570화 >> 영문을 모르던 스폴은 곧 자신의 변화를 깨달았다.봄바람에 흔들리는 치맛자락처럼 살랑거리는 검화를 두 눈으로 목격하고서 어떻게 모를 수 있겠는가.결국 스폴은 야식을 포기하고 수련장에 남았다.아무리 야식이 맛있어도…

이드 2부 – 569화

이드 2부 - 569화 >> "당연히 먹었습니다. 저녁이요.”"좋네. 시간도 늦었으니, 야식 먹기 딱 좋은 시간이네.”"그렇죠. 네? 네?"아니, 이 시점에 뜬금없이 웬 야식 타령?이드는 큰 눈을 끔뻑거리는 케마란을 지나 주방으로 향했다.…

이드 2부 – 567화

이드 2부 - 567화 >> 탑주는 삼검왕이 소드 팰러스를 차지하기 위해 검후를 찔렀고, 마탑은 그 일에 협조하고 대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초인파는 거기에 같이 협조하고 검후를 데려갔다.그런데 도대체 초인파, 바벨은…

이드 2부 – 565화

이드 2부 - 565화 >> "절대 포기하시면 안 됩니다. 무조건 구하셔야 해요!"불쑥 얼굴을 들이민 스폴이 말했다.마치 애원하듯 말하는 그녀의 표정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진지했다.그녀뿐 아니라 그 뒤로 보이는…

이드 2부 – 563화

이드 2부 - 563화 >> 말없이 랜달을 바라보는 탑주.원래라면 이렇게 조용할 일이 아니었다. 평 마법사나 싸울 줄 모르는 연구 마법사라면 몰라도, 무려 부관주가 위기 상황에 발을 뺐다.이건 배신이나 다름없다. 꼭…

이드 2부 – 562화

이드 2부 - 562화 >> 심란하다. 기계적으로 페이지를 넘기고 있지만, 내용은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다리는 몸이 흔들릴 정도로 떨어 댄다. 복 나가는 게 문제가 아니라, 옆에 있으면 시끄럽고 정신없을 정도로…

이드 2부 – 561화

이드 2부 - 561화 >> 마법진은 특이하다.그냥 봐서는 알아먹기 힘든 복잡하고 특이한 기호가 가득한 그림일 수도 있지만, 이게 보고 있으면 묘하게 사람을 빨아들이는 마력이 있다. 아마 마법진이 마법의 정수이기 때문이리라.그런…

이드 2부 – 560화

이드 2부 - 560화 >> "적색 기사단이면 충분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만?"록마틴 후작이 말했다. 그에 라발이 이드에게 잘 보이려는 듯 급히 자세와 표정을 고치다가 내심 쓰게 웃었다.검후 구출에 함께 하지…

이드 2부 – 559화

이드 2부 - 559화 >> 같은 시각.다른 막사 역시 시끄럽긴 마찬가지였다. 토벌에 참가했던 각국의 귀족들로 인해서였다. 오늘 있었던 일들은 제국만큼이나, 어쩌면 그 이상으로 그들에게도 충격이었다.수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초인 마법에서부터 던전의…

이드 2부 – 558화

이드 2부 - 558화 >> 끼야호~ 회의가 멈췄다.난데없이 들린 방정맞은 환호성 때문이다.누구의 것인지는 몰라도 그 속에 담긴 기쁨과 감격이 손에 잡힐 듯 선명하게 전해진다. 이 정도의 감정 전달력이면 음유 시인이나…

이드 2부 – 557화

이드 2부 - 557화 >> 록마틴 후작과 황녀가 사람들을 헤치고 다가와서는 불쑥 손을 내밀었다."내게 명예 후작과 악수할 영광을 주겠소?""엉뚱하게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명예 후작이야말로 엉뚱하오. 그런 굉장한 실력을 감추고 있으셨다니. 난…

이드 2부 – 556화

이드 2부 - 556화 >> 이드는 머리를 폭탄으로 쓴 상대의 엽기적인 탈출 과정에 대해 말했다.쓰담쓰담.“아깝다. 그래도 고생했어요.”“......잔소리 안 해?"라미아가 의외로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의 말을 하자, 되레 이드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드 2부 – 553화

이드 2부 - 553화 >> 메르시오가 두른 화염의 방어력은 강력하다. 오죽하면 미스릴마저 가르는 검강으로 베어도 꺼지지 않을 수준이다.그러나 불꽃의 안쪽까지 그런 방어력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뿌드득. 와드드득.목을 조이는 고리의 압력이 높아져…

이드 2부 – 552화

이드 2부 - 552화 >> 바닥을 내려치는 지팡이. 점점 강해지는 빛.그리고 금방이라도 폭주하려는 정신을 가다듬는 듯한 조용한 목소리.“......시간. 공간. 물질. 태초에 섞이지 않은 혼돈. 그 시원으로 복귀할 때임을 선언한다. 공간…

이드 2부 – 550화

이드 2부 - 550화 >> 던전이 올라갈 때 이미 지진을 경험했던 지상이다. 던전의 좌초와 베리타스의 발동 역시 영향이 없을 수가 없었다."빨리빨리 움직여! 거기, 환자들 이송이 최우선이라고! 사소한 짐은 버리란 말이다!"지진이…

이드 2부 – 549화

이드 2부 - 549화 >> 탑주가 던전에 숨겨진 최후의 마법, 베리타스를 발동시키자 힘없이 부스러지던 붕괴가 멈추고 마탑이 깨어났다.떨어져 나가던 벽과 기둥이 뭉그러지며 엉겨 붙고, 붕괴된 내부는 생물의 내장처럼 출렁이더니 일정한…

이드 2부 – 546화

이드 2부 - 546화 >> 탑주가 깨운 중심핵은 마탑의 심장이었다.마법사들이 두뇌라면, 마법사들의 뜻에 따라 정신의 관이 움직일 수 있도록 마나를 공급하는 것이 중심핵의 역할이었다.즉, 거대한 마나의 저장고가 중심핵의 정체였다. 지극히…

이드 2부 – 545화

이드 2부 - 545화 >> 탈출은 빠르게 이루어졌다.분초를 다투는 상황이기 때문에 마법에 대해 제대로 확인할 겨를도 없었다. 우선 살고 봐야 할 일이니까."처음은 황녀 전하부터 이동하도록 하겠습니다.”서로 먼저 가려는 사람들 속에서…

이드 2부 – 544화

이드 2부 - 544화 >> 라미아가 제압한 초인의 등을 밟고 있는 모습이 압권이다. 마치 사냥에 성공한 사냥꾼의 기념사진 포즈 같다. 이드는 내심 조금 적절치 않은 자세가 아닐까 하면서도, 메르시오를 향해서는…

이드 2부 – 542화

이드 2부 - 542화 >> 메르시오.이드가 계속 찾고 있던 존재다. 그러나 지금 이곳에서, 이런 타이밍에 나올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웅웅!하지만 차원의 인은 마치 방금 말한 그가 맞는다는 듯 점점 더 강하게…

이드 2부 – 541화

이드 2부 - 541화 >> 화르르륵.백염. 부서진 뇌를 삼매진화의 불길로 재도 남기지 않고 태우고 있으니, 라미아가 다가온다."확인 사살?""그렇지. 뇌 둥둥 상태로도 잘만 살아 있었으니, 확실히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이드 2부 – 540화

이드 2부 - 540화 >> "위치를 잡아낸 거야?"이드가 난간에서 뛰어내리며 말했다."잡긴 했는데, 소용없어요. 곧 이동할 것 같으니까.”라미아가 답하며 다가왔다. 그러자 그 주변으로 초인들이 호위하듯 붙어 선다.그런 그들의 뒤로는 몸을 피했던…

이드 2부 – 538화

이드 2부 - 538화 >> 어린아이를 인솔하는 선생님처럼 초인들을 유도하는 라미아. 그 앞을 발터가 막아섰다."잠시 멈춰 주십시오. 후작 부인. 적에 대해 꼭 전해야 할 정보가 있습니다.""한눈에 봐도 대단한 자라는 건…

이드 2부 – 536화

이드 2부 - 536화 >> 그렇다.도망이 아니라 빼 간 거다. 날치기고, 납치다.죽기 직전이던 해더웨이 입장에선 구출이겠지만.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드가 사전에 아무런 낌새도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행여 해더웨이가 도망치려 하면 막으려…

이드 2부 – 535화

이드 2부 - 535화 >> 그건 일종의 현실 도피였다.해더웨이가 본 광인멸혼류는 공격이라기보다는 자연재해에 가까웠다. 그것도 항거불능 수준의감당할 수 없는 대자연 앞에서 인간이 무기력해지는 것처럼, 해더웨이도 잠시 정신을 놓았다. 달리 말하자면…

이드 2부 – 534화

이드 2부 - 534화 >> 그에 해더웨이의 머리에 있던 모든 안테나가 일어났다. 빛이 안테나를 이으며 후광처럼 번져 나왔다.해더웨이의 무거운 머리를 지지하고 보호하는 지팡이는 초인기의 사용을 보조하고 증폭하는 기능도 있었다. 저…

이드 2부 – 533화

이드 2부 - 533화 >> 이드의 눈이 가늘어졌다.까딱거리는 손가락이 제법 거슬렸다. 당장 꺾어 버리고 싶은 것이, 사람의 파괴 본능을 불러일으키는 요물이다.부하 마법사들이 다 죽고, 일리나에게 밀려 숨기고 있던 힘을 드러낸…

이드 2부 – 531화

이드 2부 - 531화 >> 요르문간드는 정신의 관이 연구를 통해 만들어 낸 가장 강력한 결과물 중 하나다. 최신의 기술이 사용된 것은 아니지만, 강력하기로는 다섯 손가락에 꼽을 수 있었다.무엇보다 다양한 범용성과…

이드 2부 – 530화

이드 2부 - 530화 >> 샤아아!쩍 벌어진 요르문간드의 입에서 질질 침이 흘러내렸다. 날름거리는 혀가 일리나를 향해 늘어났다.그 모습을 봤을 때 이놈은 주변 사람에게 해를 끼치거나, 불편함을 주지 않는 것, 그리고…

이드 2부 – 529화

이드 2부 - 529화 >> 스팟!구름을 가르는 새처럼 가볍고, 새벽 안개처럼 유유한 걸음.부운귀령보의 보법에 따라 첫발을 디디는 순간 이드의 몸이 허공에 흩어지는 귀신처럼 사라졌다.순간 이드는 부운귀령보의 또 다른 공능을 타고…

이드 2부 – 528화

이드 2부 - 528화 >> 포롱~발신기로부터 풀씨 같은 마나가 날아오르고 라미아의 녹음된 목소리가 들려온다.'지금 발신기에서 튀어나온 거 있죠? 마나의 씨앗이에요. 그걸 기준으로 이드가 이동해 올 거예요. 그러니 일리나도 조금만 더…

이드 2부 – 527화

이드 2부 - 527화 >> 기사들은 당장이라도 적을 향해 돌진할 것 같았다.그 앞을 일리나가 막아서기 전에는 말이다."제가 먼저 들어가서 탐색하겠어요.""소검후님께서요?"“네. 저라면 어지간한 상황에 모두 대처가 가능하니까요."일반적인 전투라면 몰라도

이드 2부 – 525화

이드 2부 - 525화 >> 말 그대로 빛과 같은 속도로 사방으로 퍼져 나간 빛이 사라짐과 동시에.웅크리고 있던 초인들의 공격이 빛의 꽁무니를 쫓는 것처럼 터져 나왔다."오래 기다렸다. 이 개자식들아!""어디 사냥감의 화끈한…

이드 2부 – 524화

이드 2부 - 524화 >> 달리던 차에 기름이 떨어져 차가 멈추고, 총이 부서진 병사가 두 손을 드는 것처럼.마법진의 효과는 강렬했다.“크흐흐, 죽어, 죽어! 죽・・・・・・ 커억!""어? 어? 뱀브 블레인? 잘 나오던 불이…

이드 2부 – 522화

이드 2부 - 522화 >> 구구구ᅳ초중기와 연계된 발터의 공격은 흉악했다. 존 워스를 중심으로 생성된 중력 필드의 압력만으로 대지가 움푹 파였다.당연히 그 중심에 있는 존 워스가 감당해야 할 무게는 더욱 무시무시할…

이드 2부 – 521화

이드 2부 - 521화 >> 청색 깃털 기사단은 제국이 자랑하는 최고의 기사단 중 하나다.기사단의 구성원은 모두 초인으로 한 명 한 명이 제국이 심혈을 기울여 모으고, 기른 기사들이다.역사는 짧을지 몰라도 오색…

이드 2부 – 519화

이드 2부 - 519화 >> "으윽."갑자기 등장해 도움을 요청한 사내. 게일이 휘청거렸다. 때마침 다친 듯 늘어트리고 있던 팔을 타고 피가 흘러내렸다."여기! 마법사!""자네 괜찮나?"그 모습을 본 후방의 기사들이 허락을 받고는 다급히…

이드 2부 – 518화

이드 2부 - 518화 >> 피잉-거미줄처럼 가는 은색 선이 허공을 갈랐다. 가늘고 투명한 은색의 금속이었다. 벽에서 튀어나온 선은 그대로 다른 벽을 뚫고 들어갔다. 얼마나 날카로운 건지 단단한 석벽을 푸딩처럼 쉽게…

이드 2부 – 517화

이드 2부 - 517화 >> 오조에 대한 공격은 기정사실이다.문제는 언제 시작할지 그 시간을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이드는 너무 늦지도, 너무 빠르지도 않게 이 조와 마탑, 그리고 오 조가 적당히 치고받은 시점에…

이드 2부 – 516화

이드 2부 - 516화 >> 처음엔 던전이 통째로 흔들리는 진동이 생겼다."지진은 아니고.”여기 발을 들이고 지진처럼 던전이 흔들린 게 어디 한두 번이라야 말이지. 기사들은 이제 더 이상 매장될까 무서워하지 않았다. 어떻게…

이드 2부 – 514화

이드 2부 - 514화 >> 당연하지만 토벌대는 둘로 나뉘었다."이 큰 던전을 하나씩 공략하기엔 시간이 너무 걸려."그게 이유였고, 결론이었다.이 조와 사 조가 우측 숲으로, 일, 삼, 오조가 좌측 숲으로 들어가게 되었다."이렇게

이드 2부 – 513화

이드 2부 - 513화 >> 이드가 구멍 안으로 들어간 후 20분."이게 좋을까. 저게 좋을까. 일리나는 어느 쪽이 좋을 것 같아요?""이그렌이 사용할 건가요?""적당히 챙겨 주긴 했는데, 아무래도 좀 불안한 느낌이라서요."“다 좋아…

이드 2부 – 512화

이드 2부 - 512화 >> 이그렌의 목적을 스폴이 알게 된 것은 예상외다. 그래도 나쁜 일은 아니다. 그녀는 이드를 대신해 삼 조를 운용하는 실세니까.이그렌과 목표인 사무엘 백작이 모두 삼조의 조원인 상태이기…

이드 2부 – 509화

이드 2부 - 509화 >> 라미아가 힘을 낸 덕분에 금방 공터에 도착할 수 있었다."후퇴! 전원 후퇴해!"던전이 무너질지 모른다. 전투 중지!""나도 그러고 싶다고! 그런데 이 미친놈들이 놓아 주지 않는데 어쩌라고!""그만 떨어져.…

이드 2부 – 508화

이드 2부 - 508화 >> 본인이 말해 놓고 마른침을 삼키는 탑주다. 그의 모습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졌다.쿠르르릉~그 순간 바이트 타블렛이 전차의 바퀴처럼 구르기 시작했다. 이드의 뒤쪽에 있던 바이트 타블렛은 최종적으로 탑주의…

이드 2부 – 507화

이드 2부 - 507화 >> 세 자루의 검."비유요? 아니면 진짜 검?""믿고 있던 검의 애검에 찔렸으니, 비유이기도 하고 사실이기도 하오."그 말에 이어 탑주가 '중상일 뿐 죽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이드는 그…

이드 2부 – 506화

이드 2부 - 506화 >> 비스듬히 앉아 한쪽 팔을 턱 올린 모습이 마치 빚 독촉을 하러 온 업자 같다.그래서인지 탑주는 뻐근해져 오는 뒷덜미를 주무르며 마음을 다스렸다. 그나마 귀족의 위엄이라고는 티끌도…

이드 2부 – 505화

이드 2부 - 505화 >> 탑주가 나타났다. 그러면 오 조에 대한 작전도 조만간에 시작한다는 것이겠지.물론 당장은 아니다. 바이트 타블렛을 둔 거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거기에 이미 작전 시간의 절반이 지나고…

이드 2부 – 503화

이드 2부 - 503화 >> 이드는 그 모습에 내심 웃고 말았다. 자리만 만들어 주면 당장이라도 탑주의 전지전능함을 찬양할 기세가 아닌가.그렇다고 쉽게 고개를 끄덕일 수는 없는 노릇. 이번 공략에 토벌대가 입은…

이드 2부 – 501화

이드 2부 - 501화 >> 선후배의 아름다운 믿음 속에서 해가 졌다.그에 따라 밝아졌던 케마란과 네리베르의 표정도 조금씩 어두워졌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처음 그 자리를 지켰다. 일 조가 돌아오면 가장 먼저…

이드 2부 – 500화

이드 2부 - 500화 >> 오랜만에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즐겼다. 따라오려는 스폴은 겨우 떼어 놓았다.네 개 조가 빠지고 나니 조용하다 못해 적막했다."어쩌지. 이제 누나들 얼굴도 조금씩 흐릿해지는데."작은 언덕에 올라 털썩…

이드 2부 – 499화

이드 2부 - 499화 >> 일리나 앞에서 흔들리긴 했지만, 결론적으로 몰래 들어가는 일은 없었다.모이엔은 혼자서도 충분히 일을 벌일 능력도 있고, 생각도 있지만 존 워스가 나타난 이상 주도권은 그에게 있으니까.거기에 이번에…

이드 2부 – 496화

이드 2부 - 496화 >> 안개같이 성긴 것이 돌처럼 단단해지려면 얼마나 압축되어야 할까.은색 달빛을 닮은 검의 그물이 또 하나의 벽을 감쌌다.푸스스스-다음 순간 희미해진 은빛 사이로 잘게 잘린 벽이 모래처럼 부서져…

이드 2부 – 495화

이드 2부 - 495화 >> 한편 그들이 라미아를 향해 뜨겁게 불타오를 때 그들의 상관이자, 스승이며, 주인인 장로들은 그런 그들의 모습을 훤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런 그들의 눈에는 일말의 기대도 담겨 있지…

이드 2부 – 494화

이드 2부 - 494화 >> 벽은 이상할 게 없다. 벽이 없으면 지하에 이런 공간을 유지할 수 없으니까. 위층에서도 사방이 벽이었다. 대신 위층과 다른, 절대적으로 이상한 점이 있었다.“문이 없네요?"일리나의 말대로, 지금까지…

이드 2부 – 492화

이드 2부 - 492화 >> 지구보단 못해도 그레센의 환경 파괴도 문제다.땔감으로, 재료로, 농지 확대로 파괴된 숲이 한둘이 아니다. 엘프 입장에선 그런 개발 속도에 브레이크를 걸어 주는 맹수와 몬스터가 차라리 고마울…

이드 2부 – 486화

이드 2부 - 486화 >> 그와 같은 이유로 초인을 싫어하는 기사는 수도 없이 많지만, 그저 서로를 향해 조롱하고, 술김에 치고받는 정도다.기회가 된다고 뒤에서 칼을 찌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검왕이기 때문에 혐오와…

이드 2부 – 485화

이드 2부 - 485화 >> 그저 기사 몇을 지원해 주는 수준이 아니다.적색 기사단이 오 조에 합류했다. 이 소식이 퍼지는 건 금방이었다."심상찮은 보충 전력에 적색 기사단까지. 대단하다. 대단해.""발터 단장님이 직접 가셔서…

이드 2부 – 484화

이드 2부 - 484화 >> 오조의 유지와 전력 보충. 발터의 요청 두 가지가 받아들여졌다. 그렇다고 회의가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럼 다음으로 암살 기사에 대한 대책을 논의해 보도록 합시다."록마틴 후작이 말했다.…

이드 2부 – 483화

이드 2부 - 483화 >> "하하하! 이 표정 좋네요. 당장 스폴 경에게 보여 주고 싶은 얼굴인데?"이드가 화면에 떠오른 쉴라의 표정을 보며 시원하게 웃었다. 바보처럼 무너지는 찰나의 순간을 잡는 것은 여러모로…

이드 2부 – 482화

이드 2부 - 482화 >> 전투는 치열했다. 전장 가운데 홀로 덩그러니 선 암살자를 향해 수백의 초인들이 달려들고 있었으니까.또 동시에 일방적이기도 했다. 그렇게 달려든 초인 기사들을 존 워스가 일 검에 썰어…

이드 2부 – 481화

이드 2부 - 481화 >> 그렇게 존 워스의 사냥이 한창일 때, 이드가 장내에 도착했다."휘우~ 엉망이네. 완전 개판이구만.”무너진 바위 위에 올라서 내려다본 동굴의 상황은 엉망이었다.동굴 이곳저곳이 무너져 있고, 초인들은 사방에서 머리를…

이드 2부 – 480화

이드 2부 - 480화 >> 발터가 초인기에 붙인 이름. 엑스카베이터는 본래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거인의 이름이다. 마법과 신비의 맥이 한 번도 끊어진 적 없는 그레센에는 수많은 전설과 신화가 있다.엑스카베이터도 그런…

이드 2부 – 479화

이드 2부 - 479화 >> "기사들 중에 수상한 자라도 있나요?"한곳에 머무르는 이드의 시선을 쫓던 쉴라의 얼굴에 긴장이 서렸다. 동시에 가슴이 답답함을 느꼈다.기사가, 그것도 그냥 기사도 아니고 자신과 같은 오색 기사단의…

이드 2부 – 477화

이드 2부 - 477화 >> "끄~ 응. 지친다. 지쳐."막사로 돌아온 이드가 소파에 스며들 기세로 늘어졌다. 가족의 입장에서는 괜찮지만, 가족 외 숙녀들이 보기에는 추해 보일 수 있는 행동에 라미아가 투덜거렸다."숙녀분들도 계시는데,…

이드 2부 – 476화

이드 2부 - 476화 >> "오신다!""명예 후작께서 돌아오신다!""방심하지 말고 계속 경계해!"이드와 라미아가 입구를 향해 다가가자 방어진을 짠 상태에서도 뚫어져라 안쪽을 살피던 기사들이 마치 자랑이라도 하듯 너도나도 소리쳤다. "무사하셔서 다행이

이드 2부 – 475화

이드 2부 - 475화 >> 능글능글.이드는 마치 악덕 사채업자처럼 웃었다. 보물로 사라. 스스로 해 놓고도 제법 괜찮다 싶다.반대로 그 말을 마주한 탑주는 침묵했다.무슨 헛소리냐며 화를 내지도, 모욕을 당했다 얼굴을 붉히지도…

이드 2부 – 474화

이드 2부 - 474화 >> "이게 어디서 개소리야!"・라고 소리칠 생각이었다.「잠깐만 있어 봐요.』라미아가 말리지만 않았다면 말이다.이드의 발작을 틀어막은 그녀는 탑주의 말에 관심이 있는 척 물었다."이런 곳에서 들을 줄은 생각지 못했던 말이네요.”

이드 2부 – 473화

이드 2부 - 473화 >> 사실 이대로 발길을 돌려도 좋다.초인기를 무력화시켜 모두를 섬뜩하게 만들었던 8층 공략을 성공시킨 것만으로도 삼조의 역할은 충분했으니까. 그뿐인가. 폭풍처럼 몰아치는 기세 그대로 9층 공략까지 끝내 버렸다.덕분에…

이드 2부 – 472화

이드 2부 - 472화 >> 라미아가 결론을 내렸다.초인기를 제대로 쓰지 못하게 하는 것을 막을 방법은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어렵다.즉, 8층의 문제를 당장 해결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가장 쉬운 방법은 최종…

이드 2부 – 470화

이드 2부 - 470화 >> 사조는 삼조와 함께 배정받은 시간에 맛보기 층을 온전히 클리어한 유이한 조였다.때문에 제법 어깨에 힘이 들어갔었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못했다.절반의 성과에 사상자도 적지 않았다. 사조의 뻣뻣하던…

이드 2부 – 469화

이드 2부 - 469화 >> "좀 더 정확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어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말인가? 사무엘은 그걸 또 어떻게 알고?어마어마한 대가를 약속하는 편지에도 시큰둥하던 이드가 드디어 관심을 보이자 사무엘이 반색을…

이드 2부 – 468화

이드 2부 - 468화 >> 삼조가 복귀했다. 다음 조의 교대는 없었다. 록마틴 후작이 몸소 반기지도 않았다. 그건 첫 회 한정이었던 모양이다.대신 회의가 열렸다. 공략 시간에 대한 회의였다.삼조의 던전 공략에 6시간이…

이드 2부 – 466화

이드 2부 - 466화 >> 뿌연 먼지 속에서 화려하게 피어나는 꽃잎 같은 붉은 검기.생각지 못한 적의 침입에 반사적으로 병장기를 들고 달려들던 자들은 무언가 단단히 잘못되었다는 걸 알았지만, 이미 늦은 후였다."끄륵!"고통에…

이드 2부 – 465화

이드 2부 - 465화 >> 빠른 반격에 당황한 듯 공격이 멈췄다.동시에 선상에 오른 생선처럼 펄떡거리던 주인 잃은 팔들이 얼음이 녹아들 듯 땅으로 녹아 사라지기 시작했다.유령처럼 나타나더니, 잘린 팔도 유령처럼 사라진다."어디서…

이드 2부 – 464화

이드 2부 - 464화 >>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토벌대에 모여든 기사들은 모두 기사단의 영광과 명예를 짊어지고 온 것입니다. 위험하다고 빠진다? 납득하고 물러서는 자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겁쟁이가 되고 싶지는 않을 테니까요."“그렇습니다.…

이드 2부 – 463화

이드 2부 - 463화 >> 한참 황금 둥지의 성능 시연을 해 보인 쉴라가 황녀를 데리고 돌아갔다.라미아와 일리나만 남은 막사 안에서 이드가 기지개를 켰다."저 정도면 확실하게 쉴라 경의 전력에 도움이 되겠어.…

이드 2부 – 462화

이드 2부 - 462화 >> "괜찮지만 괜찮지 않은, 절반의 통과예요.""절반의 통과요?”역시 깨끗한 물건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일리나가 통과라고 하는 걸 보면, 분해해서 안식을 줘야 할 대상이 남은 것도 아닌…

이드 2부 – 461화

이드 2부 - 461화 >> "분위기가 어수선한 게 록마틴 후작님이 꽤 고생하시겠어."토벌대 안에 흐르는 분위기를 읽은 이드가 작게 혀를 찼다.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여유로운 한편으로 잘 짜여 있던 군기가 지금은 묘하게…

이드 2부 – 460화

이드 2부 - 460화 >> 짧은 반성의 시간이 지났다.그리고 다시 모두의 시선이 비올라를 향했다. 반성은 반성이고, 궁금한 건 궁금한 것이니까.과연 이 접시도 초인을, 인간을 재료로 삼아 만든 것인가.그 시선들 앞에서…

이드 2부 – 459화

이드 2부 - 459화 >> 막사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기다리고 있었다. 어떻게 되었느냐고 묻는 그들을 물리고 록마틴 후작과 이드가 마주 앉았다.후작은 탑주와 비밀 이야기를 했는지, 그렇다면 그 내용이 무엇인지…

이드 2부 – 458화

이드 2부 - 458화 >> “미완의 마탑을 완성할 것이다. 그리고 세상이 초인 마법이 있음을 알게 할 것이다.”토벌대가 도착한 날. 그 앞에 나타난 탑주는 이런 내용의 선언을 했더랬다.그때 그의 말을 귀담아듣는…

이드 2부 – 457화

이드 2부 - 457화 >> 이드는 고개를 저었다.'어떤 의도로 나온 말이야?'사용하면 수명이 준다거나. 죽은 후 영혼이 넘어간다는 등의 치명적인 부작용만 없다면, 돈처럼 무조건 다다익선인 것이 힘이다.초인 마법을 가지고 싶지 않으냐는…

이드 2부 – 456화

이드 2부 - 456화 >> "흑표범?"•을 닮은 마수겠죠. 당신, 그런 눈썰미로 용병 일은 어떻게 한 거죠?"갸웃하는 케마란의 말에 네리베르가 기가 막힌 표정으로 보충 설명을 넣었다.미끈한 몸체에 고양잇과 동물 특유의 날렵한…

이드 2부 – 455화

이드 2부 - 455화 >> 화르르륵!번뜩이는 눈빛. 누가 보면 눈에 횃불이 들었나 하겠다. 거기에 마주 쥔 두 손은 귀중품을 보면 훔치지 않고는 참을 수 없는 소매치기처럼 상자를 향해 움찔거린다.그러더니 애써…

이드 2부 – 453화

이드 2부 - 453화 >> 삼조 소속의 인원에 사람들이 달라붙었다.던전에 들어갔던 이건, 들어가지 못했던 이건, 그들이 탐험하지 못한 던전이 어떤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삼 조 전에는 일 조에게 그랬다. 사상자가많았던 이…

이드 2부 – 452화

이드 2부 - 452화 >> 싫다는 건 아니다. 반대로 존경하는 인물이다.그게 아니었다면 삼검왕의 뜻을 따라 검후를 배신하는 일도 하지 않았겠지.그러나 그들의 사상과 실력, 그리고 원대한 목표에 대한 존경은 존경이고 일은…

이드 2부 – 451화

이드 2부 - 451화 >> 라스갈이 작은 가슴을 탕탕 두드리는 모습이 귀엽다. 문제없다는 것 같다.하기야 불의 정령이 불을 조종하는데 어려울 리가. 새가 하늘을 날고,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이 어려운 일이던가. 거기다…

이드 2부 – 450화

이드 2부 - 450화 >> 갑자기 나타난 정령에 모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이건.......""정령사셨습니까?""오오! 전 정령은 처음 봅니다. 라스갈이면 중급의 정령이지요?""설마 명예 후작께서 정령을 부리는 정령사였을 줄이야. 과연, 이제 이해가 됩

이드 2부 – 449화

이드 2부 - 449화 >> "한계라뇨?"황녀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저렇게 멀쩡히 잘 움직이고 있는데?혼자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습에 두 손 모아 응원하는 중인데, 난데없이 한계라니?그에 이드가 친절히 설명했다."돌이 비록…

이드 2부 – 447화

이드 2부 - 447화 >> 반짝반짝.기대를 품은 이드의 물음에 라미아가 손가락 하나를 펴 입 앞에 댔다."쉿!"거기에 눈을 대신한 안광이 가늘어진 것이, 째려보는 게 분명했다. 누가 봐도 방해하지 말라는 뜻이다."미안, 하던…

이드 2부 – 446화

이드 2부 - 446화 >> 워낙 덩치가 큰 골렘이었다. 그 파편이라고 해도 어른 머리만 하다. 당연히 무게는 더 무겁다. 맞으면 최소한 두개골 함몰이고, 스쳐도 뇌진탕이다. 그런 파편이 비처럼 쏟아졌다.토벌대 머리…

이드 2부 – 445화

이드 2부 - 445화 >> 던전은 위험한 곳이다. 온갖 해괴한 이유로 그것을 만드는 몇몇 변태들을 제외하고, 던전이란 들어오지 말라고. 자신의 은신처라고. 허락 없이 발을 들이면 죽여 버리겠다고 만든 곳이다.위험이 빈틈없이…

이드 2부 – 444화

이드 2부 - 444화 >> 인과응보.그 네 글자가 제대로 힘을 발휘했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굳이 긴 시간 하늘의 심판을 기다리지는 않는다. 힘없는 사람이나 하늘이 움직이길 빌며 기다리지.그 통쾌한 걸 왜 하늘에…

이드 2부 – 443화

이드 2부 - 443화 >> "푸흐흐."분노로 씰룩이는 입술을 진정시키던 모이엔은 끝내 웃고 말았다.청색 기사단의 단장, 아니 수석 기사가 된 후 이리 업신여겨지긴 또 처음이었다. 기가 막혔다. 충성을 바치기로 한 검왕조차…

이드 2부 – 442화

이드 2부 - 442화 >> 그와 동시에 이드의 뒤로 골렘들의 머리가 폭발하며, 골렘과 기사들이 서로 다른 의미를 담아 고함치는 소리가 들려왔다.이드가 골렘의 머리에 박아 넣은 경력에 의한 폭발이었다. 마침 적당하게도…

이드 2부 – 441화

이드 2부 - 441화 >> 이드의 말에 답하는 사람은 없었다.하긴 있다면 그게 이상한 일이다. 보신을 먼저 생각하는 자들은 말로는 신중하다 해도 대개는 겁쟁이다. 여기 뭉쳐 있는 이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그렇게…

이드 2부 – 440화

이드 2부 - 440화 >> 보지 않아도 쉴라가 토벌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얼마니 애를 썼을지 짐작이 갔다.카린을 구출할 때도 그랬고, 숲에서 초인파와 싸울 때도 그랬다.이드는 그녀가 얼마나 부하들을 아끼는지 봐서…

이드 2부 – 439화

이드 2부 - 439화 >> '아무렴. 열심히 준비해서 나쁠 것이 없지.'나쁜 점이라면 좀 더 귀찮고, 시간과 돈이 많이 든다는 것 정도인데. 토벌대는 시간도 많고, 황제가 선포한 토벌전이라 자금 지원도 빵빵하다.…

이드 2부 – 438화

이드 2부 - 438화 >> 무능력을 의심받으며 노마법사가 진땀을 빼는 사이.절반 이상 사라지고 있는 몬스터를 보던 이드가 슬그머니 발을 뻗어 질척해진 땅을 쿡쿡 찔렀다.물기는 없었으나 우림 속 늪지처럼, 바닷가 갯벌처럼…

이드 2부 – 437화

이드 2부 - 437화 >> 팟! 팟! 팟!벽에 전장의 모습을 만들어 내는 여러 영상. 그중 급하게 흔들리던 영상들이 단숨에 꺼졌다.그에 그 앞에 모여 영상을 바라보던 마법사들의 고개가 상석을 향했다.가장 위의…

이드 2부 – 436화

이드 2부 - 436화 >> 스스슥.만류일품으로 전장을 가로지르는 이드의 존재는 누구도 알지 못했다.애초에 이드를 신경 쓰는 사람도 없었다. 처음엔 경쟁심을 불태우는 자도 없지 않았지만, 이번 전투의 공을 양보하듯 한발 물러선…

이드 2부 – 435화

이드 2부 - 435화 >> 아티팩트.보통 사람들은 이 말에 마법이 걸려 있는 무기류를 떠올린다.마법이 걸려 있는 물품은 무기류 외에도 다종다양한데 말이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을 정도로 그…

이드 2부 – 434화

이드 2부 - 434화 >> 라미아의 말이 끝나는 순간.슈우우훅!진공청소기가 먼지를 빨아들이듯 주변의 마나가 링스피어로 빨려 들어갔다. 그 흡입력이 얼마나 강한지 주변이 일렁일 정도. "아우~~ 눈부셔!""잠꼬대는 이따 밤에 하고. 어서 정신…

이드 2부 – 433화

이드 2부 - 433화 >> "흐음."이드는 팔짱을 끼고 고민에 빠졌다.정신을 놓은 듯한 케마란. 처음엔 갑작스러운 깨달음에 무아지경에 빠지기라도 했나 싶었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내공의 흐름이 너무 없었다. 보통 무아지경에 깊이 빠지면…

이드 2부 – 432화

이드 2부 - 432화 >> 대륙에 무공이 뿌리내린 후,기사로 대표되는 무인들의 실력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단순히 고수의 숫자가 늘어났다는 것이 아니었다.평균적인 수준이 높아졌다.대표적인 예로 평생 전장을 돌아다니며 뼈 빠지게 고생해도…

이드 2부 – 431화

이드 2부 - 431화 >> 탑주라는 자. 역시 보통 뻔뻔한 인간이 아니었다.록마틴 후작이 뭐라 말을 했지만, 듣지도 않고 영상을 지우고 사라져 버렸다. 그에 철저히 무시당했다 생각한 록마틴 후작이 분노로 얼굴이…

이드 2부 – 430화

이드 2부 - 430화 >> 탑주라는 자. 역시 보통 뻔뻔한 인간이 아니었다.록마틴 후작이 뭐라 말을 했지만, 듣지도 않고 영상을 지우고 사라져 버렸다. 그에 철저히 무시당했다 생각한 록마틴 후작이 분노로 얼굴이…

이드 2부 – 429화

이드 2부 - 429화 >> 토벌대의 진군 속도는 빨랐다. 하루의 휴식 덕분이다.바로 싸우러 가자고 목소리를 높이던 싸움꾼들도 좋아진 컨디션에 뒤늦게 만족해서는 힘을 냈다.정신의 관은 치털링 영지에서 한나절을 꼬박 가야 나온다.…

이드 2부 – 428화

이드 2부 - 428화 >> "내일인가."빛이 꺼진 통신구를 보던 페시딘이 화려한 술병들 중 유독 수수해서 오히려 눈에 띄는 술병 하나를 꺼냈다. 달그락.입안을 텁텁하게 하는 떫은맛과 강렬한 산미를 가진 술. 그는…

이드 2부 – 426화

이드 2부 - 426화 >> "제국에 도움이 되지 않을 자들이라・・・”록마틴 후작은 포로에 대한 이드의 말이 떠올랐다."네? 잘 듣지 못했습니다.”"아니, 혼잣말이다.”"아, 네. 이쪽입니다.”후작의 목소리에 놀라 돌아보았던 기사는 혼잣말이라는 말에

이드 2부 – 425화

이드 2부 - 425화 >> 구구구구구~엄청난 폭발이었다. 마치 산 하나가 통째로 허공에 솟아오르는 것 같다. 강력한 폭음은 코앞에서 북을 친 듯 몸을 울렸다.꾸워어어억!곧이어 폭발로 인한 돌풍이 몰아치자 와이번들이 급한 날갯짓을…

이드 2부 – 424화

이드 2부 - 424화 >> "저건 마력 폭주 현상이 아닙니까?"“마력이 설정된 출력값을 넘었습니다.”"저 상태라면 설정 한계를 넘은 마력 충돌로 마법진이 폭주할 겁니다!"두 눈을 부릅뜬 마법사들이 너도나도 한마디씩 한다. 랜달이 따로…

이드 2부 – 423화

이드 2부 - 423화 >> 휘청휘청. 파스락. 파스락.휘청휘청.파스락, 파스락.“가마 타는 게 그렇게 재미있니?"오크가 든 가마가 흔들릴 때마다 어깨에 올라앉은 드라이어드가 신이 나 춤을 춘다.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딸바보의 심정이…

이드 2부 – 422화

이드 2부 - 422화 >> 배신. 언제 들어도 껄끄러운 말이다.인생을 살면서 자신에게 저 단어가 관계되는 일이 없기를 빌었지만,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배신이란 말이 아무리 싫어도 죽음이란 말보다두렵고 싫을까.후다닥."미안하게

이드 2부 – 421화

이드 2부 - 421화 >> 이후 이드는 몇 차례 더 나서서 전투를 위장했다.많이 움직일 필요도 없었다. 그저 정신의 관에서 의심하지 않는 정도면 충분했다.상대가 빈틈을 보이면 그것을 공격하는 것이 싸움의 핵심인…

이드 2부 – 420화

이드 2부 - 420화 >> 이드는 라미아를 부르고, 혼혈을 찔려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베일록의 제자를 깨웠다. 베일록은 그를 페리코라고 불렀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의 통신이라는 상황 설정상 보고 같은 사소한…

이드 2부 – 419화

이드 2부 - 419화 >> 비명이 그치자 주변이 절간처럼 조용하다. 이드는 베일록을 챙기다 문득 주변을 돌아보았다.가장 먼저 비히더와 갈기갈기 찢긴 티엔의 시체가 보였다. 라스갈을 불러 둘의 시체를 태워 버리려던 이드는…

이드 2부 – 418화

이드 2부 - 418화 >> 이드를 보기 위해 고개를 들고 있어서일 것이다.비히더의 턱 아래, 목을 파고든 창이 정확히 척추를 반으로 바른 후 가랑이를 뚫고 튀어나와 땅에 박혔다.즉사였다. 티엔이 들었던 작은…

이드 2부 – 417화

이드 2부 - 417화 >> 이드는 공간 이동으로 사라지는 베일록들을 기막힌 듯 바라보았다. 이건 예상했던 시나리오 중 가장 아래쪽에 있던 것이다."위치 추적까지 하는 진성 스토커라서 독하게 달려들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이드 2부 – 416화

이드 2부 - 416화 >> 자신이 이렇게나 작고 초라한 존재였던가.베일록은 자신의 힘이 통하지 않는 이드의 모습에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깊은 회의감이 들었다.최선을 다한 공격에도 한 점 흔들림 없는 모습이 그에게는…

이드 2부 – 415화

이드 2부 - 415화 >> 프리실라를 폄하하는 소리에 베일록이 불끈해서 소리쳤다."그 아둔한 머리통으로 그녀를 재단하려 하지마라. 그녀가 연약한 것은 전투보다는 연구에 열중하기 때문이다.”듣는 이드는 기가 막혔다. 사람 머리 수십 개를…

이드 2부 – 414화

이드 2부 - 414화 >> 그런 이드의 모습에 모욕감을 느낀 베일록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비록 하찮은 수작에 제자 둘을 잃은 건 사실이지만, 합공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 긴장은 하지 못할망정 웃다니."정체를 밝혀라!"자신을…

이드 2부 – 413화

이드 2부 - 413화 >> 이미 한번 해 봐서인가.두 번째까지도 문제가 없었다. 처음부터 잘하기도 했지만, 정령인 드라이어드가 배우는 속도가 워낙 빨랐기 때문이었다. 함정은 더욱 능숙하고, 교묘해졌다.그녀가 지구에서 활약했다면, 사상 최악의…

이드 2부 – 412화

이드 2부 - 412화 >> 사뿐사뿐.작은 살쾡이 한 마리가 꼬리를 살랑거리며 나무둥치 사이를 건너뛰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녀석의 눈은 한시도 베일록들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마법사의 눈과 귀 대신하는 패밀리어, 라미아가 말했던 놈이다.둘로…

이드 2부 – 411화

이드 2부 - 411화 >> 위치 정보를 확인한 베일록이 수첩을 접었다. "프리실라 장로님의 위치를 알아내신 겁니까?"그 모습에 뼈에 가죽만 남은 제자가 신중히 물었다. "그래."베일록은 들고 있던 수첩을 흔들어 보이고는 품에…

축구배당분석 완벽 가이드: 데이터로 승리를 예측하다! (2025년 1월)

축구배당분석 완벽 가이드: 데이터로 승리를 예측하다! (2025년 1월) >> 현대에는 다양한 배당 분석 소프트웨어와 도구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도구들은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하고, 시각화하여 베터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드 2부 – 410화

이드 2부 - 410화 >> 무심한 말 속에 든 음산함을 느낀 것일까.은밀히 숲에서 막 벗어나던 정찰병이 황급히 달그림자에 숨어 주변을 두리번거렸다.그 모습을 보던 이드는 헛웃음이 나왔다."하하. 설마 내 말을 들었을…

이드 2부 – 407화

이드 2부 - 407화 >> "점혈로 재운 건가요?" 과연 일대 제자.일리나가 프리실라의 상태를 단번에 짚어 내자 이드는 흐뭇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이 이동해 오는 모습을 보여 줘서 좋을 게 없으니까요."“제가 할…

이드 2부 – 406화

이드 2부 - 406화 >> 이드는 조원들을 이끌고 첫날 머물렀던 협곡에 자리 잡았다.조원들이 프리실라를 협곡 안으로 옮겼다. 협곡 끝은 절벽으로 막혀 있어 천연 감옥이 되어 줄 것이다. "그런데 더 물러나지…

이드 2부 – 405화

이드 2부 - 405화 >> 질질질.이드가 프리실라를 끌고 산을 올랐다."악! 아악!"울퉁불퉁한 산길에 쓸려 부러진 다리에 충격을 받은 프리실라가 비명을 질렀다. 하도 비명을 질러 쇳소리가 났다. 가만있어도 아플 다리를 바닥에 질질…

이드 2부 – 404화

이드 2부 - 404화 >> 뽑아낼 정보만 아니었다면 바로 죽이는 것이 세상에 도움이 될 인간이었다.혀를 찬 이드는 전투가 있었던 주변을 돌아보고는 정신의 관이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원견 마법이 파괴당했는데도 아직 반응이…

이드 2부 – 403화

이드 2부 - 403화 >> 그레센 대륙의 늑대인간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지성과 이성을 가지고 인간과 교류할 수 있는 라이칸과 인간의 피에만 관심 있는 몬스터인 웨어울프가 그것이다.같은 피가 흐르는데도 아인종과…

이드 2부 – 402화

이드 2부 - 402화 >> 사실 랜달의 그런 바람은 전혀 필요치 않은 것이었다.보통 사람이라면 서로를 찾는 것은 물론이고, 쌀알 크기로 보일 거리를 넘어 서로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는 이드와 프리실라.두 사람은…

이드 2부 – 400화

이드 2부 - 400화 >> 지금까지 이드가 잡은 마수들은 하나같이 사람을 홀리는 최음향과 폭발하는 가루, 그리고 몸에서 무기를 만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눈앞의 뱀 마수는 앞의 마수들이 가진 능력과…

이드 2부 – 399화

이드 2부 - 399화 >> 이드는 제압한 마수의 아가리를 강제로 벌려 이빨을 확인하고는 실망했다. 딱 봐도 어제의 놈과 똑같아 보였지만, 그래도 마수라는 놈들이 워낙 별난 놈들이 많아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이드 2부 – 397화

이드 2부 - 397화 >> 퍼억!길고 하얀 손가락이 폭발하며 피와 살이 튀었다."꺄아아아악!"피로 물든 손의 주인이 찢어지는 비명을 질렀다. 미친 듯한 비명이 얼마나 처절한지 어지간한 철석 간담도 화들짝 놀라지 않고는 못…

이드 2부 – 395화

이드 2부 - 395화 >> 그것은 기묘한 모습이었다.우선 검은색 나무가 있었다. 일반적인 나무와 달리 검은 광택이 나는 표면은 매끄럽고 나뭇가지도 세 개뿐이다. 나뭇잎 한 장 없는 나뭇가지 끝에는 호박이 들어갈…

이드 2부 – 394화

이드 2부 - 394화 >> "칫."치털링 감시조의 거점 앞에 도착한 이드는 진한 피비린내에 혀를 찼다.분명 일분일초의 시급을 다투는 급박한 상황이었던 것 같지만, 늦어도 한참은 늦어 버린 것 같았다.“당한 것 같습니다.”알단테가…

이드 2부 – 393화

이드 2부 - 393화 >> 사삭. 사사삭.알단테와 감시조는 풀잎을 밟는 소리까지 조심하며 움직였다.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이동한 덕분에 삼십 분이 지났지만 이제 겨우 경로의 절반을 넘고 있었다.하지만 감시조 중 그 누구의…

이드 2부 – 392화

이드 2부 - 392화 >> 슬쩍 돌아본 알단테의 표정은 치털링 감시조에 대한 사고에 대한 확신으로 이미 굳어 있었다."조장의 생각은 어때?""적에게 당했거나, 이동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에 처했거나 두 가지 경우뿐입니다."그의…

이드 2부 – 391화

이드 2부 - 391화 >> 출발 30시간 후, 이드는 목적지 상공을 날았다.록마틴 후작의 장담대로 이틀이 걸리지 않았는데, 와이번의 비행 속도가 생각보다 빨랐던 덕분이다. 전투기나 여객기와 비교하기는 턱없이 느리지만, 작은 경비행기보다는…

이드 2부 – 390화

이드 2부 - 390화 >> "인사드립니다, 주군.”이드들이 다가가자 와이번의 식사를 지켜보고 있던 기사들 중 하나가 다가왔다. 우렁우렁한 목소리와 산악처럼 떡 벌어진 어깨와 환한 이마가 특징인 기사였다."과연 명예 후작님이 교통편 이야기에…

이드 2부 – 389화

이드 2부 - 389화 >> 끼이익!수레가 한 천막 앞에 멈추자 늘어진 천막을 헤치고 긴 주둥이를 가진 머리가 튀어나와 송아지 크기의 고기를 한입에 삼키고 사라졌다. 먹이가 마음에 드는지 장난스럽게 펄럭인 날갯짓에…

이드 2부 – 388화

이드 2부 - 388화 >> "정말 굉장해요. 이런 내구력이면 싸우다 부러지는 일은 없을 거예요. 앞으로 백 년은 쓰겠어요."실실 웃으며 검을 쓰다듬는 모습이 변태 같다.강화 기술자로서는 만족한 고객의 모습이 흐뭇하지만, 저대로…

이드 2부 – 387화

이드 2부 - 387화 >> 슈우우우.뜨겁게 달아오른 견갑을 탁자에 올리자 연기가 피어오르며 검게 그을렸다.이드는 견갑을 두고 좀 전과 같이 재료로 사용할 스틸 하트를 떼냈다. 이번엔 이후의 작업을 예상하고 미리 재료가…

이드 2부 – 385화

이드 2부 - 385화 >> 적당히 낡았지만, 잘 손질되어 사용자의 애정이 느껴지는 파츠 아머는 제법 눈에 익은 물건이었다. "이거 네 거 아니냐?""아, 아셨어요?"모를 리가 있나. 그레이의 검과 함께 매일매일 꼼꼼하게…

이드 2부 – 384화

이드 2부 - 384화 >> 이드는 고민하는 록마틴 후작의 모습에 빙그레 웃었다.'고민하는 척하기는 어차피 허락할 거면서.'나름 고민은 있겠지만, 저 고민하는 얼굴 뒤에서는 냉정히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을 것이고, 계산이 끝나면 허락할…

이드 2부 – 383화

이드 2부 - 383화 >> 감시병 한둘 죽었다고 사람을 불러 모으지는 않았을 터."혹시 감시자가 전부......?""그렇소. 모두 죽었소."록마틴 후작의 긍정에 질문을 던진 남자가 안타깝다며 혀를 찼다."쯧, 발각됐나 보군요.”"아깝기는 하지만, 뭐 어

이드 2부 – 382화

이드 2부 - 382화 >> 뿌드득.게일의 턱에서 저러다 이빨이 가루가 되는 것이 아닐까 싶은 소리가 났다.주변에 있던 청색 기사단의 기사들은 대략 상황을 짐작하고는 못 본 척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기 시작했다."어이쿠,…

이드 2부 – 381화

이드 2부 - 381화 >> "음, 노골적인 질문이구려. 조심스럽게 충고하자면 4클래스 이상의 방어용 아티팩트를 두 개 가지고 다니세요. 두 수만 참으면 자작에게 기회가 있을 것 같으니까.”정말이다. 코넬리온 자작의 실력을 직접…

이드 2부 – 380화

이드 2부 - 380화 >> 예를 표한 코넬리온 자작이 돌아섰다. 그를 따라 움직이던 자들도 그 뒤를 따랐다."멋진 기사로군요. 내공도 제대로 갈무리한 것이 실력도 좋아 보입니다.”"코넬리온 백작가의 장남이에요. 장래가 기대되는 기사죠.""확실히…

이드 2부 – 378화

이드 2부 - 378화 >> 아이넬 기사단이 들어간 수련장에서 비명이 끊이지 않는다는 소식은 빠르게 퍼졌다.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당연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급조된 기사단에 최소한의 수련은 필요했으니까."그래도 불쌍하긴 하다. 황녀 전하를 지키는…

이드 2부 – 377화

이드 2부 - 377화 >> 10미터, 30미터, 50미터................황녀의 비행고도가 자꾸자꾸만 높아간다. 그런데 비명 소리는 점점 커져만 간다."오~ 목청 좋네. 가수하면 성공하겠어."이드는 손을 들어 햇볕을 가리고는 황녀를 따라 고개를

이드 2부 – 376화

이드 2부 - 376화 >> 보이지 않는 힘에 밀린 기사들이 태풍에 휩쓸린 나무처럼 우르르 쓰러졌다. 그에 기사들이 쓰러진 동료를 일으켜 세우며 다급하게 외쳤다."소드 배리어다!""가까이 가지 마!""공격 범위를 넓혀!"그건 각자가 알고…

이드 2부 – 375화

이드 2부 - 375화 >> 아이넬 기사단의 임무는 첫 번째도 황녀의 안전이고, 두 번째도 황녀의 안전이다.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지키는 것이 핵심이다.그럼 점에서, 지금까지 적을 공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온…

이드 2부 – 374화

이드 2부 - 374화 >> "아이넬 기사단 부단장 스폴이 황녀 전하를 뵙습니다.”"황녀 전하를 뵙습니다.”황녀에게 인사를 올리는 스폴을 따라 호위 대형을 짜던 기사들도 멈추어 무릎을 꿇었다. 백 명에 가까운 기사들이 한…

이드 2부 – 373화

이드 2부 - 373화 >> "후후후."이드는 아이넬이라는 이름을 하사받고 한마음으로 기뻐하는 기사들을 보며 작게 웃었다.그리고 기사단을 하나로 묶는데 큰 역할을 하고 떠난 테러발의 숭고한 희생에 1초간 감사의 묵념을 했다.'뜻하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