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冬天) – 576화
동천(冬天) – 576화 #65 “부교주님의 보옥(寶玉)이신 사정화 아가씨와 요림의 전 림주이신 태상요림주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순간 적룡등천각 내부가 한순간 조용함으로 물들었다. 소문으로만 무성한 마도제일의 미녀가 그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렇다할 표정을 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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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冬天) – 576화 #65 “부교주님의 보옥(寶玉)이신 사정화 아가씨와 요림의 전 림주이신 태상요림주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순간 적룡등천각 내부가 한순간 조용함으로 물들었다. 소문으로만 무성한 마도제일의 미녀가 그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렇다할 표정을 지운…
동천(冬天) – 575화 #64 탐색(探索). “흠, 무슨 옷을 입고 가야 멋있다는 소리를 들을까나?” 꾸미길 좋아하는 여자도 아니고 있는 옷 없는 옷들을 들춰가며 온 방안을 어질러 놓은 동천은 연한 하늘색 바탕의…
동천(冬天) – 574화 #63 “하아, 어쩐다지? 내쫓기지나 않으면 다행일텐데…….” 돌아갈 생각을 하니 두려운 마음부터 앞섰지만 늦장을 부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용기를 내어 암한문으로 돌아온 그녀는 주인님과 함께 있는 화정이를 발견할…
동천(冬天) – 573화 #62 “아하! 그런 것 때문에 저한테 온 거예요? 호호호! 맡겨 두시라! 이 수련이 나서는 길에 그 누가 걸리적거릴 소냐!” 다름 아닌 수련을 찾은 것이다. 소연은 흥분하여 소리치는…
동천(冬天) – 572화 #61 증폭(增幅). “야옹!” 호연화가 나직이 울어댔다. 침대 위에 마주 엎드려 빤히 호연화가 울어대는 장면을 지켜본 동천은 어이없어 하는 표정을 지었다. “참나, 니가 고양이냐? 어흥! 해보라니까?” 옆에서 가구들을…
동천(冬天) – 571화 #60 “내 환골탈태를 받던 그때의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떨린다오. 그래, 그분께서는 나를 어떻게 평가하고 계신지 알려줄 수 있겠습니까?” 순간 강소홍이 난색을 표했다. 그도 그럴 것이 사부의…
동천(冬天) – 570화 #59 “내일로 미루라고?” 나갈 준비를 하고있던 냉현은 상부에서 내려온 지시에 눈살을 찌푸렸다. 산관은 지시 받은 그대로 이야기 해주었을 뿐인데 혹여 불똥이라도 튈까봐 전전긍긍하며 입을 열었다. “그, 그렇사옵니다.…
동천(冬天) – 569화 “이쪽으로…….” 마차에서 내린 만독문의 소문주 강소홍은 침착해 보이는 시비의 안내에 따라 그녀의 일행과 함께 걸어갔다. 주위의 소일을 거들던 하인들은 그녀 일행의 등장에 서둘러 무릎을 꿇었고 좀더 안으로…
동천(冬天) – 568화 #57 잠자는 것만큼은 자신이 있었던 탓에 바로 잠이 들었던 동천은 잠결임에도 무언가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것은 부드러운 느낌이었는데 살짝 뺨을 스치는가 싶더니 떨어지고, 다시…
동천(冬天) – 567화 #56 “다 챙겨 왔어?” 동천이 바리바리 짐을 챙겨든 소연에게 묻자 다른 것도 아닌 먹을 것을 이렇게 싸들고 간다는 것에 내심 질려하고 있던 소연은 재빨리 정신을 가다듬고 대답해주었다.…
동천(冬天) – 566화 #55 서장(序章). 누군가 말했다. 시간의 흐름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그러나 정해진 운명은 뜻하는 바대로 움직일 수 있음이다, 라고. 다른 누군가 말했다. 자기가 거슬렀다고 생각한 운명 또한…
동천(冬天) – 565화 #54 “네, 그러셨군요. 어쨌든 분노한 이 제자는 소교주의 앞에서 탁자를 뒤엎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으나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는 예의가 중요하기에 차선책으로 한가지 계책을 떠올렸습니다. 바로 화리혈현단을 전면적으로 내세우는 것입니다!”…
동천(冬天) – 564화 53 ‘그때의 그 일은 셋으로 나뉘어진 내공의 불균형에서부터 비롯된 일. 스스로 착용자의 신체를 보호하는 것이라 여겨지는 이 운석이라면 이번의 화리혈현단은 전혀 건드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내…
동천(冬天) – 563화 52 등잔 밑이 어둡다 3. “약소전주. 자네도 방금 들었으니 내 긴말하지 않겠네. 어떤가. 자네는 이미 단환 하나를 복용한 경험이 있으니, 지금 자네의 남은 단환을 복용하여 내가 차후…
동천(冬天) – 562화 51 “아직도 안 왔느냐.” 기다림에 익숙하지 않은 냉현이 나른한 표정으로 산관에게 묻자 그는 소교주의 눈치를 보며 대답해주었다. “미리 기별을 보냈더라면 당연히 이런 일이 없었겠지만 소교주님도 아시다시피 그…
동천(冬天) – 561화 50 “주인님, 왜 그것만 드세요?” 어제 역천이 다녀간 후로 주인님의 식성이 예전만 같지 않자 소연이 걱정스런 눈길로 물었다. 두 그릇만 먹었던 동천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묻지마. 이야기하면…
동천(冬天) – 560화 49 등잔 밑이 어둡다 2. “그럼 소신은 이만 물러가겠사옵니다.” 음침한 용모의 사내가 일어나며 인사를 올리자 냉현이 살짝 미소하며 대답했다. “음, 그렇게 하게.” 사내는 곧 밖으로 나갔고 잔잔히…
동천(冬天) – 559화 48 “…….” 잠시 침묵한 냉현은 당장에 해결방안을 제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 일단 한발 물러서기로 했다. “알겠네. 기본 방침은 자네의 의견을 따르되 중간에 무리 없는 계책이 대두되었을 시엔…
동천(冬天) – 558화 47 “음, 그랬던가? 하하, 그러고 보니 자네의 과민반응을 보는 것도 꽤 오랜만이로군.” “목소리가 너무 크군요. 사람들의 시선이 쏠려봤자 좋을 것은 없어요.” 공영수의 비웃는 시선을 눈치챘던 것인지 이번의…
동천(冬天) – 557화 46 등잔 밑이 어둡다. 촤아악―! 촤악! 동천은 시비가 부어주는 물줄기에 손을 들이밀고 깨끗이 씻었다. 벌써 손을 씻는 횟수가 다섯 번째였는데 시비는 반복되는 소전주의 행동에 결벽증이라도 있는 줄…
동천(冬天) – 556화 45 사형인 공영수의 거처로 떠나기 전까지 소연을 붙들고 같은 말들을 반복하며 실토하기를 종용했던 동천은 결국 실패로 끝나자 성질을 내며 마차에 혼자 올라탔다. “도대체가 도움이 안 되는 계집이라니까?…
동천(冬天) – 555화 44 그들은 다시 한번 치를 떨어야만 했고, 소연은 그런 분위기를 일소시키고자 조용히 나섰다. “누가 착하신 주인님을 욕한다고 그러세요. 그건 아닐 거구요. 그간 좀 예민해지시다 보니까 순간적으로 그렇게…
동천(冬天) – 554화 43 역지사지(易地思之). “너의 꿈이 무엇이냐.” “알려줄 수 없다.” “…….” 동천은 돌연 웃었다. “푸히히! 이히히히! 큭큭, 이거 진짜 골 때리게 웃기네?” 과일을 깎고 있던 소연은 잠잠하다가 갑자기 웃어…
동천(冬天) – 553화 42 “다들 무엇 때문에 정신을 놓고 있었는지는 묻지 않겠어.” 동천은 내심 환영했다. <그래. 잘 생각했다. 물어봤자 이 몸은 대답을 하지 않을 거니까. 암! 대답 안 해. 절대로…
동천(冬天) – 552화 41 “저기요. 주인님.” “우걱우걱… 아드득! 왜요?” 소연은 신나게 먹고있는 동천에게 조심스레 말했다. “제가 어제 수련이를 만나러 갔거든요?” 동천은 먹기에 바빠 건성으로 대꾸했다. “얌냠. 근데?” “네, 그런데 그…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82화 계속 걱정했다. 저 둘이 서로를 인지하게 되면 어떻게 될지. “…….” 특히 늑대 조장이 자신의 미래를 마주하는 순간, 어떤 반응을 보일지. “이래서 그랬구나.” 나를 돌아보는…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81화 이게 무슨 상황이지? ‘잠깐만.’ 그러니까, 지금 옆에 B조 조장이 있고, 내가 여기 있는데…. 경비반장과 마스코트인 내가 저쪽 통로에 있다. ‘…뭐라고?’ 도서관 괴담의 환각인가. 하지만…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80화 나는 학생을 보았다. 탈색모와 피어싱을 한 십대 청소년. 그믐날 꿈으로 진입할 수 있는 고등학교 괴담 속에서, 시선이 없으면 사람들을 죽이고 시선이 있으면 굳어 있는…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79화 류재관은 자신의 상사를 보았다. 강원도 지부의 비밀 서고까지 날짜를 맞추어 잠입해, 허락되지 않은 정보를 읽어낸 현무 1팀의 요원을. ‘…위험한 선택이다.’ 분명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78화 나는 침을 삼키며 옆을 보았다. 늑대 조장은 여상스러운 태도로 내 손에 들린 낡은 종이봉투의 뒷면, 타오른 글자를 함께 보고 있었다. 그리고 방금. “요원님.” …도깨비불이…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77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 정적 속, 나는 내 뒤에서 나타난 ‘누군가’를 보고 있다. 동물 가면을 쓴 검은 정장. 그 특징적인 착장을 보는…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76화 세광공업고등학교. 보름달이 뜬 밤, 잠에 드는 것으로 진입하는 기묘한 공포 게임 속 고등학교. 그 명칭에서 분명 세광특별시와 연관이 있을 거라 짐작했다. 이렇게 바로 맞닥뜨릴…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75화 “그래서, 이번에는 이 인원으로 들어가겠다?” “예.” 나는 앞을 보았다. 나흘 간의 구조업무를 끝내고 여우상담실에 방문한 요원들은 새롭게 추가된 인원들을 보며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74화 박민성 주임에게, ‘재교육 비용’을 관대하게 받아낼 수 있도록 새로운 근로 계약서를 내밀겠다는 청 이사. “어떤가?” 청 이사가 나를 본다. 그리하여 떠올린다. 내가 청 이사에게…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73화 얼어붙은 공기 속. 괴담이 격리된 좁은 공간의 유일한 출입구, 철문 밖에서 들리는 목소리. 선생님? ……. 선생님? 제가 준비해 온 교육용 자료가 있어요! “무….” 나는…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72화 내가 강이학 씨의 소식을 마지막으로 접한 건 ‘화면 속 남자’ 괴담을 수집하러 나갔던 당시였다. 그것도 실종 소식. 재난관리국에 연행된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어차피…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71화 백일몽 연구팀에서 자주 쓰는 장비 제작용 어둠이라는 게 의아하게 들릴 수 있다는 걸 안다. 장비는 보통 괴담에서 살아남는 것을 도와주는 물건이니까. 대체 이 회사…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70화 우리의 계획은 간단했다. “보안팀을 섭외한다, 별관에 잠입한다, 그리고….” 은하제 대리님이 엄지를 치켜들었다. “장비를 제작한다!” 참고로 요원님들의 반응은 이렇다.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법도 비슷하게 설명할…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69화 세광특별시 2차 탐사의 결과. “구출… 성공.” 재난관리국에서 이성해 대리가 의식을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고 ‘세광특별시 지하철에서 사망 시 현실에서 깨어난다’라는 기믹도 성공적으로 통했다. “다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68화 내가 무슨 상황인 거지. 둔통과 격통이 반복되는 머리가 지금의 환경을 곧바로 이해하진 못하고 흔들린다. 그저 흔들리는 주변 풍경만이 흐릿하게 보인다. 알록달록한 알전구, 바닥의 노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67화 사기나 다름없는 수법으로 2772 코인까지 보유 코인을 불려 입장한, 신체 카지노의 VIP 룸. 우리는 방금 딜러에게 VIP를 위한 특별한 도박을 권유받았다. 러시안룰렛. 참가자는 우리…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66화 신체 카지노에서 1000 코인 이상을 쓸어 담기 위한 기초적 정보를 수집했다. 모든 준비가 끝났으니, 이제는 시도할 차례. “……후우.” 낮은 음질의 재즈 연주 소리가 지하의…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65화 당첨된 슬롯머신에서 쏟아져나온 코인과 상품을 품에 욱여넣은 백사헌의 질주. 그리고 그 뒤로 미친 듯이 쫓아오는, 사지의 대부분을 코인과 바꿔버린 카지노 괴담의 실종자들. 목적지는… 우리!…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64화 멸형급 괴담. 세광특별시 지하의 역사 한복판에서,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지인의 얼굴을 마주했다. 반사적으로 입이 열린다. 간신히 검열한 호칭으로. “…산양 씨?” “잠시.” 낡은 패딩을 둘러쓴…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63화 열차를 타고 실종된 일행, 이성해 대리를 카지노 역에서 찾았다. 추적이 성공했다고 기뻐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카지노 괴담에서 한 쪽 눈 없이 딜러로 일하고 있던…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62화 자정역. 카지노가 있다고 열차에서 방송했던 그곳은 승강장부터가 말끔하던 세광역과 달랐다. 빨갛고 노란 불빛. 바닥에 발을 디디고 서자마자 알전구같이 반짝이는 작은 불빛들이 천장에서 다닥다닥 붙어…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61화 세광역에서 출발한 열차 안. 투두두둑…. 레일을 달리는 차체의 소리가 울리고, 진동에 손잡이가 흔들리는, 현대적이고 일상적인 공간. 스크린도어가 닫히기 직전에 뛰어든 우리는 그제야 머리를 들고…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60화 나는 눈을 떴다. 어둡고 깨끗한 승강장. 그러나 스크린도어 너머로 보이는 반대편 승강장의 처참한 상태. ‘…세광역의 풍경.’ 진입 성공. 다시 사람의 모습이 된 나를 내려다보며…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59화 내가 신랑 괴담에서 탈출한 이자헌 과장님을 만나게 된 것은 바로 다음 날이었다. 내 상태 안정을 목적으로 하는 근교 외출 허가(조건 : 인근에 사람이 없을…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58화 “포도야?” ……. “왜 대답이 없어. 네 친구 브라운이 진행하는 토크쇼 너무 궁금한데.” 이 몸으로 날 리가 없는 식은땀으로 샤워하는 것 같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57화 사건 현장 같은 결혼식장의 흔적을 둘러봤다. 정신이 혼미하다. ‘몇 명이나 죽은 거지?’ 아직 하객석에는 불행하게도 이 미친 신랑 수업 괴담에 휘말린 ‘체험 교습생’들이 앉아…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56화 은하제는 먹던 아이스크림을 뱉을 뻔했다. TV에서 격식 있고 유쾌한 목소리가 짝짓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화면에서는 로파이 처리된 듯 음질 낮은 오케스트라 밴드 사운드와 함께, 하트…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55화 나는 정말로 고민했다. 어떻게 하면 이자헌 과장이 이 미친 신랑 수업 괴담에서 성공적으로 빠져나갈 수 있을지 말이다. ‘진짜, 진짜 별 방법을 다 고려했지….’ 룰…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54화 정리하자. 이자헌 과장은 미치광이 신랑 수업을 진행하는 기숙학교 괴담에 갇혀 있다. 무려 신랑 후보로 발탁되셨다고 한다. 그리고 결혼식을 위한 준비로 매일 밤 피를 한…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53화 이자헌은 눈을 떴다. 정갈한 침대보, 회색 벽돌이 드러난 고풍스럽고 정결한 분위기의 2인용 기숙사 침실이 보인다. 창문 밖은 회색 구름이 침침히 드리워 흐리고 가라앉은 농도를…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52화 현무 1팀과 은하제 대리님, 그리고 나. 이 구성원의 외출을 허가해 준 재난관리국은 지난번과 비슷한 조건을 달았으나, 사실 태도에서는 꽤 차이가 있었다. ‘아무래도 영물 관리법을…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51화 도깨비불. 재난관리국에서 임무 중 팔을 잃어버린 나를 위해 대여해 주었던 호롱 속의 존재. 내가 소원권 물약을 마시는 그 순간까지 곁에 있었던 존재기도 하다. 그…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50화 갑자기 남의 회사 도마뱀 과장이 동료 추천으로 언급되자, 열심히 한우를 굽던 공무원들이 황당하다 못해 고기를 씹지도 못하고 대답했다. “청동아, 지금… 백일몽 주식회사 직원을 같이…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49화 초자연 재난관리국 본관에 뜬금없이 현무 1팀 요원 둘, 백일몽 직원 둘, 그리고 신원미상 초자연 재난이 정신을 잃은 채 나타나는 초유의 사태가 발발한 지 무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48화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 그리고 내가 들고 있는 액막이 부적은 언제까지 버텨줄지 모른다. 그 모든 상황이 하나를 가리킨다. ‘빨리!’ 당장 계단을 통해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것.…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47화 브라운에게 돈을 빌리라고? 그래서 그 돈으로… 우주 쇼핑몰에서 아이템을 구매하라고? “…….” 아니야. ‘빌리는 게 아니다.’ ‘가불’ 받는 것이다. 그리고 가불의 뜻은…. 날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46화 “정리하자면 이거네여.” 이성해 대리님이 또랑또랑한 눈으로 우리의 선택지를 알려준다. 1번.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계단 위 대합실에 있는 ‘임종의 숲’을 클리어해서, 귀환이 가능한지 확인해 본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45화 나무에 목매단 시체의 푸르딩딩한 발이 내 머리 위에 있다. 분명 바싹 말랐는데도 마치 부은 것처럼 묘하게 부푼 발. 흔들. 내 볼을 친다. “…….” “노루야?”…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44화 세광특별시 괴담. 재난관리국에 의해 멸형급 초자연 재난으로 지정된 초유의 사태로, 특별시 하나가 통째로 사람들의 기억에서 지워지고 다시 인지하지 못하도록 격리된 구역. 그런데 내가 그…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43화 재난관리국의 요원. 그리고 그의 작두가 가리키는 존재. 호유원. 초자연 재난. “…….” “관리국에 복귀하는 대로 보고서 써 올려야지. ‘현무 1팀에서는 종결을 목표로 해당 초자연 재난의…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42화 무명찬란교의 지하 벙커 밖. 인적 없이 텅 빈 지산마을은 이미 반파된 상태였다. 마찬가지로 박살 난 지하 벙커의 문을 뛰쳐나오자마자 보인 풍경에 류재관은 혀를 깨물…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41화 눈을 떴다. 그러나 보이는 건 없다. 손을 움직이려 했다. 그러나 움직이는 것은 없다. 나는 고정되어 있으며,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리하여 깨닫는다. 왜 이…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40화 상자 속 구도자가 원할 만큼의 이야기를 가진, 여섯 인물이 이곳에 있다. 그중에 누구를 평균 27년의 도망칠 수 없는 느리고 지독한 죽음을 향한 고통 속으로…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39화 이성해는 아주 기분이 좋았다! ‘착한 사람들을 도와줬네.’ 철문 안으로 기이한 지하 벙커의 내부가 보이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 안에서 만나야 할 존재를 찾았기 때문이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38화 두려움. 공포. 한때 내게 익숙했던 감정이 쌍둥이 해피엔딩 교인의 말에 드러나고 있다. 지금은 느낄 수 없으나 그게 어떤 느낌인지 알기 때문에, 그 충격적인 깨달음에…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37화 사이비 교단의 지하 벙커. 입교인이 다 함께 둘러앉은 저녁 식사 시간. 정적 속에서 목소리가 울린다. “우와.” ……. “우와, 신기하다.” 무명찬란교의 괴담이 나를 보고 있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36화 “지산 마을이라고.” 해피엔딩 교단의 방공호가 어디에 있는지, 그 위치를 확인한 우리 셋은 일단 호유원의 구역으로 복귀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뒤통수가 얼얼하다. 공교롭게도 이 자리의…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35화 해피엔딩 교단, 지하 벙커의 나날은 단조롭고 이상했다. 돌아가면서 기도하는 자들. 매일 새롭게 들어오는 시체. 그리고 그 시체가 생전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으며 그렇기에 해피엔딩을 맞을…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34화 이름님을 섬기자. 이름님을 섬기자. 이름님을 섬기자. 이름님을 섬기자. 이름님을 섬기자…. 내 귀는 육신에 파묻혀 있는데도 메아리친다. 해피엔딩 교단, 무명찬란교 교파의 광신자의 언어가 공간을 울리고…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33화 엘리베이터 앞에서 나를 기다리던 자. 신입사원 김허운. “직원님?” 나는 사람의 얼굴을 구분할 수 없다. 녹아내린 모자이크처럼 보이며, 그 목소리도 낡은 라디오 녹음본처럼 분간하기 어렵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32화 호유원. 이 회사에서 장허운에 대해 누구보다 정확히 알고 있을 이사. “궁금하신 게 많을 것 같아서요.” 하지만 신뢰할 수 없는 자가 나를 보고 웃고 있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31화 엘리베이터 내부에 내려앉은 침묵이 무겁게 끌어내리듯, 공간이 하강한다. 아래로. 까마득한 심연. 지하 96층으로. “…누르셨네요?” 그렇다. 갑자기 괴담의 아득한 심연으로, 가늠도 되지 않는 깊은 심층부로…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30화 유쾌연구소 사무실. 호 이사. 검은 룰렛. 위험한 것. “솔음….” 나는 반사적으로 연기로 호 이사의 얼굴을 덮었다. 유쾌연구소 직원증을 걸고 있는 그자가 검은 연기에 파묻히며…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29화 어둠 발굴. 본관 지하에서 끝없이 아래로 반복되는 유쾌연구소의 장면들로 들어가, 그 속에 있는 어둠을 캐내어 오는 작업. 꿈결을 수집하기 위해, 새로운 괴담을 소유하는 것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28화 지금. 내가 있는 책상 아래에. 뭔가 있다. 나를 부른다. 내가 부른, 괴담 속 리조트의 직원. “마스코트님?” 오염된 장허운. 죽었던 동기가 여전히 되살아나지 못한 채,…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27화 생각해 보자. 백사헌은 이 종이배를 지산 마을에 두고 갔다. 아마도 그때 만난 ‘포도 요원’에게 남긴 것일 터다. 물론 포도라는 요원 명은 모를 테지만. ‘그걸…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26화 어둠이 내려앉은 저녁. 백일몽 주식회사의 별관 현관. 이동장을 끼고 있는 검은 보안팀 직원 둘이 프론트에 앉아서 사람들을 응대하고 있다. “복도… 32. 저쪽인데요…….” “가, 감사합니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25화 나는 침대에 다시 주저앉았다. 손에는 여전히 방울을 들고 있다. 내가 나답게 생각하도록 이정표가 되어주는. 딸랑. 나는 고개를 들었다. ‘…머릿속이 깨끗해.’ 놀랍도록 나였다. ‘그렇지. 근데….’…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24화 “청동 요원님.” “예.” 대기 중이던 류재관은 고개를 들었다. “안내하겠습니다.” ‘화면 속 남자’ 사태가 정리된 지 겨우 하루가 지난 시점. 아직도 뒷수습으로 초자연 재난관리국의 본관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23화 방울 소리. 딸랑. 청명한 소리는 존재의 증명이다. 삿된 것을 물리치는 어떤 신령한 기운의 증거. 딸랑. 그다음으로 들린 것은, 발소리. 빠르고 지체 없는 경보로 걸어서…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22화 피가 식는다. 내가 사람의 육체를 가졌다면 분명 그런 표현을 쓸 법한 상황. 나는 이동장 안에 든 채 미친 듯이 방송국을 뛰쳐나오는 두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21화 어둡고 좁은 편집실. 거대한 편집용 모니터들. 그중에 불이 들어온 하나. 유일한 광원에서는 파란 바탕화면이 보인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몇 개의 동영상 아이콘들. 예능 촬영본들이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20화 게시글의 분위기가 섬찟하게 수직하강 한다. 정전 사태로 촬영분이 날아가 버려 급하게 편성된 <핫토크토크 상반기 특집편>. 166화. 이전 방영분들을 얼기설기 모아 만든 그 화에서 캡처한…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19화 백일몽 주식회사 본관의 수많은 사무실 중 하나. 긴 곱슬머리의 작은 체구를 가진 직원이 그 깔끔한 공간의 회의용 자리에 앉아 있다. “음음음.” 머리에는 이미 돌고래…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18화 아는 목소리. 아는 태도. 토크쇼 사회자다운 말솜씨. 내 앞 포켓에 항상 들어 있어 대화했던 존재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17화 목에 노스텔지어의 붉은 털실이 감긴다. 처음 느껴진 것은 명료함. 모든 것이 뚜렷하고 제자리에 있는 감각. “…….” 나는 눈을 깜박였다. 눈을 깜박일 수 있었다. 눈꺼풀과…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16화 둔탁한 머리가 눈앞의 어둠을 보며 사고한다…. 위키에서 삭제된 무명찬란교의 괴담. 그러나 이곳에 존재한다. 그건…. ‘…삭제 기록으로라도 존재하기 때문인가.’ 일단 추천수가 충족되어 위키에 등록되었으나 등재…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15화 보안팀 직원들은 눈을 들었다. 어둠 속 팬트리. 그림자 밑에서 이동장비를 통해 나온 그들을 보고, 바닥에 넘어져서 숨을 참던 영업직 사원과 눈을 마주쳤다. “어린이…… 아니.”…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14화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13화 눈을 뜨기 전. 나는 머릿속에서 울리는 소리를 들었다. 지시 사항. -새로운 보직에 배정되었습니다. 연구원의 지시를 따르세요. 새로운 보직에 배정되었습니다. 연구원의 지시를 따르세요…. “안녕하세요.” 눈을…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12화 익숙한 이름. 알고 있던 것. 무언가 속에서 다시 솟구치듯 했으나…. 나는 반응하지 않았다. “직원님?” 왜냐하면, 이것을 표출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11화 검은 장갑에 싸인 괴물의 손가락이 쓸어올리듯 움직인다. 그 매끄러운 움직임에 따라 엘리베이터의 모든 지하층 버튼에 불이 들어왔다. 신입사원들은 그 광경을 멍하니 보았다. 지금. 뭘…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10화 소원권을 마시며 ‘진실’을 깨달은 후. 내 몸은 붕괴되었으며, 필사적으로 그 몸을 욱여넣은 호 이사의 보안팀 제복은 도리어 역효과를 일으켜 나를 괴사하도록 만들었다. 그리하여, 죽음의…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09화 해가 지기 시작한 오후 6시. 서울에 위치한 어느 건물 현관에도 어둑한 노을이 비친다. 현대적 구조의 차갑고 깨끗한 1층 공간. (주) 백일몽 사 별관 본…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08화 오색찬란한 물약이 내 손안에서 물결친다. 꿈결의 색. 소원을 들어주는 약. …소개문이, 그 투명한 유리병에 음각으로 아로새겨져 속에 든 물약이 파도처럼 빛을 흔들 때마다 드러난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07화 “아차차! 그건 팀장님 데스크로 보내면 됩니다, 박하 요원님.” “예…!” 고영은은 막 정리한 자료 뭉치를 상사의 데스크에 옮겼다. 이번에 목격된 신규 초자연 재난에 관한 정보들이었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06화 소원권. 기이한 배드 엔딩이 곳곳에 속출하는 이 괴담 세계관에서 내가 집에 돌아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오직 이것만을 위하여 나는 백일몽 주식회사에서 버텼고,…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05화 편지는 담담했다. 미처 말씀드리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서 적어보고자 이 글을 씁니다. 마치 잠시 떠나는 사람이 남겨놓은 쪽지 같았다. 김솔음은 현무 1팀 대기실의 소파에 두고…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04화 유리벽에서 영상이 흘러나온다. 이럴 수가! 괴상한 감옥에 갇혔어! 여긴 어디지? 아하, 여기는 ■■시 수정동굴 속이라고? 고마워 브라운! 뭐? 나가는 방법도 설명해 주겠다니, 정말 고마워!…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03화 집. 목적지. 내가 소원권을 타려는 이유. 이 세상에서 탈출해서, 본래 살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강렬한 바람을 줄여서 그렇게 부르곤 했다. ‘집에 돌아가고 싶다’라고. …속으로만!…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02화 소재지 불명의 지하. 마치 터널 속 대피 공간처럼 어두운 철제구역. “…….” “아, 요원님. 이쪽입니다.” 현무 1팀의 요원은 안내를 따라서 이동했다. 초자연 재난관리국의 유리 감옥에는…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01화 “…!!” 백사헌은 퍼뜩 고개를 들었다. 방금, 등 뒤에서 굉음이 났다. 어쩌면 마을에서 더 엄청난 사태가…. ‘X발, 그런 거 생각할 때야?’ 그는 이를 악물고 다시…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00화 빛이 쏟아진다. 벼린 날이 번뜩이고, 신념으로 긋는다. 양손과 하늘에서 작두가 벌이는 춤사위. 아아아아…! 파계승의 모습을 한 지네의 몸통에 우수수 작두가 꽂힌다. 반짝반짝 용궁에서 진나솔…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99화 지산 마을 축제는 밤새 계속되었다. 외지인들은 완전히 개방된 여러 민가에서 잠을 청할 수 있었고, 밤새 술과 고기를 공짜로 즐길 수 있었다. 결국 꽤 많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98화 마을 사람들이 몰려든다. 메가폰을 든 자가 지르는 소리가 점점 커지고, 어느새 노랫소리와 꽹과리 소리도 거세게 다시 살아났다. 인파의 소용돌이. “이쪽으로!” 나는 청동 요원을 따라…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97화 “제발!” 백사헌은 거의 발악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최대한 목소리를 죽이는 것이, 그저 옥죄어 오는 초자연 재난에서 들키지 않고 벗어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이긴 했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96화 일단, 백사헌이 왜 이 기이한 시골 마을에 있는지에 대해서는 꽤 합리적인 추측이 바로 떠올랐다. ‘…탐라행 열차에 백사헌이 있었잖아!’ 오늘 내가 탔던 것과 동일한 목포행…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95화 “…….” 나는 현무 1팀 대기실 문을 보았다. 그 모든 일을 다 겪고 여전히 이 앞에 서 있다는 게 이상하도록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습관은 솔직했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94화 호 이사의 입은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주문은 시작되었다. -남자. 최 요원의 얼굴 위에 수많은 동그라미 파임이 일렁인다. 요원의 얼굴 위 미소도 파문에 일그러진다. 그리고…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93화 나는 굴러서 작두를 피했다. 그러나 쏟아지기 시작한 칼날은 이미 발에 꽂혔다. “…!” 그 사이, 최 요원이 내게 무서운 속도로 달려들며 다른 것을 손으로 꺼낸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92화 나는 굴러서 작두를 피했다. 그러나 쏟아지기 시작한 칼날은 이미 발에 꽂혔다. “…!” 그 사이, 최 요원이 내게 무서운 속도로 달려들며 다른 것을 손으로 꺼낸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91화 그러니까. 무인텔 문을 열었더니 곽제강 과장이 포박당해 있고 그 위에 경비반장이 앉아 있다고? 게다가 박민성 주임은 왜 여기 있단 말인가. 아니 오랜만에 봐서 반갑긴…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90화 -스파이라. 아, 그렇지요. 고전적이며 인기 있는, 어느 시대나 관객의 심장을 뛰게 하는 신분입니다. -범상치 않았던 자의 신비롭고 강력한 신분이 드러나는 반전의 카타르시스! -재주 많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89화 뭔가 이상하다. 나는 식탁을 둘러보았다. 각종 괴담의 모습을 하고 앉아 있는 내 모습들. 지금 내 오염들이 내가 인지할 수 있도록, 우주 쇼핑몰의 VIP 쇼핑…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88화 우주 쇼핑몰. 내가 거기서 쓴 돈이 얼마쯤 되더라. 품목을 하나하나 모두 기억하지 않더라도 몇억 단위라는 것은 쉽게 도출된다. 웬만한 수도권 아파트 전세 보증금만큼을 그…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87화 착한 친구. 초대 의식 준비는 이미 끝났다. 직전에 테마파크 리조트에서 대체품의 대체품을 이용하는, 이가 없어서 잇몸을 썼던 눈물 나는 짓도 다 끝이다. 이번엔 내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86화 내 유쾌 테마파크 두 번째 탐사가 마침내 끝났다. 그리고…. 담당 연구팀은 뒤집어졌다. 탐사 결과 : 투입 인원 12명 중 8명 복귀. 복귀자 중 2인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85화 기억한다. 내가 백일몽 주식회사에서 막 주임으로 승진했던 때. 룸메이트 때문에 연쇄살인마 산장 괴담에 휘말렸지만 간신히 누굴 죽이지 않고 클리어했던 것을. 그때 보상으로서 산장 주인에게…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84화 나는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매직버니의 판타지랜드. 모든 게 멈췄고 어둡다. 소리 없는 놀이공원은 그 자체로 충분히 공포스러운 상상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내가 맨…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83화 사인검. 과거, 귀신을 물리치기 위해 순양한 호랑이 인(寅)에 맞추어 인년·인월·인일·인시에 의식과 함께 제작되었다 전해지는 도검이다. 특히 지금 재난관리국의 현무 3팀 팀장의 손에 쥐어진 검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82화 플라워 골든 리조트의 야간 정원에서 빛이 피어오른다. 휙. 하늘로 솟아오른 빛 한 줄기가 화려히 터지며, 리조트 건물에 폭포처럼 반짝이는 빛을 쏟아 내린다. 와! 정원…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81화 ……. 들린다. 브라운의 목소리. 고전적이고 유쾌하고 독특한 악센트. …내 상황을 나에게 소개한다고? 나는 수화기를 들고, 점점 그 대화가 청각을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80화 정확히 기억한다. 잊을 수 없을 만큼 선명하다. 내 백일몽 주식회사 생활에 분기점이라고 할 만한 사건이니까. 착한 친구의 초대 의식. 1. 매끈한 바닥에 손가락으로 물을…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79화 온통 빨갛다. 숲으로 연결된 게이트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수많은 빨간 것들 때문이다. 매직버니의 퍼레이드를 따라온 자들. -♩♪♬♬~♩♬♬~♩♪♪ -아하하하하하! 자기 갈비뼈로 만든 군것질거리, 스스로 눈을 뽑아…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78화 초자연 재난관리국의 현무팀은 온갖 기괴한 괴담을 직접 경험하는 자들이다. 초동 조사나 정리 업무와는 좀 다르다. 구조자를 구출하는 과정에서 그 괴담에 완전히 절여지다시피 제대로 맛을…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77화 파란 마스코트. 내 탑승권을 회원권으로 바꿨던 기묘한 존재. 심지어 게이트에서 탈출한 나를 미아로 취급해 현상 수배까지 했었다. 떠올릴수록 푸른 용의 모습을 한 귀여운 외관까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76화 리조트는 문을 열어야 한다. 비록 3시간 전에 사람이 죽었어도. 그 사람이 나와 친한 직장동료라고 해도. 피와 내장이 도로 들어가며 인간이 아닌 무언가로 다시 살아났다고…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75화 플라워 골든 리조트의 개장 사흘 차 아침이 밝았다. 로비 문을 여는 9시에서 한 시간 전, 출근한 직원들은 로비에 모여서 마스코트의 브리핑을 듣는다. 그리고 오늘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74화 도마뱀이 테마파크 직원이 되었다. 아니, 진짜로! 김솔음은 오늘 아침, 갑자기 체크아웃 대신 단호한 취업 의사를 비친 이자헌 과장을 멍하니 보았다. 진 짜 ? “예.”…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73화 리조트 영업 1일 차가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다. ‘후우.’ 나는 마스코트의 태연한 외관 안에서 식은땀을 줄줄 흘리고 있었지만 말이다. ‘지, 진상이 너무 많아.’ 정확히는 진상이라고…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72화 몇 시간 후. “X발…!” 무당벌레 가면을 쓴 직원은 리조트 로비 옆 화장실에 숨은 채, 숨을 몰아쉬며 목 아래 맺힌 땀을 닦아냈다. 눈앞이 핑글핑글 돌았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71화 새로운 마스코트? ‘이건 무슨 미친 소리야.’ 나는 당장 책상에서 떨어졌다. 하지만 변하는 건 없었다. 플라워 골든 리조트의 새로운 마스코트로 취임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문구는 변하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70화 유쾌 테마파크는 백일몽 주식회사의 B등급 어둠이었다. 그리고 이미 매뉴얼이 작성되어 연구팀에서 분석이 끝난 상태기도 했다. …거기에 내가 기여했다는 것은, 굳이 생각해 내려 노력하지 않아도…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69화 발령 당일. “우리 포도 요원의 정식 임용을 축하합니다~!!” “…….” “으하하핫! 우리 오늘 회식할까? 우리 팀에 이번 달 특근매식비 꽤 쌓였지? 나 얼마 나오더라? 아무튼…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68화 고영은은 자신의 옆에 앉은 동기를 힐끗 보았다. 모니터를 들여다본 채 빠른 속도로 PC 작업 중인 김솔음은 더벅머리에 안경을 쓴 수더분한 모습으로, 잠입 업무를 위해…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67화 고영은 씨가 보여준 요원 단톡방은 그렇게 큰 충격과 깨달음을 남겼다. ‘어쩐지 최 요원이 쉽게 신규조사반 일하라고 보내주더니.’ 이미 현무 1팀 행이 확정이라 그랬던 거였나.…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66화 인어 무덤에서 탈출한 바로 그날 밤. 나는 예의 여우상담실의 대기 장소에서 호 이사를 즉각적으로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저런,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솔음 님! 채취당하신…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65화 어르신. 현무 1팀의 팀장이라는 존재. 이 동아리방 같은 대기실의 창을 통해 요원들에게 ‘도깨비장난’을 베풀어,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반짝반짝 용궁에 진입하게 해줬던 분이기도 했다. ‘인간이 아닐…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64화 ‘맞네, 조장님!’ 언제부터였을까, 저 허연 파충류 머리와 세로 동공이 눈물 나게 반갑기 시작했던 것은. 나는 도마뱀 가면을 쓰고 있는 도마뱀을 보고 하마터면 자리에서 일어날…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63화 백일몽 주식회사 관할 어둠을 클리어하면 탈출하는 곳이 회사로 설정되어 있는 것. 이상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진입 경로가 달랐으면 각자 왔던 곳으로 나가도 되잖아…!’ 나는…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62화 생각해 보면 이상한 일이다. 이전에 재난관리국 요원이 감염된 어린이를 탈출정에 억지로 탑승시켰을 때 벌어졌던 참사가 말이다. 급성 탈피가 진행되어 전신에서 궤양이 자라나 생명 반응을…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61화 신입 직원이 감염되었다. “요원님?” 류재관은 비슷한 일을 수차례 이미 경험했다. 마지막 한 걸음을 남기고 숫자를 실수해 잘못된 계단을 밟은 요원, 이틀간 물 한 방울…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60화 재난관리국의 요원들이 눈을 돌린다. “와!” 새끼인어의 옷자락으로 순식간에 화려한 손톱이 걸린 와이어가 쏘아와 감긴다. A조 대리의 전용 무기. “어? 폭죽이다!” 어린아이는 웃었다. 오염된 새끼…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59화 김솔음은 생각했다. 만일 이 기막힌 상황에 ‘착한 친구’가 동행 중이었다면 뭐라고 말할지 대충 예상이 간다고. -오! 기만이라. 고대부터 아주 효과적인 통치 기술이었지요. 대중을 이끌어…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58화 진나솔은 고개를 들었다. 골목 너머에서 무언가 빼꼼히 고개를 내밀어 그녀를 응시한다. 꼬리 없는 새끼 인어 하나. 자신에게 뭔가를 던진다. 휙. 투척물이 빛에 반짝인다. 진나솔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57화 다시 찾은 달빛 타투샵은 지난번보다 어두웠다. 왠지 따스한 공간 같았던 이전과는 다르게 어딘가 스산하다. 뒷문으로 들어와서 그런가. 아니면…, ‘달빛이 약해서 그런가.’ 중앙의 거대한 시술…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56화 백일몽 주식회사의 현장탐사팀 직원들은 간절히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기에, 목숨 걸고 근무하는 사람들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자기 소원을 이루기 위해 동료든 민간인이든 미친…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55화 떼쓰는 신입 하나, 울먹이는 상사 둘. 셋 다 만 8세. 사태는 순조롭게 악화되고 있었다. ‘젠장!’ 이거 설명이 아니라 압도부터 되네…! 나는 혀를 깨물고 싶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54화 회춘. 인류의 꿈이지만 지금까지 과학으론 아무도 성공하지 못해, 현실에서 실제로 어려지는 것을 경험해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괴담 월드에서 나는 경험해 보고…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53화 정기 구조 임무. 이렇게 적어놓으면 이게 대체 뭔가 싶지만, 의외로 현실에서도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이다. “내가 관리하는 곳에 사람들이 자주 넘어지고 다치고 이러면 더 들여다보게…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52화 X망의 시작은 내가 현장정리반에 출근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까지만 해도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자자, 인사들 나누세요. 이쪽은 우리 신입. 화각 요원.” 인상 좋은 학자풍의…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51화 …‘살아 있어서 다행이다’라는 말에는 두 가지 전제가 내포되어 있다. 상대를 알고 있다는 것. 상대가 죽었을 거라 짐작했다는 것. 이 모든 건 다시 하나를 가리켰다.…
임진왜란을 넘는 서사, ‘종결자’ 서사의 기원과 문학적·문화적 함의 목차 1. 서론 — 왜 왜란종결자를 다시 읽어야 하는가 한국 판타지 문학에서 이우혁의 왜란종결자는 단순한 역사소설이 아니다. 임진왜란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판타지적 장치로…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50화 지금 라디오에서… 내가 잘 아는 괴담 토크쇼 사회자를 호명…했다고? 순간 헛것을 들었나 했다. 귀신 태우고 새벽 2시에 공동묘지까지 운전하다가 라디오를 들었으니 합당한 추측이라고 생각한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49화 지난번에도 몇몇 뼈저리게 체감했지만, 재난관리국에서 다루는 괴담들은 대부분 사망자가 나온다. 인명 피해가 발생해야지 초자연 재난으로 등록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재난관리국 요원으로 활동하면서도 인명 피해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48화 백일몽 주식회사. 대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모를, 소원을 들어주는 환상의 물약을 찍어내는 제약 회사. 그 원료는 괴담이다. ……여기까지가 <어둠탐사기록>에서 이 주식회사가 막 등장했을 때의…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47화 장갑과 소매 사이, 드러난 손목의 핏줄만으로 사람을 알아보는 미친놈이 있을 줄은 몰랐다. ‘최 요원.’ 그리고 그걸 내가 당할 줄은 더 몰랐다. ‘이런 미친.’ 오싹함을…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46화 사람은 기분이 좋지 않은 날에는 바닥을 보고 걷기 마련이다. 이제는 스마트폰 때문에 좀 덜하다지만, 예전부터 한 번쯤은 다들 경험해 봤던 흔한 일일 것이다. 그러니…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45화 장허운. ‘들소’ 가면을 받았던 이 동기는 본래 큰 체구와 맞지 않을 만큼 음울한 기색이 얼굴에 드리운 사람이었다.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 때도 피범벅이 된 채 제일…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44화 안락하고 따스한 분위기의 여우상담실. ‘오늘은 휴진합니다’라고 붙은 문패의 앞, 복도 같은 대기실 공간의 탁자에서 호 이사는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사에게 깍듯이 인사하고 탁자…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43화 오싹한 마트 괴담에서의 며칠. 정신이 오그라들고, 팔이 잘리고, 식은땀과 긴장, 놀라움, 공포로 가득한 하루하루. ‘아.’ 팔이 아프다. 하지만 괜찮다. 나는 이제 거기서 나왔으니까. 지금부터는…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42화 이 미친 마트 괴담에서 상품권으로 정상 구매에 성공했다. “…….” 나는 결제를 마친 물건을 들고 떠는 고등학생을 계산대에서 챙겼다. 그리고 텅 빈 오른팔 부분을 들키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41화 노스텔지어 캔디는 전성기의 상태로 나를 돌려준다. 다시 말하자면, 그것도 나다. 더 총명해지거나 완벽해진다는 뜻이 아니었다. 노스텔지어 캔디가 주는 컨디션만 믿고 방심하면… 안 된다는 의미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40화 백일몽 주식회사의 비윤리성은 어떨지 몰라도, 제조하는 물약의 효과는 확실하다. 마치 마법같이. “…!” C등급 재생 물약을 마신 청동 요원의 잘린 두 허벅지 부근에서 살점이 솟구치듯…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39화 직원들에게 끌려간 청동 요원. 그 미래는 쉽게 머릿속에 그려졌다. 바로 유사한 사례를 첫날 봐버렸으니까. -아악! 아아아아악! 믹서에 산 채로 갈리던 그 ‘비품’을 떠올리면 지금도…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38화 마트 평면도를 본 순간부터 고민했었다. 대체 신체를 얼마나 잘라서 그릴에 올려야 이 망할 마트 괴담이 ‘바비큐’라고 쳐줄까. 손목부터 어깨까지 범주에 넣고 고민했다. 그러나 자를…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37화 고영은은 침착한 동기다. 그건 확실한 사실이었다. 입사 시험 때 미친 지하철에서 눈 떴을 적에도, 이후에 관람객의 눈을 뽑는 정신 나간 전시회에서 탈출할 적에도 확인했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36화 피가 말라 죽는다는 느낌이 어떤 건지 아는가? 몹시 괴로워서 애가 타다가 죽는다는 뜻으로, 주로 길고 끈질기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통받을 때 쓰는 어휘였다. 지금 우리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35화 룩키마트에 갇힌 고등학생. 초자연 재난관리국에 구조 요청을 했던 장민서는 이동식 매대 아래에서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심장이 쿵쾅거렸다. 바로 근처에서 이질적인 소리가 들린다. 삐끽삐끽삐끽삐끽삐끽삐끽삐끽삐끽. 직원을…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34화 영업이 종료되기 직전의 기괴한 마트. 불이 꺼지며 어두워진 매장. 나나나나 나나난나나나 나나난~ 발랄한 로고송이 울리는 가운데, 내게 입을 틀어막힌 고등학생이 가쁜 숨을 내쉬는 게…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33화 내가 재난관리국 구조반이라니. 나 한 몸 챙기기도 벅찬 판국에 시민들 구하러 괴담에 들어가야 한다니. ‘꿈인가.’ 그러나 현실이었다. 심지어 지금 당장 사람 구출하러 괴담에 들어가야…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32화 청동 요원, 류재관은 초조한 기색을 드러내지 않고 실내 공간 한편에 서 있었다. 최종 합격자들이 모이는 방. 이미 인적성 통과자들의 호명도 몇 차례나 끝나서 준비된…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31화 류재관은 선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연쇄살인이 일어나는 산장. 그 끔찍한 재난에 휘말려서도 살인을 막아설 단서를 잡고, 원흉인 악인들까지 모두 살리기 위해 노력하던 사람을. 은심장의 소유자.…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30화 김솔음이 재난관리국에 스파이로 잠입하기로 이사와 협의한 그날 저녁. 같은 시각, 사택에서 백사헌은 최근 대단히 편안한 사생활을 누리는 중이었다. 바로 망할 사이코패스 룸메이트가 실종된 덕분이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29화 잠시 후. 나는 은하제 대리에게 받은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호 이사의 개인실로 연결되는 사내 번호. “…!” “안녕하십니까, 호 이사님.” 전화가 연결되는 순간부터 상사들은 입을…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28화 꿈결 수집기. 말 그대로 괴담에서 ‘꿈결’이라는 용액을 수집하는, 백일몽 주식회사에서 현장탐사팀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장비였다. 클리어하는 괴담의 등급에 따라 수집되는 용액의 농도가 정해진다. 그리고 내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27화 “그러니까, 착한 친구라는 게 다른 역할보다 특별히 더 재밌지는 않았다는 거지? 하나도?” 이자헌이 조종하는 김솔음의 몸은 미동이 태연하다. 거대한 TV 화면에 불이 들어온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26화 김솔음의 몸이 미로 같이 길고 어지러운 스튜디오의 복도를 달린다. 쿠구구궁. 굉음과 함께 흔들리는 좁은 실내 공간을, 이자헌은 이번에도 말도 안 되는 속도로 주파해 나갔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25화 몰랐다. 손바닥만 한 봉제 인형의 시야에서, 토크쇼의 세트장이 얼마나 거대하고 압도적으로 보이는지. 모든 것이 비일상적으로 거대한데, 나는 눈 한번 깜박이지 못하고 발버둥 한 번…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24화 우주 쇼핑몰. 일명 외계인 상점. 그간 내가 유용한 아이템과 장비들을 갖출 수 있게 해줬던, 고가의 초자연적인 신비한 물품들을 판매하는 괴상한 사이트 괴담이다. 근데…. ‘…도마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23화 내 손에 들려 있던 노스텔지어 캔디가 사라졌다. “…!” “하하….” 사라졌던 노스텔지어 캔디는 마법처럼 브라운의 장갑 낀 손에 나타났다가, 다시 마술 같은 손동작에 사라졌다. …완전히,…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22화 생방송 토크쇼가 시작되기 직전, 백스테이지는 분주하다. 말 없는 스탭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서도 실시간으로 상황을 체크하고 대처한다. “휴우.” 나는 숨을 몰아쉬었다. 나도 이제는 어느 정도 그들의…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21화 불 꺼진 사무실. 타타닥. 누군가 홀로 앉아서 타자를 두드리고 있다. 켜진 모니터 화면으로 글자가 보인다. —– 보고서 초안 작성자 : 이자헌 20XX. 01. 02.…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20화 구형 텔레비전이 켜진다. 검은 화면이 내 모든 시야와 머릿속에서 목격된다. 눈을 돌릴 수 없다. 시청해야만 한다. 채널 고정! 당신을 위한 광고가 지금 상영됩니다. 경쾌하고…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19화 손이 미끄러졌다. 동강 난 봉제 인형의 하반신 뱃속에서 동전이 흘러나온다. “…!” 나는 황급히 그것을 틀어막고, 의미 없이 봉제 인형 두 조각을 붙였다. “브라운?” 하지만…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18화 “저기 주임님, 제가 지금 나갈게요. 전 혼자라도 괜찮거든여.” 돌고래 주임은 선선히 첫 번째 제단에서 떨어지길 지원했다. 첫 번째 제단에선 홀로 가야 하니 누군가는 총대를…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17화 -이럴 수가! 어려운 선택의 순간이 왔군요, 친구. 브라운의 경쾌한 목소리가 귓가를 울린다. -자, 노루 씨에게 있는 패스권은 단 10장, 하지만 끔찍한 썩은 살 제단으로…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16화 “1호차 문이 열렸다고 하셨죠?” “예!” 나는 즉각 사람들과 2호차로 이동했다. 백사헌이 부리나케 나와서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1호차 분들이 문을 열도록 최선을 다해 설득해 봤습니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15화 여기서 잠깐. 백사헌의 파란만장한 사이코패스 룸메이트 목격기를 살펴보자. 왼눈을 포기한 자신을 조롱하던 사이코, 위험한 어둠에서 사람을 미끼 삼아 데리고 다니던 도파민 중독자, 연쇄살인마 행세를…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14화 사기 치는 방법은 일종의 비도덕적 마케팅 방법과 유사하다. 1. 신뢰를 산다. “저 사람이 안경 쓴 사람을 고쳤다고? 완전 정신 나가 있던데.” “그래! 지금은 멀쩡하잖아.…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13화 처음으로 보인 것은 붉은 고동이었다. 두근, 두근, 두근. 나는 뒤늦게, 내가 어딘가에 부딪혔다는 걸 깨달았다. 철퍽. 짧고 굵은 소리와 함께 몸이 질퍽거리는 무언가 위에…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12화 은심장 소유자. 사람들을 선동할 수 있는 배지 형태의 아이템을 가진 선한 사람. 이 탐라행 고속열차 사태의 결정적 인물이지만, 단편 소설식 작성글의 최후반부에서나 주목되는 인물이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11화 “탐라행? 저게 뭐야?” “오류? 와 근데 좀 오싹하다.” 변한 객실 영상을 보고 고속열차의 승객들이 웅성거린다. 그래봤자 심각하진 않다. 그냥 지루한 이동시간에 뭔가 특이한 사건이…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10화 호 이사의 프로젝트팀. 성공만 하면 모든 팀원에게 소원권을 준다는, 파격적이기 짝이 없는 보상의 기밀 프로젝트였다. ‘그리고 나는 거절했지.’ 너무 리스크가 컸고 수상했기 때문이다. 근데…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09화 순간, 내가 아직도 무명찬란교의 괴담에 휘말려 있나 했다. 하지만 완전히 잠이 깬 머리는 상황을 정확히 판단했다. ‘그거랑 달라.’ 눈앞의 은하제 대리는 더 이상 내…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08화 경비반장은 내가 피 묻은 청소 유니폼을 수습할 수 있도록 수건을 줬다. 나는 기계적으로 유니폼을 닦아내며, 내 옆을 보지 않으려 애를 썼다. 지금 거기엔 경비반장에…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07화 …무명찬란교. 초자연재난관리국이 괴담을 제거하려 들고, 백일몽 주식회사가 괴담을 이용하려 든다면. ‘무명찬란교는 괴담 그 자체다.’ 이들은 괴담을 숭배하며, 이 세상의 근원이 괴담이라 믿는다. 그래서 자신이…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06화 나는 떨리는 손으로 근무 팁 쪽지를 확인했다. 11. 이틀 연속으로 이걸 하고 있냐? 야간 청소 다음 날은 비번 처리해 주기도 하는데 야간 연속이라니 너도…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05화 나는 얼어붙은 채 격리실 B14호를 응시했다. 끼익, 끼이이이익. 녹슨 경첩이 비명 같은 소리를 내며 격리실의 문틈을 벌린다. 절대로 열리지 않아야 하는 문이 열린다. 그리고…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04화 “뭐야. 노루 나 까먹은 거 아니지? 진짜 오랜만이다!” 어두운 복도에 선 사람은 여전히 쾌활한 어조로 말하며 손을 내민다. 오소리 가면을 쓰고 있는, 오랜만에 보는…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03화 –친구, 당신의 상사는 창의성 없고 지루한 칼잡이입니다…. ‘그, 그래.’ 나는 이자헌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브라운을 찾아왔다. 양쪽 모두에게 약간 미안했던 점은, 시간이 늦어 도마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02화 엘리베이터 거울 귀신과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보상으로 돌아오는, 단 한 번의 문답. 당연하지만 괴담이 알려주는 진실이 언제나 좋을 리는 없다. 내 마음에 들지 않거나.…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01화 엘리베이터 양면 거울 속에 맺힌, 수없이 반복되며 작아지는 내 모습 중에 단 하나의 괴현상. 내 가위바위보를 이긴 뒷모습. 거울 속의 ‘그것’ 목을 쭉 빼고…
동천(冬天) – 551화 40 풍운전초(風雲前哨). 쓱. 쓰윽. 새벽 일찍 일어나 앞마당을 쓸던 삽 십대의 하인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지루함을 이겨내고자 빗질을 하는 손놀림을 크게 하여 움직임에 활동성을 부여했다. 그래도…
동천(冬天) – 550화 39 “주인님, 도착했어요.” 소연이 흔들어 깨우자 그거 가는 시간도 못 참고 잠을 자던 동천이 가늘게 눈을 떴다. “쩝, 빨리도 도착했네.” 아쉬움에 입맛을 다신 동천은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행동을…
동천(冬天) – 549화 38 “어서 오십시오. 그간 홀로 수행을 쌓으시느라 고생이 심하셨을 텐데 이렇게 무사한 모습으로 돌아오신 것을 뵈니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무리의 제일 선두에 나와있던 중년인이 그렇게 말을 건넸다. 바로…
동천(冬天) – 548화 <동천(冬天) 3부 3권 – 등잔 밑이 어둡다 편> 서장(序章). 초목 사이를 걷고 있을 때였다. 우연히 말라비틀어진 나무를 바라보게 되었다. 한때는 찬란한 전성기를 누리며 아름다운 꽃과 풍성한 열매를…
동천(冬天) – 547화 -36- 드르륵! 그때 문이 열리며 제법 미색이 뛰어난 소녀가 들어왔다. 제법 치장을 하고 정성껏 손질한 듯한 비녀 세 개를 사용하여 틀어 올린 머리가 인상적인 소녀였다. 반형태는 여자라면…
동천(冬天) – 546화 -35- 안휘분타(安徽分舵)의 말단무사 반형태(半形態)가 동천 일행을 발견한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 3일 전, 근처의 행상에게 자릿세 명목으로 술값을 갈취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걸어가다가 화정이가 동천을 부르는 소리를…
동천(冬天) – 545화 -34- 김천무가(金泉武家)에서 벌어진 일. “또 당했다고?” 만독노조(萬毒老祖) 항광(項洸)은 두 눈에 불을 켜고 눈앞의 수하를 윽박질렀다. 나이 사십 줄에 달한 수하는 쩔쩔매며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 “모, 모든 것이…
동천(冬天) – 544화 “어떻소. 그것도 아니라면 그 필요한 아이에게 이놈만큼의 효용가치가 있는 다른 내단이나 영단을 구해주겠소.” 눈살을 찌푸린 장노삼은 이들이 왜 이렇게 이것에 매달리는지 의아했다. 하는 말을 들어보면 굳이 이것이…
동천(冬天) – 543화 문정은 태양도에서의 2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 중에서 제일 뚜렷한 변화는 신체의 변화였다. 기본적으로 외양은 갈색으로 그을린 피부를 들 수 있었고, 내부적으로는 내공이 생겼다는 것이었다. 이…
동천(冬天) – 542화 -31~32- 기로(岐路)의 남자 3. 창산(窓山)에서 얻고자하는 정보를 얻지 못한 그들은 하는 수 없이 제갈세가로 돌아왔다. 그런 후 아직 돌아오지 않은 동천 때문에 겸사겸사 형산파(衡山派)로 가서 이영환(李鈴丸)에게 그…
동천(冬天) – 541화 같은 시각 약왕전. 연구실에서 혈도들의 상생관계에 대해 몰두한 역천은 아무리 검증된 연구 결과를 복습하고 있다지만 지극히 위험한 실습이기에 조심스럽게 자신의 약지 끝에 침을 한 대 놓았다. 원래는…
동천(冬天) – 540화 그 시각, 강진구는 여전히 술에 절어서 술만 찾고 있었다. 물론 취해서 빌빌거리는 그에게 용삼이 술을 건네줄 리가 없었다. 그는 어린 점소이가 코가 으스러짐은 물론 안면이 박살날 정도로…
동천(冬天) – 539화 기로(岐路)의 남자 2. 짝, 짝, 짝, 짝! 박수무당(拍手巫堂) 전철(電鐵)은 소문난 그대로 박수를 쳐가며 찾아온 손님의 이모저모를 살펴보고 있었다. 으레 무당이라면 여인을 생각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때때로 점쟁이에서 이…
동천(冬天) – 538화 “알겠습니다, 손님.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용삼은 행여나 다른 음식으로 바꾼다고 할까봐 재빨리 내려갔다. 소연은 손으로 감싸고있던 호연화가 밖으로 비집고 나오자 엉뚱한 곳으로 가지 못하게 잡은 다음 말했다. “주인님,…
동천(冬天) – 537화 기로(岐路)의 남자 1 “훠이! 물러갈 지어다!” 동천은 이틀 전부터 자기 전에 부적을 태우는 습관을 들였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은 분명 누군가를 지켜주려다 세 명의 괴한들과 싸웠었는데 정신을…
동천(冬天) – 536화 ‘캬아! 끝내준다!’ 스스로 만족한 동천은 하마터면 그 뒤로 이어진 빨간 책의 내용을 읊을 뻔했다. 누구 옷을 벗기네 어쩌네 그러한 내용이었기에 큰일날 뻔했던 것이다. 짝짝짝짝! 미호가 진심으로 박수를…
동천(冬天) – 535화 그로부터 이틀이 지나자 미호의 말대로 설화는 새끼를 낳았다. 동천은 그녀가 불러서 새끼를 낳는 장면을 같이 지켜보았는데 이런 것을 보는 게 처음이었던 그는 제법 큰놈들이 작은 구멍에서 나오자…
동천(冬天) – 534화 화정이는 그것이 고양이라고 굳게 믿고있었다. 온 몸이 눈처럼 희고 귀가 유난히 큰 그것은 고양이라고 하기엔 두어 배 가량 컸지만 고양이 외에 본 적이 없었던 그녀로서는 대입될만한 다른…
동천(冬天) – 533화 그것에 관해서는 그녀도 인정한다는 얼굴이었다. 허리에 양손을 떠받치고 떠억 상체에 힘을 준 그녀는 자부심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건 그래. 왜냐하면 이 실내장식에 내 나름대로 힘 좀 썼거든.”…
동천(冬天) – 532화 일장춘몽(一場春夢). 도연은 제갈세가에 거의 다다를 즈음 한 사내의 제지를 받았다. 사내라고 치기엔 다소 여려 보이는 인상이었으나 그 두 눈에 감추어진 매서움은 절대 무시할 수 없음을 내포하고 있었다.…
동천(冬天) – 531화 “으하암∼. 소연, 나 지루해.” 하릴없이 기다리게 된 화정이가 터트린 불평이었다. 소연은 주인님을 찾는다고 나선 도연을 기다리다가 그 소리를 듣고 화정이의 어깨를 다독거려주었다. “조금만 참아. 도연이 주인님을 찾아오면…
동천(冬天) – 530화 “크윽! 네, 네놈들이 감히 오련(五蓮)과 적대시하겠다는 것이냐?” 차가운 공기를 밀어내고 아침을 맞이하려는 늦은 새벽에 난데없이 들린 분노의 외침이었다. 그 분노의 당사자는 팔 하나가 예리하게 잘려나가고 옆구리에 굵직한…
동천(冬天) – 529화 <동천(冬天) 3부 2권 – 기로의 남자 편> 서장(序章). 회복이 불가능했다. 당사자인 나조차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때, 나의 수하가 말했다.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비록 그 완치의 시기가 헤아릴 수 없는…
동천(冬天) – 528화 아둔한 놈(凡人)이었다면 어느 정도만 알아보고 끝내려했다. 머리가 조금 굴러가는 녀석(奇才)이었다면 잠시 놀아주기만 하고, 천재(天才)였다면 회유 내지 죽음을 선사하려고 했다. 그러나 동천의 경우는 조금 특이했다. 처음 대면할 당시에는…
동천(冬天) – 527화 금문(金門), 장문(葬門). 심평은 힘겹게 말했다. “나는 이명호월을……. 이, 이월이라 들었어도 이분들임을 떠올렸을 것이오.” “크악? 말도 안 돼!” 천소평 이하 응창삼황들은 이럴 순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동천은 십년…
동천(冬天) – 526화 쿵! 정체 모를 그것은 동천의 뒤로 육중하게 떨어졌고 그것을 살펴보자 놀랍게도 심평이었다. “뭐, 뭐야? 댁이 왜 이곳으로 떨어져?” 깜박깜박! 심평은 대답대신 눈만 감았다 떴다. 그에 동천이 다급하게…
동천(冬天) – 525화 “으웅! 뭐가 이렇게 시끄러워.” 곤히 자고있던 소연은 주위가 시끄러운 것 같아 잠에서 깼다. 그런데 깨어보니, 밖의 시끄러운 정도가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었다. “개 같은 놈들!” “크아악!” “네, 네놈들이…
동천(冬天) – 524화 “……에 또, 그리하여 녀석의 몸에 심각한 무리가 왔음을 대번에 파악한 이 몸께서는 세상 그렇게 살면 맞아죽기 십상이라는 진리를 깨우쳐주고자, 근자에 창안해 놓았던 광풍난타(光風亂打)를 시전 했던 것이다.” 동천은…
동천(冬天) – 523화 흥정은 말리고 싸움은 붙여라. 동천은 날수혈괴를 비롯한 다수의 무림인들이 주점 안으로 들어갔음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들이 들어가서 송금을 지지고 볶던, 회를 뜨던, 자신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동천(冬天) – 522화 이야기를 좀더 앞으로 돌려, 동천이 잠을 설치고 일어났던 그 시각으로 돌아 가보자. “큭큭, 푸훗―!” 주방장 고씨는 눈엣가시인 곽술이가 사라지자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그 바람에 절로…
동천(冬天) – 521화 움직이는 자들 2. “아하, 시원하다!” 다시 들여온 식사를 마치고 개운하게 목욕까지 하고 나온 동천은 위 아래로 놓여있는 두 개의 침대 가운데 좀더 큰 쪽인 아래쪽 침대에 몸을…
동천(冬天) – 520화 “이것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은데?” 혹여 위조품이지 않을까 자세히 들여다 본 곽술이는 진짜가 틀림 없자 놀라했다. “어? 손님, 이 방의 번호패는 응창삼황이라는 분들의 것으로 알고있는데 실례하지만 어떻게 구입하셨는지…
동천(冬天) – 519화 ‘어? 그러고 보니까 그나마 1갑자도 아닌 역심무극결하고, 나뉘어진 귀의 흡수신공만을 사용했잖아? 그렇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내공이 반 갑자 조금 상회하는 정도뿐이란 말인데 이걸로 어떻게 이…
동천(冬天) – 518화 움직이는 자들. “어디에서 그따위 웃음이냐!” 응창삼황은 상상 속의 요물(妖物)에게서나 들을 수 있을 법한 천박한 웃음소리에 모두들 인상을 찌푸렸다. 왠지 기분이 더러워졌기 때문이다. 그중 성질이 가장 급했던 좌측의…
동천(冬天) – 517화 “두 푼? 히야, 많이도 줬네? 나 같으면 공짜로 저 집에 묵었을 텐데.” “…….” 주위사람들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동천을 바라봤지만 노인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반응했다. “허허, 뭘 좀…
동천(冬天) – 516화 언뜻 그녀의 마지막 말은 자신에게 반문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알고 보면 말을 놓아도 되냐고 동천에게 우회적으로 질문한 것이었다. 동천은 기꺼이 허락해주었고 말이다. “물론이죠. 제가 동생을 자처했으니 당연한 이치가…
동천(冬天) – 515화 뒤이어 마주친 여인. 워낙에 소박한 마을이라 좋은 식사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이런 마을에서는 생필품조차 구하기가 어려웠기에 소연이 평소 물품을 구해오던 곳은 이곳이 아니라 한참을 더 가야만 나오는 곳이었다.…
동천(冬天) – 514화 그로서는 경험이 전무하다 할 수 있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괜히 끼여들어 도연과 호흡을 맞추는 것보단 지켜보는 쪽이 좀더 이득을 본다는 것을 새삼 느꼈던 것이다. 이번에는 좀더 냉철한 시각에서…
동천(冬天) – 513화 “와아, 새다! 새다!” 소연은 새를 향해 신형을 띄우려는 화정이를 제지시켰다. “화정아, 쫓아가면 안 돼. 내 뒤만 바싹 쫓아와.” 화정이는 못내 아쉬운 듯 입을 내밀며 작은 주인의 말을…
동천(冬天) – 512화 <동천(冬天) 3부 1권 – 움직이는 자들 편> 서장(序章). 운명은 그렇게 찾아온다. 나의 짧은 지식으로는 지금의 감정을 그렇게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하늘 아래 아스라이 쓰러져 가는 생명들은…
동천(冬天) – 511화 “설마 운성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은 아니겠지?” 찔끔한 소연은 누가 봐도 수상하다고 느낄 정도로 고개를 내저었다. “그, 그럴 리가 요. 아주 잘 있어요. 것보다 우선 이쪽으로 와보시겠어요?”…
동천(冬天) – 510화 주인님을 도와 그녀의 방으로 다친 사람들을 옮긴 소연은 여유 있게 뒤따라온 화정이를 바라보며 내심 혀를 내둘렀다. ‘정말 대단해. 분명 주인님께서는 생각 없이 명령하신 거였지만, 쇠사슬을 손으로 끊어보라고…
동천(冬天) – 509화 걸어서 오솔길을 걸어가면은 2. 고치 속에서 눈을 뜬 화정이는 생각했다. 왜 포근함이 사라진 것일까? 왜 나는 깨어난 것일까? 나는 누구일까? “…….” 한번 궁금해지기 시작하자 밑도 끝도 없었다.…
동천(冬天) – 508화 “보인다. 오오, 보인다. 굵은 단환이 세 개. 이것은, 이것은! 흐음, 아니군.” 동천이 눈을 뜨며 아니라고 판단한 약병을 옆에 내려놓자 도연에게 갖다달라고 부탁한 중소구는 기다렸다는 듯 그것을 살펴보았다.…
동천(冬天) – 507화 “그래? 그러면 그 인면지주 말야. 벌써 7개월이 지났으니까 지금쯤이면 죽어도 몇십 번은 죽었지 않았을까?” “그럴 거예요. 하지만 화정이는 어느 정도 선에서 흡수를 끝낼지 몰라도, 음성만기지체인 운성현이란 강시는…
동천(冬天) – 506화 걸어서 오솔길을 걸어가면은 1. 잠시 외출하려는 듯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동굴의 입구까지 걸어나간 민묘희는 뒤따라온 소연에게 조용히 말했다. “빙염청약석을 구하기 위해 열흘간 출타할 것이니 동굴을 잘 지키고, 그…
동천(冬天) – 505화 연녹색 액체가 점점 푸른색으로 물들어가자 민묘희는 약간의 웃음을 띄었다. 그녀는 마침내 자신이 원하던 색깔이 나오자 지체 없이 다음 작업에 들어갔다. 먼저 강철보다 비늘이 단단하다는 **철린묵갑사(鐵鱗墨鉀蛇)**의 가죽장갑을 낀…
동천(冬天) – 504화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계획이 하나 떠올랐다. 그녀에게 그것이 미치는 파장은 하나의 충격이었고 하나의 전율이었다. ‘설마, 설마….’ 떨리는 몸을 주체 못 한 그녀는 그만 무릎…
동천(冬天) – 503화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계획이 하나 떠올랐다. 그녀에게 그것이 미치는 파장은 하나의 충격이었고 하나의 전율이었다. ‘설마, 설마….’ 떨리는 몸을 주체 못 한 그녀는 그만 무릎…
동천(冬天) – 502화 민묘희의 오산. 어느덧 열 여섯이 된 소연은 화사하게 피어나는 꽃봉오리처럼 아름답게 자라났지만 그녀의 눈가에는 왠지 모르게 그늘이 잡혀있었다. 이유는 요 일년 반 동안 내내 피해망상증에 시달려야했기 때문이다.…
동천(冬天) – 501화 도연의 인사를 받던 동천은 갑자기 생각하는 것이 있는지 중소구에게 물었다. “참? 중 대인도 도연처럼 심안 같은 게 생겼습니까?” 신중하고 세심한 도연과는 달리, 단순 과격한 성격이었던 중소구는 ‘도…
동천(冬天) – 500화 “부럽다.” 결국 그녀는 심중을 털어놓았다. 성숙기인 그녀에겐 앞으로도 무한한 가능성이 있었지만, 대개 어린 소녀들이 다 그렇듯 눈앞의 콩고물에 미련이 남는 것이었다. 사각사각. “응? 무슨 소리지? 분명 어딘가에서…
동천(冬天) – 499화 사각사각. 소연이 이곳에 온 지도 벌써 일년이 된 것만 같았다. 아니, 며칠 모자라긴 했지만 일년이나 마찬가지였다. 이제 이곳에서의 생활은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졌고 사고인 민묘희를 대할 때의 어색함도…
동천(冬天) – 498화 그 시각 수련은 분주하게 나돌아다니고 있었다. “얼른 차를 대접하고…, 아차차! 더 좋은 차가 있었지? 히잉, 어쩌지? 버리고 다시 내갈까?” 그 소리는 어떻게 들었는지(듣고 싶지 않아도 들렸다) 사정화가…
동천(冬天) – 497화 수면(水面)의 파장(波長). 역천은 요새 한가했다. 그러나 한가한 육체와는 달리 마음만은 조급함을 달리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오늘도 방안에서 빙글거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어째서 소식이 없지? 이것들이 급료를 적게 준다고 톡…
동천(冬天) – 496화 “과연, 음성만기지체로군. 바로 그렇다. 이렇게 몸을 움직인다면 본좌가 인정하지 않은 존재는 이 몸을 따라오지 못하는 것이다.” 그가 자리를 옮기자 원래 있던 자리에서 검푸른 가루들이 흩날렸다. 만장탈혼산의 가루였던…
동천(冬天) – 495화 잔존사념(殘存邪念). 동천은 꿈을 꾸었다. 이젠 이력이 나서인지 꿈과 현실을 구분할 수 있는 경지에 다다랐다. “쳇, 또 폐혈인가 토혈인가 하는 자식이 나오겠지?” 그는 털썩 주저앉았다. 마치, 빨리 일을…
동천(冬天) – 494화 “휴우, 뭘 만들어야 할까?” 사고의 방을 나선 소연은 아무래도 자신이 없었다. 약왕전에 있을 때 주방에서 나오는 것만 대령해주었던 그녀로서는 요리의 요 자도 모르게 지내왔던 것이다. 한껏 풀이…
동천(冬天) – 493화 “저기, 사고님.” 민묘희는 싸늘히 입을 열었다. “민낭이라고만 불러라.” 소연은 토끼 눈을 뜨고 어찌할 줄을 몰라했다. “예? 하, 하지만 어떻게 그럴 수가.” 민묘희는 잠깐 멈추어서 소연을 노려보았다. “난…
동천(冬天) – 492화 운명의 평행선 1. 민묘희는 참으로 기이한 현상에 며칠 내내 골머리를 앓았다. “백록활침액(百綠活浸液)이 달콤 씁쓸하다?” 다름이 아니라 동천이 느낀 그 맛 때문이었다. 다음날도 같은 맛이라고 하기에 미리 준비해간…
동천(冬天) – 491화 “그놈 참 운도 좋군. 우린 멀쩡한 정신으로 그 푸르죽죽한 물을 마셨는데 말야.” 동천은 중소구와 말하고싶은 생각이 없어 일부러 도연에게 물어보았다. “뭔 소리냐?” “다름이 아니라 도련님께서 기절하고 나서…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00화 연구팀 곽제강 과장. 자기 부하 직원을 유쾌 테마파크 괴담에 밀어 넣었던 매드사이언티스트다. 직원들 다 떼죽음을 당할 뻔했던 ‘눈먼 자들의 저택’ 때도 자문 역할을 했었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99화 나는 알고 있었다. 재난관리국에서 이 괴담, ‘도깨비 공방’의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강력히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정확히는… 딱 거기까지만! ‘대체 어떤 방식으로 괴담을 관리하는 건지는…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98화 그립톡에 금이 간 것을 확인하고 무슨 정신으로 그날 밤을 보냈는지 모르겠다. 다음날, 나는 아프고 나발이고 당장 외출해 새 폰을 구매했다. 그리고 유심을 옮긴 후,…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97화 현관에서 구두를 발견했을 때, 처음에는 백사헌 이 자식이 드디어 사택으로 퇴근했구나 싶었다. ‘며칠 만에 용기가 생겼나.’ 아니면 내가 오늘 괴담에서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카더라를…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96화 괴담 택시가 우리를 부른다. 대문 너머에서. 빵빵. 저걸 타서 매뉴얼만 제대로 지키면, 확실히 ‘서울역’까지 갈 수 있다…. 문제는, 저 택시에 올라타는 방법이다. ‘이 가게…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95화 세탁소 안으로 물이 쏟아져 들어왔다. 꿀렁꿀렁. 유리문의 빈틈으로 스며드는 물을 피해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무인 세탁소에는 도망갈 만한 구석이 없다. 사방에 세탁기 몇 개만…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94화 사망단길에서 스마트폰을 잃어버린 채 어떻게든 현실로 돌아가려고 발악해 본 사람. 단언컨대 내가 처음은 아니다. <어둠탐사기록>에서도 해당 사람들의 비참하고 으스스한 말로를 꽤 다양하게 기록하고 있었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93화 가게 안은 약한 먼지 냄새가 났으나 따듯했다. 오래된 공간 특유의 아늑한 느낌. 달콤문방구에서는 이름값을 하듯, 약간 포근하게까지 느껴지는 단내도 났다. 어깨에 잔뜩 들어간 긴장과…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92화 마네킹 직원들이 나란히 대열을 맞추어 서서 일제히 박수했다. 반지를 사겠다는 내 의사표시에 열렬한 호응한 것이다. 그리고 나를 따라온 두 명의 동기는 멍하니 이 사태를…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91화 음산한 뒷골목. 인간이 아닌 것들이 모여 요란스럽고 이상한 야시장에서도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그 어두컴컴함과 악취. 그리고 골목 어귀에 선 나를 응시하고 있는, 가스등 아래의 괴상한…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90화 ‘사망단길’ 괴담 속 골목길들에는 각각 테마가 있다. 마치 현실에서도 비슷한 업종이나 소재를 다루는 가게들이 모여서 상권을 형성한 것처럼 말이다. 물론 전혀 예측할 수 없이…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89화 사망단길. 한때 유행했던 핫플레이스 골목들에서 따온 듯한 어감의 기괴한 골목. 재미 삼아 전단지의 어플을 깔아 휘말린 민간인이 있다면, 초반에는 헷갈릴 수도 있다. 처음에 마주하는…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88화 당연하지만 어둠 탐사 중에는 말도 안 되는 일이나 섬뜩한 경험을 하기 마련이었다. 귀신에게 쫓기기, 대중교통이 갑자기 들어본 적 없는 이상한 목적지로 가기, 집에서 나가는…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87화 백일몽 주식회사 본사 건물의 고층. 똑똑똑. 나는 고급스러운 문을 손등으로 조심스럽게 두드렸다. 그러자 스르르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왔군.” 안에 앉아 있는 이사의 모습이 드러난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86화 나는 호 이사에 대해 이미 몇 번이나 간접적으로 이야기를 들어왔다. 주로 사내 정치에 의해서. 정예팀인 A조의 라인이자, 매뉴얼 심사 담당인 이병진의 라인. -그 과장님…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85화 따스한 햇살이 드는 여우 상담실. 창밖에 서 있는 또 다른 나. 그가 내 팔을 잡고 문신 속을 휘젓고 있다. ……. 어? 다른 사람 아니야?…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84화 혈욕조를 한 번 더 사용해 보기로 했다. -내가 좀 더 회춘한다면 노루 씨와 함께 다니는 게 훨씬 수월할 겁니다! 브라운의 이 주장을 수용해 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83화 정예팀. 현장탐사팀 목숨을 B등급 꿈결 용액보다 평가절하하는 백일몽 주식회사에서, 슬슬 ‘장기적으로 가치 있는 직원’이라고 평가해 주기 시작하는 등급이다. 개인 사무실이 주어지며 임금 테이블을 따로…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82화 끔찍한 호러 게임 속 고등학교 괴담을 클리어한 아침. 그래도 회사는 가야 한다는 더 괴담 같은 사실 때문에, 나는 열심히 출근 준비를 하는 중이다. 다만…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81화 자. 정리하자. 내 눈앞의 저 괴물… 그러니까, 픽셀이 뭉개져서 끔찍한 꼴을 한 저 사람은, 내 회사 동기인 고영은 씨인 게 분명했다. 산양 가면은 또렷하게…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80화 내가 덧붙인 탐사기록 13번. -교복을 적합한 방법으로 입수하여 입으면, 학생으로 취급받을 수 있다. 사실 상당히 파격적인 내용이다. 잘못 다루면 기존 괴담의 맛을 변질시킬 수도…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79화 어두운 4층 복도. 마네킹처럼 주르륵 서 있는 학생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미리 학생들의 손이 닿는 규격 범위를 계산한 후, 발을 옮기는 나. ‘후우.’ 일단…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78화 나는 지금 재난관리국 요원과 악몽 속 학교에서 계단을 걷고 있다. ……상대를 포박해서 포로처럼 끌면서 말이다. 참고로 상대가 건네준 아이템으로 뒤통수치고 포박했다. “…….” 개판이네. ‘이대로는…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77화 백사헌은 드물게도 자신의 하나 남은 눈을 의심 중이었다. 지금 내가 꿈을 꾸나? 아니, 꿈을 꾸는 건 맞긴 했다. 괴담 속 악몽을… 아니. 아니!! 사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76화 나와 공무원은 벽에 등을 대고 복도 전방을 보았다. 우리가 탈출한 저 복도 끝, 1학년 5반을. 드디어 나도 보게 된 그때. 깜박. 복도 저편에서 마네킹…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75화 실내등이 환한, 괴담 속 교실. “죽어! 죽어!” 내 뒤에서 움직임 없이 섬뜩한 학생을 필사적으로 난타하는 사람들. “저들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립시다.” 내 앞에서 지나가는 우리…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74화 브라운이 없다. “뭐, 뭐예요?” “이, 이 사람, 움직였어요!!” 인형 뱃속에 은화가 없는 걸 봐서는 ‘착한 친구’ 의식 자체가 무효화된 건가? 아니면 꿈이라서 정말 인형으로만…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73화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괴담. 사실 옛날부터 유구한 전승이다. 10대 수백 명이 한 건물에서 온종일 살아야 하는데, 무섭고 기이한 소문이나 신비한 의식, 귀신에 한 번도…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71~72화 외계인 상점에서 전 상품 다 구매하기. ‘와.’ 약간 손이 떨리긴 했다. 물건 몇 개 사느라 1억 3천을 태워보는 건 처음이었으니까. 그래도 전에 몇천 써봤다고…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70화 ……이후 사태는 빠르게 진정되었다. 아니, 사실 진정이 안 될 수가 없었다. 도마뱀이 내 이전 행동에 의구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노루 씨, 간밤의 질문들은 저를 귀신으로…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69화 누가 이딴 일을 상상이나 해봤겠는가. 밀폐공간에서 사람 흉내 내는 귀신 셋과 갇혀 식은땀을 흘리며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것을. 심지어….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한 것처럼…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68화 아침. 나는 조용한 사무실에 앉아 있다. -아, 상쾌한 겨울 아침입니다. 커피 한 잔 어떻습니까, 친구? 그래. 점심 때 마시자. 책상을 조금 정리하면서 브라운과 이야기하며…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67화 그 후로 모든 건 꽤 빠르게 처리되었다. 나는 회사에서 또 무슨 대단한 인정을 받은 모양이다. 직원이 오염된 동료를 자체적으로 구출하는 건 가끔 있는 일이긴…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66화 “저기요…….” “…….” “저기요.” 나는 눈을 번쩍 떴다. 열린 시야로 아는 얼굴이 들어왔다. “…경비반장님?” “예…….” 경비복을 입은 호리호리한 체격, 옅은 머리색, 명찰에 적힌 ‘J3’. 나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65화 박민성 주임의 머리 위로 검은 책자 홀로그램이 덧씌워진다. 타르처럼 들러붙은 홀로그램이 흘러내리고 박민성 주임이 바닥을 긁으며 몸부림친다. 발버둥 치는 모습 뒤로, TV에서 다시 명랑한…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64화 은하제 대리는 심정이 상당히 복잡했다. ‘떠나는 마당이라면 좀 편안하게 가고 싶었는데.’ 택도 없는 바람이었나 보다. “야! 뒤로 가! 너 한번 맞힌 건 내가 모를…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63화 더 빨리. 더 빨리. “주임님, 이전 경험은 그럼 35회차죠.” “마, 맞아. 유일하게 신입을 투입해 보려고 시도했던 회차야.” 김솔음은 박민성 주임과 짧고 다급한 문답을 주고받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62화 허공에 매달린 대리. 그와 대비되는 TV의 파스텔톤 색상과 밝은 목소리가 내 귓가를 때린다. 허공에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61화 갑자기 내 피 500㎖ 짜내서 만든 입욕제를 브라운에게 감평당했다. ‘…독특하다고?’ 당황스럽다. ‘하마터면 욕조 돌아볼 뻔했네.’ 나는 머리를 고정하며 물었다. “독특하다는 게 무슨 뜻인데?” -말…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60화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 어쩌면 괴담의 본질이다. 심지어 최근에 나는 누군가 죽어야만 이론적으로 클리어가 가능한 정부 관리 재난까지 경험해 봤었다. 그러니까 ‘괴담에서 사람은 보통 죽는다’라는…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59화 괴담이 내게 새겨 놓은 문신은 다 문자였다. 하나는 라틴어 문자. : Socius : 테마파크 마스코트였던 푸른 용이 줬던 회원권이 불타며 새겨졌다. 브라운에게 듣기로는 ‘특별…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58화 지하 주차장 옆, 마치 어떻게든 상가를 하나 더 내서 임대 수익을 챙기고 싶은 건물주의 욕심이 구현된 것 같은 작은 공간이 있다. 그 작은 공간을…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57화 본래 직장인이란 사표를 언제나 (물리적으로 혹은 정신적으로) 가슴에 품고 다니는 법이다. 하지만 보통은 감추는 법인데…. ‘신입한테 말해준다고?’ 그것도 직속 상사가 말이다. “포인트를 거의 모았어.…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56화 “잘 생각해 보십시오.” 전형적인 연쇄살인마 복장의 공무원이 믿음직하게 말했다. “절대 잘리지 않으며, 만 65세까지 근무하는 호봉제입니다. 특수 직군이라 수당도 따로 책정됩니다.” 왜 내가 여기서…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55화 토막 난 신체 부위와 피로 그려진 오망성으로 엉망진창이 된 외딴 산장. 그 속에서 또 기절한 여성 앞에 부처나이프를 들고 서 있는 공무원. 그리고 2층…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54화 약속된 사흘. ‘지평선 산장’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 공무원은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다지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일이 어느 시점에서부터 뒤틀린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53화 백사헌은 눈을 떴다. 사실 한숨도 자지 못했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빌어먹을.’ ‘지평선 산장’에 들어온 후, 어떻게든 사지 멀쩡하게 잘 살아남아 나갈 길을 찾기…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52화 연쇄살인마 괴담에 휘말려 숲속 산장 앞에 떨어진 지 3분. 우리 다음으로 자전거에서 내린 중고 마켓 거래자가 산장의 문을 향해 다가왔다. 그리고 나와 백사헌이 먼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51화 ‘알찬 하루였다.’ 추가 수익 사천. 최고의 선택. ‘눈에 안 띄면서 정기적으로 부수입 당길 선이 생긴 것 같은데.’ 일단 오늘의 사천만 원을 어디다 쓰면 좋을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50화 “아이고, 노루 왔네!” “그래. 재생 물약 잘 받았고?” “예.” 나는 사무실로 복귀하며 이미 점심 식사를 끝내고 늘어져 있던 상사들에게 인사했다. 그러나 상사들은 내 손에…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49화 고영은 씨의 입안으로 연두빛 마법의 약이 넘어간다. 꿀꺽. 꿀꺽. 물은 사라지고, 유리병이 다 비었을 때. “…!” 고영은 씨는 병을 내려놓았다. 눈을 부릅뜬 채로, 양손을…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48화 회의실은 난장판이었다. “지금 열일곱 명이 생환했다지 않습니까!” “열일곱…?! 아니 숫자가 그게 맞나? 카운트 오류 아니고?” “예. 아! 지금 20명으로 늘었답니다.” 오전에 기대주 어둠에 투입되었던…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47화 박민성 주임은 한숨을 참으며 숨어 있던 테라스룸 소파 옆에 앉았다. ‘너무 오래 걸리는 것 같은데.’ 김솔음이 동기들을 데리고 내려간 지 벌써 70분이 넘었다. 이…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46화 2층. 고영은 씨가 이제 익숙하게 안내 기계에게 질문했다. “관람을 끝마치고 귀가하는 손님들은, 이 지상 2층에서 아래층으로 가셨나요?” 끄덕. “…!” 끝났다. 이걸로 사실상 답안지가 도출된…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45화 “이, 이거 정말 저희끼리 가도 괜찮은 거 맞나요? 이게 맞나요?” “괜찮을 겁니다.” 아마도. 생략된 말을 이해한 고영은은 비명을 삼켰다. 김솔음은 상사들을 설득한 후, 동기…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44화 어두운 청동빛 대저택. 나는 박민성 주임의 뒤를 따라 소리 없이 걷는 중이다. ‘안내 기계로 둔갑하여 기계를 속이고 불쌍한 신입 직원 구출’이라는 미친 업적을 세운…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43화 “여기에 지하층까지 있었다니….” 지하 계단 앞에선 고영은의 얼굴에 두려움과 기대가 반쯤 서렸다. 백사헌이 빈정거렸다. “그러니까요. 그리고 내 옆에 계신 분은 어떻게 지하층이 있다는 걸…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42화 터벅터벅. 나는 지금 사람 눈 뽑는 전시회를 조용히 걷는 중이다. 심지어 옆에는 인간쓰레기 타입의 괴담 세계관 등장인물을 끼고 말이다. ‘백사헌이 계속 입 다물고 인간…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41화 괴담 속 어두운 환풍구. 공포를 피해서 숨을 죽이는 상황. 사실상 내가 목숨을 보전해 준 게 백사헌이라는 것까지 환장할 상황이다. ‘하필 너냐.’ 게다가 상대는 이제…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40화 “예?” 나는 전화를 받고 출근하던 발을 멈췄다. 출근하기 바로 15분 전에 직속 상사로부터 연락이 온 것이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유가 있을까요?” 아. 은하제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39화 나는 심호흡하며 혈욕조 설명서를 떠올렸다. 우선,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는다. 1. 깨끗한 물을 욕조에 원하는 만큼 담아주세요. (‘젊음의 욕조 – 풋 마사지 에디션’은 자동…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38화 가장 처음 느껴진 것은 축축함이었다. 철퍽. 소금물에 적신 손을 뱀굴에 넣자, 마치 먹물 속에 손을 넣은 듯한 기묘한 차가움이 느껴졌다. 그리고 빨려 들어갔다. “…!”…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37화 세인트유의 까꿍. 중학생들의 설명에 따르면, 몇 년 전 공백기를 깨고 화려하게 컴백한 유명 여자 아이돌의 마지막 그룹 활동 앨범이라고 한다. 중독성 있고 밝고 유쾌한…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36화 금줄을 넘어간 발이 땅을 디딘다. 게임으로 치자면 마치 특수한 필드 같은 것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거짓말처럼 안개가 사라지며 풍경이 제대로 드러났다. 근데…. ‘…넓잖아.’ 보름달 아래…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35화 창귀에게 홀려서 갇힌 폐가. 누구 계세요…? 폐가의 현관 밖에서 또다시 누군가가 사람을 불렀다. 이번에는 낮은 남성의 목소리였다. “아, 안 돼…! 대, 대체 누구….” 과장이…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34화 山君님. 가장 음산하고 기분이 이상해지는 <어둠탐사기록> 중 하나. ———————= 한국 인터넷에서 유행했던 장산범 괴담과 유사해 보이나, 그보다 무속적이고 기묘한 색채가 강한 괴담. 山君이라고 칭해지는…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33화 정리하자. 나는 실종자를 쫓다가 기묘하고 끔찍한 현상을 맞닥뜨리며 어딘가로 빨려 들어왔다. 결론은 간단했다. 나도 실종자처럼 실종된 거다. 괴담에 삼켜져서. “겨, 경찰 아저씨…?” 그리고 아마도…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32화 사라진 매뉴얼 담당자. 사라진 내 오천만 원. 그리고 사라진 선물용 혈욕조 (예정). “…….” 더 문제는, 지금 내 가방 주머니에 선물을 요구한 당사자인 브라운이 들어…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31화 -외계인 쇼핑몰? 독특한 센스의 이름이군요! 그것도 온-라인 상점입니까? 아, 브라운도 불러냈다. 자기를 위해 낮에도 어두컴컴하게 커튼을 쳐줬다는 것에 감동하고, 기어코 그 마스코트 간식을 팔아버린…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30화 큰돈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자마자 낯선 프로필에게 돈 필요하냐는 연락이 왔다. 근데 괴담 속이다. 비명 지르면서 차단하고 채팅방 나가는 게 현명한 선택일 것 같지만…. ‘또…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9화 입사 한 달 만에 정예팀으로 스카웃된 신입. 무슨 어그로 끄는 자기개발서 제목 같다. 하지만 지금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지.’ 제가 A조요?…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8화 …이번에 A조와 괴담에 투입되면서 내가 지켜야 할 점을 알아보자. 조건 1. 쫄보인 걸 들키면 안 됨. 2. 공략법 미리 알고 있단 걸 들키면 안…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7화 백사헌. -바보들아. 눈 하나로 탈출할 수 있으면 얼른 해야지! 지하철에서 그 난리를 쳤던 동기. <어둠탐사기록>의 네임드 직원이기도 한 그 녀석은 앞으로 과장까지는 승진해서 꾸준히…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6화 내가 마지막으로 미친 테마파크에서 탈출한 후. -노루야! -미친, 노루 나왔어요!! 나는 엘리베이터에서 조우한 팀원들에게 열렬한 환영 인사를 받았다. 알고 보니, 조원들은 패닉에 빠져서 대체…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5화 테마파크 괴담 속 락커룸 한구석에서, 작은 봉제 인형이 말을 하며 사지를 움직인다. 문장만 봤을 때는 기절초풍할 일이다. 내가 이 상황을 만들었다는 것만 제외하면. –친구?…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4화 나는 식은땀을 흘리며, 팔찌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탑승권에서 회원권으로 변한 글자는 변하지 않았고, 묘하게 화려하고 고급스러워진 재질도 변하지 않았다. 그, 그래…. 돌발 사태지만, 그래도 할…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3화 천신만고 끝에 미친 빨간 마스코트 구역에서 도망쳐서 마침내 도착한 파란 구역. 거기서 만난 반가운 D조……의 도마뱀 과장 어깨에 A조 조장 몸뚱어리가 대롱대롱 실려 있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2화 네 사람이 ‘판타지 트레인’의 출구에서 뛰쳐나와 달렸다. “허억, 헉!” 죽을힘을 다해 달리는 자 특유의 헉헉거리는 소리가 양옆에서 들린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마스코트가 쏟아져 나온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1화 피눈물 흘리는 마스코트들이 동공 없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가운데, ‘야 이렇게 된 거 너부터 사람 좀 죽여 봐라’는 요구를 받은 절체절명의 상황. 거짓말이 입에서…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0화 어느 놀이동산이든 이름 꽤나 있는 곳이라면 돈 좀 투자해서 뽑아놓는 어트랙션 3종이 있다. 하나는 롤러코스터, 하나는 회전목마. 그리고 마지막으로, 특수효과와 애니마트로닉스 인형을 많이 때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9화 사이코패스 박사가 자기 연구원을 괴담 탐사의 희생양으로 밀어 넣었다. 아마 그 연구원과 엮이며 시너지로 현장탐사팀 사람들이 어떻게 더 희한하게 죽는지도 관찰하려고 했을 것이다. 문제는…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8화 솔직히 말하겠다. 입사 한 달. 의외로 괴담 대기업, 다닐 만하다…! “와 미쳤다, 또 30분 만에 클리어!” “쟤네 진짜 C팀보다 실적 좋은 거 아니야?” 무슨…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7화 현장탐사팀 D조가 괴담에 진입했을 무렵. “과장님, 이번 건 등급 뭘로 예상하십니까? 역시 D가 정배일까요?” “아이, 이 주임. 그런 건 좀 눈치껏 하자, 응?” “…….”…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6화 보직 변경. 주로 일하던 곳에서 맡은 업무나 부서가 변경되는 것을 뜻한다. 근속이 연 단위가 되면 슬슬 생기는 일이다. 그러니까, 입사 3일 차한테 할 말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5화 <백일몽 주식회사>는 끔찍한 괴담에 현장탐사팀 직원을 밀어 넣고 포션 원액을 뽑아내는 으스스한 회사다. 여기서 의문점이 생긴다. -고등급이라 엄청 위험한 괴담에 무작정 직원 밀어 넣으면…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4화 <백일몽 주식회사>의 사흘 차 신입사원. “휴우.” 고영은은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 조심스럽게 데스크에 착석했다. 이 국시 안 본 야매 의료인은 나름대로 자신이 상황에 잘 적응하고…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3화 <어둠탐사기록>에서 괴담 속에 들어오면, 보통 데이터 송신과 통신이 전부 불가 상태에 빠지면서 고립된다. ‘전형적인 무서운 이야기 구성이야.’ 하지만 이야기는 주고받고 부딪혀야 더 재밌는 법.…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2화 스튜디오에 끔찍한 악취가 퍼졌다. 조명의 한가운데로 걸어 나온 것은 돼지머리의 이족보행을 하는 무언가. 앙상하게 마른 몸. 머리 대신 달린 거대한 죽은 돼지의 눈에서 피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1화 정황이 들어맞는다. ———————= 참사의 시작은 70년대 미국 토크쇼 테마의 어스름(D) 등급 어둠. ———————= 생방송이 시작됐다. 경쾌한 밴드의 연주와 함께, 정장을 입은 사회자가 관객의 환호에…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0화 달칵, 달칵. 클릭이 끝났다. 외계인 상점이 장바구니에 담은 품목들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었다. 내가 구매할 건…. 앨리스 피크닉세트 – ₩11,999,999 ※할인!※ 은화 뱀 – ₩4,999,999 =…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9화 비 내리는 월요일 오후. 현장탐사팀 D조의 직원들은 상황보고서를 그동안 없었던 속도로 써 갈겨 조장 아이디로 대리결제까지 끝마쳤다. 이유는 하나. 제한 시간 있는 괴담을 무시하고…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8화 <어둠탐사기록>의 괴담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인기가 있을수록 탐사기록에 변칙이 생길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창작자가 여러 명이라 그렇지.’ 처음 괴담이 생겼을 때는 규칙을 철저히 지키며…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7화 첫 출근 날 팀에서 ‘신입 씨 곧 뒈질 수도? 하하, 농담~’ 같은 소리를 들었을 때 신입사원의 올바른 반응은? 사실 그런 건 없다. 아니, 그냥…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6화 ‘새로운 굿즈?’ 그리고 사용 권한 해금이라면, 내가 산 굿즈 중 하나를 또 쓸 수 있다는 것 같았다. ‘뭘 기준으로?’ 허공에서 비현실적으로 떠다니는 메모장을 당장…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5화 신입이 수습 기간을 성공적으로 끝마치면 어떻게 할까? 보통은 가벼운 축하 행사와 함께 선물 증정을 한다. 괴담 속 대기업도 그럴 줄은 몰랐지만. 하나도 궁금하지 않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4화 한 명이 괴담에서 탈출했다. 단, 눈이 뽑힌 채로. “휴….” “소리 들었어?” 하지만 지난 몇 번과 달리, 승객들은 진절머리를 내고 무서워하면서도 안타까워하진 않았다. ‘이게 설득…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3화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아비규환의 괴담 속에서 한 장의 생존 티켓이 등장했다. 마치 영화처럼 말이다. 그리고 허상도 아니다. ‘방송된 분실물을 가지고 내리면, 승무원을 만나는 즉시…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2화 숨 막히는 정적이 흐르는 괴담 속 지하철. 나도 이 침묵에 한몫하는 중이다. 이미 아는 괴담인데도 위튜브 연관영상이 뜨면 썸네일만으로 놀라서 ‘관심 없음’을 누르고 넘어가는…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1화 뭔가에 확 꽂혀본 경험 있는가? 단순히 ‘이거 재밌네’를 넘어서 깊은 인상을 받은 나머지 시간과 돈을 추가로 써본 적이 있냐는 뜻이다. 그런 거 있지 않은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 이 문장은 처음 들으면 웃기기도 하고, 섬뜩하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웹소설이나 웹툰의 자극적인 문구처럼 소비되지만, 다른 한편으론 현실의 고단함을 은유적으로 드러냅니다. 업무·직장·생계가 %
동천(冬天) – 490화 “아주 기초적인 물음이었지만 네 딴에는 고차원적인 문제이므로 일단 거기까지 생각한 것에 대해서는 칭찬을 해주마. 네 말인즉 혈도를 집혔다면 본 대인이 고수인 만큼 잠재내력을 사용해 그 혈도를 풀…
동천(冬天) – 489화 동천(冬天). 2부-6. 서장(序章). 지금이 몇 번째일까? 여섯 번, 일곱 번? 기억하기도 힘들다는 것은 언제나 나를 괴롭게 한다. 눈을 뜨면 언제나 다른 얼굴이 지켜보고 있다. 모습은 제각각 이지만…
동천(冬天) – 488화 “혹시, 부인 마님께서…….” 조정광은 눈을 크게 떴다. “응? 뭔가 착각하고있는 모양이구나. 내 처자는 잘 지내고 있단다. 사정이 있어 다른 곳에 떨어져 지내지만 말이다.” 사주문은 처음 듣는 이야기에…
동천(冬天) – 487화 진화(進化). “흑흑, 미안하다. 하지만 이 몸이라도 살아야 복수를 해줄 것이 아니겠느냐.” 눈물을 흘리며 온 힘을 다해 도망치고있는 중인 동천은 눈물 때문에 시야가 흐려지자 재빨리 눈물을 닦고 주위를…
동천(冬天) – 486화 일어나자마자 운기조식을 마친 중소구는 아직도 어둑어둑한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침이 되었음에도 곡구(谷口)에 운무가 서려 햇빛이 잘 스며들지 않는군. 정말로 독충이나 독물이 서식하기에는 적합한 곳인걸? 으음, 만일에 대비해 해독약을…
동천(冬天) – 485화 형산파에 도착해서 이 노사에게 찾아간 동천 일행은 앞마당에서 야채를 재배하고있는 한 노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척 보아도 문사차림의 노인은 다소 낡은 옷소매를 걷어 부치고 밭에 거름을 주고있는…
동천(冬天) – 484화 형운곡(衡雲谷)의 마녀(魔女). 간단한 요깃거리와 술과 안주를 시킨 동천은 상대에게 자신과 도연의 이름을 가르쳐주고 난 뒤, 주도권을 쥔 채 상황을 이끌었다. “자자, 형산파에 찾아가려고 했는데 이렇게 여러분들을 만나게…
동천(冬天) – 483화 ‘이럴 수가, 어찌하여 저 소구자식이 모른단 말인가! 그렇다면 그 한 노사 영감탱이가 지껄인 것은 뭐지? 분명히 소구자식이 이 몸의 철경을 노린다고 했거늘…….’ 머리를 쥐어 짠 동천은 옆에서…
동천(冬天) – 482화 “그래서요?” “본 노사의 말은 네가 그 기간동안 제대로 간수하지 못할까싶어 심히 걱정된다는 말이다.” 돌연 동천은 크게 웃었다. “으히히, 지금 그걸 말씀이라고 하세요? 히히, 제가 무슨 어린애인줄 착각하신…
동천(冬天) – 481화 형산파로 가는 길. 다음날이 되었다. 도연에게 제갈세가를 떠난다는 소식을 접한 중소구는 동천이 자신과의 상의도 없이 결단을 내렸다며 화를 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봤자 이미 결정된 사항을 번복할 수…
동천(冬天) – 480화 “어떻게 되었어요? 헛소리하지 말라며 돌아가래요?” 장노삼은 웃음 진 얼굴로 고개를 내저었다. “허허, 이 할애비가 나섬에 있어 불가능했던 일이 있었더냐.” 물론 없었다. 왜냐하면 할아버지가 나섰던 일을 단 한번도…
동천(冬天) – 479화 문정을 빼놓고 동천과 단둘이 대면한 장노삼은 되도록 심각하지 않은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고싶었다. 그러나 딱딱하게 굳어있는 그의 얼굴은 동천조차 눈치를 볼 정도였다. “하실 말씀이 있으면…, 하세요.” 마침내 장노삼은…
동천(冬天) – 478화 벌써 12년. 아침식사 시간이 되었다. 동천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은 언제나 그렇듯 함께 모여 식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중소구가 보이질 않았다. 이런 현상은 장노삼에게 패했던 일주일 전부터였는데,…
동천(冬天) – 477화 둘이 알아서 소개를 끝마치자 기다리고있던 도연이 나섰다. “저는 도연이라 합니다. 도련님을 모시고있죠.” 장노삼은 부드럽게 말했다. “그래, 너처럼 심지가 굳은 아이가 우리 천아를…, 아니 철이를 보필하고 있다 하니…
동천(冬天) – 476화 이십대의 청년과 함께 대장간을 찾아간 문정은 서너 명의 장인들이 정신없이 일을 하는 것을 잠시 지켜보다 감탄해하며 그곳을 나왔다. “직접보시니 어떠하십니까?” 청년의 물음에 문정은 억눌려있던 흥분을 금치 못했다.…
동천(冬天) – 475화 피할 수 없는 운명. 한해가 지나고 또다시 겨울이 찾아오자, 이번의 겨울에도 하루종일 한 노사의 뒷바라지만 해야했던(동천의 말에 의하면) 12살 동천의 가슴은 지금 희망이란 단어로 부풀어있는 상태였다. 그는…
동천(冬天) – 474화 전조(前兆). 캉! 까앙! 두어 개의 횃불을 의지 삼아 서너 명의 사내들이 하염없이 곡괭이질을 하고 있었다. 근육질의 사내들은 굵은 땀방울을 흘려가며 암도(暗道)의 끝 부분을 파내고 있는 중이었다. 시간가는…
동천(冬天) – 473화 “제발 살아나라. 제발.”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며 마사지를 하던 동천은 불현듯 사부의 뒷말이 떠올랐다. -아?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미친개처럼 쉴 틈도 없이 마사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촌각의 사이를…
동천(冬天) – 472화 동천(冬天). 2부-5. 서장(序章). 두 번째 공명이 끝난 뒤, 크나큰 회의감으로 눈을 감는다. 나는 또다시 세월을 보내며 그의 분신을 기다려야만 하는가. 눈을 감고 눈을 뜨고, 잠을 자고 잠에서…
동천(冬天) – 471화 휘이이이잉. 1월 중순의 아침, 세찬 찬바람이 미세한 눈발을 휘날리며 이동하는 가운데 순풍에 돛단 듯 제갈세가 안으로 들이닥친 찬바람은 한림서원 근처의 공터를 지나다 웬일인지 방향을 바꿔 다른 곳으로…
동천(冬天) – 470화 안휘성에는 오련(五蓮) 중 대표적인 두 개의 **세가(世家)**가 자리하고 있었으니, 바로 황룡세가와 제갈세가였다. 그러다 보니 자연 비교를 안 할래야 안 할 수 없는 사태가 종종 벌어지곤 했는데 그럴…
동천(冬天) – 469화 “헉헉, 짜식이 까불고있어.” 분노가 가라앉을 때까지 동천의 몸에 있는 힘, 없는 힘을 다 쏟아 부은 강호영은 만신창이가 된 동천의 몰골을 대하고 기분 좋게 숨을 들이 내쉬었다. “후웁,…
동천(冬天) – 468화 분노한 공현의 주먹이 불끈 쥐어졌다. “이익, 도저히 말이 통하지 않는 녀석이로군! 그렇다면 지금부터 내가하는 말을 잘 들어라. 너는 이제부터 아가씨의 주위에 얼씬거리지도 말아라. 만일 지금의 당부를 어길…
동천(冬天) – 467화 휘이이-잉. 부드럽긴 하나 차가움이 섞인 가을바람이었다. “이제 여름도 다 가는가.” 노인의 머리칼은 흩날리는 가운데 햇살에 반사되어 아름다운 은백색을 자랑했다. 그런 노인의 시선이 문득 푸른 숲을 응시했다. “그래,…
동천(冬天) – 466화 그의 변신은 무죄 2. “그래, 네 독공이 차지하는 비율을 알아 왔느냐.” “예, 노사님. 독공이 함유된 귀의흡수신공이 7할이고, 본래의 귀의흡수신공이 2할, 나머지 역심무극결이 1할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동천(冬天) – 465화 동천이 자신과 똑같이 생긴 자들을 보고 놀라하자 녹색의 동천이 짜증스런 어투로 말했다. “야, 귀(鬼)! 까불지 말고 얼릉 그 자리를 양보해!” 녹색 동천은 동천에게 귀라고 했다. 동천은 의아한…
동천(冬天) – 464화 그의 변신은 무죄 1. 마당에 앉아 해지는 노을 녘을 바라보던 문정은 곧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의 사부인 동천을 데리러가야 하는 것이다. 오늘은 동천이 황룡신단을 날린 지 꼭…
동천(冬天) – 463화 정인이 물었다. “호오? 그것이 무엇이기에 이미 틀을 바꿀 수 없다는 말씀이신지요.” 한 노사는 씨익 웃었다. “관심이 가는가? 그렇다면 말해주지. 사람이 검이나 도를 사용함에 있어…….” 차근차근 이어나가던 한…
동천(冬天) – 462화 취불개 영산호는 머릿결 빼고는 별 것 없어 보이는 동천의 몰골을 이모저모 살펴보다 마침내 어디서 보았는지 알아낼 수 있었다. “아하? 그때 그 길목에서 멍청하게 돈을…….” 영산호는 거기에서 말을…
동천(冬天) – 461화 결국엔 그랬다. 다음날 아침, 주군과 함께 식사를 하던 도연은 문정이 주군을 부르는 소리에 기겁을 했다. “지, 지금 뭐라고 했지?” 웬만해서는 눈 하나 깜짝 않는 도연인데 그가 놀란…
동천(冬天) – 460화 “지금 저놈이 하고있는 짓은 철경의 도법전개식(刀法全開式)을 차분히 구사하고 있는 것이란다.” 도연이 물었다. “저도 그렇게는 생각했지만 뒷짐을 지는 이유는 무엇 때문입니까.” “그건 그 도법이 워낙 정교한 전개로(全開路)를 요구하기…
동천(冬天) – 459화 “그러시겠소? 좋소, 같이 가보기로 합시다. 어차피 우리는 문밖에서 기다려야하지만 이곳에서 혼자 기다리는 것 보단 훨씬 나을 거외다.” ‘당신의 말대로 라면 오죽 좋겠습니까.’ 아무도 모르게 한숨을 내쉰 분공은…
동천(冬天) – 458화 잘못된 만남. 동천은 중소구가 근처에 없자 참으로 즐거운 나날을 보냈다. 가끔가다 바른 말을 해주는 도연까지 없자 더더욱 즐거운 나날을 보냈다. 혼자 노는 것은 오랜만의 일이었다. 해방감과 함께…
동천(冬天) – 457화 반 시진 후 법당을 나온 도연이 중소구와 조용히 오가사를 떠나자 멀찍이 지켜보고 있던 분공은 자신도 그 나름대로 떠날 차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한밤중에 처리해야만 하는…
동천(冬天) – 456화 내려가는 길목은 손길이 떠난 지 오래여서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수풀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였다. 그 바람에 숨겨진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분공은 짜증을 내며 일어섰다. “에이, 저놈의 늙은이들은 도대체가…
동천(冬天) – 455화 동천(冬天). 2부-4. 서장(序章). 세 가지가 필요했다. 하나가 태양군도(太陽群島) 어딘가에 서식하고 있다는 3000년 이상 묵은 태양화리(太陽火鯉)의 내단. 또 하나가 용이 되지 못해 하늘로 승천하지 못한 5000년 이상 묵은…
동천(冬天) – 454화 제갈세가를 떠나온 지 나흘째 되던 날, 도연은 슬슬 그럴싸한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주위를 돌아보느라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사전지식도 없이 막상 그러한 곳을 찾으려다보니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동천(冬天) – 453화 남들이 보기에 노는 것 같이 보여도 아침저녁에 꼭 한차례씩 운기조식을 취했던 동천은 깨워주는 도연이 없자 삼일 내내 늦은 아침이 되서야 가부좌를 틀고 운기조식을 시전 했다. 먼저 운기하기…
동천(冬天) – 452화 한편, 거처를 향해가던 동천은 중소구가 축하하는 의미에서 점심을 사겠다고 말하자 심한 불신을 느꼈지만 겉으론 신나 하는 얼굴을 보였다. “무슨 음식을 사줄 건가요?” 동천의 물음에 중소구가 득의양양하게 말했다.…
동천(冬天) – 451화 “다음 이야기를 어서 말해보거라.” 도연은 알겠다는 듯 말했다. “되돌아온 나무꾼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한참을 헤매다가…….” “헤매다가 어떻게 됐다는 말이냐?” 잠시 주저하던 도연은 다소 서글프게 끝마쳤다. “결국,…
전동조의 걸작을 통해 본 정체성, 필묵(筆墨)의 미학, 그리고 복수와 구원의 서사 목차 (나) 복수와 용서복수는 표면적인 동력이다. 그러나 소설은 복수가 개인을 어떻게 훼손하고 사회적 폭력으로 전염되는지 세심히 묘사한다. 결국 묵향의…
세계관·인물·상징을 통해 읽는 이영도 데뷔작의 진짜 의미 목차 1990년대 말, 온라인 연재로 시작해 단행본으로 출간되며 한국 판타지 장르의 인지도를 드높인 작품이 바로 『드래곤 라자』이다. 단순한 모험담을 넘어 성장과 도덕, 종족…
가즈 나이트 – 712화 에필로그. 한 도시의 주막. 리오는 그곳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며 앞에 앉아 있는 자신의 오랜 친구에게 물었다. “이 세계에 마룡족이 있다는 소리지? 흠‥그럼 이번 일의 배후엔 루브레시아가…
가즈 나이트 – 711화 지구상에서 제일 먼저 사라진 것은 동룡족이었다. 바이오 버그보다는 평화적이었지만 어쨌거나 침략을 했었다는 것은 사실인 탓에 쥬빌란은 말없이 군대를 이끌고 동룡족의 수도인 성도로 차원 이동을 했다. 서룡족의…
가즈 나이트 – 710화 “‥저것이‥’파괴신’일까.” 사령실 창을 통해 보이는 거대한 물체. 리오는 그것을 바라보며 휀에게 물었고 휀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럴 가능성이 크겠지.” 칠흑과 같은 야밤. 시각은 0시 27분. 가즈…
가즈 나이트 – 709화 “쳇, 혼자만 멋있게 보이려고 하지 마 바람개비 녀석.” 사바신은 골절된 다리가 고쳐지자마자 몸을 일으키며 지크에게 말했고, 지크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 상태에서, 지크는 휀에게…
가즈 나이트 – 708화 “‥윽‥!” 휀은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그는 플렉시온을 들고 있는 오른팔로 자신의 몸을 지탱하고 있었다. 유감스럽게도 그의 왼팔은 메타트론의 공격에 의해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휀의 배틀 코트,…
가즈 나이트 – 707화 <“지하드, 그것은 정의를 위한 신성한 전쟁.”> < -살라딘, 이슬람의 영웅.> <※※※> 「여기는 리오, 드래고니스는 제 말이 들립니까? 멀린 경, 들리십니까?」 한참 소란스럽던 드래고니스의 사령실은 갑자기 들려온…
가즈 나이트 – 706화 기지 상공에 떠 있는 거대한 차원 결계 생성 장치. 그것은 단순한 기계 장치라고 보기엔 너무나 거대했다. 접근하면 접근할수록 거대해지는 그 기계 뭉치를 보며 바이칼은 힘겹게 중얼거렸다.…
가즈 나이트 – 705화 “‥재미있군요. 그럼, 상대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그 불타는 듯 한 뜨거운 마음도 식혀드리지요. 영원히‥!” 순간, 넬슨의 눈이 날카롭게 번뜩였고 그와 동시에 슈렌의 푸른 장발은 크게 넘실거렸다.…
가즈 나이트 – 704화 “에릭튜드는?” “주인에게 돌려주고 왔다.” “‥크큭, 하긴. 넌 플랙시온 하나만으로 충분하겠지.” “그렇지도 않다. 어차피 그 검은 나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으니까.” “‥무슨 소린가.” “‥알게 된다. 전투에나 신경 쓰도록.”…
가즈 나이트 – 703화 모든 건물의 외벽엔 녹색 체액이 엉겨 붙어 있었고, 상가의 문에서도 젤리와 같은 괴 물질이 엉겨 붙어 괴기스러움을 연출하고 있었다. 사람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렇다고 곤충이나…
가즈 나이트 – 702화 종장 “아, 플루소 장군님!” 해변의 임시 초소에서 보초를 서고 있던 보병들은(4대 용왕군임. 전룡단은 바이칼 직속의 특수부대) 플루소에게 경례를 붙였고, 플루소는 고개를 끄덕인 뒤 초소의 망루로 올라가며…
가즈 나이트 – 701화 가즈 나이트 중에서 칠두지룡에 처음으로 평화적 방문을 하게 된 지크는 함선 내에 마련된 무도장 안에서 올파드의 시범을 보고 있었다. 왼쪽 허리에 도검을 네 개 장비한 올파드는…
동천(冬天) – 450화 간만에 기분이 좋아져 중소구의 시비 성 어조에도 관대하게 넘어가 준 동천은 다음 날 그가 따라가 주겠다고 하자 절로 눈알을 치떴다. “예에? 뭐라고요?” 중소구는 느긋하게 황룡세가에서 가져온 설향차를…
동천(冬天) – 449화 “하하, 웃기죠?” “안 웃겨.” “…….” 잠시 후. “큭큭큭, 참으로 웃기지 않습니까?” “안 웃겨.” “…….” 다시 잠시 후. “푸하하! 제가 말해놓고도 웃기네요!” “그러냐?” “…….” 그 동안 동천이 웃겨보려고…
동천(冬天) – 448화 생각지도 못했던 엉뚱한 이야기에 한 노사는 자신도 모르게 실소를 터트렸다. 그리고는 다소 흥미 있는 눈초리로 도연을 직시했다. “나는 그 아홉을 지켜볼 만큼 한가하지 않다. 그러나 본 늙은이의…
동천(冬天) – 447화 매섭게 찢어진 눈매에 얄팍한 입술을 소유한 염소 수염의 노인은 동천에게 두 번째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그래도 인간은 제대로 생긴 줄 알았는데 전형적인 사기꾼 영감 같이 생겼던 것이다. 여전히…
동천(冬天) – 446화 “그나저나 어디로 가는 겁니까?” 동천의 물음에 부진한이 말했다. “우선 자네가 이곳에 머물기 위해서는 본가의 어르신께 허락을 맡아야 하므로 지금 내빈당(內賓堂)에 가는 것이네.” 처음에 부진한은 동천에게 ‘야, 너’…
동천(冬天) – 445화 “감히 하인 주제에…….” “하인이 바른말을 하면 죄가 되는지요.” 황룡미미는 욱하는 것 같았지만 그로 인해 어느 정도 자신의 실책을 깨달았는지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동천에게 간단히 말했다. “실수를 했군요.”…
동천(冬天) – 444화 “그러니까 뭐라는 말인가요.” 추궁하듯 물어오는 황룡미미의 어조는 절로 동천을 위축되게 만들었다. 그녀가 아무리 못 알아본다 하여도 동천의 심리 깊은 곳에서는 아직까지 두려움이란 것이 잔재해 있었기 때문이다. “왜…
동천(冬天) – 443화 소 장로는 일단 고개를 끄덕이곤 본가와 아주 관계없는 사람들이 아니기에 자신을 뒤따르고 있는 중년인들 중 한 명을 동천 일행에게 보냈다. 그러자 사각 턱에 강인한 인상을 풍기는 중년인이…
동천(冬天) – 442화 그의 괴성은 주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고, 도연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기에도 충분했다. 도연이 한 거라고는 고기 한 점 들이댄 것뿐인데 갑자기 저리 날뛰니 얼마나 놀랐겠는가. “장 어르신, 제가…
동천(冬天) – 441화 장춘에게 갔었던 만한상과 중소구는 끝끝내 싫다는 그를 떠밀다시피 데리고 내려왔다. “아니, 이렇게 올 것을 안 오겠다고 뻐팅기는 이유가 도대체 뭐요?” “…….” 장춘은 대답하지 않았다. 아니, 대답할 수가…
동천(冬天) – 440화 순간, 동천의 두 눈은 부릅떠졌고 다시는 없을 아름답고 순수한 용모의 여자아이는 어딘지 모르게 요사스러운 기운을 흘리며 동천과 눈을 맞추었다. 그러자 그녀의 고운 눈매가 살짝 뜨여졌다. 동천 또래의…
동천(冬天) – 439화 “아하암, 쩝.” 진한 하품을 뒤로하고 동천은 깨어났다. 부스스해진 머리카락은 그가 성의 없게 쓰다듬자 어느 정도 형체를 유지하며 어깨 너머로 찰랑거렸다. 고개를 돌린 동천은 옆 침대에서 아직까지도 잠들어있는…
동천(冬天) – 438화 동천은 저 새끼가 왜 인상을 구기며 나가는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지만 자신은 해줄 만큼 해줬다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기분을 환기시키는 뜻에서 추연을 욕실로 떠다밀었다. “자자, 얼른 씻으라고. 여자가…
동천(冬天) – 437화 그것을 본 사람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고, 오직 중소구만이 ‘그럴 리가 없는데…….’ 라는 눈초리로 동천을 노려볼 뿐이었다. 그리고 얼떨결에 업혀버린 추연은 발갛게 익어버린 얼굴을 하곤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동천(冬天) – 436화 바둥거리던 여자아이는 울먹이는 소리로 용서를 빌었다. “죄, 죄송해요, 좌태상 어르신. 제가 다 잘못했어요.” 만한상은 자신을 알고 있는 여아가 의외였는지 약간 목소리를 높여 물었다. “나를 아느냐? 넌 누구냐?”…
동천(冬天) – 434~435화 ‘쳇, 정말로 이 길이 맞긴 맞는 거야?’ 배 터지게 먹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막상 한참을 걸어 나무와 수풀뿐인 산속으로 들어가자 동천은 점점 의구심이 일어났다. 더군다나 해가 저물어 어둠이…
동천(冬天) – 433화 한순간 멈춰버린 동천이 다소 멍한 얼굴로 장춘을 쳐다보기만 하자 그는 자신이 말을 잘못했나 싶었다. ‘이런이런. 처음 봤을 때부터 중소구에게 구박을 받기에 나처럼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장춘은…
동천(冬天) – 432화 나를 웃겨라. 똑―, 똑……. 어두운 밀폐된 방안. 천장 어딘지 모르게 물이 새고 있는 듯했다. 그러나 그런 것에 신경 쓸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한구석 벽에 두 손을 묶인…
동천(冬天) – 431화 잠시 후, 그런 이유로 해서 다시 동전을 던진 붕걸은 동전의 앞면이 나오자 훈보를 내려보내기로 했다. “참으로 정당한 방법이었으니 자네의 불만은 없으리라고 보네.” 훈보의 불만은 치솟다 못해 터져…
동천(冬天) – 430화 초혼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시지요.” 그리고는 부복해 있는 정탐 조에게 명했다. “확보해 놓은 진로로 앞장서라.” “존명!” 그들은 능숙한 솜씨로 나아갔다. 이때를 위해 키워진 자들인 만큼 주저함이…
동천(冬天) – 429화 이틀이 지났다. 늦은 저녁이 되어서야 소리 없이 움직이는 일단의 무리들. 검은 옷차림의 무리들은 그 수가 삼십을 넘지 않을 듯싶었다. 대략 스물다섯에서 여섯 명 정도? 거의 두 시진을…
동천(冬天) – 428화 요전강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진을 치고 있던 천인흑랑단(千人黑狼團)은 이번 3번째의 싸움에서 다소 피해를 입은 터라 하는 수 없이 진영을 물러 산중으로 장소를 옮겨야만 했다. 아마도 침추대주가…
동천(冬天) – 427화 모나고 작은 언덕 위에 두 소녀가 나란히 앉아 있었다. 모두 성숙기에 접어든 십 대 후반의 여인들이었다. 아름답다라고 말하자면 단연 오른쪽 소녀가 빛을 발했지만 수수한 얼굴의 왼쪽 소녀는…
동천(冬天) – 426화 동천(冬天). 2부-3. 서장(序章). 마침내, 공명(共鳴)의 한계가 찾아오고 생사가 갈리도다. 불현듯 떠오르는 것은 생명 연장의 회의감……. 저 하늘에 반짝이는 샛별들은 하릴없이 처연하고, 환상 좇는 내 인생은 추하고도 추하구나.…
동천(冬天) – 425화 “자아, 급할 테니 빨리 가세나.” 중소구는 끝까지 꼬투리를 잡고 늘어졌다. “큭큭, 그렇게 급하냐? 큭큭큭!” 그러자 보다 못한 도연이 나섰다. “대인께서 계속 웃으시면 도련님께서 무안하실 테니 이쯤에서 그만…
동천(冬天) – 424화 “칫, 어쩔 수 없지.” 도연이 눈을 들었다. “뭐가 말입니까?” 동천은 서찰을 곱게 접고 나서야 말했다. “뭐긴 뭐야. 우리 둘이 각각 한 명씩 맡아야지.” 괜찮은 생각이라고 여겼는지 도연은…
동천(冬天) – 423화 제갈세가(諸葛世家)로. 휴룡각에 도착해 총관과 헤어진 동천은 허둥지둥 자신의 방으로 뛰어 들어가 재빨리 침대 속으로 파고들었다. ‘제길, 대 황룡세가에 감히 첩자 놈이 침투하다니. 아아, 이게 다 나 때문이야.…
동천(冬天) – 422화 “잘 알았다. 내 그 소개장을 써줄 터이니 잠시 따라오너라.” 동천은 깜짝 놀랐다. “예? 저 혼자요?” 지레 겁먹은 동천의 놀람에 황룡굉은 의아한 듯 쳐다보았다. “그렇긴 한데 왜 놀라느냐?…
동천(冬天) – 421화 도연에게 다가온 황룡굉은 그의 놀라운 솜씨를 보았던 터라 아주 흥미로운 눈길로 물었다. “실로 범상치 않은 내력을 지닌 무공이더구나. 네 사문은 어디이더냐?” 도연은 공손히 대답했다. “죄송합니다. 밝힐 수가…
신무협·환타지의 경계에서 ‘극악서생’을 읽는 7가지 관점 — 줄거리, 제목 해석, 인물 분석, 주제적 함의 그리고 실제 독자 사례까지 목차 1. 들어가며 — 왜 극악서생을 다시 읽어야 하는가 극악서생은 단순한 무협·판타지가…
동천(冬天) – 420화 황급히 내공을 끌어올린 탓에 거두어들이는 것이 다소 힘에 부쳤던 도연은 가늘게 숨을 몰아쉬었다. “저는 방어 초식을 사용했을 뿐입니다.” 자신은 방어를 했을 뿐인데 네가 못 막은 것을 가지고…
동천(冬天) – 419화 동천은 대번에 눈살을 찌푸렸다. 곤란한 질문을 받아서가 아니라 황룡미미가 무공에 대해 언급을 하자 철경이 떠올랐던 것이다. ‘에이 씨! 겨우 기억에서 지웠는데……. 하여튼 도움을 안 주는 년이라니까?’ 황룡미미는…
동천(冬天) – 418화 “… 저기요.” 문을 두드린 사람은 수줍어하는 도연 또래의 소녀였다. 당연한 거겠지만 도연은 모르는 얼굴이었다. “말씀하시지요.” 말하기에 앞서 도연의 어깨 너머로 잠시 살펴보던 추연은 이내 동천을 발견하곤 반갑게…
동천(冬天) – 417화 “먼저 바쁘신 와중에도 비합전서를 받고 타지에서 부랴부랴 모이신 장로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총관이 나서서 회의의 출발선을 끊자 좌우로 도열해 앉아있던 장로들이 간단히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좌측 제일 첫…
동천(冬天) – 416화 “어찌된 일이오!” 그제야 정신을 차린 동천은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가 깨닫게 되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깨지고 박살 나고 성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으으, 이것들을 다 내가 박살 냈단…
동천(冬天) – 415화 한림서원(漢林書院). 난초를 손질하고 있던 아수마황(阿修魔皇) 유혼(幽魂)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웃음 진 얼굴로 수하의 보고를 받기 시작했다. “그래, 갔던 일들은 어떻게 되었는가.” 부복해 있던 사내는 오른팔에 붕대를 감고 얼굴에…
동천(冬天) – 414화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일어나자 기겁을 한 동천은 저도 모르게 반 발자국 물러섰다. 그 모습에 더욱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동천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추연과 황룡미미. 동천은 호흡이 가빠지고 지 맘대로…
동천(冬天) – 413화 잠시 머뭇거리던 추연은 곤혹스러운 얼굴을 하곤 어색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저기, 생각이 안 나네요. 호호호!” “…….” 살심(殺心)이란 단어가 이럴 때 쓰인다는 것을 깨닫게 된 동천이었다. ‘뭐야…. 나…
동천(冬天) – 412화 무의식적으로 동천의 시선을 따라간 도연은 여유롭게 담소를 나누며 걸어오는 총관과 황룡굉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때마침 도연을 발견한 총관이 황룡굉에게 ‘저 아이가 중소구와 같이 온 아이들 중…
동천(冬天) – 411화 동천의 우려대로 중소구의 입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동철?” 급하게 된 동천은 순간적으로 얼버무렸다. “예, 본명이에요! 그치 도연아.” 무언가 기회를 포착했다고 느낀 중소구는 기다렸다는 듯 도연에게 물었다. “소형제.…
동천(冬天) – 410화 “이보시게들.” 멀리서 동천 일행을 지켜보고 있었던 위사들은 선두의 중소구가 자신들에게 말을 걸어오자 친절하게 맞아주었다. “무슨 일로 찾아오셨습니까.” 중소구는 대인이라는 자신의 외호를 의식한 듯 듬성듬성 나 있는 턱수염을…
동천(冬天) – 409화 한림서원(漢林書院). 2년 만에 찾아와 자기가 살던 곳조차 까먹어버린 동천은 중소구에게 심한 잔소리를 들어가며 아까 보았던 느티나무 쪽으로 되돌아왔다. 오는 동안 도연까지 동천을 변호하지 않은 것을 보면 그가…
동천(冬天) – 408화 도연은 주군의 호언장담을 듣고 중소구에게 양해를 구했다. “황룡세가까지 도련님께 맡기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중소구는 굳이 반대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그것보단 다른 것에 더 관심을 보였다. “도 소형제는 언제부터…
동천(冬天) – 407화 중소구는 천마도해를 보고 또 보았다. 아울러 여지껏 강호의 세파를 이겨낸 고수답게 앞으로 전개될 상황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다. 자신의 손에 들려진 보물은 분명히 피의 대가를 안겨준다는 것을…
동천(冬天) – 406화 뭔가 대단한 방법으로 알아낸 줄 알았던 (대단한 거 맞다) 동천은 ‘그러면 그렇지.’ 하는 듯한 얼굴로 중소구의 위아래를 꼬나보았다. 그러나 그것은 극히 찰나적이었고 동천은 금세 얼굴을 폈다. “오오,…
동천(冬天) – 405화 눈을 감긴 감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생각까지 그만둔 것은 아니었다. ‘분명히 그 철경에는 심법 하나하고 도법 하나가 들어있었는데? 그럼, 뭐지? 도연이 말한 그놈은 심법만 익혔다는 건가?’ 자신의 한계치까지…
동천(冬天) – 404화 황룡세가(黃龍世家). 동천은 꿈을 꾸었다. 알록달록한 작은 꽃무늬 집에서 뒹굴었고, 동천은 그 꿈속에서 화정이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이히히! 이쁘고 이쁜 우리 화정이.” “아이, 정말?” 화정이가 꿈속에는 애교까지…
동천(冬天) – 403화 그것을 처음 눈치챈 자는 멀리서 지켜보던 신휘였다. 그는 있는 듯 없는 듯, 마치 시체처럼 건들거리며 서 있는 화정이를 보게 되었다. 화정이는 약간 멍한 기운을 보였는데 그런 그녀의…
동천(冬天) – 402화 “흐음, 그때의 일 때문에 두 녀석을 붙이려다 그녀의 수준을 배려해 평소와 같이 하나를 붙여줬는데 내가 너무 방심했나 보군.” 신휘는 민소희가 도망갔다는 걸 알면서도 한가한 모습이었다. 지금 그의…
동천(冬天) – 401화 짐짝은 소연과 화정이의 사이에 놓여져 있었다. 목표물로 당도하기 위해 소연을 지나쳐야 했던 검시관은 예의를 갖추어 양해를 구했다. “잠깐 내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소연은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그녀는 어떻게든…
가즈 나이트 – 700화 지상에서 한창 복구를 하고 있던 사람들은 햇볕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하늘을 뒤덮은 대선단을 올려다보며 불안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자신들의 머리 위에서 또다시 끔찍한 전투가 벌어지지 않을까.…
가즈 나이트 – 699화 11장 다음날 아침, 휀이 집무를 보고 있는 장로의 방문을 누군가가 두드렸고 휀은 화면을 넘기며 들어와도 된다는 신호를 보냈다. 곧, 문을 열고 데스 발키리 알테미스가 들어왔고 휀은…
가즈 나이트 – 698화 리오와 아더는 다시 한 번 대련장에 마주서 있었다. 리오는 편안한 표정으로, 호흡으로 가볍게 몸을 풀고 있었고 아더 역시 호흡을 조절하며 대련을 준비하고 있었다. 손목을 몇 번…
가즈 나이트 – 697화 “리오씨는?” “… 모르겠어요. 오빤 벌써 3일째 방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어요. 하아… 아무래도 제가 말을 너무 심하게 했던 것 같아요.” 루이체는 근심 어린 표정을 지으며 챠오에게…
가즈 나이트 – 696화 “… 마마, 이런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까?” 완전히 재생되어 캡슐 안 액체 속에 웅크리고 있는 넬을 보던 멀린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아더에게 물었고, 책을 읽고 있던 아더는…
가즈 나이트 – 695화 리오는 이해를 할 수 없었다. 가볍게 대련을 하는 중인데 갑자기 지하드를 보여달라는 아더의 말은 리오로 하여금 당황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그러나, 투구 사이로 보이는 아더의 눈은 진지하다…
가즈 나이트 – 692화 >> "이제 가보셔도 괜찮습니다 세이아님."드래고니스의 초차원 결계 위로 쓰러져 있는 웨드의 인양 작업을 세이아와 함께 지켜보던 휀은 웨드를 걱정스런 얼굴로 지켜보고 있는 세이아에게 넌지시 말했다. 그러나,…
가즈 나이트 – 691화 “자, 이 지크님의 변신을 보여주겠다!!! 이 스페셜한 기술에 놀라지 말라구 대장!! 음우하하하하하핫–!!!” “….” 막 공격을 시작하려던 휀은 지크의 광고에 자세를 풀며 그를 바라보았고, 지크는 양손을 모으고…
가즈 나이트 – 690화 3개월 전. “… 후, 후훗…. 하하하하하핫…!!!” 아란의 디스파이어가 자신의 목을 베는 걸 눈을 감고 묵묵히 기다리고 있던 리오는 갑자기 들려오는 아란의 웃음소리에 움찔하며 다시 눈을 떠…
가즈 나이트 – 689화 화이트 나이트가 쓰러진 장소에 겨우 도착한 바이칼은 곧바로 몸을 인간의 형태로 바꾸었고, 화이트 나이트에게 달려가 콕핏 위를 두드리며 소리치기 시작했다. “이봐! 나와 어서!!! 지금까지 날 속인…
가즈 나이트 – 688화 적 병기가 앞으로 밀고 옴에도 불구하고, 화이트 나이트는 뒤로 후퇴만 할 뿐, 전진은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역시 적 신 병기의 가슴에 매달려 있는 웨드에게서 느껴지는…
가즈 나이트 – 686화 >> 차원계에서 한참 일이 벌어지고 있을 때, 루이체는 주신계에 있는 집에서 가즈 나이트들의 기록 파일들을 한참 살펴보고 있었다. 가즈 나이트들의 특성들을 모두 파악하여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가즈 나이트 – 685화 >> "크큭‥어쨌거나, 이게 왠일인가. 주신께서 믿고 맡겨주신 임무를 최고의 해결사라불리는 우리 둘 모두 실패했으니 말이다. 난 메타트론의 부활을 막지 못했고, 넌메타트론이 부활하기 전에 미카엘을 찾지 못했고‥크크큭,
가즈 나이트 – 684화 >> "적들이 후퇴를 개시했습니다! 지시를 내려 주십시오!"전투가 수시간 째 계속 되던 어느 순간, 오퍼레이터의 목소리가 바이칼과 휀, 그리고 장로의 귀에 들려왔고 곧 바이칼은 주저 없이 팔을…
가즈 나이트 – 683화 “… 이봐 휀.” “….” 휀은 자신이 사령실에 돌아오자마자 바이칼이 자신을 부르자 그를 흘끔 바라보았고, 바이칼은 곧바로 휀에게 약간 개인적인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 그때, 날 보고…
가즈 나이트 – 681화 >> 휀은 장로와 헤어진 즉시 제궁을 나서기 시작했다. 장로가 아무런 생각 없이 말했던 확대 축소에 관한 얘기가 휀의 기억속에 잠자던 무언가를 깨운 것이었다. 한참제궁을 나서던 휀은…
가즈 나이트 – 680화 “이봐요 나타샤 대위님. 화이트 나이트 어디 있는지 아세요?” 한창 웨드의 무기들을 점검하던 나타샤는 지크가 아침부터 건들거리면서 다가와 그렇게 물어오자, 손가락으로 한 웨드 격납고를 가리키며 간단히 대답해…
가즈 나이트 – 679화 >> "이봐, 그런데 넌 어떻게 그런걸 알아낸거지? 그것부터 설명하면 네 일에 대해선다른걸 묻지 않겠어."지크의 질문은 진지했다. 바이오 버그와 BSP에 관한 일이라면 누구보다도 진지해지는 그로선 당연한 반응이었다.…
가즈 나이트 – 678화 화이트 나이트는 릭의 안내를 받아 바이칼이 있을 알현실로 가는 중이었다. 그를 안내하면서도 릭은 얘기를 걸어볼까 말까 망설여야만 했다. 인간의 마음을 지닌 기계…. 사실 드래고니스의 과학자들도 인간에…
가즈 나이트 – 677화 >> 엄청난 폭음과 함께 레베카가 있던 곳은 작은 연옥으로 변해버렸고, 세명의 데스발키리는 움찔하며 잠깐 타오르다가 사그러드는 불꽃에 시선을 집중했다. 조금 후,맨손의 레베카가 연기를 뚫고 뒤로 굴러…
가즈 나이트 – 676화 >> 마법검 플레어가 가진 경천지동(驚天地動)의 위력은 동룡족 함대의 나머지를 순식간에 스모그 덩어리로 만들어 버리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플레어의 잔광이 걷히는것과 함께 화이트 나이트는 조용히 자신의 검을 거둔…
가즈 나이트 – 675화 >> "저, 저어‥리오씨께선 절 어떻게 생각하시죠?"리오는 테이블에 마주앉아 치킨을 사이에 두고 앉아있던 챠오가 갑자기 그런 질문을 하자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 챠오는 아무런 말도 없었고, 역시…
가즈 나이트 – 674화 >> "무슨 소리야! 너 혼자서 저 대군을 어떻게 막는단 말이야!! 가지 말아!!"바이칼은 제궁 앞에서 크게 심호흡을 하고 있는 리오를 막아서며 소리쳤다. 하지만 리오의 눈은 이상하리만치 불타오르고…